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쉬어가는 것의 중요성을 잘 아는 토스팀의 리프레시 휴가 제도
2020.12.24한 달 간 푹 쉬고 돌아온 팀원들의 휴식 예찬
리프레시 휴가 육아휴직
직장인들이 학창 시절을 그리워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방학’ 아닐까요? 긴 여행을 떠날 수도 있고, 시간이 부족해 못했던 일에 도전해보는 등 재충전을 할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일텐데요. 직장인이 된 후에는 한 달 이상 길게 쉬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주어진 연차를 활용해 틈틈이 쉬어야 하죠.
토스팀은 쉴 때 잘 쉬어야 일도 더 잘 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특별한 휴가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 달 동안 일과 완전히 단절되어 충분히 쉴 수 있는 ‘리프레시 휴가’제도인데요. 이 제도를 활용하면 3년마다 한 달씩 유급으로 쉴 수 있습니다.
토스팀에는 3년 간 치열한 시간을 보낸 후, 리프레시 휴가를 통해 완벽한 휴식을 취하고 돌아오신 분들이 계세요. 영철님, 형석님, 태은님을 모시고 리프레시 휴가를 어떻게 보내고 돌아오셨는지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토스피드에 소개되었던 분들을 한 번 더 모시게 되었네요. :) 간단하게 자기 소개 부탁드려요.
△ (오른쪽부터) 영철님, 형석님, 태은님
남영철: 증권팀 PO(Product Owner)입니다. 토스팀에서 일한지는 5년이 조금 넘었네요.
이형석: Head of Technology를 맡고 있으며, 플랫폼 디비전(Platform Division)리더로도 일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토스가 하는 일이 잘 될 수 있도록 기술 기반을 닦는 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토스팀에 합류한지는 4년 정도 되었어요.
김태은: 안드로이드 챕터 리드를 맡고 있고, Bank Service 사일로에서 안드로이드 개발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몇 달 전에 토스팀 3주년을 맞이했어요.
먼저 리프레시 휴가를 언제, 얼마나 다녀오셨는지 궁금합니다. 리프레시 휴가를 가야겠다고 결정하신 배경도 궁금하구요.
남영철: 2018년 7월에 6개월 동안 쉬고 왔는데요, 한 달의 리프레시 휴가, 다섯 달의 육아휴직 기간을 붙여서 쉬었어요.
육아휴직 제도는 사실 1년 사용할 수 있는데, 저는 5개월만 먼저 사용했고 나머지 7개월은 필요할 때 또 쓰려고 아껴두었어요. (웃음)
휴직을 결정했을 때가 3년 9개월 정도 되었을 때인데요. 쉬어야겠다는 생각이 컸고 건강 관리도 필요한 때였어요. 확실히 쉬고 와야겠다는 생각에 휴가 겸 휴직을 결정했습니다.
이형석: 저는 2019년 1월에 한 달 정도 쉬고 왔습니다. 3년 되자마자 썼는데, 사실 기다린 것은 아니었고요. (웃음)
아시다시피 토스에서는 예측 가능한 일보다 도전적인 일이 많은 편이잖아요. 당시 맡아야 했던 일은 특히 도전적이었고 중요한 결정이 꼭 필요한 업무였어요.
그런만큼 제대로 된 결정을 할 수 있어야 했는데 판단력, 집중력, 몰입의 정도가 이전보다 약해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을 더 잘 하기 위해서는 쉬면서 재충전하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에, 리프레시 휴가 제도를 사용하기로 결정했어요.
김태은: 제가 가장 최근에 다녀왔군요. 2019년 9월에 한 달 간 다녀왔습니다. 입사일이었던 9월 1일까지 3년 일하고, 바로 다음날인 9월 2일에 휴가를 떠났습니다.
토스팀에서 일한지 2년 쯤 됐을 때 살짝 번아웃이 왔어요. 당시 각 사일로에 속해있는 팀원분들이 각자의 업무에 더 집중하실 수 있도록 빈틈을 메우는 역할을 했었는데요. 두세 개 사일로를 동시에 챙기다 보니, 해야 하는 일들도 자꾸 눈에 띄어서 업무량이 점점 많아지더라고요.
처음 시작할 땐 동료들을 돕는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는데, 자칫하면 서운함으로 바뀔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무서운 생각이죠.
