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정보

  • 포털/인터넷/콘텐츠 산업
  • 중소기업 기업형태
  • 60명 (2019) 사원수
  • 2012.08.23 설립
  • 대표
    -
  • 매출
    -
  • 주소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 415 스파크플러스 3층 307호 (L7 Hotel 강남타워)
  • 웹사이트
    https://www.jobplanet.co.kr
  • 연혁
    1. -
  • 소개
    어떤 기업을 찾고 계신가요?
    나에게 딱 맞는, 일하기 좋은 기업은 도대체 어디에 있을까요?
    잡플래닛이 아끼고 있던 정보들을 여기에 꺼내드립니다.
    커리어 꽃길 가시는 길, 즈려밟고 가세요!

기업 스토리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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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노동문제 신고, '이것'부터 알고 해야
[잡·노무스토리]진정·고소·고발의 차이…목적에 따라 다른 선택 가능
일상에서 범죄가 일어나면 경찰서에 신고하는 것처럼, 직장에서 노동 문제가 발생하면 노동부에 신고해야 한다는 사실은 대부분 알고 있다. 그런데 막상 '나'의 문제 혹은 '가까운 사람'의 문제가 됐을 때 상황은 달라진다. 어렴풋이 알고 있는 것만으로는 첫발을 내딛기도 힘들다. 구체적으로 어떤 제도를 선택하는 것이 최선인지 고민하며 인터넷을 검색해보지만, 정보의 홍수 속에서 나에게 맞는 정확한 정보를 곧바로 찾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노동 문제를 신고하기 전에 최소한 제도별 특성을 미리 알아두면 당혹감을 줄일 수 있다. 우선 일터에서 벌어진 노동 문제는 당사자만 신고할 수 있을까?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그렇지 않다. 당사자는 '진정'과 '고소'를 통해 신고할 수 있고, 당사자가 아니라도 '고발'을 통해 신고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친구가 노동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주변에서 진정 제도와 고소 제도에 대해 알려줄 수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주변이 직접 고발 제도를 통해 도움을 줄 수도 있다. 그렇다면 진정, 고소, 고발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진정'은 피해자가 노동문제 시정을 요구하며, 처벌보다는 원만한 합의를 위해 노동부에 사건 조사를 요청하는 제도다. 즉, 노동부에서 조사 후 시정 조치가 이루어지면 사업주 처벌 없이 근로자는 권리 구제를 받고 사건을 끝낼 수 있다. 진정 사건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임금체불 진정 제도'를 예로 들어 보자. 만약 임금이나 퇴직금 등을 받고자 임금체불 진정을 이용한다면, 노동부에서 사건을 조사하고 체불임금을 확정하여 임금을 지급하라는 시정 명령을 내리게 된다. 그리고 기업에서 시정 명령에 따라 임금을 지급하면 사건이 종결되는 식이다. 노동부 조사 과정 중간에 서로 합의도 가능하다. 이렇게 중간에 합의가 될 경우, 노동부에서 결론을 내리기 전에 문제가 해결될 수도 있다. 이와 달리 '고소'는 진정과 주요 목적이 분명하게 다르다. 진정의 목적이 '원만한 합의'에 있다면, 고소는 '사업주 처벌'에 목적이 있다. 즉, 일터에서 벌어진 노동법 위반 사항에 대해 '처벌'을 목적으로 신고하는 것이다. 처벌이 목적이기 때문에 고소 사건은 진정 사건보다 면밀한 조사와 법리적 분석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진정 제도보다 처리 기간이 더 길어진다는 차이가 있다. '고발'은 고소와 유사하나, 신고자가 누구인지에 따라 차이가 발생한다. '고소'는 피해 당사자 본인이 신고자가 되고, '고발'은 피해자가 아닌 다른 사람이 법 위반을 신고하고 처벌을 요구하는 것에 차이가 있다. 고소와 고발 두 제도의 공통점은 처벌이 필요하다고 생각할 때 이용할 수 있는 제도라는 점이다. 즉, 신고자가 빠른 해결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분명한 처벌을 원한다면 고소와 고발 제도를 고려할 수 있다.  따라서 신고 전에 각 제도의 특성을 이해하고 상황과 목적에게 맞는 제도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신고자가 당사자이고, 사업주 처벌 보다는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면 진정 제도를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실제로 노동부 임금체불 사건의 경우, 임금을 받는 것이 중요한 목적이기 때문에 고소보다 짧은 시간에 사건 해결이 가능한 진정 제도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처벌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경우에는 앞서 살펴본 것처럼 고소 절차를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핵심은 신고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따라 제도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사건 해결의 올바른 첫발은 바라는 바가 무엇인지 고민하고, 원하는 방향에 따라 합리적으로 제도를 선택하는 것이다. 이렇게 권리 구제를 위해 선택할 수 있는 제도가 다양하다는 것을 미리 알고 있으면 신고가 필요한 노동문제가 발생할 때 당황하지 않고 필요한 제도를 선택할 수 있다. "권리 위에 잠자는 자는 보호받지 못한다"는 말처럼,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권리를 보호받을 수 있다.  김소영 노무사 / 유튜브 https://www.youtube.com/c/사이다노무사CidarLaborAttor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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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키덜트'들 주목…일하기 좋은 장난감회사는?
[데이터J]아이부터 어른까지 사로잡는 '장난감 회사'…레고부터 영실업까지
5월은 가정의 달이다. 다른 말로, 직장인들의 지갑이 남아나지 않는 달. 그런데 이 가정의 달에 유달리 행복 섞인(?) 비명을 지르기에 바쁜 기업들이 있다. 바로 완구 제조 기업들이다. 국내 완구 산업은 30년째 내리막을 걷고 있다. 1990년 당시 세계 수출 3위에 오를 정도로 경쟁력을 자랑했지만, 전반적인 임금 인상으로 제조업체들이 연달아 문을 닫으면서 국내 완구 제조업체들 또한 같은 수순을 밟았다.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가 보급되면서 더 이상 아이들이 장난감을 가지고 놀지 않는다는 비관적인 전망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 국내 콘텐츠 산업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장난감과 최신 기술을 더한 상품을 개발하는 등 업계 판도가 바뀌는 추세다. 기존 캐릭터 완구사업 강자였던 영실업, 손오공부터 3040 키덜트까지 사로잡으며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글로벌 기업 레고(LEGO)까지. 남녀노소 전폭적인 사랑을 받는 장난감을 만드는 회사들은 일하기에 어떨까? <컴퍼니 타임스>가 완구제조업체 전·현직자들의 평가를 토대로 일하기 좋은 장난감 기업 순위를 매겨 봤다. 조사 기간은 2020년 4월부터 2021년 4월, 총만족도 점수에 △복지·급여 △승진 기회·가능성 △워라밸(업무와 삶의 균형) △사내문화 △경영진 평가 등을 반영했다. 만점은 10점이다. 손오공 ⭐️ 5.06 ⇒ 리뷰 바로 가기 ‘손오-공!’ 활기찬 로고송(?)으로 90년대 키즈(Kids)에게는 특별히 친숙한 어린이 완구 전문기업 손오공. 평소 유아동과 일상을 보낼 일이 많다면 터닝메카드, 헬로카봇 등 어린이 만화를 소재로 한 장난감도 친숙할 수 있을 것이다. 손오공은 캐릭터 완구 유통과 게임 유통을 주요 사업으로 삼고 있다. 글로벌 완구 전문 기업인 마텔의 피셔프라이스, 바비, 핫휠, 옥토넛 등과, 초이락컨텐츠팩토리가 개발한 바이트초이카, 터닝메카드, 헬로카봇, 소피루비 등의 캐릭터 완구 상품을 국내 유통하고 있다. 손오공의 단점 키워드 1위는 어린이날이다. 완구 업계의 특성 상 어린이날과 크리스마스 등 특정 시즌에 매출이 발생하기 때문에, 해당 시즌만 오면 "전 직원을 전천후로 굴려 먹음"이라는 후문이다. 그러나 어린이날 출근하게 된다면 대체 휴무를 시행하고 있다고. 장점으로는 전현직원 모두 입을 모아 구내식당을 꼽았다. 손오공 직원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구내 식당을 이용할 수 있다. 근속 연차에 따라 다르게 주어지는 여름휴가도 쏠쏠한 장점이다. 사옥 1층에 장난감 판매점이 있고, 인터넷 매장을 통해 직원가로 장난감을 구매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예전 같지 않다", "업계 1위였다는 자부심이 있었지만 (재직) 당시 계속 인기가 수그러들고 있었음", "매년 경영 악화로 연봉 동결" 등 전현직원들의 리뷰를 보면, 한때 최전성기를 구가했던 손오공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완구 업계에서 예외는 아닌 듯 하다. 반다이남코코리아 ⭐️ 5.23 ⇒ 리뷰 바로 가기 일본의 대표적인 게임 기업, 반다이남코의 국내 지사인 반다이남코코리아가 5.23점으로 4위를 기록했다. 반다이남코의 경쟁력은 바로 캐릭터다. TV프로그램 또는 출판물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은 캐릭터를 바탕으로 상품을 개발하고 출시한다. 국내 모형 시장에서 항상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건담 프라모델', 지금의 부모 세대에게도 익숙한 '파워레인저 시리즈', '가면 라이더 시리즈', '프리큐어 시리즈' 완구는 반다이남코하면 떠오르는 스테디셀러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기업이지만, 반다이남코코리아의 전체 평점은 2.3점에 그쳤다. "변화에 대처하는 게 느리며 한국 회사에 비해 의사 결정이 느려서 일의 진행 속도가 느림", "일본계 회사여서 그런지 겉과 달리 아주 보수적임", "본사가 외국계다 보니 정보 교류가 상대적으로 경직된 편", "여초 회사의 단점과 일본계의 나쁜 점을 다 가지고 있음"처럼 많은 전현직원들이 일본 기업이 가지고 있는 보수적 특성을 단점으로 인지했다. 하지만 1점 대에 머문 사내문화, 승진 기회 및 가능성, 경영진 부문과는 달리 복지 및 급여는 3.2점, 업무와 삶의 균형은 3.1점으로 상대적으로 준수한 점수를 기록했다. 특히 워라밸과 관련해서는 눈치 보지 않고 쓸 수 있는 연차 제도에 대한 언급이 많았다. 반다이남코의 한국 지사라는 '업계 네임밸류'도 장점으로 꼽혔다. 영실업 ⭐️ 5.4 ⇒ 리뷰 바로 가기 국내 1위 완구업체 영실업이 3위를 차지했다. 1980년 10월 설립된 영실업은 국내 완구를 떠올리면 반드시 손에 꼽히는 완구인형 '콩순이'가 대표 캐릭터 상품으로, 변신 자동차 로봇 '또봇', 팽이 장난감 '베이블레이드 버스트' 등이 큰 인기를 얻었다. 영실업은 2020년 8월 출판사 미래엔에 인수됐다. 미래엔이 홍콩계 사모펀드(PEF)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PAG)으로부터 영실업의 지분 100%를 인수하기 위해 투자한 자금은 1500억 원이었다. 미래엔은 영실업의 다양한 유아동 콘텐츠와 캐릭터를 활용해, 기존 출판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러나 미래엔에 인수되고 난 뒤 직원들의 반응은 냉랭하다. 미래엔 인수 이후 오히려 "장점은 축소되고 점점 보수적으로 변하는 중"이라는 주장도 보인다. 문제는 기업 인수가 아니다. 현 직원들은 더 근본적인 문제를 지적한다. "콘텐츠는 좋으나 여러 번의 매각이 회사를 망친 경향이 있음. 최근 국내 기업의 매각으로 안정세가 오는 듯 했으나 새로운 위기가 엄습하는 중", "예전에는 매출도 좋고 인센티브도 많이 주고 했지만 몇 차례의 매각으로 어수선", "대표가 자주 바뀜", "사모펀드의 꼭두각시" 등 영실업의 과거 행적이 내부의 불만을 쌓아올린 것으로 보인다. 영실업은 2020년 매출 1054억 9952만 원을 기록했다. 2019년(1294억 5813만 원)에 비해 18.5% 감소한 수치다. 매출이 감소했고 잡플래닛에는 현 직원들의 비판이 잇달아 올라왔지만, '국내 완구업계 탑'이라는, 전현직원들의 자부심 어린 평가는 2021년 현재까지 변함없다. 미래엔의 인수가 앞으로 영실업의 성장 발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되는 이유다. 키보스 ⭐️ 5.52 ⇒ 리뷰 바로 가기 2000년도에 설립되어 20여 년 간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수입완구 전문회사, 키보스가 일하기 좋은 장난감 회사 2위를 차지했다. 1위와는 약 4점의 격차를 보였고, 3위를 차지한 영실업과는 차이가 소수점 자리로 미세하다. Kids(키즈)와 Bobos(보보스)의 합성어인 키보스는 육아용품 해외 수입 브랜드를 유통하는 한편, 수입 유아용품 쇼핑몰인 프렌피를 운영하고 있다. 잡플래닛 리뷰상에서는 내부적으로 자리 잡은 정시퇴근 문화 덕에 근무 환경이 자유롭다는 이야기가 많이 언급됐다. "대표 눈치보지 않고 편하게 칼퇴근", "자유로운 연차와 일부 탄력근무제", "혼자서 조용히 본인 할 일 하면서 다니기에는 너무 편함" 등 유연한 조직 문화가 장점으로 꼽혔다. 유아 완구 업체의 특성이 엿보이는 리뷰도 있었다. "5월 어린이날, 8월 베페(베이비페어), 12월 크리스마스에는 업무가 많이 몰림", "근로자의 날 근무함" 등 현직원들의 리뷰는 담담해서 더 안타까움을 부른다. 한편 '텃세'라는 단어도 눈에 띈다. "오래된 사람들의 텃세", "잡다한 일이 많고 텃세가 심함", "정말 방향성 없고 텃세 심하고"라는 불만 섞인 리뷰가 사실인지는 알 수 없지만, "직원들의 말을 경청하여 방향을 잘 세웠으면 좋겠습니다"라는 현 직원의 바람은 진실되게 느껴진다. 레고코리아 ⭐️ 9.8 ⇒ 리뷰 바로 가기 덴마크 완구기업 레고(LEGO)의 한국 지점인 레고코리아가 압도적인 점수로 1위를 차지했다. 상대적으로 적은 리뷰 개수가 점수를 높게 견인한 듯 하지만, 그런 사실을 고려하더라도 확연히 높은 점수다. 나무 장난감에서 시작한 레고는 플라스틱 브릭(brick) 장난감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그러나 단순히 '블럭 조립'이 레고의 주력 상품이라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스마트폰에 익숙해진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최신 기술이 접목되고 있다. '그래봐야 장난감이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모바일 디바이스를 활용한 증강 현실(AR) 게임 기술은 말 그대로 신세계. 조립된 레고 세트에 증강현실 앱을 동기화하면, 수수께끼를 푸는 등 가상현실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레고코리아의 주력 고객에는 '키덜트(kidult)'도 빠질 수 없다. 레고는 키덜트들에게 유구하게 사랑받아 온 장난감이다. 최신 모델은 물론 빈티지 모델까지 길게 줄을 서 가며 구매한다. 1990~2000년대 출시된 레고 장난감은 시판 가격보다 열 배 넘는 가격으로 거래된다. 90년대 7만 원으로 출시된 레고 장난감이 200만 원에 거래 될 정도. 재태크 수단으로도 각광 받으면서 레고의 위상은 날이 갈수록 고공 상승 중이다. 그렇다면 레고코리아의 전・현직원들은 레고코리아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레고코리아에 대한 ‘자부심'이 가장 많이 언급됐다. "대한민국에서 이만한 회사 없음", "업계 1위로 다른 경쟁업체보단 안정적인 회사", "글로벌 기업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고 인맥을 넓힐 수 있는 기회" 등 글로벌 업계 1위에서 일한다는 사실에 대한 만족감이 엿보였다. 일정 기간 수집된 장난감 기업 리뷰 중 유일하게 만점을 기록한 레고코리아의 '워라밸'과 '사내문화' 또한 돋보이는 점이다. 홍유경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 기사]  일도 '힙'하게…일하기 좋은 패션 기업은? 쏘카? 토스?…일하기 좋은 '유니콘'은 어디? 책 생각나는 봄, 일하기 좋은 출판사는? ''슬기로운 병원생활' 가능한 병원, 어디? '연봉인상' 난리난 게임사…⭐️점은 어때? 공무원 뺨치는 직장…일하기 좋은 '대학'은? 역시 '연봉'맛집 은행…⭐ 점 높은 곳 어디? 변호사부터 직원까지…만족도↑ 로펌은? '성과급' 빵 터진 증권사…⭐️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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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일도 '힙'하게…일하기 좋은 패션 기업은?
