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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그 사랑 도와줄게"큐피트가 개발을 한다면?

[인터뷰] 큐피스트 백엔드 테크 리더 이준영님

2022. 08. 24 (수) 14:41 | 최종 업데이트 2022. 08. 31 (수) 16:37
“복잡하고 어려운 그 이름, 전 인류의 피할 수 없는 숙제 ‘사랑’, 우리가 도와줄게요!”

큐피스트(Cupist)는 45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데이팅 앱 ‘글램’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입니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사랑을 혁신하는 기업’임을 자처하는데요. 2017년 창업 이후 매년 20~30%씩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에는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작년 시리즈 A 투자 이후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인 글램 라이브를 도입하기도 했고, 개인 맞춤형 매칭과 악성 유저 근절에 첨단 기술을 활용하는 만큼 큐피스트에서는 개발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는데요. 큐피스트의 백엔드 테크를 책임지고 있는 이준영 리더와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큐피스트에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시나요?

안녕하세요. ‘열정을 가진 사람들과 같이 성장할 수 있는 회사’ 큐피스트에서 백엔드 테크 리더를맡고 있는 이준영입니다. 올해로 7년차 개발자가 됐어요. 주로 유저에게 전달되는 서비스의 안정성과 퀄리티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백엔드와 데브옵스를 리딩하며 스크럼마스터 업무도 담당하고 있습니다. 항상 최적의 방법과 방향을 찾고 모든 업무를 진행할 때 3가지 속성인 확장성(Scalability)과 가독성(Readability), 안정성(Stability)을 적용하려고 항상 노력하고 있습니다.


큐피스트에서 Derek이라고 불리신다고요. 이름에 담긴 뜻이 있나요?
Derek은 미드 <그레이 아나토미> 등장 인물 중 한 명입니다. 멋지고 유능한 점을 본받고 싶어서 제 이름도 그렇게 지었어요.


역시 ‘멋짐’과 ‘유능함’이 이름에서부터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웃음) 어떻게 큐피스트의 개발자로 일하게 되셨는지 궁금해요. 

컴퓨터나 코딩에 관심이 아주 많았어요. 집에 컴퓨터가 없던 때가 있었는데 PC방에 가서 게임과 C언어 코딩을 할 정도로 열정적이었어요. 학창시절 CS와 관련된 학습을 꾸준히 했고, 대학 진학도 자연스럽게 그쪽으로 하게 됐습니다. 대학에서는 컴파일러, 하드웨어, OSS 시스템 설계 및 동작 방식 등 CS와 관련된 지식을 깊게 파고들었어요.

개발자로서 처음으로 일했던 회사는 이스트소프트였는데요. 보안 백엔드 엔지니어로 첫 발을 뗐습니다. 고성능 서버와 인프라에 대해서 많이 배울 수 있었어요. 다음으로는 메신저로 유명한 LINE+로 이직해 플랫폼 엔지니어로 일했죠. 깊은 수준의 설계와 기술을 학습하는 방법을 배웠고 영상 및 음성통화(VOIP) 도메인에 대해서도 많이 알게 됐습니다. 

이후 큐피스트로 오게 됐는데요. 하나의 도메인이 아닌 큰 범위에서 배울 수 있고, 기술이 사람들에게 사랑을 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어서 합류하게 됐습니다. 큐피스트에서는 성능을 최적화하거나 낮은 복잡도를 가지는 아키택처, 생각 없이 읽어지는 코드, 생산성을 확대할 수 있는 컨벤션이나 가이드, 스프린트 운영 등 엔지니어라면 도전해볼만한 과업들을 전방위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준영님은 큐피스트에서 미들급 엔지니어로 시작해 6개월 만에 팀 리드를 맡으셨다고 들었어요. 그만큼 빠른 성장을 인정받으셨다는 뜻일 것 같은데요. 큐피스트에서 지난 2년간 어떤 일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가 있다면요?

