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능력자들만 모여있다는 일하기 좋은 회사 TOP10

'일하기 좋은 회사를 찾아라!' 

잡플래닛이 세상에 태어난 순간부터 지금까지, 단 한 순간도 잊지 않은 미션이 있다면, 그것은 세상의 모든 직장인이 일하기 좋은 회사에서 일하도록 돕겠다는 것! 이 야심 찬 미션을 이루기 위해 먼저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일하기 좋은 회사를 찾는 것일 터다. 

2015년 제1회 일하기 좋은 회사를 선정한 데 이어 벌써 10년 차, 세상풍파에 잠시 중단된 적도 있었지만, 그래도 일하기 좋은 회사를 찾아 알리리라는 미션을 잊은 적은 없다. 수많은 직장인들이 지금 이순간에도 저마다의 속사정을 잡플래닛에 털어놓고 있으니 말이다. 

그래서, 이들의 목소리를 모아, 2024년에도 어김없이 <컴퍼니타임스>는 '일하기 좋은 회사'를 찾아 들고왔다. 과연 구성원들이 뽑은 일하기 좋은 회사는 어디일 것인가? 

2023년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꽉채운 1년간 직장인들이 직접 잡플래닛에 남겨준 소중한 데이터를 모으고 살피고 꼼꼼하게 따졌다. 따지고 따져 찾은 이른바 '2024년 일하기 좋은 회사'를 공개한다.

*일하기 좋은 기업은 어떻게 선정해? 
△총만족도 △급여·복지 △업무와 삶의 균형 △사내문화 △승진기회·가능성 △경영진 등 6가지 항목의 만족도 점수를 모두 반영해 10점 만점으로 환산해 선정한다. 객관성 확보를 위해 일정 규모 이상의 리뷰가 남겨진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곳. 수평적이고 자유롭고 직원이 행복할 수 있도록 배려가 있는 곳"
"개인주의가 강한 것이 업무적으로 장점이자 단점"

벡터코리아아이티는 자동차 관련 산업의 전자 시스템 네트워킹을 위한 소프트웨어와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독일 본사를 포함해 전 세계 30여 개의 사업소를 가지고 있다. 자동차 속 전자제어장치들이 통신을 할 때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데, 전 세계 대부분의 자동차가 벡터의 제품을 이용해 개발되고 있다고. 그만큼 업계에서는 탄탄한 인지도를 가진 글로벌 기업이다. 

구성원들은 업무와 삶의 균형(워라밸)과 사내문화 부문에서 높이 평가했다. 회사의 성장가능성과 CEO지지율 역시 높은 수준. 구성원들은 "자유롭고 수평적인 조직문화" "자동차 SW 관련 세계 1위 기업으로 안정적"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어 커리어에 도움이 됨" 등을 장점으로 언급했다. 다만 연봉과 복지는 살짝 아쉽다고. 

"재택근무 가능. 자료 공유 및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훌륭함" 
"성과에 비례하는 책임과 자유"

인공지능(AI) 고객관리 소프트웨어(SRM) 전문 기업 세일즈포스가 8위에 올랐다. 클라우드 컴퓨팅에 기반을 둔 영업관리, 고객관리 등의 시스템을 제공하며 현재 전 세계 10만 개가 넘는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구성원들은 급여·복지와 워라밸 부문에서 높은 만족도를 표했다. 만족스러운 수준의 급여·복지를 받으면서 업무와 삶의 균형까지 이루는 기업이 많지 않은 현실을 생각해 보면 놀라운 만족도다. 

구성원들은 "자기가 원하는 만큼 커리어를 발전시킬 수 있음" "독보적인 비즈니스 모델" "글로벌 기업에 대한 자부심" "좋은 제품" 등을 장점을 꼽았다. 이쯤 되면 더 바랄 것이 없을 것 같은데, 한국 지사이다 보니 아무래도 글로벌 규모로 봤을 때 입지가 아쉽다는 점이 언급됐다.  

"근무하기 좋은 환경, 뛰어난 동료, 괜찮은 복지" 
"일이 너무 많지만 일 좋아하는 사람은 성장 기회로 느낄 수 있음"

네이버의 클라우드 전문 자회사 네이버클라우드가 6위다.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X, 파파고 등이 네이버클라우드의 상품이다. 모든 부분에서 고르게 높은 만족도를 보였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높은 만족도를 기록한 것은 급여·복지 부문이다. 

