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2년 연속 일하기좋은회사 1위, 다녀보니 달라? 달라!

[인터뷰] 세이지 구성원 백종혁·정다빈·이승은님

2024. 02. 26 (월) 16:00 | 최종 업데이트 2024. 02. 26 (월) 22:05
2024 일하기좋은회사 종합1위 세이지 인터뷰
잡플래닛은 매년 모든 기업의 전현직 구성원들이 직접 남긴 리뷰를 바탕으로 ‘일하기 좋은 회사’를 선정해왔다. △급여·복지 △워라밸 △사내문화 △경영진 △성장가능성 △기업추천율 △CEO지지율 등 전 영역에서 고루 좋은 점수를 받아야만 쟁취할 수 있다는 ‘일하기 좋은 회사 종합 1위'란, 웬만큼 걸출한 글로벌 기업들 마저도 쉽게 넘보지 못하는 타이틀이다. 

그런데 올해, 한 스타트업이 전국의 모든 기업들을 제치고 유일하게 종합 점수 9점대를 기록하며 종합 1위를 차지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1위 자리에 올랐다는 것. 불과 창립 8년 차인 AI 딥러닝 기반의 제조업 품질·안전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 ‘세이지(SAIGE)’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세이지리서치에서 세이지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거듭나며 더 큰 날갯짓을 힘차게 준비하고 있는 이 회사. 대체 무엇이 달랐기에 유수의 기업들 사이에서 ‘2024 일하기 좋은 회사’ 타이틀을 당당히 거머쥘 수 있었던 걸까. 그리고 지난 1년새 얼마나 더 많은 것들이 발전하고 변화했을까. 세이지의 구성원 3인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2년 연속 일하기 좋은 회사 종합 1위, 뭐가 다를까

2024 일하기좋은회사 종합 1위 세이지 구성원 인터뷰
- 반갑습니다. 세 분 각자 어느 팀에서 어떤 일을 맡고 계신지,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다빈: 피플팀에서 채용과 조직 문화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정다빈입니다. 2020년 9월부터 세이지와 함께했고요. 후보자들이 세이지 채용에 지원하시는 순간부터 오프보딩을 하는 순간까지 책임지고 있어요. 어떻게 하면 후보자분들 또는 세이지니(세이지 구성원) 분들이 세이지에서 더 긍정적인 경험을 하실 수 있을지 고민하고 실행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종혁: 저는 세이지 연구팀에서 AI 연구원으로 재직 중입니다. 제조업 비전 검사에 활용되는 딥러닝과 머신러닝의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어요. 세이지 연구팀은 실제 제조업 현장에서 작동할 수 있는 신뢰성 높은 기술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전 대학원을 졸업한 뒤  2020년 8월에 세이지에 입사하면서 커리어를 시작했어요.

승은: 세이지 제품화 팀에서 프로덕트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이승은입니다. 저는 세이지 제품과 제품 안에서의 사용자 경험을 설계하고 개선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어요. 세이지에는 지난 22년 10월에 합류했고요. 이전에는 대화형 AI를 다루는 회사에서 프로덕트 디자이너로 경험을 쌓았습니다. 


- 세이지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잡플래닛 어워드 일하기 좋은 회사> 종합 1위에 올랐어요. 지난 1년간 도태되지 않고 쉼없이 발전해 왔다는 의미일 듯한데요. 그간 새롭게 업데이트 된 회사 소식이 있나요?

다빈: 여러 측면에서 많은 변화와 성과가 있었는데요. 우선, 저는 최근 수상 내역들을 소개해드리고 싶어요. 첫 번째는 ‘2023 이노베이터 어워즈’ 수상 소식인데요. 해당 시상식은 매년 머신비전 및 이미지 공정 업계에서 혁신을 일으킨 제품과 브랜드를 선정해 상을 수여합니다. 세이지는 이번에 딥러닝 비전 소프트웨어인 ‘세이지 비전(SAIGE VISION)’으로 상을 받았어요. 

