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비즈넵에 필요한 데이터를 다룹니다
[인터뷰] 지엔터프라이즈 데이터 엔지니어 루카스
지엔터프라이즈는 사장님의 경영에 필수인 앱 '비즈넵'과 세무사에게 꼭 필요한 솔루션 '비즈넵 프로'를 만드는 곳입니다.
유저들의 원활한 경영과 세무관리를 위해 지엔터프라이즈의 직원들은 지금 이 시간에도 스마트하고 바쁘게 열일하고 있습니다. 이런 지엔터프라이즈 직원들의 일과 일하는 방식, 문화 이야기로 지엔터프라이즈를 잡플래닛 유저분들에게 소개 드릴게요.
이 인터뷰로 지엔터프라이즈 데이터팀 Lucas의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 지엔터프라이즈에서 어떤 업무를 담당하고 있나요? 간단한 자기소개와 함께 부탁드립니다.
데이터 팀에서 데이터를 수집, 변환, 관리하는 개발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데이터 분야의 3가지 일 중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에 가까운 일을 했었는데 현재는 데이터 엔지니어로서 데이터 기반의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이전에 했던 일과 비교하면 모아 놓은 데이터를 사용하는 것이 중심이었다면, 현재는 데이터를 수집해서 데이터를 잘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 많은 기업들 중 지엔터프라이즈를 선택한 이유가 있나요? 어떤 경력을 가지고 입사하셨나요?
우선 빠르고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이라고 생각해서 선택했습니다. 확실한 사업 아이템과 그것을 구체화하여 시장에 적시에 내놓을 수 있는 경쟁력을 바탕으로 성공할 수 있을거라 믿었습니다.
Windows 개발자로 경력을 시작해 모바일, 서버, SI, AI 등의 분야에서 일했습니다. 모바일 분야에서 가장 오래 일했고 지엔터에 오기 직전 최근 5년은 주로 AI 관련 업무를 했으며, 지엔터프라이즈로 이직 직전에 했던 일은 LG전자 로봇사업부에서 머신 러닝 기반의 물체 인식 소프트웨어를 개발했습니다.
요즘 IT업계 개발 트렌드가 클라우드 기반의 웹서비스가 주류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대기업이 그렇진 않겠지만, 제가 속했던 조직은 클라우드 기반이 아니라 주로 온프레미스의 개발환경에서 업무를 했습니다. 클라우드 기반의 개발자로 기술 전향을 하려고 노력하던 중에 연이 닿아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R&R 문제로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지' 고민하다가
고양이에게 잡혀 먹는 식의 일들을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 대기업에 근무하셨는데, 본인이 생각하는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장단점, 특징과 차이는 무엇인가요?
저는 LG전자에서 13년, SK그룹 계열사에서 3년 반 근무했습니다. 또 10명, 100명 규모의 벤쳐 기업과 일본에서 SI 등도 경험했고요. 규모에서 오는 일하는 방식의 차이가 그리 크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대기업인 전 직장에서 하나의 개발팀이 100명이 넘었고, 팀이 모인 실은 1000명이 넘었던 적이 있었을 정도로 사람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많아도 결국 그 속에서 일할 때 협업하거나 상대하는 인원은 항상 정해져 있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크기가 크나 작으나 일하는 건 결국 내가 마주치는 소수의 사람들과 부딪히며 함께 하는 거라 규모에서 오는 일하는 방식의 차이는 그리 크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있던 조직만의 문제를 일반화하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대기업에서 일하는 방식의 문제는 관료화되고 계층 구조의 체계에서 R&R(Role & Responsibility)을 따지다 문제 해결에 소홀하는 경향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의문을 제기하고 해결하지 않고 누가 처리할 지 논의만 하다가, 실제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어도 어느 순간 이슈에서 사라지고 관심밖으로 사라지는거처럼 느껴지는 순간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수장의 목표와 일치하지 않는 일들은 덜중요시하고 평가 지향적인 목표를 세우다 보니 조직의 이익에 부합하는 일을 하는게 아니라 개인이 좋은 평가를 받으려고 노력한다고 느꼈습니다. 