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FASTFIVE 마케팅팀 김현기 시니어
[인터뷰] FASTFIVE 마케팅팀 김현기 시니어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공간'에 대한 걱정이다. '임대'라고 써있는 사무실은 참 많은데... 회사의 규모, 일하는 방식, 업무 환경 등을 따지면서 고르다 보면 어디를 가야할지 결정 내리기가 쉽지 않다.
이 때 패스트파이브가 강점으로 내세우는 것은 입주사 직원들의 복지와 유연한 계약이다. 당장 필요한 만큼 계약하고 이후 상황에 따라 변경이 가능한 점과 대기업 수준의 직원 복지를 어필한다. 이 매력적인 조건을 알리기 위해 오늘도 바쁜 패스트파이브 마케팅팀 김현기 시니어 마케터를 인터뷰했다.
-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 소개와 팀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패스트파이브 마케팅팀 콘텐츠 마케터 김현기입니다. 패스트파이브의 광고/마케팅 콘텐츠를 기획을 담당하고 있고, 최근에는 파이브스팟 광고 마케팅을 주로 전담하고 있습니다. 패스트파이브의 신규 고객들을 획득하고, 잠재 고객을 확보하는 역할을 하고 있죠.
- 패스트파이브 마케팅팀 그리고 하시는 일에 대해 좀 더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마케팅팀은 패스트파이브에서 가장 인원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팀입니다. 작년 12월, 제가 입사한 이후로 8~9명이 더 합류하셔서 총 20명인 팀이 되었어요. 마케팅팀은 꽤 세분화돼있는데요. 콘텐츠 마케터, 퍼포먼스 마케터, 콘텐츠 에디터, 디자이너, 퍼블리셔 등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비롯하여 프로모션, 홈페이지 기획, PR, 브랜드 캠페인 등 패스트파이브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의 마케팅 전체를 집행하고 총괄하고 있습니다.
저는 현재 크리에이티브 1파트에서 공유오피스 패스트파이브와 프리랜서를 위한 업무 공간 파이브스팟의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콘텐츠 마케터로서 패스트파이브와 파이브스팟 서비스에 대한 마케팅 전략 수립, 광고/콘텐츠 기획과 서비스 홈페이지 기획, 프로모션 기획 등을 하고 있고, 이를 통해 신규 멤버를 획득하고, 기존 멤버와 저희 서비스와의 관계를 강화시키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대기업에 꽤 오랜 기간 계셨다고 들었어요. 현기님의 이전 직장에서의 이야기도 궁금한데요.
저는 이전에 LG 생활건강에서 브랜드 매니저로 약 6년간 일했습니다. 많은 분들에게 익숙한 세제, 섬유 유연제 브랜드 운영 관리와 마케팅을 했고, TV CF, 브랜디드 컨텐츠 제작 등 다양한 마케팅 경험을 쌓았었죠. 물건을 팔기 위해 영업 외엔 뭐든지 다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가끔 직접 유통사도 만났으니... 영업도 일부 했다고 볼 수 있어요. (웃음) 이 과정에서 사업적인 부분을 많이 배웠습니다.
- '상품'에 대한 마케팅과 '공간'에 대한 마케팅, 차이가 있을 것 같아요.
네, 같은 마케팅이라도 확연한 차이가 있죠. 우선, 생활필수품 소비재는 개 당 단가도 높지 않고, 제품의 숫자와 유통 채널도 많아요. 그렇기 때문에 상품과 콘텐츠가 매우 빠르게 소비되고, 유통사의 힘이 강해 강력한 브랜드를 갖지 못한 제조사 입장에서는 유통사에 휘둘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 패스트파이브 공간은 한정적이며 우리만 세일즈 할 수 있고, 고객이 지불하는 금액이 큰 편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고객이 쉽게 의사 결정을 내리지 않고, 1명의 고객을 획득하는 데 들어가는 금액도 커요. 하지만, 고객을 획득하면 LTV(life time value)가 높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공간에 대한 세일즈와 마케팅은 서비스의 완성도, 평판, 브랜드 등이 매우 중요해요. 그것들을 저희가 만들어 갈 수 있는 자유도가 높은 게 패스트파이브의 특징이죠.
그리고 한번 획득한 잠재 고객은 추후에 저희 서비스를 이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고객의 unmet needs(잠재 욕구)를 파악해서 저희를 인지시키고, 오피스를 구할 때 저희에게 찾아오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의 상품을 가지고 다양한 메시지, 매체를 테스트하고, 성과를 분석해서 꾸준히 고쳐나가는 활동을 할 수 있어요. '공간'은 매력 없는 상품을 폐기하듯 처분할 수 있는 자산이 아니거든요.