두 번째로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주관하는 ‘2023 벤처창업진흥 유공 포상’에서 기술력이 우수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선정하는 창업 기업 부문 중기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고요. 마지막으로, KT가 주최하는 ‘2023 코리아 스타트업 100’에도 선정됐습니다. 여러 공신력 높은 기관으로부터 세이지의 기술력과 혁신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결과라고 생각해요.

종혁: 저는 최근 155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소식을 가져왔습니다. 저도 이 소식을 듣고, 우리 제품의 발전 가능성이 시장에서 좋게 평가 받고 있다는 걸 확실히 체감할 수 있었어요.

승은: 최근에 리브랜딩을 실시하면서 CI 룩도 완전히 바뀌었어요. 기존에는 리서치 느낌이 나는, 네이비 색상에 딱딱한 느낌이 강했는데요. 리브랜딩 과정에서 구성원들이 직접 참여해 ‘세이지다움’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정의하고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구축했죠. 최근에 서초역에서 강남역으로 사무실을 옮기기도 했고요. 
 
- 사무실이 정말 쾌적하고 멋져요. 최근 1년간 인원수에도 변화가 있었나요?

다빈: 한 10명 정도 늘어난 거 같아요. 현재 총 51명의 구성원들이 재직중이고요. 100석 정도를 예상하면서 새 사옥으로 이전했으니, 앞으로 차차 자리가 채워져 가겠죠? 이전 사무실에서도 한 층만 쓰다가 두 층으로 확장했거든요. 당시에도 비어있던 자리가 1년새 금방 채워졌던 기억이 나네요. 


- 대부분의 스타트업이 평균 근속연수가 짧은 편인데 세 분은 햇수로 3년 이상 재직중이시네요. 세이지와 쭉 함께 해오고 있는 건, 회사의 어떤 매력 때문일까요?

다빈: 저는 세이지가 제 첫 회사이기도 한데요. 구성원이 10명 남짓이었을 때부터 합류했는데, 이제는 그 5배 규모로 인원이 늘어났어요. 회사가 쑥쑥 성장하는 걸 지켜보는 과정이 굉장히 의미있었어요. 저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고요. HR은 구성원이 10명일 때, 50명, 100명일 때 각각 해야할 일이 다르거든요. 그런데 한 회사에서 그걸 모두 경험해볼 수 있다는게 제겐 큰 매력으로 느껴져요.

종혁: 저는 소통에 열려있다는 점을 매력으로 꼽고 싶어요. 세이지는 매달 타운홀미팅을 통해 회사의 현황과 소식을 투명하게 공유해요. 경영진에게 궁금한점이나 피력하고 싶은 의견을 누구든 자유롭게 제시할 수 있고요. ‘대나무숲’이라는 익명 창구가 있어서 평소에 내놓고 이야기하기 어려운 부분들도 편하게 건의합니다. 


- 익명 게시판 같은 건가요? 

종혁: 건의함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대나무숲으로 들어온 내용들을 경영진이 검토한 뒤 구성원들에게 공유해 주시는데요. 예를 들어서, 이런 의견도 나온 적이 있어요. ‘자율 참여가 가능한 전사 회식이 있으면 좋겠다’는 거였는데요. 기존에는 팀끼리만 회식을 진행했는데, 이후부터는 3개월마다 한 번씩 전사 회식이 완전 자율 참여로 이뤄지고 있어요.

다빈: 점심시간이 좀 더 길었으면 좋겠다는 구성원 의견을 반영해서 수요일, 금요일마다 점심시간을 1시간 30분으로 연장해 운영중이기도 하고요. ‘비데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을 때도 즉시 비데를 설치했어요. 이외에도 구성원들의 편의와 업무효율에 도움이 되는 사안들은 빠르게 수용하고 반영하는 편이에요.
2024 일하기좋은회사 종합 1위 세이지 구성원 인터뷰
- 입사 초기와 비교해봤을 때 ‘회사의 이런 점은 훨씬 좋아졌다’라고 느껴지는 부분이 있을까요? 

승은: 제가 합류했을 땐 사내에 디자이너 포지션이 따로 없었어요. 세이지의 첫 번째 디자이너로 입사하게 된 거죠. 그래서 초반에는 업무 체계가 잘 갖춰져 있지 않았어요. 지금은 체계가 많이 자리 잡혔고요. 더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면서 계속 업무 체계를 개선해나가고 있어요. 

