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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킥보드 업계 전격 비교! 평균 연봉 1위는 어디?

스윙·지쿠·킥고잉·씽씽·빔...매출 1위부터 일하기좋은곳 1위까지!

2024. 05. 24 (금) 10:48 | 최종 업데이트 2024. 05. 25 (토) 22:30

공유킥보드 업계 전격 비교! 평균 연봉 1위는 어디?

 

최근 몇 년새 부쩍 자주 보이는 교통수단이 있습니다. 공유 킥보드와 공유 자전거인데요. 주춤할 법도 한데, 길거리에 정차된 기기 수가 계속해서 늘어나는 게 육안으로도 느껴지죠. 대충 훑어 봐도 경쟁 브랜드가 한둘이 아니고요. ‘저거 관리하려면 비용이 엄청 들 것 같고 경쟁도 치열해 보이는데, 수익을 내는 업체가 있긴 한 걸까?’ 문득 궁금해집니다.

 

그래서 알아봤습니다. 공유 킥보드·자전거 시장은 지금까지 어떤 흐름으로 이어져 왔는지, 업계 주요 기업들의 영업 실적은 어떠한지 말이죠. 더불어, 일터로서 가장 매력적인 회사를 알아보기 위해 각 기업의 잡플래닛 기업 평점 데이터와 평균 연봉, 직원 수도 살펴봤어요. 도로 위를 질주하는 킥보드처럼 쾌속 성장을 이어가는 곳, 직원들의 탄탄한 지지를 얻고 있는 곳은 과연 어디일까요?

 

 

 

퍼스널모빌리티 시장
망했다고? 천만에!

 

전동 킥보드, 전기 자전거 등의 1인용 소형 이동수단을 업계에서는 ‘퍼스널 모빌리티(Personal Mobility, 이하 PM)’ 또는 ‘마이크로 모빌리티(Micro Mobility)’라고 부르는데요. PM 업체들은 2019년 국내 시장이 형성된 이래, 여러 해 동안 어두운 터널을 지나왔습니다. 면허·헬멧 의무화 등의 도로교통법 규제와 시장경쟁 과열, 막대한 운영비 부담으로 삼중고를 겪었거든요.  그야말로 바람 잘 날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국내에 진출했던 라임, 윈드, 뉴런모빌리티 등 여러 글로벌 업체는 사업 철수를 결정하기까지 했으니까요.

 

국내 토종 기업들은 굴하지 않고 꿋꿋이 사업을 이어왔는데요. 하나둘씩 사업을 철수하는 업체들이 나타나자, 출혈경쟁이 서서히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어요. 기술 개발로 기기 안정성이 높아져 유지·보수 비용도 점차 줄어드는 추세고요. 다행히 시장의 미래 역시 어둡지는 않은 듯합니다. 시장조사전문기관 프레시언트앤스트래티직 인텔리전스(P&S Intelligence)에 따르면, 한국 PM 시장은 2020년 1억2030만 달러(약 1564억원)에서 2030년 111억7850만 달러(약 14조5321억원) 규모까지 ‘폭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거든요. 연평균 성장률이 무려 52.2%에 달할 거란 얘기죠.  

 

실제로 지난해 데이터닷에이아이가 발표한 ‘2023년 상반기 국내 모빌리티 앱 이용 현황’을 보면 국내 PM 상위 8개사의 누적 앱 다운로드 수는 약 1868만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36% 늘었습니다. 오늘 비교할 상위 7개사의 2024년 3월 기준 MAU(월간활성이용자수)를 모두 합치면 약 249만명에 달하는데요. 2년 전인 2022년 3월(약 137만명)보다 82.3%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처럼 빠르게 이용자가 늘어나며 시장 파이가 커지자, 주요 업체들은 적극적인 투자 유치와 사업 영역 확장으로 수익성 개선에 나섰습니다.

 

 

 

PM 상위 7개사
실적 TOP1은 어디?

 

주요 기업들의 최근 실적을 살펴볼까요? 국내 PM 업계는 양강체제가 굳어지고 있는데요. PM 공유 서비스 ‘지쿠’를 운영하는 지바이크와 ‘스윙’을 운영하는 더스윙이 1,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이는 중입니다.

 

퍼스널모빌리티 7개사 2023년 연간 실적 비교표.