정말 서운함을 느끼기 전 일주일 휴가를 다녀왔고,(토스팀은 연차 개수가 따로 정해져 있지 않아, 무제한으로 휴가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그때 마음을 먹었어요. “3년이 되면 바로 리프레시 휴가 다녀와야겠다.”
사실, 리프레시 휴가 갈 때는 컨디션이 그렇게 나쁘지 않았는데 계속 미루면 안 될 것 같아 올해 초에 비행기 티켓을 끊어버렸어요.
정말 쉬어야 할 때 쉬고 오신거군요. 꿀 같은 리프레시 휴가, 어떻게 보내셨나요?
남영철: 본격적으로 육아휴직 시작 전에, 아내가 그동안 고생했으니 좀 쉬고 오라며 혼자 보낼 수 있는 시간을 줬어요.
일단 짐을 싸서 나왔습니다. 지하철에서 목적지를 정해 버스 표 구입하고, 고속버스 안에서 차, 숙소를 예약했어요. 즉흥적인 여행이었죠. 속초에서 시작해 여수에서 끝나는 전국 일주를 10일 간 했습니다.
육아휴직 기간 동안에는 아내가 그동안 담당했던 집안일을 최대한 분담하는 데에 집중했어요. 휴직 전에는 아이 어린이집 등원부터 하원, 씻기고 재우는 일까지 아내가 다 했었는데, 육아휴직 덕분에 그 일을 나눠서 할 수 있게 됐어요.
이형석: 아이가 태어났을 때가 스타트업에서 일하기 시작했을 때라서, 육아에 신경을 많이 못 썼거든요.
이 시간을 만회하기 위해 쉬는 동안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을 늘리려고 노력했어요.학원 픽업도 가고, 공부도 봐주고, 놀아주기도 하며 더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마침 아이 방학이라 2주 정도 해외여행을 다녀왔는데요. 싱가폴, 인도네시아에 갔는데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하는 긴 해외여행이라 정말 행복했어요.
김태은: 저도 가족들과 해외여행을 다녀왔어요.
베트남 다낭에서 1주 반, 런던에서 2주 정도 시간을 보냈어요. 다낭에서는 수영장 있는 리조트에서 럭셔리한 시간을 보냈고, 런던에서는 아파트 형태의 숙소를 하나 빌려서 가족들과 현지인처럼 시간을 보내다 왔어요.
‘런던 2주 살기’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가족들과 매일 아침밥도 해 먹고, 애프터눈 티도 즐기고, 런던의 아름다운 거리를 거닐기도 하고, 템즈강 근처에 앉아 사람 구경하면서 여유있는 시간도 보냈거든요.
정말 좋으셨겠어요. 모든 순간이 좋으셨겠지만 특히 기억에 남는 순간들이 있으실 것 같은데요.
김태은: 하루종일 아이와 함께 물놀이했던 시간이 기억에 많이 남아요. 아이가 원래 알고 있던 것보다도 훨씬 더 물을 좋아한다는걸 알게 됐어요.
밥 먹고 물 속에 들어가서 수영장 문 닫을 때까지 노는 것이 다낭에서의 일과였거든요. 아이와 수영장 간 날들이 손에 꼽히는데... 다낭에서는 거의 항상 물 속에 있었던 것 같네요. (웃음)
또 하나는, 런던에 있는 한 인도 커리 레스토랑에서 아내와 대화를 나눴던 때인데요. 그동안 우리가 대화를 잘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꼭 했어야 하는 대화는 부족했더라고요. 대화 내용이 특별하지 않았는데도, ‘우리가 지금 꼭 필요한 대화를 많이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던 순간이라 기억에 남아요.
사실 한 달 내내 하루 세끼를 가족이랑 먹어본 것은 처음이었는데요. 대화하는 시간이 정말 많아졌고,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생각했지만 사실은 잘 몰랐던 점도 발견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대화를 통해 더 잘 알게 됐고요.
이형석: 저도 아이와 보냈던 시간이 기억에 많이 남는데요. 아이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많이 봐서 좋았어요.여행 다녀오는 길에 “다음에 더 길게 여행 가자!”며 신난 모습도 아직 또렷하고요.
무엇보다 리프레시 휴가 동안 아이와 함께 여행도 다녀오고 시간도 많이 보내면서, 관계에 변화가 생겼다는 점이 가장 좋은데요. 원래 가족을 그릴 때 그림 속의 제가 정말 작았어요. 아이와 보내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적었으니, 슬프지만 당연한 일이었던거죠.
