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국은 작지만 큰 시장”…임상물류 강자 마켄이 주목하는 이유
2024.07.16마켄코리아 유영준 이사. ©마켄코리아
“신약개발의 필수 과정인 임상시험은 제약바이오 산업의 핵심으로서 다양한 영역의 협업이 필수입니다. 저희는 물류전문 기업으로서 임상 약물을 참여자에게 전달하고 수거하는 임상물류를 담당합니다. 생명과 직결되기에 가장 중요한 게 고객의 신뢰인데, 마켄만의 독보적이고 차별화한 전문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지난달 30일 만난 마켄 인천 물류기지(디포) 총 책임자인 마켄코리아 유영준 이사는 마켄만의 강점을 이같이 전했다.
마켄은 전 세계 60개 지사와 33개 첨단 GMP 인증 콜드체인 물류 네트워크 및 허브를 갖춘 글로벌 헬스케어 물류기업이다.
인천 디포는 마켄의 32번째 디포다. 3305㎡(약 1000평)로 마켄의 17개 아시아 지역 디포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상온(15~25도), 냉장(2~8도), 냉동(영하 15~25도), 극저온(영하 30~80도)까지 다양한 온도 제어시설을 갖췄다. 1800L급 극저온(영하 80도) 저장소 6기도 구축했다. 극저온 보관을 요구하는 세포·유전자치료제 전용 저장소다.
마켄코리아 인천 디포. ©마켄코리아
마켄이 한국 시장에 주목한데는 이유가 있다. 한국 의약품 시장 규모는 약 23조원(166억 달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연간 성장률이 10%(세계 평균 3~5% 이상)에 이르고, 우수한 기술 수준과 생산 능력을 보유한 다수의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들이 전 세계에 진출을 하고 있기 때문.
유영준 이사는 “최근 한국이 바이오 의약품 시장쪽으로 급성장하면서 마켄 본사에서도 한국 시장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투자를 계속할 생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마켄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야는 임상물류다. 임상물류란 물류회사가 환자에게 임상 약물을 전달 및 수거하는 일련의 서비스를 말한다.
마켄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DTP(Direct To Patient), DFP(Direct From Patient) 등 홈헬스케어 서비스가 임상 전문 물류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마켄에 따르면 2000명 이상에 이르는 전문 인력이 전 세계 220개 이상 국가에서 매월 15만건의 의약품 및 생체 시료 운송을 다양한 온도에서 관리하고 있고, 홈헬스케어 서비스를 코로나19 발생 이전부터 제공해 왔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환자들이 병원 등 특정 장소로 움직일 수 없는 긴급한 상황이 발생했고, 이에 대응해 마켄은 홈너싱과 DTP/DFP 등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 후 전 세계적으로 확대해오고 있다.
마켄코리아 인천 디포. ©마켄코리아
마켄은 현재 전 세계 80개국 이상에서 환자의 거주지로 직접 임상 시험 재료를 배달하고 환자의 거주지에서 직접 생체 시료를 수거하는 홈헬스케어 서비스의 선두주자라는 설명이다.
유 이사는 “일반 물류는 물건도 크고 팔레트로 들어오면 되지만, 임상물류는 각 병원 별로 각각의 의약품을 따로 포장해서 넘버링 및 라벨링 작업을 거쳐 따로 포장한 뒤 보내야해 품질관리, 혼입방지를 위한 프로세스가 구축돼야 한다”며 “우리는 표준작업지침서(SOP)가 매우 철저하고 퀄리티가 뛰어나다”고 전했다.
유 이사는 “산업적인 측면에서 기술 및 요구 조건들은 계속 발전하지만 이를 맞출 수 있는 회사는 많지 않다. 아무리 장비가 좋아도 관리를 하지않거나 쓰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지않나?”고 반문한 뒤 “하지만 우리는 관리 툴이나 업무 자체에 모든 노하우를 녹여 내재화했다. 이런 것들이 우리의 자랑거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임상물류는 시장이 크다고 할 순 없지만, 경쟁사라고 할 수 있는 곳도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마켄코리아 유영준 이사. ©마켄코리아
한 통계에 따르면 글로벌 임상시험 공급 및 물류 시장은 2023년 43억1000만 달러에서 2028년 65억2000만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질환 유병률 증가, 임상시험의 세계화, 새로운 치료법의 수요 증가, 임상시험 건수 급증, 의료 인프라 고도화 등이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 이사는 “한국은 다양한 환자 풀, 임상 경험 및 고도로 발달된 의료 인프라, 낮은 모집 비용,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유리한 정책 등 신약 개발 접근성이 높아 임상 시험을 위한 매력적인 핫스팟”이라며 “마켄코리아의 올해 목표는 20% 성장”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출처: 약업신문
http://m.yakup.com/news/index.html?mode=view&cat=&nid=295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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