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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반전에 반전! 대하소설급 커리어 스토리…이렇게 된다고?
[직장해방일지] 엔조이소프트 미래전략본부의 유영준 부장
FIND YOUR PLANET. 세상 모든 사람들이 천직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게 잡플래닛의 목표인데요. 취업과 퇴사, 이직이라는 일련의 과정이 사실 ‘내게 딱 맞는 행성을 찾아 떠나는 여정’이라고 생각해보면, 제법 낭만적으로 느껴지기도 해요. 그러니까, 본인만의 여정에 나선 우리 독자 요원님들은 모두들 로맨티시스트인 셈이죠. 잡플래닛을 지키는 JP요원보다 훨씬 더요! <컴퍼니타임스>는 각자의 행성을 찾고 있거나, 결국 찾아냈다고 외치는 독자 요원님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었어요. 그리하여 스타트를 끊게 된 독자 인터뷰 시리즈 ‘나의 직장해방일지’. 매주 발행되는 뉴스레터 <주간 컴퍼니타임스> 구독자분들을 대상으로 사연을 받았는데요. 정말 많은 독자 요원들의 신청이 이어졌어요. 때론 유쾌하고 때론 처절한 우리네 파란만장 이직·퇴사 스토리, 하나하나씩 같이 귀 기울여 봐요. 이 모든 각자의 우주 속에서 생각지도 못한 삶의 영감을 발견할지도요!   ‘'직장해방일지' 인터뷰 시리즈의 두 번째 주인공. 수많은 사연 중 단연 눈길을 사로잡았는데요. 일단 한번 보세요.  ✉️ 프로축구단 재활트레이너→특급 호텔 요리사→창업→탑차 운전→C레벨→IT회사 영업 프로축구단 재활트레이너를 하기 위해 굉장히 많은 노력을 했는데, 막상 새로운 도전을 결정하기에 그리 많은 고민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나이가 들고, 처와 자식이 생기고, 창업을 해서 별로 좋지 않은 결과를 보기도 했고, 재취업을 해서 잘 유지하다가도, 어느새 1톤 탑차를 몰기도 했습니다. 얼마 전까지는 작은 회사의 C레벨 관리자를 했는데, 이렇게 끄적이다 보니, 참 많은 경험을 했네요. 담담하게 쓰인 짧은 글에서 범상치 않음이 온몸으로 느껴졌는데요. 축구단 재활트레이너를 하다가 특급호텔 요리사가 되더니, 창업을 하고 나중에는 탑차 운전을 하다 회사의 C레벨 관리자가 됐다니 '이게 어떻게 한 사람 이력서에 담길 수 있는 내용이지?' 싶더라고요. 사연을 보자마자 이분은 진짜 만나봐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어요. 정말 궁금했거든요.  아니나 다를까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반전에 반전이 거듭되는 대하소설 급 커리어 스토리였는데요. 어느 직장인들처럼 그의 의지대로 된 일도, 어떻게 이렇게 꼬일까 싶은 안타까운 상황까지 그야말로 믿기 힘든 롤러코스터같은 인생 이야기. "허투루 한 경험은 없었다"는 그의 말에서 뭔가 모를 감동까지 느껴졌습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엔조이소프트 미래전략본부의 유영준 부장님입니다. 99학번 1980년생 유영준 요원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 보내주신 이력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축구단 재활 트레이너를 하다 요리사를 하다 지금은 IT회사에서 일하신다고요.  학교에서 운동을 했어요. 장대높이뛰기 선수였죠. 체고와 체대를 졸업했고요. 체육계가 진로 폭이 넓지가 않아요. 주로 교수나 코치, 체육 선생님 같은 지도자 코스를 밟는데, 그건 썩 눈에 들어오지 않더라고요. 대학 때 앞으로 뭘 해야 하나 고민을 했는데, 스포츠의학이 보였어요. 치료를 받으러 갔다가 운동처방사들을 보고 이런 진로도 있구나 생각을 하게 됐죠.  관심이 생겨서 스포츠의학회에 등록하고, 강의도 듣고 많이 쫓아다녔어요. 그러다 대학교 4학년 때 스포츠클리닉에 인턴으로 들어갔어요. 뭐 아는 게 있었겠어요, 그냥 가서 부딪힌 거죠. 아침 일찍부터 일하고 밤에는 공부하고, 해부학을 공부하는데 영어로 근육이며 신경이며 용어들부터 생소하니 지금 생각해도 열심히 했어요. 아침마다 발표를 시켰거든요. 아마 '얘 당연히 모르겠지' 하면서 시켰던 거 같아요. 맨날 나만 시켜... 하여튼 그러다 트레이너 자격증을 따서 SK를 모기업으로 하는 프로축구단 재활트레이너로 들어가게 됩니다.    - 프로축구단 재활트레이너면 축구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꿈의 직장일 것 같은데, 졸업 후 바로 들어갔다니 대단하신데요?! 운이 좋았죠. 제가 99학번이거든요. 그때 한국에 14개 축구단이 있었어요. 구단마다 트레이너는 1~2명이니까 TO가 적었죠. 조금씩 트레이너를 제도화하려던 때였고요. 그때 SK에너지 구단이 부천에 있다가 제주로 연고를 옮기던 때라 틈새가 있었달까요? 제주도 가려는 사람이 별로 없었거든요. 하하. 그때가 정해성 감독님이 계실 때인데, 히딩크 사단 아시나? 하여튼 대기업이라 처우도 좋고, 각종 복지 포인트에, 명절이면 선물도 집으로 보내주고, 어디 간다고 하면 정장도 쫙 맞춰주고, 아, 좋았어요. 그런데 제가 육상 개인 종목을 했잖아요. 축구 같은 단체종목이랑 분위기가 많이 달라요. 개인 기록이 중요하다 보니 같은 방 쓰는 친구라도 경쟁자죠. '내가 얘보다 빨라야 돼' 이런 게 있어요. 체벌 같은 것도 별로 없고 좀 부드러운 편이고요.  그런데 축구는 단체 종목이잖아요. 팀워크가 중요하고 단체 체벌도 종종 이뤄지던 때기도 하고, 분위기가 좀 거칠다고 할까. 어느 날은 결과가 안 좋다고 선수고 스텝이고 다 머리를 깎으라 그러고. 지금은 나아졌을 텐데 20년 전이잖아요. 이런 게 좀 안 맞는 것 같았어요.  또 트레이너는 음지를 즐길 줄 아는 사람이 해야 돼요. 선수들을 살뜰하게 챙겨주고 보듬어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요. 근데 저는 선수들을 보면 그냥 후배 같은 거예요.    결정적으로 제주도에 있다 보니 구단 생활 말고는 제 생활을 찾기가 힘들었어요. 경기 결과에 따라 주말이고 평일이고 제 시간이 없어요. 어린 나이에 좀 답답했죠. 나름 재미도 있고 근무 환경도 좋긴 한데, 여기 오고 싶어 하는 애들이 많은 것도 알겠는데, 이렇게 앞으로 20년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 봤는데 좀 고민스럽더라고요. 어렸죠.  선배들을 보니 가정을 꾸리기도 힘들고, 오래 일해도 트레이너로서 한계도 분명히 느껴지고요.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외국에 나가보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29살쯤 호주로 갑니다.  - 축구단을 그만두고 호주로 유학을 가신 건가요? 29살에 유학이라니 쉽지 않은 결정이셨을 것 같아요. 족병학, 족부의학쪽을 공부해야겠다 싶어서 호주로 갔어요. 가기 전에 축구단에서 일하면서 영어 공부를 했거든요. 나름 자신감을 가지고 영어 테스트를 봤는데 엘리멘트리(elementary·초급) 등급이 나오더라고요. 아, 수치스러운 역사죠.  하여튼 그래서 어학연수를 먼저 했어요. 9개월쯤 걸린다던데 전 6개월만에 IETLS 5.5를 받고, 호주 대학 입학에 필요한 조건을 갖췄어요. 유학원에서 바로 학교를 연결해 줄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 와, 그럼 호주에서 의대에 들어가신 거예요?! 아니, 안 갔어요.  -네? 왜요?  거기서 만난 친구들과 얘기를 하는데, 얘들은 '르 꼬르동 블루'(세계 3대 요리학교)에 가려고 공부한다는 거에요. 듣다 보니 '괜찮은데?' 싶더라고요. 전 이미 입학 조건이 됐거든요. 또 거기서 2년 3개월 과정을 들으면 영주권을 줬어요. 영주권이 있으면 장학 제도 혜택도 받을 수 있고요. 그럼 나중에라도 공부는 장학금 받아 가며 할 수도 있겠는데 이런 생각도 들고. 그래서 르 꼬르동 블루에 원서를 내봤는데 됐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공부하는 게 힘들어서 현실적인 타협을 한 거죠. 그렇게 요리를 시작합니다.    - 아무리 그래도 갑자기 요리요?  그런 거죠. 르 꼬르동 블루에 다니면서 일을 했어요. 돈도 필요했고 재학 중에도 커리어가 있어야 계속 이어질 수 있는 구조거든요. 그런데 하다 보니 '아 요리는 정말 요리를 사랑하는 친구들이 해야 하는 거구나' 싶더라고요. 아니, 얘들은 돈이 생기면 좋은 칼, 요리 도구 같은 걸 사요. 저랑은 다르더라고요.  그때 지구의 배꼽이라 불리는 에어즈락(울룰루)에 있는 에어즈락 리조트에서 일했어요. 호주에서 관광지로 유명한 곳인데 오지거든요. 사람도 없고. 그때 이민법이 바뀌면서 바로 영주권이 나오는 게 아니라 2년을 더 일해야 영주권이 나오게 됐어요. 학교 졸업하고 리조트에서 2년을 더 일해야 영주권을 받을 수 있게 된 거죠.     - 아, 그럼 거기서 일하고 영주권을 받으셨군요? 아니죠. 저는 한국에 돌아옵니다.  - 앗?! 왜요? 그때 한국 이랜드 외식 사업부에 취업을 했어요. 이게… 사막에서 살려니까 힘들더라고요. 그때 교대근무를 하는데 새벽 2시에 일어나서 새벽 4시부터 오후 1시까지 일하고 집에 와서 잠만 자고 또 출근하고, 이런 삶이었거든요. 거기다 호주가 진짜 너무 추웠어요. 호주 가보셨어요? 겨울에 진짜 너무 추워요. 어휴 지금 생각해도 춥다.  지금 생각해 보면 간절함이 부족했던 것 같아요. 제가 못 버틴 거죠. 같이 일하던 유부남들은 잘 버티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힘들고, 내 삶은 전혀 없고, 그때 만나던 여자 친구는 한국에 돌아간다고 하고, 그러던 차에 한국 회사에 원서를 넣었는데 된 거예요. 그래서 호주에서의 4년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왔죠.   - 그럼 그때부터 이랜드에서 요리사로 일을 시작하신 건가요?  사실 이랜드에서는 거의 일을 안 했어요.  - 네?  한국에 왔는데, 스타트업을 하는 친구가 있었어요. 지금은 창업 관련 유투버로 활동하는 친구인데, 그 친구가 치킨 프랜차이즈 창업을 했어요. 그 일을 같이하게 됐죠. 2013년이니까 벌써 10년 전이네요. 소보루치킨이라고 오븐구이 치킨이었어요. 그때 목표가 매장 100개를 런칭하는 거였어요. 처음엔 바쁘게 잘 됐죠. 매장 수가 늘어나니까 경쟁 업체 방해로 닭을 못 받게 되서 닭을 찾아 헤매기도 하고, 하루에 닭 100마리씩 튀기고, 온통 닭이었던 시절이었죠.  그때 프랜차이즈 업계에 대해 많이 배웠어요. 1년 반쯤 같이 하다가 사업이 힘들어지면서 친구는 친구대로 하고 저는 나와서 여성 전용 피트니스 프랜차이즈인 커브스 코리아에 취업을 했어요. 여기서 한국의 직장생활을 사실 처음 경험해 보게 된 거죠.  -어떠셨어요?  그때 이미 나이가 30대 중반, 나이는 있는데 첫 사회생활이잖아요. 사원으로 시작하려니 뭔가 혼자 억울한 시간이었죠. 근데 영업을 처음 해봤는데 성과가 잘 나왔어요. 한 달에 몇 개씩 계약을 따내고 혼자 몇억씩 벌어오고 회사에서 꽤 인정을 받았죠. 진급도 빨리 됐고요. '아, 이런 맛이구나' 싶더라고요. 그냥 자연스럽게 했어요. 거기서 상품기획팀의 박00 대리를 알게 되고... 이분이 지금 제 와이프입니다.  하여튼, 제 일이 가맹점을 찾아 계약을 따오는 일이잖아요. 보니까 가맹점들이 돈을 잘 벌더라고요. 실제 동료들이 커브스 헬스클럽을 오픈했어요. 잘 되더라고요. 그래서 나도 해야겠다, 퇴사하고 클럽을 오픈했죠.    -와, 본사 직원이 직접 오픈했으면 말 다 한 거죠. 진짜 잘 되셨을 것 같은데요.  그런데 이게 잘 안됐어요. 나중에 보니 상권 분석이 잘 안됐더라고요. 제가 잘못 읽었죠. 저뿐만 아니라 그 지역이 자영업자들의 무덤이었어요. 수도권 신도시였는데 소비가 많은 동네가 아니었어요.  클럽은 적자인데, 아기가 태어나고, 임대료 감당도 안 되는 거예요. 그래서 클럽은 아내에게 맡기고 저는 돈을 벌러 나왔죠.  -무슨 일을 하셨어요?  요식업 프랜차이즈에 영업사원으로 들어갔어요. 기본급은 엄청 짠데 계약을 따오면 수당을 받는 식으로. 근데 또 제가 꽤 잘 벌었어요. 많이 벌 때는 월 천 훌쩍 넘게도 벌고, 적은 달은 또 적고. 물론 스트레스도 컸어요. 수익이 들쑥날쑥하다 보니 좀 안정적이면서 괜찮은 회사로 옮기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다른 프랜차이즈로 옮겼어요. 죠스푸드 아시죠?  -죠스떡볶이! 저 떡볶이 진짜 좋아해요!  맞아요. 죠스푸드에 가게 됐어요. 죠스푸드 매장이 500개 정도 됐을 때, 잘 나갈 때였죠. 그때 나상균 대표님이 직원 교육에도 투자를 많이 했어요. 그때 매주 목요일 아침에 업계 유명한 분들을 모셔서 강연을 했는데, 그때 많이 배웠어요. 좋은 시간이었어요. 아 지금 생각해도 좋네요. 나 대표님이 직원들 처우에도 신경을 많이 썼고 좋은 인력들에게 좋은 기회를 많이 줬던 것 같아요.  그런데 그때 내부적으로 텃세가 좀 있었어요. 영업 쪽에서 괴롭히는 최악의 방법이 고객 데이터베이스(DB)를 안 주는 거거든요, 거기서 실적이 나오는데. 제가 들어갔을 때 그거 때문에 나가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그게 제 상황이 되더라고요. 회사가 층마다 ID카드가 달랐는데, 제가 영업인데 영업본부 사무실에 들어갈 수가 없었어요. ID카드가 안 돼서. 그렇게 있으니까 몸이 아프더라고요. 결국 나와서 다른 회사에 갔어요. 그런데 얼마 안 돼서 이직한 회사가 상황이 어려워져서 정리해고가 됐어요.  와, 이때는 정말 힘들더라고요. 그때 아직 클럽 차린 게 정리가 안 돼서 실업급여도 못 받았거든요. 가게는 계속 적자였고, 내놨는데 안 나가는 상황이었어요.  - 아...이야기만 들어도 너무 힘드셨을 것 같아요.  진짜 스트레스가 극심했던 게, 커리어가 1년 단위로 뚝뚝 끊긴, 대한민국에서 가장 안 좋은 이력서가 만들어진 거죠.  - 아 진짜 듣는 저도 속상한데요. 뭐가 상황이 자꾸 꼬였네요.  심란한 상황이었는데, 그때 마침 2018년 동계올림픽이 열렸어요. 거기서 선수단 차량을 운전하는 드라이버를 뽑는다는 거예요. 영어를 할 줄 알면 돈을 더 준대요. 그래서 갔죠. 두 달 일해서 집에 생활비 가져다주고, 이제 뭘 해야 하나 하던 차에, 예전에 알던 사장님하고 연락이 됐어요.  