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부스터스에 박힌 돌을 만나다

[인터뷰] 부스터스 장기 근속자

2024. 02. 19 (월) 16:12 | 최종 업데이트 2024. 02. 19 (월) 17:09
부스터스의 최장 근속자이신 세 분을 소개합니다. 바로 BM1 팀의 디자이너 유창석님, SCM 팀 리더 유치호님, 그리고 SCM 팀의 CS 파트 김한나님입니다. 세분 모두 부스터스의 주요 사업이 브랜드 애그리게이터로 변경되기 전부터 부스터스에 재직하셨던 분들인데요. 부스터스의 성장 과정을 그 누구보다 잘 아시는 세분을 통해 부스터스의 과거와 현재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왼쪽부터 BM1팀 Design 파트 창석님, SCM팀 리더 치호님, SCM CS 파트 한나님 (사진제공 = 부스터스)

Q. 안녕하세요, 창석님, 치호님, 한나님. 부스터스 재직 기간이 가장 긴 세분을 모셨는데요. 오래 다니신 만큼 회사의 변화를 가장 잘 알고 계실 것 같아요. 당시와 비교했을 때 현재 부스터스가 많이 달라졌음을 체감하시나요?

창석: 입사 초기와 비교하면 부스터스는 정말 많이 달라졌죠. 초반에는 15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 인원이었는데, 이제는 70명을 바라보는 회사가 되었어요. 사무실도 점점 넓어지고, 넓어진 만큼 사람도 꾸준히 채워지고 있어서 하루하루 변화를 체감하고 있어요.


Q. 부스터스가 외연적으로도 많이 커졌지만, 그 외에도 변화한 점이 있을까요?

치호: 외연적인 부분보다 더 변화된 점은 시스템이 생겼다는 점인 것 같아요. 지금 Tech 팀에서도 각 부서 별 DB 테이블 개수가 200개가 넘을 정도로 체계화가 잘 되었고, 이전에는 수기 ERP를 사용했다면 이제는 정말 이커머스에 최적화된, 수기 입력과 엑셀 입력을 최소화한 ERP를 사용하고 있어요. 데이터의 흐름에 따라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수준으로 회사가 많이 진화했습니다.

창석: 개인적으로는 CB(Corporate Branding)팀이 생기고 회사 분위기가 많이 변한 것 같아요. 덕분에 회사 분위기가 좋아지고 우리가 즐길 수 있는 것들이 많아졌어요. 또 간식이나 트렌드캐칭 데이 등 누릴 수 있는 복지도 꾸준히 생기고 있고요.

한나: 저는 요즘 들어 정말 성장하는 스타트업에 다니고 있는 기분이에요. 이전에는 회사의 안정성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고 일을 했었는데, 이제는 업무에만 100% 집중할 수 있게 됐어요. 회사가 정말 자리를 잡았고, 업무를 하는 방식에서도 많은 변화가 생겼어요. 직원 수는 많아졌지만 오히려 협업을 하기 쉬운 환경이 마련되었어요.


Q. 인원이 많아질수록 협업을 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 같은데, 반대의 상황이라는 점이 신기하네요.
SCM 팀 리더 유치호님 (사진제공 = 부스터스)

치호: 인원은 많아졌지만 더 돈독해지고 일을 하기가 수월해졌어요. 이전에는 무엇인가를 개선하려고 하면 설득하는 과정에 에너지를 꽤나 쏟았어야 했는데, 데이터드리븐 문화가 잘 형성되어서 설득하는 과정이 짧아졌어요. 현재 SCM 팀, Finance 팀, 그리고 Retail 팀을 비롯해서 쿼리를 사용할 줄 아는 내부 인력이 전체에서 절반이 넘을 정도예요.

창석: 분업의 힘도 큰 것 같아요. 팀이 많아지고 업무가 세분화되면서 효율도 높아졌어요. 이전에는 한 명이 다양한 업무를 맡아 처리해야 했는데 이제는 업무 영역이 명확하게 나뉘어 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겼어요.


Q. 오래 있으신 만큼 부서 이동도 많으셨다고 들었어요. 혼란스러웠을 법도 한데, 그럼에도 부스터스에 오래 다닐 수 있는 원동력이나 이유가 궁금합니다.

한나: 저는 다른 분들에 비해 부서 이동이 잦지 않았지만 부스터스에 오래 다닐 수 있었던 이유로는 수평적인 문화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님' 호칭을 사용하다 보니 조금 더 유하고 수평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고, 상대에게 존중받는 기분이 들어요. 또 호칭뿐만 아니라 회사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참 좋아요.

