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광고팀이 동국제약의 상품을 '떡상'시키는 법!

[인터뷰] 동국제약 커뮤니케이션본부 광고팀 김영진 책임매니저

2023. 09. 13 (수) 21:28 | 최종 업데이트 2023. 09. 15 (금) 14:05
잇몸약 ‘인사돌’, 상처치료제 ‘마데카솔’, 정맥순환 개선제 ‘센시아’ 등은 우리가 이름만 들어도 TV 광고모델이 누구인지 언뜻 뇌리에 떠오릅니다. 원한다면 약국에서 언제든지 쉽게 구매도 할 수 있고요. 그럼 이 모든 의약품들을 동국제약이 만들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나요? 우리가 의사 처방 없이 약국에서 구매 가능한 의약품을 일반의약품(OTC, Over The Counter)이라고 일컫는데요. 동국제약은 다른 제약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일반의약품의 비중이 높아요. 

그만큼 인지도 높은 브랜드를 다수 보유했기 때문에 TV광고를 포함한 디지털마케팅에 많은 비용을 투자하고 있죠. 이를 통해 이뤄낸 외형 성장을 통해 동국제약은 지난 1분기 매출 1808억, 영업이익 193억원을 기록했어요.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9.1% 늘어나 분기 최대치를 새로 썼죠. 일반의약품, 전문의약품, 헬스케어 사업분야가 모두 고르게 성장한 덕분인데요. 그 안에서 우리 일상 속 동국제약을 더욱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광고팀을 만나 ‘일하는 법’에 대해 물었습니다.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와 함께 현재 맡고 있는 직무 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동국제약 커뮤니케이션본부 광고팀 김영진 책임매니저입니다. 현재 동국제약에서 개발된 OTC 사업부 (Over The Counter, 약국에서 판매하는 약)에 유통되고 있는 제품 및 브랜드를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도록 광고와 디지털 마케팅 (ATL+BTL)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TV광고 등을 통해 자주 접할 수 있는 광고마케팅을 담당하신다는 말씀이군요! 그 외에도 동국제약의 의약품들을 널리 알리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활동은 무엇인가요? 

인사돌, 마데카솔, 센시아 등 TV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동국제약 광고는 물론이고요. 수많은 연구 끝에 하나의 제품이 세상에 나오게 되고, 그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려져 약국에서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한다고 보시면 돼요. 또 영업사원들이 영업 활동을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저의 역할입니다. 

TV광고, 라디오 광고, 인쇄광고 (신문, 잡지), 디지털광고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틱톡), SNS 운영은 물론이고 기업 및 브랜드 홈페이지 운영, 각종 프로모션까지 정해진 예산 범위 내에서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죠. 다양한 매체를 아우르는 광고 기획, 집행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답니다. 


실제로 최근 2~3년 사이에 동국제약 광고를 다양한 곳에서 접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간 다양한 신제품 출시로 바쁜 시기를 보냈을텐데요. 무엇보다 광고 안에 꼭 담고자 하는 메시지의 핵심 포인트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바로 공감포인트 입니다. 약이나 건강기능식품은 혼자서든, 주변 사람들과 함께든 여러 고민에 거쳐 소비를하게 되는 제품이잖아요. 그만큼 사람들의 대화에서 화제로 오르기도 쉬운 소재기도 하고요. 그래서 오직 광고만을 위한 카피가 아닌 사람들이 실제로 쓰고 있는 키워드나 워딩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하는 경우가 많아요. 제작에 착수하면 해당 콘텐츠 자체가 확실히 ‘공감’을 일으킬 수 있는지에 대한 부분을 가장 중점적으로 살펴봅니다. 


광고팀은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를 갖고 있는 회사라면 꼭 필요한 직무잖아요. 그 중에서도 동국제약과 함께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을까요?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은 시작됐습니다. 각종 질병, 질환들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이에 영향 받는 사람들도 많아지기 때문에 향후 건강에 대한 관심은 더 커질 것이라 생각됐어요. 그런 분위기 속에서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이로움을 줄 수 있는 일은 어디서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게 됐죠. 광고와 홍보가 필요하다면 약이나 건강기능식품 등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을 알려야겠다는 마음으로 합류하게 됐습니다. 