치킨 프랜차이즈 할 때 회사에 오븐 납품해 주시던 분이었는데, 와서 전기 기술을 배워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 밑에 들어갔죠. 이게 상업용 오븐 배달하고 설치하는 일인데, 하나에 100㎏씩 나가는 오븐 짊어지고 다니면서 설치하고 AS하고 한거에요. 처음엔 하라는 대로 했는데 나중에 알게 됐죠. '아, 이거 잘못하면 감전돼서 죽을 수도 있겠구나...' 그때 탑차를 운전하게 된 거고요. 스틱 운전도 처음이었는데 탑차잖아요. 운전부터 기술까지 다 새로 배우는 거였어요. 탑차에 오븐 싣고 다니면서 되게 순수하게 다른 생각 안하고 열심히 일했어요. 우리 사장 돈 잘 벌게 해주고 싶었고요.  - 와, 진짜 대단하신거 같아요...  와이프랑 아이가 있으니까, 뭐든지 했죠. 그쯤에 다행히 가게가 정리됐어요. 손해보고 넘겼는데 그래도 진짜 시원했어요. 그리고 춘천으로 이사를 갔어요. 아내 고향이 춘천이었거든요. 당장 생활비나 생활 환경이나, 아이 키우기에 춘천이 낫겠더라고요. 그러면서 저는 춘천에서 서울 영등포로 출퇴근을 하게 됩니다.  - 춘천에서 서울 영등포까지 매일 출퇴근을 하셨다고요???  그랬죠. 그때 진짜 무식하게 일했어요. 그때 하루 만에 대구, 부산, 목포갔다 서울 올라온 적도 있어요. 한 1년은 삼각김밥이랑 사발면만 먹고 살았어요. 삼각김밥 900원에 사발면 900원, 해서 점심값 1800원. 그렇게 살다 보니 아프더라고요. 그때 대상포진도 걸렸어요.  - 아... 아빠는 강하다! 저 잠깐 눈물 좀 닦고...  그러던 와중에 전에 같이 일했던 분께 연락이 왔어요. 다른 프랜차이즈로 옮겨서 팀을 꾸리는데 오라고. 2주 안에 오라고 하더라고요. 급여나 처우 조건이 훨씬 좋았어요. 빨리 오라니까 가기로 하고 사표를 냈죠. 근데 마지막에 대표가 '노'를 하면서 입사가 무산됐어요. 사실 이 분이 전에 같이 일할 때도 저를 그만두게 한 분이었거든요. 이번에 또 이렇게...  - 와... 이건 악연인가요...  다른 회사 가라며 소개를 해주는데, 같은 영업인데 직책이며 처우며 다 낮춰서, 전문용어로 후려친다고 하는데, 입사하라는 거예요. 그런데 그렇게는 못 가겠더라고요. 탑차 운전보다 조건이 좋은데, 그래도 그렇게는 안 되겠는 거예요.  그래서 뭐 어떻게 해요. 뭐든 해야 하니까 여기저기 일자리를 찾았죠. 2019년쯤 빨래방이 엄청 유행이었잖아요. '워시엔조이'라는 셀프빨래방 프랜차이즈인 코리아런드리에 영업으로 들어갔어요. 그때 오라고 해서 갔는데, 그냥 주말에 사업 설명회 하니까 오래요. 급여나 처우 조건 같은 이야기는 뭐 없어요. 그래도 저는 일을 해야 하니까, 갔죠.  - 그럼 연봉은 얼마나 되지도 얘기 안 하고 일을 시작하신 거예요?  그렇죠. 지금 보면 그런 게 다 테스트인 거예요. 얼마나 할 의지나 생각이 있나 뭐 그런. 그냥 그렇게 시작했어요. 초반에는 힘들었어요. 집이 춘천이잖아요. OJT 끝나면 새벽 1시, 일 끝나면 밤 12시, 집을 못 가는 거예요. 사우나에서 자고 하다가, 서울에 방을 구해야겠는데 집 보러 갈 시간도 없고 자리 비우기에 눈치는 보이고, 인터넷으로 보증금 200만 원에 월세 30만 원짜리 방을 찾아서 연락해 두고 서울에 있는 가족한테 연락해서 집 계약 좀 대신해달라 그랬어요. 그래서 가족이 계약하고 저는 나중에 집 찾아가서 자고. 그렇게 집을 구했어요. 대안이 없었으니까요.  - (눈물을 훔치며) 일은 좀 어떠셨어요?  일단 살아야 하니까, 뭐든 보여줘야겠고. 열심히 했죠. 죽은 DB라고 하는데, 회사에 5년 동안 쌓여있던 DB를 찾아서 하나하나 전화해서 살려서 계약하고 그랬어요. 그러다 회사가 NHN에서 50억 투자를 받았어요. 투자가 들어오고 제 실적이 좋으니까 처우가 좋아지더라고요. 주택, 차량 지원도 해주고 그러면서 생활이 좋아지더라고요.  그때 회사가 스웨덴 가전회사인 일렉트로룩스의 아시아 최대 딜러사였어요. 1년에 빨래방이 100개씩 생기던 시절이거든요. 매장 하나에 세탁기가 6세트는 들어가니까, 기본 600개는 깔아놓는 거예요. 그러니 그 회사 입장에선 저희가 아시아 탑인 거죠. 여기저기 출장도 다니고 재미있었어요.  진급도 계속 했어요. 부장, 본부장, 그리고 그룹장이 됐죠.  - 와, 그룹장까지 얼마나 걸리신 거에요? 2년 반, 3년쯤 걸린 것 같아요. 그때 이런저런 레퍼런스들을 많이 만들었어요. 개인들이 이용하는 빨래방이 주 사업이었는데, 이걸 대기업 브랜드 아파트들, 제약회사 같은 기업 쪽으로 확대를 했어요. B2B 볼륨을 키운 거죠.  아파트 건설 현장에 가면 다 30년 차 현장소장, 이런 분들이랑 얘기를 해야 하거든요. 이분들 세계의 용어를 할 줄 모르면 대화가 안 돼요. 이 공간에 장비를 어떻게 넣고 배수구를 빼주고 규정이 어떻고 이런 얘기가 통해야 일이 돼요. 그래서 캐드(CAD)를 독학으로 배웠어요. B2B를 하려면 이게 필요하겠더라고요. 또 세탁 쪽 지식이 필요하다 싶어서 세탁 기능사도 땄어요.  -아니, 일하면서 CAD를 독학으로 배우고 세탁 기능사까지 따셨다고요?  제가 국가 공인 세탁 기능삽니다. 이게 일할 때 명함에 딱 적어놓으면, 전문성 있어 보이잖아요. 상대방이 절 전문가로 본다는 게 영업에선 중요하거든요. 열심히 했죠. 퇴근하면 다음 날 할 거 미리 해두고, 공부하고. 가족들은 주말에만 보니까 퇴근 후 할 일이 없었거든요. 집보다 사무실이 더 좋기도 했고. 그냥 사무실에서 공부하고 일하고 그냥 있었어요.  -그렇게까지 열심히 하셨는데, 그 회사는 왜 나오셨어요?    항상 회사가 꺾이니까 문제인 것 같아요. 빨래방이 이제 끝났죠. 창업이 확 꺾였어요. 1년에 100개씩 매장이 늘었는데, 이제 어딜 가든 빨래방이 있잖아요. 다 찬 거에요. 이제 시장이 포화 돼서 더 성장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거죠. 그사이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냈어야 했는데 그게 힘들었죠. 그러면서 이런저런 일들이 있었고, 다음을 찾은 거예요. 그냥 인연이 거기까지였던 거죠. 그때 관심이 갔던 곳이 IT 쪽이었어요.  -세탁에서 IT 업계로요? 이게 연결이 되나요? 어떻게요?  아파트 빨래방을 이용하면 주민 카드 찍고 관리비 청구하는 식의 시스템이 있잖아요. 이게 API를 연동해서 하는 시스템이라, IoT 영업을 한 거거든요. 1년 전에 지금 회사로 옮겼어요. 여기는 쉽게 말하면 키오스크 관련 회사고요.  -와, 저 지금 무슨 대하소설 한 편을 읽은 것 같아요  나이가 드니까 제 삶을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사실 좀 심란했거든요. 나는 왜 이럴까, 왜 한 곳에 자리를 못 잡고 떠돌까, 왜 나는 운이 없나 이런 생각도 들고, 자책도 많이 했어요. 아이가 있는 입장에서 오갈 데 없는 상황을 몇 번 겪다 보니까 사람이 명리학을 공부하게 되더라고요.  -명리학이요?! 뭐 어디 수업을 듣고 그런건 아닌데 관심을 갖고 살펴보게 된달까요. 지난해부터 운이 바뀌는 시점이구나 생각해요. 주변 사람과 환경이 바뀌고, 생각도 완전히 바뀌었고요. 이 인터뷰를 신청한 것도 이럴 때 뭐든 다 해보자는 생각도 있었고, 그동안의 제 이야기를 정리해보고 싶기도 했어요.  그동안 운이 워낙 안 좋았기 때문에 이제는 좋을 수밖에 없다 생각하고 있어요. 지난 20년간 준비를 거친 거고, 그 히스토리를 가지고 이제 잘 살 준비가 됐다, 앞으로는 잘 될 거다, 이런 근거 없는 자신감도 있고요.  -진짜 성과를 내신 것 보면 정말 열심히 하셨고, 성과도 좋으셨거든요. 운이 안 좋으셨구나 밖에 다른 생각이 안 드는... 뭔가 코드가 맞으면 활동력이 왕성해지는 것 같아요. 코리아런드리에 있을 때는 대표님과도 싸워가면서 일했어요. 이건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면서 막. 그때 대표님과 코드도 잘 맞고, 성과도 좋았던 것 같고요. 재미있었어요.  -아니 직장인이잖아요. 싸우면서까지 일하신 이유가 뭐예요?  제가 일을 해야 하니까요. 같은 영업이라도 그냥 저냥 일하고 싶진 않았어요. 나름의 격이랄까, 내가 맡은 일은 잘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었고요. 내가 실패한 거면 누구도 성공하지 못한다, 내가 맡으면 일단 누구보다 잘 해낸다, 이런 게 좀 있어요.  -운동선수의 승부욕 같은 건가 싶은 생각이 드네요. 퇴사하고 나면 다시 취업하지 못 할까 봐 걱정하는 분들도 많으시잖아요. 그래서 직장생활이 힘들고 불만족스러워도 어떻게든 버티게 되고. 직장인으로서 산전수전 다 겪으신 셈인데, 혹시 이런 고민을 하는 후배가 있다면 어떤 이야기를 해주세요?  취업 고민하는 후배들에게 하는 말이 있어요. 이력서 500개 정도 써보지 않았다면 알아봤다고 하지도 말라고 해요. 100군대 정도는 떨어져 봐야지 노력했다고 할 수 있다고요.  전 회사는 인연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특별히 아주 대단한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사람 많지 않을 거예요. 그러니 일단 인연이 닿는 곳에서 찾아봐야 하는 거 같아요. 전 직업이 내가 원해서 되는 것도 있지만 날 알아봐주고 내가 알아보는, 이런 서로에 대한 인연이 필요한 것 같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조바심을 느끼거나 그런 건 좀 덜해요. 항상 스스로 관리 잘하고, 열심히 하면 언제든 또 인연이 닿을 거로 생각해요. 쓸데없이 고민하고 잠 못 자고 하면 마음만 피폐해지더라고요. 쓰임이 올 때를 대비해서 건강 잘 챙기고 기다리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기회가 왔을 때 또 파이팅하고 야근하고 그렇게 열심히 하면 되는 거죠 뭐.  -아니 어쩜 이렇게 긍정적이죠? 안 좋은 상황에서도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힘들어하는 스타일은 아니셨던 것 같아요.  아니에요. 되게 우울했어요. 그런데 많이 승화시켰죠. 아내가 많이 지지해 줬어요. 가족, 이런 게 힘이 많이 됐죠.  -근데 궁금한 게요. 트레이너, 요리사 경력도 있으시고요. 상황이 힘드실 때 다시 트레이너나 요리를 해볼까 생각도 들었을 것 같은데 다시 돌아가지 않고 새로운 일을 하셨어요.  지금도 당장 오갈 데 없는 상황이 되면, 극단적인 상황이 닥치면 어떻게 할까 준비를 항상 해요. 서울에 자리 없으면 춘천 닭갈비집에서라도 일하고 배달이라도 하면 살 수는 있을 거야 이런 생각도 하고요.  운동할 때 광화문을 지나가는데,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이라고 양복에 사원증 걸고 다니는데, 그게 그렇게 부러웠어요. 운동선수였으니까 맨날 운동복만 입고 다녔잖아요. 부럽더라고요. 그때 뭔가 저런 오피스 영역에 포함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저 때는 학교 다닐 때 진로 지도가 제대로 안 됐어요. 운동하는 조직이다 보니 그 영역 이외에는 다른 길을 제시해 주는 선배도 없었고요. 사실 제가 남의 말을 잘 듣는 사람도 아니었고요. 옛날을 생각하면 참 무모했죠. 뒤를 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고 갔던 거 같아요. 그러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뭔가 전환점이 된 것 같아요. 결정이 더 신중해졌고, 미래를 생각하게 됐고요.  글쎄요, 그래도 다시 트레이너나 요리를 해볼까란 생각은 안 들었던 것 같아요. 아마 그쪽 세계를 너무 잘 알기 때문인가 싶어요. 거기서 내 미래를 찾겠다는 생각은 안 들었어요.  -혹시 후회되는 건 없으세요?  아니요. 후회는 없어요. 포인트마다 미련은 있어도 '그때 이랬으면 좋았을 텐데' 그런 건 없어요. 그냥 트레이너 다시 할까, 요리를 다시 할까, 이런 건 없어요.  빨래방이 그냥 빨래만 생각하는데, 무거운 전자 기기를 옮기고, 다루고, 전기도 연결해야 하고요. 생각보다 험한 일이거든요. 영업하던 사람이 그룹장이 되고 이런 다른 영역의 일을 하는 사람들을 관리해야 했던 건데, 이게 가능했던 건 제가 탑차를 몰고 오븐 배달하고 설치하러 다니면서 뭘 잘못 연결해서 트랜스도 태워 먹어보고 이런 경험이 있었던 덕분이거든요. 이런 경험들이 있어서, 다른 일들도 나름 잘 할 수 있었던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게 다 과정이었던 것 같아요. 그냥 허투루 한 경험은 없었어요.  제가 엄청 딱딱하고 피곤한 놈인데 호주를 다녀와서 굉장히 유연해졌다고 생각하거든요. 거기서 괄시도 당해보고 차별도 당해보고 그러면서요. 요리를 배운 게 있어서 식당이나 주점 메뉴 컨설팅을 해주면서 용돈벌이를 하기도 하고요. 친구들을 통해 연락이 오기도 하거든요. 전 뭐 들어오는 건 다 해요. 제가 가성비가 좋아요. - 다시 창업을 해보실 생각은 없으세요?  제 생각에 전 오너가 될 역량은 안되는 거 같아요. 저는 아낌없는 지원을 받아서 뭔가 퍼포먼스를 내는 걸 잘하는 사람인 것 같아요. 저와 잘 맞았던 회사를 보면 뭔가 점프업하는 순간에 제 역량을 잘 발휘하는 것 같더라고요. 전 저의 진가를 알아봐 주는 누군가를 또 기다리는 중이에요. 좋은 인연을 만날 거라 생각하고 있고요.    박보희 기자 [email protected]   ⭐<나의 직장해방일지>는 연재중⭐ 1. 무스펙으로 글로벌 탑티어 제약사 이직 성공! 비결은?(보러가기) ⭐'나의 직장해방일지' 인터뷰이 모집⭐ 직장생활 이야기를 함께 나눌 독자 요원을 찾습니다. 이직을 했거나, 혹은 지금까지 해온 일과는 다른 직업을 가지게 되셨나요? 혹은 회사를 떠나 마음 속으로 품어 온 꿈을 찾아 나서셨나요?  이직·직종전환·퇴사 후 새로운 도전 등과 관련한 여러분의 경험담을 들려주세요. 재밌는, 자랑하고 싶은, 하소연하고 싶은 이야기 모두 환영합니다. 사연을 남겨주시면 내용을 살펴본 뒤, 연락 드릴게요. ❤️ ▶'나의 직장해방일지' 인터뷰 신청하기◀ 일잘러들은 다 본다는 직장인 필수 뉴스레터, 구독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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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타무물] 퇴직연금 종류부터 수령방법까지 이것만 보면 OK