 

지바이크2023년 연 매출 550억8673만원으로 전년 대비 5.51% 성장했는데요. 2020년 112억원에서 2021년 335억원, 2022년 522억원으로 매년 매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영업이익은 2023년 41억4626만원으로, 적자를 면치 못하는 타사들과 달리 준수한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2023년 12월에는 119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고요. 지바이크는 태국, 미국, 베트남 등 해외 시장에 진출하며 성장 발판을 마련하고 있는데요. 올해에는 전동킥보드·전기자전거·오토바이 등 PM 간 호환이 가능한 범용 배터리 공유 사업으로 영역 확장에 나설 계획입니다.

 

PM 시장 후발주자인 더스윙은 데이터 기반의 운영 효율화와 공격적인 기기 공급으로 시장점유율을 늘려가며 업계 투톱 자리까지 빠르게 치고 올라왔는데요. 2023년 매출은 524억9689만원으로 전년 대비 11.62%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0억8901만원으로 업계 1위를 기록했고요. 이는 전년도 27억4300만원과 견줘 85.54%나 껑충 뛴 수준이죠. 더스윙은 3년 연속 영업이익 성장세를 이어왔는데요. 2022년 2월에는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따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에 힘입어 최근에는 한층 적극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에 선보인 오토바이 리스 브랜드 ‘스윙 바이크’를 시작으로, 배달 전문 대행사 ‘스윙 딜리버리’, ‘스윙 택시’ 등을 잇달아 론칭하며 종합 모빌리티 회사로의 도약을 본격화했죠.

업계 투톱의 선두 레이스 뒤를 바짝 뒤쫓고 있는 건 공유 킥보드 서비스 ‘빔’을 운영하는 빔모빌티리코리아와 공유 전기자전거 서비스 ‘쏘카일레클’을 운영하는 나인투원입니다. 빔모빌리티는 지난해 매출 267억8013만원을 기록하며 전년도 170억원 대비 57.3% 개선된 성적표를 받았는데요. 영업이익은 -77억8508만원으로 PM 7개사 중 가장 큰 규모의 적자를 냈습니다. 다만, 전년대비 적자 폭을 7.69% 좁히며 손실을 차츰 줄여가는 모습입니다.

 

나인투원은 공유차 업계 1위인 쏘카의 자회사로, 주로 전기 자전거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데요. 지난해 매출 238억3947만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 규모는 빔모빌리티에 다소 못 미치지만, 영업이익은 8802만원으로 흑자를 냈어요. 나인투원은 2021년 12월 쏘카에 인수된 이후, 공유차 플랫폼과 연계해 적극적으로 프로모션을 펼치며 쏘카 서비스 이용객들을 대거 흡수했는데요. 인수 이전인 2021년 35억원에서 이듬해 111억원으로 매출이 훌쩍 뛰었습니다. 매년 매출 규모를 2배 이상 키우고 있죠. 업계 투톱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영업이익을 내는 기업인 데다 모기업의 서포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성장을 지켜볼 만합니다.

 

영업실적 하위권인 피유엠피(씽씽), 디어코퍼레이션(디어), 올룰로(킥고잉)은 나란히 140억원대 매출을 기록했는데요. 한정된 이용자수를 서로 뺏고 빼앗기는 치열한 시장 안에서 어려운 싸움을 이어가는 중입니다. 특히 올룰로는 국내 최초로 공유 킥보드 서비스를 선보인 업계 선발주자인데요. 한때 시장을 선점하며 업계 내 이용자수 1위를 달성하기도 했으나, 올 3월 기준 PM 7개사 중 MAU 최하위권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직원 수와 평균연봉
비교해보니

 

직원 규모, 평균연봉 순위도 실적 순위와 비슷하게 나타날지 궁금한데요. 국민연금 데이터(2023년 5월 기준)를 살펴보니, 직원 수가 36명으로 가장 적은 디어코퍼레이션이 평균연봉은 4633만원으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따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겠지만, 디어코퍼레이션은 전·현직 구성원들이 직접 점수를 매기는 잡플래닛 기업 평점에서도 급여·복지 항목 점수가 PM 7개사 중 가장 높게 나타났어요.

 

퍼스널모빌리티7개사 직원수 및 평균연봉 비교표.

 

디어코퍼레이션에 이어 평균연봉이 4033만원으로 집계된 피유엠피를 제외하고는, PM 기업들 모두 평균연봉이 3700만원 이하에 그쳤는데요. 그중에서도 매출 규모로는 업계 1위를 차지한 지바이크가 평균연봉은 3372만원으로 최하위에 머물렀습니다.  