자사 제품에 대한 자신감은 물론 애정도 엿보입니다. “동국제약 광고팀의 직무 매력은 이것이다!” 정의해본다면 무엇일까요? 

남들은 ‘TV 광고도 다루니 연예인도 만나고 좋겠다’라고 많이들 얘기하는데요. 실무자로서 꼽는 업무 매력을 2가지로 정리해보면요. 빠른 트렌드 파악을 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소비자 심리를 간파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아무리 제약광고라도 광고 업계 특성상 트렌드를 놓치면 안됩니다. 지금 SNS 상에서는 어떤 이야기들이 화두가 되고 있고, 사람들은 누가 나오는 영상이나 시각물을 좋아하는지, 공유하는지 등을 수시로 확인하죠. 그런 현황을 꼼꼼히 분석해서 도출되는 키워드를 잘 파악해내야 하고요. 

나이가 든다고 해서 그런 트렌드를 놓치거나 따라가지 못하면 광고대행사, 홍보대행사는 물론 수많은 매체 등 다양한 거래처들과 이야기 나누기가 쉽지 않습니다. 때문에 직무적인 매력을 잃지 않기 위해 꾸준한 노력도 필요하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꾸준하게 레퍼런스를 서치하고 나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차곡차곡 쌓아 두는 것이 중요하죠. 커리어를 위해 스터디를 하거나 꾸준히 주시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살짝 공유해주세요.

많이 접하는 유튜브나 SNS를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디지털플랫폼이 아닌 인쇄매체 즉 책이나 신문을 꼭 읽으려고 노력해요. 그리고 꼭 책 한 권을 모두 읽지 않더라도 당장 서점만 가더라도 접할 수 있는 수많은 책 제목들을 꾸준히 살핍니다. 이 책 제목을 짓는 것도 엄청난 고민의 산물이기 때문에 그 한 줄, 한 줄도 모두 소중한 카피에요. 그렇게 꾸준히 보고, 듣고, 느끼면 언젠가는 업무에 큰 도움이 됩니다. 
 

최근 작업한 제작물도 다양할텐데, 지금까지 일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유튜브 조회수 1,200만뷰를 기록한 입병 치료제 ‘오라메디’의 광고를 진행했을 때가 기억나요. 입병치료제 시장은 전통적으로 ‘오라메디’와 신흥 강자로 불리는 ‘알보칠’ 이 양강 체제를 이루고 있는데요. 사실 10-20대들 사이에서 ‘알보칠’이 더욱 인지도가 있는데다 매출도 앞서고 있는 상황이라 많은 고민을 거듭했어요. 

당시 ‘밈’을 이용해서 제작물을 만드는 것이 유행이었는데요. 숏츠와 같은 짤막한 영상이 이제 막유행하던 시점에 10여년 전의 영화 ‘롤러코스터’ 의 한 장면이 ‘밈’으로 돌고 있다는 상황을 파악했죠. 그래서 그 밈을 ‘오라메디’ 와 연결시키고자 하는 기획을 시작했습니다. 결론은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 성공적으로 광고 영상이 런칭됐고 유튜브 조회수 1,200만뷰를 넘기는 기록을 만들었어요. 조사결과 10-20대의 ‘오라메디’ 인지도가 상승했고 매출에도 곧바로 긍정적인 반응이 있어서 보람찼던 기억이 납니다. 

 

트렌드를 꾸준히 캐치해내는 능력과 이를 통해 소비자의 심리를 간파하는 점, 직무적인 매력을 십분 살려낸 에피소드였네요. 앞으로 동국제약 광고팀에 합류하고자 하는 지원자들을 위해 합격 꿀팁을 주신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개인 블로그나 SNS를 잘 운영하고 있다면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요. 글쓰는 재주나 사람들의 이목을 끌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깊은 고민을 같이 할 수 있다면 더욱 좋겠죠. 물론 창의성이 기반이 돼야 할 겁니다. 광고팀은 계속해서 여러가지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출해 내야하고 같이 의견을 나눠 기획을 이뤄내야 하기 때문이죠. 또 문제가 생겼을 때 상대방의 의견을 제대로 듣고 원활하게 소통해낼 줄 아는 능력도 큰 도움이 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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