[데이터J] 패션 대기업 vs 온라인 패션 플랫폼…나이키부터 지그재그까지
  오프라인 유통 시장을 중심으로 움직이던 패션업계의 축이 온라인 패션 플랫폼으로 옮겨가고 있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빅5'로 불리는 무신사·더블유컨셉·지그재그·에이블리·브랜디의 지난해 거래액이 3조 원을 넘어섰고, 신세계·네이버·카카오 등 큰 기업들이 이 같은 온라인 패션 플랫폼을 인수하거나 큰 금액을 투자하는 등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 이와 반대로 패션 대기업들은 일제히 주춤하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LF·신세계인터내셔널·한섬 등 주요 패션 대기업들은 지난해 적자 전환이나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판매 수수료가 주 수익원인 온라인 패션 플랫폼과 다르게 제조부터 유통, 판매까지 하나의 시스템 안에서 진행하는 대기업일수록 코로나19의 타격을 직접적으로 받을 수밖에 없었던 탓이다. 신흥 강호 온라인 플랫폼과, 아성을 지키고 선 패션 대기업들은 '일하기 좋은 패션 기업' 순위에서도 맞붙었다. <컴퍼니 타임스>가 패션 기업 전·현직자들의 평가를 토대로 일하기 좋은 패션 기업 순위를 매겨 봤다. 조사 기간은 2020년 3월부터 2021년 3월, 총만족도 점수에 △복지·급여 △승진 기회·가능성 △워라밸(업무와 삶의 균형) △사내문화 △경영진 평가 등을 반영했다. 만점은 10점이다.   K2코리아 ⭐️ 7.23 ➠ 리뷰 보러가기 K2, 아이더, 더블유앵글 등 스포츠 의류 브랜드로 유명한 'K2코리아'가 일하기 좋은 패션 기업 1위에 올랐다. 10점 만점에 7.23점의 높은 점수다. 1996년 설립한 케이투코리아는 故 정동남 회장이 만든 국내 최초의 등산화 공장에서 시작된 기업이다. 현재는 사원수 300명, 8000억 원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하는 아웃도어 패션 그룹이 됐다. 전반적으로 높은 점수를 기록했지만 가장 주목할 만한 수치는 'CEO지지율'이다. 87.5%의 전·현 직원들이 K2코리아의 정영훈 대표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K2코리아는 잡플래닛 '2021 주목할 기업' CEO지지율 부문에서 전체 기업 중 9위, 중소·중견기업 중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 전 직원은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점점 삭막해져 가지만 그래도 인간적인 회사다. 회장님이 너무 좋다"는 호평을 남겼다. CEO지지율이 높은 탓인지 소위 '고인물'에 대한 지적이 눈에 띈다. 2020년 9월에 리뷰를 남긴 한 전 직원은 "십수 년 다닌 임직원분들 중 고인물이 많음. 반면에 10년 미만 직원들은 능력이 뛰어난 분이 많아 유능한 직원들이 고인물들로 인해 고생을 많이 하고 있음"이라고 사내 분위기를 평했다. 또 다른 현 직원은 "기존 고객층과 더불어 젊은 연령층도 선호하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선 젊은직원들의 의견을 들어줄 필요가 있는 듯"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 ⭐️ 6.77 ➠ 리뷰 보러가기 코오롱 그룹의 패션 계열사인 코오롱FnC가 6.77점으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1973년 코오롱스포츠를 선보이며 시작된 코오롱FnC는 현재 아웃도어·골프·남성복·여성복·액세서리·명품·화장품·아동복을 아우르는 38개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시장 점유율 하락으로 인한 매출 부진은 점점 악화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적자 전환하며 107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최근 실적은 좋지 않지만, '일하기 좋은 패션기업'에서는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코오롱FnC의 전·현직원들은 동종업계 대비 높은 급여와 안정적인 근무환경을 전반적으로 높게 평가했다. 안정적인 근무환경을 공무원에 비유한 '코무원'이라는 단어도 눈에 띈다. 한 현 직원은 "코무원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건 아닌 것 같음. 워라밸 있고, 안정적으로 회사다니고 싶다면 괜찮은 곳"이라는 한 줄 평을 남겼다. 꾸준히 지적되는 단점 또한 '대기업'의 특성들이었다. 전·현 직원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대처가 느린편", "의사결정이 세상 느리고 안 되는 경우가 많음", "역삼각형의 조직 구조와 지나친 안정 지향 주의" 등의 리뷰를 남겼다. 대기업이지만 기본적인 복지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나이키코리아 ⭐️ 6.77 ➠ 리뷰 보러가기 설명이 필요 없는 '나이키'의 한국 지사, '나이키코리아'가 6.77점으로 공동 2위에 올랐다. 1986년 설립된 나이키코리아는 지난해 국내에서 1조 2935억 원의 매출과 388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순항 중이다. '일하고 싶은 외국계기업' 순위에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취준생들에게는 선망의 기업이기도 하다. 나이키코리아의 복지 및 급여 점수는 3.6점으로 다른 분야에 비해 높았다. 잡플래닛에 리뷰를 남긴 전·현직자들도 "회사 복지가 굉장히 탄탄하다", "복지 좋고 근무 환경도 좋은 편. 직원 대우가 상식적인 편"이라고 평했다. 직원들은 직원 매장에서 제품을 반값에 구매할 수 있다고. 이와 함께 자유롭고 사교적인 분위기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브랜드 파워 등이 장점으로 꼽혔다. 외국계 기업의 자유로운 분위기가 '한국화됐다'는 지적도 간간이 보였다. 한 전 직원은 "자유롭기도 하면서 은근한 꼰대들이 있는 곳. 한국이라 수직관계는 어쩔 수 없음"이라는 평가를 남겼다. 또 다른 전 직원도 "외국계 기업의 마인드가 잘 녹아 있지 못하다"고 평했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 ⭐️ 6.77 ➠ 리뷰 보러가기 온라인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를 운영하는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6.77점으로 코오롱FnC, 나이키코리아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지그재그·브랜디 등과 함께 대형 온라인 여성 패션 플랫폼 중 하나로 손꼽히는 에이블리는 2018년 뒤늦게 출발했지만, '셀럽마켓 모음 앱'으로 시장을 공략하며 무섭게 성장해 왔다. 지난 3월 앱 다운로드 수 2000만 건을 돌파하고, 누적 거래액 6000억 원을 기록하는 등 업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에이블리 전·현 직원들은 회사의 기업문화를 높이 평가했다. 사내문화 점수는 3.71점으로 순위권 내 회사들 중 가장 높았다. 한 현 직원은 "자율성을 보장하고 함께 잘 만들고자 하는 의지가 명확함. 분위기가 좋음"이라는 리뷰를 남겼다. 2021년 1월 리뷰를 남긴 전 직원은 "자유로운 분위기와 팀 간의 협업이 많은데 서로 도와주려고 하는 분위기고 목표를 향해 같이 열심히 함"이라고 평했다. 눈치 보지 않는 연차(시차) 사용, 높은 점심 식대 등도 장점으로 꼽혔다. '워라밸'은 대표적인 단점이었다. 마케팅 직무에서 일했다고 밝힌 전 직원은 "야근이 많은 편인 것 같다. 계속 성장 중이라 사람이 부족한 것 같다. 적절하게 인원이 배분되면 좋을 것 같다"는 리뷰를 남겼다. 또 다른 전 직원은 "추가 수당은 있지만 평균 퇴근 시간이 21시로 (야근이) 거의 매일 있음"이라고 평했다.   크로키닷컴 ⭐️ 6.7 ➠ 리뷰 보러가기 '지그재그'를 서비스하는 크로키닷컴이 6.7점으로 5위를 기록했다. 지그재그는 2015년 출시 후 4000개 이상의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자와 연결해 온 온라인 여성 패션 플랫폼이다.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 배우를 모델 삼은 유쾌한 광고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14일에는 '카카오커머스' 스타일사업부문과의 합병 소식이 알려졌다. 오는 7월 출범하는 합병 법인은 카카오 자회사로 편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일하기 좋은 기업' 순위에서 빠지지 않는 '카카오'의 자회사로 편입될 크로키닷컴. 일하기에는 어떨까. 리뷰에서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키워드는 '출퇴근'과 '분위기'다. 눈치 보지 않는 자율출퇴근이 잘 정착돼 있는 만큼 자유로운 분위기라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스타트업에서 갖추기 힘든 안정성과 '사람이 좋다'는 평가도 눈에 띈다. 한 현 직원은 HR·총무 등 지원부서 직원들을 극찬하며 "스타트업에서는 힘든 안정적인 HR, 재무, 총무 등 실력있는 지원부서 직원들이 직무 외에 스트레스 받을 일을 크게 줄여줌"이라고 썼다. 다만 급격한 성장으로 규모가 커지고 인원이 늘어나면서 체계의 불명확성을 지적하는 리뷰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다수의 전 직원은 "명확하지 않은 인사 체계, 커뮤니케이션 프로세스, 잦은 조직 구조 변화와 목표에 대한 불명확성", "매뉴얼이 빈약해 체계가 조금 부족하다고 느꼈다"고 평가했다. "이제는 내부 기반을 다질 때"라는 한 현 직원의 지적이 일리있어 보인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 6.52 ➠ 리뷰 보러가기 '패션 공룡'으로 불리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일하기 좋은 패션 기업 6위에 올랐다. 점수는 10점 만점에 6.52점. '제일모직'이라는 이름이 더 익숙할 수도 있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남성복 기반 패션 기업으로 출발해 이제는 SPA, 여성복, 해외 명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4년만에 적자를 기록했지만, '온라인 사업 강화'를 천명하며 실적 회복을 꿈꾸고 있다. 삼성계열사의 복지 혜택과 더불어 자체 브랜드 할인 혜택이 높은 것을 장점으로 꼽는 리뷰가 많았다. 이에 더해, 대부분 부서의 경우 워라밸이 잘 지켜진다고. 실제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워라밸 부문 점수는 5점 만점에 3.69점으로 높은 축에 속했다. 전·현 직원들은 "칼퇴 가능하고, 복지가 좋은 대기업 문화", "업무가 몰릴 때도 있으나, 워라밸을 잘 유지하면서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평가했다. "끓는 냄비 속 개구리"라는 현 직원의 뼈아픈 평가도 눈에 띈다.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시장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변화하지 않으면 발전이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 직원은 "나이스하고 막돼먹은 사람은 없음"이라면서도 "날로 먹는 사람들 진짜 많고, 윗사람들 진짜 거의 암모나이트… 실무하는 아랫사람들 죽어난다"고 썼다. 에이플러스비 ⭐️ 6.31 ➠ 리뷰 보러가기 온라인 편집숍 '29CM'를 운영하는 에이플러스비가 6.31점으로 일하기 좋은 기업 8위를 기록했다. 2011년 서비스를 시작한 29CM는 '미디어 커머스'를 컨셉 삼아 직접 큐레이팅한 제품의 스토리를 매력적으로 알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에이플러스비는 이 같은 전략의 가능성을 인정받아 2018년 '스타일쉐어'에 인수됐고, 지난해에는 흑자 전환해 10억 원의 영업 이익을 기록했다. 에이플러스비의 전·현 직원들은 '유연한 근무제도'와 '선한 구성원'을 장점으로 꼽았다. "젊은 사람들이 모여 공통된 목표를 이루기 위해 으쌰으쌰 하는 회사", "선한 구성원들과 유대감도 깊게 형성할 수 있었고, 업무 협업도 수월했다"는 평가다. 여느 패션 기업처럼 자사 플랫폼 이용 시 할인이 적용된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혔다. 한 전 직원은 "다니기 좋은 회사지만 다니고 싶은 회사는 아니"라는 한마디로 에이플러스비를 평하기도 했다. 경영진을 향한 아쉬운 목소리도 눈에 띄었다. 한 전 직원은 "리더들이 팀원들의 의견에 귀를 자주 막는 편"이라며 "팀원들이 의견을 말하면 제발 귀 기울여 달라"고 호소했다.   장명성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 기사]  쏘카? 토스?…일하기 좋은 '유니콘'은 어디? 책 생각나는 봄, 일하기 좋은 출판사는? ''슬기로운 병원생활' 가능한 병원, 어디? '연봉인상' 난리난 게임사…⭐️점은 어때? 공무원 뺨치는 직장…일하기 좋은 '대학'은? 역시 '연봉'맛집 은행…⭐ 점 높은 곳 어디? 변호사부터 직원까지…만족도↑ 로펌은? '성과급' 빵 터진 증권사…⭐️점은? [잡플래닛어워드] 2021 주목할 기업  -종합 / 2021년 주목할 '신도 모르는 직장'은? -급여·복지 / "'연봉·복지'는 이 회사가 최고지" -워라밸 / '칼퇴'는 기본!...워라밸 기업 TOP5 -사내문화 / 사내 분위기 좋아서 가고 싶은 회사는? -CEO지지율 / "대표가 좋아서 다닌다 이 회사"…어디? -성장 가능성 / 코로나 위기에도 '꽃길' 예상되는 회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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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기 좋은 로펌 Best 5
복지·연봉·워라벨·조직문화 등으로 본 로펌 ⭐ 점 순위
◎ 업종별 순위 영상 콘텐츠는 매주 수요일에 업로드됩니다. ◎ 평점은 잡플래닛 리뷰 점수에 △복지·급여 △승진 기회·가능성 △워라밸(업무와 삶의 균형) △사내문화 △경영진 평가 등에 대한 가중치를 부여한 결과입니다. 총점은 10점입니다. 자세한 리뷰와 기사 보러가기 → 변호사부터 직원까지…만족도↑ 로펌은? ◎ 유튜브 잡플래닛 채널 → https://www.youtube.com/channel/UCUPhV9st5dkz3zRg7wC9x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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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vs가솔린차 전격비교…가성비 '갑'은?
[밸류챔피언의 블로그] 차값부터 유지비까지…전기차 가솔린차 총 지출 비교
전기차의 시대가 멀지 않았음을 체감할 수 있는 요즘입니다. 전기차와 가솔린차 중 더 경제적인 차는 무엇일까요? 밸류챔피언이 차 가격부터 유지비까지 전격 비교해봤습니다.   전기차가 구입 당시에는 가솔린차보다 2000만 원 이상 더 비쌉니다. 하지만 유지 비용은 가솔린차의 절반이 채 안되고, 정부의 각종 지원금도 받을 수 있죠.  전기차와 가솔린차의 가격, 보험료, 지원금, 유류비 등을 종목별로 비교 분석했습니다. 전기차와 가솔린차 중 더 경제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 차 값은 전기차가 가솔린차의 두배 전기차의 인기가 많아지면서 기아와 현대 등 국산 브랜드도 앞다퉈 전기차를 내놓는 추세입니다. 요즘 제일 인기있는 전기차는 기아의 니로(소형 SUV)와 쏘울(준중형), 그리고 현대의 코나(소형 SUV)와 아이오닉(중형 SUV)인데요.  이러한 전기차의 가격은 최저 4500만 원에서 최고 5200만 원으로 같은 사이즈의 인기모델(기아 셀토스, K3와 현대 디올뉴투싼, 더뉴코나)의 평균 2390만 원보다 약 두 배 가까이 비쌉니다.   ◇ 전기차 정부지원금…평균 737만 원 전기차 구매시 정부에서 지원받을 수 있는 지원금은 평균 737만 원입니다. 에너지 효율성에 따라 금액이 달라지기 때문에, 어느 차량을 구입하느냐에 따라 최소 717만 원을 받을 수도, 최대 766만 원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차량 모델에 따른 지원금 차이는 최대 50만 원 내외지만 자동차 가격 차이는 700만 원이 넘기 때문에 정부지원금에 의지하기보다는 자동차 가격을 먼저 고려하는 것이 저렴하게 전기차를 구입하는 방법입니다.   ◇ 전기차 자동차세는 사이즈 상관없이 고정…13만 원 자동차세는 배기량에 따라서 그 액수가 달라지는데요. 엔진이 없어 배기량이 0인 전기차는 13만 원을 고정으로 내야합니다. 같은 사이즈의 가솔린차 자동차세 평균이 29만 원인것과 비교하면 절반이 안되는 금액이죠. 자동차세는 매년 내야하는 세금이기 때문에 전기차 소유기간이 길어질수록 가솔린차와의 세금 혜택은 더욱 커집니다.   ◇ 전기차 충전비용, 주유비에 비해 60% 저렴 전기차로 가장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종목은 유지비용입니다. 1년간 주행량이 1만5000km인 운전자의 경우 매년 전기차 충전시 83만 원, 가솔린차 주유시 208만 원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전기세가 기름값보다 싸기 때문인데요. 주행거리가 많은 운전자일수록 전기차를 이용하면 유지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 보험료는 전기차와 가솔린차 차이가 없어 보험료는 차량가액에 따라서 결정되기 때문에 전기차가 자동차의 기본 보험료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수의 보험사가 전기차에게 할인을 제공하지만 그 할인률은 약 7.9%로 미미합니다.  중요한 점은 자동차보험에 가입전 보험사의 '전기자동차특약'을 확인하는 것인데요. 삼성애니카, 현대하이카, KB매직카, DB프로미카 등 여러 보험사가 전기자동차특약을 통해 전기차에게 특화된 담보와 특약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이를 통해 가솔린차와 같은 가격으로 전기차만의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밸류챔피언의 자동차 보험 분석 보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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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뽑은 피만 100L?…'프로헌혈러' 된 이유
[부캐와본캐사이] 149회, 220회 헌혈한 직장인 구철회·임승민
오래간만에 찾은 '헌혈의 집'은 밝고 깨끗했다. 부끄럽게도 가장 최근 헌혈은 7~8년 전쯤. 군 부대 연병장에 도착한 칙칙한 버스에 올라타 헌혈을 하고 초코파이 몇 개와 여행용 세면도구 세트를 받아 나온 기억이 전부다. 그래서인지 헌혈에 대한 기억이 그리 좋지만은 않았다. 헌혈을 100번, 200번이나 했다는 직장인들을 인터뷰하기로 한 후 걱정이 앞섰다. 오래 전 경험을 놓고 이야기한다면 괜히 부끄럽지 않을까. 요즘에는 어플로 예약이 된다기에 '레드커넥트' 어플을 설치하고 전자문진까지 속전속결로 진행했다. 다음날 찾은 헌혈의 집에서도 절차는 금방금방 진행됐다. 헌혈 전 대기 시간과 헌혈 후 휴식시간까지 합쳐도 30분(전혈 기준)이 채 안 걸렸다. '이렇게 빠르고 어렵지 않게 남을 도울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퍼뜩 들었다. 그로부터 약 일주일 뒤 만난 두 사람은 '할 수 있는 한 계속' 헌혈하는 직장인들이었다. 학원에서, 또 호텔에서 근무하면서 주기가 돌아올 때마다 계속해 온 헌혈은 각각 149회, 220회. 이들은 왜, 습관처럼 헌혈하고 사는 걸까? 경기도 광주에서 학원 지능검사원으로 일하는 구철회 씨와 광주광역시에서 호텔리어로 일하는 임승민 씨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 두 분 반갑습니다. 혈액형을 포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려요. '헌혈러' 말고, 본캐는 무슨 일을 하시는지도 알려 주세요. 구철회 / Rh+ O형 구철회입니다. 저는 '영재교육기관'이라고 불리는 사설 학원에서 일하는 검사원이에요. 입학을 위한 '인지 능력 검사'를 진행합니다. 사설 학원에서 일하는 평범한 직장인이라고 보시면 되겠네요. 임승민 / 마흔 살 임승민입니다. Rh+ A형이고요. 광주의 한 호텔 레스토랑 지배인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사회초년생때부터 호텔 F&B 분야에서 일했어요. '호텔리어'라는 드라마를 보고서 호텔리어를 꿈꾸게 됐는데요. 제주도에서 벨보이로 일을 시작해서 지금까지 왔습니다. - 처음부터 100번, 200번 생각하셨던 건 아닐 것 같은데요. 첫 헌혈은 언제였나요. 철회 / 제 기억에는 고등학생 때였던 것 같아요. 운동장에 헌혈 버스가 왔고, 친구들이랑 단체로 나가서 했던 기억이 있네요. 그리고는 대학 다닐 때 간간이 했던 것 같은데요. 그때는 보통 영화표 받으려고 하거나, 간식 받으려고 했어요. 헌혈 하고 끼니 때우고, 영화 보고 그랬던 기억이 있어요. 승민 /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나는데요. 제주도에 있을 때 제주시청 앞에 있던 헌혈버스에서 했던 것 같아요. 그 다음 헌혈도 간격이 꽤 길었어요. 당시에는 헌혈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았고요. 헌혈에 대한 홍보나 전반적인 인식도 지금처럼 대중적이지 않아서 그랬던 것 같아요. - 그럼 어떤 계기로 헌혈을 꾸준히 하게 되셨나요. 철회 / 군 복무할 때 전방 부대에 있었어요. 말라리아 위험 지역이어서 전혈은 안 받아주고, 혈장·혈소판 헌혈만 가능하다고 하더라고요. 휴가 나올 때마다 습관처럼 했어요. 집은 분당이었는데, 휴가날 나와서 종로에서 헌혈하고 집에 가고 그랬어요. 어차피 전혈은 못하고 성분 헌혈 위주로 하다 보니까 횟수가 쌓이게 되더라고요. 은장(30회) 받으니까 금장(50번)도 받고 싶더라고요. 이후로도 꾸준히 하다 보니까 횟수가 늘어나고 욕심이 생겨서 100회를 채웠고요. 어머님이 되게 싫어하셨어요. '몸 버린다'고 하시면서요. 헌혈한 다음에 혈액 검사 내용이 집으로 오면 어머니께 안 들키려고 애썼던 기억이 있네요. 요새는 어플로 확인이 돼서 괜찮지만요.(웃음) 여전히 몰래 하고 있어요. 호기심으로 시작해서 횟수에 욕심이 생기다보니 여기까지 왔네요. 승민 / 삶에 회의를 느낄 때가 있었는데요. 우연히 헌혈의 집에 가게 됐는데 친절하고 편안하고 따뜻한 분위기에 위로가 되더라고요. 비록 2주에 한 번이지만 회사에서 스트레스 받고, 집에 연락도 자주 못 하고 안 좋은 일만 계속 생길 때 휴식처와 안식처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처음에는 위로를 받는다고 시작했지만, 나중에는 관심을 갖게 되더라고요. 혈액이 필요한 사람에게 전해지는 경로라든지, 어떤 식으로 활용되는지 알게 됐어요. 그러다 보니 더 필요성을 느끼게 됐고요. 지금 (헌혈 횟수) 1등인 분을 이겨보겠다는 나름의 목표가 생기기도 했고요. 물론 목표를 채우지 못하더라도, 수혈이 필요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좋죠. 금전적인 부분이 아니더라도, 시간만 투자하면 도움을 줄 수 있는 거니까요. '헌혈'은 전혈(全血) 헌혈과 성분 헌혈,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전혈 헌혈은 익히 아는 피 전체를 일정량 뽑아내는 헌혈을 말하고, 성분 헌혈은 뽑아낸 혈액에서 혈장·혈소판·백혈구 등 특정 성분만 추출한 이후 나머지 성분을 다시 헌혈자에게 돌려보내는 방식이다. 전혈 헌혈은 8주에 한 번, 성분 헌혈은 2주에 한 번씩 가능하다. 헌혈 횟수는 이 두 종류를 모두 합산해 계산한다. 광주에서 일하는 호텔리어 임승민 씨. 무려 220회나 헌혈했다.   - 대단한 사명감을 가지고 하실 줄 알았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네요. 철회 /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많이 하는 이야기인데요. 돈은 쓰면 없어지지만, 피는 계속 생기잖아요. 잘 쉬고 먹으면 피는 금방 생기니까요. 가장 쉽게 남을 도울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이 들어서 계속한 거죠. 승민 / 2주가 되면 그냥 당연하게 (헌혈하러) 가요. 어디 여행 가 있거나 해도 주기가 되면 갑니다. 통영에 여행 갔다가 광주으로 돌아오는 길에 진주 센터에 가서 헌혈한 기억도 있어요. 철회 / 저는 최근 헌혈이 한 달 전쯤인데요. 먹는 약도 있고 치과 진료도 있어서 쉴 수밖에 없었어요. '정기적으로 꼭 해야지'라는 사명감이나 책임감은 크게 없어요. '2주마다 해야지'라는 부담을 가지면 또 스트레스일 수 있어서요. 