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의 소중한 자산이 널리 퍼질 수 있도록
[인터뷰] 부스터스 Branden-Retail팀 리더 병열님
Q. 안녕하세요 병열님, 자기소개와 함께 팀 소개도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부스터스에서 Branden의 Retail팀 리드를 맡고 있는 이병열입니다. 저희 팀은 부스터스 인수 브랜드의 국내 유통을 담당하는 팀입니다. 시간이 갈수록 복잡성은 높아지고 광고 효율도 낮아지는 커머스 생태계 속에서 브랜드가 축적한 소중한 자산을 다양한 유통 채널로 효율적으로 이전시키고, 안정화하는 것을 목표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현재 저를 포함해 총 9명의 팀원들이 전통적인 온라인 커머스와 더불어 우리만의 새로운 프로세스를 만들고, 또 표준화하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Q. 부스터스에 합류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부스터스가 영위하는 '브랜드 애그리게이터' 사업 모델의 안정성과 개인적인 성장에 대한 욕심으로 합류를 결정했습니다. 하나의 브랜드를 만드는 것과 상품을 만드는 데에는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브랜드를 일정 궤도에 올려 성공시키는 데에는 정말 많은 투자와 리소스가 들어가지만, 투입된 리소스와 성공이 비례한 것도 아니죠. 즉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서는 불가피하게 불확실성이 따르는데, 부스터스는 브랜드를 만드는 대신 '인수'라는 옵션으로 이 불확실성을 헤징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또 개인적으로는 부스터스의 데이터드리븐 문화 속에서 저 또한 데이터 중심의 사고를 키워나갈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에 합류하게 됐습니다.
Q. 이전 경력에 대해서도 말씀 부탁드립니다.
제조업 세일즈로 저의 첫 커리어를 시작했어요. OEM/ODM 기반이었기 때문에 생산부터 세일까지 모두 경험할 수 있었는데, 마케팅과 브랜딩 영역에서도 역량을 키워보고 싶은 마음에 당시 가장 핫한 회사라고 할 수 있는 블랭크코퍼레이션으로 이직했습니다. 올리브영, 편의점과 같은 주요 오프라인 매장에 자사 브랜드 상품을 론칭하는 일련의 과정을 담당했습니다. 입점 자체가 워낙 어려워 세일즈 분야에 수반되는 각종 오퍼레이션을 직접 겪으며 성장할 수 있었어요. 다만 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전담하다보니 채널의 한계와 성장에 대한 갈증을 느껴 과감히 퇴사를 결정하고 부스터스에 합류했습니다.
Q. 병열님은 성장하기 위해 부족한 부분을 끊임없이 채워 나가시는 분인 것 같아요. 최근 부스터스에서는 어떤 고민을 가지고 계신가요?
궁금한 것을 해결했을 때 혹은 새로운 기술과 역량을 얻었을 때 희열과 성취감을 느끼곤 했어요. 그래서 꾸준히 새로운 분야에 대한 배움을 추구했던 것 같아요. 현재 부스터스에서는 온라인 및 오프라인 유통, 그리고 마케팅 업무를 함께 병행하고 있는데, 온라인 유통 분야는 처음이라 초반에는 걱정도 됐어요. 하지만 기존의 오프라인 유통 업무를 하며 관련 용어나 프로세스에 익숙해진 덕인지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Retail팀의 리더를 맡으며 브랜드를 성장시킬 수 있는 방향과 더 좋은 조직의 형태 혹은 구조에 대한 고민이 더 커졌어요. 이를 위해 스스로에게 먼저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가장 뿌듯했던 순간도 공유해 주세요.
최근 부스터스의 한 크루분이 "병열님은 부스터스의 이니에스타같아요"라고 말해주셨는데요. 스페인의 레전드 미드필더이고 바르셀로나 클럽의 08~09 시즌의 황금기를 이끈 주역 중 한명이에요. 제가 개인적으로 축구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그동안 '제너럴리스트'로서 가지고 있는 단점을 장점으로 인정받은 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스스로 특정 분야의 전문성이 높은 '스페셜리스트' 보다는 커머스 내 다양한 업무를 소화할 수 있는 '제너럴리스트'로 여겼는데, 이 점이 저의 단점이라는 생각도 한편으로는 들었어요. 과거에는 업무를 할 때 위축되기도 하고 저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았죠. 하지만 저와 같이 다양한 분야에서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도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노력했고, 그 결과 좋은 피드백도 받으며 성장할 수 있었어요.
Q. 그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가 있으시다면 공유해 주세요.
부스터스는 비즈니스 모델 특성 상 각기 다른 브랜드를 인수하기 때문에 브랜드가 입점한 각 채널 별 데이터를 일정한 패턴으로 표준화하는 작업이 필요한데요. 그 중 시스템화가 정말 잘 되어서 업무적으로 큰 도움을 받고 있는 쿠팡로켓 데이터 자동화 프로젝트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쿠팡로켓 대시보드는 수작업으로 데이터를 입력해야 하는 타 채널과는 달리 데이터 접근성이 매우 좋았어요. 애널리틱스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해 판매 데이터를 알 수 있었는데, 매일 실시간 데이터를 추출해 저희의 니즈에 맞게 가공해 다양한 효율화 포인트를 잡아냈죠. 주어진 데이터를 잘 활용해 총 매출, 발주량 등을 예측하고, PA (검색 광고)도 효율화할 수 있었어요. 아직 초기 단계이기에 어느 정도의 수작업은 있지만, 2024년 상반기 내로는 Tech 팀과의 협업을 통해 모든 쿠팡 데이터를 자동화하는 대시보드를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Q. 부스터스 초창기 멤버이신 만큼 팀이 커질 때마다 감회가 새로우셨을 것 같아요. 업무를 하는 방식에 있어서도 변화가 있었나요?
