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애니프레임 상상은 현실이 된다” 컨텐츠기획자가 하는일

[인터뷰] 애니프레임 컨텐츠기획팀 진가희PD

2023. 06. 07 (수) 14:37 | 최종 업데이트 2023. 06. 07 (수) 14:44
요즘 우리가 새롭게 접하는 모든 ‘공간’ 곳곳에 영상이 송출되고 있습니다. 손바닥 안에서 다양한 SNS 채널을 통해 익숙해진 영상 노출을 넘어 이제 그 공간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어요. 박물관, 전시회 등에서 접하는 영상으로 압도되는 경험, 다들 한번씩은 있을 겁니다. 

애니프레임은 이러한 대형 미디어를 통해 송출되는 광고·전시영상을 기획·제작하는 회사인데요. 그 업력만해도 벌써 23년차라고 합니다. 우리가 영상에 익숙하지 않았던 시절에도 꾸준히 시장에서 회사의 입지를 굳히고 있었죠. 지난 10여년간 ‘세계 3대 가전박람회’로 유명한 CES, IFA 등에 지속적으로 참가하며 세계 무대에서 한국의 뛰어난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었고요. 

심지어 코로나19의 직격타로 오프라인 전시가 사실상 불가능해졌을 때에도 가상전시로의 전환을 통해 내공을 쌓아오고 있었는데요. 과거 웹 에이전시에서 광고기획 내실을 켜켜이 다져온 기획자가 회사와의 시너지를 내기 위해 고군분투했다고 합니다. 상상 속에서 표현해낸 것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게끔 만들어내는 영상기획자는 어떤 커리어를 그려내고 있을까요? 
-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 소개와 함께 현재 하고 있는 업무 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애니프레임에서 콘텐츠 기획을 담당하고 있는 진가희PD입니다. 저는 영상에 대한 전체적인 기획과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고 있어요. 광고주와 함께 영상의 전체적인 컨셉을 정한 후 세부적인 컨텐츠 기획과 일정 등을 계획하고요. 중간중간 광고주와의 의견조율 등을 하며 전체적인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 애니프레임은 광고·전시영상 연출사업과 함께 20여년간 꾸준히 성장해온 기업이죠. 어떻게 애니프레임에 합류하게 되었나요? 이전에도 관련 경험을 쌓아온 것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광고디자인을 전공 후 웹 에이전시에서 AE로 근무했어요. 다양한 브랜드의 온라인 광고와 홈페이지 기획, SNS 컨텐츠 기획, 운영을 담당했었죠. 광고 영역 안에서 꾸준히 일했지만 딱 눈에 확연히 보이는 실체적인 결과물이 아니다보니 수치화된 반응만으로 일을 했었어요. 그렇지만 애니프레임은 대형전시영상을 주로 제작하는 회사다 보니 현장에서 결과물을 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매력을 느꼈죠. 관람객들 반응을 직접 두 눈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게 다가왔어요. 그런데 마침 입사하던 시기에 코로나19가 맞물려 대형전시를 가상전시로 변경해 운영해야 했었어요. 이전에 웹 관련 업무를 하던 저의 경력과 함께 회사의 시너지가 잘 날 수 있을 것 같아 입사를 선택했습니다.


- 광고·전시 영상 연출에 대한 기대를 안고 회사에 입사했는데 마침 코로나19가 맞물렸다면 아쉬움도 컸을 것 같은데요. 

물론 입사하며 오프라인 전시 경험을 기대했었는데, 타이밍이 좋지 않았죠. 모두 가상전시로 대체돼 다소 아쉬운 마음도 당연히 있었고요. 그렇지만 입사 다음해부터 오프라인 전시가 재개되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에 참가할 기회를 얻었어요. 입사 당시 기대했던 오프라인 전시에 참여하며 글로벌 회사들의 다양한 컨텐츠를 볼 수 있었습니다.


- 이후 지금까지 일하며 초반에 기대했던 점들이 많이 충족됐나요? 이전 업무와는 다른 분야의 일을 하면서 어떻게 실력을 쌓고 있나요? 

애니프레임에서 근무하며 느끼는 가장 큰 장점은 해외 전시 참여로 인한 다양한 글로벌 역량을키울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건데요. 전시기간동안 글로벌 회사들의 다양한 제품과 컨텐츠 그리고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들을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할 수 있어요. 다양한 방면으로 지식의 범위를 넓힐 수 있죠. 또 해외에 나가다보니 한국에서는 경험해보지 못한 문화와 풍경들이 기획자로서 다양한 시각을 키우는데 도움이 됩니다.

