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밑빠진 독에서 돈이 줄줄 새~ 월급루팡 출몰 회사는?

[데이터J] 생산성 저하시키는 딴짓은 회사도 침몰한다

2023. 05. 04 (목) 17:07 | 최종 업데이트 2023. 05. 09 (화) 14:39
전설적인 캐릭터 괴도 뤼팽, 전 세계적인 인지도로 곳곳에 유산을 남겼다. 뤼팽의 흔적은 대한민국 직장계까지 손을 뻗었는데, 그 이름하여 '월급루팡'이다.

대표님들 뒷목잡게 하는 '월급루팡'이지만, 장점 항목에서도 종종 발견되곤 한다. '적게 일하고 돈 많이 버는 것' 그야말로 직장인들의 로망 아니던가. 남이 하면 화나지만, 내가 하면 사실 좀 좋다. 흔히 일이 몰리지 않은 시기, 잠깐 여유가 생겼을 때 '월급루팡'한다고 가볍게 말하기도 하지만, 이게 다가 아니다. 유난히 부정적이고 비판적인 상황에 쓰이는 경우도 적지 않다. 

'월급루팡'의 행적은 '뤼팽'을 '루팡'으로 잘못 쓴 것 마냥, 괴도의 명성과 거리가 멀다. 마치 건달과 깡패 사이의 간극같달까. 잠시 '딴짓’하는 수준의 귀여운 ‘루팡'이 아니라 진짜 '도둑'에 해당하는 경우들이 잡플래닛 리뷰에서는 눈에 자주 띄었다. 이런 회사들에서 '월급루팡'은 잠깐의 딴짓처럼 일회성에 그치는 수준이 아니라 조직 전반에 만연해 있었다. 마치 전염병처럼 널리 퍼져있고, 치료도 쉽지 않아 보였다. 

'월급루팡'이 많이 언급된 회사들은 유독 잡플래닛 ⭐️3.0점을 넘지 못했던 곳이 많았다. '월급루팡'은 어떤 회사에서 양산되고 있고, 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 잡플래닛 리뷰에서 찾아본 '월급루팡' 이야기를 <컴퍼니 타임스>가 정리해 봤다.
◇ 월급루팡, 이런 회사에 많다!…방치하거나, 성과보다 다른 게 우선인 곳
따뜻한 안정성에 한 번 맛들이고 나면 다시 찬 바람을 쐬고 싶지 않아지는 게 사람 심리다. 낯선 곳에선 새롭게 적응하며 일해야 하는데, 익숙한 곳에선 심리적으로 안정돼 있으니 일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좋다. 그런데 ‘시간 때우기'가 용납되는 분위기의 회사다? 폐해가 발동하기 시작한다. 속된 말로 ‘꿀빤다'는 말이 통하는 곳이다. 

그래서 월급루팡이 될수록 더 회사를 떠나려 하지 않으려 한다. 일단 편하니까! 거기다 쌓은 실적이 없으니 이직이 어렵고, 이미 커리어는 물경력이 된 상태일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열심히 해도 돌아오는 보상이 없고, 일의 의미조차 찾을 수 없을 때 동기부여 상실로 자발적 ‘월급루팡'의 길을 가기도 한다. 몰래 이직을 준비하면서 말이다.


① "되니까 하는거지~" 그래도 되는 분위기

회사에 물 흐리고 다니는 몇몇 오래된 월급루팡 직원들이 있는데 그냥 내버려 둔다. 온갖 일은 혼자 다 하는 척하면서 바쁜 척 다하고, 타 부서에 갑질한다
(⭐️1.5 서울 기관/협회)

회사에 월급루팡이 많다는 걸 놀랍게도(?!) 대표도 인지하고 있지만, 해고할 생각은 커녕 멀쩡한 사람들을 갈아서 똥(?)을 치우게 만듦. 야근이나 철야 후 죽어가는 얼굴로 출근한 직원들에게 오자마자 하는 말이 ‘아직 멀었니?’다.
(⭐️2.0 경기 건설업

능력없고 회사 욕하며 분위기 흐리는 월급루팡 직원들을 그냥 내버려둔다. 업계 특성상 급여 수준도 낮은데, 암적인 존재들을 정리하고 분위기를 개선한 후에 급여 인상하고 회사도 이전하면 회사가 더 좋아질 것 같다
(⭐️2.2 경기 유통/무역/운송)

