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아시아나항공 5년 만에 채용 열려…일하기 어떨까?

대한항공과 합병 가시화…경력직 모집으로 채용 재개

2024. 04. 30 (화) 15:32 | 최종 업데이트 2024. 05. 03 (금) 14:31
◇ 아시아나항공, 경력직 채용 시작
아시아나항공이 2019년 이후 약 5년 만에 채용에 나섰습니다. 모집 분야는 전략기획, 경영계획 등 총 9가지 분야로, 신입사원과 객실 승무원 직군은 포함되지 않았는데요. 근무지는 서울·경기·인천이며, 인력이 채용되면 마감되는 '상시 채용'으로 진행됩니다. 아시아나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받고 있어요.
모집 분야
△전략기획 △경영계획 △자금관리 △구매 △법무 △노사기획 △시설 △의무 △보건관리

전형 과정
☞ 서류 접수 : 모집분야별 채용 완료 시까지 (상시 접수)
☞ 전형 순서 : 서류전형→ AI역량검사 → 1차면접(실무면접) → 2차면접(임원면접) → 건강검진 → 최종합격 
◇ 해외 여행 호황에도 5년 만에 채용 열린 이유는?
엔데믹 후 국내 주요 항공사들이 대규모 공채를 열어왔으나, 아시아나항공만 채용을 진행하지 않았어요. 항공업계 취업에 관심 있다면 좋은 선택지가 하나 줄어 아쉬운 마음이 있었을 텐데요. 이번 채용 재개로 ‘국내 대형 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이 왜 5년 만에 채용을 열었을까?’ 궁금증도 생깁니다.

채용이 멈췄던 이유는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의 합병이 지연되면서, 기업의 자금과 생존이 불확실한 상황이었기 때문이에요. 이번 경력직 채용은 합병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며, 인수·합병이 가시화돼 이뤄지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고요.

2020년, 국내 항공사 1·2위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병을 발표하자 많은 관심을 받았었는데요. 당시 아시아나항공은 극심한 경영난을 겪으며, 스스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없는 상태였어요. 결국 정부와 산업은행이 나서 아시아나항공을 대한항공에 흡수합병 시키기로 결정했고요. 2020년 11월 두 대형 항공사의 인수·합병(M&A)이 언론에 공식화됐죠.

하지만, 아직 합병 절차가 마무리되지 못한 이유가 있는데요. 항공업의 특성상 기업 합병은 취항하는 다른 국가에도 영향을 미쳐 전 세계 주요 국가의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인수·합병 발표 후 지난 3년간 세계 여러 국가의 승인을 받아왔고, 지난 2024년 2월 EU가 승인하며 현재는 미국의 결정만 남겨놓고 있어요. 깐깐한 기준을 가진 EU가 승인함으로써, 미국의 승인도 올해 안에 이뤄질 것이라 업계는 예측하고 있는데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합병이 최종 승인될 경우 세계 10위권의 항공사가 우리나라에서 탄생하게 돼요. 합병한 법인은 항공기 235대를 보유하게 되고요. 이는 유럽 최대 항공사 중 하나인 '에어프랑스'를 넘어서는 규모라고 해요.

다만, 기업결합 심사를 완료하더라도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하는 작업을 먼저 거친 뒤, 실질적 합병은 약 2년 후 이뤄질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이 기간에 코로나19로 생긴 퇴사 인력 공백을 보충하고, 고용 승계 및 아시아나항공의 재무 정상화 작업 등이 진행될 예정이에요. 채용을 재개한 이유도 이 과정의 하나라고 볼 수 있고요.
◇ 아시아나항공, 다니기엔 어떨까? “급여와 진급에 아쉬움 있어”
대한항공과의 합병이 가시화되면서 아시아나항공 기업 내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기업의 장단점은 무엇이 있는지, 직장으로서 일하기엔 어떤지 임직원 리뷰를 통해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임직원이 뽑은 장점으로는 '항공권'이 자주 언급됐어요. “여행에 대한 마음의 부담이 없다” “항공권 제공이 최대 장점이다”“휴무 기간에 항공권을 이용해 취항지를 저렴한 가격에 여행할 수 있다”고 여러 임직원이 입을 모았습니다. 또 “자녀 학비가 지원되고 자유롭게 연차를 사용할 수 있다” “배울 점이 많은 좋은 직원들이 많았다”며 복지나 동료에 대한 칭찬도 있었고요.