- 기획 업무는 자유로운 아이데이션으로부터 시작한다고 하잖아요. 업무를 위해서라도 새로운 것을 계속 생각해내야 한다는 것이 즐거우면서도 쉽지만은 않을 것 같은데요. 어떻게 그런 힘을 키워가고 있나요?  

새로운 것을 계속 생각할 수 있는 원동력은 틈틈이 나를 위해 리프레시를 하는 기회를 만드는 것과 더불어 다양한 정보들을 최대한 많이 접해보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아무래도 영상도 트렌드에 맞춰 변화가 있다 보니 틈 날때마다 레퍼런스를 찾아봅니다. 새롭거나 재미있는 요소들이 있는 레퍼런스들은 항상 스크랩해두고 아이데이션이 필요할 때 한 번씩 훑어봐요. 그러다보면 프로젝트 주제와 맞는 여러 요소들이 포인트가 되어 잘 떠오르더라고요. 또 일의 특성상 전시기간까지는 타이트하게 일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저는 일할 때는 일하고 쉴 때는 완전히 쉬는 주의여서 한 프로젝트가 끝나면 일과 잠시 멀어지려고 해요. ‘완전한 리프레시’를 추구하죠. 그렇게 머리를 비우면 또 새롭게 주변을 둘러보면서 아이디어가 떠오르곤 해요.


- 광고 영상 업무의 경우 광고주 뿐만 아니라 제작, 설치, 송출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협업과 소통, 그리고 일정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할텐데요. 업무 루틴을 소화하는 노하우가 있나요?

매일 아침 출근 준비를 하면서 오늘 하루동안 해야 할 업무들을 머리속에 정리해요. 출근 후에는 그날의 To-Do List를 만들어 다시한번 일정 정리를 합니다. 큰 프로젝트를 진행할때는 전체 공정표를 만들어 제작 과정별로 예상일정을 표기해 데일리로 체크합니다.


- TV에 나오는 영상과는 달리 길에서 오가며 보이는 전광판의 광고와 전시영상 등은 어떤 차이점이 있나요? 타겟팅을 어떻게 설정하며, 어떤 형식으로 광고 방향을 설정하는지 궁금해요. 

전시영상의 가장 큰 특징은 실제 제품을 현장에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소구 방법에 차이가 있습니다. 옥외 광고영상이나 전시영상은 미디어(매체)부터 함께 제안하는 경우가 많아요. LED가 어울릴지, 디스플레이가 어울릴지, 프로젝터가 어울릴지 등을 고려해야해요. 또 크기는 어느 정도가 좋을지, 관람객이 보는 위치나 동선도 함께 고려해야하고요. 이게 어떻게 보면 제약요소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관람객들을 설득하기에 극대화할 수 있는 요소가 되기도 해요.


- 광고회사라면 에너지 넘치고 항상 활기찬 근무환경이 떠오르는 것과 함께 워라밸을 찾기 어려운 일이라는 인식 또한 존재합니다. 일하면서 느끼기에 어떤가요? 

회사 분위기는 대체적으로 자유로운 편입니다. 많이 바쁜 시즌을 제외하면 연차도 눈치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어요. 물론 직급이 존재하지만 수평적인 문화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임원진이 항상 직원들의 말에 귀기울여 주죠. 무엇보다 지금보다 더 나은 업무환경과 문화를 만들어가고자 함이 느껴져요. 


- 앞으로 꾸준히 새로운 동료와 함께 하겠죠. 어떤 동료와 함께 일하고 싶은가요? 

새로운 일에 잘 적응할 줄 알고 배우는 것에 거리낌이 없는 분이 좋아요. 물론 서로 의견을 존중할 수 있는 분이면 좋고요. PD업무를 하다보면 새로운 것들, 이전에 해보지 못한 다양한 분야를 공부해야 할 때가 있는데요. 이런 부분에서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고 함께 공부하면서 성장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좋을 것 같아요. 또 이 직무가 기획하는 일도 물론 많지만 클라이언트와 제작팀 등 사람을 상대할 일이 많다보니 상대방 의견을 잘 경청하고 존중할 줄 아는 분 이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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