월급루팡도 아닌 월급도둑들과 함께 일한다. “윗급은 원래 일하는 거 아니야"라고 말하는 팀장. 부하 직원보다 못하다는 걸 깨닫지 못하고 자존심만 내세우고, 경력 따지면서 일을 가려서 받는다. 능력 좋은 후배를 질투한다. 무능한 팀장 때문에 전체가 힘들다.
(⭐️3.0 서울 광고/홍보/전시)


② "윗사람에 잘보이는 게 능력!" 사내정치가 판치네

월급루팡이 많다. 직원들은 의욕 없고 일 떠넘기기 바쁘다. 책임도 안 지려고 한다. 윗선들은 회장 앞에서 예스맨이다. 눈에 안 띄는 게 오래 남는 거라 다들 조용히 다님.
(⭐️2.0 경남 제조/화학)

일 안 하고 시간 때우기 좋다. 월급루팡이 가득하다. 다들 자기 사는데 급급해서 윗사람 눈치만 본다. 제발 간신배들은 쳐내고 일들 좀 합시다.
(⭐️2.2 서울 유통/무역/운송)

월급 루팡과 고인물이 많다. 일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아부 떠는 기회주의자들만 살아남는다.
(⭐️2.3 서울 IT/웹/통신)


③ "열일 하면 뭐해 월루가 남는 장사" 불공정한 평가와 보상

돈을 많이 버는 게 보이는데 직원들에게는 점심식사와 커피 제공이 유일한 복지다. 성과금은 왜 안 주는지 모르겠다.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연봉은 다같이 똑같게 찔끔 올려준다. 열심히 할 필요가 없고 하는 척만 하면 된다. 급여도 월급루팡이라 부를 수준도 안 될 만큼 적다.
(⭐️1.9 서울 기관/협회)

팀에 따라 연봉과 승진 편차가 매우 크다. 심하면 천만원 단위까지 차이난다. 성별, 결혼여부, 나이에 따라 승진도 좌우된다. 신규 직원 직급도 이 조건이 크게 좌우한다. 대기업에서 쓰던 평가 제도를 도입했지만 어떻게 써도 결국 윗사람들이 속으로 정한 점수대로 결정된다. 월급루팡을 해도 팀을 잘만나면 고생하며 일한 팀보다 많은 연봉을 보장받는다
(⭐️2.1 서울 판매유통)

무능한 팀장을 만나서 아까운 시간을 버렸다. 서로 정치질하면서 ‘우리 회사는 정치질할 수 없지'하는데 너무 웃겼다. 여기 월급도둑이 있으니 제발 팀장 평가제도 다시 열어주면 좋겠다. 회사에서 불필요한 몇천만 원이 매년 빠져나가고 있다
(⭐️3.0 서울 미디어/디자인)


④ "나만 일하고 위는 놀고~" 역피라미드 구조

팀장급에겐 꿀인 회사다. 팀장이 되기 전까지는 개고생하거나 적당히 월급루팡으로 버티면 된다. 월급루팡이 많고, 팀장급 이상 다 갈아치우지 않으면 안 될 회사다
(⭐️2.2 서울 제조/화학)

인사적체가 심각하다. 일 안 하는 월급루팡이 많고, 임금 순위도 계열사 중 낮다. 성취감이 있는 사람들은 직원들이 근무태만하다고 느끼게 된다
(⭐️4.0 대전 제조/화학)


⑤ 그냥 일하기 싫어

고인물도 문제지만 주니어도 마찬가지. 고인물은 경력이라도 있는데, 정작 밥값도 못하면서 고인물들에게 무능하다고 하고, 친목질하면서 월급루팡하느라 바쁘다. 평소엔 룰루랄라 놀다가 어쩌다 한 번 야근하면 앓는 소리한다. 
(⭐️1.7 서울 IT/웹/통신)

호봉제라 근속기간이 길고 야근도 적어서 워라밸이 좋다는 장점 때문에 고인물 투성이다. 무능력한 월급루팡들이 많은데 그렇다고 무시하면 안 됨
(⭐️3.4 서울 금융업)


⑥ 연기대상 후보 줄줄이 대기중 "일 (안)하고 있지롱"

대리 이하는 퇴근시간까지 죽어라 7시까지 일하다 퇴근하는데, 정규 퇴근 시간인 5시 30분까지 일하는 척만 하다가 그 이후 야근 시간부터 휴대전화 붙잡고 8시 30분까지 딴짓하며 자리를 지키는 사람의 인사고과가 훨씬 더 좋게 나오는 신기한 회사다. 팀장급이 일을 못해서 일을 잘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을 구분 못한다. 그저 의전 잘하는 게 최고
(⭐️2.0 대구 제조/화학)

