인터뷰
유연근무제로 삶의 만족도 수직 상승! 업무 효율도 UP!
2024.03.12‘9 to 6’
한
때 직장인의 전형으로 대표되었던 이 공식이 깨진지도 올해로 벌써 6년 차. 한화시스템 방산 부문 직원들의 출퇴근 시간은 개인의 ‘선택’에 의해 정해집니다. 모두 다른 시간에 업무를 시작하고 끝마치면 자칫 업무 진행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염려가 되기도 할 텐데요. 한화시스템 방산 부문에서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도입한 이후 임직원 만족도가 높아진 것은 물론이고, 업무 효율성까지도 올랐다고 합니다. 선택적 근로시간제, 과연 어떤 제도인지 한화인의 하루를 통해 만나보겠습니다.
직원
중심으로 변화하는 유연근무제
유연근무제는
현재 여러 기업에서 시도하고 있는 제도로 이제는 비교적 쉽게 접할 수 있는 근무제도이기도 한데요. 2015년
한화시스템/방산에서 이 제도를 처음 도입할 당시에만 해도 많은 이에게 우려의 시선을 받는 생경한 제도였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한화시스템 방산 부문에서 국내 정착 사례가 적었던 선진 근무제도를 채택한 배경은 무엇이었을까요? 먼저 인사운영팀 담당자를 통해 그 이유를 들어보겠습니다.
2015년도에 처음 제도를 시작할 당시에는 많은 저항이 있었습니다. 누구는 8시에 출근하는데 누구는 10시에 출근하면 협업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의견 등이 지배적이었죠. HR에서는 제도 취지와 변화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공감대를 얻으려 노력하였고, 업무에 지장이 없도록 다양한 캠페인을 통해 동료와의 소통을 강조하였습니다. 계속되는
노력 끝에 직원들 또한 인식을 개선해 제도의 필요성에 공감하였고, 지금은 초기 유연근무제 형태인 자율출근제에서
한 단 계 나아간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채택해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화시스템
방산 부문은 유연근무제의 다양한 방식 중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운영하며 하루 4시간 이상(06시~22시), 주 40시간 이상 근무를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 원칙만 지킨다면
누구든지 원하는 시간에 출근하고 퇴근할 수 있죠. 사전에 결재나 허가를 받는 개념도 전혀 없다고 하는데요. 임직원 스스로 근무 시간을 자유롭게 조정함으로써 직원들의 자율성과 업무 만족도까지 한 번에 높아졌다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유연근무제, 새로운 길을 열어주다
이쯤
되니, 실제로 이 제도를 이용하는 직원들은 유연근무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지 궁금해지는데요. 여기 그 사례를 보여줄 대표적인 한화인이 있습니다. 유연근무제를
통해 인생의 방향성이 완전히 달라진 직원이죠. 학위 과정을 마무리 짓고 본격적으로 직업 전선에 발을
디딘 이주원 선임연구원은 입사 당시만 해도 6년 차 회사원이 된 지금까지 학업을 이어가고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합니다. 한화시스템 방산 부문 연구개발본부 기반기술연구소에서 근무하는 이주원 선임연구원에게
유연근무제 활용법을 자세히 들어봅니다.
“제가
입사한 즈음부터 한화시스템/방산에 유연근무제가 도입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석사 과정을 마무리 중에 있었는데 이 제도를 통해 원활하게 학위를 마칠 수 있었죠. 이후에는
자연스럽게 학업과 멀어지겠다고 생각했는데, 선택적 근로시간제가 정착되면서 시간적인 여유가 더 생겼습니다. 당시 파트장님과 교수님이 지속적으로 응원해 주시며 회사가 갖고 있는 장점을 의미 있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신 덕분에 현재 박사 과정 마무리 단계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입사
이후 당초 계획에 없던 박사 과정을 시작하게 되면서 삶의 리듬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이주원 선임연구원. 한
가지만 하기에도 쉽지 않은 일을 함께 병행하고 있는 그의 하루는 어떻게 흘러갈까요? 회사원이자 대학원생이기도
한 그의 일과를 좀 더 깊게 들여다봐야겠습니다.
