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후회 없는 선택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내마음상담소] 24. 심리상담사가 제안하는 좋은 선택을 하는 법

2025. 02. 04 (화) 23:32 | 최종 업데이트 2025. 02. 05 (수) 10:16

✊🏻똑똑, 오늘 당신의 마음은 어떤가요? 심리상담 학·석사를 전공한 상담사이자, 마음이 건강한 세상을 만드는 웰니스 회사 ‘마인드웨이’ 김유진 대표와 함께 지금 바로 마음을 챙겨봅시다. 마음건강은 행복의 필수요소니까요. 지금부터 내 마음으로 여행을 떠나봅시다.

띵동! 오늘 <내마음상담소>에 찾아온 고민 주제는 바로 “후회없는 선택”입니다.

💌"이직을 할까요? 말까요? 지금 회사가 아주 최악은 아니지만, 일이 단조롭게 느껴지고, 연봉이나 성장 가능성을 생각하면 이곳에서 계속 버티는 게 맞는지 모르겠어요. 그렇다고 당장 더 좋은 회사를 찾을 수 있을까 싶고…. 괜히 성급하게 옮겼다가 후회할까 봐 망설여져요. 요즘 이렇게 고민만 하면서 시간을 날리는 것 같아 답답해요.”

💌 "요즘 가장 큰 고민이 일이랑 출산이에요. 지금은 커리어를 쌓아야 할 중요한 시기인데, 아이를 언제 가져야 할지 고민이에요. 주변에서는 조금이라도 젊었을 때 낳는 게 낫다고 하는데, 커리어를 최고로 찍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동시에 일만 하다가 출산이 너무 늦어지는 건 아닐지 걱정되고요. 뭐가 맞는 선택인지 계속 고민만 하고 있어요. 이렇게 망설이다가 결국 타이밍을 놓치는 건 아닐까 불안해요."

인생을 살다 보면, 우리는 수많은 갈림길 앞에 서게 됩니다. 아침에 어떤 옷을 입을지 같은 작은 선택부터, 이직이나 결혼처럼 인생의 방향을 바꿀 수 있는 큰 결정까지… 어떤 선택은 가볍게 넘길 수 있지만, 어떤 선택은 삶에 큰 영향을 미칠 거란 생각에 쉽게 결정하기 어려울 때가 있어요. 중요한 선택 앞에서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지요.

실제로 많은 분들이 상담실에서 “이게 정말 좋은 선택일까요?”라고 물어보세요. 완벽한 답을 찾고 싶은 마음에 밤잠을 설치기도 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면서도 불안을 호소하지요. 그렇게 고민만 하다가, 결국 중요한 타이밍을 놓쳐버리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후회 없는 결정을 내릴 수 있을까요? 많은 심리학자들이 더 나은 선택을 하는 방법에 대해서 오랫동안 연구해 왔어요. 오늘은 그 연구를 바탕으로, 당신이 원하는 선택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싶어요. 지금부터 나눌 이야기들이, 선택의 기로에 서 있는 당신에게 작은 위로가 되길 바라요. 어떤 선택을 하든, 그 선택은 그 순간 당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이라는 걸 기억해 주세요.

💡글을 읽기 전에, 종이나 펜을 준비하거나 핸드폰 메모장을 켜보세요. 마음을 ‘글로 써보는 것’은 아주 중요해요! 머리로만 생각하는 것과 글로 적어 보는 것은 실제로 큰 차이가 있거든요. 글로 적는 과정이 여러분의 마음을 더 깊이 이해하고 문제를 명확히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 지금부터 제가 여러분 앞에 앉아 있다고 상상하고, 지금의 고민을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 글로 적어보세요.

심리학자 프로이트(Sigmund Freud)는 “작은 결정을 내릴 때는 이성을 따르고, 큰 결정을 내릴 때는 감정과 직관을 신뢰하라”라고 말했어요. 우리는 보통 데이터를 분석하고 논리적으로 따져보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하지만, 때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과 직관이 더 깊은 통찰을 제공하기도 해요. 감정과 직관은 무의식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우리 마음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신호일 수 있거든요.

그러니 “머리로는 이게 맞는 것 같은데, 자꾸 마음이 불편하다”라는 생각이 든다면, 그 불편한 감정을 그냥 넘기지 말고 깊이 들여다보세요. 혹시 그 선택이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과 다르기 때문에 불편한 건 아닌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거예요.

이 감정이 단순한 불안인지, 아니면 진정 내가 원하는 방향은 다르다는 신호인지 구분하기 위해서 ‘일주일 동안의 상상 여행’을 하는 방법도 추천해 드려요. 일주일 동안, 마치 그 선택을 이미 했다고 가정하고 지내보는 거예요. 예를 들어, 이직을 고민하고 있다면 "나는 이미 이직했다"라고 생각해 보세요. 만약 상상하는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불편함이 느껴진다면, 그 선택이 나에게 맞지 않을 가능성이 커요. 반대로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마음이 편안해진다면, 불안은 새로운 환경에 대한 단순한 두려움일 수 있어요.

이처럼 중요한 결정일수록, 머리로만 생각하지 말고 내 몸과 마음이 보내는 신호를 귀 기울여 들어보세요. 때로는 이성이 놓치는 부분을 감정이 먼저 알고 있기도 하니까요.

심리학자 배리 슈워츠(Barry Schwartz)는 사람들이 선택을 할 때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고 설명해요.

