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씨이랩 ‘비전공자 개발자’도 이만큼 성장할 수 있어요

[인터뷰] AI R&D 부문 서비스개발팀 사지혜님

2023. 08. 23 (수) 14:58 | 최종 업데이트 2023. 08. 23 (수) 15:19
인공지능(AI) 영상분석 전문 기업인 씨이랩은 업계 최초로 선보인 클라우드 기반 구독형 영상분석 서비스 '비디고(Vidigo)'를 선보이면서 탄탄한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선보였습니다. 기존의 X-AIVA는 주로 기업과 정부를 대상으로 사업을 영위했지만 비디고는 B2C(일반 사용자) 서비스를 진행하며 더욱 넓은 고객군을 확보할 수 있게 됐죠. 

그 중 씨이랩 서비스개발팀은 무엇보다 사용자의 눈에 보이는 경험을 효과적으로 만들어내는 데 온 역량을 쏟고 있는데요. 그 안의 지혜님은 웹 퍼블리싱과 함께 프론트엔드 기능 개발까지 도맡아 씨이랩 안에서 '비디고라는 점토 인형을 사람으로 변모시키는 것’에 일임하고 있어요. ‘비전공자 개발자’로 시작했지만 씨이랩에서 회사와 함께 무한 성장의 가능성을 만들어 내고 있는 지혜님의 이야기입니다.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와 함께 현재 담당하고 있는 업무에 대한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AI R&D 부문 서비스개발팀에서 웹 프론트엔드 개발 직무를 담당하고 있는 사지혜입니다. 현재 AI 영상분석 서비스 비디고(Vidigo)의 전체적인 웹 페이지 퍼블리싱부터 프론트엔드 기능 개발 등 사용자의 경험과 서비스가 직접적으로 만나는 부분에 대한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웹 퍼블리싱과 프론트엔드 기능 개발 모두 수행하고 있다고 하셨죠. 각 업무가 갖는 의미, 구체적으로 어떻게 업무가 이뤄지는지 설명해주세요. 

제 직무를 ‘점토 인형을 사람으로 만드는 것’에 빗대어 설명해볼게요. 퍼블리싱은 빈 점토 인형 위에 채색을 하거나 옷을 입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할 수 있어요. 퍼블리싱은 어떻게 보면 단순히 빈 화면에 HTML 태그를 배치하고 스타일을 적용하는 것이 전부라고 볼 수도 있어요. 하지만 서비스라는 것이 기능 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시각적 흥미와 편의성을 고려하는 것 또한 중요하잖아요. 때문에 준비된 디자인을 사용자 경험에 맞게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퍼블리싱도 결코 가벼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주머니가 모양만 있다고 해서 주머니가 아니라 무언가를 담을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주머니라고 할 수 있듯이, 단순히 코드를 통해 배치된 디자인이 아니라 사용자 경험과 기능 연계성을 고려해 작업해야 하죠. 최근 다양화된 디바이스 환경과 React 프로젝트에서의 퍼블리싱은 그 난이도가 좀 더 높아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프론트엔드는 업무는 어떻게 다른가요? 

프론트엔드는 옷을 입힌 점토 인형이 사람처럼 동작할 수 있도록 필요한 부분에 움직임을 주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점토 인형에 단순히 옷을 입혀 놓았다고 해서 그것을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일은 없잖아요. 사람처럼 보이기 위해서는 사람처럼 행동하게끔 만들어야 하는데, 이런 일을 프론트엔드가 담당한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백엔드에서 만들어진 API를 퍼블리싱한 내용에 적용시켜 사용자가 입력한 내용을 음성으로 내뱉고, 눈을 깜빡이거나 걷는 동작을 하게끔 만드는 업무입니다. 


두 업무를 실제로 수행하면서 느끼는 업무적 매력은 무엇인가요? 

프론트엔드의 가장 큰 장점은 코딩한 결과를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형이 서버에서 전달받은 결과와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면 바로 디버깅을 통해 왜 잘못 움직이고 있는지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어요. 바로 로직을 수정해서 그때그때 반영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서버에서 단순 수치 데이터로 넘어온 결과를 다양하게 풀어낼 수 있는 것도 프론트엔드 개발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치 만으로는 와닿지 않는 데이터를 대상이나 용도에 맞게 그래프나 이미지 또는 영상으로 표현하는 것 역시 사용자 경험에 아주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물론 화면에서 직접 보여지는 시각적 요소와 기능들에 대해 개발하는 업무를 하다보니, 그만큼 부담이 될 때도 있어요. 그렇지만 그만큼 뿌듯함을 더 많이 느낄 수 있는 직무라고 생각해서 아직 어느 길로 가야할 지 결정을 못한 예비 개발자가 있다면 굉장히 추천하고 싶은 직무입니다.


업무에 갖고 있는 깊은 애정이 엿보입니다. 그런데 막상 전공은 노어노문학이라고 하셨어요. 어쩌다가 ‘비전공자 개발자’의 길로 들어오게 됐나요? 

