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흐르는 데이터’를 딱!잡아 의미를 찾는 미.인의 방법
[인터뷰] 미디언스 백엔드개발팀 김예찬 매니저, 데이터팀 이충석 매니저
2016년 문을 연 미디언스는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에서 주목받는 마케팅 전문 에이전시로 성장해왔습니다. 지난 6년간 확보한 인플루언서 풀만 4만여명에 달한다니 그 성장이 눈에 보이는 듯 합니다. 그런데 6년, 시간과 함께 차곡차곡 쌓인 것은 역시 어마어마한 양의 ‘데이터’였죠.
미디언스는 한 단계 더 높은 도약을 위해 고민했어요. “축적된 데이터를 통해 더 유용한 무엇인가를 만들어낼 수 없을까?” 결국 답을 찾아냈습니다. IT 기술을 적극 활용해 데이터에서 찾아낸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애드테크(ADTech) 기업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성장을 이뤄내고 있는데요. 솔루션 서비스인 미디언스랩(LAB)을 통해 광고주가 관심 있는 인플루언서를 매칭·분석할 수 있도록 돕고, 해시태그 분석을 통해 소셜 트렌드도 읽을 수 있도록 돕고 있어요.
미디언스 안에서 쌓이는 데이터를 알맞게 적재하고 설계하는 것, 그 정량적인 데이터를 유의미한 것으로 만들어 내는 것. 각각의 영역에서 회사의 성장을 위해 힘쓰고 있는 구성원을 만나봤습니다. R&D본부 백엔드개발팀의 김예찬 매니저와, 데이터팀 이충석 매니저의 이야기입니다.
-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와 함께 현재 하고 있는 업무 소개 부탁드려요.
김예찬 : 안녕하세요! R&D본부 백엔드개발팀에서 미디언스 플랫폼 API 파트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김예찬 매니저입니다. 7년차 개발자로, 미디언스에 합류한 지는 1년 조금 넘었습니다.
이충석 : 데이터팀에서 다양한 종류의 빅데이터를 어떠한 방식으로 축척하고 분류할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이충석입니다. 저는 주로 자사 및 그룹사, 각 부서에서 갖고 있는 데이터를 통해 도출된 니즈를 구체화해서 공유하고요. 데이터 활용 방안도 함께 고민, 해결하고 있습니다.
- 개발자라면 요즘 어느 회사에서나 두 팔 벌려 환영하는 분위기잖아요. 그만큼 개발을 통해 구현되는것들이 무궁무진하니까요. 쟁쟁한 회사들을 뒤로하고 미디언스에 합류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을까요?
예찬 : 전직장에서는 신기술에 대한 활용 및 경험을 할 기회가 적었어요. 무엇보다 기술자문을 구할 선임개발자가 없어서 체계적인 개발을 할 기회가 없었던 이유도 크고요. 그러던 중에 미디언스에서는 이런 단점들을 극복하기 위해 훌륭한 선임개발자 분들이 포진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프론트엔드개발팀 백승웅 팀장님의 제안 덕분에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충석 : 미디언스에 오기 전에는 AI의료기기 회사에서 근무했습니다. 의료 데이터를 받아, 학습 데이터 추출 및 AI모델 검증하는 업무와 pitch deck을 제작해 투자 유치 설명회를 진행하는 업무였어요. 하다보니 과제 기반 연구 쪽 직무보다는 비즈니스 문제를 즉각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을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죠. ‘직접적으로 시장과 맞닿아 있는, 조금 더 다이나믹한 것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었어요. 입사 당시, 미디언스는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에 도전하고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었던 때로 기억해요.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또 해결해 나가면서 업무에 대한 스킬과 큰 성취감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들어서 함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 ‘축적된 데이터를 통해 새로운 것을 도출’한다는 업무적 공통점이 있으신 것 같아요. 각 팀에서 하고 있는 일을 구체적으로 소개해 주세요.
예찬 : 현재 R&D본부 백엔드 개발팀은 세부적으로 API 파트와 배치 파트로 나뉘어져 있어요. 저를 포함해 총 6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API 파트인 저는 주로 프론트 사이드에서 입력 받은 데이터를 적재하기 위한 테이블을 설계하고 저장하고, API 서버 관리 업무를 주로 맡고 있습니다.
충석 : 지난 1년 간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느낀 데이터 팀의 키워드는 “데이터 수집”과 “시각화” 라고 할 수 있는데요
미디언스는 광고 에이전시와 애드테크를 동시에 지향하는 만큼 굉장히 다양한 데이터가 생성되고 있어요. 그만큼 당장에는 활용하지 않아도 추후에 언제든지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확보, 저장하는 ‘데이터 레이크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해왔죠.
데이터 레이크에 적재되어 있는 데이터를 요청하는 부서에서 사용 가능하도록 가공해 전달하는 ETL 파이프라인 구축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미디언스가 성장하는 만큼 데이터가 늘어나면서 부쩍 업무가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집한 데이터 중 비즈니스에 필요한 데이터들을 대시보드로 시각화하여 사내 구성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BI 프로젝트들을 진행했어요! 요약하자면, ‘흐르는 데이터’를 만드는 과정 중에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네요.
