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경력직 포트폴리오, 합격을 부르는 작성 노하우

디자이너, 기획자라면 꼭 알아야 할 이직 포트폴리오 필살기

2024. 09. 13 (금) 12:34 | 최종 업데이트 2024. 09. 13 (금) 22:05

 

‘내 커리어를 어떻게 어필할 수 있을까?’


경력 이직을 준비할 때 누구나 한 번쯤 골머리를 앓는 지점이죠. 풍부한 경험과 스킬을 쌓았대도 지원하려는 회사에 이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면 여러분이 얼마나 매력적인 인재인지 전달하기 어렵습니다.
 

포트폴리오는 여러분의 강점을 설득력 있게 전달하고, 커리어를 증명해주는 강력한 무기인데요. 포트폴리오를 대체 어떻게 구성해야 까다로운 평가자들의 눈을 확 사로잡을 수 있을까요? 포트폴리오가 필요한 직무라면 무조건 알아둬야 할 노하우와 필살기를 총정리했습니다.

 

 

‘내가 찾던 바로 그 인재야!’
회사가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포트폴리오

 

1. 어떤 사람을 찾는 걸까? 회사의 니즈 파악하기


지원 서류 작성은 채용 중인 회사가 어떤 사람을 원하는지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아무리 스킬과 경력이 화려한 지원자라도, 회사가 당장 필요한 포지션에 적합하지 않다면 적임자라고 평가하지 않을 테니까요. 채용공고를 살펴보면 JD(Job Description, 직무요강)에 해당 포지션이 담당하게 될 주요 업무, 자견 요건이 명시되어 있습니다. 이를 꼼꼼하게 분석해, 어떤 프로젝트 경험과 강점을 필요로 하는지 정리해 보세요.
 

해당 회사의 최근 서비스를 유심히 살펴보면 현재 어떤 스타일의 기획과 아웃풋을 뽑아내고 있는지 더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콘텐츠 디자이너라면 지원할 회사가 최근 어떤 콘텐츠들을 만들어냈는지, 이전 콘텐츠와 비교해 어떤 점들이 개선돼 왔는지 분석해 봅니다.  

 

2. 포트폴리오에 담을 프로젝트 선별하기


1을 통해 어떤 요소를 중점적으로 어필애햐 할 지 파악했다면, 지금까지 본인이 진행했던 프로젝트 중에서 어떤 것들을 담아낼 지 추려냅니다. 대표 프로젝트를 5~8건 정도 선별하고 1건당 약 2-3페이지로 구성하면 적절합니다. 너무 많은 수의 프로젝트를 담아내려 욕심 내다간 자칫 피로를 유발하고, 오히려 본인의 강점을 뚜렷하게 전달하기 어려울 수 있어요.

 

목차를 구성하는 데도 전략이 필요합니다. 평가자는 많은 지원자들의 서류를 검토하기 때문에, 포트폴리오의 앞부분만 빠르게 훑어볼 수 있다는 점을 항상 유념해야 합니다. 지원하려는 포지션의 직무·산업·스킬과 일치도가 높은 프로젝트를 더 먼저 보여줄 수 있도록 순서를 배치하세요. 비즈니스 임팩트가 크거나 성과가 분명히 드러나는 프로젝트도 앞으로 넣어주면 훨씬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겠죠. 여러 회사에 지원한다면, 각 회사에서 제시한 JD에 맞게 순서를 조정해 줍니다.

 

💡JD에 최적화한 프로젝트 선별 예시

• 일관된 디자인 정체성과 메시지 전달을 위한 전략 및 업무 프로세스 설계

    ⇒ A스타트업 디자인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
• 사용자 요구를 충족시키는 UX/UI 개선

    ⇒ UX리서치 리드 및 이터레이션 프로젝트
• 능숙한 UX 디자인 툴 활용 및 협업 역량을 지니신 분

    ⇒ Figma, Framer 등을 활용한 와이어프레임, 프로토타입 구현 프로젝트

 

 

3. 경력직의 포트폴리오에는 ‘성과’가 드러나야


경력직이라면 본인의 업무 역량을 발휘해 비즈니스에 어떻게 기여했는지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3가지 포인트로 프로젝트를 설명해야 하는데요. 각 프로젝트는 아래와 같은 구조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배경(Background): 프로젝트의 목표와 배경, 문제 정의를 명확히 설명합니다. 문제를 발견하고 정의하는 논리적 능력, 비즈니스적 관점을 어필할 수 있습니다.
✅ 액션(Action): 프로젝트에서 맡은 역할과 기여도, 수행한 작업, 사용한 기술을 설명합니다. 문제를 어떤 방법으로 해결했는지, 그 과정에서 본인만의 직무 강점을 어떻게 발휘했는지 보여줍니다. 
✅ 결과(Result): 프로젝트의 성과와 결과를 명확히 제시합니다. KPI 달성률 등 각종 성과 지표를 활용하여 성과를 가시적으로 표현하세요. Before/After로 전후를 비교하거나 그래프로 수치 변화를 시각화하면 더욱 임팩트 있게 성과를 강조할 수 있어요.