종혁: 복지가 많이 생겼다는 게 좋죠. ‘플러스 데이’라고, 휴일이 없는 달에는 그중 하루를 출근하지 않고 각자 자유롭게 자기계발 활동을 하는 제도도 생겼고요. 3년 근속시 지급되는 장기근속 휴가라든지, 중간중간 숨을 돌릴만한 이벤트가 있어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요. 경조사비 지원 등 다른 복지도 풍부해졌고요.

다빈: 제가 입사했을 당시를 떠올려보면, 사실 황무지 같은 느낌이었거든요. (웃음) 신규입사자가 들어왔을 때 기본적인 안내 체계도 갖춰진 게 없었으니까요. 지금은 온보딩 체계도 잡혔고, 각 팀별로 회의 진행 방식이랄지 일하는 방식을 모두가 함께 보고 일관성 있게 따를 수 있도록 문서화했어요. 

사무실이 굉장히 좋아졌다는 것도 큰 변화 같아요. 탕비실도 잘 갖춰졌고, 안마의자도 2대나 생겼어요! 안마의자는 인기가 엄청나서, 점심시간에 쟁탈전이 벌어지기도 해요.

승은: 저는 오늘도 썼어요. (웃음)


- 이번엔 허심탄회한 디스전도 치러볼까요. ‘회사의 이런 점은 아직 발전이 조금 더딘 것 같다’ 싶은 부분을 꼽아보자면요.

다빈: 저희 팀의 숙제라고도 생각을 하는데, 구성원들 전원이 공감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더 노력이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물론 지금까지도 이런저런 다양한 시도를 많이 해왔지만요. 올해 새로 조직문화를 재정비하려고 준비 중에 있습니다.

종혁: 저희 회사는 비대면 근무가 제한적으로 가능한 상태거든요. 다치거나 아파서 출근을 못하는 경우라든지, 불가피한 상황에 한해서만 재택근무가 가능한데요. 완전 재택근무까지는 아니더라도, 선택권이 조금은 넓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이에요. 


- 피플팀 다빈님, 듣고 계신가요?! 재택근무를 제한적으로만 실시하는 이유가 있는 건가요?

다빈: (웃음) 아무래도 협업 효율성 측면에서 대면근무의 중요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어요. 이전에 재택근무를 실시했던 적도 있는데, 결과적으로 회사에 나와서 직접 얼굴을 맞대고 일하는 것과 비대면으로 소통하는 것의 차이가 적지 않았고요. 이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재택근무를 하게 되면 오히려 회사에서 일할 때보다 업무시간이 더 늘어지는 경향도 있는 것 같아요.

승은: 맞아요, 맞아.


- 그래도 선택권이 있으면 좋긴 하겠네요! 종혁님, 이건 제가 인터뷰에 책임지고 실어드리겠습니다. 그럼 승은님은 어떤 부분이 아쉬우신가요.

승은: 팀간 업무 프로세스가 싱크되지 않은 부분이라든지, 협업 효율이 떨어지는 부분들이 일부 존재한다고 느껴요. 이런 부분들과 관련해 전사적으로 대대적인 개편을 준비중이라고 공지 받았는데요. 협업 방식에 대한 구성원 설문이나 인터뷰, 논의 자리도 마련하고 계신걸로 알아요. 어떻게 개선될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 중요한 사항들을 결정할 때 구성원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게 느껴지네요. 그래서 회사 분위기가 더욱 화기애애한 게 아닐까 싶은데요. 최근 회사에서 크게 웃은 일이 있었다면 알려주세요. 

종혁: 지금 이 인터뷰를 하면서 가장 크게 웃고 있는 것 같은데요. (웃음) 이 자리 전에는, 어제가 연구팀 회식이었어요. 팀원들과 맛있는 걸 함께 먹고 굉장히 편한 분위기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승은: 저는 지난주 금요일에 회사 브랜드 영상 촬영에 참여했는데요. 촬영팀이 너무 본격적으로 준비를 해오셨더라고요. 메이크업 받으면서부터 긴장해 딱딱하게 굳어있는 팀원들의 얼굴을 보면서 되게 웃었던 기억이. (웃음) 옹기종기 모여서 프리뷰 카메라로 촬영 모습을 구경하는게 꽤나 재밌었습니다.