어떻게 보면 저한테는 헌혈이 '여가'고 '취미'예요. 한 시간 동안 편하게 앉아서, 간식 먹으면서… 누구에게도 관여받지 않는 시간이거든요. 시간 보내는 방법 중 하나인 거죠. 예전에는 약속 시간 많이 남았다거나, 할 게 없다 싶으면 헌혈하고 그러기도 했거든요. - 헌혈을 많이 해 보셨으니까 재밌는 에피소드도 있을 것 같아요. 승민 / 호텔에서 일하다 보니까 아침 근무면 보통 3시에 퇴근해요. 서울에서 일할 때 이야기인데요. 하루는 퇴근하고 매번 가던 강남센터에 갔는데 '남부혈액원 헌혈의 집이 휴원한다'고 적혀 있더라고요. 남부혈액원이 쉰다고 돼 있어서 한강 건너 건대 센터로 갔어요. 그런데 건대도 남부 혈액원 관할이더라고요. 그래서 거기서 제일 가까운 한양대 센터에 갔는데, 거기는 또 운영을 6시까지만 하더라고요. 퇴근하고 강남 갔다가 건대 갔다가 한양대 가니까 이미 6시가 넘은 거예요. 결국 회기역 센터까지 갔어요. 거기는 마감시간이 8시라서 헌혈을 할 수 있었죠. 처음에는 '집에 갈까' 생각했는데, 이왕 나왔는데 돌아가기는 좀 그렇더라고요. 맛집 줄 서는 거랑 비슷한 것 같아요. 줄 중간까지 잘 기다렸는데 돌아가기 아쉽잖아요.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으시겠지만, 못하면 아쉽고 속상하고 괜히 그래요. 철회 / 이건 제 느낌이긴 한데, 핏줄에도 굳은살이 생기는 것 같더라고요. 간호사분들이 바늘 넣을 때 느낌이 다른지, 다른 사람들보다 힘이 많이 들어간다고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자주 하니까 바늘에 두려움은 없는데, 많이 하다 보니까 생기는 일인 거 같아요. 또 오랫동안 다니니 보이는 건데, 간호사분들이 보통 같은 권역 안에서 순환 근무를 하시더라고요. 자주 가던 곳 근처 다른 헌혈의 집을 갔는데 익숙한 얼굴이 계시고, 다음에 또 얼마 동안 안 보이다가 다시 나오시고... 한번은 되게 오랜만에 뵀는데, 알고 보니 육아 휴직을 하고 돌아오셨던 거였어요. 은근히 반가워했던 기억이 있죠. 말하자면 단골 식당 같은 거랄까요. - 단골이라고 하니까 헌혈 잘하는 데가 따로 있나 싶은데요. 헌혈의 집이 여러 곳 있잖아요. 개중에 '헌혈 맛집'도 있던가요. 승민 / 저는 가장 가까운 곳이 헌혈 맛집이라고 봐요. 어차피 다 비슷비슷하거든요. 헌혈을 어렵게 생각하면 안 되거든요. 편하게 생각할 수 있도록 가장 접근성이 좋은 곳이 맛집이어야죠. 철회 / 자주 가는 곳은 있는데, '어디가 잘한다'는 잘 모르겠네요. 보통 헌혈 많이 하는 사람들은 성분 헌혈 기계가 '나랑 맞는지 안 맞는지'가 중요한 것 중 하나예요. 사람마다 선호하는 기계가 다르거든요. 특정 기계로 해야 빨리 끝난다든지, 이 기계는 나랑 안 맞는 것 같다든지 그런 이야기하는 분들도 계셔요. 특정 기계가 있는 센터를 찾아가는 분들도 있고요. 물론 '나한테 맞는 거'라고 하지만 기저에는 온전하고 충분하게 돕고 싶다는 마음이 있죠. 요즘 구철회 씨는 헌혈 후 기념품 대신 '기부권'을 받는다. 헌혈 방식에 따라 다르지만 5000~8500원의 금액을 기부할 수 있다고.   - 온라인상에 헌혈에 관한 부정적 이야기가 많더라고요. 헌혈하면 키가 잘 안 큰다거나, 골수가 빨리 늙는다거나…  건강에 대한 우려 때문에 나오는 이야기들이 대부분인데요. 철회 / 저는 술을 되게 좋아하거든요. 그런데 헌혈할 때마다 혈액검사를 하게 되니까, 어떻게 보면 주기적으로 검사받는 거나 마찬가지예요. 건강검진할 때나 하는 혈액검사를 헌혈할 때마다 하게 되는 거죠. 피가 빠져나가니까 해롭다는 생각보다는, 주기적으로 혈액검사 한다는 생각이 있어서 오히려 건강 관리하는 데 더 좋다고 느끼고 있어요. 저는 실제로 헌혈하고 쓰러지거나 문제가 있었던 경험이 없기도 하고요. 헌혈로 인한 건강에 대한 우려는 전혀 안 하죠. 항간에 떠도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 편이지만, 두려움은 이해가 돼요. 이런저런 걱정을 하다 보니까 그런 이야기를 믿으시는 거죠. 가능성이 적은 일을 걱정하시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헌혈을 안 하는 사람에 대해서 안 좋게 생각하진 않아요. 강제할 수는 없는 거잖아요. 승민 / 아직도 부정적인 인식이 많더라고요. 헌혈이 대한적십자사의 영리 수단으로 쓰이는 것 같다는 인식도 있고, '영화표 한 장에 피 뽑아 가는 거 아니냐' 이렇게 생각하기도 해요. 헌혈의집에서 코로나 옮을 수 있는 거 아니냐는 걱정도 하시더라고요. 헌혈에 쓰는 건 다 일회용이라 위생이나 세균 감염에 대한 걱정은 크게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제가 아는 헌혈의 집 간호사분들도 다 헌혈하시거든요. 아무래도 표면에 드러나는 건 안 좋은 이야기일 수 있죠. 열심히 하고 있는 분들이 드러나지 않아서 그런 것 같아요. 저는 오히려 헌혈을 꾸준히 하려다 보니 건강도 유지하게 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게 된 것 같아요. - 헌혈에 대한 두려움이나 고민이 있으신 분들에게, 헌혈 선배(?)로서 마지막 한마디를 해 주실 수 있을까요. 철회 / 헌혈을 한 번도 안 해보신 분들께는, 일단 가 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채혈하거나 문진하는 선생님들 다 전문가들이잖아요. 혹시 헌혈이 원활하게 되지 않는 순간이라도 알아서 대처하세요. 풍문으로 들은 이야기 때문에 두려워하지는 마시고 직접 가보시면 좋겠어요. 승민 / 요즘 혈액 보유량이 부족하다고 하는데, 실제로 수혈을 제대로 못 받아서 안 좋은 소식이 들리는 경우가 많아요. 저도 하루에 몇 건씩 아픈 소식을 들어요. 어제 헌혈의 집 갔을 때도 길거리에는 이렇게나 인파가 많은데, 빈 침대가 너무 많다는 게 안타까웠어요. 코로나 이후로 헌혈자가 급감하고 혈액량도 바닥을 보이고 있다고 해요. 그렇다 보니까 피를 구해 와야만 수술이 가능한 상황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헌혈은 금전적 지출이 없어도 할 수 있는 선행이거든요. 1초의 따끔함만 잘 참으시면 생명을 살릴 수 있어요. 부디 헌혈에 많이 참여해 주시면 좋겠네요. 장명성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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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채움공제 요청 후 왕따가 시작됐다
[논픽션실화극] "청년에게만 혜택 줄 수 없다며 일 안줘…결국 퇴사"
다음 글은 잡플래닛 <컴퍼니 타임스>에 들어온 제보를 바탕으로 재구성됐습니다. 당사자 입장의 이야기를 가능한 그대로 담았습니다.    몇 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잊혀지지 않았고 누군가는 들어주었으면 해서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몇 년 전, 한 회사에 입사를 했습니다. 디자인 관련 업무라 그런지 당시 젊은 층이 많이 뽑혀 함께 일하게 됐죠.  국가에서 사회 초년생들을 지원해주는 내일채움공제라는 사업을 알게됐고, 입사 3개월 이내에 신청을 해야 한다고 해서 회사에 문의를 했습니다. 하지만 회사에서는 불가능하다며 거절을 했습니다.  거절의 이유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1. 청년을 제외한 나머지 직원들에게는 혜택이 없는데 너희만 그런 혜택을 줄 수는 없다. 2. 너희는 이미 정규직이기 때문에 해줄 수 없고, 지금 신청을 하기는 이것저것 바꿀 것들이 많아 번거로워서 안된다. 당시 회사 측은 "수습기간 동안에는 계약직으로 계약한 후, 정규직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했는데요. 실제로는 정직원으로 이미 등록했기 때문에 그걸 바꾸는데 기업에서 피해를 볼 수 있는 입장이었다고 합니다. 이후 지속적으로 직원들간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말만 반복한 채, 그렇게 회의를 마쳤습니다. 그리고 사달이 났습니다. 당시 디자인 부서는 웹과 출력물 두 파트로 나뉘어 있었는데요. 출력물 디자인 쪽에서 일감을 주지 않았습니다. 원래대로라면 출력물 파트 팀장이 사원들에게 디자인 업무를 나누어 주고 일을 해야 하는데 단 한 건도 주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점점 주변에서는 내일채움공제를 제안한 사람들을 두고 수근거리고, 이상한 사람 보듯 쳐다보는 일이 발생했죠.  사장과 이사는 그 과정을 지켜보기만 했습니다. 오히려 팀장에게 '내일채움공제를 제안한 직원들에게는 일을 주지 말라'고 이야기해 상황을 더 악화시켰습니다.  결국 우리는 어쩔 수 없이 퇴사를 하게됐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런 일이 전에도 있었고, 당시 내일채움공제를 제안한 사람들도 똑같은 일을 당하고 퇴사했다는 것을 알게됐습니다.  사무실 내부와 외부에 설치된 CCTV로 직원들을 감시하던 사장님. 직원도 사람이구요. 신입도 사람입니다. 자기 자식한테 하는 것의 반만이라도 직원들에게 잘해 주면 회사는 정말 나날이 잘될 겁니다.  가..족 같은 회사 만들지 마시구요. 사람다운 회사 만드시길 바랍니다. 박보희 기자 [email protected] [논픽션실화극] 새벽5시에 울리는 '까톡'…2G폰으로 바꿨다 한여름에도 스타킹? 차라리 한복을 입을래요 아파서 결근한다니 "임신했냐?"는 회사 "여직원은 단발머리" 두발검사하던 회사 면접 보러 갔더니 "전세예요, 월세예요?" "성격이 밝은 편인가? 오지랖이 넓겠네" 사장님, 술에 쓸 돈은 있고 월급은 없나요? 화장실까지 따라와 "뭐하냐"는 사장님 "설 명절, 우리집 대신 사장님댁에 갑니다" "죄송합니다" 전체메일로 반성문 돌리는 회사 고양이는 '커엽', 사장님은 '크헙' ※ 제보를 받습니다. (링크) 직장에서 일어난 각종 억울하고 부당한 사건들을 잡플래닛에 알려주세요. 당신의 제보는 더 좋은 회사를, 더 나은 직장 문화를, 더 밝은 세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당신이 경험한 그 사건의 이야기와 함께 사진과 동영상, 연락처 등을 남겨주시면 추가 취재를 통해 세상에 알려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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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잡러'의 슬기로운 종합소득세 신고하기
[잡·노무스토리] 5월 '종소세' 신고 기간, 근로소득·사업소득 확인해야
올해도 어김없이 5월은 다가왔다. 5월은 노동절로 시작하기도 하지만, 많은 근로자들에게 아주 중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국세청에 종합소득세(이하 종소세) 확정신고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투잡'과 '쓰리잡'을 넘어 'N잡러'의 시대가 되다보니, 종소세와 관련한 근로자들의 문의도 부쩍 많아졌다. 문의를 살펴보면, 크게 두 가지이다. △연말정산을 했으면 종소세 신고를 안 해도 되는지, 그리고 △종소세 신고를 하면 회사에서 알게 돼 불이익을 받을 수 있는지 등 신고 여부와 절차, 안위를 걱정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N잡러'가 5월을 대비하는 방법을 정리했다. ◇'경업(競業)'과 '겸업(兼業)'의 차이 우선 ‘N잡러’가 회사에서 불이익을 받지는 않을지에 대한 내용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여기에 대한 대답은 회사와 맺은 계약서 안에 있다.  일반적으로 회사는 경쟁적 관계에 있는 동종 업계에서 투잡을 하거나, 해당 경쟁업체에 전직하는 '경업'을 엄격히 금지한다. 취업규칙상 경업 금지(Non-Competition) 조항 및 근로자와 경업금지 서약서가 바로 경업을 막기 위한 장치들이다. 가령, '잡플래닛'에서 정규직 콘텐츠 에디터로 일하면서 '사람인'의 홍보 외주 일을 맡아서는 안 되는 식이다. 반면 회사와 경쟁적 관계이지 않거나, 영업에 손해를 줄 염려가 없는 다른 업종에서 일하는 '겸업'은 별도의 제재가 없거나 "회사의 사전 동의 하에 가능"하다고 규정하는 사례가 많다. 근로자에게도 헌법상 직업선택의 권리가 있는 만큼, 퇴근 후에 다른 일을 하는 등 기업 질서를 해치거나 일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 범위에서는 겸업을 할 수 있다. '잡플래닛'의 에디터지만, 퇴근 후에 배달의 민족 라이더는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돌다리도 두드리고 건너라'고 했다. 겸업을 고려하는 근로자 입장에서는 각 회사의 취업 규칙이나 제재 사항과 함께 '투잡'을 뛰려는 업종의 성격까지 꼼꼼하게 따져야 불이익을 피해갈 수 있다.  ◇ 사업소득은 꼭 신고해야 '투잡'이 아니어서 회사에서 받는 급여 외에 다른 소득이 없다면, 5월 종소세 신고 기간을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반대로 소득이 있다면 반드시 신고 여부를 따져봐야 세금 폭탄을 피할 수 있다. 먼저 일반적인 근로자라면 당해 연도 2월에 회사를 통해 전년도 소득과 지출에 대한 연말정산을 진행했을 것이다. 근로 소득이 이중 또는 삼중인 경우에도 주된 직장에 타 직장의 근로소득 원천징수영수증을 합산하여 연말정산이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다. 만약 '투잡' 급여를 일용직 근로소득으로 신고한 경우에도 역시 2월 연말정산으로만으로도 처리 가능하다. 5월을 준비하여야 하는 'N잡러'는 근로소득 외 사업소득이 발생한 근로자다. 연말정산 뿐만 아니라 다시 한 번 근로소득과 사업소득(프리랜서 소득)을 합산하여 종합소득세를 신고할 의무가 있다는 뜻이다.  명심할 점은 신용카드 등 세액공제 항목을 연말정산에도 반영하고, 종합소득세 신고에도 반영하는 것은 이중공제가 돼 허용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사업 소득이 클 경우에는 근로소득 연말정산에서는 신용카드를 제외한 나머지 항목만 반영하고, 신용카드 항목은 사업소득 필요경비로 처리하는 등 세액공제 항목의 적절한 배분이 절세의 방법이다. 이런 배분이 돼 있지 않다면, 올해 5월 종합소득세 수정신고를 통해 도전해보도록 하자. 모든 근로자는 열심히 일해 근로소득과 사업소득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어 한다. 특히 코로나19까지 겹친 요즘 같은 불경기에서는 한 푼이라도 더 벌고 아끼려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조언은 분명하다. 국세청 홈텍스 홈페이지에서 보다 자세한 신고 방법을 참조하고, 복잡한 문제는 전문가에게 충분히 상담을 받으라는 것이다. 그렇게 한다면 종합소득세 기간인 5월에 '제2의 급여'를 만들 수 있다. 김경화 노무사 / 홈페이지 https://cplakh.wixsite.com/allbarunlabor [다른 '잡·노무스토리' 기고 보기]  퇴직금의 조건…깜빡하면 놓칩니다 육아휴직 급여 놓치지 않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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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에 선방할 수 있었던 비결은?
[HR Labs 리뷰 실험실] ① 리뷰로 보는 보수적인 회사의 장・단점
보수적 : 새로운 것이나 변화를 반대하고 전통적인 것을 옹호하며 유지하려는 것 보수적인 회사라고 하면 대부분 시대 흐름을 쫓아가지 못하고 기존의 것만 고집하려 하는, 도태되고 있는 것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가 떠오를 텐데요. 사실 '보수적이다'는 사전적으로 '새로운 것이나 변화를 반대하고 전통적인 것을 옹호하며 유지하려는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의미만 보면 특별히 좋고 나쁨을 판단할 수 없는 하나의 특성을 설명하는 단어인데, 왜 보수적이라고 하면 부정적인 생각부터 들까요? 실제로 잡플래닛 리뷰 속에서도 단점으로 언급된 게 장점 대비 12배가량 많기도 하고요. 보수적인 회사에는 정말 나쁜 점밖에 없는 걸까요? HR Labs가 잡플래닛 리뷰를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 발견했습니다. 흔히 생각하는 보수적인 회사의 단점 외 숨겨진 장점을 말이죠. 사람들은 어떤 점을 보고 보수적이라고 판단하고, 좋다, 나쁘다를 평가하는지 살펴볼까요? ◆ 보수적인 회사가 싫은 이유 예상하듯 업력이 길고 직원 연령대가 높은 제조/건설업, 업무 특성상 보수적이고 신중해질 수밖에 없는 금융업 등에서 수직적인 상하관계가 명확할 때 주로 많이 언급되고 있었습니다. 또한 코로나19 이슈에 발 빠른 대처를 보이지 못하거나, 재택근무를 시행하지 않는 모습을 보고 보수적인 회사라고 평하는 리뷰도 상당수를 차지했습니다. - 보수적인 문화로 따분하거나 답답할 때가 있어요. - 상명하복, 탑다운 등 일방적인 의사소통만 가능해요. - 장기근속자가 많은 역피라미드 구조로 고인물, 꼰대가 많아요. - 환경 변화에 빨리 대처하지 못하고 투자에 소극적인 편이에요. - 사내 분위기가 경직되고 엄숙한 편이에요. - 공채와 비공채, 정규직과 계약직, 남성과 여성 차별이 있어요.  - 변화에 대한 거부감이 있고 진취적인 도전의식이 부족해요. - 까라면 까, 안 돼도 해야 한다는 군대 문화가 있어요. - 쌍팔년도 회식 문화가 여전해요. 거절은 거절, 잔 돌리기는 필수 - 기존의 것을 유지하려는 비중이 커 직원의 성장 가능성이 낮아요. - 오래된 관행을 답습하고 타성에 젖어있는 사람들이 많아요. - 윗사람 보여주기식 일처리가 많아요. 보고를 위한 보고. 회의를 위한 회의 - 복잡하고 까다로운 업무, 보고 절차 때문에 빠른 일처리가 힘들어요. - 막내들이 해야 하는 일이 따로 존재해요. 상사는 왕이니 잘 모셔야 하고요. - 애로사항이나 불합리한 일들에 대해 강제적으로 수긍해야만 하는 경우도 종종 있어요. - 일 다 했다고 퇴근 노노. 퇴근도 직급 순서대로 가능합니다. - 단합을 중시해 체육대회, 아침 체조, 구호 제창 등이 빈번해요. - 어디서 감히 캐주얼을… 항상 칼정장 필수예요.  - 경영진의 행동력이 부족해요. 코로나 상황이라면 좀 더 특수하게 움직여야 하는데 너무 보수적이에요. - 코로나 시대에 제대로 된 재택근무를 한 번도 하지 않았어요. 전 직원이 젊음에도 불구하고 시대를 따라가지 못하네요. ◆ 보수적인 회사가 좋은 이유 보수적인 회사라고 단점만 있는 건 아닙니다. 좀 더 신중한 판단을 바탕으로 안정성을 추구하는 모습은 요즘 같은 경제 불황 시기에 선방한 비결이 되기도 하고요. 갑작스러운 변화를 싫어하는 사람에겐 무엇보다 안성맞춤이기도 하죠. 무엇보다 위계 서열이 강한 곳에서 조금만 버티면 나도 꼰대가 되어 누구보다 편하게 회사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 보수적인 경영으로 수익이 안정적이고 망할 일이 없어 보여요. - 보수적인 판단으로 사업을 검토하고, 신중한 투자를 진행해요. - 보수적인 만큼 원가절감에 특화되어 있어요. - 보수적이라 사람을 쉽게 자르지 않아 오래 일할 수 있어요. - 보수적인 만큼 직원들의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타기업에 비해 덜 심해요. - 보수적으로 운영되나 요즘 같은 때에 오히려 선방한 비결 같아요. - 보수적인 만큼 챙길 건 다 챙겨줘요. 명절 상여, 여름 휴가비, 연차 수당 등등 - 보수적인 만큼 업무 체계가 잘 짜여있답니다.  - 보수적인 스타일이어서 큰 변화 없이 꾸준하게 업무를 진행해요. - 빠른 변화를 싫어하는 사람에겐 제격! - 갑작스러운 이벤트가 없어요. 시키는 일만 묵묵히 해내면 돼요. - 내부 시스템과 문화가 보수적이라 가이드만 지키면 문제가 될 일을 만들지 않아서 좋아요. - 일단 보수적인 분위기에 적응해 보세요. 이보다 편할 수가 없어요. - 경력이 되면 승진에 큰 문제는 없답니다. - 최신 트렌드에 둔감하기 때문에 경험과 노하우가 중요. 노력하기 나름이지만 연차가 쌓일수록 유리하죠. - 보수적인 매뉴얼 안에서 업무가 진행되어 적응이 쉽고 업무 난이도도 낮아요. - 보수적일 수 있지만 그만큼 저연차라면 기초를 탄탄히 다질 수 있어요. - 직급이 올라갈수록 편해요. 보수적이라 나중에 꼰대 해도 됩니다(!)  어떤 곳에선 보수적이라 코로나 시대에 발맞춰 나아가지 못한다는 모습을 지적하고, 또 다른 곳에선 보수적이라 코로나 시대에 나름 선방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이처럼 회사마다 상황과 배경이 다른지라 단순히 보수적인 회사라 좋다, 나쁘다를 판단하기에 앞서 어떠한 의미에서 보수적이라고 언급했는지 그 뜻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HR Labs 김혜림 컨설턴트 [email protected] [HR Labs 리뷰실험실] - ① 리뷰로 보는 보수적인 회사의 장・단점 - ② 면접에서 포착되는 보수적인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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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에 합격하고도 입사하지 않는 이유
[HR Labs 리뷰 실험실] ② 면접에서 포착되는 보수적인 순간들
보수적 : 새로운 것이나 변화를 반대하고 전통적인 것을 옹호하며 유지하려는 것 회사 환경이나 분위기, 면접관의 질문과 태도 등을 보고 지원자는 ‘여긴 보수적인 회사’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근무해 보지 않았더라도 대략적인 느낌은 파악 가능하다는 건데요. 이런 면접 후기를 보고 누군가는 지원을 망설이기도, 혹은 보수적인 회사에 맞춰 면접 답변을 준비하기도 합니다. 만약 우리 회사는 보수적인 곳이 아닌데 왜 지원자들은 그렇게 생각할까 의아하셨던 분들, 지원자도 나름의 이유는 있었습니다. 도대체 어떤 순간에 그런 느낌을 받게 된 건지 함께 보시죠. ◆ 보수적인 회사라고 느끼게 된 면접 순간들 - 면접관들의 연령층이 중년으로 대체로 높음 - 말 잘 들을 법한 사람을 선호하는 느낌 - 군대 지휘관과 면담한다고 생각하고 임하길. 캐주얼 복장이라고 진짜 캐주얼로 가면 낭패 볼 수도 - 야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음 - 여자는 OO 하기 어려울 텐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음 - 주량, 애인 유무, 가족관계, 부모님 직업에 대해 물음 - 마스크를 쓰고 있었지만 거리가 떨어져 있으니 벗으라 함. 인상 등을 중시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듦 - 충성심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군대 다녀왔는지 물음 - 이사장 면접에서 문신이 있냐는 둥 아버지 본적을 묻는다는 둥 이런 조직에 필요 없는 꼰대적이고 보수적인 질문들은 사라졌으면 좋겠다   - 핫한 현안 물어보고 임원진 생각과 다르면 바로 반박 질문 들어옴 - 서류 현장 접수하러 갔는데 갑자기 이사장실 가서 면접 봄. 관상 보고 뽑는 건지 왜 이렇게 진행하는지 모르겠음. 얼마나 보수적이고 고리타분한 직장인 지 알 것 같음 - 대놓고 자기한테 잘 보이면 회사 생활 편하다고 얘기하면서 자기 이력을 얘기함 - 보수적인 회사. 평생 일할 사람을 찾는 듯 하다. 여직원 채용에 대한 선입견이 강하다. - 예정에 없는 번개 약속이 바로 잡힐 경우 어떻게 대처를 할 것인가 같은 질문 등에서 보수적일 것 같은 느낌 - 면접장 들어가며 인사해도 아무도 안 받아주는 분위기. 보수적임. 그런 태도를 보일 거면 서류전형에서 거르지 뭐하러 사람을 불러다 앉혀 놓고 시간 뺐는지 모르겠음 - 회사 건물이 좀 오래되고 뭔가 정리가 안된 어수선함이 있음. 여직원들만 유니폼 착용, 한 사무실에서 계속 일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업장을 돌아가면서 일한다고 함.. 여직원은 승진하기 어려운 곳인가 생각이 되는 분위기 - 면접관은 면접자에게 질문을 던지고 답을 들을 생각이 없이 말꼬리만 잡는다. 보수적이라는 표현도 아까운 구시대적 마인드가 느껴지는 면접 태도 다들 그럴 법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은가요? 심지어 몇 가지 케이스들은 채용절차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직무와 무관한 개인 정보를 묻고 있기도 하네요.  최근 모 제약회사의 성차별 면접이 큰 이슈가 되었듯 우리 회사와 맞는 인재를 '객관적'이고 '적합'하게 선별함과 더불어 기업 이미지에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도록 조금만 더 노력해보면 어떨까요? HR Labs 김혜림 컨설턴트 [email protected] [HR Labs 리뷰실험실] - ① 리뷰로 보는 보수적인 회사의 장・단점 - ② 면접에서 포착되는 보수적인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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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급휴직 중에 퇴사하면, 퇴직금 줄어드나요?