- 세상에는 수많은 백엔드개발팀과 데이터팀이 있잖아요. 다른 곳이 아닌 미디언스의 백엔드개발팀과 데이터팀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들이 있을 것 같은데요. 각 팀에서 가장 자랑하고 싶은 것들을 뽑자면 뭐가 있을까요? 팀 자랑 좀 해주세요!
예찬 : 첫째, 백엔드개발팀에 입사하게 되면 기본적인 교육을 받고 실무에 투입되는데요. 체계적으로 업무 전반적인 프로세스와 개발에 필요한 Framework 교육을 진행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정보를 습득할 수 있습니다. 둘째, 모든 서버에는 Docker, Kubenetes를 적용한 자동화된 배포 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선임 개발자분들이 개발 언어에 대한 제약을 두지 않아 개발 언어에 자유도가 높습니다. 셋째, 함께 일하는 동료들이 좋아요! 언어교육과 SW기술에 전문성을 갖춘 성실하고 배려심 있고 협동적인 팀원들이 많은 팀입니다. 배울 수 있는 선배님들이 많아요!
충석 : 사실 데이터는 미디언스의 중요 자산이라서 말씀드리기가 조심스럽긴한데요.(웃음) 한 가지 말씀드리자면 최근 집중하고 있는 데이터는 미디언스 자체 플랫폼 내 액티브 유저에 대한 데이터 수집을 하고 있어요. 지금 시점에서는 플랫폼 내 유저들을 다양한 그룹으로 분류하고, 여러 가지 행동 지표들을 토대로 플랫폼 생태계를 촉진시키기 위한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있죠. 더불어 마케팅 에이전시로서 발생하는 CRM 데이터와 매출 관련된 데이터 역시 주요 수집 대상 중 하나에요.
- 데이터를 통해 유저들, 더 나가 사람들의 속마음을 찾아내는 것,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일이기도 하죠. 충석님만의 데이터 관리 노하우를 공유해주실 수 있을까요?
충석 : 저는 개인적으론, ‘수학은 철학을 증명하기 위해 발전됐다’라는 말을 믿어요. data-driven insight라는 것도 결국엔 내가 증명하고자 하는 철학이 중요한 것 같아요.
예를 들자면, 여기 컵에 물이 반 정도 차 있을 때 우린 여기서 ‘50%’라는 수치를 찾아내는데요. 그런데, 이 물은 많은 건가요, 적은 건가요? ‘50%’라는 수치 자체 보다 중요한 건 수치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지에 대한 기준인 것 같아요. 명확한 기준이 서야, 데이터의 힘도 더 강력해진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저만의 철학 또한 계속해서 다듬어 가기 위해 정진하고 있고요!
- 예찬님은 미디언스의 여러 플랫폼 중 ‘스타일메이트’ 개발에 일조하셨다고 들었어요. 패션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한 협찬 서비스로 브랜드와 인플루언서를 잇는 다리가 되고 있다고요.
예찬 : 개발자는 서비스를 직접 만들며 프로젝트에 깊이 관여하기에 프로젝트가 끝난 뒤 느끼는 성취감이 매우 큽니다. 제가 여태까지 진행했던 프로젝트 중에 일일 사용자가 천명이 되는 서비스를 겪어보지 못했었는데, 스타일메이트를 통해서 처음 일일 사용자가 천명을 넘겼어요. 그때 가장 뿌듯하고 성취감이 크게 느껴졌어요. 스타일메이트 개발을 진행할 당시에 프론트 사이드 업무를 인도 개발자팀에 의뢰해 인도 개발자와 협업을 진행했었는데요.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다 보니 개발 당시에는 정말 힘들었거든요. 지나고 보니 그 시간도 여러모로 도움이 되었더라고요.
- 미.인으로서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나요?
예찬 : 개발을 잘하기 위해서는 A,B,C,D를 잘해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A는 AI이며 B는 Blockchain, C는 Cloud, D는 Data입니다. 저의 성장을 위해 미디언스에서 이뤄내고 싶은 목표는 4가지 중에서 2가지는 확실히 해내겠다는 것이고요. 이슈가 발생했을 때 어디가 잘못되었는지 판단하고 해결할 수 있는 탄탄한 실무 역량을 갖춘 개발자로 성장하고 싶어요. 이를 위해 성실하게 노력하는 개발자가 되고자 합니다.
경력을 쌓으면 쌓을수록 개발 과정을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수없이 반복되는 문제 해결과 수정 작업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그것만큼 불행한 개발자가 없을 것 같아요. 또한, 변화와 발전이 빠른 분야인 만큼 성실하게 자기 계발을 할 수 있는 사람에게 잘 맞는 직업입니다.
충석 : 제가 입사한 시점과 비교했을 때, 지금은 거의 2배가 넘는 미.인들이 함께 하고 있어요. 그리고 미래엔 지금보다 더 많은 미.인들이 함께 할 것이라 생각되고요. 앞으로 새로 합류한 동료들에게도 쉽고, 정확하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data-driven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데이터팀 일원으로서 데이터에 대한 접근성을 낮추고, 데이터 문해력을 키워냄으로써 미디언스의 비즈니스를 value-up 하고 싶어요. ‘흐르는 데이터’를 위한 여러 가지 기술을 회사와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툴들을 검토하고, 효율적으로 적용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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