- 이번 ‘2024 일하기 좋은 회사’ 점수를 보면요. 세이지는 ‘워라밸’ 항목(4.5/5.0)과 ‘성장가능성’ 항목(67%/100%)의 점수가 다른 상위권 기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굉장히 높아요. 그런데 보통 이 2개 항목에서 동시에 좋은 점수를 얻기가 정말 힘들거든요. 워라밸이 좋으면 성장 기회가 많지 않다고 평가받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어떻게 이런 평가가 나올 수 있었던 걸까요? 

다빈: 우선, 세이지는 구성원 업무에 필요한 서포트를 모두 해드리고 있어요. 자기계발비는 물론이고 학회 참석이나 강의 수강 등 업무 관련 스터디에 필요한 것들은 아낌없이 지원해 드립니다.

승은: 저는 유연근무제를 이유로 꼽고 싶은데요. 세이지에서는 본인 업무 스케줄을 유동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요. 일찍 퇴근해야 하는 개인 일정이 있는 날에는 일찍 출근하거나, 다음날 일을 조금 더 한다거나 할 수 있죠. 업무 중간에 자리를 비우고 운동을 다녀올 수도 있고요. 개인의 스케줄과 컨디션에 맞게 업무 일정을 스스로 계획하고 조율할 수 있으니 업무집중도가 높아져요. 덕분에 성장지향적으로 열심히 일하면서도 워라밸을 충분히 챙길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종혁: 대신 ‘코어타임’을 두고 오전 10시30분부터 3시30분까지는 필수로 근무하도록 하고 있어요. 협업이 필요한 일이 많다 보니, 코어타임에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한 업무들을 주로 진행하죠.

일좋회 1위 기업의 일하는 방식은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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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성원 중 모난 사람이 없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다’ 등 좋은 동료와 사내 문화에 대한 호평이 많더라고요. 이런 분위기가 구축될 수 있었던 힘은 어디서 나온 걸까요?

다빈: 경영진의 역할이 크다고 생각해요. 저희는 경영진분들을 ‘규석현’이라고 부르는데요. 진규님, 영석님, 승현님, 이렇게 세 분의 경영진이 열린 마인드로 자유롭게 소통하고 어우러지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시거든요. 피플팀 팀장이 승현님이신데, 이상하고 엉뚱한 얘기를 자주 하시기도 하고 (웃음) 재밌으세요. 

종혁: 구성원들끼리 가까워지는 기회를 자주 만들어준 게 중요하게 작용하지 않았나 생각하는데요. 수요일마다 ‘3344(삼삼사사)’라고 해서, 3~4명씩 랜덤으로 조를 짜서 구성원끼리 점심을 먹도록 장려하는 제도가 있어요. 이런 자리를 통해서 업무시간에 비교적 부딪힐 일이 적었던 구성원들과도 안면을 트고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생기는 것 같아요.


- 일하는 방식도 궁금한데요. 각 팀만의 일하는 방식이나 전사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협업 방식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종혁: 연구팀은 총 15명으로 이뤄져 있는데요. 3~4명 정도씩 그룹을 이뤄서 다양한 연구 방향을 동시에 검토하고 있어요. 각 팀에서 매주 스프린트를 열어 진행상황을 파악하고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어떤 일을 해야할지 의논합니다. 이렇게 팀으로 쪼개져서 일하다보면 시야가 좁아질 수 있잖아요. 그래서 연구팀 전체 주간회의를 통해 각 팀의 업무 진행상황을 공유하고, 서로 다른 관점에서 피드백을 주고받습니다. 

