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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심삼일 NO! 갓생이 쉬워지는 새해 목표 로드맵 짜기

[낀세대 완벽 적응 가이드] 만다라트로 '달성 가능한' 연간 플랜 세우기

2023. 12. 27 (수) 01:27 | 최종 업데이트 2024. 12. 09 (월) 09:19

실수와 활약, 후회와 뿌듯함, 좌절과 성장. 한끗차이로 울고 웃었던 한 해를 어느덧 끝맺을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여러분의 지난 한 해는 어떻게 기억될 것 같나요? 목표했던 것들을 다 이뤄서 뿌듯한 분들도 계시겠지만, 연초에 어떤 목표를 세웠는지 가물가물한 분들도 적지 않을 듯합니다.

매번 연초계획을 세워도 작심삼일로 끝나니, ‘계획을 세우는 게 의미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기까지 하는데요. 계획을 어떻게 세우느냐에 따라서 작심삼일로 끝날 수도, 풍성한 열매를 잔뜩 수확하는 한 해 농사를 일굴 수도 있어요. 

후회 대신 뿌듯함으로 하루하루를 알차게 채워나가고 싶다면 신년 목표를 ‘잘’ 세워보는 것에서부터 시작해 보자구요. 새해 첫 단추를 완벽하게 끼워줄 새해 목표 로드맵 세우기, 이렇게 해보세요!

새해 목표와 다짐이 작심삼일로 끝나는 이유


프로 작심삼일러 특:
목표는 있는데 ‘이것’이 없다?

 

새해 목표를 잘 세우려면, 우선 ‘망하는 계획’의 문제가 무엇인지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직장인들의 단골 새해 목표를 한 번 나열해볼까요? 외국어 공부하기, 다이어트하기, 지각 안 하기, 금연하기, 운동하기… 여러분도 한 번쯤은 다짐했던 것들이죠.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목표들인데 대체 왜 그다지도 달성이 어려운 걸까요.

지금껏 우리가 실패했던 목표 설정의 가장 큰 문제는 ‘구체적이지 않다’는 것이에요. 외국어 공부하기를 예로 들어볼게요. 외국어를 익히는 방법은 수도 없이 많죠. 그런데 막연하게 ‘외국어를 공부하겠다’라고만 계획을 세워두면, 당장 내일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 지 암담하기만 합니다. 

측정할 수 없거나 실현 가능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목표를 잡는 것 또한 작심삼일로 빠지는 지름길인데요. 외국어를 얼마나 익혔을 때 최종 목표를 ‘달성’했다고 볼 것인지 정해져 있지 않다면, 사실상 목표의 실체가 없는 셈이죠. 더불어, 매일 얼만큼의 분량을 공부할 것인지 세부 계획을 세워두어야 한 스텝씩 꾸준히 최종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습니다.

지난번 ‘인사평가, 성과와 역량을 똑 부러지게 보여주는 법’에서도 알려드렸던 피터 드러커의 SMART 기법을 고려해 목표를 설정해보세요. 훨씬 현실적이고 손에 잡히는 플랜을 세울 수 있을 거예요. 

💡 SMART 목표 설정법

S(Specific) 목표는 구체적이어야 하고
M(Measurable) 측정 가능해야 하며
A(Achievable) 달성할 수 있어야 하고
R(Result-oriented) 결과 지향적이며
T(Timely) 시간 제한이 있어야 한다
 
만다라트를 활용해 2024년 직장인 달성률 높은 새해 목표 로드맵 세우기


목표의 해상도를 높이는
만다라트 계획법


보다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야 한다는 건 알겠는데, 그래서 어떻게 하라는 거지? 막막함을 느끼고 계신다면 ‘만다라트 플래닝 기법’이 도움이 될 겁니다. 만다라트는 일본의 디자이너 이마이즈미 히로아키가 창안한 발상 기법인데요. 본질을 깨닫고 목적을 달성하기에 더없이 좋은 도구랍니다.

만다라트는 중앙의 3×3 빈칸 박스를 9개의 3×3 빈칸 박스가 에워싸고 있는 형태인데요. 중앙 한가운데 빈칸에는 가장 핵심 목표를 적습니다. 그리고 이를 둘러싼 9개의 빈칸에는 핵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세부 목표를 채워 넣어요.

그리고 9개의 세부목표를 중앙 박스를 에워싼 나머지 칸의 중심에 다시 적습니다. 각각의 세부목표들을 달성하기 위한 방법을 나머지 빈칸에 하나씩 적으면 만다라트가 완성됩니다. 이렇게 하면 총 1개의 핵심 목표와 8개의 세부 목표, 64개의 실천과제가 만들어지죠. 
2024년 직장인 새해 목표 로드맵 만다라트 계획표 예시

 

만다라트의 장점은 빈칸을 채우기 위해 세부적인 목표를 자연스럽게 고민해볼 수 있다는 건데요. 목표를 구체적으로 세우기 어려웠던 분들이라면 특히 도움이 될 거예요. 실천과제를 적을 때는 되도록이면 구체적으로 작성할수록 좋습니다. 예컨대, 건강관리의 실천과제를 적는다면 ‘평소에 많이 움직이기’ 보다는 ‘에스컬레이터 대신 계단 이용하기’가 좀 더 구체적으로 와닿죠.