[혼돈의 직장생활] 퇴직 직전 무급이어도, 퇴직금은 '통상 임금' 기준
  "코로나19로 회사가 휴업한 지 3개월이 넘었습니다. 휴업하는 동안은 급여를 받지 못했는데요. 사정상 퇴사를 하게 됐는데, 퇴직금은 퇴사 직전 임금 3개월을 반영한다고 알고 있거든요. 그러면 제 퇴직금도 줄어들게 될까요?" 코로나19로 인한 경영난은 많은 회사들에게 피해갈 수 없는 어려움인데요. 이 때문에 잠시 쉴 수 밖에 없는 회사들도 적지 않았죠. 이런 회사에 다니는 근로자분들도 여러 걱정이 있으시겠지만, 사정상 퇴사하게 된다면 '퇴직금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한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만약 휴업으로 인해 급여의 일부만 수령하거나, 아예 무급으로 휴업하고 있는 경우에 퇴직금은 어떻게 산정될까요? 일단, 퇴직금의 산정 공식부터 알아봐야겠죠.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고용주는 퇴직하는 근로자에게 계속근로기간 1년에 대해 30일분 이상의 평균임금을 퇴직금으로 지급"해야 합니다. 여기서 '평균임금'이란 퇴직일 이전 3개월 동안 받은 임금 총액을 그 기간의 전체 일수로 나눈 금액이고요. 평균임금을 구할 때 '퇴직일 전 3개월'이 기준이 되다 보니, 무급 휴직이나 적은 임금을 받고 휴직했을 경우에 퇴직금이 적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생길 수 있을 텐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퇴직금 자체에 손해는 없다고 봐도 됩니다. 줄어든 임금이 아니라 그 전에 통상적으로 받던 임금을 기준으로 평균임금을 계산하는 게 원칙이거든요. 근로기준법 시행령 제2조는 '사용자의 귀책사유로 휴업한 기간과 그 기간에 지급된 임금은, 평균임금 산정 기준이 되는 기간과 임금 총액에서 제외한다'고 설명하고 있어요. 쉽게 말해 휴업으로 근로자에게 지급한 임금이 평소보다 줄었어도, (혹은 무급휴직이어서 임금이 없더라도) 근로자가 통상적으로 받았던 임금을 기준으로 평균임금을 계산하도록 한 겁니다.   평균임금을 계산할 때는 회사가 얼마 동안 휴업했느냐에 따라 기준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회사가 퇴사 직전 3개월 이상 휴업했다면, '휴업을 시작한 날 이전 3개월의 임금'을 기준으로 퇴직금을 계산해야 합니다. 만약 휴업 기간이 3개월 미만이라면, 퇴사일 직전 3개월에서 휴업 기간을 빼고 평균임금을 구해야 해요. 예를 들어 볼게요. 회사가 2021년 3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 두 달간 휴업을 했고, 5월 1일에 퇴사하게 됐다면 직전 3개월인 2·3·4월에서 휴업 기간인 3·4월을 빼고 2월분 임금만 일수(28일)로 나누어 평균임금을 구하면 되는 겁니다. 코로나19로 인한 휴업 외에도 출산전후휴가, 업무상 부상·질병으로 인한 휴직 기간, 육아휴직 기간 등은 평균임금을 구할 때 제외되는 기간이라는 점도 알아두면 좋겠죠? 퇴직금을 산정할 때 또 중요한 요소가 있는데요. 바로 '계속근로기간'입니다. 근속 기간이 길면 길수록 퇴직금 액수가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얼핏 생각하면 휴업이나 휴직은 이 기간에 포함되지 않을 것 같기도 한데요. 코로나19로 인한 휴업은 물론 육아휴직, 업무상 부상이나 질병 등으로 인한 휴직 기간 등도 모두 근속기간에 포함됩니다. 다만, 퇴직금 지급에는 요건이 따른다는 것도 알아 두셔야 해요. 퇴직금을 지급받으려면 △1년 이상 근무해야 하고 △평균 주 15시간 이상 근무해야 합니다. 정규직이 아니라 계약직, 시간제 근로자라고 해도 기준에만 부합된다면 퇴직금을 수령할 수 있습니다. 우리 회사의 퇴직금 시스템이 DB·DC·IRP 등 '퇴직연금'이라면 위 이야기는 해당되지 않을 수도 있으니 파악해 놓을 필요가 있겠네요. 장명성 기자 [email protected] [혼돈의 직장생활] "문자로 퇴사 통보…회사가 고소를 한다는데" 회사차 사고, 수리비를 월급에서 깐다고? 근로계약서에 "'상관에게 복종한다'고 써있다"? 근로계약서에 "1년 내 퇴사하면 손해배상"? 회사가 해커에게 개인정보 사서 영업을? 코로나 재택근무하라더니, 연차 차감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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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휴직 급여 놓치지 않는 법
[잡·노무스토리]1년 안에 '대상자' 신청, 3년 안에 '급여' 신청해야
얼마 전 육아휴직 후 복직한 근로자를 상담한 적이 있다. 복직 후 2년이 지난 지금까지 육아휴직 급여 신청을 하지 않았는데, 지금이라도 받을 수 있는지를 물었다. 근로자가 직접 알아보니 어떤 곳에서는 1년 안에, 어떤 곳은 3년 안에 신청을 해야 한다는 등 답변이 달랐다고 한다. 그는 어떻게 신청해야 하는 걸까, 육아휴직 기간에 대한 급여를 받을 수 있을까?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해당 근로자는 안타깝게도 육아휴직 급여를 받을 수가 없다. 그의 실수가 아니라, 우리나라의 현 제도가 너무 복잡한 탓이라고 할 수 있겠다. 우선 회사 입장에서는 8세 이하의 자녀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의 양육을 위해 근로자가 휴직을 신청할 경우 이를 허용해야 한다(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지원에 관한 법률 제19조 제1항). 하지만 사업주는 임금 지급 의무가 없다. 대신 근로자는 고용보험법에 따라 직업안정기관(고용센터)에 육아휴직 급여를 신청할 수 있다. 여기까진 명쾌하다. 하지만 신청 기간이 갑자기 복잡해진다. 보통 노동관계법령상 채권의 소멸시효는 3년이다. 근로기준법에 따른 임금(연장수당, 연차휴가수당, 장해보상 등 포함)이나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에 따른 퇴직금, 산업재해보상보험법에 따른 요양급여, 장해급여, 유족급여, 고용보험법에 따른 각종 지원금과 취업촉진수당, 구직급여, 또 육아휴직 급여를 받을 수 있는 권리도 모두 3년이다.  이렇게만 보면 3년 안에만 신청하면 되는 것 같다. 하지만 아니다. 함정은 고용보험법 제70조 2항에 있다. 여기에 보면 “육아휴직 급여를 지급받으려는 사람은 육아휴직을 시작한 날 이후 1개월부터 육아휴직이 끝난 날 이후 12개월 이내에 신청하여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3년과 1년,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 것일까. 근로자는 물론이고 인사 담당자 입장에서도 헷갈릴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한 대법원 판례가 최근에 나왔다. 대법원은 ‘고용보험법에 의한 육아휴직급여를 받을 권리는 법령에 의하여 직접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고 하면서 ‘급여를 받으려고 하는 사람이 관할 직업안정기관에 직접 신청을 해서 결정을 받아야 육아휴직 급여 청구권이 발생한다’고 했다(대법원 2021. 3. 18. 선고 2018두47264 전원합의체 판결). 순서대로 정리하면 이렇다. 1)육아휴직급여를 받으려면 ‘육아휴직급여를 받을 수 있는 자(者)’라는 확인을 받아야 한다. 2)확인신청은 육아휴직이 끝난 날로부터 1년 이내에 관할 직업안정기관에 소정의 서류를 첨부해 직접 진행해야 한다. 3)이 확인을 받은 날로부터 3년 이내에 육아휴직급여를 신청해야 한다. 이 역시 관할 직업안정기관에서 담당한다. 육아휴직을 보낸 근로자는 휴직 종료 후 1년 안에 육아휴직급여 대상자 인정을 받고, 받은 날로부터 3년 이내에 급여를 신청하면 된다. 더불어 회사 담당자들이 이와 관련한 안내를 해준다면 누구 하나 빠짐없이 제도의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김재명 노무사 / 블로그 https://blog.naver.com/aju5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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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금의 조건…깜빡하면 놓칩니다.
[잡·노무스토리] 가상의 인물로 본 퇴직금 "근로계약서부터 꼼꼼히"
노무 상담을 하다보면, 퇴직금을 사이에 둔 업주와 근로자의 갈등이 상당히 빈번하다. 어떤 상황이 펼쳐질 수 있는지를 설명하기 위해 가상의 인물 두 명을 설정했다. 부하 직원에게 절대 퇴직금을 주고 싶지 않은 ‘나사장’ 씨, 그리고 기필코 퇴직금을 받으려는 ‘이직원’ 씨다.  나사장씨와 첫 출근한 이직원씨가 마주 앉았다. 두 사람 사이에는 근로계약서가 놓여 있다. 그런데 계약서에 적힌 근로 기간이 1월 2일부터 12월 31일까지다. 나사장이 퇴직금을 아끼기 위해 1년 미만의 근로계약서를 내놓은 것이다. 이직원은 퇴직금에 대해 나사장에게 물었다. 나사장은 "꼭 주겠다"며 "우선 계약서에 서명부터 하라"고 종용한다. 하지만 이런 경우라면 대부분 1년 안에 직원을 해고하기 일쑤다. 상담을 하다보면 한 달, 혹은 세 달, 심지어 1일 단위로 근로계약서를 매일 작성하는 곳도 있다. 이직원 씨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 추후 퇴직금을 받기 원하면 근로계약서에 서명하는 대신, 계약 기간을 최소 1년 이상으로 해야 한다. 만약에 나사장의 사업장이 상시 5인 이상 사업장이라면 더욱 그렇다. 자칫 1년 미만 근로계약서를 작성한 경우, 퇴직금은 물론 법정 연차 휴가 15일도 받을 수 없다. 우여곡절 끝에 1년 계약을 맺은 이직원씨가 일을 시작했다. 하지만 나사장 같은 업주의 경우 퇴직금을 아끼기 위해 근무 기간 1년을 채우지 않고 직원을 해고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직원이라고 가만히 있을 수 없다. 이직원 입장에서는 나사장이 해고를 통보한 날짜부터 확인해야 한다. 5인 미만 사업장에서도 업주는 최소 한 달 전에는 해고 통보를 해야 한다. 한 달도 안 남기고 해고 사실을 알렸다면 이직원은 관련 증거를 확보해 통상임금 30일치에 해당하는 해고 예고수당을 청구할 수 있다.  만약에 사업장이 상시 5인 이상이라면 노동위원회에 3개월내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할 수 있다. 부당해고로 인정되면 해고 기간 동안 받을 수 있었던 4~5개월 치 임금 상당액을 받고 복직까지 할 수 있다. 이제는 나사장이 다시 나섰다. 나사장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퇴직금을 받으려고 근로 계약서 수정을 요구하고 해고 통보 날짜까지 계산한 이직원이 너무 미울 수 있다. 보통 이런 경우 나사장 같은 업주들은 권고 사직 카드를 꺼내드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직원은 전혀 무서워 할 필요가 없다. 나사장에게 정나미가 떨어진 이직원 입장에서는 더 다니고 싶은 마음도 없다. 비록 다른 직장을 갖기 위해 수고가 들겠지만, 적어도 권고사직을 수락하면 실업 급여를 받을 수 있다. 권고사직 수락 요건으로 일정 위로금을 요구하는 것도 가능하다. 퇴직금은 다양한 이유로 직장을 그만두는 근로자가 일했던 동안의 노동에 대해 정당하게 받아야 하는 대가이자 권리다. 근로 계약서를 쓰는 날부터 회사를 떠나는 날까지 여러가지를 꼼꼼히 살펴봐야 하는 이유다. 백승재 노무사 / 유튜브 https://www.youtube.com/user/aledma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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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는 아오지? 수직문화 개선좀"
[기업직썰] "연봉·워라밸 좋아지는 중…中 물리칠 전략 필요"
[기업직썰]은 잡플래닛 <컴퍼니 타임스>와 디지털 전문 미디어 <블로터>가 함께 만드는 기획입니다. 밖에서 보이지 않는 기업의 깊은 속사정을 외형적 수치가 아닌 직원들의 솔직한 평점과 적나라한 리뷰를 통해 파헤쳐봅니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부진의 늪을 완전히 탈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3분기부터 흑자 전환하며 시장의 기대를 상회하는 성적을 거뒀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5230억 원을 달성하며 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시장조사기관 리피니티브의 예상치인 4430억 원을 훌쩍 뛰어넘는 성과다. 매출은 6조882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계속되고 있는 디스플레이 강세가 주효했다.  제품별로는 IT패널 비중이 전체의 40%로 가장 높았다. 코로나19에 따른 재택근무 확산으로 노트북, 모니터 등의 고부가 LCD 제품의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이어 TV패널이 31%, 모바일 패널이 29% 비중을 차지했다.  1분기는 디스플레이 시장의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성수기 수준의 출하 규모인 160만대를 달성했다. LG디스플레이는 “TV 등 대형 디스플레이에 대한 수요는 1분기가 일반적으로 비수기로 분류되지만 최근 집에서 머무르는 추세가 이어지면서 1분기에도 강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대세화 △POLED(플라스틱 올레드) 사업기반 강화 △LCD(액정표시장치) 구조혁신 등 ‘3대 핵심 전략과제’를 발표하고 이를 바탕으로 올해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도 제36기 정기주주총회에서 “2021년은 완전한 경영정상화를 이루고 새롭게 도약하는 해로 반드시 만들어가겠다”고 말한 바 있다.    ◇ "올해 본격적 상승 기대감↑…중국 중심 글로벌 경쟁 격화는 우려" 향후 전망은 긍정적이면서도 우려도 없지 않다. 업계는 LG디스플레이가 올해부터 본격적인 상승기를 맞이할 것으로 보고 있다. 디스플레이 전문 시장조사업체 DSCC는 올해 상반기 글로벌 OLED 매출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에는 LCD 패널 가격 상승으로 성장세에 탄력이 붙고, TV용 LCD 가격 상승세도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 6조9000억 원, 영업이익 3439억 원으로 전망된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력하고 있는 OLED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어 하반기에는 추가 증설에 대한 결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LCD 패널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하면 국내 LCD 공급사들이 공장 가동을 멈춰 수급 안정화를 꾀할 것이기 때문에 과거처럼 급격히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글로벌 경쟁은 격화되고 있는 것이 변수로 꼽힌다. 중국 업체들의 '디스플레이 굴기'가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최근 '국가 신형 디스플레이 기술혁신센터' 설립을 승인했다. 또한 BOE, CSOT, HKC 등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빠르게 시장을 잠식하는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전 세계 LCD TV 패널 시장 점유율 60.7%를 기록할 전망이다. 한국은 11.2%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OLED 시장에서도 중국의 공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2016년 중소형 OLED 시장에 진출했지만 지난해 13.9%까지 영향력을 높였다. TV용 대형 OLED 시장의 경우 LG디스플레이가 전 세계 공급량의 99%를 장악하고 있지만 중국 업체가 뛰어들 경우 치열한 격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 직원들 "회사 성장가능성? 글쎄…" LG디스플레이는 긴 터널을 뚫고 나왔지만 또 다른 기회와 위기를 함께 맞이하고 있는 모습이다. 회사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직원들의 생각은 어떨까. 기업 정보 플랫폼 잡플래닛에 올라온 리뷰를 통해 알아봤다. 전·현직자들이 평가한 LG디스플레이의 올해 기업만족도는 5점 만점에 3.09점으로 집계됐다. 2019년과 지난해에 이어 계속 3점대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큰 변화는 없는 상태다.  전반적인 평가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기업 추천율'의 경우 2019년 38%에서 지난해 40%, 올해는 43%로 올랐다. 같은 기간 'CEO지지율'은 44%에서 51%까지 올라갔다. '성장가능성'의 경우 13%에서 22%까지 늘었지만 절대적 수치가 낮은 만큼 아직까지 직원들의 확신은 부족한 상태다.    ◇ "연봉이 짜서 인재 유출…그래도 대기업답게 받을 수 있음" 올해 LG디스플레이의 '복지 및 급여' 부문 평가는 소폭 뒷걸음질 쳤다. 2019년 3.47점, 지난해 3.45점에서 올해는 3.27점으로 하락한 것이다. 2019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연간 적자를 낸 탓에 성과급을 지급하지 못한 것도 원인으로 추정된다.   리뷰 중에는 "LG라는 이름 말고 장점이 딱히 없음. 나가는 사람이 많음. 젊은 사람이 없음", "직급체계 변경으로 예전 과장, 차장, 부장이 다 같은 직급이 되었고, 연봉상승분도 함께 사라짐", "디스플레이는 업계 1위이나, 연봉 수준은 평범", "LG계열사답게 굉장히 연봉이 짜다", "동종업계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연봉 때문에 이탈하는 인원이 꽤 있음", "대기업이라고 생각하고 월급 들어온 거 보면 놀람", "연봉이나 여러 조건들 때문에 인재가 유출됨", "임원 보수는 국내 탑급이지만 임원 미만 직원들의 급여는 지독히 짜다", "타 회사보다 성과급 불만이 심하며 경영진들의 연봉은 올라서 회사 분위기가 좋지 않음" 등의 지적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변화도 나타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3·4분기에 흑자를 거둔 만큼 포상 차원에서 고정급의 50% 수준으로 격려금을 지급한 바 있다. 또한 올해 LG디스플레이의 연봉 인상률은 평균 7% 수준으로 2010년대 초반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최근 이어진 IT업계의 연봉 상승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만큼 불만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준수한 연봉을 받으며 안정적으로 디스플레이 업계에서 커리어를 쌓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 "연봉은 그리 낮은 편이 아니라 다닐 만하다", "LG내에서는 적당히 높은 연봉, 본인이 마음만 먹으면 가늘고 길게 갈 수 있음", "그래도 대기업이라 나쁘지 않은 연봉", "복지와 연봉은 여타 대기업답게 받을 수 있음" 등의 긍정적인 변화도 보였다.    ◇ "워라밸은 전상상으로만 지켜져…주 52시간 제도 후 좋아지는 편" '일과 삶의 균형'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점 이하로 낮은 편이었다. 워라밸 평가는 2019년 2.8점, 지난해 2.96점에서 올해는 2.83점으로 꾸준히 중간 이하의 평가를 받는 모습이었다.  전·현직자들은 회사 워라밸에 대해 "실무보다는 보고 때문에 야근하는 경우가 다반사", "전산상으로만 지켜지는 워라밸", "끊임없는 업무 지시 및 잡일로 인해 워라밸이 좋지 않음", "일은 안 줄어들고 업무는 해야 하니 퇴근 후나 휴일에 노트북으로 업무", "부서에 따른 워라밸이나 업무강도 차이가 굉장히 심함", "이 연봉에 이 정도 워라밸이면 차라리 이직", "전산상으로 입력되는 근무시간은 적은 것처럼 보이지만 오히려 돈 안 주고 일 시키겠다는 속셈이 뻔히 보임", "이벤트 다가오면 망가지는 워라밸", "일 시키지 않았다고 해도 안 할 수 없는 상황" 등의 지적을 쏟아냈다.  다만 최근에는 긍정적으로 변화되는 조짐도 보였다. 의견 중에는 "부서마다 다르지만 주52시간 제도 도입 이후 워라밸 좋은 편", "자기 일 평타 이상으로 하면 성과 걱정 없이 워라밸 좋고 복지 좋음", "일하는 환경을 개선하고자 많은 노력을 보여온 결과 워라밸이 보장되고 근무환경이 쾌적", "워라밸 관점에서는 너무 만족", "워라밸 좋고 대기업 나름의 복지가 잘 갖춰져 있음", "워라밸을 중시 여기며 기업문화가 선진문화를 맞춰가려고 노력함", "서울과 가까울수록 워라밸이 좋다는 생각", "워라밸 최악의 회사로 악명 높았으나 현재는 야근 인원 엄청나게 줄었음", "워라밸 측면에서 회사가 많이 노력하고 있고 실제로 많이 바뀜", "주52시간 개정 이후 초과근무도 많이 안 시켜서 워라밸은 좋은 거 같음" 등이 있었다.    ◇ "상명하복, 아오지냐"…수직적 문화 지적 이어져 LG디스플레이의 '사내 문화' 평가 역시 3년 연속 2점대로 낮았다. 리뷰에서 가장 많은 언급된 내용은 '수직적 군대 문화'였다.  직원들은 "아오지탄광 맛보고 싶다면 가세요", "기본 문화가 상명하복", "까라면 까란 식 많음", "군대 문화 견디지 못해서 퇴사하는 사람이 다수", "아오지라는 전설답게 사람을 불태우는 문화", "경쟁이 치열한 업계 특성이 기업 문화에 영향을 미쳐 업무에 대한 푸시가 심함", "LG 특유의 보고를 위한 보고 문화, 의전 중시 문화", "상명하복 문화라 지시에 반박하는 걸 좋아하지 않고 일단 무조건 하는 걸 중요하게 생각함", "보고 문화가 여전히 많으며, 부서 간 교류가 부족한 편", "LG그룹 내에서는 가장 위계질서가 강한 보수적 문화", "아직도 라인과 연줄에 따라 승부가 갈리는 곳", "인사평가는 술자리에서 하는 게 아니라 제대로 업무만 평가하는 문화를 정착시키길", "평가 체계도 불합리하여 열심히 일하는 것보다 아부 잘하는 사람이 높은 평가를 받는 실상" 등의 비판이 많았다.  반면 "워낙 악명높은 근무문화였으나 최근 서서히 나아지는 추세", "기업 문화나 분위기는 점점 좋아지고 있으며 외적인 이미지보다는 좋음", "조직문화는 많이 개선되어 강업적인 분위기는 없으며 눈치 보고 퇴근하는 문화도 많이 사라짐" 등의 긍정적 의견도 있었다. ◇ "中 도전 물리치자…새로운 사업이나 아이템 도전 필요" LG디스플레이 전·현직자들은 최근 나아졌지만 회사의 미래에 대해 불안한 눈길을 거두지 못하고 있었다. 글로벌 경쟁의 심화로 도태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직원들은 "중국의 공격적인 투자로 회사의 미래가 매우 불투명함", "이미 투자한 건 어쩔 수 없지만 이젠 중국 벗어날 때", "중국의 LCD 굴기에 위기 봉착. 혁신이 필요", "중국 기술 향상의 여파로 사업 전망이 밝지 않음", "디스플레이가 저가 시장이 중국에 잠식돼 미래 비전 명확하지 않음" 등의 지적을 쏟아냈다.  현재의 문제를 지적하면서 경쟁사나 중국 기업에 대항한 전략적 판단과 투자가 필요하다는 이들도 다수 있었다. 특히 적극적인 행동과 선제적 도전으로 경쟁력을 확보해달라는 주문도 많았다.  리뷰 중에는 "미래에 대해 물음표가 생기는 회사이지만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저력을 가진 회사라고 생각함", "미래에 대한 투자는 좋으나 한 박자씩 늦은 느낌", "조금 더 과감하고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해야 함", "삼성은 라이벌로 생각 안 하는데, 회사만 라이벌로 생각하는 듯", "중국에 따라 잡히는 판에 국내 회사끼리 못 잡아먹어서 안달 내지 않았으면", "옳은 판단으로 하자고 제안해도 1등 경쟁사가 하지 않으면 안 함", "새로운 사업이나 아이템 도전에 있어 소극적인 모습을 보임", "기술적인 강점 많으나 투자 여력이 부족해 경쟁이 힘든 상황", "창립 이래 지금까지 위기가 아닌 적이 없음", "투자 전략적 타이밍을 잘 사수해 사업 전개해 주길", "패스트 팔로워 문화에서 벗어나야 함", "허리띠를 졸라매는 것도 중요하지만 병목현상이 일어나는 곳은 투자할 필요가 있음" 등의 글이 있었다.  LG디스플레이 리뷰 보러 가기 블로터·컴퍼니타임스([email protected]) ※ [기업직썰]의 내용은 <잡플래닛>의 리뷰 자료를 기반으로 합니다. 기사는 <블로터>와 잡플래닛의 뉴스 서비스인 <컴퍼니타임스>에서 모두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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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번개장터CMO가 말하는 목표…"취향중고1등"