치호: 아이디어를 내면 모두가 함께 힘을 합쳐 빠르게 실행할 수 있는 분위기가 저에게 있어서는 가장 큰 원동력이에요. 저는 현 상황에 닥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엇인가를 만드는 것과 앞으로 1년 뒤 혹은 더 먼 미래를 예측해 보며 만드는 것은 다르다고 봐요. 부스터스는 전례가 없던 체계도 만들 수 있는 곳이에요. 결과를 지금 당장 확인할 수 없어도 필요성에 공감해 주고 힘을 실어주는 동료들이 많아서 든든합니다.

창석: 저는 부스터스 사람들이 너무 좋아요. 일을 하다 보면 당연히 힘든 일은 생기기 마련이고, 어떤 회사를 가더라도 비슷할 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좋은 사람들을 만나기는 어렵잖아요. 당연히 그만두고 싶었던 순간들도 있었지만 좋은 사람들과 헤어지기 아쉬웠고, 조금만 버텨보라고 격려해 준 동료들도 있었어요. 그리고 정말 버티고 보니 좋은 날이 오더라고요. 저는 사실 요즘 부스팅데이를 할 때마다 회사에 대한 애정이 더욱이 커지고 있어요. 윤호님이 부스터스의 목표와 방향성에 대해 설명해 주실 때, 정말로 저희 회사의 미래가 기대돼요.


Q. 입사 초기에는 주로 어떤 일을 맡아하셨나요? 업무적으로도 변화가 있으셨나요?

창석: 처음에 입사했을 때는 인플루언서들의 인스타그램 피드를 만들고, 그들이 판매하는 제품의 프로모션 콘텐츠와 배너 등을 만드는 일을 했어요. 어떻게 보면 콘텐츠 디자이너라고 볼 수 있죠. 하지만 이후 PB 브랜드 사업을 하며 브랜드 팀으로 이동했고, 회사가 주요 사업을 브랜드 애그리게이터로 피봇 하며 업무 영역이 훨씬 넓어졌어요. 피드용 콘텐츠와 프로모션 배너를 만드는 업무를 했는데, 이제 패키지 디자인과 웹 디자인, 그리고 직접 담당 제품의 촬영까지 맡아하게 됐죠. 새로운 것들을 많이 하다 보니 힘들기도 했지만 확실히 제가 할 수 있는 업무의 영역이 확장됐고, 스스로 성장하고 있음을 계속 느껴요.

치호: 저는 부스터스 입사 후 명함이 8번은 바뀌었던 것 같아요. 원래 생산 기획과 IT 기획 경험이 있었기에 초반에는 인플루언서 팀의 업무 프로세스 설계와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을 했어요. 그때부터 Notion을 적극 활용하기 시작했어요. 이후에는 인플루언서 팀장, 브랜드 팀장, 전략기획 팀원, 인사 총무 팀원, SCM 팀원, 그리고 SCM 팀장이 되었어요. 워낙 규모가 작을 때부터 있어서 많은 직무와 직책 변경을 겪었어요.
SCM 팀 CS 파트 김한나님 (사진제공 = 부스터스)

한나: 저는 입사 초기 인플루언서 팀의 CS 파트로 있다가 브랜드 팀으로 이동을 하게 됐어요. 회사의 주요 사업이 바뀌면서 인플루언서 커머스 사업이 점차 축소되고 있었는데 치호님의 추천으로 올해 초에 SCM 팀의 CS 파트로 이동을 하게 됐어요. 업무 자체에 대한 변화가 크지는 않았지만 고객과 소통하는 채널이 달라졌고, 타사 브랜드가 아닌 저희 회사 브랜드를 담당하다 보니 더욱 애정을 갖고 함께 키워나가는 기분을 느낄 수 있게 됐어요.


Q. 2022년부로 주요 사업 모델이 바뀐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솔직히 어떤 기분이었나요? 당시 회사 분위기도 궁금해요.

치호: 저는 브랜드 팀을 이끌고 있었는데, 새로운 브랜드 팀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팀원들 걱정이 제일 컸죠. 주요 사업이 변경되다 보면 조직 내 인력에도 큰 변화가 생기기 마련이잖아요. 당시 그만두거나 어쩔 수 없이 그만두게 되는 직원들이 생겨 회사 분위기가 정말 좋지 않았어요. 당시에는 내부에 인사 전문가가 없던 시절이라 그 과정이 매끄럽지 않았던 걸로 기억해요.


