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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플 평점 ⭐1점대에서 3점대로! 확 뜬 기업 어디?

2024년 상반기 잡플래닛 평점 급상승 기업을 소개합니다

2024. 06. 27 (목) 18:45 | 최종 업데이트 2024. 06. 28 (금) 17:44

 

잡플래닛에는 매분 매초 구성원들의 생생한 경험담이 담긴 리뷰가 올라옵니다. 잡플래닛을 보면 직원들만 아는 각 회사의 속사정을 모두 들여다볼 수 있다는 말도 결코 과장이 아니에요. 그런 의미에서, 평점이 급상승한 기업'을 알면 최근 들어 일하기 좋아진 회사가 어디인지 파악할 수 있죠.

 

2024년 상반기를 마무리하는 이 시점에, 지난해 하반기 대비 잡플래닛 평점이 껑충 뛴 기업들을 살펴봤습니다. 그중에서도 수익성 개선, 사옥 이전 등 특별한 이슈로 인해 평점 상승이 두드러진 기업 5곳을 추렸어요.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빠르게 좋은 일터로 거듭나고 있는 회사를 알고 싶다면, 이들을 눈여겨 보세요!

 


✓ 23년 하반기, 24년 상반기에 등록된 리뷰들의 평점 평균을 비교한 것으로, 각 기업 페이지에 노출되는 전체기간 누적 평점과는 차이가 클 수 있습니다.

 

 

 

바커케미칼코리아 ⭐1.89 → 3.0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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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커케미칼코리아는 독일 바커(Wacker) 그룹의 자회사인 바커케미칼의 한국법인으로 실리콘, 폴리머 등의 화학 소재 제품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지난해 매출 4636억원, 영업이익 503억원을 자랑하는 건실한 곳이죠.

 

올 상반기, 바커케미칼코리아는 작년 하반기 대비 잡플래닛 평점이 1.11점 오르며 1점대에서 3점대로 훌쩍 뛰어올랐습니다. 반년 새 점수가 58.7% 개선된 건데요. 

 

지난해 탄탄한 매출과 영업이익을 낸 만큼, 직원 처우도 두둑해진 걸까요? 급여 측면에서 구성원들의 호평이 줄을 이었습니다. 바커케미칼의 급여·복지 점수는 전년도 하반기 1.89점에서 올 상반기 3.13점으로 1.24점 상승했어요. CEO지지율 역시 17%에서 50%로 33%p 대폭 증가했습니다.

 

올 상반기 등록된 리뷰를 살펴보면, 최근 노동조합 설립으로 직원 처우가 개선된 덕에 구성원 만족도 역시 대폭 상승한 것으로 보입니다. 직원들은 “최근 노조 생김. 파업 후 연봉상승”, “작년에 생긴 노조와 파업으로 인해 조금씩 직원 복지나 임금에 심각성을 느끼고 변화하려고 하는 모습”이라고 평했습니다.

 

다만, “의사결정이 강압적일 때가 있고 일부 임원의 의견이 매우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토로하는 구성원들도 있었어요. “수직적인 기업 문화”, “부서 간 협업이 어려움” 등의 단점도 지적됐습니다.

 

 


세방전지 ⭐2.38 → 3.09 (▲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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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방전지는 자동차, 산업용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을 제조하는 대한민국의 주요 배터리 제조업체입니다. 1952년에 설립된 업력 72년의 중견기업으로, 지난해 매출 1조3576억원 영업이익 95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최근 3년 내 최대 영업이익을 실현한 세방전지는 올 상반기 평균 3.09점을 얻으며 전년도 하반기 대비 평점이 0.71점 올랐어요. 급여·복지 항목은 0.62점 오른 4점을 기록했는데요. 직원 리뷰에서는 지난해 하반기 대비 ‘성과급’, ‘상여금’ 언급량이 1.8배가량 늘었습니다.

 

한 직원은 “정기 상여금 650% 7월,12월 성과금 상여금이 매 짝수달마다 월급 정도로 나옴. 회사 매출이 계속 상승 중이라 성과금 끊이지 않음. 돈은 많이 줌. 각종 경조사 챙겨줌”이라며 급여에 대해 상당한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안정적인 판매 아이템, 의외로 중기적으로 회사는 성장중, 동종업계 (납축전지 제조사) 1위”라며 회사의 성장성을 최대 장점으로 꼽은 리뷰도 많았어요.

 

단점으로는 “힘들고 고된데 개선 가능성이 전혀 없습니다. 모두가 몸을 갈아 일합니다”, “납을 이용해 생산하므로 몸에 무리가 많이 갈 수 있을거라 생각함” 등 업무 강도와 근무환경에 대한 지적이 다수 등장했습니다.

 

 


이노션 ⭐3.24 → 3.94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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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 초반대에서 4점대 근처까지 바짝 올라온 기업,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의 종합광고대행사인 이노션입니다. 국내 광고계에서는 매출액 상위 3위 안에 손꼽히는 회사인데요. 2023년 연결기준 매출 2조929억원, 영업이익 150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영업익을 달성했습니다. 전년도 대비 영업익이 9.13% 성장했어요.