매주 월요일 컴퍼니타임스 JP요원들은 뉴스레터 <주간 컴타>를 통해 독자요원님들께 직접 찾아가고 있어요. (설마 모르시는 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괜찮아요. 이제 구독하면 되니까☞구독하러 가기) 매주 독자 요원님들이 보내주시는 피드백을 꼼꼼히 살펴보며 이번에는 어떤 이야기를 해드릴까 항상 고민하고 있어요. 독자요원님들의 피드백은 JP요원을 춤추게 한답니다. ヾ(´▽`;)ゝ 그중에는 물음표 가득한 독자 요원님들의 질문들도 있는데요. 물어보시면 답해 드리는 것이 인지상정! 그래서 시작합니다 <컴타무물> 무엇이든 물어보시면 열심히 답을 찾아 드릴게요.  ✉️ "퇴직금 유형에 대해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요즘은 퇴직할 때 한 번에 지급하는 방식도 전과 다르고 퇴직연금도 다양한데 인사팀에서 설명을 해주는데도 잘 모르겠더라고요" 복잡한 퇴직연금 제도에 대해 설명해 달라는 독자의 요청이 <컴퍼니 타임스>로 도착했습니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1년 이상 일하면 받는 퇴직금이건만, 제대로 알고 관리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죠.  퇴직금 제도의 역사를 떠올려 보면 참 많이 바뀌어온 것 같은데요. 5인 미만 사업장까지 포함해 모든 회사에서 퇴직금을 받을 수 있게 된 게 2010년부터니까 불과 15년도 안 된 일이거든요. 여기에 또 한 번의 큰 변화가 있었어요. 2022년 4월 14일부터 퇴직연금 제도가 의무화된 건데요. 2023년에는 디폴트옵션까지 도입됐어요. 기존 퇴직금 제도는 퇴사하면 14일 이내에 회사에서 알아서 개인 통장으로 입금해 주면 끝났지만, 이제는 근로자 본인이 챙겨할 것들이 많아졌어요.  퇴직연금 종류는 들어도 헷갈리고, 어려워진 느낌인데요. 하나씩 톺아볼게요.  ◇ 퇴직금은 무조건 IRP계좌로 지급…2022년 4월, 개정법 시행 퇴직금 지급은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약칭 '퇴직급여법'(제4조)에 따라 시행되고 있어요. 회사는 퇴직금 지급을 위해 퇴직급여제도를 설정해야 하는 건데요. 단, 계속근로기간이 1년 미만이거나, 주당 평균 소정근로시간이 15시간 미만인 경우는 퇴직금 지급 대상이 아니에요. 1년 이상 일해야 퇴직금이 발생한다는 뜻이죠.  회사는 퇴직금을 퇴사 후 14일 이내 지급할 의무(퇴직급여법 제9조)가 있어요. 회사 사정이 있다면 서로 합의하면 지급기일을 연장할 수 있어요. 퇴직금을 못 받은 경우, 근로자는 퇴사 후 3년까지 퇴직금을 받을 권리가 있어요. 3년이 지나면 권리가 소멸(퇴직급여법 제10조)되거든요. 퇴직급여를 IRP계좌에 입금하게 된 까닭 여기까진 기존에 알던 퇴직금 제도와 크게 다르진 않죠. 퇴직연금 제도도 2005년 12월부터 시행돼 온 거고요. 그런데 대체 어떤 게 의무화가 됐다는 걸까요? 바로 '퇴직금' 지급 방식이에요. 바로 일반 통장이 아닌, "개인형퇴직연금제도"(IRP) 계정으로 반드시 입금하도록 바뀐 거예요. 아래 법이 2021년 4월 13일에 신설되면서, 1년이 지난 2022년 4월 14일부터 발효됐거든요.    퇴직급여법 제4조(퇴직급여제도의 설정) 제9조(퇴직금의 지급 등) ② 제1항에 따른 퇴직금은 근로자가 지정한 개인형퇴직연금제도의 계정 또는 제23조의8에 따른 계정(이하 “개인형퇴직연금제도의 계정등”이라 한다)으로 이전하는 방법으로 지급하여야 한다. 다만, 근로자가 55세 이후에 퇴직하여 급여를 받는 경우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사유가 있는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  ③ 근로자가 제2항에 따라 개인형퇴직연금제도의 계정등을 지정하지 아니한 경우에는 근로자 명의의 개인형퇴직연금제도의 계정으로 이전한다. 그래서 퇴사할 때 퇴직금을 받으려면 개인형퇴직연금, 그러니까 IRP 계좌가 필요해요. IRP 계좌는 퇴직금을 일시금으로 수령하기 위해서 혹은 현재 퇴직연금제도(DB형, DC형)에 가입돼 있는데 추가로 자비로 더 납입하고 싶은 경우 주로 만들게 돼요.  번거로운데 왜 '퇴직연금' 계좌를 만들라고 한 걸까? '개인형 퇴직연금'(퇴직급여법 제4조 제1항, 제5조)은 2022년부터 상시근로자 10인 이상 기업들은 의무적으로 가입을 하게 돼있지만, 별도 처벌 규정이 없어서 권고에 가까운데요. '우리 회사는 퇴직연금 가입하라는 말이 없었는데?' 했다면 기존 퇴직금 제도로 운영(퇴직급여법 제11조)한다고 생각하면 돼요. 그렇다 해도, 퇴사할 때 IRP 계좌는 어떻게든 만들게 된다고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어떤 식으로든 '퇴직연금' 제도와 연결이 되는 거죠. '번거로운데 그냥 받으면 되지 왜 퇴직연금 계좌를 만들고 해야 해?' 라고 할 수 있는데 이유가 있었어요. 퇴직금은 목돈이잖아요. 노후 보장을 위해 쓰도록 하는 이유도 있는데요. 더 중요한 게 있어요. 회사가 파산 등으로 퇴직금을 지급하지 못할 일이 없도록 한 거예요. 이걸 '급여지급능력' 확보라고 하고요.  기존 퇴직금은 회사에서 돈을 보유하고 있다가 주는 형식이지만, 퇴직연금 계좌는 외부 금융기관(퇴직연금 사업자)이 지급하는 방식이거든요. 법을 개정(퇴직급여법 제7조)하면서 퇴직연금제도는 압류하거나 담보로 제공하지 못하게 '땅땅땅!'하고 못박았어요. 근로자들의 퇴직급여 권리는 빼앗을 수 없어! 한 거죠. 퇴직급여로 지급해야 하는 돈을 회사는 매년 퇴직연금 계좌에 미리 쌓아둬야 하니까, 파산 등 회사가 망하는 상황이 닥쳐도 대비가 되고요.  ◇ 퇴직금 수령방법…회사→외부 금융기관→가입자 퇴사할 때 IRP계좌가 없다면, 개설부터 해야 해요. 그후에 지급 신청서를 계좌를 만든 금융사 양식에 맞춰서 작성하고 회사에 제출하면, 회사는 통장이 만들어진 지점에 그 신청서를 내요. 이후 금융사는 서류를 살펴보고 지급 등록을 해요.  그동안 퇴직금으로 지급할 적립금은 상품에 투자하는 등 운용되고 있는 상태였잖아요? 그래서 퇴직금을 지급하기 위해선 그 상품을 팔아야 해요. 그래서 IRP계좌에 입금하기까지는 지급 신청을 하고 보통 3~5일 정도가 걸려요.    IRP통장 개설 → 퇴직급여 지급 신청서 작성(통장 개설한 금융사 양식) → 회사가 통장 개설한 지점에 신청서 제출 → 서류 검토 후 지급 등록 → 금융사에서 운용 중이던 상품 매도 후 IRP통장에 입금(3~5일 소요) 입금된 금액은 세금이 빠지기 전인데요. 이후에 해당 금액을 빼려면, IRP계좌를 해지해야 해요. 이때 소득세 등 각종 세금을 떼고요. 예·적금통장이 만기가 되면 각종 세금을 빼고 일반 통장으로 입금되잖아요. 그런 것과 비슷하다고 이해하면 쉬워요.  물론 퇴직급여를 계속 노후나 투자 목적으로 두고 싶다면, IRP계좌를 해지하지 않고 둘 수도 있는데요. 이렇게 연금으로 이어가면 55세 이상부터 수령할 수 있어요. 이때 가입기간은 10년 이상인 가입자에게 연금이 지급되고, 지급기간은 5년 이상이어야 해요.  중간정산 받고 싶다면?  목돈이 급하게 필요한 경우, 퇴직금을 중간정산받을 수 있는데요. 법에 의거한 조항(퇴직급여법 시행령 제3조)에 해당할 때만 가능해요.    -무주택자인 근로자가 본인 명의로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 -무주택자인 근로자가 주거 목적으로 전세금 혹은 보증금을 부담하는 경우(1회만 가능) -6개월 이상 질병이나 부상 의료비 부담시(본인, 배우자, 부양가족까지) [연간 임금총액X0.125]를 초과해 부담할 때 (예: 연봉 5000만원인 경우, 625만 원을 초과한 금액) -퇴직금 중간정산 신청일부터 역산해서 5년 이내에 근로자가 파산선고/개인회생절차개시 결정을 받은 경우  -임금피크제 도입시점부터  ◇ 퇴직연금의 종류…DB형, DC형, IRP형 퇴직연금은 근로자들의 노후소득을 보장하기 위해 회사에 다니고 있을 때 '퇴직급여'를 금융기관에 적립하고, 이 적립금을 ①회사(DB형) 혹은 근로자(DC형)가 운용하다가 ② 일시금 혹은 55세 이후 연금으로 수령하는 제도인데요. 여기서 궁금해지는 게 바로 퇴직연금 종류일 거예요. DB, DC니 하는 말이 등장하니까요. 퇴직연금제도 자체는 3가지(DB형, DC형, IRP형)인데요. 크게는 DB형, DC형 2가지로 먼저 묶어서 볼 수 있어요. DB형은 회사가 관리하고, DC형은 근로자가 직접 관리하는 것이라고 보면 돼요.  DB형은 연봉에 따라 받는 수준이 달라지고, 재직기간이 중요하기 때문에 일찍 이직하면 불리하지만, 근로자가 투자 운용을 신경쓸 필요가 없다는 점이 장점이에요. 잘못 투자했을 때 손실 위험도 없고요.  반면 DC형은 높은 수익률을 원한다면, 직접 운용해서 통상적으로 받던 퇴직금보다 많은 돈을 쌓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잘못 투자하면 받을 돈이 줄어들기도 하지만, 디폴트옵션 제도가 생겨서 보다 수익 관리가 수월해졌다는 점은 유리한 요인이고요.  여기에 추가되는 게 IRP예요. 근로자가 이직하거나 퇴사하면서 받은 퇴직급여를 한 계좌에 모아서 노후 재원으로 쓸 수 있게 하는 퇴직연금 전용계좌죠.  그럼 각각에 대해 더 살펴볼게요.  DB형(확정급여형 퇴직연금제도) (자료=고용노동부) ✅ DB형(확정급여형 퇴직연금제도, Defined Benefit Retirement Pension)  이 방식은 퇴사할 때 받는 급여(퇴직금)가 '사전에 확정'된 퇴직연금제도예요. 그래서 확정'급여'형인 거죠. 회사가 퇴직연금 부담금을 적립하고, 자기의 책임으로 운용해요.  받을 돈은 퇴사일 기준으로 산출한 일시금이 계속근로기간 1년에 대해 30일분 이상의 평균임금이 되도록 해야 한다(퇴직급여법 제15조)라고 정의돼 있는데요. 이걸 수식으로 표현하면 아래와 같아요.    퇴직급여=퇴직시 30일분의 평균임금X근속년수  그간 받았던 퇴직금과 유사하다고 이해하면 쉬워요. 1년 일했으면, 퇴사할 때 1달 치 월급 정도를 받는다는 거죠. 퇴직연금사업자는 연 1회 이상 적립금과 운용수익률 등을 가입자에게 알려줄 의무가 있고요.  DB형(확정기여형 퇴직연금제도) (자료=고용노동부) ✅ DC형(확정기여형 퇴직연금제도, Defined Contribution Retirement Pension) 매년 [근로자 개별 연간 임금총액X1/12(이상)]을 정기적으로 납입하면, 근로자가 해당 퇴직연금 적립금을 직접 운용하는 건데요. 이를 통해 얻은 운용수익과 적립금을 퇴직시 급여로 지급받는 방식이에요.    퇴직급여=기업 부담 적립금 [임금총액X1/12(확정)]→운용성과&추가납입분에 따라변동(줄어들거나, 더 늘어나거나) IRP형(개인형 퇴직연금제도) (자료=고용노동부) ✅ IRP(개인형 퇴직연금제도, Individual Retirement Pension) 현재 첫 직장이라면 퇴사한 적이 없기 때문에 IRP 계좌가 없을 확률이 높겠지만, 여러 회사를 이직해 봤다면 IRP계좌를 만들어본 경험이 있을 수 있어요. 이때 받는 퇴직금을 한 계좌에 쌓아뒀다가 노후에 연금으로 받을 수 있어요.  바로 IRP계좌가 그런 용도인데요. 퇴직금을 바로 쓸 일이 없다면, 개설해둔 IRP계좌에 적립금을 넣고 잘만 운용하면 받을 퇴직금이나 은행이자보다 높은 수익률로 더 늘어난 노후 재원을 만들 수 있어요. 추가로 자비로 더 납입도 가능하고요.  IRP계좌를 운용할 때 받는 혜택도 있어요. 재직시 연말정산을 받을 수 있거든요. 연간 900만원(연금저축 금액 포함)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어요. 연봉이 5500만원 이하면 16.5%, 초과하면 13.2%를 공제돼요. 연간 900만원을 채운, 5500만원 이하 연봉 근로자라면 최대 148만 5000원의 혜택을 받게 되는 거죠. 유의할 점은, 55세부터 연금 수령을 하지 않고, 일시금으로 퇴직금을 수령할 계획이 있다면 연말정산은 받지 않는 게 좋아요. 중도해지하면 기타소득세를 내야 하는데요. 연말정산으로 받은 세액공제 혜택 만큼 다시 토해내게 되거든요. 특히 연봉 5500만원 초과자의 경우, 13.2%공제 혜택을 받았는데 중도해지하면 기타소득세로 16.5%를 내야 하니 오히려 손해가 되고요.  ◇ 상품운용과 디폴트옵션 DC형이나 여러 회사를 거치는 동안 쌓아둔 기존 IRP계좌를 갖고 있다면 매년 적립금을 어떻게 투자하고 운용할지 스스로 정해야 하는데요. 운용방법은 6개월(반기)마다 바꿀 수 있어요. 퇴직연금사업자(금융사)는 반기마다 1회 이상 각각 위험도와 수익구조가 다른 3가지 이상 적립금 운용방법을 가입자에게 제시해야 하고요.  DC형 퇴직연금 운용 상품은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으로 나뉘는데요. 위험자산(주식, ETF, 펀드 등)은 최대 70%까지, 안전자산(채권, 예·적금)은 반드시 30% 이상으로 구성해야 해요.  '디폴트옵션'이란? DB형은 이미 퇴직급여가 확정돼있으니, 수익률을 고민할 이유가 없지만, DC형(IRP가입자 포함)은 근로자가 어떻게 투자하고 운용하느냐에 따라 추후 받을 수익이 달라져요. 문제는 직장인 상당수는 전문투자가가 아니기도 하고, 일하느라 바빠서 상품 투자까지 신경쓸 여력이 부족할 때가 많다는 거예요.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모르는 경우도 많고요.  이렇게 방치하면, 수익률이 떨어져서 기존 퇴직금 제도(혹은 DB형)에서 받았을 돈보다 오히려 줄어드는 불상사가 발생하기도 해요. 이를 방지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가 바로 '디폴트옵션'이고요. 사전지정운용제도라고도 해요. 2023년 7월 12일부터 시행됐어요. 적립금을 어떻게 언제 사고 팔지 직접 신경쓰기 어려운 가입자는 사전에 정부심의를 거쳐 승인된 '디폴트옵션' 상품을 지정할 수 있어요. 그러면 그 상품에 따라 금융회사가 적립금을 자동으로 운용해줘요.  '디폴트옵션'은 ①위험성향을 고려해서 ②공시 수익률을 비교해서 고르는 게 중요해요. 저위험상품일수록 예금, 채권 등 안전자산 비중이 높고, 고위험상품으로 갈수록 펀드 등의 구성 비율이 높아져요.    디폴트옵션 상품 유형  ① 초저위험상품(원금보존 중시형): 정기예금 등  ② 저위험상품(투자 손실에 민감한 유형) ③ 중위험상품(우수한 장기 성과 중시) ④ 고위험상품(높은 수익률 추구, 장기투자시)  안시은 기자 [email protected] 일잘러들은 다 본다는 직장인 필수 뉴스레터, 구독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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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은 넘치는데 차별에 박봉, 다들 이런가요?