승은: 제품화팀은 프로덕트 디자인 1명과 프론트엔드 엔지니어 9명으로 구성됐어요. 저희는 제품 개발 타임라인에 따라 이해관계자들이 밀접하게 논의하면서 협업하는 방식으로 업무를 진행하고요. 신규 기능이나 개편이 있을 때 기술을 어떻게 제품화할지 상위 기획단에서 먼저 논의를 하고, 그다음에 프로덕트 디자이너가 세부 기획단에 합류해서 논의하는 방식으로 업무가 이뤄집니다. 이후 개발과 테스트, 배포 과정을 거쳐요. 

저희팀은 2주에 한 번씩 스프린트를 하고 있는데요. 편한 분위기에서 자유롭게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본격적인 회의를 시작하기 전에 항상 30분 정도 아이스브레이킹을 진행해요. 매번 돌아가면서 어떤 걸 할지 준비해 오는데, 게임을 할 때도 있고 스트레칭을 할 때도 있고 재밌는 퀴즈를 풀 때도 있죠.

다빈: 피플팀은 매주 2차례씩 스프린트를 해요. 한 번은 피플팀과 회계/재무, 총무 담당자가 모여서 하고요. 나머지 한 번은 피플팀의 스프린트예요. 대체로 진행 중인 업무들을 공유하면서 서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파악합니다. 정해진 스프린트 외에도 업무 중 이슈가 발생하면 언제든 회의실을 잡고 모여서 같이 논의하는 미팅을 수시로 진행하고 있어요.


- 그럼 세이지가 현재 가장 집중하고 있는 미션은 무엇인가요? 

종혁: 전사적으로 올해 가장 집중하고 있는 이슈는 저희 주력제품 3가지의 시장 경쟁력을 높이는 거예요. 좀 더 많은 고객이 우리 제품의 편의성을 알아봐주실 수 있도록, 제품의 효용가치를 높이고 기술을 고도화하고자 합니다. 

세이지의 주력제품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드리자면, 첫 번째로 ‘세이지 비전(SAIGE VISION)’은 제조업 공정에서 제품 결함을 빠르고 정확하게 찾아내는 딥러닝 기반 머신비전 솔루션이고요. 두 번째 ‘세이지 빔스(SAIGE VIMS)’는 공정 설비 내에서 발생하는 이상 동작을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기계학습 기반 모니터링 솔루션이에요. 세 번째 ‘세이지 세이프티(SAIGE SAFETY)’는 작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화재, 연기, 쓰러짐, 설비 이상 등 위험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인공지능 기반 솔루션입니다.
2024 일하기좋은회사 종합 1위 세이지 구성원 인터뷰
- AI 기반의 딥러닝/머신러닝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인 만큼, 구성원 개개인이 공부해야 하는 영역도 적지 않을 것 같은데요. 회사의 지원을 받아 각자 진행중인 자기계발 활동이 있으신가요?

종혁: 말씀하신대로 저희는 업계의 기술동향을 지속적으로 트래킹해야 하는 업종이에요. 저는 평소 개발이나 AI와 관련한 강의를 듣거나 개인 기술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고요. 최근에는 연구팀 내 스터디 문화가 활성화되어 2개의 내부 스터디에 참여하고 있어요. 하나는 최신 논문을 함께 읽는 스터디, 나머지 하나는 도서 리딩 스터디예요. 연구 관련된 것뿐만 아니라, 프로젝트 관리나 개발 등에 대한 내용을 폭 넓게 살펴보고 인사이트를 얻으려고 하는 편입니다. 

다빈: 저희팀은 올해 평가보상제도를 제대로 만들어보자는 목표로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고요. 지금은 딕 그로테의 <성과평가란 무엇인가>라는 책을 읽고 있습니다. 평가보상 담당자분들에게는 바이블 같은 책이라고 하더라고요. 이외에 업무하면서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다른 회사의 HR담당자분들과의 네트워킹을 통해 도움을 받기도 해요.

승은: 저는 회사에서 지원을 받아 데이터 리터러시 강의를 수강하고 있고요. 여기서 배운 내용을 저희 제품에 어떻게 녹일 수 있을까 고민중이에요. 개인적으로는 회사 외부에서 디자이너 멘토링을 하고 있어서 다른 현업 디자이너들께 피드백을 제공해드리고 있는데요, 피드백 과정에서 오히려 저도 많은 걸 배우고 있어요. 

