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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제임스 bjn? 외국계 기업의 유난스러운 호칭법
골 때리는 K-직장 관행 모음.zip ① 외국계
2023. 02. 27 (월) 15:26 | 최종 업데이트 2023. 03. 02 (목) 08:31
“이게 맞아…?”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이런 탄식과도 같은 말이 입에서 절로 흘러나오게 만드는 순간들이 있다. 특히, 원래 다 그런 거라는 기적의 논리와 함께 무시로 행해지는 ‘관행’이 주된 원흉이다. 편의와 효율을 위해서라면 굳이 이를 거부할 이유가 있겠는가. 그런데 문제는, 이해하기 어려운 악습마저도 관행이라는 이유로 모든 구성원이 따라야만 한다는 것.
공직사회는 물론이고 대기업, 대행사, 하다못해 외국계 기업에까지 ‘이해 불가’ 관행이 널리고 널렸다고. 그중에서도 실소를 터뜨리게 하는 황당 사례들을 살펴봤다. 이미 겪고 있는 관행이 언급될 땐 헛웃음조차 나오지 않을 수 있으니, 미리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이런 탄식과도 같은 말이 입에서 절로 흘러나오게 만드는 순간들이 있다. 특히, 원래 다 그런 거라는 기적의 논리와 함께 무시로 행해지는 ‘관행’이 주된 원흉이다. 편의와 효율을 위해서라면 굳이 이를 거부할 이유가 있겠는가. 그런데 문제는, 이해하기 어려운 악습마저도 관행이라는 이유로 모든 구성원이 따라야만 한다는 것.
공직사회는 물론이고 대기업, 대행사, 하다못해 외국계 기업에까지 ‘이해 불가’ 관행이 널리고 널렸다고. 그중에서도 실소를 터뜨리게 하는 황당 사례들을 살펴봤다. 이미 겪고 있는 관행이 언급될 땐 헛웃음조차 나오지 않을 수 있으니, 미리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
해외에 본사를 두고 있는 외국계 기업들은 대체로 영어를 비롯한 외국어를 업무 중에 사용하는 일이 잦다. 외국계 입사를 희망하는 취준생들이 유연하고 수평적인 글로벌 기업 분위기를 기대하는 것도 어찌보면 당연한 일.
적어도 외국계에선 이른바 ‘똥군기’라고 일컬어지는, 불필요한 상명하복과 떠받들기 문화는 찾아볼 수 없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되레 영어 친화적 업무 환경과 K-유교사상이 더해지면 끔찍한 혼종이 탄생한다. (물론, 모든 외국계 기업이 그렇다는 말은 아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오늘 소개할 호칭 표기법.
외국계 기업에서는 영문 이름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어 이름을 발음하기 어려워하는 외국인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모두가 알다시피 영어에는 높임말이 없다. 위아래를 막론하고 직위를 붙여 호칭하지 않는 것도 마찬가지. 영어 문화권에서 CEO James(제임스)는 그냥 James라고 부르면 된다는 얘기다. 그런데 몇몇 외국계 기업에서는 이런 식의 대화가 오간다.
"James dpn 결재 부탁드립니다"
"Sarah bjn 보고서 전달드립니다"
이를 처음 본 사람이라면 '뭔 말이야...?' 라는 생각이 절로 들 법하다. 이는 일부 외국계 기업에서 냅다 이름만 부르는 호칭법이 주는 언짢음을 해결하기 위해 활용하는 일종의 대안이다. 이름 뒤에 직위를 영어 약자로 붙이는 것. 여기서 'James dpn'은 '제임스 대표님'을, 'Sarah bjn'은 '사라 부장님'을 뜻한다.
dpn(대표님), jmn(전무님), smn(상무님), bjn(부장님), cjn(차장님), gjn(과장님), drn(대리님)...
직위 약칭의 응용 사례는 이처럼 무궁무진하다. 심지어 사원을 sw로 호칭하는 회사도 적지 않다. 주로 내부 유관부서와 메일을 주고받을 때 영어 이름 뒤 약칭을 붙이지만, 조직 내부에서 보고서를 올릴 때도 종종 쓰인다고.
