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기 좋은 회사인지 판단할 수 있는 또다른 지표 중 하나는 복지다. 직원들을 얼마나 생각하는지 볼 수 있는 간접 지표이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복지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채용공고를 먼저 살펴봤다.
가족수당, 생일선물, 파티, 결혼기념일 선물, 워크숍, 구내식당, 점심식사 제공, 저녁식사 제공, 식비 지원, 음료제공(차, 커피), 회식강요 안 함, 야근강요 안 함, 연차, 여름휴가, 경조휴가제, 반차, 산전후 휴가, 육아휴직, 남성출산휴가
대략적인 내용들인데, 이것만 보면 좋은 회사 같다. 실제로 일하기 좋은 회사에서 제공하는 것들이 포함돼 있는데, 남성출산휴가, 생일파티, 회식 및 야근 강요 안 함 등이 그런 복지 중 하나다. 문제는 실제로 지켜지고 있는가 여부다. 직원들은 뭐라고 말할까.
"복리후생과 급여 수준이 회사 수준에 비해 뒤떨어짐"
"중식 제공 외 복지는 없음. 근무환경과 분위기 열악, 분위기 최악, 대표의 욕설"
"복지가 전혀 없고 쓸 것도 없다"
"자녀가 있는 경우 매월 수당을 조금 챙겨주긴 하는 것 말곤 모르겠다"
"연차, 점심식사 제공 외 그 어떤 것도 없고 심지어 명절 선물이나 명절 귀성비도 없다"
"탕비실에 옛날 설탕 프림 커피를 타서 먹어야 한다"
"샌드위치데이는 간간히 시켜준다"
"회식을 가끔 하긴 하지만 거의 없다시피 하다. 몇몇 직원 불러서 저녁식사와 함께 간단히 음주하는 정도"
이제 위 항목에서 실제로 제공된다는 복지로 리뷰에서 언급된 것들만 남겨보자. 물론 언급되지 않았지만 시행 중인 복리후생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은 참고가 필요하다.
가족수당, 구내식당, 점심식사 제공, 식비지원, 음료제공(믹스커피), 연차, 회식 강요 안 함
야근이 없다고 했지만 "사장님, 회장님이 퇴근 안 하면 다같이 퇴근 못해서 30분씩 늦게 퇴근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고 "연차는 대표에게 직접 결제 받아야 한다"고 전현직원들은 리뷰에 남겼다.
산전후 휴가를 부여한다고 돼있지만, 가장 기본적인 연차를 "눈치 보여서 선뜻 쓰기 힘들다"는 응답이 62%에 달했다. 또 1년 이상 근속하는 경우가 드물다는 리뷰를 볼 때 이 제도를 사용할 시도를 해본 직원들 숫자가 얼마나 될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이런 복리후생 그 이상으로 직원들이 바라는 건 "전문 경영진으로 교체" "인격적인 대우"였다. 그럼에도 “그럴 가능성은 현저히 낮다"고 보고 있는 직원들이 많다는 것에서 무력감이 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