더불어, 도메인 지식을 쌓기 위해 아티클을 찾아 읽기도 하고 연구팀에서 진행해주시는 기술 세미나도 꼬박꼬박 들으려고 합니다. 얼마 전에는 한 연구원 분께서 컴퓨터 비전에 대해 아주 열정적으로 강의를 해주셨는데, 그런 것들이 서로를 성장시켜주는 동력이 되는 것 같아요. 


- 여기까지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정말 건강하고 진취적인 문화가 잘 다져진 회사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세이지에는 어떤 사람이 합류하면 즐겁게 일할 수 있을까요?

다빈: 소통과 협업을 잘할 수 있는 분이라면 좋을 것 같아요. 함께 업무를 진행하는 부분이 많다보니, 원활한 소통 속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죠. 두 번째로는 긍정적인 마인드도 중요한데요. 팀원들의 의견에 대해 부정적인 자세를 취하기보다는 긍정적으로 가능성을 함께 고민하고 더 좋은 의견을 낼 수 있는 분이라면 시너지가 날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도전하는 스타트업 정신을 가지고 계신 분이라면 좋겠습니다. 

종혁: 세이지는 스타트업인 만큼 회사의 목표와 미션, 조직의 구조, 규모 등이 빠르게 자주 변화해요. 그래서 매번 다양한 문제 상황을 맞닥뜨릴 때가 많은데요. 어떤 문제를 마주하든 포기하지 않고 해결하려는 의지를 가지신 분, 그 과정을 즐길 수 있는 분이라면 세이지와 정말 잘 맞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여러분은 만약 ‘세이지’가 사람이라면, 어떤 말을 해주고 싶으신가요?

승은: MVP* 제품이 출시된 지 얼마 안 되어서 이제 시장에서 평가를 받아야 하는 단계인데, 모든 과정을 잘 헤쳐나가고 모두에게 인정받는 자리까지 더 높이 올라섰으면 좋겠어요. 갈 길이 머니까 앞으로도 우리 열심히 잘 해보자! 라는 말을 전하고 싶네요. 

종혁: 이과 출신에게 굉장히 어려운 질문인데요. (웃음) 여기까지 온 것도 굉장히 자랑스러운 일이고, 처음을 생각하면 여기까지 온 게 믿기지 않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잘 성장해서 너랑 나랑 같이 꼭 성공했으면 좋겠다! 이런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다빈: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최선을 다해줘서 고마워. 앞으로도 같이 성장해 나가며 올해는 더 좋은 성과를 만들어 보자! 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MVP(Minimum Viable Pruduct): 시장의 피드백을 받기 위해 최소한의 핵심기능만으로 구현한 테스트 제품


- 회사의 구성원으로서 헌신적으로 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각자의 커리어 목표 혹은 인생 목표도 있으실 텐데요. 그 목표가 뚜렷해야 지금의 회사 업무에 더 몰입해서 일할 수 있기도 하고요. 마지막으로, 여러분의 목표를 들려주세요.

다빈: HR에 관한 전반적인 것들을 다 경험해보고 전문가가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데요. 그전에 일단 세이지에서의 단기적 목표는, 채용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는 것이에요.

종혁: 제 열정이 닿는 데까지는 AI 분야에서 경력을 계속 이어나가고 싶고요. 더 나아가서는 많은 프로젝트 경험을 쌓아서 어떤 비즈니스 문제도 척척 해결할 수 있는 프로젝트 관리자가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커리어와 별개로, 은퇴 후에는 전망 좋은 집을 사서 유유자적하고 싶네요. 은퇴 시기요? 세이지가 얼마나 빠르게 성공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죠? (웃음)

승은: 커리어적으로는 글로벌 제품 디자인 전문가로 나아가고 싶어요. 글로벌 고객에게 좋은 사용자 경험을 기반으로 핵심 디자인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인생 목표도 생각해봤는데요. 행복하고, 자유롭고, 평안한 삶을 꾸려나가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박지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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