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기업'으로 인정받는 것.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 '착한 기업'으로 인정받은 뒤, 이를 꾸준히 유지하는 것은 더 어려운 일이다. 진짜 '착한 기업'이 아니라면, 진짜 모습은 결국 드러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지역발전, 사회공헌, 윤리경영 등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있는 기업을 찾아 '착한 기업'으로 인증해 지원하고 있다. 착한 기업 인증은 3년간 유효하다. 3년이 지나면, 재인증 심사를 거쳐야 다시 착한 기업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착한 기업'으로 재인증을 받는데 성공했다는 것은 그만큼 기업이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2022년, 7개의 기업이 '착한 기업'으로 재인증을 받았다. △(주)피앤에스 △영진산업(주) △성일화학(주) △(주)다원체어스 등 4곳의 중소기업과 △사회적협동조합 드림위드앙상블 △(사)행복한아침독서 △(주)행복더하기 등 3곳의 사회경제조직이다.
이들은 다른 기업들과 뭐가 달랐길래, 다시 한번 '착한 기업'이 될 수 있었을까? 재인증을 받는데 성공한 '착한 기업'들을 살펴봤다.
(주)피앤에스
자동화설비 제조 회사인 피앤에스는 지난 2019년 착한기업 인증을 받은 데 이어, 2022년 재인증을 받는데 성공했다. 착한 기업이 되고 싶은 마음은 사명과 기업의 핵심가치에서부터 엿보인다.
피앤에스(PNS)는 사람과 사회 (PEOPLE & SOCIETY)를 뜻하는 말이라고. 박봉수 대표이사는 “신바람 기업문화를 배경으로 구성원이 행복하고 저희가 만들어내는 모든 결과물들이 환경과 사회에 기여하였으면 하는 소망을 품고 있다”고 설명한다.
피앤에스는 아동보호시설과 연계해 멘토링, 캠핑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해 왔다. 지역 사회복지기관에 정기적인 후원도 하고 있다. 각종 사회공헌 활동뿐 아니라, 환경경영시스템 인증을 통한 소비자 보호, 친환경 경영도 실천하고 있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주)다원체어스
1997년 설립된 다원체어스는 각종 의자부품을 만드는 회사다. 국내 의자 부품의 약 50%를 생산, 공급하는 것을 넘어, 세계 50여 개국에 수출까지 하고 있다.
더욱 눈에 띄는 점은 사업 확장과 함께, '착한' 활동의 범위도 넓혀가고 있다는 것. 2014년에는 세종대왕 나눔봉사 대상을, 2015년에는 한국환경장애인협회에서 감사장을 받았다. 2018년에는 사회공헌분야로 참 좋은 중소기업상 대상을 받기도 했다.
다원체어스의 구성원들은 지역 복지기관이나 병원 등을 찾아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온라인 학습 취약 아동에게는 스마트기기를, 지역 복지기관에는 사무용 의자 등을 후원하기도 했다.
(사)행복한아침독서
'이 땅에 사는 모든 아이들이 주어진 환경에 상관없이 좋은 책을 마음껏 볼 수 있는 권리를 누려야 한다.'
행복한 아침독서는 아이들의 책 읽을 권리를 제한하는 사회적 장애를 없애는 활동을 목표로 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2005년 문을 열어 벌써 17년 차, 구성원들은 회사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행복한 아침도서의 잡플래닛 만족도는 3.8점, 임직원들은 "사회적 기업의 가치를 알려주는 회사" "좋은 일을 많이 한다" "서로 배려하며 일하는 분위기" 라고 전했다.
행복한 아침독서는 독서환경이 열악한 아동센터, 군부대 등에 도서 기부를 하는 등 교육격차를 해소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무엇보다 독서 기반의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이룬 점, 일생활 균형을 위해 근무 환경을 개선해나간 점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주)행복더하기
2012년 지역복지 실현을 위해 문을 연 행복더하기는 어느덧 500여 임직원들이 함께 일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안정적 고용유지, 지역공동체 활성화 등을 목표로 한다.
장애인 등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한 직업교육훈련, 노인이나 장애인 간병 및 활동 지원, 각종 돌봄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2019년 경기도 착한기업으로 선정된 데 이어, 2020년에는 경기도 일자리 우수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 역시 △사회적책임경영 성과관리를 위한 고도화 노력 및 지속발전 도모 △지역사회 현안 해소를 위한 업무 협약 체결 및 돌봄 서비스 제공 △장애인 등 취약계층 일자리 제공 및 지속적인 교육 훈련 실시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다시 한번 착한 기업 인증을 받는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