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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성장에 욕심 많지만, 따뜻하게 일합니다"

라포랩스(퀸잇) 최희민・홍주영 대표 인터뷰

2021. 10. 01 (금) 11:09 | 최종 업데이트 2021. 10. 05 (화) 18:38
구글플레이 스토어 인기 쇼핑앱 1위
누적 다운로드 250만 돌파, 400여개 브랜드 입점
소프트뱅크, 카카오벤처스 등 시리즈 A 총 165억 투자


라포랩스가 2020년 9월 출시한 4050 여성 대상 패션플랫폼, '퀸잇(Queenit)'으로 1년 만에 이루어낸 성과입니다. 여러 수치들이 말해주고 있는 것처럼 라포랩스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성장하는 만큼 채용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고요. 현재 60명에 달하는 구성원 수를 6개월 내에 두 배로 키울 계획입니다.

사실 라포랩스가 어떻게 이렇게 잘 나가고 있는지, 소위 말하는 '비결'은 구직자들에게 큰 관심사가 아닐 겁니다. 궁금한 건 이런 거죠. 이 기업 정말 빠르게 성장하네? 계속 성장할까? 어떻게 일하고 있지? 지금 합류해도 좋은 회사인가? 실제로 일하고 있는 직원들이 말해줄 수 있을 법한 '내부 정보'들이 더 중요할 텐데요. 그래서, 라포랩스의 대표님 두 분께 직접 물어봤습니다.

라포랩스, 어떻게 일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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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포랩스 최희민 대표(왼), 홍주경 대표(오) /사진=라포랩스 제공(폴인페이퍼 촬영)
- 자기소개, 그리고 라포랩스에 대한 간단한 소개 먼저 부탁 드립니다.

최희민 대표: 라포랩스는 4050 여성들을 위한 패션 플랫폼 '퀸잇(Queenit)'을 서비스하고 있는 스타트업입니다. 크게 사업팀(비즈니스팀), 그리고 제품팀(프로덕트팀) 이렇게 두 조직으로 구분해서 운영하고 있어요. 저는 사업팀을 리드하고 있는 최희민이라고 합니다.

홍주영 대표: 제품팀을 운영하고 있는 홍주영입니다. 제품팀에서는 엔지니어, 디자이너, PO 등 다양한 구성원들이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 라포랩스를 검색해보면 두 분 인터뷰가 많이 나오더라고요. 라포랩스를 창업하기 전에도 여러 번 창업에 도전하셨었다구요. 그만큼 많은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하셨을텐데, 그중에서 왜 4050 여성을 대상으로 한 패션플랫폼을 선택했는지 궁금합니다.

최희민 대표: 해외 시장도 도전해보고, 취미 생활 플랫폼도 만들어보는 등 몇 번 창업을 시도해보니 확실하게 성공할 수 있는 큰 시장을 찾아내는게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렇게 다시 큰 기업들을 분석하다보니까 퍼뜩 머리에 스치더라고요. "지금 40대와 50대를 위한 서비스는 누가 만들고 있지?"

지금 큰 회사들은 주로 모바일에 친숙한 20대와 30대를 타겟으로 하거든요. 하지만 4050 인구는 2030 인구의 1.8배 이상이에요. 거기다 큰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은 '의식주'를 기반으로 합니다. 저희는 그 중에서도 '의류'를 선택했어요.

물론 아이디어에 확신이 필요했어요. 그래서 서비스 출시 전에 100명이 넘는 4050분들을 실제로 만나뵙고 인터뷰를 진행했죠. 주변 4050분들 보시면 알겠지만, 핸드폰 사용을 많이 하시잖아요. 온라인 쇼핑도 익숙하시고요. 그래서 이건 되겠다, 싶었어요. 지금도 퀸잇 유저분들을 지속적으로 인터뷰하면서 시장 반응을 확인해요.


- 지난 창업 실패 경험에서 배운 레슨런이 있나요?