그런데 리프레시 휴가 후에는 제가 언제 오는지 아이가 궁금해하더라고요. 원래는 집에 일찍 가든 늦게 가든 관심이 없었는데, 이제 저녁에 통화할 때마다 “아빠 언제 와?” 물어보고 기다리는 것이 일상이 됐어요.
남영철: 리프레시 기간 동안 다녀온 전국 일주가 처음으로 혼자 다녀온 여행이라 기억에 많이 남아요. 그동안 고민하던 것들도 정리해보고, 리프레시도 잘 할 수 있었거든요.
저도 가족 에피소드가 하나 있는데요. 육아휴직 기간 동안에는 제가 주로 아이를 재웠거든요. 원래는 아내가 아이를 재웠어서, 처음엔 아이가 저랑 같이 안 자려 하더라고요. 책을 스무 권이나 읽어줘도 잘 때 되면 엄마를 찾더군요. (웃음)
그런데 같이 보내는 시간이 점점 길어질수록 아이가 절 찾기 시작했어요.처음으로 "아빠랑 잘 거야!" 라는 말을 들었을 때는 정말 감동적이었어요.아이랑 시간을 보내는 것에 자신감이 붙기도 했고요. 육아휴직 기간 동안 아내가 기뻐했던 모습도 기억에 남네요.
세 분 모두 가족과의 소중한 추억이 정말 많아졌겠네요.
그런데 리프레시 휴가 기간이 한 달 정도 되는 긴 시간인만큼, 걱정되거나 우려되는 지점도 있으셨을 것 같아요.
이형석: 저 혼자 하고 있던 일도 있어서 걱정됐던 것은 사실이에요. 하지만 ‘내 옆에 있는 동료가 나보다 못 할리가 없는데...’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제가 잠시 없더라도 빈 자리를 동료들이 채워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거든요.
물론 휴가 초반에는 메일이나 메신저를 하루에도 몇 번씩 확인했는데, 일주일 정도 지나니 자연스럽게 휴식에 몰입할 수 있게 되더라고요. 동료분들이 제가 하고 있던 일들을 자연스레 나눠주셔서 편안히 쉴 수 있었어요.
김태은: 휴가 갈 때 쯤엔 사일로 하나만 맡고 있었어서 부담없이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제가 쉬고 오는 것이 회사에 더 이익이 될거란 확신이 있었어요. 지금 안 쉬면, 나중에 진짜 달려야 하는 순간에 제 역량을 100% 발휘하기 어려울 수도 있잖아요. 그 때 못하면 안 되니까요.
무엇보다 내가 나를 아껴야 나 스스로도 가족도 팀도 지킬 수 있다는 생각에, 걱정은 뒤로 하고 다녀온거죠.
팀에 대한 믿음 덕분에 걱정 없이 쉬고 오셨군요.
아무래도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가족과 보내는 시간도 길었던만큼, 리프레시 휴가 후 변화되거나 도움됐다고 느끼셨던 점도 있으셨을 것 같은데요.
△ 영철님
남영철: 하나는 리프레시 휴가 덕분에 가족들과 충만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기 때문에, 가족들과 훨씬 가까워졌다는 점.
또 하나는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며 얻는 좋은 에너지 덕분에 회사일, 집안일, 육아 사이에 적절한 균형을 잡을 수 있게 되어 ‘지속할 수 있는’ 삶의 구조를 만들 수 있게 됐다는 점이에요.
토스팀에서 더 잘 하고 싶은 일도 찾게 됐어요.시간 여유가 생기니 평소에 큰 관심 없었던 것에도 관심이 생기더라고요. 자산관리사를 만나 투자, 펀드, 보험 등 가입해두었던 금융 상품을 리뷰하는 시간도 가졌는데요.
자세한 설명을 듣고나니 제 상황도 더 잘 파악할 수 있게 되고, 금융 시장 상황에 대해서도 조금씩 알게 됐습니다. 지금 일하고 있는 팀에 합류하고 싶다는 생각도 가지게 됐고요.
일에 있어서나 가족과의 시간을 지키는 것에 있어서나 해결책을 찾을 수 있었던, 여러모로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김태은: 첫번째는 출근 전 반드시 가족들과 아침 식사를 하고 나온다는 점. 리프레시 휴가 기간 동안 항상 같이 아침밥을 먹다 보니, 이제 아침 식사를 같이 하지 않으면 뭔가 빼먹은 것 같더라고요.