[별별SOS] 98. 상사 퇴사 후 혼자 일 떠맡는데 보상은 없어요
직장인으로서의 삶을 살다보면 별별 일들이 다 있죠. 퇴근하고 혼술 한 잔, 운동이나 명상 10분에 훌훌 털어낼 수 있는 일이 있나 하면, 편히 쉬어야 할 주말까지 주먹을 불끈 쥐게 하는 일들도 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해결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나요? 혼자 판단하기 어려워서, 다른 직장인들의 생각은 어떤지 조언을 들어보고 싶나요? <컴퍼니 타임스>에게 별별 SOS를 보내주세요. <컴퍼니 타임스>의 에디터들이 직장인들에게 대신 물어보고, 더 나은 직장생활을 위한 방향을 함께 고민합니다. >>⭐별별SOS에 사연 보내기(링크)<< >>⭐별별SOS 지난 사연 모아 보기<< 이 악물고 버티는 게 답인지 궁금해서 사연을 보내게 됐어요. 제가 소속된 팀은 남녀 각 1명씩 체계로 운영됐는데, 2년 전 남자 상사가 해고되면서 지금은 제가 원래 하던 영업관리 직무에 회계 업무까지 혼자 도맡고 있어요. 외부 세무사 없이 자체 기장을 해서 회계도 하고 있고 세무 신고, 인사(도급사 급여산정, 데이터 관리, 연말정산 등), 안전보건관리, 예산(손익자료, 1년 예산 짜기), 영업관리(영업마감, 세금계산서 발행, 주문 등 기타 영업팀 사무), 구매 업무(발주)를 하고 있어요. 평균 연령도 높아서, 웬만한 서류 업무는 다 제가 해요. 소모품 관리나 전화 응대, 기안서 작성 등 기타 업무, 각종 보고서 및 자료 만들기까지 어지간한 일은 다 제 몫이고요. 이런 상황인데 일만 생기면 다들 저만 찾아서 번아웃도 온 것 같아요. 하루에 업무만 15개 이상 쳐내듯이 하고 있는데도, 월급은 가장 적고 극강의 남초회사인데 여자라는 이유로  7년 차지만 언제 승진이 될지도 몰라요. 인사팀과 면담은 했지만 나중에 좋아질 거니까 이해해 달라고만 해요. 회사가 복지를 점점 신경쓰는 모습도 보이고, 여직원 차별의 심각성도 알고 있고 격차를 줄인다는 말도 들었지만 제 입장에선 제대로 된 성과 인정을 못 받는 것 같아서 답답해요. 이번에 제겐 높은 연봉인상률을 적용해 줬다지만, 기존 월급이 워낙 적어서 체감하기도 어려워요. 원래 이 정도 업무를 혼자서 다들 하나요? 업무에 치여 죽을 것 같아서 고민이에요. ⭐10+년 차 에디터 #평점 2점대 회사 여럿 경험한 직장인 #JPHS 애널리스트 유형 (JPHS 테스트가 궁금하면 ▶여기◀)  #Z세대와 조금 멀리 있는 M세대 '나만 이래?' '다들 이런가?' 하는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면 어딘가 고장났거나, 문제가 있다는 신호예요. 직감은 생각보다 무섭잖아요. 느낌적인 느낌이 늘 들어맞진 않다지만, 몸이 보낸 확실한 경고도 있으시고요. 바로 번아웃이요. <잘 나가는 조직은 무엇이 다를까>(제니퍼 모스 저)란 책에선 번아웃의 6가지 근본 원인으로 ▲과도한 업무량 ▲통제력 상실(마이크로 매니징) ▲보상 또는 인정 부족 ▲빈약한 인간관계 ▲공정성 결여 ▲가치관 불일치를 꼽고 있어요. 별별이님께도 해당되는 원인이 있는 것 같죠? 상식적으로 회사가 어려워서 비상 경영에 들어간 상황이 아니라면, 나간 자리는 채우는 게 맞고, 혼자 일을 맡았다면 그에 합당하게 승진이나 처우 개선 등이 필요하죠. 그게 아니라면 과도한 일을 줄이거나, 최소한의 교통정리라도 해줘야 하고요. 무너진 R&R을 바로 잡고, 팀내에서 해결할 수 있는 일들은 그 안에서 소화하도록 해야 해요. 문서 작업 같은 사소한 타 팀 업무까지 넘어오는 건 분명 문제거든요. 임금도 성별로 차등을 두는 게 아니라, 어떤 일을 어떻게 얼마나 하는지, 성과로 결정이 돼야 하고요. 다른 걸 다 떠나서, 번아웃이 온 건 무리하고 있다는 뜻인데, 아프면 결국 개인이 감당해야 하는 몫이 돼요.  생각해 보니 저도 사회 초년생 때 별별이님처럼 동료가 권고사직으로 퇴사하면서 2명 몫을 해내야 했던 때가 있었어요. 어릴 때라 뭘 몰라서 묵묵히 참고 해내야 한다고 생각하고 버텼는데, 결국 장기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건강이 상하고서야 이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에 탈출했어요. 회사는 장밋빛 전망을 던지다가, 안 되니까 책임감을 지우며 붙잡으려 했지만요. 마침 이직 제안이 와서 옮긴 후 든 생각은 '진작 퇴사할 걸'이었어요. 비교 대상이 생기니까 이전 회사가 얼마나 일하기에 좋지 않았는지 체감했거든요. '세상에 회사는 많다'는 진리를 다시금 깨달은 거죠. 그리고 업무량이 과도한 회사가 있어도, 회사마다 처우도 다 다르고, 대응방법도 달라요. 야근을 해도 정시출근하게 하는 곳이 있고, 어떤 곳은 초과근무한 만큼 휴가를 주거나 수당(포괄임금제 아닌 경우)을 주기도 하죠. 이런 차이가 '일하기 좋은 회사'를 만든다고 생각해요. 그중에서도 사내문화처럼 살아온 배경, 경험이 눈에 보이지 않게 영향을 미치는 것들은 변화 속도가 느려요. 회사가 달라졌다는 말이 나올 때를 보면, 경영진이 교체되거나 전사적 어젠다가 바뀌는 등 위에서 물줄기를 틀었을 때가 많아요. 실무진의 100마디보다 대표의 1마디의 힘은 강력하잖아요. 때문에 회사 차원에서, 특히 위에서 바꾸려는 움직임이 당장 없고, 별별이님이 개선 요구를 다시 해보셨을 때 "검토해 보겠다" "기다려 달라"처럼 불확실한 미래형 말만 가득하다면, 버티지 말고 이직을 고민해 보시면 좋겠어요. 마냥 버티는 게 능사가 아니거든요. 이직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왜 이 일을 하기로 결정했는가?' '이런 상황에서도 이 회사에 다니는 이유는 뭘까?'도 같이 고민해 보세요. 현재 회사에 남기로 결정했을 때 향후 커리어에서 별별이님의 가치는 오를지, 떨어질지도 고려해 보시고요. 그러다 보면 답이 의외로 쉽게 나올 수도 있어요. 혹시 이직을 시도해 보셨는데 원하는 방향으로 일이 잘 안 풀리시는 거라면, 서류에서 고쳐야할 부분은 없는지, 전략적으로 더 나은 방법이 무엇인지 주변에 조언도 구해보시면 도움되실 것 같아요. 물음표가 남지 않는 선택을 잘 하시면 좋겠습니다. 힘내세요! ⭐8년 차 직장인 #T와 F의 4:6 황금비율을 자랑하는 ENFP #JPHS '컨트롤타워' 유형 (JPHS 테스트가 궁금하면 ▶여기◀) #Z세대와 멀지 않은 M세대  역대 별별SOS 사연 가운데 가장 디테일하게 업무 리스트를 남겨주셨는데요. 하나하나 읽어보니, '대체 이 업무들을 어떻게 혼자 다 소화하고 계신거지?!'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고요. 지금 제 옆에 계신다면 너무 고생했다고, 장하다고 어깨 토닥토닥해드리고 싶어요. 별별이님의 상황을 제가 다 알 수는 없지만, 해드리고 싶은 얘기가 2가지 정도 떠오릅니다. 먼저, 회사가 별별이님의 노고를 깨닫게 했으면 좋겠다는 건데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은 회사 내에서는 통용되지 않는 것 같아요. 티내지 않고 모든 일을 묵묵히 해내기만 하면 회사는 정말 모르거든요.  회사 관점에서 볼 때 일이 어떻게든 잘 굴러가고 있다면, 굳이 충원해야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게 사실이니까요. '회사에 당장 얼만큼의 이익을 가져다주는가'만을 기준으로 인력을 배치하는 회사라면 더더욱이요.  그러니까 결국 회사가 별별이님이 얼마나 많은 업무를 처리하고 있는가를 알 수 있어야 하는데요, 이미 인사팀과 면담을 진행하셨다고요. 어떤 식으로 논의하셨는지가 중요할 텐데요. 만약, 단순히 '일이 너무 많아서 힘들다', '이런 일들을 혼자 다 커버해야 한다'라고만 말씀하셨다면 다음 번에는 조금 더 강력한 필살기를 준비해보시길 추천하고 싶어요.  예컨대, 각 업무별로 매일 얼마 만큼의 시간이 투입되는지 정리해보세요. 그럼 얼마나 심각한 업무 과부하가 발생하고 있는지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겠죠. 해당 자료를 바탕으로 인사팀에 인력 충원을 요청하면 한층 설득력이 생길 거예요. 그리고 이보다 더 효과적인 방법은 "인력을 충원하는 것이 회사에 더 큰 이익을 가져다준다"고 설득하는 건데요. 산발적인 업무를 한 사람이 맡아서 진행하기보다 R&R을 효율적으로 분배하여 둘이서 진행했을 때 업무 퀄리티와 비즈니스 가치가 훨씬 높아질 것이라고 이야기해보는 거죠. 쉬운 과정은 아니겠지만, 회사 안에서는 상대방을 이성적으로 납득시켜야만 원하는 바를 쟁취할 수 있더라고요.  아주 극단적이긴 하지만, 이런 방법도 있어요. 며칠간 별별이님이 작정하고 자리를 비워보는 거예요. 천재지변이나 피치못할 사정이 생겼다며 2~3일간 줄연차를 내면 아마 별별이님 회사에는 거대한 싱크홀 수준의 업무 공백이 생길 겁니다. 별별이님이 얼마나 많은 업무를 혼자 소화하고 있었는지, 업무를 백업해 줄 인원이 얼마나 절실한지 회사도 피부로 깨닫게 되겠지요. 다만, 이 방법은 정말 다른 수가 없다고 느껴질 때 최후의 카드로 쓰시길 바라요. 여기까지 회사에 별별이님의 업무 과부하를 어필하는 방법을 제안드려 봤는데요. 한 가지 더, 별별이님의 커리어 방향성에 대해서도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 많은 업무를 다 소화하고 계신 걸로 미루어 보아, 별별이님은 분명 역량과 책임감이 뛰어난 분이실 것 같아요. 그런 별별이님이 꿈꾸는 커리어 목표는 무엇인가요?  하루하루 내게 주어진 책임을 다하고, 다양한 업무 경험을 쌓는 건 물론 대단한 일이에요. 그렇지만 7년 차에 접어드신 만큼, 본인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성장해나가고 싶은지, 어떤 목표를 이루고 싶은지 조금 더 치열하게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을 것 같아요. 이제는 주니어가 아니라, 시니어의 레벨을 향해 달려가고 계신 거니까요. 내가 어떤 분야에서 전문가 혹은 리더가 되고 싶은지 진지하게 고민해보시면, 지금 회사에서 혹은 다른 회사로 이직해서 본인의 직무 역량을 어떻게 키워나가야 하는지 보다 뚜렷한 목표를 삼으실 수 있을 겁니다. 본인의 역량이 뾰족해지면 회사가 내게 기대하는 영역도 뚜렷해져요. 잡다한 일을 다 해내길 바라는 게 아니라, 반드시 이 직원이 해줬으면 하는(남들보다 탁월하게 잘하는) '그 일'에 역량을 집중해주길 기대하죠. 별별이님도 자신만의 가치를 찾아서 날카롭고 선명하게 벼리시기를 바라요. 분명 언젠가는 확고한 목표를 바탕으로 탁월한 성과를 내고 회사로부터 인정받는 인재가 되실 수 있을 겁니다. 화이팅입니다! ⭐<별별SOS> 지난화 보기⭐ 89. 열심히 하는 사람에게만 일이 몰리는데, 보상도 없어요 90. 부사수가 밤에 안 자고, 회사 와서 대놓고 졸아요 91. 수당없는 승진, 대가는 과도한 업무와 책임뿐… 함께 울고 웃고…공감 사연 1위는? 92. 팀장 퇴사 후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어요 93. 8개월 차 신입, 월급이 밀리는데 어쩌죠? 94. 경력 이직했는데 눈치 보이고 위축돼요 95. 직장인의 연애는 다 이런가요? 96. 회사 사람들과의 벽을 허물고 싶어요 97. 1년 후배에게 인사평가에서 밀린 후 괴로워요 98. 일은 넘치는데 차별에 박봉, 다들 이런가요? 99. 다음은 어떤 고민? 매주 금요일 연재 중  일잘러들은 다 본다는 직장인 필수 뉴스레터, 구독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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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에 반전! 대하소설급 커리어 스토리…이렇게 된다고?