개인의 성과들이 모여서 조직의 성과로 연결되겠지만, 그게 항상 플러스일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스타트업처럼 상대적으로 작은 조직은 의사 결정이 빠르고 수평적인 의견 소통을 통해 업무가 진행된다고 생각합니다. 대기업과 비교했을 때 R&R문제로 '누가 고양이목에 방울을 달지' 고민하다가 고양이에게 잡혀 먹는 식의 기피하는 일들은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빠른 의사 결정과 진행이라는 스타트업의 숙명상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큰 목표를 향해서 멀리 보고 가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는 좀 부족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지엔터프라이즈 개발팀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요? 각자 업무 분장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현재는 Back-End, Front-End, Data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Back-End와 Front-End는 일반적으로 뜻하는 그 의미 그대로 Front-End는 웹UI를 구현하고 Back-End는 웹 애플리케이션의 아래 단을 구현하고 관리합니다. Data 팀은 데이터의 수집과 관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 스타트업의 개발자로서 얻는 장점과 단점이 있을 것 같은데,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아주 오래 전 근무했던 스타트업에서 엄청난 강도의 업무량으로 워라밸이 별로였던 기억이 있네요. 이번에도 스타트업의 엄청난 업무량을 걱정했는데요. 막상 지엔터프라이즈에 입사해 보니, 그 우려는 기우였습니다. 사람들이 스타트업에 대해 가지는 일반적인 편견 중 하나가 대기업은 한 가지 업무만 하고 스타트업은 여러 가지 일들을 해야한다고 생각하는게 아닌가 합니다. 하지만, 제가 경험해 본 바 딱히 그렇지 않습니다.
규모의 차이 보다는 업무의 특성이나 환경이 그런 차이들을 만들어낸다고 봅니다. 대기업이 가지는 장점은 여러 교육 프로그램들이 있고,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교육을 참여할 수 있습니다. 스타트업도 교육 지원은 있지만, 직접 운영하는 프로그램은 없고 상대적으로 ‘현업에서 벗어나서 교육에 몰입하기 힘들다’ 정도인 것 같습니다. 허나 구성원들의 뜻이 있다면 역량 향상을 위한 여러 가지 시도(스터디, 파일럿 프로젝트 등)들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시스템을 직접 만들어가는 과정을 함께 하는 좋은 경험"
- 그렇다면 지엔터프라이즈에서만 얻을 수 있는 개발자로서의 경험적인 장점 혹은 커리어적인 성장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빠르게 성장해 가는 과정을 함께 하면서 신기술 도입을 직접 검토하고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메리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미 잘 만들어진 시스템을 경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좋은 시스템을 직접 만들어가는 과정을 함께 하는 것도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개발자로서 가장 큰 성장을 했던 때가 2년차였습니다. 제 분야의 개발자가 팀에 저 혼자라 직접 설계하고 개발하던 과정에서 큰 성장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직접 주도적으로 개발하는 것은 개발자로서 성장에 큰 도움이 될거라고 믿습니다.
- 지엔터프라이즈 개발자들은 어떤 분위기 속에서 일하고 있나요? 지엔터프라이즈만의 개발 문화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자유롭고 수평적인 조직 문화에서 일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현재 가장 몰두해서 하고 계신 일은 무엇인가요?
지금은 Data Pipeline 고도화 작업을 위해 Airflow도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목표에 부합하는지 파일럿 코드를 작성하는 POC와 어떤 도구를 사용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 혹은 개발 결과물이 있으신가요?
뛰어난 결과라는 측면에서가 아니라 그 과정 때문에 작년 연말에 했던 프로젝트가 기억에 남습니다. 다른 시스템간에 데이터를 변환하여 옮기는 작업이었는데, 처음 해서 모르는 것과 그 자체의 어려움 사이에서 어느쪽일가 고민하며 해결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돌이켜보면 둘 다였던것 같고 포기하지 않고 완료한 것에 개인적인 의의를 가집니다.