외국계 기업이 아닌 타 조직에서도 간혹 이 기묘한(?) 약칭을 발견할 수 있는데, ‘bhsn’이 대표적이다. 만약 어딘가에서 이름 뒤에 붙은 bhsn을 발견하게 된다면 ‘변호사님’이라고 힘주어 외쳐보자.
과도한 위계질서를 지양하고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도입하고자 하는 최근의 흐름에 견줘 볼 때, 이같은 정체불명 영어 약칭은 시대착오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외국계 기업을 여럿 경험한 모 외국계 제조기업 직원 A씨는 “지금까지 총 3곳의 외국계 기업에 재직했는데 2곳에서 이런 호칭을 사용하더라.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도 그 중 하나”라며 “반드시 OO님이라고 부른다고 해서 윗사람에 대한 리스펙(존경)이 생기는 건 아닌데, 떠받들어주길 바라는 꼰대 마인드가 이런 데서 드러나는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적어도 외국계에선 이른바 ‘똥군기’라고 일컬어지는, 불필요한 상명하복과 떠받들기 문화는 찾아볼 수 없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되레 영어 친화적 업무 환경과 K-유교사상이 더해지면 끔찍한 혼종이 탄생한다. (물론, 모든 외국계 기업이 그렇다는 말은 아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오늘 소개할 호칭 표기법.
외국계 기업에서는 영문 이름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어 이름을 발음하기 어려워하는 외국인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모두가 알다시피 영어에는 높임말이 없다. 위아래를 막론하고 직위를 붙여 호칭하지 않는 것도 마찬가지. 영어 문화권에서 CEO James(제임스)는 그냥 James라고 부르면 된다는 얘기다. 그런데 몇몇 외국계 기업에서는 이런 식의 대화가 오간다.
"James dpn 결재 부탁드립니다"
"Sarah bjn 보고서 전달드립니다"
이를 처음 본 사람이라면 '뭔 말이야...?' 라는 생각이 절로 들 법하다. 이는 일부 외국계 기업에서 냅다 이름만 부르는 호칭법이 주는 언짢음을 해결하기 위해 활용하는 일종의 대안이다. 이름 뒤에 직위를 영어 약자로 붙이는 것. 여기서 'James dpn'은 '제임스 대표님'을, 'Sarah bjn'은 '사라 부장님'을 뜻한다.
dpn(대표님), jmn(전무님), smn(상무님), bjn(부장님), cjn(차장님), gjn(과장님), drn(대리님)...
직위 약칭의 응용 사례는 이처럼 무궁무진하다. 심지어 사원을 sw로 호칭하는 회사도 적지 않다. 주로 내부 유관부서와 메일을 주고받을 때 영어 이름 뒤 약칭을 붙이지만, 조직 내부에서 보고서를 올릴 때도 종종 쓰인다고.
외국계 기업이 아닌 타 조직에서도 간혹 이 기묘한(?) 약칭을 발견할 수 있는데, ‘bhsn’이 대표적이다. 만약 어딘가에서 이름 뒤에 붙은 bhsn을 발견하게 된다면 ‘변호사님’이라고 힘주어 외쳐보자.
과도한 위계질서를 지양하고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도입하고자 하는 최근의 흐름에 견줘 볼 때, 이같은 정체불명 영어 약칭은 시대착오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외국계 기업을 여럿 경험한 모 외국계 제조기업 직원 A씨는 “지금까지 총 3곳의 외국계 기업에 재직했는데 2곳에서 이런 호칭을 사용하더라.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도 그 중 하나”라며 “반드시 OO님이라고 부른다고 해서 윗사람에 대한 리스펙(존경)이 생기는 건 아닌데, 떠받들어주길 바라는 꼰대 마인드가 이런 데서 드러나는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골 때리는 K-직장 관행 모음.zip]
① 제임스 bjn? 외국계 기업의 유난스러운 호칭법
② "야근이 없었는데요 있었습니다" 무용지물 PC 오프제
③ "아랫사람이 밥 사!"...모시는 날의 정체는?
④ 주님주님 우리 광고'주님', 이런 관행은 그만
① 제임스 bjn? 외국계 기업의 유난스러운 호칭법
② "야근이 없었는데요 있었습니다" 무용지물 PC 오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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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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