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일하기 좋은 직장? 이런 조건 필요하죠"
마켓보로 사업운영실 박지환 실장
네이버 출신 개발자, 스타트업 창업과 매각, 스타트업에서의 COO 경험. 박지환 실장의 이력이다. 대기업 개발자로 시작해 직군의 변화도 서슴치 않고 공격적인 성장 가도를 달려온 그는 B2B 스타트업 마켓보로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마켓보로의 어떤 강점 때문이었을까? 그는 지금까지 경험해 온 기업들을 토대로 ‘좋은 회사’의 조건을 탐구해봤을 때, "마켓보로가 가장 답이 명확한 회사였다"고 설명했다. 박지환 실장과 더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안녕하세요, 먼저 자기 소개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마켓보로 사업운영실장 박지환입니다. 마켓봄과 마켓봄 도매 서비스의 사업 운영을 맡고 있습니다.
시니어 개발자로서 마켓보로와 함께하시기 전까지는 어떤 커리어를 쌓아오셨나요?
네이버, 네이버 재팬에서 포토 앨범과 가계부 등 Single Page Application 개발에 참여했었어요. 그 뒤에는 스타트업 창업과 매각을 경험했고요. 인수된 회사의 에이전시 사업부를 맡아 부사장으로서 성장한 경험도 있습니다. 스타트업 공동 창업(COO)을 한 후에는, 이음소시어스라는 잘 성장한 스타트업에서 COO로서 커리어를 쌓았죠.
대기업 개발자로서의 커리어를 그만두고 직군을 바꾸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스타트업을 창업했을 때 개발 뿐만 아니라 기획, 외주 PM, 제휴, 투자 유치 등 다른 업무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제품을 만들고 관리하는 역할을 하게 됐어요. 그 역할에 매력을 느껴 인수된 회사의 에이전시 사업부를 맡아 PM과 사업 운영에 더 깊게 도전하게 됐고, 20~100명 규모 프로젝트들의 PM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다행히 능력이 좋은 동료분들을 만나 회사와 함께 개인적으로도 성장했고요. 그 뒤에는 더 주도적인 역할을 해보고 싶어 COO 역할에도 도전하게 됐습니다.
개발자로서 쌓았던 경험이 이후 PM 업무에 도움이 된 부분이 있었나요?
아무래도 개발 업무를 해봤기 때문에 관련 협업을 할 때 문제 파악과 정리, 해결에 도움이 되죠. 개발 프로젝트가 얼마나 걸릴지 대략적으로 일정을 산출할 수도 있고요.
그리고 네이버는 UI, UX, 속도에 과하게 신경을 쓰는 편이라, UI・UX 전문가들과 의사 결정에 참여하면서 프로덕트 UX에 대한 안목이 생겼어요. 서비스 속도에도 예민한 시각이 생겼습니다. 물론 IT 트렌드가 빠르다 보니 지금도 많이 배우고 있는 단계입니다.
마켓보로 사업운영실은 마켓보로에서 어떤 업무를 진행하고 있나요. 같이 일하고 있는 구성원분들이 각자 어떤 업무를 맡고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마켓보로는 마켓봄과 식봄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사업운영실은 마켓봄 서비스 개발 및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마켓봄은 식자재 유통 관리 SaaS입니다. 타겟 고객에 따라 서비스 버전이 나뉘어 있어요. 사업운영실은 서비스 기획팀, 서비스 개발팀, 서비스 운영팀이 함께 서비스 운영을 하고 있고요. 기획팀은 각각 서비스의 PM, 기획 역할을 담당하고 개발팀은 PHP와 자바스크립트로 백엔드와 프론트엔드를, 운영팀은 운영 기획과 CS 업무, 비대면 영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부서들과 협업하면서 서비스를 알리고 개선해 나가고 있죠.
사업운영실을 매니징하시면서 가장 신경쓰고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올해 상반기까지는 미션을 완수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면, 하반기부터는 가설 검증과 주도적 업무 수행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B2B 시장에는 한계가 있어요. 타겟이 협소하고 보수적이죠. 그래서 고객을 유치할 때 많은 에너지와 비용이 들어가는 편입니다. 또 비슷한 사례가 많지 않다보니 가설 검증이 필요해요. 가설을 검증하는 과정에서 실패를 하더라도 계속해서 시도할 수 있도록, 권한을 드리되 책임은 묻지 않고 있습니다. 이처럼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다보면 각자 성장하고 의미 있는 커리어로 이어진다고 생각해요. 동료분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최대한 많은 권한과 기회를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마켓보로라는 업력이 길지 않은 스타트업에 입사하시게 된 이유도 궁금해요. 많은 기업을 거쳐 오시면서 좋은 직장을 보는 관점도 있으실 것 같은데요. 이 기업의 어떤 강점을 보고 함께하고 싶으셨나요?
'나라면 어떤 회사에 투자하겠는가?', '이 회사는 왜 가치가 있는가?'를 먼저 고민해요. 스타트업을 창업했을 당시에 투자자들에게 가장 많이 질문을 받았던 내용들로 기준을 만들고, 기업들을 살펴봤었죠.