기업주 마인드가 20년 전에 머물러 있다. 한 부서장은 흡연실에서 유튜브 보면서 놀고 주말에는 나와서 일하는 척한다. 쇼맨십에 굉장히 능하다. 능력에 비해 과분한 자리를 차지 하고 있는 직원 비율이 높다
(⭐️2.3 대구 제조/화학)

수평적 조직에서 수직적 조직으로 바뀌면서 단점만 두드러짐. 대기업 명예퇴직자들 모셔놓고 탁상공론하면서 정작 회사를 성장시킨 핵심인력은 앞뒤없는 업무지시를 못 버티고 모조리 이탈하고 갈데없는 월급루팡들만 남아서 일하는 척하고 있다 
(⭐️2.9 서울 유통/무역/운송)
◇ 월급루팡이 쏘아올린 공…퇴사 러시, 분위기 저하

월급루팡을 해도 괜찮은 회사를 다니면 어떻게 될까? 이런 회사 리뷰에서 자주 언급되는 말 중 하나가 ‘미래를 생각하면 오지 말라'다. 업무 강도가 낮고 누가 해도 대체되는 일을 하거나 해도 의미 없는 일인 경우들이어서 물경력이 되기 때문.

물경력이 오래 되면 이직도 자연스럽게 어려워지고, 그렇다 보니 더 회사에서 해고되지 않기 위해 적당히 버티면서 자리 보전에만 힘쓰는 악순환의 고리가 이어진다. 일 잘해서 자리를 위협한다 싶은 후배는 적이 되니 억압하고, 열심히 해도 보상을 받지 못하면 사기가 떨어져서 일할 동기를 잃는다. 결국 성과로 인정받고 싶은 일 잘하는 직원들은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위해 퇴사한다.


① 물경력

미래를 생각한다면 오지말 것! 단순 돈벌이 수단이라면 월급루팡 가능. 무능력한 상사가 책임자라 하는 일 없고 일도 잘 몰라서 사원에게 물어볼 정도다. 하지만 그 사원이 잘못 답하거나 사고치면 수습 안 해주고 버린다. 뒤에서 뒷담화하기 바쁘고, 앞에서 필요할 때만 잘해주는 척하다가 조금이라도 반박하면 바로 정색한다. 이런 사람 밑에선 사원들이 발전할 수 없다. 그래서 다들 떠난 것 같다
(⭐️2.9 서울 유통/무역/운송)

망하기 직전 로마제국 같다. 매출은 신경도 안 쓰고 투자와 지원 사업으로 버티는 게 보이는데 대표는 자기가 성공을 일군 거라고 착각한다. 대체 회사에 일도 하지 않고 고양이 보러온 월급루팡들이 왜 총애받아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평가시스템이나 중간, 분기 목표, 수당 등 아무 것도 없다. 우려되는 점이나 개선했으면 하는 점을 말하면 조용히 면담 불려가서 입막음 당하는데, 대표는 직원들 얼굴 평가 하고, 외모 보고 요직에 앉혔다고 우스갯소리하는 위험 발언을 서슴지 않음
(⭐️2.6 대전 IT/웹/통신)


② 대거 퇴사

사장이 건물주인데 건물은 구닥다리다. 생각있는 사람은 다 퇴사하고 늙은 부장과 임원들만 남아서 꼰대식으로 운영 중이다. 인사 평가가 없어서 어떻게 부장이 됐지 할 정도로 무능력한 부장들이 많다. 그냥 사장 마음에 들면 언제든지 승진된다. 전체적으로 회사가 늙고 병들었다. 평균 나이 50대일 정도. 젊은 사람들은 꼰대들 못 이겨서 퇴사하고, 꼰대들은 요즘 애들이 문제라고 치부하는 중이다
(⭐️1.3 경기 제조/화학)

특정 부서에서 유달리 인력이 많이 바뀌는 이유를 확인해야 한다. 대부분 근무 시간을 흡연으로 소비하고, 결재받으려면 수십번 걸음하게 하는 무능력 월급루팡이 있다. 5시 30분까지 업무 시간인데 6시 전에 퇴근하면 욕설한다. 월급루팡이 간부인 팀들은 두 달에 한 번 꼴로 퇴사 인사를 돈다. 퇴사하면 퇴사자가 문제라고 뭐라고 한다.
(⭐️1.7 서울 제조/화학)