정리하자면 공간에 대한 마케팅은 꾸준히 고객을 쌓아가는 활동이 중요하고, 그것에 따르는 결과가 크다는 점, 고객의 니즈에 맞춰 하나의 서비스/상품을 꾸준히 발전시킨다는 점이 상품 마케팅과 공간 마케팅의 큰 차이인 것 같습니다. 즉 고객의 곁에서 더 면밀히, 오랜 시간 머무는 마케팅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렇기에 우리의 마케팅이 그들에게 더 와닿을 수 있는 것 같고요.
- 더 오래, 면밀히 머무는 마케팅. 굉장히 울림 있는 말이네요. 대기업에서 스타트업으로의 이직,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 같아요.
저보다도 주변에서의 우려가 컸어요. 하지만 제가 워낙 예전부터 도시, 공간에 대한 관심이 컸기 때문에 가족들은 제 결정을 전적으로 응원해 주셨습니다.
저는 직무보다 회사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한 관심이 큰 편인데, 공간, 부동산 플랫폼 비즈니스를 하는 유명한 기업들은 많지만, 직접 공간을 만들고 세일즈 까지 직접 하는 회사는 많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그중에서도 패스트파이브가 스타트업으로서 업력을 잘 쌓아가고 있는 회사라고 생각했고요.
'공유 비즈니스'라는 것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았는데요. 공유 경제를 ‘한물 간 트렌드 아니냐’고 생각 할 수 있지만, 저는 공유 비즈니스가 기본적으로 플랫폼적인 속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언가를 공유하는 '터전'이 플랫폼으로서 잘 성장하고, 거기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서비스들이 발현되면 제가 해볼 수 있는 경험이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직을 결심했고, 팀에 합류한 지 벌써 1년째에 접어들고 있는데요. 회사와 팀의 발전적인 모습을 지켜보면서 제 선택이 옳았다고 생각하곤 합니다.
- 직접 경험해보니 근무 환경이나 문화 면에서 대기업과의 차이를 느끼시나요?
전 직장이 대기업이긴 했지만, 컴팩트한 조직이라서 스타트업 같은 분위기도 있었어요. 덕분에 업무 몰입도나 근무 환경 등의 면에서는 적응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다만, 보다 수평적인 업무 환경 속에서 내 의견을 제시할 수 있고, 팀의 방향성에 맞게 그것을 반영할 수 있다는 점이 차이점이자 큰 장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또 매일 슬랙(사내 메신저)에 올라오는 재미있는 이벤트나 커뮤니티 매니저님들이 지점 멤버분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면 굉장히 액티브한 조직이라고 느껴요.
- 마케터는 늘 유행에 민감해야한다고 생각하는데요. 마케터로서 업무 외적으로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시나요?
마케터로서 트렌드에 민감해야 하는 건 맞아요. 그렇다고 해서 소위 말하는 셀럽처럼 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전반적인 흐름을 놓치지만 않으면 된다' 정도로 유행에 반응하는 것 같아요. 마케팅에 관련된 강연/컨퍼런스에 자주 참석하고, 코로나 이전에는 트레바리 독서 모임에도 참여해 인사이트를 많이 얻었습니다. 사실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콘텐츠만큼 생생한 것이 없거든요.
그래서 참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닌다는 얘기를 들었던 것 같아요. 그러나 코로나19가 심해지고, 아이가 태어나면서 요즘은 이런 활동에 많이 참여하지 못했는데요. 그래서 뉴스레터를 구독하거나 '퍼블리', '폴인', '롱블랙' 같은 구독형 콘텐츠 서비스를 많이 읽습니다. 특히 공간에 대한 잡지나 콘텐츠를 많이 접하려고 노력해요.
- 팀에 합류하신지 1년 정도 되셨는데, 그동안 가장 힘들었던, 뿌듯했던 경험을 꼽자면요?
입사하고 코로나19 상황이 더욱 악화돼, 전일 재택근무에 들어갔어요. 안 그래도 마스크로 인해 누가 누군지 분간이 안 되는 시국인데, ‘팀에 녹아들기 어려우면 어쩌지’라는 걱정이 앞섰죠. 다행히 팀원분들이 많이 도와주시고, 회사 내 멘토-멘티이자 마니또와 비슷한 '버디 문화' 덕분에 회사에 대해서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코로나 때문에 패스트파이브라는 액티브한 조직의 매력을 온전히 경험하진 못한 것 같아서 아쉽긴 합니다. 그래도 기회는 계속 있겠죠.