언뜻 보면 현재 직무와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일 수 있지만 개발에서 사용하는 언어 역시 말 그대로 언어이기 때문에 형태가 다를 수는 있어도 학습하고 이해해야한다는 점에서 일맥상통해요. 또한 회사는 사람과의 관계와 접점 안에서 끊임없는 커뮤니케이션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언어를 전공했던 경험이 그래도 꽤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또 개발 과정 중 프론트엔드를 선택하게 된 계기는 입사 전 약 6개월간 인공지능 개발 과정을 수료했을 때 다른 분야보다 흥미를 크게 느꼈기 때문인데요. 갈수록 사회 여러 분야에서 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인공지능이 접목된 웹 개발을 하는 것이 유망할 것이라는 판단을 했어요. 그 후 여러 고민 끝에 인공지능 영상 분석의 중심에 있는 이곳 씨이랩을 선택해 3년 넘게 재미있게 일하고 있답니다.  


개발자라는 타이틀을 달고 입사한 첫 회사인 셈이네요! 입사 당시 기대했던 점은 무엇인가요? 충족됐나요? 또 다니면서 새롭게 기대되는 것은 무엇일까요? 

사실 ‘개발자들은 말이 없다.’ ‘자기 생각, 자기 일만 한다.’ 여러 선입견들이 있긴 한데요. 막상 입사해보니 씨이랩 내 개발자분들 포함 모든 직원분들이 성격도 좋고 소통하는데에 전혀 문제가 없어요. 프로젝트 과정 중에 기획자와 디자이너 그리고 개발자 사이에서 충분히 갈등이 발생할 수 있는데, 서로 소통을 많이 하다보니 그런 어려움도 잘 못 느꼈고요. 
또 입사 시점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과 겹쳐 회사 동료들을 만날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요. 최근 본부 워크샵이나 시무식 겸 전체 회식, 팀 회식도 종종 있어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어요. 덕분에 팀원 간의 화합도 다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회사란 자고로 혼자 일하는 것이 아닌 한 기업의 구성원으로서 일하는 것이기 때문에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이 많아질 수록 업무 능률에도 큰 도움이 될거라 생각해요. 앞으로도 워크샵이나 사내 단체행사 등에 다양하게 참석하게 될 날들이 기대됩니다! 


원하던 개발자 커리어를 씨이랩에서 시작하며 느끼는 만족감이 커보입니다. 그만큼 지난 시간동안 업무에 적응하면서 쌓인 다양한 일화들이 있을 것 같은데요. 

최근 AI EXPO에 골드 스폰서 자격으로 씨이랩이 참가했었는데, 비디고 체험존을 운영하며 수많은 사람들에게 제가 개발한 서비스를 선보이는 자리가 있었습니다. 그 전에 전시 준비 막바지에 이르면서 오류사항을 점검하고 조치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가장 중요한 분석결과 화면에서 영상 위에 그려지는 바운딩 박스 렌더링 기능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 문제가 생긴 것입니다. 워낙 많은 기능을 보여주고 있는 화면이기 때문에 과부하로 인한 문제라 치더라도 당장 내일부터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기엔 너무나도 결함이 눈에 보이는 상태였어요. ‘무조건 오늘 안에 고쳐야겠다’는 생각과 동시에 ‘오늘 안에 가능할까?’라는 생각을 오가며 그동안 놓쳤던 부분이 없었는지 코드를 훑어보기 시작했습니다. 원래 조급하면 될 것도 안된다는 말처럼 그날도 문제 되는 내용들이 제 눈에는 잘 잡히지 않아서 괴로웠어요.

그런데 함께 있던 동료와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다 보니 순간 갑자기 번뜩 떠올랐어요. 이전부터 바운딩 박스 렌더링 과정에서 영상 재생과 렌더링 사이에 무언가 찝찝한 구간이 있었는데 그 부분을 미처 되돌려보지 못했다는 것을 말이죠. 그후 차근차근 디버깅을 수행했고, 꽤 오랜 시간 동안 잡히지 않았던 문제를 1시간도 안되는 시간 안에 고쳐냈어요. 금방 고쳐 놓고 보니 허탈함도 밀려왔지만 수정된 화면을 직접 전시회 현장에 나가서 소개할 수 있게 됐다는 안도감도 컸죠. 덕분에 제가 개발한 기능에 대해 더욱 자신 있게 설명할 수 있었고 꽤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흥미를 이끌어낸 것 같아 매우 뿌듯했습니다. 개발이라는 일이 나 혼자 잘한다고 해서 될 일일 수도 있지만 동료와의 소통을 통해 지나쳤던 부분을 다시 돌려보고 동료의 말 한마디에서 중요한 키워드를 캐치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체험했어요. 


아찔했던 순간이지만 덕분에 한 단계 성장을 경험할 수 있었겠네요. 무엇보다 씨이랩에서 일하면갖게 되는 독보적인 커리어 경험은 또 무엇이 있을까요? 