6개월 만에 팀 리드를 맡게 된 것은 사실 임시였어요. 정식으로 팀 리드를 맡게 된 건 지난해 11월이라 생각보다 얼마 지나지 않았습니다. 사실 모든 프로젝트들이 의미 있고 큰 경험치를 저에게 줬습니다. 그래서 하나를 고르기는 정말 어려운 것 같습니다.
기술이나 경험은 노력한다면 누구든 얻을 수 있습니다. 빨리 얻느냐, 시간이 걸리느냐는 차이가 조금 나겠지만요. 이런 측면에서 나만의 ‘엣지’는 무엇일까 고민하던 중에 아쉬운 결과를 반복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셀프 프레임워크’를 얻었습니다.

그러니까 결국 제 직무 라이프의 선순환을 만드는 것인데요, 사람은 아무리 경력이 20년, 30년이 되더라도 계속 공부하고 배워나가야 스스로의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어요. 이런 꾸준한 배움에 더해 제 강점은 강화시키면서 아쉬운 피드백을 받은 부분을 고쳐나가다 보면 자연스레 업무의 결과가 좋아지고 또 좋은 보상으로 이어지죠. 그렇게 제 스스로 원동력을 얻을 수 있는 셀프 프레임 워크를 만든 거에요. 


토이 프로젝트, 좋은 이들과의 대화를 통한 네트워크 구축, 스케줄링, 게임을 좋아하신다고 들었습니다. 뭔가 낭만적인 것 같습니다. 역시 ‘사랑’을 고민하는 개발자라서일까요? 큐피스트의 개발자는 어떤 하루를 보낼까 궁금해지는데요? 

아침 8시쯤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고 실내 사이클을 1시간 정도 탑니다. 이후 샤워 및 간단한 아침식사를 하죠. 프로덕트팀은 주로 재택 근무를 해서 10시 30분부터 업무를 시작합니다. 제 주요 업무는 팀이나 조직의 이슈를 파악해 해결하는 것인데요. 우선순위 높은 이슈가 없다면 조직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일이나 각종 설계와 코드 리뷰 등을 진행합니다. 최근에는 엔지니어 빅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서 설계와 레퍼런스 확보, 스크럼마스터 업무를 주로 하고 있습니다. 오후 10시쯤 업무가 끝나요. 퇴근 이후엔 좀 쉬면서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는데요. 기술 트렌드나 산업 전반의 업데이트된 글을 살피면서 필요한 스킬을 학습하기도 합니다. 대외 네트워킹을 진행하기도 하고요.


와, 업무량이 만만치 않으신 것 같은데요. 잡플래닛 만족도에서도 이런 부분이 나타나는 것 같아요. 큐피스트는 총 만족도 3.6점, 복지 및 급여 만족도는 3.8점에 달했습니다. 정말 높은 수준이죠. 반면 워라밸은 2.6점으로 다른 항목들과 비교하면 살짝 낮은 편이었고요. 

큐피스트의 장점은 빠른 성장과 다양한 경험, 그리고 보상인 것 같습니다. 업무량이 많고 업무 시간이 긴 것은 아쉬운 부분이긴 하지만, 스타트업은 안정과 편안함보다는 도전과 성공을 목표로 삼는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큐피스트는 다른 스타트업보다 요구되는 업무 숙련도나 페이스가 더 높은 것 같긴 합니다. 이 부분을 조금 낮춘다면 접근 가능한 인재풀이 더 늘어날 것 같아요.
 
개발자들은 회사를 선택할 때 ‘개발 문화’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들었어요. 큐피스트의 개발자는 어떻게 일하고 있나요? 또 개발자의 성장을 어떻게 지원하는지도 궁금한 분들 많으실 것 같아요. 

엔지니어링 분야는 대부분 결정 사항들을 구성원들과의 논의를 통해 정리합니다. 실제 작업자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고 경청하죠. 또 각 개발자들의 커리어도 중요하게 생각하고요. 예를 들어 옛날 기술이나 일반적이지 않은 기술 스택은 과감히 선택하지 않습니다. 리팩토링 및 기술 부채 해소를 하는 경우도 이를 고려해서 선택하고요. 서로 피드 포워드하며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큐피스트에 안착하신 지금도 수많은 이직 제안을 받고 계시지만 모두 뿌리치고 계신다고 들었어요! 수많은 러브콜을 뒤로 하고 큐피스트를 선택하신 이유는 뭔가요? 