퇴근
후 시작되는 또 다른 ‘나’의 하루
이주원
선임연구원이 한창 학교 수업을 병행하던 당시, 그의 하루는 크게 낮 수업이 있는 날과 저녁 수업이 있는
날로 구분되었습니다. 저녁 수업이 있는 날에는 보통의 회사원보다 조금 더 빨리 하루를 시작해 일찍 근무를
마무리하고 학교로 향했죠. 오후 3시 수업이 있는 날이면
하루 스케줄이 확연히 달라졌는데요. 낮 수업이 있을 때는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적극 활용해 오전 7시 30분에 출근 도장을 찍고,
6시간 동안 근무를 한 후 오후 2시 30분에
퇴근을 하게 됩니다. 하루 4시간 이상의 근무 시간만 채우면
되기 때문에 낮 수업을 듣기 위한 시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유연근무제를 활용한다고 해서 한 사람이 두 가지 이상의 일을 병행하는 것이 쉬운 일은 결코 아닙니다. 어느 한쪽을 소홀히 할 수 없기에 신경 써야 할 부분도 두 배 이상으로 많아지죠. 이주원 선임연구원이 유연근무제를 통해 박사 과정을 이어가겠다고 결심하는 과정 또한 쉽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요.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 두 가지 업무를 병행한지도 벌써 수 년째, 그는 이 제도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시간을
효율적으로 쓴다는 것은 삶의 질을 올려주는데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이 제도를 통해서 실질적으로
얼마나 큰 이득을 얻었는지 수치를 통해서 명확히 표현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회사에서의 이주원과 회사
밖에서의 이주원 사이에 생길 수 있는 충돌, 충격들을 잘 흡수해 주는 쿠션 같은 제도임은 분명한 것
같아요. 회사 밖의 제가 회사로 인해 받는 제약, 회사 안의
제가 외부 활동으로 인해 받는 제약들 때문에 그동안 하지 못했던 것들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는 것만으로도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심코
지나쳤던 것들 속에서 숨겨진 가치
이주원
선임연구원의 당찬 말투에서 유연근무제를 통해 만난 삶에 대한 만족감과 제도의 긍정적 효과에 대한 확신이 묻어나는데요. 그는 학업 외에도 유연근무제를 통해 확보된 개인 시간에 베이킹 클래스를 듣거나 보컬 레슨을 수강하는 등 평소
해보고 싶었던 취미 활동을 하며 회사 밖에서 만나는 또 다른 ‘나’에게 집중하고 있다고 합니다. 입사와
함께 유연근무제를 만난 지도 올해로 6년, 어느덧 베테랑이
된 그에게 유연근무제를 더 잘 활용할 수 있는 노하우를 물었습니다.
“저는
출근하자마자 오늘의 계획을 한 번 점검하고 하루를 시작합니다. 유연근무제를 통해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만큼, 학위과정과 업무가 머릿속에서 엉키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하기 때문이죠. 흔히 너무 많은 일을 처리하다 보면 ‘뇌 정지’가 왔다는 표현을 쓰곤 하잖아요. 이런 일을 줄이기 위해 하루를 정리하고 계획하는 습관을 자연스레 들이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하다 보니 두 가지 업무를 병행하면서 상호 간에 보완점을 찾거나 서로 도움을 얻는 부분이 오히려 많아졌어요. 학위 과정을 위해 논문을 많이 보다 보니 회사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지식의 폭이 넓어졌고, 회사 생활에서 쌓인 실무 경험을 연구실 후배들과도 공유할 수 있게 되었죠.”
힘들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지만, 유연근무제가 아니었다면 미처 생각해보지 못했을 영역에 계속해서 도전하고
열정을 품을 수 있는 지금 이 순간이 무엇보다 감사하다고 말하는 이주원 선임연구원. 유연근무제를 통해
새로운 꿈과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그의 하루를 돌아보니, 같은 기회도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따라 그 방향성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끝으로 현재 취업 준비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이들에게
이주원 선임연구원의 진심이 담긴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며 인터뷰를 마칩니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서로 관련이 없다고 생각했던 것들 사이에서 연관성을 찾게 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학위 과정을 진행할 때 회사에서 도움을 받고, 연구실에서 배운 것들을 또다시 업무에 응용하고 있는 것처럼
말이죠. 사실 과거에는 지금 하는 일과 전혀 관련이 없는 분야의 일들을 경험하면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들기도 했는데요. 지금 와서 보니 그때 쌓인 경험들이 지금까지도 업무를 할 때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여러분도 혹시 지금 내 꿈과는 전혀 관련 없는 일을 하고 있어서 조급한 마음이 드신다면, 그 안에서 또 다른 의미를 찾아보시면 어떨까요? 항상 도전하고 꿈꾸는
여러분의 삶을 저도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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