먼저, 극대화자(Maximizer)는 가장 완벽한 선택을 하려고 해요. 끊임없이 다른 옵션과 비교하며, 더 나은 선택이 있을까 고민하다가 결정을 내리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요. 하지만 이렇게 완벽을 추구할수록 만족감은 오히려 낮아지고, 선택 후에도 ‘더 좋은 선택지가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후회하게 돼요. 예를 들어, 이직을 고민하는 극대화형 사람은 수많은 기업의 조건을 꼼꼼히 비교하며 최상의 기회를 찾으려 하지만, 결국 아무것도 결정하지 못하거나 선택 후에도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더 좋았을까?’하고 후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만족자(Satisficer)는 ‘충분히 좋은 선택’을 할 줄 아는 사람들이에요. 완벽하진 않더라도 자신이 세운 기준에 부합하면 결정을 내리고, 그 이후에는 다른 옵션과 비교하지 않지요. 이들은 결과보다 자신의 결정에 의미를 둡니다. 예를 들어, 이직을 고민하는 만족자형 사람은 여러 회사를 비교한 뒤 자신이 원하는 조건 중 70% 이상 충족되면 결정을 내립니다. 또 선택 이후에는 더 나은 옵션을 고민하기보다는 현재의 직장에서 얻을 수 있는 장점에 만족하지요.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극대화자보다 만족자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 삶의 만족도가 더 높았어요.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하면 만족자와 같은 선택을 할 수 있을까요?

방법 1. ‘이 선택이 내 인생을 망칠 것인가?’라고 자문하기

대부분의 선택은 ‘돌이킬 수도’ 있어요. 이직, 결혼, 중요한 선택 앞에서 고민할 때, 이 결정이 인생 전체를 좌우할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떠올려보아요. 선택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 내보는 거예요.

방법 2. 선택 후에는 비교하지 않기

한번 결정을 내렸다면 ‘다른 후보가 더 나았을까?’하고 고민하지 않기로 해요. 예를 들어 이직을 선택했다면, 이전 직장과 비교하기보다는 새로운 직장의 장점과 기회에 집중해 보아요.

방법 3. ‘충분히 좋은 선택’을 위한 나만의 기준 세우기

완벽한 선택은 없어요. 그러니 내가 원하는 기준을 세워보고, 그중 70% 이상이 충족되면 충분히 좋은 선택이라고 받아들여요. 예를 들어, 이직을 고민할 때 ‘연봉, 업무 강도, 성장 기회’ 중 두 가지 이상이 만족하면, 그 선택은 충분히 좋은 선택이라고 받아들여요.

결국 중요한 건, 지금 내게 가장 적절한 선택을 하고, 그 선택을 내 것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일 거예요. 위의 세 가지 방법으로, 선택 앞에서 고민을 덜고, 결정 후에도 후회를 줄여보아요.

심리학자 카를 로저스(Carl Rogers)는 인간 중심 치료를 통해 '진정한 자기(self)'에 맞는 선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어요. 그는 선택을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내가 나답게 살고 있는가?’의 문제로 보았어요. 즉, 사회적인 기준이나 타인의 기대를 따르는 것보다, 나의 가치관과 어울리는 선택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지요.

우리는 선택할 때 종종 돈, 안정성, 주변의 기대를 고려하지만, 이러한 기준이 나의 가치관과 맞지 않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후회하거나 불만족을 느낄 수 있어요. 자신의 가치와 조화를 이루는 선택을 하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방법을 하나씩 따라해 보아요.

방법 1. 나의 핵심가치 추리기

먼저 내가 인생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가 무엇인지 3~5개로 정리해 보세요.

💡핵심가치 예시
자유, 안정, 성장, 도전, 창의성, 성취, 독립, 유연성, 배움, 모험, 가족, 사랑, 우정, 신뢰, 소속감, 공감, 헌신, 자율성, 영향력, 책임감, 정직, 존중, 인정, 명예, 봉사, 기여, 건강, 균형, 여유, 즐거움 등

방법 2. 이 선택이 내 가치와 얼마나 일치하는지 점검하기

지금 하려는 선택이 앞서 정리한 가치와 얼마나 부합하는지 점수(1~10점)를 매겨봅시다. 만약 6점 이하라면, 그 선택이 장기적으로 나에게 후회를 남길 가능성이 크므로 다시 고민해 볼 필요가 있어요.

💡점검 예시
• 1점 : 전혀 맞지 않음 (=이 선택을 하면 내 삶의 중요한 가치가 크게 훼손될 것이다.)
• 5점 : 애매함 (=이 선택에는 중요한 가치가 일부 포함되어 있지만, 완전히 충족되지는 않는다.)
• 10점 : 완벽하게 맞음 (=이 선택을 하면 내 삶의 중요한 가치를 지키면서 살 수 있다.)

방법 3. 주변의 기대가 아니라, 내 감정과 가치에 충실하기

점수를 합산해서, 나의 가치에 더욱 부합하는 선택이 무엇인지 확인해 봅시다.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와 조화를 이루는 선택을 할 때, 우리는 더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을 거예요.

세 명의 심리학자가 추천하는 방법으로 선택을 고민해 보니 어떤가요?

삶을 살다 보면 더 좋은 것과 좋은 것 사이의 선택이 아니라, 더 나쁜 것과 덜 나쁜 것 사이에서 결정을 내려야 할 때도 있어요. 그러니 중요한 건, 일단 결정을 내리고 그 선택을 어떻게 최선으로 만들어가느냐 일 거예요. 어떤 선택을 했든 후회하게 될지 말지는 결국 그 이후의 우리 태도에 달려있을 테니까요.

오늘은 완벽한 선택을 찾으려 애쓰기보다는, 내가 선택한 길을 더 나은 방향으로 만들어가는 데 집중해 보면 어떨까요? 모든 게 불확실하고 때로는 두렵겠지만, 내가 내린 결정을 믿고 한 걸음씩 나아가는 것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지혜일지도 몰라요. 당신이 어떤 선택을 하든, 그 선택을 진심, 또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그럼, 다음 <내마음상담소>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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