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팀워크를 발휘한 경험, 어떻게 쓰지?

자소서 빈출 문항 뽀개기! <6편>

2020. 07. 14 (화) 12:56 | 최종 업데이트 2021. 12. 09 (목) 09:34
신입 공채에 지원해보면 서로 다른 기업일지라도 자기소개서 내용이 비슷한 경우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높은 목표에 도전했던 경험, 다른 사람과 협력한 경험, 창의성을 발휘한 경험 등을 작성하라는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자소서 빈출 문항 뽀개기 시리즈는 여러 기업에서 자주 등장하는 자소서 문항들을 비슷한 유형별로 분류하고, 각 유형별로 문항의 의도와 작성 방법에 대해 파헤치려고 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시작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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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소서 빈출 문항 뽀개기 시리즈, 드디어 마지막 편입니다.
마지막 6편은 팀워크를 발휘한 경험을 물어보는 질문입니다.

주로 아래와 같은 질문들이 자주 등장합니다.

✔️ 팀워크를 발휘하여 공동의 목표 달성에 기여한 경험에 대해 기술하시오. (삼양식품)
✔️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일을 했던 경험에 대해 설명하고, 그 경험 속에서 팀워크 형성과 협업을 이루기 위해 구체적으로 어떠한 노력을 하였는지 서술해 주십시오. (한국수자원공사)
✔️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과 힘을 합쳐 노력했던 경험을 구체적으로 기술하고, 그 경험을 통해 배운 점을 작성해 주세요. (현대모비스)
✔️ 혼자 하기 어려운 일에서 다양한 자원 활용, 타인의 협력을 최대한으로 이끌어 내며, Teamwork를 발휘하여 공동의 목표 달성에 기여한 경험에 대해 서술해 주십시오. (SK하이닉스)
 
팀워크가 어떤 것인지는 여러분들도 잘 아실 겁니다. 학교나 동아리 등에서 팀 프로젝트나 팀 과제를 하면서 팀워크를 잘(?) 혹은 못(?) 하는 사람들을 만나보셨을 테니까요.

회사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직원 혼자서 하는 일은 사실 거의 없습니다. 업무 자체를 혼자 한다고 하더라도 그 일 자체는 회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생겼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회사 내의 누군가와는 연결되어 있습니다. 즉, 어떤 사람 혼자서 그 일을 한다고 하더라도 그 일은 누군가의 요청에 의해 생긴 일이고, 그 일을 진행하는데 필요한 여러 가지를 다른 사람 혹은 다른 부서에서 협조를 받아야 하며, 그 일의 결과물 역시 누군가에게 전해주어야 합니다.

때문에 많은 회사들이 팀워크를 잘하는 사람, 다른 사람과 협력을 잘하는 사람을 선호하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팀워크가 좋다' 혹은 ‘협력을 잘한다'의 정확한 의미는 무엇일까요?
맥클랜드 박사님이 정의한 내용을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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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워크의 정의를 보면 #협력 #양보 #협조 #Win-Win이 핵심 키워드 입니다. 즉, 공동의 목표 혹은 구성원 모두에게 이로운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 협력하고 양보하고 협조하는 것이 바로 팀워크라는 것이죠.

그러면 팀워크가 뛰어난 사람은 어떤 행동들을 보일까요?

팀워크를 대표하는 행동들은 팀워크 수준(Level)을 통해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아래의 표는 맥클랜드 박사님이 정리한 팀워크의 레벨입니다. 레벨1이 낮은 수준이며 레벨5가 높은 수준입니다. 즉, 팀워크 능력이 뛰어날수록 레벨5에 가까운 행동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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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이 보이나요?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다른 사람들의 능력을 인정하며, 문제가 발생했을 때에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다는 점입니다.

뭐 이런 당연한 얘기를 하느냐고 물어보는 분도 계실 겁니다.
하지만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강력한 카리스마나 리더십을 발휘하여 조직의 목표를 달성할 수도 있고, 남들이 모르는 정보를 활용하거나 뛰어난 분석력을 발휘하여 달성할 수도 있습니다. 또는 인력이나 예산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활용함으로써 달성할 수도 있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적용하여 달성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모두 조직의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방법들이긴 하지만 팀워크에 기반한 방법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팀워크를 물어보는 자소서에는 #협력하고 #양보하고 #협조해서 #Win-Win결과를 만들어 낸 내용이 담겨 있어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그렇게 형성한 우호적인 관계가 공동의 목표 달성에 어떤 도움이 되었는지, 다른 사람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어떤 노력을 했는지, 그런 노력이 공동의 목표 달성에 어떤 도움이 되었는지, 해결해야 했던 조직 내 문제는 무엇이었으며, 그것을 어떻게 해결했는지, 그런 노력들을 통해 어떤 결과가 있었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작성해야 합니다.

여러 회사에서 자소서를 제출하다 보면 하나의 에피소드를 반복해서 활용하게 됩니다.

창의성을 물어보는 질문에도, 팀워크를 물어보는 질문에도, 성취지향성을 물어보는 질문에도 모두 같은 에피소드를 언급합니다. 본격적인 사회 생활을 시작하기 전이어서 경험이 부족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하나의 에피소드를 여러 차례 활용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 번 작성해 놓은 내용을 그대로 복붙하는 건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행동입니다. 각 질문의 목적이 다르고, 어필해야 할 포인트 역시 다르기 때문입니다.

제가 추천드리는 방법은 여러분의 주요 에피소드를 여러 개의 버전으로 만드는 겁니다. 하나의 에피소드를 한두 개 정도의 버전으로 만들어 보는 거죠. 팀 프로젝트 경험을 창의성이 돋보이는 버전으로 하나, 팀워크가 돋보이는 버전으로 하나, 이렇게 만들어 보는 거죠. 자소서 빈출 문항 유형 6가지를 알아봤는데 6개 버전 모두를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6개 요소가 모두 포함된 에피소드는 별로 없으니까요.

처음에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소서 빈출 문항 뽀개기 시리즈를 참고하여 작성과 수정을 거듭하면 이전보다 훨씬 더 돋보이는 자소서를 갖게 될 겁니다.

2020년 상반기는 코로나19의 여파로 그 어느 때보다 취업이 어려웠습니다. 취업과 이직을 준비하는 모든 분이 무거운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름휴가를 활용하여 그 동안의 경험과 경력을 정리하고, 자소서 내용을 업그레이드해 둔다면 다가올 하반기 취업 시즌은 훨씬 더 자신감 있게 맞을 수 있을 겁니다.

그동안 자소서 빈출 문항 뽀개기 시리즈를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유익한 내용으로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여진 컨설턴트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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