[기업분석보고서] 번개장터④ 최재화 CMO·부대표
최재화 번개장터 CMO·부대표. 사진=번개장터 작은 고백을 하나 하자면, 기자는 꽤 오래 전부터 번개장터를 사용해 왔다. 번개장터를 오래 봐 온 유저 입장에서 최근 눈에 띄는 움직임이 있었는데, 바로 '브랜드 마케팅'이 시작됐다는 것. 그도 그럴 것이, 번개장터는 2019년까지는 브랜딩이나 마케팅 자체에 힘을 쓰지 않았고, 오직 '입소문'으로만 성장해 온 서비스다. 셀럽들의 집 정리 과정을 보여주는 예능 프로그램 tvN '신박한 정리', 최근 떠오르는 힙플레이스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의 한정판 스니커즈 매장 'BGZT Lab'은 번개장터가 최근 벌인 대표적인 마케팅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들은 지난해 3월 번개장터에 합류한 최재화 최고마케팅책임자(CMO)를 필두로 한 마케팅본부의 작품이다. '취향을 잇는 거래'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것도 번개장터에는 하나의 큰 변곡점이 됐을 터. 지난해 합류해 이 같은 프로젝트들을 이끌고 있는 최재화 CMO를 만나, 번개장터의 마케팅 이야기부터 기업 문화, 가까운 목표까지 이야기를 나눴다. 인터뷰는 4월 23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번개장터 본사에서 진행했다. ◇ 유튜브와 번개장터 공통점?…'취향 잇는 거래' 정의하며 시작한 브랜딩 최 CMO 이력은 특이하다. 스타트업 번개장터에 합류하기 전에는 대기업 '구글'에 다녔다. 그는 구글 한국 지사에서 유튜브 한국 유저 마케팅 총괄을 맡아 일했다. 유튜브도 충분히 폼 나는(?) 직장인데, 어떻게 번개장터에 합류할 결심을 할 수 있었을까. 1년 내내 들은 질문이겠지만 염치 불구하고 물었다. "번개장터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제 경험을 바탕으로 해서 크게 기여할 수 있는 단계에 있는 회사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팀을 만들어 보고 싶기도 했고, 경영진으로 회사를 성장시키는 경험을 하고 싶다는 생각도 컸고요. 같이하게 될 경영진 면면을 봤을 때도 기업 문화에 관심이 많고, 회사를 잘 가꾸는데 관심이 많은 분들이더라고요. 이분들하고 함께하면, '다니고 싶은 회사'를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죠." 유튜브에서의 경험은 번개장터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콘텐츠 플랫폼과 중고 거래 플랫폼에 무슨 공통점이 있을까 싶지만, 최 CMO는 '개인화'라는 키워드로 유튜브와 번개장터의 공통점을 설명했다. 재고가 하나일 수밖에 없는 중고거래 특성상, 상품을 추천하고, 구매자와 판매자를 매칭하는 고도의 개인화가 필요하다. 소위 '알고리즘'이라고 불리는 유튜브 시스템 또한 '개인에게 적합한 영상'을 추천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유튜브에 있을 때 '두더지'를 키우는 크리에이터 영상을 본 적 있어요. 공중파에서 이런 영상을 편성할 수는 없잖아요. 너무 특수한 주제니까요. 누가 볼까 싶은데 전 세계 두더지 덕후들이 그 영상을 보고 있더라고요. 번개장터도 비슷한 지점이 있어요. 하나뿐인 재고의 주인을 찾아주는 과정이 필요한 거잖아요. 아직은 '개인간 거래'를 완벽하게 지원하는 서비스가 없다고 보는데, 번개장터가 그런 서비스가 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팀을 꾸리고 싶다'는 꿈도 이뤘다. 번개장터의 살아숨쉬는 생태계를 잘 보여주기 위해서는 마케팅팀을 잘 구축하는 일도 필요했다. 본부도 없던 마케팅 부서가, 이제는 최 CMO를 필두로 스무 명 남짓의 큰 팀이 됐다. '요트 프로젝트'의 주인공 송호준 작가. 사진=번개장터   번개장터에 들어오고서 처음 한 작업은 번개장터를 '정의'하는 일이었다. 입소문으로만 알려지던 번개장터의 고객 기반을 넓히려면 번개장터를 한마디로 설명할 수 있어야 했다. 이미지 자체를 구축하고 정의하는 브랜딩에 힘을 쏟았다. 그런 고민에서 탄생한 슬로건이 '취향을 잇는 거래'. 번개장터에서 스타 굿즈나 한정판 스니커즈 등 개인의 특수한 취향이 반영된 물품들이 가장 많이 거래되고 있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가장 애착이 가는 마케팅 캠페인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최 CMO는 "송호준 작가의 요트 프로젝트"라고 답했다. 번개장터 마케팅본부가 '자기 물건을 팔아야 하는 유명인'을 찾다가 만난 사람이 바로 세계 최초로 개인 인공 위성을 쏘아올렸던 송호준 작가. "가진 모든 것을 팔아 '요트'를 사 바다로 나가야겠다"고 말한 그와 함께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된 프로젝트는 8개월 동안 이어져 오고 있다. 아직 요트를 살 수 있는 정도의 금액은 아니지만, 렌트 정도는 가능한 금액이 모였다고. 최 CMO는 "작업실 가서 사진 촬영도 하고 물건 판매도 돕고 택배도 보내고, 처음 섭외부터 판매까지 모든 것을 마케팅팀이 만들어서 했다"며 "'번개장터를 어떻게 알릴까'라는 고민을 해 오다가, 이 프로젝트를 통해서 우리 서비스를 정의할 수 있는 문법이나 조직 내 공감대가 형성된 것 같다. 고생도 많이 했지만 우리 정신을 보여줄 수 있는 캠페인이 아니었나 싶다"고 말했다.   ◇ MZ 먹고 자란 '번개장터'…"잘할 수 있는 것 해 나갈 계획" 재미있게도 번개장터의 주 사용자는 MZ세대다. 일반적으로 '중고거래'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와는 조금 다를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10년 전 어플리케이션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던 번개장터에 유입된 이들은, 막 피어나던 모바일 생태계에 빨리 녹아든 10대였다. 10년이 지난 지금 그들은 직장인이 됐고, MZ 세대의 중간 지점에 위치해 있다. 이 같은 과정을 볼 때 번개장터가 MZ세대를 끌어들이기 위한 어떤 노력을 했다기 보다는, 같이 성장해 왔다고 하는 표현이 적절할 터. 최 CMO는 "그때는 번개장터가 유일한 대안이었고, 그분들과 함께 성장하면서 서비스 자체도 그들이 필요한 것을 중심으로 자라 왔다. 그게 자연스러운 흐름이었던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 고객군이 만들어 준 번개장터의 프로필이 있어요. 번개장터에서 가장 거래가 많이 되는 카테고리는 패션인데요. 그중에서도 '브랜드 중고'예요. S사 맨투맨을 40만 원에 사서 한 시즌 입고, 35만 원에 되파는 식으로 번개장터를 써 온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실제로 번개장터에서 SPA 브랜드 옷은 잘 안 팔리고, 몇십만 원짜리 브랜드 옷은 정말 잘 팔려요. 일단은 '이런 프로필을 만들어 준 고객들을 타겟해서 마케팅을 펼치는 게 맞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지난 한 해 동안은 MZ세대를 상대로 가장 잘할 수 있는 마케팅을 해 왔죠." 물론 MZ세대 너머로 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고민도 끊이지 않고 있다. 번개장터가 협업하고 있는 예능프로그램 '신박한 정리'는 주부들 인식에 번개장터를 심어 줬다. 방영일만 되면 45세 이상 가입자 비중이 눈에 띄게 늘어난다고. 브랜드 인지도 조사에서 절반도 안 되던 3040의 응답률이 조금씩 오르고 있는 것도 번개장터에는 고무적인 현상이다. 최 CMO는 '번개장터만의 차별점'이 직원들이라고 답했다. 사진=번개장터   중고거래 시장은 그야말로 '전쟁터'다. 당근마켓의 폭발적인 성장세는 설명이 필요 없는 수준이고, 중고나라는 롯데쇼핑에 인수되며 대역전을 노리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시장 상황이지만, 최 CMO의 눈빛에선 확신이 보였다. 번개장터만의 확실한 차별점이 있다는 이유다. "번개장터만의 차별점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대뜸 직원들 이야기를 꺼냈다. "번개장터는 '브랜드 중고 전문 서비스'로 자리잡고 있어요. 그래서인지 번개장터 안에 모여 있는 직원들은 하나하나 관심사도 다양하고, 트렌드에도 민감하고… 그런 분들이 직군을 불문하고 모여 있더라고요. 저도 개발자들 중심인 테크펌도 다녀 봤고, 개발자 친구들도 있지만 우리 개발자들이 더 예쁜 신발 사서 신는 것 같아요.(웃음) 우리 마케팅팀만 봐도 더 반짝이면서 새로운 걸 시도하려는 애티튜드가 많이 있어요. 전통적 개념의 서비스는 아니다 보니까 새로운 시도를 좋아하는 분들이 모여 있는 거겠죠." 1년여 전 최 CMO가 합류할 때만 해도 50명 남짓이던 직원은 이제 150명에 이른다. 경영진으로 함께하다 보니 문화적 고민도 하지 않을 수 없다. 100명이 넘는 직원들과 함께하게 되면서, 경영진 사이에서도 '문화를 정의하고 가꿔나가야 할 때'라는 공감대가 생겼다. 그래서 만든 게 8가지의 '번개장터 Code of Conduct'다. △모두 다른 고객의 취향, 디테일로 만족시킵니다. △남들과 똑같은 건 우리 취향이 아닙니다. △회의는 30분 컷! 결정은 번개같이! ️△타당한 근거가 있는 건강하고 치열한 논의 △결정 후엔 네 편 내 편 없이 하나가 되는 편 △업무에 관한 오지랖은 언제나 환영! △도전하고 회고하며 함께 성장하는 타입 △우리의 취향은 어디서 잇지? 번개Bar에서! 사무실 벽에 걸려 있는 '번개장터 Code of Conduct'. 사진=장명성 기자   직원들과 함께 만든 TF에서 정한 번개장터만의 '문화 코드'다. 경영진이 아닌 직원들의 언어를 활용하고자 노력했다고. 중고거래 서비스가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는 이 시점에, 번개장터라는 회사도 새로운 길을 가기로 선택하고, 고민하고 있는 셈이다. "임직원이 문화를 다 같이 만들어간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퇴사자가 거의 없어요. 이제 새 경영진 들어서고 1년 지났으니 퇴사하는 사람 많을 거라고 하는 분들도 계셨거든요. 스타트업 쪽은 커리어에 대한 의사결정이 원체 빠르기도 하니까요. 처음에는 '이렇게 안 나가는 게 건강한 건가' 하는 질문도 있었는데, 지금은 같이 만들어가는 문화에 대한 편안함과 자신감이 생긴 것 같아요. '좋아서 안 나가는구나'라고 확신하게 됐죠." 앞으로 번개장터는 '잘하고 있는 것에 집중'하려고 한다. 1등이라고 자부하는 영역인 '브랜드 중고'에서 격차를 크게 벌려 '번개장터'하면 '브랜드 중고'가 떠오르게 하고 싶다는 것.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해 큰 규모의 채용도 진행하고 있다. 최재화 CMO는 "번개장터를 꼭 고려해 달라"며 이렇게 말했다. "앱을 사용해 보시면 계속 변화가 있어요. 메인 화면에도 볼거리가 많고요. 상품도 결국 콘텐츠니까 좋은 콘텐츠로 가득한 서비스를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우리만 아는 '취향 중고 서비스'가 아니라 사람들이 다 아는 서비스가 되도록 노력하려고 해요. 그 이후에는 시장 변화에 따라 또 다른 진화가 필요하겠지만, 지금은 취향 중고에서 1등을 굳히는게 목표예요. 일자리 고민하시는 분들은 번개장터를 꼭 고려해 주셨으면 좋겠어요.(웃음) 재밌고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게 중요하다잖아요. 쇼핑을 좋아하고, 맥시멀리스트고, 번개장터 앱 열었을 때 재미 있으시다면, 번개장터에서 커리어를 쌓는 경험을 해보시면 좋을 거예요. 번개장터의 긴 여정, 지금 시작이니 함께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장명성 기자 [email protected] 번개장터 리뷰 보러가기   [기업분석보고서 - 번개장터] ① 번개장터를 키운 건 팔할이 MZ세대였다ㅣ기업 분석 ② 번개장터, 직원들 취향은 만족시키고 있을까?ㅣ리뷰 분석 ③ 직원이 직접 말하는 일터로서 '번개장터'는?ㅣ직원 인터뷰 ④ 번개장터CMO가 말하는 목표…"취향 중고 1등"ㅣ임원 인터뷰 [기업분석보고서]  [웨이브] 토종OTT 1위 웨이브, 넷플릭스 추월할까? [데브시스터즈] 쿠키들의 적자탈출기…데브시스터즈는 어떤 회사?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기업가치 1조 카카오엔터프라이즈…평가는? [배달의 민족]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 [힐링페이퍼] '강남언니'는 어떻게 '1등 성형앱'이 됐나 [넵튠] 넵튠이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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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직원이 직접 말하는 일터로서 '번개장터'는?
[기업분석보고서] 번개장터③이명휘 데이터과학자, 박민혁 HR매니저 인터뷰
"모두 열정과 사명감으로 열심히 일하고 있지만 언제까지 각자 개인의 열정과 사명감에 기대어 일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회사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만큼, '회사도 우리를 귀하게 생각하고 있구나', '이 울타리 안에서 계속 성장해도 되겠구나'라는 안심이 들 수 있도록 마땅한 동기부여 장치들을 만들어 주세요." 잡플래닛에 최근 남겨진 번개장터 현 직원의 리뷰다. 이 직원은 총만족도 4점의 후한 점수를 주면서도 '경영진에 바라는 점'에 진심이 묻어난 쓴소리를 남겼다. 회사를 생각하는 마음이 엿보인다. 직원 인터뷰를 위해 만난 번개장터의 이명휘 데이터과학자와 박민혁 HR매니저 또한 저마다의 열정과 사명감에 기대어 일하고 있는 듯했다. 3~4년 전 번개장터에 합류해, 서비스와 기업 문화에 크고 작은 변화를 만들어 온 두 사람. 이들이 말하는 번개장터는 어떤 곳일까. <컴퍼니 타임스>가 4월 23일 번개장터 본사에서 이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 두 분, 번개장터에서 어떤 일을 맡고 계시는지 알려주세요. 명휘 / 이명휘라고 합니다. 회사에서는 켈리라는 이름을 씁니다. 회사에서는 데이터 과학자라는 직책을 맡고 있고요. 검색이나 광고 시스템에서 사용자들이 보시는 랭킹 로직을 구성하고, 인공지능을 활용해서 상품을 추천해드리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번개장터에는 2017년 7월 합류했고요. 신입으로 들어와서 4년이 다 돼 가고 있는 '고인물'입니다.(웃음) 민혁 / 저는 박민혁입니다. 회사에서는 폴이고요. 번개장터에는 2018년 11월에 합류했습니다. 서치펌에서 헤드헌터로 근무하다가 리크루팅 매니저로 입사하게 됐어요. 번개장터 HR팀에서 채용 전반을 담당하고 있고, 직접 지원해서 들어오는 인바운드뿐 아니라 지원율 저조한 직무의 지원자를 모셔오는 아웃바운드 작업도 직접 하고 있어요. 최근 진행한 '스타트업 코딩 페스티벌'과 같이 채용 관련해서 브랜딩할 수 있는 부분도 함께 작업하고 있습니다. - 스타트업에서 3~4년은 긴 시간이잖아요. 두 분 모두 3~4년 되신 고인물(?)인 셈인데… 입사 당시와 지금은 어떻게 다른가요. 민혁 / 입사할 2018년 당시에는 분명 좋은 지표 갖고 있는 사업인데, 잘 알려지지 않은 기업인 것 같았어요. 앱 서비스에서 의미있는 지표를 계속 뽑아내고 있는데 그에 비해서 기업 정보도 찾기가 힘들고, 관련한 글도 없다 보니까, 채용 담당자로 가면 할 일이 많겠구나 싶더라고요. 회사도 그 부분이 와 닿았는지 많은 기회를 부여하겠다고 이야기했고요. 사실 번개장터가 2019년도 이전까지는 마케팅을 안 했어요. 입소문 타고 성장했던 기업인 건데요. 최근에는 마케팅 활동 다양하게 하면서 브랜드 인지도도 올라가고, 예전보다 더 좋은 지원자들이 지원해 주는 게 느껴져요. 명휘 / 대학원을 졸업하고 신입으로 들어가는 입장에서 어느 회사가 좋을지 고민을 많이 했어요. 저는 사실 오래전부터 번개장터를 사용해 오던 파워유저인데요. '휴대폰 같은 디지털 기기는 번개장터에서 팔아라. 편하다'는 이야기를 웹상에서 많이 봤고, 직접 사용해 본 후 사용자 경험이 좋았어요. 제 전공은 딥러닝·머신러닝이었는데, 어플에서 개선점이 많이 보이더라고요. '메인 화면에 추천 시스템을 넣으면 성과가 바로 날 텐데, 같이 만들어볼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했고요. 검색 시스템도 정확도가 높지 않았어요. 사용자 입장에서 검색의 품질이 떨어지는 걸 봤거든요. 그런 고민을 가진 채로 오게 됐고 운 좋게도 개선 작업을 시켜주셔서 많이 성장했죠. - 중고거래 시장은 경쟁이 치열하잖아요. 지역 기반 중고거래 서비스를 내세운 당근마켓이 요사이 급격한 성장을 이루며 주목받고 있고요. 두 분이 생각하는 번개장터의 차별점은 무엇인가요. 명휘 / 번개장터는 유저들이 뚜렷한 목적성을 갖고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요. 당근마켓과는 조금 다른 점인데요. SNS처럼 둘러보다가 거래를 하기 보다는, '특정한 물품을 사야지' 생각하고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검색을 이용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검색 시스템에도 사용자들의 취향을 반영하려고 노력해요. '취향'이 말로 하면 쉬운데, 기술로 풀어내면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거든요. 사람들의 취향을 어떻게 잘 분류해야 할지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걸 기술적으로 풀어내는 게 제가 하고 있는 일이기도 하고요. 민혁 / 실제 지원자분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이기도 한데요. 당근마켓은 지역 기반의 커뮤니티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고, 저희는 취향을 기반으로 중고거래에 집중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 가고 있죠. 개발자분들하고 이야기 나눌 때도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해요. 개발자분들 중에 커머스 플랫폼에서 개발 경험이 있는 분들이 있는데, 번개장터에는 번개톡도 있고, 사기 방지를 위한 같은 부분도 다양하게 개발해 볼 수 있는 점이 다른 거죠. 명휘 / 저희가 풀어야 하는 지점도 몇 가지 있어요. 돈이 오가는 거래니까 사기나 안전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프라우드 디텍션(fraud detection)을 위한 노력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번개톡을 사용할 때 사용자에게 위험한 단어가 감지되면 사기 위험이 높다고 알람을 주는 등의 차별성이 있죠. - 두 분은 번개장터에서 거래 많이 하세요? 명휘 / 회사에서 얼마 전부터 번개장터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주기 시작했어요. 물론 저는 그전부터 꾸준히 써 왔죠. 보통 옷이나 휴대폰을 많이 사고요. 우리 회사라서 부끄럽지만, 개인적으로도 어플 자체가 편해서 만족하며 쓰고 있어요. 민혁 / 복지라기보다는 회사가 '사용자 경험 개선'에 목표를 두고 있다 보니까. 직원들이 매월 한번이라도 더 이용하면서 사용자 경험을 직접 느껴보자는 차원에서 포인트를 지원하고 있어요. 저는 최근에 안경테를 하나 팔았는데요. 수제 안경테고, 꽤 오래된 거였어요. 단종돼서 구하기 힘는 제품이긴 했지만 '살 사람이 있을까' 싶었는데, 올려 놓으니 연락이 오더라고요. '이런 것도 팔리는구나. 이게 취향 기반 거래구나' 생각했어요. (왼쪽부터) 박민혁 HR매니저(폴), 이명휘 데이터과학자(켈리). - 이야기를 듣다보니 일터로서의 번개장터는 어떤지 궁금해지네요. 명휘 / 팀이라는 게 어떻게 보면 굉장히 큰 규모잖아요. 각자 직무가 있고 맡은 일이 있을 텐데도 팀장부터 주니어까지 모두의 일을 자신의 일처럼 함께 고민해 주고 컨셉을 잡고 만들어 나가는 부분이 좋더라고요. 다른 사람 의견을 듣거나 반영하는 것도 자연스럽고요. 이건 저희 팀 이야기인데요. 제가 인턴분이랑 같이 프로젝트 진행하면서 같은 과제를 하고 발표하게 된 적이 있어요. 발표하고 보니까 아무리 봐도 제 모델보다 인턴분 모델이 훨씬 좋더라고요. 그래서 인턴분 모델을 추천해서 서비스에 적용했던 사례가 있어요. 아랫사람이라고 아이디어를 적용 못 하는 게 아니라, 잠재력이 있다면 확실히 밀어주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민혁 / 입사할 때부터 느낀 건데, 2018년 당시부터 자율 출퇴근이 잘 정착돼 있었어요. 지금은 시간을 더 확대하고 있는데요. 매일매일 오고 싶을 때 오고, 리듬에 맞춰서 퇴근하는 분위기가 잘 잡혀 있어서. 업무에 유연성이 높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고요. 최근 코로나19로 원격 근무를 확대하는 과정에서도 자율 출퇴근이 익숙했기 때문에 쉽게 도입할 수 있었어요. 많은 기업들이 투명성 이야기를 하잖아요. 번개장터 같은 경우는 실제로 사내 위키에 업무 히스토리가 다 정리돼 있어서, 원하는 정보가 있으면 누구나 접근해서 업무에 의사결정 내리는 정보로 참고할 수 있어요. 정보가 필요하다고 하면 누구나 접근할 수 있게 공개해 놓은 상태고, 본인이 원하기만 하면 언제든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비효율이 발생하지 않는 것 같아요. - 이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요. 잡플래닛 리뷰에선 '복지나 처우가 아쉽다'는 단점에 눈에 띄었어요. 민혁 / 2020년 초 경영진이 교체되기 이전에는, 단기적 성장에 집중하다보니 직원들을 챙기지 못한 영역이 있었던 게 사실이긴 해요. 살아남아야 하는 과정이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지금은 회사가 부족한 점에 대해서 많이 인지하고 있고, 어떻게 하면 구성원들이 더 원하는 복지를 해줄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는 것 같아요. 한번에 만들어가기는 쉽지 않잖아요. 단계적으로 추가해 나가야죠. 최근에는 점심 식대 지원을 시작했고요. 구성원들이 기쁘고 어려운 순간에 회사가 도움을 줄 수 있게 경조휴가나 지원금 등 제도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코로나가 장기화하면서 재택근무 환경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어요. 