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성공을 재현할 수 있는 커머스를 만들어갑니다

[인터뷰] 부스터스 CFO 용호님

2024. 02. 19 (월) 15:59 | 최종 업데이트 2024. 02. 19 (월) 17:09
재무, SCM, Tech 등 다양한 영역을 책임지고 계시는 부스터스의 CFO 김용호님을 소개합니다. 일을 할 때 만들어낸 결과물이 곧 자신이라고 표현하실 만큼 일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능동적으로 변화를 만들어 가는 용호님인데요. 인수 브랜드의 효율을 극대화하고, 또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도록 힘쓰고 계신 용호님의 인터뷰를 확인해 보세요.
Q. 안녕하세요 용호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부스터스의 김용호입니다. CFO 직책을 맡고 있지만 재무뿐 아니라 회사 운영상의 프로세스를 효율적으로 설계하기 위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재무, SCM, Tech 전반을 현재 책임지고 있고, 일부 M&A 딜에도 관여하고 있습니다. 가끔은 업무 효율화 도구를 직접 만들기 위해 직접 프로그래밍을 하기도 합니다.


Q. 정말 많은 일을 하고 계신데, 특히 ERP(전사적 자원관리) 도입을 위해 힘써주신 것으로 알고 있어요. ERP 도입 배경과 ERP 도입이 부스터스에 가져올 변화가 궁금합니다.

먼저 다수의 브랜드와 채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채널별, 품목별 손익이 신속하고 정교하게 계산되어야 해요. 손익은 어떠한지, 어떤 비용을 줄여야 하는지, 자본 효율을 떨어뜨리고 현금 흐름을 늦추는 병목은 무엇인지를 파악해야 한정된 자원을 올바른 곳에 투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커머스 회사에서는 이러한 체계를 갖추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죠. 일반적으로는 브랜드의 성장에 먼저 집중하고, 나중에 여유가 되면 체계를 잡기 시작하겠다는 생각을 해요. 하지만 조직이 비대해지면 관성이 작용해 다른 방향성을 제시하기가 어려워지는 이른바 '경영 부채'가 누적되는 상황이 와요. 부스터스는 이러한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조직이 더 커지기 전에 ERP와 관리 체계를 도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ERP를 통해 얻는 채널별, 품목별 손익 및 재고 정보를 활용해 우리의 자원을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방법을 도출해 내고자 합니다.


Q. 현재 부스터스에서 도입한 ERP 만의 차별점이 있을까요?  

부스터스의 ERP는 대부분의 커머스 회사에서 운용하는 ERP와 다르게 구성되어 있어요. 통상 커머스에서는 회계 시스템과 WMS(창고관리시스템)를 조합해 사용하는데, 이는 업무 주체인 회계 부서와 물류 부서가 서로 나뉘어 각자 익숙한 시스템을 쓰고 싶어 하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이런 체계에서는 회계와 물류 흐름에 괴리가 생겨 시스템 내 정확한 손익 계산을 하기 어려워져요. 또 고도화된 외산 ERP를 도입하기도 하는데, 외산 ERP는 국내 커머스 환경에 맞춰 커스터마이징 하기가 쉽지 않고, 불필요한 프로세스와 통제 기능이 많아 운영이 복잡한 커머스 업계에서는 도입에 어려움이 따른답니다. 부스터스는 커머스의 실제 거래에 적합하게 설계된 구축형 ERP를 사용해 각종 판매 채널의 정산 데이터, PG 데이터, WMS 데이터를 ERP에 집계해 실제 물류 흐름을 정확하게 반영한 손익계산과 정산이 가능합니다.


Q. 부스터스에 최적화된 ERP 도입을 위한 준비 과정이 녹록지 않으셨을 것 같아요.

구축형 ERP 프로젝트 킥오프를 작년 10월에 시작했는데, 3개월 만에 ERP를 만들고 라이브 하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과정을 거쳤어요. 개인적으로 ERP 도입 프로젝트가 네 번째인데, 그동안의 프로젝트 중 가장 난이도가 높았어요. 하지만 걱정했던 것보다 문제없이 완료되었고, 인상 깊은 프로젝트였어요. 부스터스의 커머스 이해도와 이를 뒷받침해 주는 훌륭한 백엔드 팀원, 그리고 합이 잘 맞고 적극적인 ERP 컨설턴트들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거예요. 이제 라이브 후 7개월 정도가 흘렀고 점점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곧 부스터스 크루에게 ERP를 통해 계산한 정교한 손익 데이터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보여요.