Q. 어떻게 보면 부스터스의 가장 힘든 시기를 세 분이 함께 보내셨네요. 공식적으로 사업이 변경된 후에는 어땠나요?

창석: 저는 업무적인 변화가 가장 컸던 것 같아요. 원래는 공구(공동 구매)를 위한 피드와 제품 패키지 디자인을 담당했었어요. 애그리게이터 사업을 시작하며 브랜든(Branden), 마켓올슨(Market olsen) 등 인수 브랜드의 촬영을 진행하고, 상세페이지를 디자인하는 일을 했어요. 회사 차원에서도 좋은 콘텐츠를 많이 만들 수 있도록 지원을 많이 해주었고, 고객 유입이 많아지고 구매까지 이루어지는 걸 두 눈으로 확인하니 정말 뿌듯하더라고요.

치호: 좋지 않았던 시기를 거쳐야 했지만, 이후 좋은 사람들도 많이 들어왔어요. 저는 인사 업무를 하다가 원래 SCM 백그라운드가 있었던 터라 SCM 일을 맡아하게 되었죠. 당시 혼자서 일을 했었는데 저희 첫 인수 브랜드인 '브랜든(Branden)'의 이관을 담당했어요. 그러다 인수 브랜드가 늘어나며 새로운 인력도 들어오게 됐죠. 현재의 팀원인 연주님, 천상님, 석호님 등 좋은 분들이 들어오고, 한나님도 SCM 팀으로 이동하며 하나의 팀을 이루게 됐어요.


Q. 치호님과 한나님은 같은 SCM 팀이신데, 팀 분위기가 궁금합니다. 팀원이 굉장히 많은데 점심마다 다 같이 오순도순 모여 밥을 먹는 모습이 인상적이에요.

치호: 제가 단순히 리더라서가 아니라, 팀 분위기가 정말 좋아요. 많은 이유가 있는데 가장 큰 이유는 서로에 대한 신뢰가 굉장히 크다는 점이에요. SCM은 특정 이슈가 터지면 모두가 업무적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함께 협업하며 대응할 수 있어야 해요. 저희 팀원 중 그 누구도 일을 떠넘기거나 미루는 사람이 없어요. 각자가 어떤 부분을 담당해야 할지가 명확하고, 프로세스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빠르게 해결할 수 있죠. 또 업무 역량도 좋은 사람들이라 동일한 이슈는 생기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도 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팀원들도 저에게 팀이 너무 좋다고 자주 말해주곤 해요. 현존하는 이커머스 회사 중 최고의 팀이라고 자부합니다.

한나: (웃음) 감동이네요. 처음에 다른 팀에서 업무를 하다가 SCM 팀으로 왔을 때 이전 팀과는 달리 전문적인 분위기가 많이 느껴졌어요. 다행히도 그 느낌이 단순히 느낌으로만 끝나지 않았고, 정말 각자의 업무를 포함해 모든 부분에서 전문적이고 열정적인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란 걸 알게 됐어요. 업무를 함에 있어서 결이 비슷한 사람이라고 해야 할까요? 팀 리더이신 치호님의 결을 닮아 열정적이고 회사를 먼저 생각하는 능력 있는 팀원들이 모였어요. 또 그런 팀원들의 능력을 존중해 주고 극대화시켜 주는 리더가 모인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Q. 작년부로 인사 총괄이 오시며 제도적으로도, 문화적으로도 부스터스에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요, 새롭게 생긴 제도 중 구성원들에게 가장 도움이 된다고 느끼는 제도가 무엇인가요?
BM1 팀 Design 파트 유창석님 (사진제공 = 부스터스)

창석: 저는 Class 818 온보딩 프로그램이 구성원들, 특히 신규 입사자들에게 가장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초창기에도 온보딩이 있기는 했으나 피플팀에서 단독으로 주도하곤 했는데, 이제는 각 부서 별로 확장이 되었잖아요. 부서 별 리더들을 만나며 부스터스라는 회사에 대해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요.

