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이 뽑은 최악의 ‘회의 빌런'은?
직장인이 말한다! "회의가 이렇게 바뀌면 좋겠어요"
직장인의 일과 중 빼놓을 수 없는 것, 바로 회의 시간이죠. 정기 회의를 통해 업무 상황을 점검하기도 하고, 프로젝트의 진전을 위해 틈틈이 미팅을 잡아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모으기도 합니다. 이렇게 회의는 더 나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 약속을 잡고 시간을 내서 마련한 자리인데요. 건강하지 못한 회의 문화로 인해 종종 ‘회의감’만 느껴지는 자리가 되기도 하죠.
<컴퍼니타임스>는 직장 속 더 나은 회의 문화를 위해 어떤 자세가 필요할지 고민하며 서베이를 열어봤어요. 318명의 직장인이 회의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셨습니다. 특히 ‘좋았던 회의’에 대한 답변은 대체로 비슷했는데요. 질문과 답을 끝까지 살펴보면, 조직의 건강한 회의 문화를 만드는 데 큰 힌트가 될 것입니다. 자, 그럼 이제 문항별로 어떤 응답이 나왔는지 좀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최악의 빌런은 ‘고집불통형’
가장 싫은 회의는 ‘퇴근 전 회의’
모두 점잖은 태도로 회의에 임하고 있지만, 속으로는 한숨을 쉬게 만드는 동료가 있습니다. 본인 말만 옳다고 말하는 사람, 적극적인 의견이 필요할 때도 가만히 있거나 말을 정리하지 못하고 횡설수설하는 사람, 주제와 다른 말을 하고 샛길로 새는 사람이 그러한 예죠. 첫 번째 질문으로는 이중 회의를 가장 함께 하기 힘든 유형의 동료가 누군지 물어봤는데요.
직장인들이 가장 힘들어한 유형은 ‘본인 말만 우기는 고집불통형’ 동료였습니다. 무려 50%의 직장인이 답했는데요. 중지를 모아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한 회의 자리에서, 한 사람의 목소리가 커지니 답답할 수밖에 없죠. “이럴 거면 회의를 왜 하고 있을까” 싶은 상황을 만들어내고요. 응답자의 절반이 뽑은 결과인 만큼, 여러 사람이 모인 회의일수록 타인의 의견을 경청하는 태도가 가장 필요할 것 같아요.
그 다음으로는 ‘주제와 다른 말을 하는 삼천포형(29.1%)’과 ‘정리하지 않고 말하는 횡설수설형(11.9%)’순으로 응답이 많았어요. ‘의욕 없이 가만히 있는 소극형(7.4%)’이 마지막 순위였고요. 기타 의견으로는 “피드백 시간에 감정을 섞는 사람” “이간질하는 사람” 등의 의견도 남겨주셨습니다. “보기 유형이 모두 싫어서 하나만 못 고르겠다”는 허심탄회한 말씀도 남겨주셨고요.
두 번째 문항에서는 가장 싫은 회의 유형을 선택해 봤어요. 특정한 한 사람 때문만이 아니라, 조직의 회의 문화가 건강하지 못해 생산적이지 않은 회의가 되기도 하죠. 보기 속 네 가지 안타까운 상황 중, 가장 많은 직장인이 응답한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퇴근 30분 전 갑자기 잡힌 회의(30.8%)’였습니다. 직장인들의 마음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답변인데요. 갑작스럽게 잡힌 회의로 퇴근이 1~2시간 훌쩍 늦어질 때만큼, 피곤한 상황도 없는 것 같아요. 그 외 상황은 응답 비율이 비슷했어요. ‘목적 없이 수다만 떠는 회의(23.5%)’, ‘상사가 일장 연설만 하는 회의(23.1%)’, ‘업무 시간을 빼앗는 긴 회의(21.8%)’ 순으로 답이 많았죠.
기타 의견도 남겨주셨는데요. “제대로 결정되는 것 없이 논의가 빙빙 돌기만 하는 회의” “점심시간과 퇴근 후 시간을 사용하는 회의”라고 구체적인 상황을 말씀해 주시기도 했어요.
회의 시간은 1시간 이내로,
1주에 1번이 적당해
회사와 직무, 프로젝트마다 필요한 회의 주기는 다를 거예요. 그렇지만 지나치게 잦은 회의, 시작하기만 하면 길어지는 회의는 업무 시간을 빼앗을 정도로 일과에 영향을 미치곤 합니다. 실제로 잡플래닛에 남겨진 기업들의 리뷰에서도 ‘회의’라는 키워드가 단점에 자주 등장하는데요. “긴 회의 때문에 업무 시간 확보가 어렵다” “체계적이지 않은 회의 때문에 회의가 길어진다” 등의 리뷰를 많은 기업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죠.