두번째는 ‘잘 쉬는 법’을 알게 되었다는 점이에요. 예전에는 퇴근 후에 게임 한 판 하거나, 유튜브 영상 하나는 꼭 보고 잠들곤 했어요. 반드시 쉬어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제대로 쉬고 와 보니 예전의 휴식은 바람직한 방법이 아니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제대로, 잘 쉬어야 한다는 배움 덕분에 운동도 더 많이 하게 됐고, 골프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무엇보다 ‘나를 더 잘 알게 되었다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 전엔 특별히 꿈이 없었는데요, 오늘보다 내일이 좀 더 나아졌으면 하는 생각으로 새로운 것에 도전해보는 경험을 하는게 정말 중요하단걸 깨닫게 됐어요.
이형석: 쉬어보니, 팀에서 제 공백을 너무 잘 메꿔준 덕분에 동료에 대한 신뢰가 더욱 커졌다는 점입니다. 시스템이나 회사에 이슈가 있을 때 동료들이 잘 대응해주는 것을 경험한 덕분에, 자연스럽게 역할 분담이 이루어지는 팀이라는 굳건한 믿음도 생겼고요.
그리고 질 높은 휴식 시간을 보내는 방법을 알게 됐어요.가장 큰 성과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주말에도 하루 정도는 꼭 가족과 시간을 보내려 하고, 아이와 함께 운동하거나 학교 숙제를 도와주는 등 아이와 보내는 시간을 보내려고 해요. 최근에 아내가 대학원에 들어가게 돼서 학업에 집중할 시간이 필요하거든요. 주말만큼은 제가 아이와 온전히 시간을 보내면서 재충전하고 있습니다.
오늘 인터뷰 하면서 리프레시 휴가 꼭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이 정말 많이 드는데요. 팀원분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으실까요?
△ 형석님
이형석: 보통 휴가 계획 잡을 때 프로젝트 일정이나 가족 휴가 계획 등을 고려하게 되는데요. 사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휴식이 필요하다 느낄 때’ 라 생각합니다. 그때 다녀오셔야 리프레시 휴가에서 얻을 수 있는 효과를 가장 극적으로 누리실 수 있는 것 같아요.
토스팀은 언제나 더 위대한 도전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을 고려한 완벽한 타이밍을 고르기보다는, 쉬고 싶을 때 다녀오시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동료들을 믿고요.
남영철: 맞아요, 동료들을 믿고 다녀오시면 됩니다. 종종 팀원분들이랑 이야기하다보면, 언제 가실지 고민하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확실하게 드릴 수 있는 말은… ‘이 프로젝트 끝나면 간다’ 같은 목표를 세우지 마시라는 것, 그 프로젝트 끝나면 더 큰 것이 옵니다. (웃음)
저희가 해야 할 일들은 끊임없이 밀려오기 때문에, 서로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쉬어야 한다고 느끼실 때 다녀오십시오.
김태은: 완전 공감합니다. 가셔야 한다고 느끼실 때가 가장 좋은 때고, 오늘이 가장 덜 바쁜 때이니까요. (웃음)
다녀오시면 그동안 잘 정리되지 않았던 생각도 잘 정리되고, 더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시게 될 겁니다. 일하는 방법도, 쉬는 방법도 더 좋아질 거예요.
마지막 질문입니다! 만 6년이 되시는 때에는 다음 리프레시 휴가가 기다리고 있어요. 어떤 것을 하고 싶으신가요?
△ 태은님
김태은: 다음 휴가 때도 가족들과 함께 새로운 문화를 경험해보고 싶어요. 좋은 도시에 가서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 달만 쉬고 와도 이 정도인데, 그땐 더 길게 쉴 수 있어도 좋겠네요. (웃음)
이형석: 아내에게 온전한 휴식을 선물하고 싶어요. 제가 아이와 단둘이 긴 여행을 간다면 아내가 좀 쉴 수 있겠죠. 아이와 보내는 시간이 더 많아질수록 아이에 대한 이해도도 더 깊어질 것 같고요.
남영철: 아내와 휴가 기간을 맞춰 같이 쉬고 싶어요. 이번에 갑작스레 쉬어서 아쉬웠거든요. ‘제주도 한 달 살기’처럼 온 가족이 다같이 쉴 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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