앞으로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명휘 / 잡플래닛 연봉 추정치 데이터를 보면서 '이 정도보다는 훨씬 많을 텐데'라고 생각했어요. 연봉은 상대적인 영역이다 보니까 데이터를 100% 신뢰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고요. 최근 데이터가 반영이 잘 안 돼 있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지금 잡플래닛 연봉 데이터는 실제보다 낮은 수준의 금액이라는 건 알아두시면 좋겠어요. 처음 번개장터 왔을 때는, 정말 허리띠를 졸라매는 스타트업 느낌이 있었어요. 물론 그때도 살 만한 수준의 연봉이긴 했지만, 큰 기업들과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적었던 건 사실이죠. 그런데 2020년 들어 경영진이 바뀌고, 변화가 많이 있었어요. 제가 다른 분들 연봉은 잘 모르지만, 지금은 그래도 '업계에서 괜찮은 수준의 연봉을 받지 않나'라는 생각은 하고 있고요. 경쟁사 대비 낮은 수준은 아닌 것 같아요.  - 번개장터가 대규모 채용에 나섰던데요. 두 분은 어떤 사람과 함께 일하고 싶으신가요. 명휘 / 개발자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언어를 몇 개 쓰고 얼마나 잘 쓰는지도 중요한 지점이지만, 그보다는 번개장터에 들어와서 번개장터만의 특성을 이해하고 일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번개장터는 고객 간 거래를 연결하는 서비스이다보니 고객에서 시작해서 고객으로 끝나거든요. 거기서 나타나는 기술적 특성을 잘 활용할 수 있는 분이 와 주시면 좋겠어요. 덧붙이자면 자신에게 할당된 일을 '왜 해야 하는지'를 근본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분들이 와 주시면 좋겠어요. 목표점 없이 과제를 진행하다 보면 성과물이 좋을 수가 없거든요. 이 일을 왜 해야 하는지 스스로 질문하고, 여러 사람에게 질문하고 토론할 수 있는 분들이 오셔서 회사를 성장시키면 좋겠습니다. 민혁 / 회사가 자율을 많이 부여하고 있기 때문에 자율적인 환경에서 책임을 바탕으로 일할 수 있는 분을 기대하고 있어요. 업무적인 성과를 내고 싶다는 분이라면, 회사가 정보를 공개하고 드리면서 환경을 마련하고 있으니 성과를 내 주시면 됩니다. 하나의 팀으로 치열하게 논의해서 좋은 결과물 만들어 내는 걸 선호하시는 분이라면 번개장터에 적합할 것 같아요. 2020년 초 번개장터에 취임한 이재후 대표는 지금까지 진행된 모든 정규직 최종 면접을 직접 진행했다고 한다. 이 대표가 중점적으로 보는 건 '지원자와 번개장터가 얼마나 잘 맞는지'. 소위 '핏'이다.  최근 사무실을 넓힌 번개장터. 본사가 위치한 옆 건물 지하 1층을 차지(?)했다. - 연차가 있으시니 면접관으로도 들어가실 거 같은데요. 이건 비밀(?)일까 싶은데, 보통 지원자의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보시는지 궁금해요. 민혁 / 대표님이 '중고거래 관심도'를 중요하게 생각하시거든요. 그와 관련된 질문을 1차 면접에서 해서, 이해도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고 있어요. 이력서에 '어떤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적혀 있는 경우에는 어떤 문제 의식이 있었고, 왜 도입했고, 결과물이 어땠는지 과정을 듣는 걸 선호하는 편이에요. 명휘 / 저 같은 경우는 기술자분들을 만나는데요. 주니어 지원자들은 보통 사전 과제가 있어요. 사전 과제를 보다 보면 신기술을 쓰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러다보니 '이런 걸 왜 썼고 어떤 이유로 썼는지' 많이 묻는 편이고요. 그 기술을 쓴 근거가 정확히 나타나는 걸 선호해요. 자신이 써 온 기술이에 대해서는 잘 인지하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알고 쓰는 거랑 모르고 쓰는 거랑 큰 차이가 있으니까요. 민혁 / 채용 담당이다보니 정규직 인터뷰가 끝나면 일일이 들어가서 응대를 해요. 인터뷰 때 불편한 점 없었는지, 피드백 주실 내용 없는지 체크하고 있고요. 실무진한테 질문하기 어려운 부분을 편하게 질문해 달라고 하는데, 그때는 내가 오히려 제가 면접을 보게 되는 것 같아요. - 마지막으로 번개장터에 바라는 점이 있으시다면요. 민혁 / 번개장터가 브랜드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인지도는 꽤 많이 올라왔는데요. 아직까지 '번개장터의 기업 문화'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서 아쉬워요. 브랜드의 인지도뿐 아니라 기업문화도 많이 알려지면 좋겠어요. 명휘 / 회사가 지향했으면 하는 방향이 있죠. 저희가 자주 사용하는 키워드가 있는데요. 보통 '편리', '안전', '취향' 이런 단어들이에요. 지금은 그런 단어들을 바탕으로 컨셉을 잘 잡고 기술적으로도 잘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하나 잘 만들었다고 끝나는 게 아니라, 이런 키워드가 번개장터가 쭉 가져가야 할 요소라고 생각하면서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장명성 기자 [email protected] 번개장터 리뷰 보러가기   [기업분석보고서 - 번개장터] ① 번개장터를 키운 건 팔할이 MZ세대였다ㅣ기업 분석 ② 번개장터, 직원들 취향은 만족시키고 있을까?ㅣ리뷰 분석 ③ 직원이 직접 말하는 일터로서 '번개장터'는?ㅣ직원 인터뷰 ④ 번개장터CMO가 말하는 목표…"취향 중고 1등"ㅣ임원 인터뷰 [기업분석보고서]  [웨이브] 토종OTT 1위 웨이브, 넷플릭스 추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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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장터를 키운 건 팔할이 MZ세대였다
[기업분석보고서]번개장터① 10년차 중고거래 플랫폼 비결은 '취향저격'
"중고거래는 불황을 먹고 자란다"는 말을 들어 봤는가. 이 말은 코로나19 이후 중고거래 서비스의 큰 성장으로 증명됐다. 이를 반영하듯 주요 중고거래 플랫폼들은 큰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고, 대기업에 인수·합병되는 등 커머스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업계는 국내 중고거래 시장 규모를 약 20조 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실 '중고거래 시장'이라는 구분은 시장의 다양성을 온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중고거래 시장이야말로 다양한 플랫폼이 저마다의 개성을 가지고 각자의 분야에서 발전해 온 시장이기 때문이다. 익히 알고 있는 '지역 기반' 중고거래부터, '명품 중고'만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 기프티콘·상품권 전문 중고거래, 한정판 스니커즈만 거래하는 플랫폼까지. 이제는 '중고'라는 개념 대신 'N차 신상'이라는 개념이 익숙해질 정도로, 과거의 인식을 벗어나 있다. 중고거래 플랫폼 중 하나인 번개장터는 하고많은 서비스 사이에서 '취향 중심의 거래'를 내세우고 있다. 2010년 최초의 모바일 중고거래 어플로 출발해 이제는 MZ세대의 지지를 받으며 자리 잡은 중고거래 플랫폼이다. 큰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고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공격적으로 인수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번개장터는 어떤 회사일까. <컴퍼니 타임스>가 속속들이 알아봤다. ◇ 올해로 '10년', 모바일 최초 중고거래 어플리케이션 '번개장터' '번개장터' 서비스는 2010년 10월 시작됐다. 당시 사명은 '퀵켓'. "사람들이 상호 작용하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작된 번개장터는 모바일 최초 중고거래 어플리케이션이었다. '중고나라'라는 온라인 시장 '부동의 1인자'가 있었지만, 모바일 시장은 미개척지나 다름 없었다. 지금이야 스마트폰 없는 사람 없다지만, 스마트폰 보급률이 14% 수준이던 2010년 당시를 생각하면 꽤나 앞서나간 접근이었다. 당시 퀵켓 수장이었던 장원귀 전 대표는 다니던 회사를 관두고 사무실도 없이 카페를 전전하다가 번개장터를 고안해 냈다. 장 전 대표는 2017년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카페에 앉아 있으면 사람들이 아이폰 3gs를 만지작거리는 게 눈에 들어왔다. (중략) 백수로 있으면서 중고거래를 하던 경험도 도움이 됐다. 당시 유사한 서비스를 하는 앱들이 있긴 했는데 그것보단 잘 만들 수 있다는 막연한 자신감도 있었다"며 서비스 시작 당시를 회상했다. 당시에도 온라인 중고거래 서비스가 없지는 않았지만, 번개장터가 서비스 시작 후 수년 간 1위를 고수할 수 있었던 이유는 '남다른 편리성' 때문이었다. 안드로이드·iOS·웹 등 모든 운영체제에서 서비스를 지원했고, 채팅, 결제 등이 앱 내에서 한번에 이뤄질 수 있는 구조를 빠르게 구축했다는 평을 받는다. 앱 내부에 판매자와 구매자가 대화할 수 있는 채팅 서비스를 구현한 것은 번개장터가 업계 최초로 알려져 있다. 2013년의 번개장터 어플 모습. 꾸준히 사용자를 늘려나가던 번개장터는 2012년 11월 누적 다운로드 100만 건을 돌파했고, 2013년 6월에는 모바일 중고 장터 앱 최초로 가입자 100만 명을 넘어섰다. 번개장터의 선전이 눈에 띄자, SK·CJ 등의 대기업, 소셜커머스업체까지 모바일 중고거래 시장에 뛰어들기도 했다. 2013년 11월에는 네이버에 인수됐다. 당시 퀵켓의 지분 51%를 인수한 네이버 자회사 캠프모바일은 "온라인상 중고거래 이용자들을 흡수해 모바일 중고거래 시장을 활성화하고, 해외 시장으로까지 사업을 확장해 장기적 수익을 창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기업 가치는 100억 원 수준이었다. 3000만 원의 초기 자본금으로 시작한 회사가 30배에 이르는 가치를 인정받아 화제가 됐다. 이후 번개장터는 다양한 중고거래 스타트업과 손을 잡으며 사업 분야를 넓혀갔다. 2015년에는 디지털 기기 전문 중고거래 서비스인 '셀잇'과 함께 '번개-Sell' 서비스를 런칭했다. 2016년 들어서는 휴대폰 유통기업 '착한텔레콤'과 제휴를 맺고 안심중고폰 서비스를 개시했다. 번개장터에서 착한텔레콤의 검수를 거친 모바일 기기를 구매할 수 있게 한 서비스였다.   2017년 8월, 퀵켓은 네이버에서 떨어져 나오며 사명을 '번개장터'로 변경했다. 이 과정에서 협업을 진행해 오던 셀잇과 합병했다. 셀잇과의 합병으로 '몸집 불리기'의 물꼬를 튼 번개장터는 2019년 빅데이터 스타트업 '부스트'를 인수하며 데이터 마이닝·머신러닝 등을 활용한 검색·추천 시스템 고도화에 중점을 뒀다. 승승장구하던 번개장터는 2016년 처음으로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매출액 23억 1287만 원, 영업이익 1억 6336만 원을 기록했다. 이익률이 크진 않아 보이지만, 큰 수익을 기대하기 힘든 개인 간 거래 서비스임을 고려할 때 고무적인 수치다. 2018년까지 이익률을 늘려가다가 2019년 다시 적자로 돌아섰지만, 번개장터는 중고거래 플랫폼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을 기록해 본 회사'다. 전체 거래액 또한 큰 폭으로 상승했다. 2017년 6420억 원에서 2018년 7960억 원, 2019년에는 1조 원을 돌파했다. 2020년은 1조 3000억 원의 연간 거래액을 기록했다. 이중 10%가 넘는 1500억 원이 번개장터의 자체 안심결제 서비스 '번개페이'를 이용한 액수다. 번개장터는 중고거래 플랫폼의 '수익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 같은 가능성을 높이 산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프랙시스캐피탈'은 2020년 1월 번개장터를 약 1600억 원에 인수했다. 뒤이어 여러 투자사들이 2020년 상반기에 560억 원을 투자했다. 공격적 사업 인수도 멈추지 않았다. 2020년 하반기 들어 스니커즈 커뮤니티 '풋셀', 중고 골프용품 거래 플랫폼 '에스브릿지', 착한텔레콤 중고폰 사업부, 세컨핸드 의류 셀렉트샵 '마켓인유'까지 다양한 분야의 전문 중고거래 플랫폼을 그야말로 '빨아들이고' 있다.   ◇ 번개장터는 뭐가 다르길래?…'취향' 중심의 '비대면' 거래 '취향'을 내세운 번개장터를 시장에 자리 잡게 한 일등공신은 1020을 주축으로 한 'MZ세대'다. 이들은 가입자 수의 약 80%를 차지한다. 번개장터 앱은 '10대가 많이 사용하는 쇼핑앱' 상위권에도 꾸준히 오르며, 쿠팡·11번가 등 커머스 앱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이들은 왜 '번개장터'에 열광할까. 대학내일이 운영하는 MZ세대 트렌드 분석서비스 '캐릿'은, 10대들이 △직거래보다 택배 거래를 선호 △'알뜰한 중고거래' 대신 '트렌드를 구매' △쇼핑몰을 닮은 UI와 관심사 추천 기능을 선호하기 때문에 '번개장터'를 애용한다고 분석했다. 번개장터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는 품목들만 봐도 주 이용층의 성향이 엿보인다. 번개장터가 발표한 <2020 번개장터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번개장터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물품은 △스타 굿즈 △모바일기기 △스니커즈 등이었다. MZ세대에게 번개장터에서의 소비는 '쓰던 물건'을 사는 게 아니라, '취향과 개성을 드러내는 합리적 소비'인 셈이다. 유튜브에 '번개장터'를 검색하면 나오는 영상들. 다꾸(다이어리 꾸미기)용품, 아이돌 굿즈 등 번개장터 이용자층의 소비를 엿볼 수 있다.   또 다른 독특한 점은 '비대면 거래'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중고거래 시장의 고질적 문제인 '사기'를 막기 위해 '직거래'를 독려하는 여타 중고거래 플랫폼들과 확연한 차이점이다. 앱 내 '번개톡'으로 거래를 약속하고, 자체 안전결제 시스템인 '번개페이'를 활용해 결제가 이뤄진다. 택배 거래의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서 앱 내에서 '방문 택배'나 '편의점 택배'를 예약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12월부터는 택배 기사가 정해진 시간에 물품을 픽업 후 포장, 배송까지 대신하는 '포장 택배 서비스'를 일부 지역에 한해 시범 운영하고 있다. 구매자와 판매자가 거래부터 배송까지 안전하고 편리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단단한 프로세스를 구축해 왔다는 점을 엿볼 수 있다. '번개페이'는 번개장터의 쏠쏠한 돈벌이 수단이기도 하다. 구매자가 번개페이로 결제하면, 번개장터가 금액을 보관하고 있다가 상품 전달이 완료된 후 판매자에게 정산한다. 번개페이 건당 수수료는 거래 물품의 3.5%. 거래액이 늘면 늘수록 번개장터 수익으로 직결되는 구조다. 2018년 도입 이후, 번개페이 결제액은 연평균 150% 넘게 고속 성장하고 있다는 건 주목할 만한 점이다. 중고 거래 트렌드 확장을 위한 번개장터의 노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번개장터는 지난 2월 문을 열고 '힙스터들의 성지'로 급부상한 여의도 더현대서울에 스니커즈 리셀 전문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이름하여 '브그즈트 랩(BGZT Lab)'. 좀처럼 구하기 힘든 한정판 스니커즈 300여 종을 전시장처럼 진열해 MZ세대의 관심을 끌었다. 오프라인으로의 '공간 확장' 첫발이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1020세대를 넘어 다양한 연령층에게 사랑받기 위한 노력도 해 나가고 있다. tvN에서 40회 넘게 방영되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 '신박한 정리'와의 협업은 '정리'와 '미니멀리즘'에 관심을 둔 주부 세대까지 공략했다. '신박한 정리'에 출연한 셀럽의 정리템을 번개장터 온라인 팝업 스토어에서 판매하며 자연스러운 유저 유입 효과도 이끌어 냈다.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닌 온라인 플랫폼 서비스의 10년. 번개장터는 끊이지 않고 변화의 문을 두드려 오고 있다. 장명성 기자 [email protected] 번개장터 리뷰 보러가기   [기업분석보고서 - 번개장터] ① 번개장터를 키운 건 팔할이 MZ세대였다ㅣ기업 분석 ② 번개장터, 직원들 취향은 만족시키고 있을까?ㅣ리뷰 분석 ③ 직원이 직접 말하는 일터로서 '번개장터'는?ㅣ직원 인터뷰 ④ 번개장터CMO가 말하는 목표…"취향 중고 1등"ㅣ임원 인터뷰 [기업분석보고서]  [웨이브] 토종OTT 1위 웨이브, 넷플릭스 추월할까? [데브시스터즈] 쿠키들의 적자탈출기…데브시스터즈는 어떤 회사?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기업가치 1조 카카오엔터프라이즈…평가는? [배달의 민족]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 [힐링페이퍼] '강남언니'는 어떻게 '1등 성형앱'이 됐나 [넵튠] 넵튠이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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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장터, 직원들 취향은 만족시키고 있을까?
[기업분석보고서] 번개장터② "워라밸 좋지만, 복지나 급여 아쉬워"
'취향을 잇는 거래', '편리하고 안전한 거래'로 중고거래 시장에서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는 번개장터. 당근마켓·중고나라와 3강 체제를 구축하며 매출은 물론 회사 규모를 계속 키워가고 있다. 2019년 60명 수준이던 임직원은 현재 두 배 이상 늘어 150명에 이른다. 올해 들어 더 공격적인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개발자만 100명을 더 확보해 기술 조직을 지금보다 3배 규모로 키울 계획이다. 이렇게 급성장해 온 번개장터, 일하기에는 어떨까. <컴퍼니 타임스>는 번개장터가 직원들의 '취향'은 잘 파악하고 있는지, 또 직원들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회사인지 잡플래닛에 남겨진 전·현 직원들의 리뷰를 통해 알아봤다. ◇ 총만족도 3.3점…"워라밸 좋지만, 복지 및 급여는 아쉬워" 첫 리뷰가 올라온 2014년 11월부터 2021년 현재까지 번개장터의 총만족도는 3.3점. 분야별로 살펴보면 업무와 삶의 균형이 3.9점으로 가장 높고, 사내문화(3.3점), 승진 기회 및 가능성(3.2점), 경영진(3점), 복지 및 급여(2.8점)가 뒤를 잇고 있다. '업무와 삶의 균형' 점수가 보여주듯, 전·현 직원들이 꼽은 가장 큰 장점은 탄력적인 출퇴근과 눈치 보지 않아도 되는 사내문화였다. 번개장터는 8~11시 사이에 출근해 8시간을 일하는 개념의 '자율출퇴근제'를 운영하고 있다. 2020년 12월 리뷰를 남긴 한 전 직원은 "매우 자유로운 분위기. 눈치 안보고 연차 쓸 수 있고 쿼터(반반차)의 경우 당일에 내도 될 정도"라는 한마디로 번개장터의 자유로운 분위기를 평했다. "8시-11시 자율출근제. 분 단위로 출근 후 8시간만 일하면 돼서 아침에 진짜 행복함. 8시 17분 출근이면 5시 17분 퇴근하면 되는 식. 영어 이름을 쓰는데 님, 씨 없이 딱 이름만 부르기 때문에 수평적 문화가 정말로 실현되고 있는 편. 대표도 그냥 알렉스! 라고 부름. 의견 개진 자유롭고 활발해서 그냥 농담으로 던졌던 아이디어들도 디벨롭되어 프로젝트화되는 경우도 더러 있음." (2020년 10월) '오아시스'라는 번개장터만의 조기 퇴근 제도도 워라밸과 관련된 장점으로 꼽혔다. 오아시스는 한 달에 한 번, 원하는 날짜에 2시간 일찍 퇴근할 수 있는 제도다. 이 제도는 물론 연차나 반차, 반반차까지 눈치 보지 않고 자유롭게 쓸 수 있다는 평가가 많았다. 반면 급여와 복지에 아쉬움을 표하는 리뷰를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전·현 직원들은 "업계 2위인데도 불구하고 급여가 낮다", "전체적으로 급여는 좀 적은 느낌, 현금성 복지 부족" 등의 평가를 남겼다. 2020년 초 프랙스시캐피탈의 인수 이후, "연봉이 좀 낮았는데, 이번에 그래도 전체적으로 인상을 시켜주신 듯하다"는 리뷰를 찾아볼 수 있다는 것이 고무적인 점이다. "타사 대비 연봉이 적음. 복지가 조금 아쉬움. 팀별간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되는 느낌. 조직 개편을 너무 자주 하는거 같음." (2021년 1월) '인력 부족'이나 '업무 과다'에 관한 지적도 눈에 띈다. 최근 리뷰를 남긴 현 직원들은 "최근에 신사업을 많이 시작해 업무가 좀 많아지고 있다. 인력 보충이 더욱 필요한 시기이지 않나", "언젠가부터 칼퇴 분위기가 사라지고 야근이 만연해짐. 눈치를 주는 건 아니지만 일이 너무 많아서 어쩔수 없음"이라는 아쉬움 섞인 평가를 남겼다. ◇ 연도별 변화 살펴보니…3점대 초반 유지하며 소폭 상승 중 2018년부터 2021년까지의 리뷰 데이터를 연도별로 살펴보면, 총만족도와 '승진 기회 및 가능성'은 3점대 초반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좋은 변화가 뚜렷이 보이는 분야는 '사내문화'와 '복지·급여'. 사내문화는 2.8점에서 3.45점으로 0.65점 상승했고, 복지·급여도 2.47점에서 3.18점으로 0.71점 상승했다. 이에 반해 업무와 삶의 균형 점수는 2018년 3.47점에서 2019년 4.37점으로 급상승했다가 2020년 다시 3.33점으로 하락하는 등 등락폭이 컸다. 2021년은 3.82점으로 또 다시 소폭 상승했다. 2018년 2.8점에서 2021년 3.36점으로 오른 경영진 평가와 CEO지지율 상승도 눈에 띈다. 이재후 대표 취임 직후인 2020년 CEO지지율은 52%로 전년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2021년 들어 73%로 오르며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다. 실제 2020년 하반기와 2021년 들어 작성된 리뷰들에서 경영진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2021년 1월 리뷰를 작성한 현 직원은 경영진이 "능력있는 직원들과 재미있는 업무 경험을 많이 준비하려 노력한다"고 평하기도 했다. 번개장터 리뷰 보러가기   장명성 기자 [email protected] [기업분석보고서 - 번개장터] ① 번개장터를 키운 건 팔할이 MZ세대였다ㅣ기업 분석 ② 번개장터, 직원들 취향은 만족시키고 있을까?ㅣ리뷰 분석 ③ 직원이 직접 말하는 일터로서 '번개장터'는?ㅣ직원 인터뷰 ④ 번개장터CMO가 말하는 목표…"취향 중고 1등"ㅣ임원 인터뷰 [기업분석보고서]  [웨이브] 토종OTT 1위 웨이브, 넷플릭스 추월할까? [데브시스터즈] 쿠키들의 적자탈출기…데브시스터즈는 어떤 회사?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기업가치 1조 카카오엔터프라이즈…평가는? [배달의 민족]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 [힐링페이퍼] '강남언니'는 어떻게 '1등 성형앱'이 됐나 [넵튠] 넵튠이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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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경제적으로 단백질 먹는 방법은?