- 주로 쓰시는 기술 스택과, 개발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시는 것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지엔터프라이즈에서는 현재 파이썬을 기술 스택으로 가장 많이 쓰고 있습니다. 효율적인 코드를 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능력을 보기 위해 IT업계의 많은 회사들이 알고리즘 위주의 코딩 시험을 보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물론 시험에서의 결과가 개인의 실제 업무 능력을 100% 보여주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개발 트렌드가 효율적인 코드와 알고리즘을 검토해서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짤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엔터프라이즈도 지금까지는 채용 과정에서 경력 위주로 검토하였지만, 여러가지 질문도 만들고 저희만의 채용 프로세스를 구축해 나가고 있습니다.
- 지엔터프라이즈라는 기업에서 일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긴 시간 재직했던 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걸 굳이 하나 뽑으라면 작년에 연말 파티를 하고 바로 이어서 겨울 방학을 가졌던 거 같습니다. 길게 Refresh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 상당히 좋았습니다.
- 지엔터프라이즈의 업무방식이나 문화, 제도, 복지 등 인상적이었던 것을 말씀해 주세요.
입사 이후 여러 복지 제도들이 생겼는데, 그렇게 빠르게 제도가 생긴 점 자체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기존에도 3년 근속 Refresh 휴가 등으로 복지가 나쁘지 않았지만 연말 2주 방학 제도와 무제한 연차와 청담동에서 사비 지출 없이 식사 가능한 합리적인 식대 지원 등이 생겨 좋았습니다.
- 지엔터프라이즈의 개발자로 일하기 위해서는 어떤 역량이 가장 중요할까요? 이전에 어떤 경험을 쌓은 개발자가 유리할지도 같이 이야기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모든 분야가 그렇지만, 자기 분야의 전문성이 제일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요. 더불어 신기술을 검토하고 도입하는 경우도 많으니,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데 두려워하지 않고 그걸 학습할 수 있는 열정과 능력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직접 서비스를 설계하고 구현해 본 경험이 있다면 좋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 앞으로 1년 후 되기를 바라는 모습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데이터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시점에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잘 수집하고 관리하며 전달하고 그 데이터를 통해서 새로운 인사이트와 밸류를 창출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데이터 전문가가 되고 싶습니다.
- 같이 일하고 싶은 동료 유형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개발할 때 적절한 위치에서 빠르게 돌아갈 수 있는 군더더기 없는 효율적인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는 사람입니다. 너무 막연하거나 원론적인 이야기 같기도 하지만 또 그만큼 중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지엔터프라이즈에 지원을 망설이는 분들과 핀테크 스타트업을 선택하려는 분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지엔터프라이즈는 아직까지는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진 기업이 아니지만, 그만큼 성장의 기회가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구직자들은 어느 기업이든지 선택하기 전에 그 기업의 비전과 전망, 문화 등 여러가지를 알아보고 결정합니다. 특히 스타트업은 투자에 대한 정보와 사업 비전 등을 알아보고 결정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나 일해보기 전까지는 자신과 맞는 기업문화와 환경을 갖춘 기업인지를 100% 알 수 없기 때문에 가보지 않은 길을 도전하는 마음으로 지원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타트업의 구성원들은 대부분 젊어서 그런 부분이 덜할거 같은데 한 회사에 오래 다닌 오래된 개발자인 저는 적어도 그랬던 거 같습니다. 이 선택이 틀렸을 때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개인적인 POC를 한 후에 선택했습니다.
- 끝으로 올해 지엔터프라이즈에서 개인적으로 성취하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개인적으로 이직 과정에서 Data Scientist에 가까운 일을 하다가 Data Engineer로 업무 전환을 했는데요. 두 분야를 섭렵하여 Data Specialist가 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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