단점으로는 수직적인 기업문화를 꼽는 의견이 여러 번 등장했는데요. “군대문화가 있다” “상명하복식 의사결정이 이뤄진다”는 평가를 볼 수 있었어요. 또 2020년 당시 적자를 면하지 못해 합병 절차로 들어섰던 만큼, 최근 몇 년간은 급여 및 진급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가 컸습니다. “동종업계와 비교 시 급여가 낮고, 부채가 많아 진급 및 급여 상승이 어렵다” “흑자였지만 직원에게 돌려주는 인센티브는 없다”고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대한항공과의 합병으로 인한 불안정한 사내 분위기가 리뷰로 드러나기도 했는데요. "대한항공과 합병된 이후 어찌 될런지 모르는 불안요소가 단점이다" "경영진에 대한 지배 구조 이슈가 있으며, 고용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목소리가 있었습니다. 한 직원은 "인수합병이라는 희망회로를 남아있는 사람들은 기대하는 중이나, 결과는 향후에 벌어져야 알 일입니다. 회사생활을 주도적인 성향으로 하시는 분에게는 꽤나 어려운 시기이며, 회사 분위기와도 충돌이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라며 사내 분위기를 자세히 설명하기도 했고요. 합병 상황으로 언급된 단점이 대한항공과의 인수·합병 후 어떻게 해결되고, 바뀔 수 있을지 주목해 볼만 합니다.
 
◇ 면접 후기는? “압박 없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
잡플래닛에는 930여 개의 아시아나항공 면접 리뷰가 남겨져 있는데요. 이중 이번 경력직 채용을 진행하는 직군만 면접 리뷰를 모아봤습니다.

먼저, 1차면접은 대체로 편안한 분위기였다는 평가를 볼 수 있었어요. 기획·경영에 지원한 한 면접자는 “자연스럽고 유연한 분위기였다”며 “1차면접은 인성면접으로 자기소개서 내용에 대한 질문이 많다”고 언급했어요. 또 "따뜻한 분위기에서 진행된다" "어떤 질문을 받아도 당황하지 않고 차분하고 솔직하게 답변하는 모습을 바라는 것 같다"고 후기를 남겼고요. “압박이 없다” “따뜻하다”는 키워드를 여러 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자주 등장한 질문 유형도 있었는데요. 타사와 비교하여 아시아나항공의 장점을 묻는 내용이었어요. 인사·총무에 지원한 면접자는 “아시아나항공이 다른 회사에 비해 더 나은 점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고 언급했고요. 다른 한 면접자는 “다른 회사와 차별점을 두기 위해 아시아나항공이 강화해야 할 것은?”이라는 질문을 받았다고 후기를 남겼습니다. 한편, 직무별로 갖춰야 할 자질과 역량에 대해 묻는 경우가 있었다는 후기가 여러 번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임원면접에 대해서는 1차면접과 다른 후기가 남겨졌는데요. 한 기획·경영 지원자는 “실무 및 대표이사 면접을 하루에 다 봤고, 질문 수준이 높은 편이어서 당황할 수 있다”고 언급했고, 한 인사·총무 면접자는 "시사 이슈 등의 질문지가 미리 준비된 느낌이었다"며 면접 난이도가 어려웠다는 후기를 남겼어요. 대체로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지만, “임원면접은 어려웠다”는 공통적인 후기를 볼 수 있었습니다.
장경림 기자 [email protected]

일잘러들은 다 본다는
직장인 필수 뉴스레터, 구독 GO!

 
주간컴타 구독은 여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