[직장해방일지] 엔조이소프트 미래전략본부의 유영준 부장
FIND YOUR PLANET. 세상 모든 사람들이 천직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게 잡플래닛의 목표인데요. 취업과 퇴사, 이직이라는 일련의 과정이 사실 ‘내게 딱 맞는 행성을 찾아 떠나는 여정’이라고 생각해보면, 제법 낭만적으로 느껴지기도 해요. 그러니까, 본인만의 여정에 나선 우리 독자 요원님들은 모두들 로맨티시스트인 셈이죠. 잡플래닛을 지키는 JP요원보다 훨씬 더요! <컴퍼니타임스>는 각자의 행성을 찾고 있거나, 결국 찾아냈다고 외치는 독자 요원님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었어요. 그리하여 스타트를 끊게 된 독자 인터뷰 시리즈 ‘나의 직장해방일지’. 매주 발행되는 뉴스레터 <주간 컴퍼니타임스> 구독자분들을 대상으로 사연을 받았는데요. 정말 많은 독자 요원들의 신청이 이어졌어요. 때론 유쾌하고 때론 처절한 우리네 파란만장 이직·퇴사 스토리, 하나하나씩 같이 귀 기울여 봐요. 이 모든 각자의 우주 속에서 생각지도 못한 삶의 영감을 발견할지도요!   ‘'직장해방일지' 인터뷰 시리즈의 두 번째 주인공. 수많은 사연 중 단연 눈길을 사로잡았는데요. 일단 한번 보세요.  ✉️ 프로축구단 재활트레이너→특급 호텔 요리사→창업→탑차 운전→C레벨→IT회사 영업 프로축구단 재활트레이너를 하기 위해 굉장히 많은 노력을 했는데, 막상 새로운 도전을 결정하기에 그리 많은 고민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나이가 들고, 처와 자식이 생기고, 창업을 해서 별로 좋지 않은 결과를 보기도 했고, 재취업을 해서 잘 유지하다가도, 어느새 1톤 탑차를 몰기도 했습니다. 얼마 전까지는 작은 회사의 C레벨 관리자를 했는데, 이렇게 끄적이다 보니, 참 많은 경험을 했네요. 담담하게 쓰인 짧은 글에서 범상치 않음이 온몸으로 느껴졌는데요. 축구단 재활트레이너를 하다가 특급호텔 요리사가 되더니, 창업을 하고 나중에는 탑차 운전을 하다 회사의 C레벨 관리자가 됐다니 '이게 어떻게 한 사람 이력서에 담길 수 있는 내용이지?' 싶더라고요. 사연을 보자마자 이분은 진짜 만나봐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어요. 정말 궁금했거든요.  아니나 다를까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반전에 반전이 거듭되는 대하소설 급 커리어 스토리였는데요. 어느 직장인들처럼 그의 의지대로 된 일도, 어떻게 이렇게 꼬일까 싶은 안타까운 상황까지 그야말로 믿기 힘든 롤러코스터같은 인생 이야기. "허투루 한 경험은 없었다"는 그의 말에서 뭔가 모를 감동까지 느껴졌습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엔조이소프트 미래전략본부의 유영준 부장님입니다. 99학번 1980년생 유영준 요원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 보내주신 이력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축구단 재활 트레이너를 하다 요리사를 하다 지금은 IT회사에서 일하신다고요.  학교에서 운동을 했어요. 장대높이뛰기 선수였죠. 체고와 체대를 졸업했고요. 체육계가 진로 폭이 넓지가 않아요. 주로 교수나 코치, 체육 선생님 같은 지도자 코스를 밟는데, 그건 썩 눈에 들어오지 않더라고요. 대학 때 앞으로 뭘 해야 하나 고민을 했는데, 스포츠의학이 보였어요. 치료를 받으러 갔다가 운동처방사들을 보고 이런 진로도 있구나 생각을 하게 됐죠.  관심이 생겨서 스포츠의학회에 등록하고, 강의도 듣고 많이 쫓아다녔어요. 그러다 대학교 4학년 때 스포츠클리닉에 인턴으로 들어갔어요. 뭐 아는 게 있었겠어요, 그냥 가서 부딪힌 거죠. 아침 일찍부터 일하고 밤에는 공부하고, 해부학을 공부하는데 영어로 근육이며 신경이며 용어들부터 생소하니 지금 생각해도 열심히 했어요. 아침마다 발표를 시켰거든요. 아마 '얘 당연히 모르겠지' 하면서 시켰던 거 같아요. 맨날 나만 시켜... 하여튼 그러다 트레이너 자격증을 따서 SK를 모기업으로 하는 프로축구단 재활트레이너로 들어가게 됩니다.    - 프로축구단 재활트레이너면 축구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꿈의 직장일 것 같은데, 졸업 후 바로 들어갔다니 대단하신데요?! 운이 좋았죠. 제가 99학번이거든요. 그때 한국에 14개 축구단이 있었어요. 구단마다 트레이너는 1~2명이니까 TO가 적었죠. 조금씩 트레이너를 제도화하려던 때였고요. 그때 SK에너지 구단이 부천에 있다가 제주로 연고를 옮기던 때라 틈새가 있었달까요? 제주도 가려는 사람이 별로 없었거든요. 하하. 그때가 정해성 감독님이 계실 때인데, 히딩크 사단 아시나? 하여튼 대기업이라 처우도 좋고, 각종 복지 포인트에, 명절이면 선물도 집으로 보내주고, 어디 간다고 하면 정장도 쫙 맞춰주고, 아, 좋았어요. 그런데 제가 육상 개인 종목을 했잖아요. 축구 같은 단체종목이랑 분위기가 많이 달라요. 개인 기록이 중요하다 보니 같은 방 쓰는 친구라도 경쟁자죠. '내가 얘보다 빨라야 돼' 이런 게 있어요. 체벌 같은 것도 별로 없고 좀 부드러운 편이고요.  그런데 축구는 단체 종목이잖아요. 팀워크가 중요하고 단체 체벌도 종종 이뤄지던 때기도 하고, 분위기가 좀 거칠다고 할까. 어느 날은 결과가 안 좋다고 선수고 스텝이고 다 머리를 깎으라 그러고. 지금은 나아졌을 텐데 20년 전이잖아요. 이런 게 좀 안 맞는 것 같았어요.  또 트레이너는 음지를 즐길 줄 아는 사람이 해야 돼요. 선수들을 살뜰하게 챙겨주고 보듬어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요. 근데 저는 선수들을 보면 그냥 후배 같은 거예요.    결정적으로 제주도에 있다 보니 구단 생활 말고는 제 생활을 찾기가 힘들었어요. 경기 결과에 따라 주말이고 평일이고 제 시간이 없어요. 어린 나이에 좀 답답했죠. 나름 재미도 있고 근무 환경도 좋긴 한데, 여기 오고 싶어 하는 애들이 많은 것도 알겠는데, 이렇게 앞으로 20년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 봤는데 좀 고민스럽더라고요. 어렸죠.  선배들을 보니 가정을 꾸리기도 힘들고, 오래 일해도 트레이너로서 한계도 분명히 느껴지고요.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외국에 나가보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29살쯤 호주로 갑니다.  - 축구단을 그만두고 호주로 유학을 가신 건가요? 29살에 유학이라니 쉽지 않은 결정이셨을 것 같아요. 족병학, 족부의학쪽을 공부해야겠다 싶어서 호주로 갔어요. 가기 전에 축구단에서 일하면서 영어 공부를 했거든요. 나름 자신감을 가지고 영어 테스트를 봤는데 엘리멘트리(elementary·초급) 등급이 나오더라고요. 아, 수치스러운 역사죠.  하여튼 그래서 어학연수를 먼저 했어요. 9개월쯤 걸린다던데 전 6개월만에 IETLS 5.5를 받고, 호주 대학 입학에 필요한 조건을 갖췄어요. 유학원에서 바로 학교를 연결해 줄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 와, 그럼 호주에서 의대에 들어가신 거예요?! 아니, 안 갔어요.  -네? 왜요?  거기서 만난 친구들과 얘기를 하는데, 얘들은 '르 꼬르동 블루'(세계 3대 요리학교)에 가려고 공부한다는 거에요. 듣다 보니 '괜찮은데?' 싶더라고요. 전 이미 입학 조건이 됐거든요. 또 거기서 2년 3개월 과정을 들으면 영주권을 줬어요. 영주권이 있으면 장학 제도 혜택도 받을 수 있고요. 그럼 나중에라도 공부는 장학금 받아 가며 할 수도 있겠는데 이런 생각도 들고. 그래서 르 꼬르동 블루에 원서를 내봤는데 됐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공부하는 게 힘들어서 현실적인 타협을 한 거죠. 그렇게 요리를 시작합니다.    - 아무리 그래도 갑자기 요리요?  그런 거죠. 르 꼬르동 블루에 다니면서 일을 했어요. 돈도 필요했고 재학 중에도 커리어가 있어야 계속 이어질 수 있는 구조거든요. 그런데 하다 보니 '아 요리는 정말 요리를 사랑하는 친구들이 해야 하는 거구나' 싶더라고요. 아니, 얘들은 돈이 생기면 좋은 칼, 요리 도구 같은 걸 사요. 저랑은 다르더라고요.  그때 지구의 배꼽이라 불리는 에어즈락(울룰루)에 있는 에어즈락 리조트에서 일했어요. 호주에서 관광지로 유명한 곳인데 오지거든요. 사람도 없고. 그때 이민법이 바뀌면서 바로 영주권이 나오는 게 아니라 2년을 더 일해야 영주권이 나오게 됐어요. 학교 졸업하고 리조트에서 2년을 더 일해야 영주권을 받을 수 있게 된 거죠.     - 아, 그럼 거기서 일하고 영주권을 받으셨군요? 아니죠. 저는 한국에 돌아옵니다.  - 앗?! 왜요? 그때 한국 이랜드 외식 사업부에 취업을 했어요. 이게… 사막에서 살려니까 힘들더라고요. 그때 교대근무를 하는데 새벽 2시에 일어나서 새벽 4시부터 오후 1시까지 일하고 집에 와서 잠만 자고 또 출근하고, 이런 삶이었거든요. 거기다 호주가 진짜 너무 추웠어요. 호주 가보셨어요? 겨울에 진짜 너무 추워요. 어휴 지금 생각해도 춥다.  지금 생각해 보면 간절함이 부족했던 것 같아요. 제가 못 버틴 거죠. 같이 일하던 유부남들은 잘 버티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힘들고, 내 삶은 전혀 없고, 그때 만나던 여자 친구는 한국에 돌아간다고 하고, 그러던 차에 한국 회사에 원서를 넣었는데 된 거예요. 그래서 호주에서의 4년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왔죠.   - 그럼 그때부터 이랜드에서 요리사로 일을 시작하신 건가요?  사실 이랜드에서는 거의 일을 안 했어요.  - 네?  한국에 왔는데, 스타트업을 하는 친구가 있었어요. 지금은 창업 관련 유투버로 활동하는 친구인데, 그 친구가 치킨 프랜차이즈 창업을 했어요. 그 일을 같이하게 됐죠. 2013년이니까 벌써 10년 전이네요. 소보루치킨이라고 오븐구이 치킨이었어요. 그때 목표가 매장 100개를 런칭하는 거였어요. 처음엔 바쁘게 잘 됐죠. 매장 수가 늘어나니까 경쟁 업체 방해로 닭을 못 받게 되서 닭을 찾아 헤매기도 하고, 하루에 닭 100마리씩 튀기고, 온통 닭이었던 시절이었죠.  그때 프랜차이즈 업계에 대해 많이 배웠어요. 1년 반쯤 같이 하다가 사업이 힘들어지면서 친구는 친구대로 하고 저는 나와서 여성 전용 피트니스 프랜차이즈인 커브스 코리아에 취업을 했어요. 여기서 한국의 직장생활을 사실 처음 경험해 보게 된 거죠.  -어떠셨어요?  그때 이미 나이가 30대 중반, 나이는 있는데 첫 사회생활이잖아요. 사원으로 시작하려니 뭔가 혼자 억울한 시간이었죠. 근데 영업을 처음 해봤는데 성과가 잘 나왔어요. 한 달에 몇 개씩 계약을 따내고 혼자 몇억씩 벌어오고 회사에서 꽤 인정을 받았죠. 진급도 빨리 됐고요. '아, 이런 맛이구나' 싶더라고요. 그냥 자연스럽게 했어요. 거기서 상품기획팀의 박00 대리를 알게 되고... 이분이 지금 제 와이프입니다.  하여튼, 제 일이 가맹점을 찾아 계약을 따오는 일이잖아요. 보니까 가맹점들이 돈을 잘 벌더라고요. 실제 동료들이 커브스 헬스클럽을 오픈했어요. 잘 되더라고요. 그래서 나도 해야겠다, 퇴사하고 클럽을 오픈했죠.    -와, 본사 직원이 직접 오픈했으면 말 다 한 거죠. 진짜 잘 되셨을 것 같은데요.  그런데 이게 잘 안됐어요. 나중에 보니 상권 분석이 잘 안됐더라고요. 제가 잘못 읽었죠. 저뿐만 아니라 그 지역이 자영업자들의 무덤이었어요. 수도권 신도시였는데 소비가 많은 동네가 아니었어요.  클럽은 적자인데, 아기가 태어나고, 임대료 감당도 안 되는 거예요. 그래서 클럽은 아내에게 맡기고 저는 돈을 벌러 나왔죠.  -무슨 일을 하셨어요?  요식업 프랜차이즈에 영업사원으로 들어갔어요. 기본급은 엄청 짠데 계약을 따오면 수당을 받는 식으로. 근데 또 제가 꽤 잘 벌었어요. 많이 벌 때는 월 천 훌쩍 넘게도 벌고, 적은 달은 또 적고. 물론 스트레스도 컸어요. 수익이 들쑥날쑥하다 보니 좀 안정적이면서 괜찮은 회사로 옮기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다른 프랜차이즈로 옮겼어요. 죠스푸드 아시죠?  -죠스떡볶이! 저 떡볶이 진짜 좋아해요!  맞아요. 죠스푸드에 가게 됐어요. 죠스푸드 매장이 500개 정도 됐을 때, 잘 나갈 때였죠. 그때 나상균 대표님이 직원 교육에도 투자를 많이 했어요. 그때 매주 목요일 아침에 업계 유명한 분들을 모셔서 강연을 했는데, 그때 많이 배웠어요. 좋은 시간이었어요. 아 지금 생각해도 좋네요. 나 대표님이 직원들 처우에도 신경을 많이 썼고 좋은 인력들에게 좋은 기회를 많이 줬던 것 같아요.  그런데 그때 내부적으로 텃세가 좀 있었어요. 영업 쪽에서 괴롭히는 최악의 방법이 고객 데이터베이스(DB)를 안 주는 거거든요, 거기서 실적이 나오는데. 제가 들어갔을 때 그거 때문에 나가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그게 제 상황이 되더라고요. 회사가 층마다 ID카드가 달랐는데, 제가 영업인데 영업본부 사무실에 들어갈 수가 없었어요. ID카드가 안 돼서. 그렇게 있으니까 몸이 아프더라고요. 결국 나와서 다른 회사에 갔어요. 그런데 얼마 안 돼서 이직한 회사가 상황이 어려워져서 정리해고가 됐어요.  와, 이때는 정말 힘들더라고요. 그때 아직 클럽 차린 게 정리가 안 돼서 실업급여도 못 받았거든요. 가게는 계속 적자였고, 내놨는데 안 나가는 상황이었어요.  - 아...이야기만 들어도 너무 힘드셨을 것 같아요.  진짜 스트레스가 극심했던 게, 커리어가 1년 단위로 뚝뚝 끊긴, 대한민국에서 가장 안 좋은 이력서가 만들어진 거죠.  - 아 진짜 듣는 저도 속상한데요. 뭐가 상황이 자꾸 꼬였네요.  심란한 상황이었는데, 그때 마침 2018년 동계올림픽이 열렸어요. 거기서 선수단 차량을 운전하는 드라이버를 뽑는다는 거예요. 영어를 할 줄 알면 돈을 더 준대요. 그래서 갔죠. 두 달 일해서 집에 생활비 가져다주고, 이제 뭘 해야 하나 하던 차에, 예전에 알던 사장님하고 연락이 됐어요.  치킨 프랜차이즈 할 때 회사에 오븐 납품해 주시던 분이었는데, 와서 전기 기술을 배워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 밑에 들어갔죠. 