 

이노션의 잡플래닛 평균 평점을 끌어올린 1등 공신은 경영진 항목이었습니다. 올 상반기 경영진 평가 점수는 3.13점으로 전년도 하반기 2.32점 대비 0.81점 상승했어요. 사내문화 항목은 0.54점 오른 3.42점, 급여·복지 항목은 0.53점 개선된 3.97점을 받았습니다.

 

직원들은 “연봉, 복지, 회사 시스템 모두 대기업 수준으로 가이드가 잡혀 있기 때문에 회사 자체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 광고밥 먹으면서 이노션보다 좋은 조건의 회사가 몇이나 있을까 싶다”, “일이 많아 영업의 필요성이 없고 업계 2위 정도로 인지도가 있고, 규모 있는 프로젝트가 가능합니다”라며 끊이지 않는 일감과 업계 평균을 상회하는 처우 조건에 호평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노션은 지난해까지 단점으로 자주 지목되던 ‘업무 강도’ 언급이 줄면서 평점이 오른 걸로 분석되는데요. 올 상반기 남겨진 리뷰에서는 “비효율적인 업무 시스템”, “딱딱한 분위기”, “고인물이 많아 팀장 혹은 임원으로 승진하기엔 매우 힘듦” 등이 주로 지적됐습니다.

 

 


KB데이타시스템 ⭐2.56 → 3.25 (▲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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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데이타시스템은 KB금융그룹의 계열사로 IT인프라 운영, 시스템 개발 및 유지보수, 데이터 분석 서비스 등을 제공합니다. 오늘 살펴보는 기업 중 유일하게 2023년 적자전환한 곳으로, 7억5352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어요. 매출은 2308억원으로 전년도보다 소폭 감소했습니다.

 

잡플래닛 평점 항목별로 살펴보면, 워라밸이 전년도 하반기보다 0.56점 오른 4.19점으로 나타났어요. 사내문화 항목도 0.5점 오른 3.06점을 기록했습니다. 급여·복지는 0.43점 오르긴 했지만 2.81점으로 타 항목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렀어요.

 

올 상반기 리뷰에서는 노조 관련 키워드가 장점으로 다수 등장했습니다. 구성원들은 “노조가 있어서 그나마 내년 인상률이 조금이나마 오르고 복지 평타 이상”, “(장점은) 워라밸, 노조, 현금성 복지 포인트 및 기타 포인트, KB 타이틀”, “휴가등 노조가 있어서 직원 복지에 대해서는 그래도 신경 써준다” 등 전반적으로 워라밸과 복지에 긍정적인 평을 내놨습니다.

 

다만, 급여에 대해서는 아쉬운 목소리가 많았어요. KB금융그룹 내에서 낮은 위계에 머물러 있다는 회의 섞인 평도 있었습니다. 관련 리뷰로 “기본급이 너무 낮아서 모든 연계된 현금성 금액이 낮음”, “무늬만 그룹사이고 연봉 및 대우, 그룹사에서의 대우등 모든 것이 안 좋습니다” 등의 내용이 잇달아 남겨졌어요.

 

 

 

교촌F&B ⭐2.56 → 3.24 (▲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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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F&B는 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회사입니다. 2014년부터 8년간 치킨업계 1위를 유지하다가, 2022년 2위 자리로 밀려났죠. 업계 순위는 하락했지만 수익성은 매년 개선되는 모습입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4449억원, 영업이익 248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영업익이 182%나 성장했어요.

 

가파른 성장세만큼 구성원들의 만족도도 빠르게 우상향하는 추세입니다. 특히 올 상반기 기업추천율이 47%로 지난해 하반기 25%보다 22%p 상승했어요. 급여·복지 항목도 0.34점 오른 3.53점을 거뒀습니다. 다만, 경영진 항목은 0.2점 상승했음에도 1.76점에 그쳤어요.

 

직원들이 남긴 평을 살펴보면, “(올해 들어) 판교로 이전”한 것을 장점으로 꼽은 리뷰가 있었습니다. 기존에는 회사가 오산에 있어, 위치를 단점으로 꼽는 직원들이 많았죠. “워라밸과 급여수준이 동종업계 대비 좋음. 때 되면 나오는 적절한 보상들과 업무수준이 적당함”, “식사가 괜찮게 나옴. 아침점심저녁 제공. 오산에 있을땐 기숙사 제공” 등 직원 복지를 장점으로 지목한 리뷰가 다수 올라왔어요.

 

단점으로는 “다수의 신사업 실패로 방향을 못잡겠음. 또한 새로운 사업들도 회장님의 입맛대로 돌아감”, “경영진이 자주 바뀌기도 하지만 바뀔때마다 정책이 변경되며 혼란이 많은 편” 등 경영진과 사업 방향성이 지목됐습니다. “수직적 분위기에 숨이 막힐 것 같음”이라며 사내문화를 지적하는 리뷰도 있었습니다.

 

 

 

박지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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