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기획편] 직무인사이드 03 -기획자 편
2015.12.16에이스프로젝트
직무인사이드 03- 게임 기획자 편
여자2호: 반갑습니다! 박기획님! 직무인사이드 세 번째 주인공이 되신 걸 축하해요!
박기획: 네, 반갑습니다. 저는 준비가 되었으니, 고고 하시죠!
여자2호: 역시, 패기 넘치십니다. 시작해 볼까요?
질문 1. 자기소개와 직무소개를 간단해 부탁드려요
네, 반갑습니다. 게임기획자 박기획입니다. 에이스프로젝트에 입사한 지는 2년 됐고요. 게임 업계에서 일을 시작한 지는 4년 됐네요. 현재 에이스프로젝트에서 야구게임 컨텐츠 기획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질문 2. 하루일과를 소개해주세요!
일단 출근길에 스마트폰으로 게임동향과 야구뉴스를 살핍니다. 아무래도 야구게임 기획자다보니 야구계 소식은 늘 주시하고 있고요. 출근할 때나 잠들기 전 항상 야구정보를 다루는 뉴스를 시청합니다. 아프리카 tv나 팟캐스트로 게임 시사 토크쇼도 자주 챙겨 봅니다.
회사에 출근하고 나면 회의를 진행하고 회의내용을 바탕으로 기획서를 만듭니다. 기획서를 토대로 실무자들과 커뮤니케이션 하고요. 사실 문서를 작성하는 시간보다 사람들하고 얘기하는 시간이 더 많습니다.
질문 3. 기획자로서 가장 뿌듯했을 때는 언제인가요?
내가 생각한 기획이 구현 됐을 때 같아요. 또 게임을 즐겨주시는 많은 감독님들에게 좋은 호평을 받을 때죠. 계속 뒤집고 엎고, 수정을 반복하고, 갈등을 겪었던 기획이 결과물로 나와서 좋은 평가 받을 때. 특히 그 과정을 모두가 거쳤기 때문에, 누구 한 명이 공을 독차지 하지 않고 다 같이 기뻐할 수 있어서 보람차요. 구성원들의 승리라고 할까요. 힘든 게 더 기억이 남는 법이죠.
질문 4. 에이스프로젝트의 기획팀을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현재로서는 QA, 운영, 기획 세 파트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파트가 나뉜다고 큰 경계는 없어요. 기획팀은 소란스러운 분위기죠. 장난끼가 넘치는 곳. 팀장님도 그 장난에서 피해가진 못합니다. (웃음)
또 장르 관계 없이 게임이라면 다 좋아해요. 보드게임, 인디게임, 스포츠게임, 웹 모바일 등등 모든 게임을 아우르며 경험하고, 게임으로 친해집니다. 술자리에서도 자체적으로 만든 게임을 즐기고요. 게임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였죠. 또 기획팀의 가장 큰 장점은 누구 얘기라도 잘 들어준다는 것이죠. 직급에 관계없이, 프로젝트에 관계없이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할 수 있어요. 물론 내 의견이 빛을 발하려면 논리력과 설득력이 필수입니다.
질문 5. 에이스프로젝트는 어떤 곳인가요?
치열하게 일하는 곳 같아요. 우리회사가 ‘일하기 좋은 직장’ 이란 타이틀을 갖고 있지만, 그 상이 결코 ‘쉽게 일하는 회사’라는 건 아니거든요. 에이스인이라면 정말 치열하게 일하고 또 탁월해야 합니다. 그리고 좋은 결과물을 위해서는 수많은 결정과 갈등을 겪어나가야 해요. 그래도 시작과 끝을 다 함께 보고 조율하기에 그만큼 프라이드가 생깁니다.
질문 6. 에이스프로젝트 기획자 어떤 자질이 필요한가요?
보통 기획자가 기획 문서를 작성하면 다른 개발인력들이 기획에 맞춰 게임을 만들어 ‘주는 것’으로 알고 있을 겁니다. 하지만 에이스프로젝트 기획팀은 게임의 시작부터 끝까지 책임감을 갖습니다. 기획서를 만들고 넘겨주는 데서 끝이 아니라, 기획서를 내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받고 조율해서 팔로우 업하고 최종까지 확인합니다. 게임이 세상에 나갈 때까지 전반적인 일은 다 한다고 보시면 돼요.
그렇기 때문에 무엇보다 협업 능력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협업은 공동지성으로부터 나온다고 생각해요. 단순히 디자인 인력은 디자인을 하고, 프로그래밍 인력은 프로그래밍만 한다는 건 협업이 아닙니다. 각자 할 수 있는 일만 하는 게 아니라, 게임을 만드는 모든 과정을 함께 가려고 하죠. 또 이런 협업이 이루어지려면 각 분야 담당자의 의견을 수렴하고 커뮤니케이션을 자주 진행해야 합니다. 그 와중에 갈등이 생기면 좋은 방향으로 해결해야 하고요.
더 나아가서는 각 담당자들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내도록 독려해야 합니다. 디자이너나 개발자들이 의견을 내면 결코 흘려듣지 않습니다. 수용할 의견이 분명하다면 갈등이 생기더라도 수용해야 하죠. 더 좋은 결과를 만든다는 걸 목표로 삼고, 게임을 제작하는 구성원 모두가 커뮤니케이션 합니다. 이런 프로세스 때문에 기획자는 기본적으로 정리를 잘 해야합니다. 다른사람 생각을 문서에 담아 공유해야 하고요.
또 마지막으로 창의성도 필요합니다. 창의성은 다양한 게임 경험과 주변지식에서 얻을 수 있습니다. 게임기획과 관련없을 것 같지만 프로레슬링 경기 규칙이라든가 프라모델의 조립 설명법 이라든가. 이런 주변 지식에도 관심을 가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질문 7. 이 직무에서 금기 시 되는 것은 무엇인가요?
일단 소극적인 태도는 금기 시 됩니다. 욕심이 없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적극성이 있어야 설득 및 조율, 문제 해결 능력이 나타납니다. 모두의 의견이 부딪칠 때, 그것을 좋은 결과로 산출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문제에 참여해야 합니다.
에이스프로젝트 기획자는 업무의 범위가 무한하다고 볼 수 있어요. 비단 게임 기획 뿐 아니라, 회사를 발전시키거나, 업무방식을 확립하는 일에도 참여가 가능하죠. 훗날 우리회사가 성장해서 야구구단을 만들게 된다면(!) 그 때도 기획자가 할 일은 있을 겁니다. 그래서 무엇보다 적극적인 태도가 중요해요. 적극성이 없으면 주어진 일만 하게 되고, 그런 기획자는 에이스프로젝트에서 일하기가 어려울지도 몰라요.
질문 마지막.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사실 저는 입사연차가 짧은 편입니다. 그런데 다른 게임회사에 비한다면, 입사 연차에 비해 훨씬 많은 권한이 주어졌습니다. 앞서 얘기했듯이 적극적인 태도를 가지면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하지만 뭐든지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르기 마련이죠. 책임감도 분명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에이스프로젝트에서 일하면서 가장 좋은 건, 하고자 하는 일에 제한이 없으니 이곳은 제게 회사가 아닌, 흥미로운 그라운드 같다는 겁니다. 처음에는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을 만들고 싶었는데, 이제는 구성원들이 동의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고 싶어졌어요.저는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싶은 기획자가 되는 것이 꿈입니다. 사람을 끄는 힘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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