인공지능 관련된 웹 서비스를 개발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개발 경험보다는 다양한 형식의 데이터를 접할 수 있고, 또 다양한 방식으로 데이터를 다뤄볼 수 있는 기회가 많습니다. 특히 프론트엔드 업무가 어렵다고 느낄 수 있는 이유가 몇 가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데이터 파싱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이 다뤄볼 수 있는 만큼 로직을 어떻게 만들지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해볼 수 있는데요. 파싱된 데이터를 사용자에게 전달할 때 같은 데이터를 가지고도 영상 위에 캔버스 객체로 바운딩 박스를 렌더링 한다든지, 프레임 별 타임바, 그래프, 단순 테이블 등 수많은 형식으로 표현할 수 있어요. 또 그것들의 구현 방식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씨이랩은 프론트엔드 경험을 넓히는 데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씨이랩은 개발문화를 어떻게 만들어가고 있나요? 또 사용하고 있는 개발언어도 공유해주세요. 

현재 저희는 애자일 방법론을 채택해 비디고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미 개발이 완료되었다고 하더라도 계속적인 테스트와 모니터링, QA 진행을 통해 생겨나는 피드백과 이슈에 대응하고 있죠. 기획-디자인-개발 간의 끊임없는 소통으로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현재 HTML, CSS(SCSS), Javascript를 사용하고 있으며, React.js 라이브러리를 이용하여 웹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끊임없는 소통이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공유와 협업이 유기적으로 이뤄져야 할텐데요. 씨이랩의 서비스개발팀은 어떤 툴을 사용하며 일하고 있나요?  

화면 설계서와 같은 기획 문서들은 Notion을 통해 공유하고 있고, 디자인 소스들은 Zeplin이라는 협업 툴을 이용해 공유하고 있어요. 소스코드는 github을 통해 공유되고 있으며 Jenkins를 이용하여 서버에 배포하고 있습니다. 협업을 위해 Slack 메신저를 사용해서 프로젝트 내용들을 공유하고 있고요. 프로젝트 진행중에 정기적으로 회의를 갖기도 하고, 비정기적으로는 공유 시트를 이용해 이슈 사항을 정리해놓고 반영하기도 해요. 


해당 팀의 개발자로서 익혀 두면 좋은 기술을 몇 가지 미리 공유해주세요! 
웹 서비스 개발이다보니 HTML, CSS, Javascript는 물론이고 SCSS 에서의 함수 사용, React.js 까지는 다룰줄 알아야 업무가 수월할 것 같다고 생각됩니다. 추가로 분석 모델 데이터의 시각화를 위한 캔버스 라이브러리 Fabric.js, 통계 데이터의 차트 시각화를 위한 Echarts.js, Apexchart.js 등 여러 라이브러리에 대한 경험도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요즘 관심있게 보고 있는 개발 분야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프론트엔드 생태계에서 주목받기 시작한지는 꽤 됐지만 아직 저희 프로젝트에는 적용하지 않은 Typescript와 next.js의 조합에 관심이 가고 있습니다. 개발하는 프로젝트의 규모가 점점 커지면서 형식의 제한이 없어 편리하지만 자칫하면 꼬이기 쉬운 Javascript의 문제점을 Typescript로 보완할 수 있고요. 클라이언트 사이드 렌더링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next.js의 필요성도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빠른 시일 내에 프로젝트에 적용하고 싶어 한창 공부하고 있습니다


꾸준히 성장동력을 만들어가고 있는 씨이랩은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동료와 함께 하게 될텐데요. 예비 지원자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필수 역량 혹은 업무에 임하는 자세 등 팁을 전수해주세요. 

다양한 유관부서와 소통을 하면서 업무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 역량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컴퓨터공학 전공자를 우대하지만, 꼭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우리가 보고 있는 웹 사이트가 어떻게 동작하는지 HTML, CSS, JAVASCRIPT 에 대한 기본지식이 있으면 좋죠. 또, 항상 새로운 기술들을 받아드릴 수 있는 열린 마음과 에러에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는 강인한 마음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소통을 잘하는 동료가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소통을 잘하는 것이 꼭 먼저 말을 많이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상대방의 말을 잘 듣고 의도를 파악하는 것, 본인이 생각하는 것을 어떤 방식으로든 제대로 표현하는 것이 소통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질문입니다. 업무하면서 세우고 있는 목표는 무엇인가요?

우선은 비디고 서비스의 모든 시리즈들을 성공적으로 개발해 여러 고객들에게 서비스하는 것입니다.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비디고도 충분히 매력적인 서비스임에 틀림 없지만, AI EXPO를 경험하면서 실제 기업 또는 개인 생활에서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것이 무엇인지 느꼈기 때문에 지속적인 변화는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최근 트렌드에 맞춰 영상 속 특정 조건에 맞는 하이라이트를 자동으로 추출하여 숏폼 컨텐츠로 제공하는 Highlight 버전과, 대용량 영상 속 메타 데이터를 이용해 원하는 장면을 빠르게 검색할 수 있는 Search Engine 버전을 하루 빨리 개발하고 싶어요. 이를 통해 사용자들이 니즈에 맞는 컨텐츠를 꾸준히 제공받고 만족하며 이용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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