 

💡성과를 드러내는 포트폴리오 작성 예시
 

Project

리텐션 증대를 위한 프로모션 및 커뮤니티 기획
 

Background
• 재구매 고객수 지속 하락으로 인한 매출 감소
• 신규 고객 유입에 치중한 프로모션 전개로 충성고객 로열티 형성 부족

 

Action
• 고객 서베이 진행으로 리텐션 감소 원인 파악
• 재구매 고객 대상 프로모션 기획 및 운영
• 리텐션 증대를 위한 커뮤니티 기획 및 운영
 

Result
• 전년동기대비 재구매율 n% 증가
• 리텐션 고객의 객단가 n% 상승
• 웹사이트 평균 체류시간 n% 개선

 

 

4.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강점은?

 

포트폴리오를 작성하다 보면 자꾸만 자랑하고 싶은 게 점점 늘어날 수 있습니다. 하나의 프로젝트에도 여러가지 어필 포인트가 있기 마련이니까요. 하지만 역량과 스킬을 방대하게 펼쳐놓은 포트폴리오는 결국 평가자의 뇌리에 어떤 인상도 남기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단순히 작업물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커리어를 관통하는 핵심 강점을 설정하고 각 프로젝트별로 핵심 포인트를 설정해 풀어내세요. 그동안의 커리어 경험에서 일관되게 발휘해온 능력이나 철학, 강점을 반영해야 합니다.

 

UX/UI 디자이너라면 ‘유저 리서치를 통한 사용자 중심의 문제 해결 능력’, ‘복잡한 시스템을 단순하게 시각화하는 능력’, ‘효율적인 협업을 통한 디자인 프로세스 개선’ 등으로 정할 수 있겠죠.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핵심 강점에 맞게 기승전결을 구성하면 본인만의 확고한 강점을 지닌 지원자로 각인시킬 수 있습니다.

 

핵심 강점을 정했다면 각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이를 어떻게 발휘했는지에 초점을 맞춰 강조 포인트를 정해줍니다. 예컨대, ‘고객용 데이터 대시보드 설계’ 프로젝트를 진행했다면 데이터를 어떻게 시각화하여 직관성을 높였는지 강조해줄 수 있겠죠.

 

 

 

경력직 포트폴리오 Q&A

 

 

Q. 포트폴리오를 시간순으로 정리하지 않아도 되나요?
A. 포트폴리오는 본인의 커리어 강점을 드러내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기 때문에 지원하려는 포지션에 적합한 인재라는 점을 어필하기 좋은 프로젝트 순으로 정리해야 합니다. 물론, 가급적이면 최근에 진행한 프로젝트일수록 좋겠죠. 1차적으로 직무 적합도가 높고 성과 임팩트가 큰 프로젝트 순으로 정렬한 뒤에는 2차로 최신순 정렬을 해주시면 됩니다.


Q. 포트폴리오의 길이는 어느 정도가 적당한가요?
A. 포트폴리오의 길이는 전체 20페이지를 넘기지 않도록 짜임새 있게 구성하는 게 좋아요. 각 프로젝트를 충분히 설명할 수 있는 양을 유지하되 불필요한 정보는 배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직장에서 쌓은 포트폴리오가 얼마 없는데 어떡하죠?
A. 개인적으로 진행한 사이드 프로젝트도 포트폴리오에 포함할 수 있습니다. 개인 작업으로 만든 포트폴리오를 넣어 직무 경험만으로는 어필하기 어려운 역량을 보충해 보여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Q. 포트폴리오를 제출하기 전에 확인해야 할 디테일은 무엇이 있을까요?
A. 기업담당자도 유저라고 생각하고, 포트폴리오가 보기 좋게 완성도 있게 작성되었는지 꼼꼼히 확인해 보세요. 서류를 제출하기 전에 주변의 현업 동료들로부터 피드백을 받아 보면, 포트폴리오가 설득력 있게 잘 구성됐는지 객관적인 시선으로 평가하고 보완할 수 있습니다.
 

💡 포트폴리오 제출 전 체크 리스트


• 커리어 강점이 일관성 있게 드러나는지
• 프로젝트별 성과와 핵심 역량을 효과적으로 표현했는지
• 텍스트의 내용과 첨부한 이미지가 잘 매치되는지
• 문장이 간결하고 매끄럽게 읽히는지
• 수치가 틀리지 않았는지
• 오탈자가 없는지
• 용량이 지나치게 크지 않은지
• 이미지가 깨지지 않는지 

 

 

 

박지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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