치호: 저도 Class 818 이 정말 중요한 제도라고 생각해요. 용환님이 오시며 생긴 가장 큰 변화는 아무래도 부드러운 랜딩과 성장을 독려하는 문화인 것 같아요. Class 818 도 이를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고요. 프로그램의 순서도 신규 입사자들이 점진적으로 회사에 적응할 수 있도록 잘 설계되었고, 실제 최근 입사하신 분들도 이에 대해 높은 만족도를 표하셨어요.

한나: 구성원 평가 제도가 가장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이전에는 명확한 평가 시스템이 없었는데, 이제 정확한 피드백을 기반으로 연봉 협상을 할 수 있게 됐어요. 어떻게 보면 예민해질 수도 있는 과정인데, 평가 후 미팅에서 정확한 피드백을 말씀해 주실 때 존중받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또 이 과정을 통해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습니다.


Q. 부스터스가 성장하고 있음을 강력하게 체감하는 순간이 있으신가요?

치호: SCM 팀은 외부 업체를 만날 일이 많은데, 저희 회사에 대한 대우가 이전과 비교해 정말 많이 달라졌어요. 초반에는 판매 자체가 높지 않다 보니 물류 대행사나 생산사에서 우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굉장히 적었어요. 이제는 해당 물류사의 고객사 중 저희가 상위 3위에 들 정도로 큰 고객이 되었어요. 협상을 할 때도 보다 유리한 포지션에서 협상을 할 수 있게 되었고, 미팅을 가면 업체 대표님이 직접 나와 맞이해주시기도 해요. 한 브랜드는 발주량이 초반 대비 16배가량은 늘어서 생산사에서 우리만을 위한 라인을 직접 구축했을 정도예요.

한나: 매 순간 부스터스가 많이 성장했음을 느끼고 있어요. 특히 처음에는 잡혀 있지 않던 체계가 점점 생겨나며 안정적으로 업무에 집중할 수 있을 때 느낍니다. 장기 근속자가 없던 시절에는 회사 분위기도 어수선했는데 저희와 같은 장기 근속자들이 많아지며 안정화도 되고, '일하고 싶은 회사' 혹은 '오랫동안 정착하고 싶은 회사'로 변했다고 느껴요. 또 지인들이 하나둘씩 우리 회사의 브랜드를 알게 되고, 관심을 가질 때 많이 성장했음을 느낍니다.

창석: 최근 선릉으로 사무실을 이사했을 때 가장 크게 느꼈던 것 같아요. 저는 부스터스에서 있으며 크고 작은 이사를 많이 경험했어요. 처음에는 청담동의 작은 사무실부터 시작해 압구정로데오역 위워크, 그리고 지금의 선릉으로 왔어요. 위워크에서도 처음에는 작은 사무실을 쓰다가 공실이 없어 층을 나누어 쓰기도 했는데, 결국 저희가 한 층을 거의 다 사용하게 됐어요. 사무 공간이 커지는 것을 두 눈으로 목격하니 회사의 성장이 더 크게 와닿더라고요.
입사 1주년이 지나면 부스터스 게시판의 박힌돌 모음.ZIP 에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어 올리고 있다 (사진제공 = 부스터스)

Q. 바쁘신 와중에도 인터뷰 응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마지막으로 부스터스 입사를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려도 될까요?

치호: 많은 분들이 좋은 회사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할 것 같습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였고, 현재 진행형입니다.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부스터스에 있으며 막연하기만 했던 '성장'이라는 단어를 조금 더 명확하게 정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과정 끝에 얻은 결론은 부스터스가 저의 한계를 뛰어넘어 경계를 넘나드는 성장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라는 것입니다. 15명에서 3년 만에 70여 명이 될 때까지 부스터스는 꾸준히 성장해 왔고, 함께 한 구성원 또한 그러했습니다. 부스터스에 오셔서 제가 그동안 경험한 것을 여러분 또한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한나: 부스터스는 다양한 업무와 협업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에요. 또 일할 땐 일하고, 놀 땐 잘 놀 줄 아는 회사입니다. 그래서 항상 다음에 있을 이벤트를, 다음에 있을 협업을 기대하며 일할 수 있어요. 많은 경험과 업무로 여러모로 성장하실 수 있을 거예요.

창석: 정말 좋은 동료들이 많은 조직이에요. 한나님 말처럼 놀 때는 미친 듯이 놀더라도 일할 때는 진지한 조직인 것 같습니다. 좋은 동료들과 즐거운 추억도 쌓고, 조직의 성장을 직접 경험하고 싶으시다면 주저하지 말고 지원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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