무엇보다도 회사의 성장을 함께 이루고 그걸 지켜보는 일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서 입니다. 그 과정에서 제 역량을 성장시키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즐거움은 덤이에요. 이미 성장을 크게 이룬 회사에 입사 하는 것도 좋겠지만 내가 직접 성장을 이루어 내거나 그 과도기에서 함께 하는 게 더 멋진 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저도 같이 성공을 만들고 나눌 수 있는 동료가 되려고 스스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도 하고요. 글램이 데이팅 앱 국내 사용자 1위 타이틀을 따내는 과정을 함께하고 희열을 느낀 만큼 큐피스트의 무한한 동반 성장을 믿고 있습니다. 
 
주니어 개발자들은 아마 지금 같은 인정받는 개발자가 되기까지 어떤 노력을 하셨는지 가장 궁금할 것 같습니다. 개발자를 꿈꾸는 분들이나, 주니어 개발자들을 위해 조언 부탁드려요.

사람마다 원하는 커리어가 다를 거예요. 그래서 제가 경험한 것이 누군가에게는 의미가 없을 수도 있어 공유하기가 조심스럽긴 하지만, 일반적인 것 2가지 정도만 말씀 드려볼게요.

저는 캘린더로 스케줄링을 항상 합니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지 못해서 방법을 찾다가 10년 전부터 캘린더에 모든 일정을 기록하고 스케줄링을 하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5분 단위까지 고려했는데 오히려 오버킬이 되더라고요. 시행착오를 거쳐 30분 단위가 가장 효율적이라는 걸 깨닫게 됐어요. 이걸 통해서 어떤 작업이나 어떤 공부를 했는지 정리가 되더라고요. 

두 번째는 메모하는 습관을 들인 거예요. 미팅의 키포인트와 액션 플랜, 갑자기 떠오른 아이디어, 일상에서 기록해야 할 것 등 맥락이 있는 내용은 대부분 기록했습니다. 메모를 통해서 기억에만 의존해 겪었던 어려움을 모두 해소할 수 있었어요. 


큐피스트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채용 역시 활발히 진행 중인데요. 큐피스트는 어떤 인재를 찾고 있나요? 

일반적인 IT 스타트업에서 필요로 하는 전방위 포지션에서 좋은 인재를 찾고 있습니다. 기초가 탄탄하고, 유연한 사고를 가지신 분, 그리고 ‘알잘딱깔센’(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있게)한 분이면 좋겠어요.
큐피스트에서 함께 성장하고 싶다는 분들을 위해 채용 과정에서의 ‘꿀팁’ 좀 부탁 드릴게요.

2가지를 조언 드리고 싶어요. 첫 번째는, 지원자의 경험과 관련한 질문에 명쾌하게 답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A에 대해서 이해하고 활용했다”라는 내용이 지원서에 있다면 A에 대해서 어디까지 이해하고 있는지, 어느 정도 활용했고 무슨 고민과 어떤 경험 그리고 결과물이 무엇인지를 잘 답변할 수 있어야 한다는거죠. 

두 번째는, 문제 해결 능력과 사고력에 대한 질문에 대비해야 합니다.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해결했는지, 혹은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등의 문항을 몇 가지 뽑아서 답변을 준비하시면 도움이 될 거예요.


큐피스트의 미래와 비전, 어떻게 보세요? 큐피스트에서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요?

큐피스트도 유니콘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일단 근시일 내에 이룰 수 있는 미래를 생각해 봤을때, 최근 2년간의 성장을 앞으로도 지속할 수 있다면 시리즈 C급의 회사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사실 특정 직급이나 보상 같은 디테일한 목표는 따로 없어요. 하지만 유저에게 가치를 전달하고 팀을 책임지는 리드 엔지니어로써 이 세 가지는 완벽하게 만들고 싶습니다. 유저가 기능을 사용하고 서비스를 사용할 때 전혀 불편함이 없는 서비스(Stability), 언제든지 쉽게 확장 가능하고 유연한 서비스(Scalability), 어떤 엔지니어가 와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서비스(Readability)인데요. 이 세 가지를 잘 유지시킨 동료로 인정받고 싶다는 것이 지금의 제 목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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