홍주영 대표: 세 가지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1) (앞서 말한) 잠재력이 큰 시장을 찾아야 한다는 것과 (2) 확장을 고려한 비즈니스와 프로덕트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 마지막으로 (3) 문화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

큰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회사가 되려면, 그에 걸맞는 문화가 어떤 모습이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어요. 불확실성이 있는 환경에서 구성원이 회사를 믿고 많은 도전을 시도할 수 있으려면, 어떤 문화가 뒷받침되어야 할까? 그러면서 다양한 기업의 사례를 공부하기도 했고 무엇보다 저희가 직접 겪은 기업들과 창업 경험을 토대로, 개개인의 '동기부여'가 가장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더 많은 자율과 권한이 부여될수록 구성원은 동기부여 된다는 걸 체감했죠. 똑같은 업무를 하더라도 누군가로부터 지시 받았기 때문에 하는 일과, 내가 스스로 이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내가 정해서 하는 일은 다르잖아요. 일하는 방식, 보상 철학, 인사 제도, 복지 등 모두 구성원의 이런 동기부여를 위한다는 하나의 방향성을 가지고 있어요.

최희민 대표: 대부분의 기업은 파운더들의 성향이 문화로 자리잡게 되잖아요. 이걸 나중에 변화시키려면 이미 뿌리박혀서 바꾸기 힘들고요. 창업 초기부터 건강한 지향점을 가지고 시작하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문화에 있어서라면, '우리가 같이 만들어나가고 싶은 문화가 어떤 모습인지'를 지속적으로 공유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아직 회사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지금은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 방향성을 공유해나가는 데에 주력하고 있고요. 예를 들어 매주 '올핸즈미팅(All Hands Meeting)'이라는 이름으로 전사미팅을 진행하는데, 기본적으로 이 자리는 경영성과, 프로젝트 진행상황 등 구성원이 회사의 모든 '현재'를 알 수 있도록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이지만, 마지막에는 항상 문화에 대한 세션을 진행해요. 조직이 커지는 과정 속에서도 우리가 지금 가진 장점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우리는 이런 가치를 추구하고, 이런 가치를 추구한다는 건 이런 액션을 의미한다고 공유하는 자리를 가지는 거죠. 좋은 문화에 대한 고민을 정말 많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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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을 빠르게 성장시키는 데 최적화된 기업 문화.' 말로만 들어서는 어떤 문화인지 감이 잘 잡히지 않는데요. 구체적으로 그 문화를 바탕으로 어떻게 일하는지 들어보면, 좀 더 감이 잡힐 것 같아요.

홍주영 대표: 스타트업이고, 빠른 시간 내에 임팩트를 낼 수 있는 일에 집중하려고 했어요. 하고 있는 일이 정말 중요한 일이 맞는지 수시로 체크해요. 같은 일을 하더라도 빠르게 결과를 내는 게 중요하니까요.

하지만 게임에서 이기기 위해 도덕적으로 옳지 않은 일을 하는 건 전혀 추구하는 바가 아니에요. 내부적으로 정치를 한다든가, 앞뒤가 다른 이야기를 한다든가 팀플레이에 저해되는 행동은 단호하게 막죠.

또 동료에게 피드백을 줄 때 감정적인 부분을 고려하는 걸 잊지 않아요. 퍼포먼스가 중요하다고 해서 상대를 상처입혀서는 안 되잖아요. 서로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는 동료가 되어야 한다고 봐요. 임팩트가 가장 중요하지만 그 임팩트는 혼자 만드는 게 아니라 함께 만드는 것이라는 데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모이기를 바랬고, 실제로 그런 사람들이 모여있는 것 같아요. 같이 일한다는건 서로 맞닿아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그 의미를 이해하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라포(rapport)를 느낄 수 있는 동료가 되어주는 것 역시 임팩트를 내는 일만큼 중요하게 생각해요.

최희민 대표: 일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대표로서 푸쉬를 많이 하는 편이 아니에요. 서로 목표와 방향성을 공유하고, 목표로 나아가기 위한 방법은 팀원들이 결정해요. 특히 실무에 대해서는 저희보다 실제로 일하고 있는 팀원들이 더 잘 알 거거든요. 더 잘 아는 사람에게 의사결정 권한이 있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내 일을 좋아하고 좋아하는 일을 잘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어요. 그런 분들은 사실 누가 옆에서 지시한다고 해서 일하는 게 아니라, 성장하고 싶고 하고 싶은 일이 있기 때문에 움직여요. 라포랩스는 그런 사람들이 하고 싶은 일을 잘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려고 노력해요.