이게 상업용 오븐 배달하고 설치하는 일인데, 하나에 100㎏씩 나가는 오븐 짊어지고 다니면서 설치하고 AS하고 한거에요. 처음엔 하라는 대로 했는데 나중에 알게 됐죠. '아, 이거 잘못하면 감전돼서 죽을 수도 있겠구나...' 그때 탑차를 운전하게 된 거고요. 스틱 운전도 처음이었는데 탑차잖아요. 운전부터 기술까지 다 새로 배우는 거였어요. 탑차에 오븐 싣고 다니면서 되게 순수하게 다른 생각 안하고 열심히 일했어요. 우리 사장 돈 잘 벌게 해주고 싶었고요.  - 와, 진짜 대단하신거 같아요...  와이프랑 아이가 있으니까, 뭐든지 했죠. 그쯤에 다행히 가게가 정리됐어요. 손해보고 넘겼는데 그래도 진짜 시원했어요. 그리고 춘천으로 이사를 갔어요. 아내 고향이 춘천이었거든요. 당장 생활비나 생활 환경이나, 아이 키우기에 춘천이 낫겠더라고요. 그러면서 저는 춘천에서 서울 영등포로 출퇴근을 하게 됩니다.  - 춘천에서 서울 영등포까지 매일 출퇴근을 하셨다고요???  그랬죠. 그때 진짜 무식하게 일했어요. 그때 하루 만에 대구, 부산, 목포갔다 서울 올라온 적도 있어요. 한 1년은 삼각김밥이랑 사발면만 먹고 살았어요. 삼각김밥 900원에 사발면 900원, 해서 점심값 1800원. 그렇게 살다 보니 아프더라고요. 그때 대상포진도 걸렸어요.  - 아... 아빠는 강하다! 저 잠깐 눈물 좀 닦고...  그러던 와중에 전에 같이 일했던 분께 연락이 왔어요. 다른 프랜차이즈로 옮겨서 팀을 꾸리는데 오라고. 2주 안에 오라고 하더라고요. 급여나 처우 조건이 훨씬 좋았어요. 빨리 오라니까 가기로 하고 사표를 냈죠. 근데 마지막에 대표가 '노'를 하면서 입사가 무산됐어요. 사실 이 분이 전에 같이 일할 때도 저를 그만두게 한 분이었거든요. 이번에 또 이렇게...  - 와... 이건 악연인가요...  다른 회사 가라며 소개를 해주는데, 같은 영업인데 직책이며 처우며 다 낮춰서, 전문용어로 후려친다고 하는데, 입사하라는 거예요. 그런데 그렇게는 못 가겠더라고요. 탑차 운전보다 조건이 좋은데, 그래도 그렇게는 안 되겠는 거예요.  그래서 뭐 어떻게 해요. 뭐든 해야 하니까 여기저기 일자리를 찾았죠. 2019년쯤 빨래방이 엄청 유행이었잖아요. '워시엔조이'라는 셀프빨래방 프랜차이즈인 코리아런드리에 영업으로 들어갔어요. 그때 오라고 해서 갔는데, 그냥 주말에 사업 설명회 하니까 오래요. 급여나 처우 조건 같은 이야기는 뭐 없어요. 그래도 저는 일을 해야 하니까, 갔죠.  - 그럼 연봉은 얼마나 되지도 얘기 안 하고 일을 시작하신 거예요?  그렇죠. 지금 보면 그런 게 다 테스트인 거예요. 얼마나 할 의지나 생각이 있나 뭐 그런. 그냥 그렇게 시작했어요. 초반에는 힘들었어요. 집이 춘천이잖아요. OJT 끝나면 새벽 1시, 일 끝나면 밤 12시, 집을 못 가는 거예요. 사우나에서 자고 하다가, 서울에 방을 구해야겠는데 집 보러 갈 시간도 없고 자리 비우기에 눈치는 보이고, 인터넷으로 보증금 200만 원에 월세 30만 원짜리 방을 찾아서 연락해 두고 서울에 있는 가족한테 연락해서 집 계약 좀 대신해달라 그랬어요. 그래서 가족이 계약하고 저는 나중에 집 찾아가서 자고. 그렇게 집을 구했어요. 대안이 없었으니까요.  - (눈물을 훔치며) 일은 좀 어떠셨어요?  일단 살아야 하니까, 뭐든 보여줘야겠고. 열심히 했죠. 죽은 DB라고 하는데, 회사에 5년 동안 쌓여있던 DB를 찾아서 하나하나 전화해서 살려서 계약하고 그랬어요. 그러다 회사가 NHN에서 50억 투자를 받았어요. 투자가 들어오고 제 실적이 좋으니까 처우가 좋아지더라고요. 주택, 차량 지원도 해주고 그러면서 생활이 좋아지더라고요.  그때 회사가 스웨덴 가전회사인 일렉트로룩스의 아시아 최대 딜러사였어요. 1년에 빨래방이 100개씩 생기던 시절이거든요. 매장 하나에 세탁기가 6세트는 들어가니까, 기본 600개는 깔아놓는 거예요. 그러니 그 회사 입장에선 저희가 아시아 탑인 거죠. 여기저기 출장도 다니고 재미있었어요.  진급도 계속 했어요. 부장, 본부장, 그리고 그룹장이 됐죠.  - 와, 그룹장까지 얼마나 걸리신 거에요? 2년 반, 3년쯤 걸린 것 같아요. 그때 이런저런 레퍼런스들을 많이 만들었어요. 개인들이 이용하는 빨래방이 주 사업이었는데, 이걸 대기업 브랜드 아파트들, 제약회사 같은 기업 쪽으로 확대를 했어요. B2B 볼륨을 키운 거죠.  아파트 건설 현장에 가면 다 30년 차 현장소장, 이런 분들이랑 얘기를 해야 하거든요. 이분들 세계의 용어를 할 줄 모르면 대화가 안 돼요. 이 공간에 장비를 어떻게 넣고 배수구를 빼주고 규정이 어떻고 이런 얘기가 통해야 일이 돼요. 그래서 캐드(CAD)를 독학으로 배웠어요. B2B를 하려면 이게 필요하겠더라고요. 또 세탁 쪽 지식이 필요하다 싶어서 세탁 기능사도 땄어요.  -아니, 일하면서 CAD를 독학으로 배우고 세탁 기능사까지 따셨다고요?  제가 국가 공인 세탁 기능삽니다. 이게 일할 때 명함에 딱 적어놓으면, 전문성 있어 보이잖아요. 상대방이 절 전문가로 본다는 게 영업에선 중요하거든요. 열심히 했죠. 퇴근하면 다음 날 할 거 미리 해두고, 공부하고. 가족들은 주말에만 보니까 퇴근 후 할 일이 없었거든요. 집보다 사무실이 더 좋기도 했고. 그냥 사무실에서 공부하고 일하고 그냥 있었어요.  -그렇게까지 열심히 하셨는데, 그 회사는 왜 나오셨어요?    항상 회사가 꺾이니까 문제인 것 같아요. 빨래방이 이제 끝났죠. 창업이 확 꺾였어요. 1년에 100개씩 매장이 늘었는데, 이제 어딜 가든 빨래방이 있잖아요. 다 찬 거에요. 이제 시장이 포화 돼서 더 성장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거죠. 그사이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냈어야 했는데 그게 힘들었죠. 그러면서 이런저런 일들이 있었고, 다음을 찾은 거예요. 그냥 인연이 거기까지였던 거죠. 그때 관심이 갔던 곳이 IT 쪽이었어요.  -세탁에서 IT 업계로요? 이게 연결이 되나요? 어떻게요?  아파트 빨래방을 이용하면 주민 카드 찍고 관리비 청구하는 식의 시스템이 있잖아요. 이게 API를 연동해서 하는 시스템이라, IoT 영업을 한 거거든요. 1년 전에 지금 회사로 옮겼어요. 여기는 쉽게 말하면 키오스크 관련 회사고요.  -와, 저 지금 무슨 대하소설 한 편을 읽은 것 같아요  나이가 드니까 제 삶을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사실 좀 심란했거든요. 나는 왜 이럴까, 왜 한 곳에 자리를 못 잡고 떠돌까, 왜 나는 운이 없나 이런 생각도 들고, 자책도 많이 했어요. 아이가 있는 입장에서 오갈 데 없는 상황을 몇 번 겪다 보니까 사람이 명리학을 공부하게 되더라고요.  -명리학이요?! 뭐 어디 수업을 듣고 그런건 아닌데 관심을 갖고 살펴보게 된달까요. 지난해부터 운이 바뀌는 시점이구나 생각해요. 주변 사람과 환경이 바뀌고, 생각도 완전히 바뀌었고요. 이 인터뷰를 신청한 것도 이럴 때 뭐든 다 해보자는 생각도 있었고, 그동안의 제 이야기를 정리해보고 싶기도 했어요.  그동안 운이 워낙 안 좋았기 때문에 이제는 좋을 수밖에 없다 생각하고 있어요. 지난 20년간 준비를 거친 거고, 그 히스토리를 가지고 이제 잘 살 준비가 됐다, 앞으로는 잘 될 거다, 이런 근거 없는 자신감도 있고요.  -진짜 성과를 내신 것 보면 정말 열심히 하셨고, 성과도 좋으셨거든요. 운이 안 좋으셨구나 밖에 다른 생각이 안 드는... 뭔가 코드가 맞으면 활동력이 왕성해지는 것 같아요. 코리아런드리에 있을 때는 대표님과도 싸워가면서 일했어요. 이건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면서 막. 그때 대표님과 코드도 잘 맞고, 성과도 좋았던 것 같고요. 재미있었어요.  -아니 직장인이잖아요. 싸우면서까지 일하신 이유가 뭐예요?  제가 일을 해야 하니까요. 같은 영업이라도 그냥 저냥 일하고 싶진 않았어요. 나름의 격이랄까, 내가 맡은 일은 잘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었고요. 내가 실패한 거면 누구도 성공하지 못한다, 내가 맡으면 일단 누구보다 잘 해낸다, 이런 게 좀 있어요.  -운동선수의 승부욕 같은 건가 싶은 생각이 드네요. 퇴사하고 나면 다시 취업하지 못 할까 봐 걱정하는 분들도 많으시잖아요. 그래서 직장생활이 힘들고 불만족스러워도 어떻게든 버티게 되고. 직장인으로서 산전수전 다 겪으신 셈인데, 혹시 이런 고민을 하는 후배가 있다면 어떤 이야기를 해주세요?  취업 고민하는 후배들에게 하는 말이 있어요. 이력서 500개 정도 써보지 않았다면 알아봤다고 하지도 말라고 해요. 100군대 정도는 떨어져 봐야지 노력했다고 할 수 있다고요.  전 회사는 인연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특별히 아주 대단한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사람 많지 않을 거예요. 그러니 일단 인연이 닿는 곳에서 찾아봐야 하는 거 같아요. 전 직업이 내가 원해서 되는 것도 있지만 날 알아봐주고 내가 알아보는, 이런 서로에 대한 인연이 필요한 것 같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조바심을 느끼거나 그런 건 좀 덜해요. 항상 스스로 관리 잘하고, 열심히 하면 언제든 또 인연이 닿을 거로 생각해요. 쓸데없이 고민하고 잠 못 자고 하면 마음만 피폐해지더라고요. 쓰임이 올 때를 대비해서 건강 잘 챙기고 기다리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기회가 왔을 때 또 파이팅하고 야근하고 그렇게 열심히 하면 되는 거죠 뭐.  -아니 어쩜 이렇게 긍정적이죠? 안 좋은 상황에서도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힘들어하는 스타일은 아니셨던 것 같아요.  아니에요. 되게 우울했어요. 그런데 많이 승화시켰죠. 아내가 많이 지지해 줬어요. 가족, 이런 게 힘이 많이 됐죠.  -근데 궁금한 게요. 트레이너, 요리사 경력도 있으시고요. 상황이 힘드실 때 다시 트레이너나 요리를 해볼까 생각도 들었을 것 같은데 다시 돌아가지 않고 새로운 일을 하셨어요.  지금도 당장 오갈 데 없는 상황이 되면, 극단적인 상황이 닥치면 어떻게 할까 준비를 항상 해요. 서울에 자리 없으면 춘천 닭갈비집에서라도 일하고 배달이라도 하면 살 수는 있을 거야 이런 생각도 하고요.  운동할 때 광화문을 지나가는데,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이라고 양복에 사원증 걸고 다니는데, 그게 그렇게 부러웠어요. 운동선수였으니까 맨날 운동복만 입고 다녔잖아요. 부럽더라고요. 그때 뭔가 저런 오피스 영역에 포함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저 때는 학교 다닐 때 진로 지도가 제대로 안 됐어요. 운동하는 조직이다 보니 그 영역 이외에는 다른 길을 제시해 주는 선배도 없었고요. 사실 제가 남의 말을 잘 듣는 사람도 아니었고요. 옛날을 생각하면 참 무모했죠. 뒤를 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고 갔던 거 같아요. 그러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뭔가 전환점이 된 것 같아요. 결정이 더 신중해졌고, 미래를 생각하게 됐고요.  글쎄요, 그래도 다시 트레이너나 요리를 해볼까란 생각은 안 들었던 것 같아요. 아마 그쪽 세계를 너무 잘 알기 때문인가 싶어요. 거기서 내 미래를 찾겠다는 생각은 안 들었어요.  -혹시 후회되는 건 없으세요?  아니요. 후회는 없어요. 포인트마다 미련은 있어도 '그때 이랬으면 좋았을 텐데' 그런 건 없어요. 그냥 트레이너 다시 할까, 요리를 다시 할까, 이런 건 없어요.  빨래방이 그냥 빨래만 생각하는데, 무거운 전자 기기를 옮기고, 다루고, 전기도 연결해야 하고요. 생각보다 험한 일이거든요. 영업하던 사람이 그룹장이 되고 이런 다른 영역의 일을 하는 사람들을 관리해야 했던 건데, 이게 가능했던 건 제가 탑차를 몰고 오븐 배달하고 설치하러 다니면서 뭘 잘못 연결해서 트랜스도 태워 먹어보고 이런 경험이 있었던 덕분이거든요. 이런 경험들이 있어서, 다른 일들도 나름 잘 할 수 있었던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게 다 과정이었던 것 같아요. 그냥 허투루 한 경험은 없었어요.  제가 엄청 딱딱하고 피곤한 놈인데 호주를 다녀와서 굉장히 유연해졌다고 생각하거든요. 거기서 괄시도 당해보고 차별도 당해보고 그러면서요. 요리를 배운 게 있어서 식당이나 주점 메뉴 컨설팅을 해주면서 용돈벌이를 하기도 하고요. 친구들을 통해 연락이 오기도 하거든요. 전 뭐 들어오는 건 다 해요. 제가 가성비가 좋아요. - 다시 창업을 해보실 생각은 없으세요?  제 생각에 전 오너가 될 역량은 안되는 거 같아요. 저는 아낌없는 지원을 받아서 뭔가 퍼포먼스를 내는 걸 잘하는 사람인 것 같아요. 저와 잘 맞았던 회사를 보면 뭔가 점프업하는 순간에 제 역량을 잘 발휘하는 것 같더라고요. 전 저의 진가를 알아봐 주는 누군가를 또 기다리는 중이에요. 좋은 인연을 만날 거라 생각하고 있고요.    박보희 기자 [email protected]   ⭐<나의 직장해방일지>는 연재중⭐ 1. 무스펙으로 글로벌 탑티어 제약사 이직 성공! 비결은?(보러가기) ⭐'나의 직장해방일지' 인터뷰이 모집⭐ 직장생활 이야기를 함께 나눌 독자 요원을 찾습니다. 이직을 했거나, 혹은 지금까지 해온 일과는 다른 직업을 가지게 되셨나요? 혹은 회사를 떠나 마음 속으로 품어 온 꿈을 찾아 나서셨나요?  이직·직종전환·퇴사 후 새로운 도전 등과 관련한 여러분의 경험담을 들려주세요. 재밌는, 자랑하고 싶은, 하소연하고 싶은 이야기 모두 환영합니다. 사연을 남겨주시면 내용을 살펴본 뒤, 연락 드릴게요. ❤️ ▶'나의 직장해방일지' 인터뷰 신청하기◀ 일잘러들은 다 본다는 직장인 필수 뉴스레터, 구독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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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타무물] 퇴직연금 종류부터 수령방법까지 이것만 보면 OK