Q. ERP를 비롯해 백엔드 팀에서 부스터스 내 많은 업무 프로세스를 자동화했다고 들었습니다. 프로세스 자동화의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인가요?

최근에 세어보니 현재 부스터스에서 자동화를 완료해 돌아가는 프로세스가 약 150개가 되더라고요. 그만큼 팀에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고 있다는 의미인데요. 이러한 자동화의 궁극적인 목표는 인수한 브랜드의 효율을 극대화는 데 있어요. 한정된 자본을 성장 가능성이 높은 브랜드 자산에 재투자해 이 브랜드가 지닌 효율을 극대화하는 것이 이 사업의 핵심이기 때문이죠. 효율 극대화를 위해서는 필요한 투하 자본을 최소화하면서 버는 현금을 늘려갈 수 있어야 해요. 커머스 업계에서 가장 큰 투하 자본인 재고자산을 최소화하려면 제품의 생산, 발주, 판매 프로세스가 잘 관리되어야 하고요. 또 실무자들이 브랜드 운영에 필요한 정확한 정보를 쉽게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필요한 정보를 빠르고 쉽게 전달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한 목표입니다.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확한 데이터가 뒷받침된다면 커뮤니케이션에 드는 시간과 비용도 자연스럽게 줄어들거라 보고 있어요. 앞으로도 저를 비롯한 백엔드 조직은 이러한 툴을 적극 활용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Q. 재무 외에도 다양한 경험을 하신 것 같아요. 부스터스 합류 전 경험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세요.

첫 직장은 회계법인이었습니다. 공인회계사로서 감사와 재무자문, 세무자문 업무를 했고 많은 회사를 돌아다니며 넓은 범위의 업무를 두루 경험했어요. 제가 속해있던 팀은 업계에서 유명한 팀이었기 때문에 큰 딜에도 다수 참여할 수 있었어요. 또 회계사였음에도 당시 소프트웨어 개발에 관심이 있어 회계사들이 업무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돕는 앱을 개발해 배포했고, 현재도 많은 분들이 제가 만든 앱을 사용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어요. ERP 도입 컨설팅에도 관심이 있어 SAP 컨설턴트 교육을 찾아 듣기도 했고요. 이후에는 대기업의 업무 프로세스를 경험하고, 더 도전적인 업무를 하고 싶어 스타트업 업계에 들어왔습니다. 패션, 뷰티, 플랫폼 및 온/오프라인 채널을 망라한 다양한 커머스를 경험했습니다.


Q. 부스터스에는 어떻게 합류하게 되셨나요?

작년 4월 말에 입사했으니 이제 부스터스에 재직한 지도 1년이 넘었네요. 부스터스에 합류하기 전부터 이미 이 회사에 대해 알고 있었어요. 애그리게이터라는 사업 모델에 대해 리서치를 잠시 한 적이 있었고, 당시 저는 이 사업에 대해 꽤 비판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었어요. 그러다 예전에 같이 일해 보기도 했고 평소 존경하던 현재 부스터스의 CMO 진영님이 연락을 주셨고, 최윤호 대표님과 부스터스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생각이 많이 달라졌어요.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어볼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죠. 또 제가 합류해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요.


Q. 용호님은 능동적으로 변화를 만들어 가시는 분인 것 같아요. 일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나 모토가 있으신가요?

저는 일을 할 때 제가 만들어낸 결과물이 저 자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태도로 일을 하면 결국 제가 이루어낸 일이 쌓이고, 저 스스로도 성장하게 되는 것 같아요. 다만 일을 잘한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하며 일하고 있어요. 업무의 퀄리티가 중요한 것도 맞지만, 업무를 해내는 속도와 여기에 투입하고 있는 비용도 정말 중요합니다. 굳이 함수로 표현하자면 '일 잘함의 함수'는 업무의 질에 속도를 곱한 값을 업무 수행 비용으로 나눈 함수로 보고 있어요. 동일한 퀄리티라면 빨리 하는 것이 더 잘하는 것이고, 속도가 같다면 더 낮은 비용으로 해내는 사람이 잘하는 것이죠. 또 업무의 우선순위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ICE(Impact, Confidence, Ease) 프레임워크를 활용해 업무가 미치는 영향력, 성공 확률, 그리고 업무 수행의 원활함 등을 따져 업무를 처리합니다.

Q. 부스터스의 CFO 로서 용호님이 생각하시는 리더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리더란 구성원들이 회사의 목표를 잘 이해하도록 하여 자신이 하는 일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도록 하며, 장애물과 병목을 잘 파악해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사람이라고 봐요. 그렇기에 저는 구성원들에게 필요한 정보는 빠르고 투명하게 공유하고, 이들이 당면한 장애물을 빠르게 해결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노력합니다. 또 이러한 역할을 잘 수행하려면 리더가 한계 없이 책임지는 자세를 갖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러한 태도를 일관되게 유지한다면 구성원들도 문제에 대한 책임을 미루지 않고 공유와 해결에 집중할 수 있게 될 테니깐요.


Q. 마지막으로 부스터스에서 이루고 싶은 개인적인 목표가 궁금합니다.

처음 부스터스에 입사하며 가졌던 목표와 같아요. 운에 의지하지 않고 성공을 재현할 수 있는 새로운 유형의 브랜드 커머스를 만드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브랜드 애그리게이터는 시간이 지날수록 성공 확률이 높아지는 유형의 비즈니스예요. 지금까지 백엔드 부서에서 구축해 온 ERP나 대시보드, 자동화 프로세스는 브랜드 성과의 해상도를 높이는 일이었어요. 이 해상도가 높아져야만 실패의 확률이 줄고 노하우를 축적할 수 있으니깐요. 이러한 과정에서 백엔드 운영 시스템뿐 아니라 브랜드 인수와 운영 노하우도 견고히 축적되고 있어요. 그리고 빠른 시일 내에 목표를 충분히 달성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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