주임, 대리급에서 대거 퇴사했다. 낙하산으로 온 월급루팡 본부장과 부사장 때문인데 당사자들은 모른다. 만날 담배 피우러가고 티타임을 가지면서 업무로 닦달한다. 체계 탓만 하는데 작은 회사에 무슨 프로세스를 운운하고, 본부장급들은 넘쳐나는데 실무자들은 왜 나가는지 제대로 파악해보셔야 합니다. 대표님 마인드는 좋지만 월급루팡들에게 끌려다니지 마시길
(⭐️2.3 서울 IT/웹/통신)


③ 사기저하로 현실 자각 타임 선사

일하는 사람만 일한다. 과장급 이상부터는 출근하면 뭘 하는지 알 수 없는 사람들이 많은데 보면 딴짓하거나 놀러간다. 이런 월급루팡들 보면 현타 세게 온다
(⭐️2.7 대전 전기/전자/제어)

존재 이유를 알 수 없는 심각한 월급루팡이 있다. 급여가 적어도 열심히 일하는 직원 입장에선 굉장히 사기가 저하된다. 돈벌어오면 새는 구멍은 따로 있다는 생각에 회사에 불만이 쌓인다. 허리급 인력들이 지속적으로 빠져나가는 고충에 대해선 전혀 관심이 없고, 윗선에선 해야할 일을 주니어에게 전가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그 일조차 본인 일이자 책임이란 생각조차 못하는 분위기가 자리잡은지 오래. 시장 변화에 따라 새로운 전문 지식을 꾸준히 익혀야 하는 업종에서 일하고 있다는 걸 망각한 것 같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미래가 불안하고 답답하게 느끼는 직원들은 우수수 회사를 뜨고 있다
(⭐️2.7 서울 은행/금융업)


④ 일하는 사람만 일하게 된다

내부에 월급루팡이 너무 많아서 일하는 사람만 하고 노는 사람은 논다. 일을 매우 힘들게 시키고 갈수록 심해진다. 이상한 사람도 많고 너무 하다
(⭐️2.4 서울 서비스업)

받는 만큼 일해야 하는데 곳곳에 월급루팡이 판친다. 지금 회사를 다니는지 학교를 다니는지 분간이 안 될 정도로 업무 책임감 없는 직원들이 많다. 일이 끝나지 않고 이럴 수가 있나 싶게 일이 너무 많은데 옆 직원은 칼퇴하는 아이러니한 업무부담
(⭐️2.4 서울 서비스업)

초고속으로 성장하다 보니 일 안 하고 빌붙는 사람들이 많다. 일잘러는 일만 하다가 퇴근하고, 일도 안 하고 널널하게 다니는 월급루팡들이 많아서 열받을 수 있다.  
(⭐️3.0 제주 유통/무역/운송


⑤ 힘없는 신입과 계약직이 떠안는 짐

월급 받으면서 일하고 노는 월급루팡이 많아서 신입들이 모든 일을 다 해야 한다. 정작 문제가 생기면 신입들 탓한다. 신입이 모든 일을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나? 괜히 퇴사율이 높은 게 아님
(⭐️2.9 전남 제조/화학)

10년 이상된 고인물에겐 좋다. 느슨해서 땡땡이치기 좋고 운동 프로그램에 동아리 시스템도 좋고 연봉도 높은 편이라 다닐만 하다. 이 사람들은 가만히 앉아서 월급받고, 신규 직원이나 계약직은 남들이 저지른 문제들이나 벌린 일을 처리하는 역할만 한다.  
(⭐️3.1  서울 은행/금융업)


⑥ 태업 전염

주변에 월급루팡이 많아서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월급루팡으로 변해가게 된다
(⭐️2.6 서울 의료/제약/복지)

고인물과 줄탄 사람들 위주로 돌아가다 보니 퀄리티가 안 나오는데, 실력자를 데려오고도 대우를 안 해줘서 다시 나간다. 잘 숨어서 일하는 척하면 월급루팡하기 좋다
(⭐️2.7 서울 미디어/디자인