매주 월요일 컴퍼니타임스 JP요원들은 뉴스레터 <주간 컴타>를 통해 독자요원님들께 직접 찾아가고 있어요. (설마 모르시는 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괜찮아요. 이제 구독하면 되니까☞구독하러 가기) 매주 독자 요원님들이 보내주시는 피드백을 꼼꼼히 살펴보며 이번에는 어떤 이야기를 해드릴까 항상 고민하고 있어요. 독자요원님들의 피드백은 JP요원을 춤추게 한답니다. ヾ(´▽`;)ゝ 그중에는 물음표 가득한 독자 요원님들의 질문들도 있는데요. 물어보시면 답해 드리는 것이 인지상정! 그래서 시작합니다 <컴타무물> 무엇이든 물어보시면 열심히 답을 찾아 드릴게요.  ✉️ "퇴직금 유형에 대해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요즘은 퇴직할 때 한 번에 지급하는 방식도 전과 다르고 퇴직연금도 다양한데 인사팀에서 설명을 해주는데도 잘 모르겠더라고요" 복잡한 퇴직연금 제도에 대해 설명해 달라는 독자의 요청이 <컴퍼니 타임스>로 도착했습니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1년 이상 일하면 받는 퇴직금이건만, 제대로 알고 관리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죠.  퇴직금 제도의 역사를 떠올려 보면 참 많이 바뀌어온 것 같은데요. 5인 미만 사업장까지 포함해 모든 회사에서 퇴직금을 받을 수 있게 된 게 2010년부터니까 불과 15년도 안 된 일이거든요. 여기에 또 한 번의 큰 변화가 있었어요. 2022년 4월 14일부터 퇴직연금 제도가 의무화된 건데요. 2023년에는 디폴트옵션까지 도입됐어요. 기존 퇴직금 제도는 퇴사하면 14일 이내에 회사에서 알아서 개인 통장으로 입금해 주면 끝났지만, 이제는 근로자 본인이 챙겨할 것들이 많아졌어요.  퇴직연금 종류는 들어도 헷갈리고, 어려워진 느낌인데요. 하나씩 톺아볼게요.  ◇ 퇴직금은 무조건 IRP계좌로 지급…2022년 4월, 개정법 시행 퇴직금 지급은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약칭 '퇴직급여법'(제4조)에 따라 시행되고 있어요. 회사는 퇴직금 지급을 위해 퇴직급여제도를 설정해야 하는 건데요. 단, 계속근로기간이 1년 미만이거나, 주당 평균 소정근로시간이 15시간 미만인 경우는 퇴직금 지급 대상이 아니에요. 1년 이상 일해야 퇴직금이 발생한다는 뜻이죠.  회사는 퇴직금을 퇴사 후 14일 이내 지급할 의무(퇴직급여법 제9조)가 있어요. 회사 사정이 있다면 서로 합의하면 지급기일을 연장할 수 있어요. 퇴직금을 못 받은 경우, 근로자는 퇴사 후 3년까지 퇴직금을 받을 권리가 있어요. 3년이 지나면 권리가 소멸(퇴직급여법 제10조)되거든요. 퇴직급여를 IRP계좌에 입금하게 된 까닭 여기까진 기존에 알던 퇴직금 제도와 크게 다르진 않죠. 퇴직연금 제도도 2005년 12월부터 시행돼 온 거고요. 그런데 대체 어떤 게 의무화가 됐다는 걸까요? 바로 '퇴직금' 지급 방식이에요. 바로 일반 통장이 아닌, "개인형퇴직연금제도"(IRP) 계정으로 반드시 입금하도록 바뀐 거예요. 아래 법이 2021년 4월 13일에 신설되면서, 1년이 지난 2022년 4월 14일부터 발효됐거든요.    퇴직급여법 제4조(퇴직급여제도의 설정) 제9조(퇴직금의 지급 등) ② 제1항에 따른 퇴직금은 근로자가 지정한 개인형퇴직연금제도의 계정 또는 제23조의8에 따른 계정(이하 “개인형퇴직연금제도의 계정등”이라 한다)으로 이전하는 방법으로 지급하여야 한다. 다만, 근로자가 55세 이후에 퇴직하여 급여를 받는 경우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사유가 있는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  ③ 근로자가 제2항에 따라 개인형퇴직연금제도의 계정등을 지정하지 아니한 경우에는 근로자 명의의 개인형퇴직연금제도의 계정으로 이전한다. 그래서 퇴사할 때 퇴직금을 받으려면 개인형퇴직연금, 그러니까 IRP 계좌가 필요해요. IRP 계좌는 퇴직금을 일시금으로 수령하기 위해서 혹은 현재 퇴직연금제도(DB형, DC형)에 가입돼 있는데 추가로 자비로 더 납입하고 싶은 경우 주로 만들게 돼요.  번거로운데 왜 '퇴직연금' 계좌를 만들라고 한 걸까? '개인형 퇴직연금'(퇴직급여법 제4조 제1항, 제5조)은 2022년부터 상시근로자 10인 이상 기업들은 의무적으로 가입을 하게 돼있지만, 별도 처벌 규정이 없어서 권고에 가까운데요. '우리 회사는 퇴직연금 가입하라는 말이 없었는데?' 했다면 기존 퇴직금 제도로 운영(퇴직급여법 제11조)한다고 생각하면 돼요. 그렇다 해도, 퇴사할 때 IRP 계좌는 어떻게든 만들게 된다고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어떤 식으로든 '퇴직연금' 제도와 연결이 되는 거죠. '번거로운데 그냥 받으면 되지 왜 퇴직연금 계좌를 만들고 해야 해?' 라고 할 수 있는데 이유가 있었어요. 퇴직금은 목돈이잖아요. 노후 보장을 위해 쓰도록 하는 이유도 있는데요. 더 중요한 게 있어요. 회사가 파산 등으로 퇴직금을 지급하지 못할 일이 없도록 한 거예요. 이걸 '급여지급능력' 확보라고 하고요.  기존 퇴직금은 회사에서 돈을 보유하고 있다가 주는 형식이지만, 퇴직연금 계좌는 외부 금융기관(퇴직연금 사업자)이 지급하는 방식이거든요. 법을 개정(퇴직급여법 제7조)하면서 퇴직연금제도는 압류하거나 담보로 제공하지 못하게 '땅땅땅!'하고 못박았어요. 근로자들의 퇴직급여 권리는 빼앗을 수 없어! 한 거죠. 퇴직급여로 지급해야 하는 돈을 회사는 매년 퇴직연금 계좌에 미리 쌓아둬야 하니까, 파산 등 회사가 망하는 상황이 닥쳐도 대비가 되고요.  ◇ 퇴직금 수령방법…회사→외부 금융기관→가입자 퇴사할 때 IRP계좌가 없다면, 개설부터 해야 해요. 그후에 지급 신청서를 계좌를 만든 금융사 양식에 맞춰서 작성하고 회사에 제출하면, 회사는 통장이 만들어진 지점에 그 신청서를 내요. 이후 금융사는 서류를 살펴보고 지급 등록을 해요.  그동안 퇴직금으로 지급할 적립금은 상품에 투자하는 등 운용되고 있는 상태였잖아요? 그래서 퇴직금을 지급하기 위해선 그 상품을 팔아야 해요. 그래서 IRP계좌에 입금하기까지는 지급 신청을 하고 보통 3~5일 정도가 걸려요.    IRP통장 개설 → 퇴직급여 지급 신청서 작성(통장 개설한 금융사 양식) → 회사가 통장 개설한 지점에 신청서 제출 → 서류 검토 후 지급 등록 → 금융사에서 운용 중이던 상품 매도 후 IRP통장에 입금(3~5일 소요) 입금된 금액은 세금이 빠지기 전인데요. 이후에 해당 금액을 빼려면, IRP계좌를 해지해야 해요. 이때 소득세 등 각종 세금을 떼고요. 예·적금통장이 만기가 되면 각종 세금을 빼고 일반 통장으로 입금되잖아요. 그런 것과 비슷하다고 이해하면 쉬워요.  물론 퇴직급여를 계속 노후나 투자 목적으로 두고 싶다면, IRP계좌를 해지하지 않고 둘 수도 있는데요. 이렇게 연금으로 이어가면 55세 이상부터 수령할 수 있어요. 이때 가입기간은 10년 이상인 가입자에게 연금이 지급되고, 지급기간은 5년 이상이어야 해요.  중간정산 받고 싶다면?  목돈이 급하게 필요한 경우, 퇴직금을 중간정산받을 수 있는데요. 법에 의거한 조항(퇴직급여법 시행령 제3조)에 해당할 때만 가능해요.    -무주택자인 근로자가 본인 명의로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 -무주택자인 근로자가 주거 목적으로 전세금 혹은 보증금을 부담하는 경우(1회만 가능) -6개월 이상 질병이나 부상 의료비 부담시(본인, 배우자, 부양가족까지) [연간 임금총액X0.125]를 초과해 부담할 때 (예: 연봉 5000만원인 경우, 625만 원을 초과한 금액) -퇴직금 중간정산 신청일부터 역산해서 5년 이내에 근로자가 파산선고/개인회생절차개시 결정을 받은 경우  -임금피크제 도입시점부터  ◇ 퇴직연금의 종류…DB형, DC형, IRP형 퇴직연금은 근로자들의 노후소득을 보장하기 위해 회사에 다니고 있을 때 '퇴직급여'를 금융기관에 적립하고, 이 적립금을 ①회사(DB형) 혹은 근로자(DC형)가 운용하다가 ② 일시금 혹은 55세 이후 연금으로 수령하는 제도인데요. 여기서 궁금해지는 게 바로 퇴직연금 종류일 거예요. DB, DC니 하는 말이 등장하니까요. 퇴직연금제도 자체는 3가지(DB형, DC형, IRP형)인데요. 크게는 DB형, DC형 2가지로 먼저 묶어서 볼 수 있어요. DB형은 회사가 관리하고, DC형은 근로자가 직접 관리하는 것이라고 보면 돼요.  DB형은 연봉에 따라 받는 수준이 달라지고, 재직기간이 중요하기 때문에 일찍 이직하면 불리하지만, 근로자가 투자 운용을 신경쓸 필요가 없다는 점이 장점이에요. 잘못 투자했을 때 손실 위험도 없고요.  반면 DC형은 높은 수익률을 원한다면, 직접 운용해서 통상적으로 받던 퇴직금보다 많은 돈을 쌓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잘못 투자하면 받을 돈이 줄어들기도 하지만, 디폴트옵션 제도가 생겨서 보다 수익 관리가 수월해졌다는 점은 유리한 요인이고요.  여기에 추가되는 게 IRP예요. 근로자가 이직하거나 퇴사하면서 받은 퇴직급여를 한 계좌에 모아서 노후 재원으로 쓸 수 있게 하는 퇴직연금 전용계좌죠.  그럼 각각에 대해 더 살펴볼게요.  DB형(확정급여형 퇴직연금제도) (자료=고용노동부) ✅ DB형(확정급여형 퇴직연금제도, Defined Benefit Retirement Pension)  이 방식은 퇴사할 때 받는 급여(퇴직금)가 '사전에 확정'된 퇴직연금제도예요. 그래서 확정'급여'형인 거죠. 회사가 퇴직연금 부담금을 적립하고, 자기의 책임으로 운용해요.  받을 돈은 퇴사일 기준으로 산출한 일시금이 계속근로기간 1년에 대해 30일분 이상의 평균임금이 되도록 해야 한다(퇴직급여법 제15조)라고 정의돼 있는데요. 이걸 수식으로 표현하면 아래와 같아요.    퇴직급여=퇴직시 30일분의 평균임금X근속년수  그간 받았던 퇴직금과 유사하다고 이해하면 쉬워요. 1년 일했으면, 퇴사할 때 1달 치 월급 정도를 받는다는 거죠. 퇴직연금사업자는 연 1회 이상 적립금과 운용수익률 등을 가입자에게 알려줄 의무가 있고요.  DB형(확정기여형 퇴직연금제도) (자료=고용노동부) ✅ DC형(확정기여형 퇴직연금제도, Defined Contribution Retirement Pension) 매년 [근로자 개별 연간 임금총액X1/12(이상)]을 정기적으로 납입하면, 근로자가 해당 퇴직연금 적립금을 직접 운용하는 건데요. 이를 통해 얻은 운용수익과 적립금을 퇴직시 급여로 지급받는 방식이에요.    퇴직급여=기업 부담 적립금 [임금총액X1/12(확정)]→운용성과&추가납입분에 따라변동(줄어들거나, 더 늘어나거나) IRP형(개인형 퇴직연금제도) (자료=고용노동부) ✅ IRP(개인형 퇴직연금제도, Individual Retirement Pension) 현재 첫 직장이라면 퇴사한 적이 없기 때문에 IRP 계좌가 없을 확률이 높겠지만, 여러 회사를 이직해 봤다면 IRP계좌를 만들어본 경험이 있을 수 있어요. 이때 받는 퇴직금을 한 계좌에 쌓아뒀다가 노후에 연금으로 받을 수 있어요.  바로 IRP계좌가 그런 용도인데요. 퇴직금을 바로 쓸 일이 없다면, 개설해둔 IRP계좌에 적립금을 넣고 잘만 운용하면 받을 퇴직금이나 은행이자보다 높은 수익률로 더 늘어난 노후 재원을 만들 수 있어요. 추가로 자비로 더 납입도 가능하고요.  IRP계좌를 운용할 때 받는 혜택도 있어요. 재직시 연말정산을 받을 수 있거든요. 연간 900만원(연금저축 금액 포함)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어요. 연봉이 5500만원 이하면 16.5%, 초과하면 13.2%를 공제돼요. 연간 900만원을 채운, 5500만원 이하 연봉 근로자라면 최대 148만 5000원의 혜택을 받게 되는 거죠. 유의할 점은, 55세부터 연금 수령을 하지 않고, 일시금으로 퇴직금을 수령할 계획이 있다면 연말정산은 받지 않는 게 좋아요. 중도해지하면 기타소득세를 내야 하는데요. 연말정산으로 받은 세액공제 혜택 만큼 다시 토해내게 되거든요. 특히 연봉 5500만원 초과자의 경우, 13.2%공제 혜택을 받았는데 중도해지하면 기타소득세로 16.5%를 내야 하니 오히려 손해가 되고요.  ◇ 상품운용과 디폴트옵션 DC형이나 여러 회사를 거치는 동안 쌓아둔 기존 IRP계좌를 갖고 있다면 매년 적립금을 어떻게 투자하고 운용할지 스스로 정해야 하는데요. 운용방법은 6개월(반기)마다 바꿀 수 있어요. 퇴직연금사업자(금융사)는 반기마다 1회 이상 각각 위험도와 수익구조가 다른 3가지 이상 적립금 운용방법을 가입자에게 제시해야 하고요.  DC형 퇴직연금 운용 상품은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으로 나뉘는데요. 위험자산(주식, ETF, 펀드 등)은 최대 70%까지, 안전자산(채권, 예·적금)은 반드시 30% 이상으로 구성해야 해요.  '디폴트옵션'이란? DB형은 이미 퇴직급여가 확정돼있으니, 수익률을 고민할 이유가 없지만, DC형(IRP가입자 포함)은 근로자가 어떻게 투자하고 운용하느냐에 따라 추후 받을 수익이 달라져요. 문제는 직장인 상당수는 전문투자가가 아니기도 하고, 일하느라 바빠서 상품 투자까지 신경쓸 여력이 부족할 때가 많다는 거예요.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모르는 경우도 많고요.  이렇게 방치하면, 수익률이 떨어져서 기존 퇴직금 제도(혹은 DB형)에서 받았을 돈보다 오히려 줄어드는 불상사가 발생하기도 해요. 이를 방지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가 바로 '디폴트옵션'이고요. 사전지정운용제도라고도 해요. 2023년 7월 12일부터 시행됐어요. 적립금을 어떻게 언제 사고 팔지 직접 신경쓰기 어려운 가입자는 사전에 정부심의를 거쳐 승인된 '디폴트옵션' 상품을 지정할 수 있어요. 그러면 그 상품에 따라 금융회사가 적립금을 자동으로 운용해줘요.  '디폴트옵션'은 ①위험성향을 고려해서 ②공시 수익률을 비교해서 고르는 게 중요해요. 저위험상품일수록 예금, 채권 등 안전자산 비중이 높고, 고위험상품으로 갈수록 펀드 등의 구성 비율이 높아져요.    디폴트옵션 상품 유형  ① 초저위험상품(원금보존 중시형): 정기예금 등  ② 저위험상품(투자 손실에 민감한 유형) ③ 중위험상품(우수한 장기 성과 중시) ④ 고위험상품(높은 수익률 추구, 장기투자시)  안시은 기자 [email protected] 일잘러들은 다 본다는 직장인 필수 뉴스레터, 구독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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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은 넘치는데 차별에 박봉, 다들 이런가요?