1. 내가 잘하는 영역인가? 또는 그 영역의 전문가 멤버가 있는가?
2. 해당 산업에서 문제점은 무엇인가? (고객의 Pain Point)
3. 그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 기업(사용자)이 지불하는 비용(노력)은 얼마인가?
4. 그 비용(노력)을 우리가 얼마나 절약시켜줄 수 있는가?
5. 그 기업(사용자)은 구매를 위해 얼마를 지불할 의향이 있는가?
6. 그 기업(사용자)의 대상은 몇 개이고 총 얼마의 규모인가?
7. 어느 정도의 시간을 투자해야 타겟 지역의 1위를 할 수 있는가?
마켓보로는 많은 스타트업들 중 기준에 가장 답이 명확한 회사였습니다. 식자재 유통 20여 년 경력의 전문가들과 문제를 함께 해결해나가고 있는 IT 회사죠. 식자재 유통을 데이터 기반으로 혁신하려는 회사의 비전도 빼놓을 수 없고요.
게다가 기존 고객들의 Pain Point를 잘 해결해 누적 거래액 1조를 앞두고 있고, 190억 대의 누적 투자로 투자사들의 검증도 완료된 회사입니다. '50조 원 식자재 유통시장', '데이터 기반 혁신', 'SaaS', 'B2B 시장', '거래액 1조', '약 200억 원대 투자 유치' 등 키워드만 봐도 매력적인 회사라고 생각해요.
실제로 경험해보니 마켓보로는 일하기 좋은 직장이던가요?
앞서 말씀드렸지만, 업무를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가설 검증에 유연하면서 책임을 묻지 않는 문화를 가지고 있고요. 성장 의지가 있는 각 영역의 프로분들이 계셔서 개인 성장에도 도움이 되는 회사입니다.
판교에 위치하고 있지만, 원격근무로 전환해 출퇴근이 필요 없고, 유연근무제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11~17시 코어 시간 외 출퇴근 시간이 자유라는 점도 장점이고요. 일하기 좋은 조건이 다 조성되어 있어서 감사한 마음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마켓보로는 스타트업인만큼 구성원 하나하나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잖아요. 그만큼 채용이 중요한 문제일 것 같은데요. 어떤 성향을 가진 분이 사업운영실 동료들과 잘 어울릴 수 있을까요?
성공 공식에 가장 근접한 스타트업에서 가설들을 검증하고, 개인적인 성공과 서비스의 성공 DNA를 나눠 갖고자 하는 분들이 오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현재 역량이 뛰어나지 않더라도 더 많이 성장하고 싶고, 동료들과 같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언제든 환영합니다.
마켓보로에서 일하게 된다면 경험적으로나 커리어적으로 얻을 수 있는 특별한 장점이 있을까요? 구직자들에게 귀띔해주신다면요.
시장 규모가 크지만 쉽게 접하기 힘든 식자재 유통 영역으로의 커리어 확장 경험을 얻으실 수 있습니다. 또, 각 업무 직군별로 프로 분들이 계세요. 네이버, SKcoms, CJ, 다음 등에서 커리어를 갈고 닦아 온 분들이죠. 이분들과 함께 일하며 직군별 업무 성장도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뭐니뭐니 해도 성공 공식에 가장 근접한 스타트업에서 프로 동료들과 가설들을 검증해내고 성공 경험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지원자들이 면접 시에 많이 하는 질문이 있나요?
스타트업이다 보니 업무 방법론과 업무 프로세스의 질문이 많은 것 같아요.
올해 상반기까지는 Scrum 방식으로 Sprint 기간을 두고 업무를 진행했고요. 하반기부터 안정적인 배포를 위해 버저닝별 정기적인 배포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IT 직군으로는 기획, 디자인, 개발, QA 부서로 나뉘어 각자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기획에서는 영업부서의 요구 사항과 CS로 유입된 VOC를 취합하고 우선순위를 정하여 개선에 반영을 하고 있습니다. 개발이 완료되면 사업 운영실 내부에서 Sanity Test를 진행 후, QA 부서에서 QA를 진행하고 이슈가 모두 해결되면 배포합니다. 그 외에 안정적인 배포를 위한 좋은 방안이 있으면 언제든 경험을 해보려 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마켓보로에 재직하시면서 앞으로 어떤 일을 하고 싶으신가요? 목표가 있다면.
제가 스타트업을 창업했을 때는 의미 있는 성공 공식을 만들어내지 못했습니다. 성공 공식을 만든다는 건 오랜 시간 집요한 가설 검증이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켓보로에서 서비스로는 고객의 불편한 점을 계속 개선해 나가고, 사업적으로는 서비스가 확장될 수 있는 영역이 없는지 고민하고, 마케팅적으로는 저희 고객들에게 잘 알릴 수 있는 방법이 없는지를 꾸준히 고민하고 시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시도들로 B2B 식자재 유통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공 공식을 만드는 것, 동료들과 그 성공 DNA를 공유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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