64개의 실천과제를 반드시 다 지켜야 할 필요는 없어요. 이 수많은 미션을 다 달성한다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기도 하고요. 만다라트는 목표에 다가서기 위해 삶을 전체적으로 어떤 모습으로 만들어가야 하는지 방향성을 잡고 구체적인 그림을 그려볼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흐릿하던 목표의 해상도를 높이는 과정인 셈이죠. 빈칸을 하나하나 채워가면서 새해엔 달라질 내 모습을 마음껏 상상해 보세요.

직장인 2024년 연간 목표 로드맵 세우는 방법

 

새해 목표 달성 로드맵을 만들어 보자


만다라트를 통해 세부 목표들을 어떤 실천 과제로 달성해나갈지 밑그림을 그려봤다면, 이제는 1년 로드맵을 펼쳐볼 차례입니다. 연간 목표 달성 로드맵은 크고 작은 성취를 향해 차근차근 걸어갈 수 있게 도와줄 내비게이터 역할을 할 거예요.

먼저 만다라트에서 적어본 실천 과제 가운데 별도 시간을 들여서 달성해야 하는 미션들을 추려냅니다. 그런 다음, 각 미션들을 보다 구체적이면서 측정할 수 있는 내용으로 만들어 보세요. ‘운동 꾸준히 하기’라는 내용이 있다면, ‘주 3회 헬스장 가기’로 바꾸는 식이죠.

2024년 직장인 새해 목표 로드맵 계획표 예시

 

내용을 다듬고 나면 연간 로드맵을 그려 봅니다. 가장 먼저 '주 n회 운동하기', '규칙적인 수면 시간 준수' 등 연중 내내 지속해야 하는 미션을 첫 번째로 적어 주세요. 2번째로는 특정 시기에 수행해야 하는 미션들을 배치해 주세요. '특정 시기 개최되는 대회 참가', '상·하반기 업무 회고', '세미나·컨퍼런스 참석' 등이 여기에 해당하겠지요.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중요도가 높은 미션도 이때 함께 적어줍니다.

3번째, 단계적으로 수행해야 할 미션을 적어주세요. 예를 들어, '업무툴 공부'라는 목표를 세웠다면 초급 - 중급 - 고급 강의를 매분기 각각 수강해 3분기까지 모든 과정을 수료한다는 로드맵을 그려볼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단기 과제까지 채워넣고 나면 연간 로드맵 초안이 완성됩니다.

초안을 만든 뒤에는 일정이 너무 빡빡한 구간이나 현실성이 떨어지는 계획들은 수행 기간을 조정하고 단계를 쪼개어 가면서 로드맵을 실현 가능한 모습으로 다듬어 봅니다. 너무 무리하게 계획을 세우면 수행 의지를 떨어뜨리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스스로의 수행 능력과 가용 시간을 충분히 고려하면서 로드맵을 검토해 보세요.

직장인 2024년 새해 목표 작심삼일 안 되려면


작심삼일도 삼일마다 

반복하면 1년이 채워진다! 

아무리 철저히 꼼꼼하게 세운 계획도, 결국 지키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겠죠. 연간 로드맵에 따라 충실히 미션들을 수행해 나가고 있는지 주기적인 체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매달 1일이 되면 연간 로드맵에서 세웠던 플랜 가운데 이달에 수행해야 하는 내용들을 정리하여 주 단위로 쪼개어 주세요. 1분기에 업무툴 강의 초보 과정을 수강하겠다는 플랜이 있다면, 1월에는 ‘매주 1강씩 듣고 예제 실습하기’와 같이 목표를 주 단위로 바꿔줄 수 있어요. 

이렇게 주 단위로 쪼갠 과제는 그대로 잘 실행하기만 하면 되는데요. 그게 말처럼 쉽지 않죠. 해빗 트래커를 활용하면 매일 목표를 향해 잘 나아가고 있는지 체크하고, 적절히 동기 부여도 얻을 수 있어요. ‘습관의숲’, ‘해빗트래커’, ‘마이루틴’, ‘챌린저스’ 등 매일의 목표 달성 여부를 체크할 수 있는 앱 서비스가 다양하게 출시되어 있습니다.

보다 체계적으로 목표 달성 현황을 기록·관리하고 싶다면 노션, 굿노트 등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노션 템플릿 아카이브에서 본인의 스타일에 맞는 유·무료 템플릿을 탐색할 수 있어요. 
지금까지 한 해 목표 로드맵 세우는 방법을 알아봤는데요. 여기까지 집중해서 정독한 의지라면, 여러분 모두 새로운 한 해를 누구보다 멋지고 알차게 채워나가실 수 있을 겁니다. 스스로를 사랑하고 아끼는 값진 시간들로 가득하기를, 진심 담아 응원할게요!
 
박지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