[밸류챔피언의 블로그] 가성비는 '달걀·닭'…가장 비싼 단백질은?
  여름을 기다리며 몸을 가꾸는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복근은 부엌에서 만들어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식이조절은 몸매와 건강관리에 중요한데요. 근육을 키우거나 살을 빼야할 때 많이 먹는 단백질을 경제적으로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밸류챔피언이 시중의 각종 단백질 음식의 가격을 비교 조사해봤습니다.  봄이 시작되며 다시 야외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그 중에는 여름철을 대비하여 몸매를 가꾸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조각같은 몸매를 만들고 유지하는데는 충분한 운동과 더불어 엄격한 식이조절을 해야합니다.  특히 "복근은 부엌에서 만들어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식이조절은 건강관리와 몸매를 가꾸는데 중요한데요. 가장 효율적으로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게 도와주는 식품은 무엇이 있을까요?   ◇ 단백질 가성비 갑…달걀과 닭 가슴살 단백질 가성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난 식품은 달걀과 닭 가슴살이었습니다. 달갈과 닭가슴살의 단백질 100g당 가격은 각각 4095원과 4535원으로 조사됐는데요.  3위를 차지한 땅콩보다 40% 정도 더 저렴했습니다. 더불어 달걀과 닭 가슴살은 어느 마트에서나 흔히 구매할 수 있으며 다양한 요리에 재료로 쓰이기 때문에 오랫동안 먹어도 쉽게 질리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 가장 비싼 단백질…고기 대체식품인 '비욘드미트' 고기 대체식품으로 각광을 받고있는 비욘드미트는 소고기 보다 50% 가량 비싼 3만2329원으로 조사한 단백질원 중 가장 비쌌습니다. 비욘드미트는 완두, 쌀, 녹두 등을 가공해 만든 채식주의 음식이지만 고기와 비슷한 질감과 육즙까지 나와 큰 채식주의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만약 채식주의를 시작했지만 고기의 질감이 그러워진다면 시도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 식물성 단백질, 유제품도 가성비 높은 편 비욘드미트를 제외한 식물성 단백질 식품과 유제품의 단백질의 가성비는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땅콩, 우유, 두부, 그리고 모짜렐라 치즈, 모두 단백질 100g당 가격은 7479원에서 8432원으로 평균 이하인 것으로 계산됐는데요. 지병 등 건강상의 이유로 육류 식단을 제한해야 하더라도, 저렴한 가격에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습니다. ◇ 단백질하면 생각나는 고기…'육류'는 비싼 편 단백질이라고 하면 단연 고기가 가장 먼저 생각나지만, 놀랍게도 돼지고기와 소고기는 꽤 비효율적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돼지목살과 소안심의 단백질 함량은 각각 100g 당 23g과 24g으로 닭가슴살보다 24% 낮지만 단백질 100g당 가격은 각각 1만원과 1만6854원으로 계산됐는데요. 달걀과 닭가슴살과 비교해 2.5배에서 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1년에도 건강을 지키고 싶다면 적절한 운동과 식이조절을 겸비해야 합니다. 하지만 몸에 좋은 것을 골라 먹는다고해서 지갑 또한 가벼워질 필요는 없습니다.  밸류챔피언 애널리스트 팀이 선정한 최고의 대형마트 할인 신용카드를 이용해 몸무게도 줄이고 식비 지출도 줄여보세요.  밸류챔피언 금융정보 보러 가기   [관련기사]  '셀프 이발족' 얼마나 아낄 수 있을까? 나는 부자가 될 MBTI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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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러'의 회고…"나는 시다바리였다"
[논픽션실화극] '출장 '셔틀'에 새벽 신문배달까지
※ 다음 글은 잡플래닛에 제보된 사연을 바탕으로 재구성되었습니다.   영화 <친구> 하면 떠오르는 대사가 하나 있으실 겁니다. 극 중 동수(배우 장동건)가 준석(배우 유오성)에게 건넨 그 한 마디, "내가 니 시다바리가?". 시다바리는 시쳇말로 '쫄따구' 정도 됩니다. 국립국어원에서 발행하는 개방형 국어사전 '우리말샘'에는 "일하는 사람의 곁에서 그 일을 거들어 주는 사람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왜 갑자기 '시다바리' 얘기냐고요? 몇 년 전에 다녔던 작은 회사에서 저는 그야말로 특정 임원의 '시다바리'였기 때문입니다. 그 임원은 회사에서 성차별과 갑질로 유명했습니다. 커피는 항상 치마를 입은 여직원이 타야 했습니다. 만약 여직원이 바지라도 입고 커피를 타 주면, "네가 바지 입고 커피 타서 미팅 망쳤다"는 식으로 탓하기도 했지요. 한 번은 커피에 물이 좀 많았나봅니다. 그러니까 욕설과 함께 "탕약 끓여왔냐"고 노발대발 소리를 지르더군요. 그런데 사내 인사로 제가 그 분을 모시게 되면서, 제 회사 생활은 한 마디로 고생길이 훤히 열리게 됐습니다. 우선 그 임원은 지방 출장이 굉장히 잦았는데요. 저는 그때마다 차를 몰고 사택에서 기차역까지 '셔틀' 역할을 해야 했습니다. 아침 7시 기차면 새벽부터 집에서 나와야 했고요, 밤 10시 도착이면 사무실에서 기다리다가 역으로 가야 했던 거죠. 꽤나 고됐지만 이것도 제 일이라 견디고 있었는데요. 어느날 그 분이 기차역에서 차에 타더니 경주빵을 주더라고요. "출장 다녀오는 길에 사왔다"며 "부모님이라도 갖다 드리라"면서요. 저는 꽤나 감동했습니다. 갑질과 호통으로 유명한 사람에게 그런 면이 있는 줄은 몰랐 거든요. 그런데, 이게 웬걸. 사택에 모셔드리고 열어봤더니 몇 개 빼 먹었더라고요. 정말 그때의 그 배신감과 허탈함이란. 매일 아침 6시까지 주요 일간지를 책상에 깔아놓는 것도 제 일이었습니다. 그때 저희 집에서 회사까지 차로 1시간 반 정도 거리였는데요. 새벽 4시 반에 집에서 나와 신문 챙겨 놓고, 다 읽으면 함께 아침 식사까지 하는 게 하루 일과의 시작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저녁에 일찍 퇴근하지도 않았는데 말이지요. 심지어 주말에는 은근히 사역을 압박하더라고요. 그 분이 당시 주말농장을 하나 운영하고 있었는데요. 주말만 되면 저는 물론이고 다른 직원들까지 불러서 일을 시키려고 하더라고요. 말은 "자율이니 도와달라"고 하는데, 부하 직원에게 어디 그렇게 들리는가요. 그리고 피곤해서 쉬려고 하면 몇몇 팀장들이 나섭니다. "좀 도와드려라. 너희들은 왜 그렇게 충성심과 의리가 없냐"고 중간에서 타박하는 거죠.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는 속담이 그때처럼 와닿았던 적은 없었던 것 같네요. 다행히 지금은 다른 회사로 이직했습니다. 이제는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업무에만 집중하고 지내면서 화도 많이 누그러졌지만, 그때 그 분을 다시 만나면 꼭 얘기하고 싶습니다. "내가 니 시다바리가?"   정세영 기자 [email protected] [논픽션실화극] 새벽5시에 울리는 '까톡'…2G폰으로 바꿨다 한여름에도 스타킹? 차라리 한복을 입을래요 아파서 결근한다니 "임신했냐?"는 회사 "여직원은 단발머리" 두발검사하던 회사 면접 보러 갔더니 "전세예요, 월세예요?" "성격이 밝은 편인가? 오지랖이 넓겠네" 사장님, 술에 쓸 돈은 있고 월급은 없나요? 화장실까지 따라와 "뭐하냐"는 사장님 "설 명절, 우리집 대신 사장님댁에 갑니다" "죄송합니다" 전체메일로 반성문 돌리는 회사 고양이는 '커엽', 사장님은 '크헙' ※ 제보를 받습니다. (링크) 직장에서 일어난 각종 억울하고 부당한 사건들을 잡플래닛에 알려주세요. 당신의 제보는 더 좋은 회사를, 더 나은 직장 문화를, 더 밝은 세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당신이 경험한 그 사건의 이야기와 함께 사진과 동영상, 연락처 등을 남겨주시면 추가 취재를 통해 세상에 알려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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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일하기 좋은 유니콘 Best 5
복지·연봉·워라벨·조직문화로 본 ⭐점 순위는?
◎ 업종별 순위 영상 콘텐츠는 매주 수요일에 업로드됩니다. (5월 5일이 휴일인 관계로 이번주는 4일에 업로드합니다) ◎ 자세한 기사와 리뷰 보러가기 → 쏘카? 토스?…일하기 좋은 '유니콘'은 어디? ◎ 유튜브 잡플래닛 채널 → https://www.youtube.com/channel/UCUPhV9st5dkz3zRg7wC9x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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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의 날이 토요일이라니...대체휴일은?
[혼돈의 직장생활] 대체 불가능한 근로자의 날, 이날 일하면 급여는?
  어린이들에게 어린이날이 있다면, 근로자에게는 근로자의 날이 있다. 5월 1일 근로자의 날이 우리 직장인들에게 특별한 이유는, 법이 정한 쉬는 날이기 때문.  근로자의 날은 그 역사와 전통이 무구하다. 1886년 5월 1일, 미국 시카고에서 8만 명의 노동자들이 1일, 8시간 근무를 요구하며 파업한 일을 기념해 만들어진 것. 국내에서 2018년 시행된 '주 52시간 근무제'가 5인 이상, 50인 미만 사업체에도 적용된 것이 지난 7월인데 이미 140여 년 전에 근로자들은 '8시간 근무'를 외치며 싸웠다.  이 소중한 근로자의 날이 주말이라면 어떨까? 실제 올해 5월 1일은 토요일이고, 내년 근로자의 날은 일요일이다. 이렇게 주말과 근로자의 날이 겹칠 때, 대체 휴일이 적용되지는 않을까? 주말과 명절이 겹쳤을 때 이어지는 평일을 대체 휴일로 정해 쉬는 것처럼 말이다.  아쉽게도 답은 "No!"다. 직장인들의 간절한 바람에도 불구하고 근로자의 날은 대체휴일이 적용되지 않는다. 쇼핑몰은 근로자의 날을 맞아 회사 동료에게 선물을 해보라며 광고 알림을 보내고, 기업은 근로자가 되고 싶은 취준생들을 위해 상담도 하며 근로자의 날을 기념하고 있지만, 대체 휴일은 적용이 안 된다. 다만, 당연한 얘기겠지만, 원래 토요일에 일하는 직장인들이라면 휴일이 적용된다. 사업주는 토요일이 유급휴일인 직장인이 토요일에 일하면 하루 급여의 250%, 토요일이 무급휴일인 근로자가 토요일에 일할 경우는 150%를 직원에게 줘야 한다. 토요일이 근무일인 직장인이 토요일에 일하면 그것은 원래대로 100%, 약속된 급여만 해당한다.  근로기준법 제54조는 사용자가 근로자에게 1주에 1일의 유급휴일을 주도록 규정하고 있다. 1주일 중 소정 근로일이 5일(통상적으로 월요일부터 금요일)인 경우, 법적으로 유급휴일은 주 1일이다. 1주일은 7일인데 나머지 하루는 어떻게 되는 걸까? 나머지 하루는 노사가 별도로 정하지 않는 한 무급휴일이다.  근로자의 날은 '유급휴일'이다. 무급휴일인 토요일도 유급휴일로 만들고, 원래 토요일에 일하는 근로자들의 근무일도 유급휴일로 만든다. 그래서 근로자의 날에 일을 한다면, 일하는 이들은 모두 본 급여의 250%를 받을 수 있다. 설, 추석 연휴와 어린이날이 토요일이나 다른 공휴일과 겹치면 이어지는 평일을 공휴일로 하는 대체휴일 지정이 전반적으로 확대되고 있지만, 근로자의 날은 대체휴일이 적용되지 않는다.  언젠가 근로자의 날도 대체휴일이 적용돼 매년 쉴 수 있는 날이 되기를 희망하며 글을 마친다. (tmi.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을 '하프데이'로 지정, 모든 구성원에게 반차를 쏘는 잡플래닛은 5월1일 토요일 근로자의 날을 맞아 4월 30일, 금요일 하루를 쉬기로 했다. 이것은 안 비밀. 잡플래닛 채용정보가 보고 싶다면 여기 ☞ 잡플래닛은 채용 중)   오승혁 기자 [email protected] [혼돈의 직장생활] "문자로 퇴사 통보…회사가 고소를 한다는데" 회사차 사고, 수리비를 월급에서 깐다고? 재보궐선거일은 '빨간날'인가요? 밀린 월급 달라니 '보복 고소'한 투썸 점주 근로계약서에 "'상관에게 복종한다'고 써있다"? 근로계약서에 "1년 내 퇴사하면 손해배상"? 회사가 해커에게 개인정보 사서 영업을? 코로나 재택근무하라더니, 연차 차감한다고? 회사가 강제로 '직무 변경'을…대응법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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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경력관리는 장투, '몸값 버블'은 꺼진다"
[HR이 말한다] 박용란 드래곤HR 대표 인터뷰
  [박용란 드래곤HR 대표 인터뷰] ① 헤드헌터가 말하는 앞으로 잘나갈 회사 찾는법 ② "경력관리는 장투, '몸값 버블'은 꺼진다"   "개발자 연봉 올리는 것 멈춰야한다고 봐요. 결국 제 살 깎아 먹기가 될 겁니다. 오래 갈 수 없어요. 당장 연봉을 많이 받아서 좋다고요? 결국 자정작용이 있을 거에요. 당장은 기업이 인력을 선점하려고 연봉을 과하게 올려가며 영입하고 있지만, 인력은 결국 키워져요. 그만큼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 결국 정리가 될거고요. 서로에게 좋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최근의 기업들의 경쟁적인 개발자 영입 전쟁에 대해 박용란 드래곤HR 대표는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최근 시장에서 가장 핫한 업무 분야는 단연 개발자다. 업계 대표 기업들뿐 아니라 스타트업까지 개발자 영입을 위해 거액의 연봉을 내걸고, 각종 복지를 약속하는 등 파격적인 근로 조건을 내걸고 있다.  일각에서는 우려가 나온다. 사내 개발자와 비개발자 간 갈등이 표면 위로 올라오고, 인건비 '버블'에 따른 기업 재무건전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 "내 업무 능력이 연봉의 가치를 하고 있는지 고민해야" 개발자에게만 해당되는 얘기는 아니다. 사실 이직의 가장 큰 이유는 몸값을 높이는 것이기도 하다. 더 높은 연봉을 주는 회사를 찾아 떠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 하지만 박 대표는 당장 연봉을 높이는 것보다, 이에 맞는 실력을 갖추는 것이 먼저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스스로 생각해봐야 해요. 내 업무 능력이 그만큼의 가치를 하고 있는지요.  요즘 업계에는 '30·30'이라는 말이 있어요. 개발자는 무조건 전 연봉의 30%를 올려준다는 건데, 연봉 6000만 원에서 한번 옮기면 8000만 원, 또 한번 옮기면 억대 연봉이 되는거죠. 1년 사이 두어 번 이직해서 연봉을 억대로 올리기도 해요. 일을 잘해서가 아니라 인력이 없다는 이유로 몸값이 천정부지로 올라간 거죠.  지금 상황은 국내 개발 인력 수요를 공급이 감당하지 못한 데다, 각종 투자가 늘면서 기업들이 빨리 앞서나가야 한다는 생각에 이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건데요. 지금 내 연봉이 곧 실력이라고 자만하는 이들이 적지 않은데, 실력이 아닌 상황때문에 오른 연봉은 일종의 버블이라고 생각해요. 기업들도 안전장치를 만들고 있고요.  이 버블이 꺼지면 어떻게 될까요? 실력이 받쳐주지 않는데 지금의 상황을 이용해 핫한 곳, 돈 많이 주는 곳으로 옮겨가는 식으로 커리어를 관리하면, 결국 업계에서 평판이 안좋게 퍼질 수밖에 없어요. 이런 현상은 벌써 나타나고 있고요. 지금의 호재가 얼마 지나지 않아 오히려 커리어를 망치는 길이 될 수 있어요. 버블의 파도를 한껏 타면, 버블이 가라앉을 때 제일 먼저 함께 가라앉을 수 있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해요." ◇ "경력 관리는 장기투자…버블은 결국 꺼진다" 박 대표는 경력 관리를 주식의 장기 투자에 비교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차근차근 쌓아나가야 한다는 얘기다. 박 대표는 '패스트 트랙'으로 빠르게 올라가는게 처음에는 좋지만 장기적 관점에서는 고민해볼 일이라고 말했다. 빠르게 올라간 만큼 빠르게 내려올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본인의 선택과 가치관에 따라 다르겠지만, 커리어 관리 측면에서 지금 당장 연봉을 많이 받는 것에만 몰입하는 건 위험할 수 있어요.  커리어 관리는 주식의 장기투자와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본인의 경력을 희소가치가 있는 경력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죠. 몸값을 높이고 싶다면 이를 위한 노력이 필요해요. 시장이 필요로 하는, 앞으로 발전해나갈 산업을 인지하고, 경력을 차곡차곡 쌓으면서 실력을 키워야 한다는 얘기죠." ◇ "업에 맞는 매력도를 갖춰야 좋은 인재가 모인다" 기업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연봉을 올려주는 것만이 좋은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일까? 박 대표는 적절한 연봉을 주는 것은 물론 중요하지만, 이것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고 말했다. 좋은 인재들이 모여있는 회사는 어떤 회사일까? 기업은 좋은 인재를 확보하고 지키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좋은 인재가 있는 곳에는 자석처럼 좋은 인재가 끌려들어와요. 회사에 적합한 인재가 들어와서 남아있을 수 있도록 하는 기업의 비전과 문화도 중요하죠. 기업을 선택하는 요건들이 굉장히 다양해졌어요. 단지 연봉이나 기업의 이름이 인재를 모으는 시대는 지났어요.  기업의 업에 맞는 매력도를 갖춰나가야 해요. 개발자에게 제조업 방식으로 일하게 하는 회사에 개발 인재가 남아 있겠어요? 삼성전자와 당근마켓이 조직을 꾸리는 방법은 같을 수 없죠. 각자의 역할과 상황에 맞는 비전, 분위기, 일하는 방식 등이 갖춰질 때, 이에 맞는 인재들을 확보할 수 있어요. 그 다음 연봉 등 처우도 경쟁력을 갖추는 것도 필요하고요.  요즘 회사에 대한 정보는 안에 있는 사람을 통해서나 다양한 방법으로 밖으로 알려질 수밖에 없잖아요. 좋은 회사란 지속적인 배움이 일어나는 곳이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실패하더라도 용인해주는 문화가 중요하고요.  책이나 다른 회사의 사례를 따라하는 것이 아닌, 우리 회사의 고유한 목적과 의미가 담긴 시도, 이를 통한 살아있는 학습이 중요해요. 이게 이뤄지는 회사에 좋은 인재들이 모이고요. 좋은 인재가 있으면, 또 다른 좋은 인재가 들어오고 선순환이 이뤄지는 거죠. 단지 외적으로 좋아보이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업의 본질, 조직 문화, 비전 등을 먼저 고민해볼 필요가 있어요. 이제는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박보희 기자 [email protected] [박용란 드래곤HR 대표 인터뷰] ① 헤드헌터가 말하는 앞으로 잘나갈 회사 찾는법 ② "경력관리는 장투, '몸값 버블'은 꺼진다" [함께 보면 좋은 기사] -[황성현 퀀텀인사이트 대표 인터뷰] ① 분노만 남는 인사평가…'목표·기준'이 없다 ② 우리회사,구글 따라해도 구글처럼 안되는 이유 ③ 스타트업이 알아야 할 성장의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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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헤드헌터가 말하는 앞으로 잘나갈 회사 찾는법
[HR이 말한다] 박용란 드래곤HR 대표 인터뷰