마케터로서 뿌듯함을 느낄 때는 역시 신규 지점의 공실이 빠르게 채워질 때입니다. 제가 입사한 이후로 패스트파이브에서 13개 지점을 더 오픈했는데, 그 지점들의 계약 소식이 들리면 그렇게 기분이 좋습니다. 마케터라면 모두가 그렇듯, 숫자로 성과가 보여야 일할 때 더 즐겁고 보람을 느끼는 것 같아요. 특별히 뿌듯했던 경험을 한 가지로 꼽기는 어렵지만, 저희의 업무가 공실률을 낮추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점이 언제나 뿌듯하게 느껴지죠.
- 지금까지 마케팅팀에서 변화와 앞으로 현기님의 꿈도 궁금합니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마케팅팀은 패스트파이브 내에서 제일 인원이 빠르게 느는 팀이에요. 마케팅이 서비스의 1차 퍼널로서, 서비스의 확장이 곧 팀의 확장이라고 생각합니다. 회사의 서비스가 다양해질수록 마케팅팀의 규모는 커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저희 마케팅팀은 그 안에서도 세분화된 인력으로 파이브스팟이나 모버스 등 서비스들을 더 깊이 있게 바라보고 디벨롭 시키려고 합니다.
뭔가 소비재 마케터스러운(?) 답변이긴 한데, 제 주변에 모든 사람들이 패스트파이브라는 공간에서 일하고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고요. 공유오피스에서 파생된 서비스 중 하나의 마케팅을 맡아서 훌륭한 비즈니스로 알리고, 성장시켜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보태자면, 빨리 코로나가 풀려서 패스트파이브를 이용하는 멤버분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기획하는 것도 해보고 싶습니다.
- 커리어패스 상 패스트파이브에 합류하게 된다면 얻을 수 있는 장점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먹고, 일하고, 살아가는 곳이 '공간'이라고 본다면 그런 공간을 마케팅 해볼 수 있는 기회는 쉽게 얻을 수 없죠. 특히, 패스트파이브는 B2B 비즈니스와 B2C 비즈니스를 모두 경험해 볼 수 있는 점이 큰 장점이고, 세일즈 프로모션 뿐만 아니라 서비스 마케팅까지 경험할 수 있다는 점도 특별한 것 같아요. 주니어에게 필요한 다양하고 충분한 경험, 시니어로서 기존에 경험하지 못했던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기회, 그리고 경력이나 연차에 얽매이지 않고 본인이 목표로 했던 성취까지 모두 이룰 수 있는 곳이 패스트파이브 마케팅팀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아직 대기업 수준의 초대형 브랜드 캠페인을 집행하진 않고 있지만, 마케터로서 고객의 목소리를 직간접적으로 들을 때면 패스트파이브의 브랜드력이 이미 많이 쌓여 있고, 앞으로도 무궁무진하게 쌓일 것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곤 합니다. 이렇게 쌓인 오가닉한 브랜드 파워는 나중에 회사가 더욱 성장했을 때 큰 빛을 발할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이를 통해 새로운 무언가를 해볼 수 있는 기회도 많아지겠죠. 한 마디로 할 수 있는 게 무궁무진한 '기회의 장'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네요.
- 패스트파이브에 지원하시는 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회사를 볼 때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회사의 성장성도 있겠지만, 두 번째는 팀의 분위기라고 생각해요. 지원하기 전 여기저기 많이 알아도 보고, 운이 좋다면 지인을 통해 접하기도 하겠죠. 저도 우연히 패파에 지인이 있어 조직의 분위기를 미리 파악할 수 있었는데, 듣던 대로 마케팅팀 분위기는 정말 화기애애하고, 서로를 위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었어요. 일단 저희 팀은 정말 좋은 분들이 많이 필요하고, 또 그런 분들과 함께 하고 싶기 때문에 걱정 말고, 마음 편히 지원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제가 채용을 직접 진행하는 것은 아니라서 감히 합격 팁을 말씀드릴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기본적으로 세상에 대한 관심과 일에 대한 열정을 잘 어필한다면 저희와 함께 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유튜브에 업로드된 대표님 인터뷰, 발표 자료 그리고 브런치 자료들 등을 활용해 패스트파이브 공간과 서비스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시면 더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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