- 좀 더 자세하게 들어보고 싶은데요. 어떤 이슈가 발생했을 때, 그걸 조직이 어떻게 해결했는지 과정을 살피면 어떤 문화를 가지고 있는지 엿볼 수 있는 것 같아요. 최근에 겪었던 일 중에 가장 '식은땀' 났던 일은 뭔가요?

홍주영 대표: 마침 최근에 사고가 하나 터졌는데.(웃음) 퀸잇에서 이벤트 쿠폰을 발행했거든요. 근데 장바구니에서 한 상품에만 적용되어야 하는 할인 쿠폰이 전체 상품에 적용된 거예요.

일반적인 기업이라면 책임자가 나서서 상위자에게 상황을 보고 하고, 다시 업무를 배정하고, 책임 소재를 가렸을 거예요. 하지만 저희는 상황을 파악한 각 팀의 유관자들이 바로 모여 해결했어요. 누구 때문에 문제가 일어났는지 문책하는 과정도 없었고요. 문제가 해결된 이후에도 재발을 막기 위한 회고도 진행했고, 그 과정을 지켜본 모두가 응원하고, 수고했다고 박수를 보냈어요. 우리 안에서 심리적 안정감이 더 단단해진 사례가 되었고, 이렇게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고 싶은 일이 되었네요.


- 지금까지 긍정적인 얘길 해주셨지만, 라포랩스 전현직원이 남긴 잡플래닛 리뷰에는 "스스로 주도적으로 일해야 하기 때문에 자기 열정이나 집중력을 스스로 관리하며 성과를 내야 한다는 점이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 있다", "업무 강도가 높다" 등의 지적도 있어요.

홍주영 대표: 이 성장 속도를 뒷받침 해야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업무 강도가 약하다고 할 수는 없어서, 그렇게 느끼시는 분들도 충분히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라포랩스가 추구하는 문화에도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해요. 우리와 잘 맞는 분들을 모셔와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라포랩스와 함께 일하고 있는 분들은 내 일에서 프로가 되고 싶은 분들이에요. 하고 싶은 일이 있고, 그 일을 진짜로 잘 해내고 싶은, 일을 통해 충분한 보상을 받으면서 자아를 실현하는 게 목표인 사람들이라고 할까요. 저희가 할 일은 우리가 만들어 나가고 싶은 문화에 맞는 사람들을 잘 영입하고, 그 사람들이 잘 보상받게 만드는 일인 것 같아요. 보상에 있어서 수시로 협의를 하는 것도 이런 맥락이고요.

최희민 대표: 잡플래닛 리뷰에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 받은 부분에 있어서도 충분히 공감하고 있어요. 빠른 성장을 추구하다보면 회사가 중요한 걸 놓치는 경우가 있을 수 있고, 기업 리뷰는 그에 대해 피드백을 듣는 창구라고 생각해요. 귀기울여 듣고 있고, 미처 살피지 못 한게 있나 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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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마지막으로 지금 라포랩스는 채용을 진행하고 있잖아요. 앞에서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지만, 한 마디로 요약하면 어떤 분들과 함께 일하고 싶으신가요?

홍주영 대표: 기본적으로 내 일을 좋아하고 여기서 얻는 성취가 정말 즐거운 분들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제품팀으로 말하면, 프로덕트를 만드는 과정 자체를 재밌어하는 분들. 사업팀으로 말하자면 내가 한 일이 시장에서 임팩트를 가져오는 게 즐거운 분들. 공통적으로 내 일을 좋아하고 스스로를 책임지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싶은, 프로다움을 추구하는 분들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최희민 대표: 저희가 생각하는 프로다움을 가진 사람을 한 단어로 표현하면 '어른'인 것 같아요. 스스로 일에 몰입하며 임팩트를 추구하면서도, 서로에게 사려깊게 행동하는 사람과 그런 문화를 지향해요.

우리가 추구하는 문화가 서로 양립하기 어렵다는 걸 알고 있어요. 하지만 조직이 커져도 끝까지 이 문화를 잘 지켜내서 라포랩스를 정말 좋은 롤모델로 만들고 싶어요. 이런 문화를 경험해보고 싶고, 같이 잘 만들어나가고 싶은 분들이면 좋겠습니다.
라포랩스가 더 궁금하다면? > 라포랩스 노션 페이지(링크)
홍유경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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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포랩스 리크루터 인터뷰: 시리즈A 투자 받은 스타트업, 일할만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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