능력있고 열정있는 사원 몇 명으로 굴러가는 회사지만 암덩어리같은 직원들을 데리고 잇다. 일 잘하고 열심히 하던 사람도 전염돼서 같이 나태해진다. 사람이 많다고 일 잘 되는 건 아닌데, 월급루팡 10명보다 성실한 1명이 훨씬 성과 좋을 것 같다.
(⭐️2.9 인천 기관/협회
◇ 이런 회사에선 월급루팡 불가…일 많거나, 감시중

'월급루팡'이 많은 곳은 다 이유가 있었다. 그렇다면, '월급루팡 절대 불가능'한 회사는 무조건 좋은 걸까? 그건 또 아닌 것 같다. 몰래 잠깐의 딴짓조차 하기 어려웠던 회사들도 있었는데, 크게 두 가지 양상으로 나뉘었다. 한창 성장 중이라 일이 넘쳐서 워라밸을 챙기기 힘든 곳이거나, CCTV를 설치하거나 PC에 모니터링 시스템을 몰래 설치해서 감시하는 경우였다.

전자는 인력 부족이 원인이기 때문에 적절한 인재를 충원하면 된다. 더 좋아질 여지가 있는 곳들이다. 이미 제기된 문제를 인식하고 조치를 취했거나, 문제를 해결한 곳도 있었다. 반면, 후자는 명백한 불법에 해당한다. 동의 없는 CCTV 설치는 개인정보침해로 신고할 수 있고, 선넘은 과도한 감시는 직장 내 괴롭힘이 될 수도 있다. (CCTV로 직원 감시하는 회사, 대응법은?


① 일이 너무 많아 

해야할 일이 여러가지라 바빠서 월급루팡이 불가능하다. 그랬다간 여기저기서 바로 티가 난다. 
(⭐️2.5 서울 의료/제약/복지

실무자들도 능력만 있으면 리드가 될 수 있는 분위기다. 성장하고 있는 회사다 보니 월급루팡이 불가하다 
(⭐️2.5 서울 IT/웹/통신

정시퇴근하는 문화지만 일이 적지 않아서 업무시간에 딴짓을 못한다. 다들 업무로 정신 없다. 문제 있던 직원들 때문에 일 잘하는 팀원들이 고생했는데, 경영진이 문제를 인식하고 모두 내보내서 지금은 경력직이나 실력있는 신입들만 남았다. 
(⭐️3.2 서울 제조/화학


② 사방이 숨막히는 구조 

일이 너무 없어서 해야할 일도 없는데 CCTV로 감시하고 있기 때문에 자유롭게 딴짓은 못한다. 일하는 척이라도 시간을 잘 보낼 수 있다면 괜찮을텐데 그것도 하루이틀이지 한달내내 이러면 지루해진다. 야근은 없지만 주말이나 연차쓴 날에도 연락와서 원격으로 일한 적도 있다.  
(⭐️1.0 서울 서비스업

하루 3번 쉬는 시간을 통제한다. 화장실도 허락받고 가야하는데, 그마저도 쉬는 시간 전후 10분 사이에 화장실을 다녀오면 휴식을 당겨쓴 거라 못 쉰다. 쉬는 건 칼같이 뭐라고 하고 퇴근은 정시에 하면 뭐라고 한다. 가족회사인데 쓸데없는 걸로 시어머니짓 한다. CCTV와 직원들 뒷자리를 돌아다니며 상시로 감시한다. 임직원은 무능해서 일을 떠넘기고 하는 일도 없어서 회사에서 키우는 개 쓰다듬는 것밖에 안 한다. 그러면서 일많다고 징징댄다. 
(⭐️1.8 인천 유통/무역/운송

개인 PC는 비밀번호 설정을 통일시키게 해서 퇴근했는데 폰으로 회사에 등록된 PC카톡에 로그인됐다는 알람이 오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사무실 안에도 CCTV가 설치돼 있다. 목적은 모르겠지만 대표가 회사에 없어도 딴짓하면 폰 어플로 다 지켜볼 듯. 단점이란 단점은 다 모아놓은 회사. 
(⭐️2.0 서울 경기 서비스업)  
안시은 기자 [email protected]
⭐️'딴짓' 이렇게 하면 아무도 몰라~⭐️

상습적인 '월급루팡'은 업무 분위기를 저하시키지만, 
잠깐의 적절한 딴짓은 생산성을 높여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대놓고 딴짓하기에는
눈치가 보이는 회사들이 적지 않은 것이 K-직장인의 현실! 
딴짓 안 걸리고 잘 하는 방법, 그 팁을 다음 기사에서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