처음 부스터스에 입사했을 때 저를 포함해 유통을 담당하는 인원이 총 3명이었어요. 초기에는 브랜드 별로 담당자가 배정되어 운영됐지만, 리테일 공통의 이슈가 발생하면 R&R이 불분명해 빠른 해결이 어렵고 시너지를 낼 수 없는 어려움이 있었어요. 이후 조직 개편을 통해 리테일이 통합되었고, 서로 간의 스킬을 팀 내에서 공유할 수 있게 됐어요. 불분명했던 공통의 업무는 빠르게 해결할 수 있게 됐고, 팀원 간의 역량의 격차도 줄일 수 있었어요. 이로써 신규 브랜드를 인수할 때마다 브랜드를 빠르게 안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현재는 Retail팀 내에 마케터와 디자이너분들도 편재되며 각종 프로모션 및 광고를 팀이 주체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되어 뿌듯합니다.
Q. Retail팀은 인원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돈독해 보이는데요. 이러한 팀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는 노하우가 있을까요?
노하우라고 말할 만한 것은 없지만, 부스터스 초창기부터 함께 동고동락한 팀원들이 새로 오신 분들이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셨어요. 열정 넘치고 좋은 분들이 모여 운 좋게 이런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었죠. 업무를 할 때에도 이 에너지가 유지될 수 있도록 KPI 를 설정하는 주체를 회사에서 팀원으로 바꾸었는데, 더욱 열정을 갖고 일할 수 있는 계기가 됐어요. 본래는 단기간 매출을 위한 활동이 주를 이뤘다면, 이제는 모두가 큰 그림을 먼저 그리고 함께 열심히 달릴 수 있게 됐어요. 모두가 각자 가진 역량 그 이상을 발휘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주시고, 그 노력이 조직 전체에 퍼져나간 것 같아 뿌듯합니다. 이 기회를 빌어 한해 동안 열심히 노력해주신 팀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Q. 벌써 부스터스에 합류하신지도 2년이 넘으셨는데, 병열님이 보시는 부스터스의 모습은 어떤가요?
입사 초기 부스터스는 조금은 불안정했다면, 지금은 상당히 많이 바뀐 것 같아요. 생각보다 많은 브랜드가 있음에도 안정화가 잘 이뤄졌고, 각자 맡은 역할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습니다. 무엇보다 개인의 재능과 역량을 동료들과 공유하여 함께 성장하고자 하는 긍정적인 문화가 생겼어요. 누군가의 특출난 재능과 역량은 개인의 소중한 자산이잖아요. 하지만 이 소중한 자산을 '내 것'이라고 생각하기보다 '팀의 자산'으로 생각해주시고 스스럼 없이 공유해 주세요. 누군가는 이로 인해 새로운 배움을 얻어 성장할 수 있고, 조직 전체가 성숙해지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아요. 부스터스의 이런 좋은 문화와 분위기를 면접에 오시는 모든 지원자분들께도 말씀 드리곤 해요.
Q. 병열님이 가장 좋아하시는 부스터스만의 문화나 복지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제가 좋아하는 부스터스만의 문화는 회사가 개인에게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권한과 자율성'을 주고 또 이를 존중해주는 문화입니다. 스타트업이 대기업보다 높은 자율성을 갖고 있는 것은 일반적이지만, 자율성의 중요성을 모두가 이해하고 존중해주는 문화를 쉽게 찾아볼 수 없어요. 그런 점에서 다른 회사와 차별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또 특별한 복지는 아니지만 부스터스는 소소하고 재미있는 생활 속 이벤트가 정말 많은데요. 점심 시간 막바지 시간을 활용해 볼링, 다트 등 각종 즐길거리를 많이 제공해 주세요. 이때 서먹했던 동료들과도 자연스럽게 웃고 떠들며 우리가 한 팀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느껴요. 사람들과 소소한 게임을 하며 얘기하는 그 시간들이 모여 업무를 할 때 소통도 원활해지고 전체적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함께 즐기고 일할 수 있는 좋은 동료들이 가장 소중한 복지라고 말할 수 있어요.
Q. 병열님은 어떤 분들이 부스터스에 합류하시길 바라시나요?
저는 개인적으로 팀원분들이 가진 본래의 역량 보다는 열정을 더 중시하는 편입니다. 높은 스펙과 화려한 경력 보다는 역량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배우려는 자세와 열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러한 자세는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도 드러나요. 스스로 최종 책임자라는 생각으로 자율성과 책임감을 갖고 사고한다면, 더 나은 방향을 발견하기 마련이죠. 개인의 성장과 조직에 대한 기여도에 따라 동기부여가 되는 분들이라면 언제든지 부스터스에 적극 합류해주시길 바랍니다. 또 저희 Retail 팀은 서로 간의 시너지가 워낙 좋아 어떤 분이 오시더라도 빠르게 적응해 재미있게 일하실 수 있을 거라 자신합니다.
Interviewee | Byung Yeol Lee
Editing, Photo | Dah Ae Yoo
부스터스 크루 TMI!
병열님편
저는 활동적인 사람이라 가만히 독서를 하거나 연구하는 스타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특히, 주말에는 시간 단위로 쪼개서 활동을 기획하는 편입니다. 주로 액티비티한 운동이나 세차 등 주 중에 못했던 활동들을 해보려 합니다. 최근에는 테니스만 치는 '테친놈'으로 2년간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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