 

평균연봉에 전체 직원 수를 곱한 연간 총 임금액을 연 매출액으로 나눈 ‘매출 대비 임금 비율’도 따져봤는데요. 업계에서 가장 많은 직원 수(242명)를 보유한 지바이크의 매출 대비 임금 비율은 14.8%로 집계됐어요. 직원 급여로 지출한 금액이 매출액의 약 1/7에 해당한다는 뜻이죠. 매출 대비 임금을 가장 많이 지출하는 업체는 올룰로였는데요. 올룰로는 직원 수 109명, 연간 총임금 39억4580만원으로 매출 대비 임금 비율은 27.8%로 나타났습니다.

 

매출 대비 임금을 가장 적게 쓴 회사는 영업이익으로 지난해 업계 1위를 달성한 더스윙이었어요. 직원 수가 85명으로 집계된 더스윙은 매출액의 약 6%에 해당하는 액수를 임금으로 지출했습니다.

 


 

전·현직 구성원들이 말하는 
직장 만족도 1위는?

 

전·현직 구성원들이 2023년 한 해 동안 직접 남긴 잡플래닛 리뷰 평점 데이터를 기반으로 각 회사의 직장 만족도 총점을 산출했습니다. PM업계 7개사 중 ‘일하기 좋은 회사’ 1위의 주인공은 공유 킥보드 서비스 ‘디어’를 운영하는 디어코퍼레이션이었어요.

 

✔️ 총점은 전·현직 구성원들이 기업 리뷰 작성 시 직접 평가한 △종합 △급여·복지 △업무와 삶의 균형 △사내문화 △승진기회·가능성 △경영진 등 6가지 항목의 점수를 모두 반영해 10점 만점으로 환산한 수치입니다.

 

퍼스널모빌리티 7개사 잡플래닛 평점 비교표. 


디어코퍼레이션은 급여·복지(4), 사내문화(5) 등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는데요. 특히 CEO지지율은 7개사 중 유일하게 100%를 기록했습니다. 디어코퍼레이션의 현직원이라고 밝힌 한 리뷰어는 “주위에 똑똑하고 열정적인 사람이 많아서 동기부여를 받기 좋다”고 평하며 “자유와 책임을 느끼고 배울 수 있는 곳”이라는 의견을 남겼습니다. 다만, 사업 성장성을 두고 아쉬운 평이 잇따랐는데요. 한 직원은 “사업이 어느 방향으로 가는지 조금 혼란스럽다. 사업의 비전을 설명할 때 조금 답답할 때가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디어코퍼레이션 리뷰 보러 가기

 

가장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 든 곳은 총점이 3.99점에 그친 더스윙이었습니다. 더스윙은 급여·복지(2.07), 워라밸(1.67), 사내문화(2.27), CEO지지율(13%) 등 여러 항목에서 최하위 점수를 받았는데요. 더스윙 기업 리뷰에는 “회사와 개인의 성장을 할 수 있는 곳이 아닌 그저 부품으로 갈리다 끝나는 회사”, “관계는 수직적, 업무는 직급이 제일 높은 사람의 일도 인턴이 하는 수평적인 업무” 등 다소 신랄한 내용이 여럿 남겨졌습니다. 장점으로는 “자유로운 사내문화, 자기개발과 어학 지원 등 복지제도, 성과에 따른 보상” 등이 지목됐는데요. 킥보드 이용이 무료여서 좋다는 의견도 여럿 있었습니다.

 

🔗더스윙 리뷰 보러 가기

 

더스윙과 함께 업계 1, 2위를 다투고 있는 지바이크도 ‘일하기 좋은 회사’ 순위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는데요. 지바이크는 총점 5.4점으로 더스윙과 함께 최하위권에 머물렀습니다. 지바이크의 기업 리뷰에는 “각 시에서 방치 한대당 견인비 낸다 하면 밤 샐 각오해야 한다는 점, 운전하면서 핸드폰은 필수로 봐야 한다는 점”이라며, 근무 시 직원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점을 지적하는 내용이 등록됐는데요. “연봉이 적고 오락가락한 결정이 힘들다”와 같이, 적은 연봉과 업무 방식을 성토하는 리뷰도 다수 발견됐습니다. 장점으로는 “젊은 사람들과 일할 수 있는 회사”, “회사의 가치가 성장하고 있음” 등이 언급됐습니다.

 

🔗지바이크 리뷰 보러 가기

 

박지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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