그럼, 직장인들이 가장 적당하다고 느끼는 회의의 빈도와 주기는 어느 정도일까요? 몇 가지 보기를 정해 질문을 던져봤는데요. ‘30분에서 1시간 미만(60.7%)’이 적당하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어요. 그다음으로는 30분 미만(36.1%)이 많았고요. 두 응답을 합치면 96%에 달했습니다. 이를 통해 회의를 한 번 하게 된다면, 1시간 미만의 회의를 가장 선호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그리 긴 시간이 쓰지 않더라도, 간결한 회의를 통해 필요한 내용을 다 나눌 수 있었다는 의미겠고요.
이어서 가장 적당하다고 느끼는 회의 횟수도 물어봤어요. 과반 이상(67.89%)의 직장인이 ‘1주에 1번’이 가장 적당하다는 답변을 했습니다. 1주에 2번은 28.05%, 1주에 3번은 4.06%의 응답 비율을 차지했어요.
한 번의 긴 회의보단
짧고 잦은 회의를 선호한다
앞선 두 그래프에서 한눈에 확인할 수 있듯, 회의를 최소한으로 짧게 하길 원하는 직장인들이 많았는데요. 이런 보기가 주어진다면 무엇을 선택할까요? ‘10분씩 주 5일 회의 vs 3시간씩 주 1회 회의’라는 상황을 가정해 둘 중 하나를 뽑는 밸런스 게임 질문을 던져봤어요. 그 결과 66%의 직장인이 ‘10분씩 주 5일 회의’를 선택했습니다. 아무리 일주일에 1번이라도, 너무 긴 회의를 참을 수 없다는 직장인들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들리는 결과였어요. 또 주 5일이라도, 현황을 확인하듯 짧은 회의를 한다면 거부감이 크지 않다는 속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었고요.
마지막으로, 직접 작성해주신 회의에 대한 의견을 정리해 봤어요. 답변을 살펴보면 대체로 ‘명확한 목표’와 ‘투명한 소통’ 그리고 ‘효율적인 시간 활용’을 바라는 목소리가 많았습니다. 과연 직장인들은 어떤 회의를 원하고 있을지, 자세히 살펴보시죠!
• 목표가 뚜렷하고, 액션 아이템이 정리되는 회의
• 작은 씨앗 하나를 던지면 기다렸다는 듯 디벨롭 아이디어가 우수수 쏟아지는 회의~
• 해야 할 것이나 정보 등 마지막에 뭔가 남는 회의, 결론이 있는 회의!
• 꼭 모이지 않더라도 그룹 메신저로 간단하게 해도 괜찮을 것 같다.
• 미리 서로 정리해서 크로스 체크하는 회의 방식
• 정보를 깔끔하게 공유하는 회의가 좋더라.
• 미리 안건이 공유되고, 공유된 안건에 맞춰 각자 준비한 의견 발표하고! 정확하게 예정된 시간을 지키는 회의!
• 목적에서 벗어나지 않는 회의, 목적을 정하고 결론까지 내려지는 회의
• 안 하는 회의가 제일 좋더라~
• 미팅 전에 안건이 공유되고, 그 안건이 충실하고 충분하게 잘 논의되는 회의. 논의에 기반해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이고, 누가 그 일을 언제까지 해야 하는지 정리되는 회의
• 모든 사람이 동등하게 의견을 내는 게 회의라고 생각해…! 혼자 말하는 건 연설…
• 뒤에서 말은 많은데 막상 회의를 시작하면 아무도 말이 없다. 일부가 아니라 전체적으로 다. 진짜 필요한 내용을 말하면 상사가 들어주는 회의가 필요하다. 연차가 쌓일수록 회사 편이 되는 게 눈에 보여서 슬프다… 나도 저렇게 되겠지…
• 회의는 30분 만에 끝내고 커피 마시러 가는 회의
• 정확한 아젠다 사전 제공, 회의를 리드하는 사람의 깔끔한 진행(정리&컷팅) 등
• 업무 진행에 필요한 관계자가 모두 참석하고(중요) 의견 합의를 이루는 회의
• 각자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했는지 업무 자주 공유하기
• 목표가 명확하고 수평적으로 의견을 낼 수 있는 회의, 이를 통해 결과가 통합적으로 도출되어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결과물이 나오는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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