[별별SOS] 98. 상사 퇴사 후 혼자 일 떠맡는데 보상은 없어요
직장인으로서의 삶을 살다보면 별별 일들이 다 있죠. 퇴근하고 혼술 한 잔, 운동이나 명상 10분에 훌훌 털어낼 수 있는 일이 있나 하면, 편히 쉬어야 할 주말까지 주먹을 불끈 쥐게 하는 일들도 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해결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나요? 혼자 판단하기 어려워서, 다른 직장인들의 생각은 어떤지 조언을 들어보고 싶나요? <컴퍼니 타임스>에게 별별 SOS를 보내주세요. <컴퍼니 타임스>의 에디터들이 직장인들에게 대신 물어보고, 더 나은 직장생활을 위한 방향을 함께 고민합니다. >>⭐별별SOS에 사연 보내기(링크)<< >>⭐별별SOS 지난 사연 모아 보기<< 이 악물고 버티는 게 답인지 궁금해서 사연을 보내게 됐어요. 제가 소속된 팀은 남녀 각 1명씩 체계로 운영됐는데, 2년 전 남자 상사가 해고되면서 지금은 제가 원래 하던 영업관리 직무에 회계 업무까지 혼자 도맡고 있어요. 외부 세무사 없이 자체 기장을 해서 회계도 하고 있고 세무 신고, 인사(도급사 급여산정, 데이터 관리, 연말정산 등), 안전보건관리, 예산(손익자료, 1년 예산 짜기), 영업관리(영업마감, 세금계산서 발행, 주문 등 기타 영업팀 사무), 구매 업무(발주)를 하고 있어요. 평균 연령도 높아서, 웬만한 서류 업무는 다 제가 해요. 소모품 관리나 전화 응대, 기안서 작성 등 기타 업무, 각종 보고서 및 자료 만들기까지 어지간한 일은 다 제 몫이고요. 이런 상황인데 일만 생기면 다들 저만 찾아서 번아웃도 온 것 같아요. 하루에 업무만 15개 이상 쳐내듯이 하고 있는데도, 월급은 가장 적고 극강의 남초회사인데 여자라는 이유로  7년 차지만 언제 승진이 될지도 몰라요. 인사팀과 면담은 했지만 나중에 좋아질 거니까 이해해 달라고만 해요. 회사가 복지를 점점 신경쓰는 모습도 보이고, 여직원 차별의 심각성도 알고 있고 격차를 줄인다는 말도 들었지만 제 입장에선 제대로 된 성과 인정을 못 받는 것 같아서 답답해요. 이번에 제겐 높은 연봉인상률을 적용해 줬다지만, 기존 월급이 워낙 적어서 체감하기도 어려워요. 원래 이 정도 업무를 혼자서 다들 하나요? 업무에 치여 죽을 것 같아서 고민이에요. ⭐10+년 차 에디터 #평점 2점대 회사 여럿 경험한 직장인 #JPHS 애널리스트 유형 (JPHS 테스트가 궁금하면 ▶여기◀)  #Z세대와 조금 멀리 있는 M세대 '나만 이래?' '다들 이런가?' 하는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면 어딘가 고장났거나, 문제가 있다는 신호예요. 직감은 생각보다 무섭잖아요. 느낌적인 느낌이 늘 들어맞진 않다지만, 몸이 보낸 확실한 경고도 있으시고요. 바로 번아웃이요. <잘 나가는 조직은 무엇이 다를까>(제니퍼 모스 저)란 책에선 번아웃의 6가지 근본 원인으로 ▲과도한 업무량 ▲통제력 상실(마이크로 매니징) ▲보상 또는 인정 부족 ▲빈약한 인간관계 ▲공정성 결여 ▲가치관 불일치를 꼽고 있어요. 별별이님께도 해당되는 원인이 있는 것 같죠? 상식적으로 회사가 어려워서 비상 경영에 들어간 상황이 아니라면, 나간 자리는 채우는 게 맞고, 혼자 일을 맡았다면 그에 합당하게 승진이나 처우 개선 등이 필요하죠. 그게 아니라면 과도한 일을 줄이거나, 최소한의 교통정리라도 해줘야 하고요. 무너진 R&R을 바로 잡고, 팀내에서 해결할 수 있는 일들은 그 안에서 소화하도록 해야 해요. 문서 작업 같은 사소한 타 팀 업무까지 넘어오는 건 분명 문제거든요. 임금도 성별로 차등을 두는 게 아니라, 어떤 일을 어떻게 얼마나 하는지, 성과로 결정이 돼야 하고요. 다른 걸 다 떠나서, 번아웃이 온 건 무리하고 있다는 뜻인데, 아프면 결국 개인이 감당해야 하는 몫이 돼요.  생각해 보니 저도 사회 초년생 때 별별이님처럼 동료가 권고사직으로 퇴사하면서 2명 몫을 해내야 했던 때가 있었어요. 어릴 때라 뭘 몰라서 묵묵히 참고 해내야 한다고 생각하고 버텼는데, 결국 장기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건강이 상하고서야 이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에 탈출했어요. 회사는 장밋빛 전망을 던지다가, 안 되니까 책임감을 지우며 붙잡으려 했지만요. 마침 이직 제안이 와서 옮긴 후 든 생각은 '진작 퇴사할 걸'이었어요. 비교 대상이 생기니까 이전 회사가 얼마나 일하기에 좋지 않았는지 체감했거든요. '세상에 회사는 많다'는 진리를 다시금 깨달은 거죠. 그리고 업무량이 과도한 회사가 있어도, 회사마다 처우도 다 다르고, 대응방법도 달라요. 야근을 해도 정시출근하게 하는 곳이 있고, 어떤 곳은 초과근무한 만큼 휴가를 주거나 수당(포괄임금제 아닌 경우)을 주기도 하죠. 이런 차이가 '일하기 좋은 회사'를 만든다고 생각해요. 그중에서도 사내문화처럼 살아온 배경, 경험이 눈에 보이지 않게 영향을 미치는 것들은 변화 속도가 느려요. 회사가 달라졌다는 말이 나올 때를 보면, 경영진이 교체되거나 전사적 어젠다가 바뀌는 등 위에서 물줄기를 틀었을 때가 많아요. 실무진의 100마디보다 대표의 1마디의 힘은 강력하잖아요. 때문에 회사 차원에서, 특히 위에서 바꾸려는 움직임이 당장 없고, 별별이님이 개선 요구를 다시 해보셨을 때 "검토해 보겠다" "기다려 달라"처럼 불확실한 미래형 말만 가득하다면, 버티지 말고 이직을 고민해 보시면 좋겠어요. 마냥 버티는 게 능사가 아니거든요. 이직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왜 이 일을 하기로 결정했는가?' '이런 상황에서도 이 회사에 다니는 이유는 뭘까?'도 같이 고민해 보세요. 현재 회사에 남기로 결정했을 때 향후 커리어에서 별별이님의 가치는 오를지, 떨어질지도 고려해 보시고요. 그러다 보면 답이 의외로 쉽게 나올 수도 있어요. 혹시 이직을 시도해 보셨는데 원하는 방향으로 일이 잘 안 풀리시는 거라면, 서류에서 고쳐야할 부분은 없는지, 전략적으로 더 나은 방법이 무엇인지 주변에 조언도 구해보시면 도움되실 것 같아요. 물음표가 남지 않는 선택을 잘 하시면 좋겠습니다. 힘내세요! ⭐8년 차 직장인 #T와 F의 4:6 황금비율을 자랑하는 ENFP #JPHS '컨트롤타워' 유형 (JPHS 테스트가 궁금하면 ▶여기◀) #Z세대와 멀지 않은 M세대  역대 별별SOS 사연 가운데 가장 디테일하게 업무 리스트를 남겨주셨는데요. 하나하나 읽어보니, '대체 이 업무들을 어떻게 혼자 다 소화하고 계신거지?!'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고요. 지금 제 옆에 계신다면 너무 고생했다고, 장하다고 어깨 토닥토닥해드리고 싶어요. 별별이님의 상황을 제가 다 알 수는 없지만, 해드리고 싶은 얘기가 2가지 정도 떠오릅니다. 먼저, 회사가 별별이님의 노고를 깨닫게 했으면 좋겠다는 건데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은 회사 내에서는 통용되지 않는 것 같아요. 티내지 않고 모든 일을 묵묵히 해내기만 하면 회사는 정말 모르거든요.  회사 관점에서 볼 때 일이 어떻게든 잘 굴러가고 있다면, 굳이 충원해야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게 사실이니까요. '회사에 당장 얼만큼의 이익을 가져다주는가'만을 기준으로 인력을 배치하는 회사라면 더더욱이요.  그러니까 결국 회사가 별별이님이 얼마나 많은 업무를 처리하고 있는가를 알 수 있어야 하는데요, 이미 인사팀과 면담을 진행하셨다고요. 어떤 식으로 논의하셨는지가 중요할 텐데요. 만약, 단순히 '일이 너무 많아서 힘들다', '이런 일들을 혼자 다 커버해야 한다'라고만 말씀하셨다면 다음 번에는 조금 더 강력한 필살기를 준비해보시길 추천하고 싶어요.  예컨대, 각 업무별로 매일 얼마 만큼의 시간이 투입되는지 정리해보세요. 그럼 얼마나 심각한 업무 과부하가 발생하고 있는지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겠죠. 해당 자료를 바탕으로 인사팀에 인력 충원을 요청하면 한층 설득력이 생길 거예요. 그리고 이보다 더 효과적인 방법은 "인력을 충원하는 것이 회사에 더 큰 이익을 가져다준다"고 설득하는 건데요. 산발적인 업무를 한 사람이 맡아서 진행하기보다 R&R을 효율적으로 분배하여 둘이서 진행했을 때 업무 퀄리티와 비즈니스 가치가 훨씬 높아질 것이라고 이야기해보는 거죠. 쉬운 과정은 아니겠지만, 회사 안에서는 상대방을 이성적으로 납득시켜야만 원하는 바를 쟁취할 수 있더라고요.  아주 극단적이긴 하지만, 이런 방법도 있어요. 며칠간 별별이님이 작정하고 자리를 비워보는 거예요. 천재지변이나 피치못할 사정이 생겼다며 2~3일간 줄연차를 내면 아마 별별이님 회사에는 거대한 싱크홀 수준의 업무 공백이 생길 겁니다. 별별이님이 얼마나 많은 업무를 혼자 소화하고 있었는지, 업무를 백업해 줄 인원이 얼마나 절실한지 회사도 피부로 깨닫게 되겠지요. 다만, 이 방법은 정말 다른 수가 없다고 느껴질 때 최후의 카드로 쓰시길 바라요. 여기까지 회사에 별별이님의 업무 과부하를 어필하는 방법을 제안드려 봤는데요. 한 가지 더, 별별이님의 커리어 방향성에 대해서도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 많은 업무를 다 소화하고 계신 걸로 미루어 보아, 별별이님은 분명 역량과 책임감이 뛰어난 분이실 것 같아요. 그런 별별이님이 꿈꾸는 커리어 목표는 무엇인가요?  하루하루 내게 주어진 책임을 다하고, 다양한 업무 경험을 쌓는 건 물론 대단한 일이에요. 그렇지만 7년 차에 접어드신 만큼, 본인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성장해나가고 싶은지, 어떤 목표를 이루고 싶은지 조금 더 치열하게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을 것 같아요. 이제는 주니어가 아니라, 시니어의 레벨을 향해 달려가고 계신 거니까요. 내가 어떤 분야에서 전문가 혹은 리더가 되고 싶은지 진지하게 고민해보시면, 지금 회사에서 혹은 다른 회사로 이직해서 본인의 직무 역량을 어떻게 키워나가야 하는지 보다 뚜렷한 목표를 삼으실 수 있을 겁니다. 본인의 역량이 뾰족해지면 회사가 내게 기대하는 영역도 뚜렷해져요. 잡다한 일을 다 해내길 바라는 게 아니라, 반드시 이 직원이 해줬으면 하는(남들보다 탁월하게 잘하는) '그 일'에 역량을 집중해주길 기대하죠. 별별이님도 자신만의 가치를 찾아서 날카롭고 선명하게 벼리시기를 바라요. 분명 언젠가는 확고한 목표를 바탕으로 탁월한 성과를 내고 회사로부터 인정받는 인재가 되실 수 있을 겁니다. 화이팅입니다! ⭐<별별SOS> 지난화 보기⭐ 89. 열심히 하는 사람에게만 일이 몰리는데, 보상도 없어요 90. 부사수가 밤에 안 자고, 회사 와서 대놓고 졸아요 91. 수당없는 승진, 대가는 과도한 업무와 책임뿐… 함께 울고 웃고…공감 사연 1위는? 92. 팀장 퇴사 후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어요 93. 8개월 차 신입, 월급이 밀리는데 어쩌죠? 94. 경력 이직했는데 눈치 보이고 위축돼요 95. 직장인의 연애는 다 이런가요? 96. 회사 사람들과의 벽을 허물고 싶어요 97. 1년 후배에게 인사평가에서 밀린 후 괴로워요 98. 일은 넘치는데 차별에 박봉, 다들 이런가요? 99. 다음은 어떤 고민? 매주 금요일 연재 중  일잘러들은 다 본다는 직장인 필수 뉴스레터, 구독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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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정보

  • 포털/인터넷/콘텐츠 산업
  • 중소기업 기업형태
  • 60명 (2019) 사원수
  • 2012.08.23 설립
  • 대표
    -
  • 매출
    -
  • 주소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 415 스파크플러스 3층 307호 (L7 Hotel 강남타워)
  • 웹사이트
    https://www.jobplanet.co.kr
  • 연혁
    1. -
  •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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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3. 운영팀도 모르는 익명성 리뷰를 검토하는 운영팀조차도 작성자가 누구인지 모릅니다. 모든 개인 정보는 암호화되며 어디에도 노출되지 않습니다. 심지어 작성자가 드러날 것만 같은 리뷰는 거절된답니다. 걱정마세요!

<리뷰 작성 Tips>

  1. 1. 기업이 가지는 ‘일자리로서의 매력’ 혹은 ‘아쉬운 점‘에 대하여 작성해주세요. 특정인을 지목하여 묘사하기 보다는 기업의 특성과 관련된 정보를 이야기해주세요. • 입사 후 어떤 업무를 하나요? • 휴가 사용은 어떻게 하나요? • 어떤 복지가 제공 되나요?
  2. 2. 본인이 경험한 사실을 작성해주세요. 간접 정보, 허위사실 또는 소문(확인되지 않은 정보, 루머 또는 다른 출처에서 인용 또는 보고된 다른 사람의 의견/경험)은 차단될 수 있습니다.
  3. 3. ‘이유‘를 함께 이야기해주세요. ‘회사가 좋다, 안 좋다’ 뿐만 아니라 그 회사가 왜 좋은지를 포함한 정보입니다. 회사를 다니면서 느꼈던 점들과 그렇게 느꼈던 이유와 근거를 이야기해 주세요.
  4. 4. ‘균형’을 맞춰주세요. 회사에 대한 긍정적 평가와 부정적 평가 모두가 구직자들에게 도움이 됩니다. 조금 더 객관적인 시각으로 장점과 단점의 균형을 권장합니다.
  • "어디로 갈지 결정해야 할 마지막 순간에 잡플래닛의 기업리뷰가 큰 도움이 되었다. 덕분에 나에게 잘 맞는 회사를 선택할 수 있었다."
  • 당신의 리뷰로 더 나은 삶을 살게 될 미래의 직장인
  • "선배에게 물어봐도 말 안해주는 이야기들. 하지만 결정을 위해 알아야만 하는 것들. 잡플래닛이 유일한 솔루션이었다."
  • 당신이 1분을 투자하고 구해낸 미래의 직장인
  • "복지제도가 있다 없다 하는 것보다 중요한건, 정말 혜택을 볼 수 있는건가 하는 거 잖아요. 그런데 그런정보는 구하기가 어려웠으니까요."
  • 당신의 리뷰로 현실을 알게 된 미래의 후배
  • "일년만 더 빨리 오픈하지! 그랬으면 이곳에 취업해서 6개월이나 허비하지 않아도 되었을텐데.. 뭐 그래도 이제는 도움 좀 받겠어요."
  • 당신이 쓴 리뷰로 재취업의 방향을 결정하려는 미래의 취업준비생

수준이 다른 잡플래닛의 연봉정보

  1. 1. 직급/직종 별로 보는 정확한 연봉 후회하지 않으려면 직급에 따라, 그 속 에서도 직종에 따라 달라지는 연 봉정보를 알아야 합니다. 회사 평균 연봉 같은 숫자에 당하지 마세요.
  2. 2. 날마다 새로워지는, 가장 현실적인 연봉 잡플래닛에서는 하루 수백건의 연봉 정보가 추가됩니다. 눈 뜨면 달라지 는 상황 속에서 언제까지 구체적 이 지도 않은 작년 연봉정보를 기준으 로 인생을 결정할 순 없으니까요.
  3. 3. 친구도 안가르쳐 주는 정보 멀지 않은 미래에 연봉을 좀더 구체적으로 볼 수 있는 기능이 적용 됩니 다. 누군가는 기본급에, 누군가는 상 여금에 더 큰 비중을 두니까요. 친구에게도 물어보기 어려운 정보를 기다리며, 잠깐만 투자하세요.

정보 등록 정책

  1. 연봉정보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작성된 모든 정보는 잡플래닛의 자체적인 검토 과정을 거쳐 등록됩니다.
  2. 등록이 거부되는 이유 1. 존재하지 않거나 명확하지 않은 기업명 2. 기존에 입력된 연봉 정보와 비교했을 때, 지나치게 큰 차이가 나는 금액 3. 직급/직종을 고려했을때 상식을 벗어난 신뢰하기 어려운 금액

이것만 기억하세요.

  1. 1. 인턴에서 이직까지. 잡플래닛의 원스톱 정보 제공 서비스 노력하면 찾을 수 있는 공채 족보뿐 만 아니라, 선배한테 매달려야 알려주는 인턴 합격수기부터 그 어디에 도 없는 경력직들의 이직 면접 팁까 지. 당신의 모든 '지원'이 합격으로 끝나는 방법이 잡플래닛에 있습니다.
  2. 2. 잠깐! 기업 리뷰도 보고 싶으신가요? 면접후기를 제출하면 합격을 부르는 수만개의 꿀팁이 열립니다. 기업 리뷰도 보고 싶으시다면 기업 리뷰를 제출해주세요. 열려라 참깨! 의 비밀은 '기브 앤 테이크' 입니다.

<면접 작성 Tips>

  1. 1. 실제 면접에 참여한 경험을 작성해주세요! 면접을 앞둔 구직자가 면접을 준비할 때 필요한 정보를 입력해주세요. • 면접을 위한 준비는 무엇인가요? • (면접질문) • 면접은 어떤 방식인가요?
  2. 2. 본인이 경험한 사실을 작성해주세요. 간접 정보, 허위사실 또는 소문(확인되지 않은 정보, 루머 또는 다른 출처에서 인용 또는 보고된 다른 사람의 의견/경험)은 차단될 수 있습니다.
  3. 3. ‘이유‘를 함께 이야기해주세요. ‘면접 분위기가 좋다, 안 좋다’ 뿐만 아니라 그 회사가 왜 좋은지를 포함한 정보입니다. 면접을 보면서 느꼈던 점들과 그렇게 느꼈던 이유와 근거를 이야기해 주세요.
  4. 4. 면접 ‘과정’에 관련된 정보를 이야기해주세요. 특정인을 지목하여 묘사하기 보다는 안내과정, 질답과정, 발표과정 등에 대하여 작성해주세요.
  • "예상질문을 준비했지만, 실제 면접에서는 전혀 다른 질문으로 몇번의 고비를 마셨습니다. 하지만,잡플래닛에서 먼저 합격한 선배들의 노하우를 보고 면접을 봤더니 바로 합격통보!소원성취!"
  • 당신이 알려준 면접 노하우를 보고 취업 성공한 미래의 후배
  • "외국계 기업의 영어 면접을 포기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면접 후기를 들어보니 영어에 까다롭지 않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자신있게 지원을 했고, 현재 이곳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 실제 면접과정을 알고 도전해, 이직을 성공한 직장

정보 등록 정책

  1. 면접후기의 신뢰성을 높이고 고의적 기업 평점 조작을 방지하기 위해, 작성된 모든 정보는 잡플래닛의 자체적인 검토 과정을 거쳐 등록됩니다.
  2. 등록이 거부되는 이유 1. 존재하지 않거나 명확하지 않은 기업명 2. 기업 기밀에 해당하는 내용 3. 욕설, 비속어, 은어 및 공격적인 언어 4. 부서, 직급 등 개인을 특정 지을 수 있는 정보나 폄훼, 비방성 표현 5. 기업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안되는 상관 없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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