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어드바이저 전문기업 파운트는 자회사 파운트투자자문이 하나은행과 손잡고 퇴직연금 자산관리 서비스 ‘파운트 퇴직연금 일임 서비스’를 단독 출시했다고 31일 밝혔다.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일임 서비스는 로보어드바이저가 빅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개발된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투자자 성향에 따라 자동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뒤 개인형 퇴직연금(IRP)을 일임해서 운용하는 서비스다. 그동안 퇴직연금에 대해서는 일임 서비스가 불가능했지만, 작년 말 금융당국이 혁신금융서비스(규제샌드박스) 지정으로 규제를 일시적으로 풀어주면서 IRP 일임 운용이 가능해졌다.
파운트투자자문은 지난해 9월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일임 서비스 관련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신청했다. 이후 하나은행과 함께 본격적인 서비스 개발에 나섰고, 올해 초부터 테스트를 진행했다.
파운트 측은 퇴직연금 총적립금이 40조원이 넘는 국내 최대 퇴직연금 사업자 중 하나인 하나은행과 협업을 통해 금융서비스 및 기술개발 노하우를 집약적으로 담아 전 금융권 최초로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일임 서비스를 내놓았다고 강조했다.
파운트 퇴직연금 일임 서비스는 하나은행의 신규가입 및 기존 IRP 계좌 보유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된다. 하나은행 모바일 앱 하나원큐에서 자신의 투자전략에 맞는 상품을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상품은 ▲글로벌주식 ▲글로벌 성장지역 및 섹터 ▲당신을 위한 편안한 투자 등 총 3종이다.
글로벌주식은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다양한 섹터 자산군에 분산 투자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글로벌 성장지역 및 섹터는 높은 경제 성장률이나 영업이익률이 기대되는 지역이나 산업에 투자를 원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펀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운용된다.
당신을 위한 편안한 투자는 장기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기록한 미국 시장과 은퇴 시점에 맞춰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비중을 조절해 주는 타깃데이트펀드(TDF)를 중심으로 투자하는 전략이다.
김영빈 파운트 대표는 “기존에 없던 서비스를 개발하며 어려움이 많았지만, 하나은행과 함께 양사의 금융 및 정보통신(IT) 경험과 노하우를 녹여내 업계 최초 출시라는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하나은행을 시작으로 다른 금융사 등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일임 서비스 개발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