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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공고 가장 많이 뜨는 직종은 무엇?

[밸류챔피언의 블로그] 수도권·경남에 몰린 일자리 …직종은 '행정·사무'

2021. 06. 02 (수) 10:23 | 최종 업데이트 2021. 11. 16 (화) 12:36
더 좋은 일자리를 찾는 것은 모든 직장인의 숙제같은 일이죠. 일자리를 찾아 사는 곳을 옮겨야 하기도 하고요. 그런데 한국에서 일자리가 가장 많은 지역은 어디일까요? 또 어느 직종이 가장 수요가 높을까요? 한국의 구인동향을 밸류챔피언이 분석해봤습니다. 
현재 한국 행정구역 중 일자리가 가장 많은 지역은 어디이고, 또 주요 직종은 무엇일까요? 밸류챔피언 애널리스트 팀은 온라인 취업포탈 등의 자료를 종합한 통계지리정보서비스의 일자리 맵을 분석해 한국의 구인·구직활동 동향이 어떤지 알아봤습니다. (분석 기간은 2021년 4월 기준)
◇ 일자리가 가장 많은 곳…수도권·경상남도·부산
일자리가 가장 많은 지역은 단연 수도권 지역이었습니다. 경기도와 서울은 각각 9만9000개와 8만8000개가 넘는 구인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3위인 경상남도보다 각각 5.3배, 4.7배나 높아 취직의 기회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1만 9000개에 가까운 구인직이 있는 경상남도 또한 울산, 부산 등을 포함해 대도시가 경제적 중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 구인직이 가장 많은 직종…경영·행정·사무직
한국에서 구인직이 가장 많은 직종은 경영·행정·사무직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국에서 3만개가 넘는 구인직이 있었는데요. 경영·행정·사무직은 어느 조직이든 효율적인 경영을 위해 관리자를 지원하기 때문에 언제나 수요가 있습니다. 

경영·행정·사무직을 다음으론 2만1000개의 구인직이 있는 제조단순직이 그 뒤를 이었는데요. 이 두 직종은 대부분의 행정구역에서 가장 수요가 높은 직종이었습니다.
◇ 경영·행정·사무직은 '광역시'로, 제조 단순직은 '도'로
대부분 지역에서 가장 일자리가 많은 직종은 경영·행정·사무직과 제조 단순직이었지만, 기계산업이 발전한 경상남도만은 예외적으로 기계 설치·정비·생산직을 찾는 이들이 더 많았습니다. 

한가지 흥미로운 점은 산업이 매우 발달한 울산을 제외한 모든 광역시는 경영·행정·사무직의 수요가 가장 높았고, 반대로 강원도를 제외한 모든 지역은 제조 단순직이 가장 높았습니다. 제조업은 대도시 밖에서 더 성장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실제로 통계청의 제조업생산지수에 따르면 지난 1년동안 경영·행정·사무직 수요가 가장 높았던 지역의 제조업 생산은 평균 15.3% 줄어든 반면, 제조 단순직의 수요가 높았던 지역의 생산은 평균 1.4%만 하락했습니다.
지난 2020년 9월, 한 취업 포탈사이트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서울 거주 구직자의 70%, 수도권 거주 구직자의 74%가 지방 취업에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만큼 지방으로 가길 원하는 노동력은 있지만 취업기회가 수도권이 몰려있고, 이로인해 지방경제 상황은 더욱 침체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취업 불균형은 많은 이유가 얽혀있어 쉽게 해결될수는 없지만 취업준비중이라면, 특히 제조관련 직종을 찾고 있다면 시외에 위치한 직종을 먼저 알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