구성원들은 "존중받으면서 좋은 사람들과 일할 수 있는 곳" "눈치 볼 일 없는 사내문화" "좋은 동료들이 있어서 성장하기 좋은 회사" "업무 강도는 상당하지만 잘하는 사람들이 많고 기술 역량이 높아 성장에는 긍정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실력 뛰어난 동료에 대한 찬사가 리뷰마다 끊이지 않았다. 다만 업무 강도가 상당하다고. 한 구성원은 빠르게 성장하는 것은 좋지만 내실을 다지는 것도 필요하다는 의견을 남겼다. 

"스타트업으로 어느 정도 안정된 회사. 수평적 관계를 지향함" 
"동료가 장점. 모난 사람 없이 다들 착함"

SaaS 기반 IT 통합 모니터링 서비스 기업인 와탭랩스가 유수의 국내외 대기업을 제치고 3위에 올랐다. 2015년 설립, 2020년 흑자를 달성하는 등 빠르게 성장 중이다. 

빠르게 규모를 키우는 와중에서도 일하기 좋은 회사로도 자리매김하고 있다. 급여·복지, 워라밸, 사내문화, 경영진 만족도까지 고르게 모든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구성원들은 무제한 연차에 도서 구매 무제한, 복지카드, 자율출퇴근, 친절한 사내분위기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 스타트업인 점을 고려하면 복지 수준이 매우 좋다고. "SaaS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모니터링(APM)솔루션 개발/운영회사. 꾸준히 성장 스텝을 밟고 있으며 21년에 손익분기점 넘음. 21년에 시리즈 B 투자 받았으나 투자금은 한푼도 손대지 않아도 운영이 가능한 알짜배기 회사."라는 리뷰에서는 회사에 대한 애정이 느껴질 정도다. 

"일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는 좋은 환경" 
"수평적이고 서로 존중하는 분위기" 

네이버의 미래 기술을 책임지는 R&D 전문 자회사 네이버랩스가 2위다. 네이버랩스는 AI, 로보틱스, 자율주행, 3D/HD 매핑, AR 등 말 그대로 미래를 위한 연구를 주요 업무로 한다. 2013년 사내 기술 연구 조직으로 시작해 2017년 분사했다. 미래를 그리는 조직답게, 사옥 안에는 커피, 음식, 택배 물품 등을 전달하는 배달 로봇 '루키'가 함께 일하고 있다고. 

구성원들은 모든 평가 부분에서 4점 이상의 고른 만족도를 보였다. 그중에서 돋보이는 것은 CEO 사랑이다. CEO 지지율이 무려 100%에 달한다. 

구성원들은 "자유롭고 합리적인 업무 문화" "능력 있는 동료들" "삼시세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복지"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 특히 "연구 지원이 많고 배울 수 있는 것이 많"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았다. 다만 성장하는 회사들에서 많이 보이는 아쉬운 점이 네이버랩스에서도 나왔다. 업무량이 만만찮아 동료가 필요하단다. 

"인공지능 모델이 실제로 효과를 낸다는 걸 확인하고 경험할 수 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AI(인공지능) 기반 품질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세이지리서치가 1위다. 세이지리서치는 잡플래닛에 리뷰가 남겨진 39만여 곳의 기업 중 <2024 일하기 좋은 회사-종합 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서울대 로봇 자동화연구실의 석·박사급 연구원들과 박종우 교수가 설립, 딥러닝 기반 비전 검사 플랫폼 '세이지비전(SaigeVision)'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 SDI, LG에너지솔루션 등 글로벌 기업이 사용 중이다. 투자 혹한기라는 2023년 155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알렸으니 기술력과 성장성을 인정받은 셈이다. 최근 리브랜딩을 하며 브랜드 이름을 '세이지(SAIGE)'로 교체했다. 

빠른 성장세만큼이나 구성원들에게는 일하기 좋은 회사로 단단히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구성원들은 자율출퇴근 제도, 체계적인 온보딩 시스템, 자유롭고 수평적인 분위기, 모난 사람 없는 동료 등에 만족감을 표했다. 다만 업무체계 개선, 다양한 거래처 확장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순위	기업명	총점
1위	세이지리서치	9.102
2위	네이버랩스	8.916
3위	와탭랩스	8.5
4위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	8.354
5위	에스트래픽	8.348
6위	네이버클라우드	8.21
7위	시높시스코리아	8.14
8위	세일즈포스	7.944
9위	싸이버로지텍	7.73
10위	벡터코리아아이티	7.71

박보희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