  [박용란 드래곤HR 대표 인터뷰]  ① 헤드헌터가 말하는 앞으로 잘나갈 회사 찾는법 ② "경력관리는 장투, '몸값 버블'은 꺼진다"   "요즘 기업 채용 관련 의뢰의 60~70%가 테크 분야와 관련돼있어요. 전공 분야와 상관없이 코딩이나 테크 관련 공부를 해놓으라고 조언하고 싶어요. 누구나 엑셀같은 오피스 프로그램 정도는 사용할 수 있는 것처럼요. 배경 지식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는 커요.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알아두면 커리어 개발에 큰 도움이 될겁니다."  인재추천 전문회사인 드래곤HR의 박용란 대표는 당장 직장인이 갖춰야할 능력으로 '테크'에 대한 배경 지식을 말했다.  2017년 설립된 드래곤HR은 국내 주요 대기업은 물론 커머스, 스타트업, 테크기업 등 엄청나게 빠르게 성장해야 하거나 혁신해야 하는 산업에 임원과 전문인력을 추천한다. 인사관리 컨설팅, 채용 후보자 평판조회, 채용 과정에 전문적인 외부자의 시각이 반영되길 바라는 공공기관이나 기업에 전문 면접관을 파견 보내기도 한다.  채용은 세상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가장 빠르게 감지할 수 있는 분야다. 기업이 어떤 인재를 찾는지에 따라 시장의 흐름과 업계 생태계의 변화가 고스라니 드러나기 때문이다. 14년간 헤드헌팅 업무를 한 박 대표는 채용 시장의 변화를 누구보다 가까운 곳에서 지켜봤다. 시장과 업계의 변화를 가장 빠르게 포착해왔다는 얘기다.  ◇ "요즘 시장이 찾는 핫한 인재는…'개발·HR' 전문가" 채용 시장의 트렌드는 어떻게 바뀌고 있을까?  "채용 시장 트랜렌드는 향후 어떤 산업이 성장할지에 따라 함께 반응해요. 채용 시점을 보면 미래를 더 빠르게 내다보는 회사와 흐름에 뒤쳐지는 회사가 보이죠.  요즘은 아무래도 개발자 채용이 최우선이에요. 지난 5년간 채용 시장은 드라마틱하게 바뀌었어요. 스타트업의 성장이 두드러졌잖아요. 5년 전만해도 대기업 임직원에게 쿠팡같은 스타트업 회사를 제안하면 반응이 별로 안좋았어요. 지금은 오히려 그때 옮기지 못한 사람들이 후회하고 있죠.  채용이 중요해지면서 HR 전문가를 찾는 곳도 많아졌어요. HR전문 업체에 맡기던 회사들이 직접 채용에 나서는 방향으로 바뀌는 곳이 늘고 있어요. 인재 채용이 그만큼 기업에 중요해지고 있다는 거죠.  반면 HR파트는 안정적인 분야에 속해서 시장에 나온 전문가들은 많지 않아요. 이직의 동기가 적다고 할까요? 이럴 때 본인의 경쟁력을 믿고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큰 산업에 눈을 돌려 과감하게 도전해보는 것도 좋겠죠." ◇ "핵심은 4차산업·디지털·온라인…변화에 한발 앞서 준비해야"   박 대표가 꺼낸 핵심 키워드는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온라인 커머스다.  "최근 시장은 과거와 다른 형태의 삶을 구성하는 산업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어요. 예외없이 모든 기업은 4차산업혁명 대비를 위한 디지털 테크 인력 강화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죠.  디지털 ABCD라 불리는 'AI, 블록체인, 클라우드, 데이터' 인력은 모든 산업, 모든 회사에서 찾는 인력이에요. MD나 라이브 커머스, 제품 강화를 위한 제품기획자, UI/UX/디자인 전문가도 꾸준히 수요가 있고요. 미리 준비를 했다면 시장이 알아서 찾는 인재가 되는거죠.  당장 라이브 커머스만 생각해봐도 최근 시장의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데, 없던 것이 생긴 거잖아요. 전문가가 거의 없는 상황인 거예요. 한발 앞서 준비했던 사람들은 5년 후면 가장 앞서 나가 있는 사람이 돼 있을 가능성이 크겠죠. 기업 환경 변화에 따른 ESG(환경, 안전, 투명경영) 전문가, IPO 준비 기업들이 많아지면서 IR전문가, 법무, 대외협력, 마케팅 전문가 등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높고요. 결국 시장, 더 크게는 세상이 바뀌는 방향 위에 있는 이들이에요. 핵심은 이 변화를 알아볼 수 있는 눈인 것 같아요." ◇ "세상의 변화에 한발 앞서 나가는 법? 1년 뒤 내 위치와 세상의 변화를 미리 고민해 볼 것" 세상의 변화를 감지하고 이에 맞춰 함께 변화해 나간다는 것. 이상적이고, 뒤를 돌아 봤을 때는 당연한 일이지만, 사실 쉽지 않은 얘기다. 새로운 것에 도전한다는 것은 당장 익숙하고 안정적인 직장, 업무, 환경을 벗어나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시대를 한발 앞서 준비할 수 있을까?  "일단 자신의 목표와 상황을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어요. 현 직장에서 나의 위치와 역량, 잘하는 것과 목표 등이 명확할 때 내가 갈 길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물론 트렌드의 변화를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정보를 취합하고,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하고요.  내 관심사가 트렌드에 앞서 있어야해요. 6개월, 1년, 3년 뒤 세상이 어떻게 변할 것이고 나는 무엇을 하고 있을지를 미리 고민해둬야 한다는 얘기에요. 그래야 결정적인 순간에 적절한 판단을 할 수 있을테니까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놓지않고 막연하게 붙잡고 있으려고 할 때 매몰되는 것 같아요. 기업에서 모두가 임원이 될 수는 없어요. 그렇다면 결국 결정을 해야 하는 순간은 오죠. 앞으로 세상이 어떻게 변할 것인지, 내가 무엇을 더 잘할 수 있는지를 파악하고 있어야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는 얘기에요.  실제 5~6년 전 트렌드를 미리 알아보고 빠르게 옮겨 성공한 이들이 많아요. 특히 요즘은 대기업이 아닌 곳에서 꽃피울 수 있는 문화가 많이 조성되고 있고, 기업 풍토도 그렇게 변하고 있고요."  ◇ "잘 나가는 회사 알아보는 법? 일하는 사람을 봐라"  스타트업 성공 사례가 늘면서 실제 대기업에서 스타트업으로 옮기거나, 이직을 고민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당연한 얘기지만, 모든 회사가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잘 나가는 회사들이 연일 화려하게 뉴스를 장식하고 있는 반면, 같은 시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많은 회사들이 생기고 사라지고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 잘 될 회사는 어떻게 알아볼 수 있을까? 또 지금 이 회사에 남아있어야 할지 옮겨야 할지 어떻게 판단해야 하는 걸까? 박 대표는 '사람'을 말했다.  "답은 사람에게 있다고 생각해요. 경험상 그렇더라고요. 내가 지금 열심히 하고 있다면, 그 회사는 잘돼요. 내가, 내 옆의 동료가 눈치를 보고 떠나야 할까 고민하고 있다면 잘 되기 힘들고요. 조직원이 회사의 성공을 확신하고 열심히 하고 있다면 잘될 가능성이 커요. 회사에 대해 솔직하게 말해줄 수 있는 사람들과 정보를 교류하는게 중요해요. 많이 물어보고 들으세요. 헤드헌터에게 제안을 받았다면, 그 헤드헌터가 제안하는 회사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얼마나 지속적으로 그 회사와 일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도 방법이에요. 헤드헌터가 확신을 가지고 회사를 추천한다면 지원해보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회사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이들이 헤드헌터이기도 하거든요." ◇ "나의 존재를 널리 알려라…네트워킹·채용 플랫폼 활용은 이렇게"  시대에 앞서 자신의 능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성장가능성 높고 더 좋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잡는 것 역시 중요하다. 회사와 인재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는 이들이 헤드헌터다. 커리어 성장을 위해 더 좋은 기회를 제공해주는 이들인 셈. 채용 시장에서 더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는 방법은 뭘까?  "아무리 뛰어난 사람이라도 시장이 모르면 소용이 없잖아요. 본인을 스스로 알리는 것이 중요해요. 주변에 이직 의사를 알리고, 각종 채용 플랫폼에 자신의 정보를 적절하게 공개하세요. 본인을 노출시켜야 헤드헌터가 찾을 수 있지 않겠어요? 임의로 연락을 하기도 하지만 개인정보 보호 등의 문제로 점점 어려워지고 있거든요.  먼저 이력서를 써보세요. 6개월에 한번씩은 업데이트 하는 것이 좋고요. 경력직의 경우 이직 의사를 알리거나 이력서 쓰는 것을 어려워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처음부터 완벽한 이력서를 만들려는 것보다, 네트워킹 사이트를 활용해 자연스럽게 스스로를 노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먼저 회사, 부서, 주요 업무 등 굵직한 내용을 공개해놓고 조금씩 채워나가는 거죠. 이 정도만 알려도 관련된 직무 경험자를 찾는 헤드헌터에게 연락을 받을 수 있어요. 헤드헌터에게 연락을 받게 되면, 이들의 도움을 받아 이력서를 수정할 수도 있죠." ◇ "취준생이라면 인턴 경험을…직장인이라면 테크 공부를"  박 대표는 과거의 방식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옛날에 좋았던 것이 지금도 좋은 것은 아니라는 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경험과 지식이라고 강조했다.  "대기업만 바라보는 시대는 지났어요. 기업들은 정기 공채를 없애고, 상시 채용이나 전환형 인턴 등을 늘리고 있어요. 공채보다 다른 방법을 찾는 것이 확률적으로 더 나을 수 있어요. 중견기업에서 시작하는게 더 유리한 면도 있어요. 위로 올라갈 곳이 더 많죠. 대기업에서 시작하면 오히려 퇴직 시점이 더 빨리 올 수도 있고요.  산업 전환이 굉장히 빠르게 이뤄지고 있고, 좋은 기업의 정의도 많이 바뀌었어요. 과거의 좋은 회사, 대기업이라고 누구에게나 좋은 회사는 아니에요. 업무와 직무, 각자의 비전에 따라 다를 수 있어요.  취업준비생이라면 꼭 인턴 경력을 쌓으세요. 실질적으로 회사가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기업의 구성원으로 보고 경험한 것과 막연하게 생각만 하는 것은 다를 수 밖에 없거든요. 자기소개서를 화려하게 쓰려고 노력하는 대신, 자신이 원하는 직무에 대한 실질적인 경험을 쌓아두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될 거에요.  인턴 경험을 통해 자신이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어떤 분야로 나가야 하는지 등 커리어에 대한 감을 잡을 수 있을거고요. 기업 입장에서도 직접 기업을 경험해 본 사람과 안 해본 사람의 차이는 분명 있고, 당연히 경험 있는 사람을 선호하죠.  한가지 더 더하자면, 코딩 등 테크 관련 지식을 조금이라도 쌓아두면, 의미없는 스펙을 쌓는 것보다 도움이 될 거예요. 개발자가 아니더라도요. 당장 헤드헌터만 해도 요즘 가장 핫한 IT 채용을 담당한다면 백엔드는 뭔지, 프론트엔드는 뭔지 무슨 일을 하는지 알아야 사람을 찾지 않겠어요? 서로 용어를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의 기본적인 개념은 있어야 한다는 의미에요."  [박용란 드래곤HR 대표 인터뷰]  ① 헤드헌터가 말하는 앞으로 잘나갈 회사 찾는법 ② "경력관리는 장투, '몸값 버블'은 꺼진다" [함께 보면 좋은 기사] [황성현 퀀텀인사이트 대표 인터뷰] ① 분노만 남는 인사평가…'목표·기준'이 없다 ② 우리회사,구글 따라해도 구글처럼 안되는 이유 ③ 스타트업이 알아야 할 성장의 방법 박보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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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실리콘밸리의 연쇄창업자…도전의 이유는?
[인터뷰]배정융 소셜라디오컴퍼니 이사"많이 만나고 들어야…과정을 즐겨라"
[관련기사: 소셜라디오컴퍼니]  - [기업소개] 클럽하우스 다음?…진짜 나를 말한다 '틴캔' - [창업자 인터뷰] 매 순간 반발 앞섰던 그녀의 다음 선택은? - [창업자 인터뷰] 실리콘밸리 연쇄창업자…도전의 이유는?   1승 1무 1패.  배정융 소셜라디오컴퍼니 이사가 말하는 창업 성적표다. 배 이사는 지난 17년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3번의 창업을 거쳤고, 4번째 스타트업인 소셜라디오컴퍼니를 설립, 새로운 도전 중이다.  ◇ "우연히 시작한 스타트업…어린이 가상현실 게임으로 성공" 배 대표가 미국으로 건너간 것은 한국에서 직장생활 3년차였던 1998년. MBA 과정을 위해 미국 로체스터 대학에 입학해 학업을 마친 뒤, 미국 회사에서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HP에 입사하면서 본격적인 미국 생활을 시작했다.  신제품 개발 부서에서 제품을 기획해서 만드는 일련의 과정을 지켜보며, 이런 제품을 만들면 재미있겠다 싶던 차에 알고 지내던 엔지니어와 뜻이 맞았다. 그렇게 2004년 3D TV와 관련한 첫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결과는 실패. 추가 투자를 받지 못해 아쉽게 문을 닫았다.  그 다음 도전한 것은 게임이다. 2008년 어린이들의 가상 세계에 대한 게임을 만드는 '판타지닷컴'을 만들어, 이 분야에서 전세계 1~2위를 다투는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판타지닷컴은 넥슨의 투자를 이끌어내며 엑시트에 성공했다.  "사실 처음 창업은 회사를 다니면서 우연한 기회에 시작했어요. 잘 모르고 시작했다가 완전히 빠져들었죠. 개인적으로 잘 모르고 덤볐을 때 받은 상처를 성공으로 치유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어요. 게임 회사로 나름의 일단락을 지었죠. 이제는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좀더 제대로 해보고 싶다는 개인적인 목표가 생겼어요." 이후 2015년 가상현실 전송 기술을 개발하는 알카크루즈를 만들어 2년간 운영하다, 공동 창업자에게 지분을 넘겨주고 2018년부터 박지연 대표와 함께 오디오 기반 SNS인 소셜라디오컴퍼니를 만들었다.  ◇ "다시 출발선에 선 이유는…" 1990년대 한국에서의 대기업 생활, 2000년대 중반 게임 회사가 엑시트에 성공했을 때, 좀 더 안정적인 선택을 할 수도 있었을 터. 특히나 10여년 전 한국을 생각하면 스타트업은 지금보다도 더 쉽지 않은 길이었음이 분명하다. 배 대표는 또다시 시작점에 섰다. 옆에서 보면 '왜 자꾸 힘든 길을 골라 갈까'라는 생각이 들 법도 하다.  "처음부터 당연하게 생각하고 했던거라 힘들다는 생각은 사실 별로 안해봤어요. 실리콘밸리라서 가능한 것도 있는 것 같아요. 그 당시 서울에서는 이렇게 못했을 것 같아요.  그때도 그렇지만 지금도, 실리콘밸리에서는 어디를 가도 사람들이 무엇인가에 미쳐있는게 느껴져요. 또 다양한 문화, 보수적이지만 차분한 분위기, 안정적인 환경 속에서 편하게 사람들을 만나 다양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죠. 또 오래된 VC(벤처캐피탈) 문화, 회계, 법률, 특허 등 창업에 필요한 모든 것들이 이미 안정적으로 준비돼있어요.  사업을 하다가 접고 쉬고 있다고 말했을 때 이해해주는 분위기도 중요한 것 같아요. 아이디어를 들으면 서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을 소개해주고 연결해주는 등 네트워킹이 굉장히 활발히 이뤄지고 있고요. 창업을 했다가 맞지 않으면 다시 회사에 돌아가기도 하고, 그러다 다시 창업을 하기도 하고. 언제든 기회가 열려있다고 할까요. 사실 개인적으로는 날씨도 한 몫 하는 것 같아요. 일이 잘 안풀리고 힘들 때 그냥 밖에 나가면, '아 어떻게든 잘 되겠지'하는 생각이 들어요."    ◇ "빠르게 성숙 중인 한국의 스타트업 문화…개방적인 생태계 필요" 실리콘밸리 창업 17년 차 배 이사가 볼 때 한국의 스타트업 시장은 어떨까?  "한국은 대표이사가 가진 책임과 권한이 너무 커요. 대표 혼자서 해결해야 하는 것이 너무 많기도 하고요. 그러다보니 사업을 한번 했다가 잘못되면 부담이 크죠. 다시 재기하기 힘들어지는 거에요. 그래서 성공할 때까지 한 우물을 판다면, 실리콘밸리에서는 한번 시도해보고 안되면 다른 걸 또 시도해보는 식이죠.  한국도 과거와 비교하면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아주 많이 변했어요. 10년 전, 5년 전, 그리고 지금을 비교하면 정말 빠르게 변하고 있고, 스타트업을 할 수 있는 기반도 아주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스타트업 문화도 성숙해지고 있고요. 현재는 이커머스 분야에 집중돼있는데, 우주, 방위 산업 등 광범위한 분야로 확산되려면 스타트업의 문화가 성숙해져야 하거든요. 한국도 확산 가능한 문화를 갖춰나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정부 주도로 이뤄지고 있지만, 민간 주도의 문화로 조금씩 발전해나가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인재풀도 좋아지고 있고요. 전세계 어디 내놔도 정말 좋거든요. 이들이 해외에 나가고 또 해외에서 한국으로 인재가 들어오고, 이런 교류가 활발해지고 개방적으로 변하면 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전체적인 생태계가 튼튼해지는 거죠."   ◇ "많이 만나고, 듣고, 도전하고…과정을 즐길 수 있다면 도전을" 창업을 꿈꾸는 이들, 또 더 넓은 곳에서 일하고 싶은 이들에게 배 이사는 '네트워킹'을 강조했다.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생각보다 적다는 것, 혼자 고민하는 것보다 여럿이 함께 고민하고, 경험을 가진 이에게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배 이사가 실리콘밸리에 도착해 처음 느꼈던 것은 중국, 인도 등은 커뮤니티를 통한 활발한 네트워킹이 이뤄지는데 반해 한국인들의 커뮤니티는 친목 수준에 머물러 더 나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런 문제 의식을 공유한 이들이 모여 2007년 실리콘밸리에서 일하는 정보기술(IT) 분야 한국인들이 모임인 'K그룹'을 결성했다. 설립 첫해 30여명으로 시작한 모임은 현재 5000여명에 달하는 대그룹으로 성장, 이제는 명실상부한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큰 엔지니어, 스타트업 종사자 모임이 됐다.  "실리콘밸리에 와있는 한국인들이 정말 많아요. 각자 자리에서 제 역할을 훌륭히 하고 있죠. 누구나 원한다면 이 곳에서 일할 수 있어요. 기회는 언제나 열려있죠. 선택에서 중요한 건 개인의 발전과 회사의 발전이 일치가 되는지인 것 같아요. 커리어의 발전이 자신의 발전이라 생각하고 배팅할 수 있는지, 이게 실리콘밸리에서 생각하는 워라밸이기도 하고요.  특히나 창업을 생각하고 있다면, 다양한 분야에 대한 관심, 내 업무 분야가 아니라도 어느 정도는 섭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펀딩을 어려워하는 분들이 많은데 많은 사람을 못 만나봐서 그런 것 같아요. 꿈꾸는 모습이 있다면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자신의 아이디어를 말하고, 의견을 들어보세요. 과정을 즐길 수 있다면 원하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고 봅니다. 저 역시 도전하는 중이고요."  박보희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소셜라디오컴퍼니]  - [기업소개] 클럽하우스 다음?…진짜 나를 말한다 '틴캔' - [창업자 인터뷰] 매 순간 반발 앞섰던 그녀의 다음 선택은? - [창업자 인터뷰] 실리콘밸리 연쇄창업자…도전의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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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매 순간 반발 앞섰던 그녀의 다음 선택은?
[인터뷰] 박지연 소셜라디오컴퍼니 대표 "비디오 넘어서는 오디오 시대"
[관련기사: 소셜라디오컴퍼니]  - [기업소개] 클럽하우스 다음?…진짜 나를 말한다 '틴캔' - [창업자 인터뷰] 매 순간 반발 앞섰던 그녀의 다음 선택은? - [창업자 인터뷰] 실리콘밸리 연쇄창업자…도전의 이유는?   KBS, 라이코스코리아, SM엔터테인먼트, 블리자드코리아, 넥슨코리아까지. 모두 박지연 소셜라디오컴퍼니 대표의 이력서에 적힌 회사들이다. 지금은 이름을 말하면 누구나 알만한 화려한 회사들이지만, 박 대표는 대부분 이들이 사업을 시작하던 단계에 합류했다.  ◇ "매 순간이 스타트업…새로운 시도에서 오는 성취감이 매력" KBS에서 다큐멘터리를 만들다 1999년 초 한국 런칭을 준비 중인 검색엔진 서비스 라이코스로 자리를 옮겼다. 이때 만든 것이 "잘했어 라이코스". 회사는 사라졌지만 지금도 유행어로 남아있는 그 광고를 기획해 라이코스를 빠르게 한국 시장에 안착시켰다.  SK텔레콤이 라이코스를 인수하며 SK로 소속이 옮겨졌지만, 이때는 온라인 콘텐츠 시장이 막 시동을 걸던 시기, 박지현 대표는 SM엔터테인먼트로 옮겨 음악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전략을 세웠다. 온라인 게임 시장이 떠오르기 시작하던 2003년에는 '스타크래프트'의 블리자드에서 현지화 전략을, 넥슨코리아에서 해외 진출 전략 등의 업무를 맡았다.  매 순간 큰 회사에서 안정적인 삶을 선택할 수 있었지만, 매번 새로운 것을 선택했고, 그 선택은 얼마 지나지 않아 시대의 흐름으로 떠올랐다.  "항상 새로운 것을 꿈꿨어요. 항상 더 넓은 곳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고요. 그래서 새로운 제안이 오면 고민을 안하고 꽂혀서 하는 스타일이에요. 지금 보면 다 큰 회사들이지만 제가 합류를 했을 때는 다 새로 시작하는 사업들이었어요. 블리자드도 한국 시장에 진출하던 때라 팀을 꾸리는 것부터 시작해야 했고요. 매순간이 스타트업이었죠. 물론 항상 힘들었지만, 그에 따른 성취감이 크다는 게 매력이랄까요." ◇ "포털→게임→OTT 거쳐…이제는 오디오 SNS" 미국에서 사업을 하게 된 것도 이런 성향에서 비롯됐다. 지금은 명실상부 한국의 대표 게임회사가 된 넥슨코리아에서,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새로 시작하는 게임 스타트업 아웃스파크의 초기 멤버로 합류하는 것은 일반적으로는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것 같다.   특히나 지금은 스타트업이나 실리콘밸리가 성공의 이름이 됐지만, 박 대표가 미국으로 떠나던 때는 2007년, 지금 같은 분위기가 만들어지기 전이다.  "넥슨에 있을 때 국산 게임을 미국에 가져다 현지화하는 회사를 함께 해볼 생각 없냐는 제안을 받고 실리콘밸리로 가게 됐죠. 사실 큰 고민은 없었던 것 같아요. 아웃스파크에서 많이 배웠고, 내가 직접 하면 더 잘할 수 있는 부분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미국에서 첫 창업을 하게 됐죠."  박 대표가 2009년 실리콘밸리에서 처음 만든 회사는 한국의 소셜게임을 미국인들 정서에 맞게 재가공해 페이스북용 게임으로 제공하는 매닉프로그(Manicfrog)다. 2년 반동안 5개의 게임 런칭에 성공했다.  "당시 게임이 모바일로 빠르게 이동해갔는데, 여기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어요. 결국 사업을 접어야했죠. 하지만 개인적으로 배운 점이 많았어요. 다음 단계를 위한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해요. 덕분에 다시 새로운 일을 도전할 수 있게 됐으니까요."  이후 방송사 콘텐츠를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제공하는 스타트업 ODK미디어 설립에 참여했다. 지금은 대세가 된 OTT 서비스를 2011년 시작해, 지금은 북남미 포함 27개국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북미에 진출한 한국 콘텐츠 플랫폼 중 가장 규모가 크다.     ◇ "비디오 다음은 오디오…감정적 갈증 채워주는 매체 될 것" 이쯤되면 시대를 반발 앞서갔다는 표현이 과장이 아닌 것 같다.  "아날로그 미디어인 KBS에서 시작해 디지털로 과감하게 전환했다는 것이 가장 눈에 띄어요. 1990년대 말에 야후가 나오면서 디지털 전환이 시작됐잖아요. 전통 미디어에서 신 미디어로 전환되는 시기에 반발 앞서 이동을 한거죠. 검색, 포털 서비스 등에 있다가 음악으로, 게임으로 이동을 하고요. 그때는 몰랐겠지만 지금 보면 항상 반발 앞선 선택을 했던거죠."(배정융 이사)  한상 반발 앞선 선택을 보여준 박 대표가 다음으로 주목하고 있는 것은 오디오를 기반으로 한 소셜미디어(SNS)다.  "틱톡을 보며 비디오를 활용한 소통은 이걸로 끝났다고 생각했어요. 새로운 미디어는 오디오라고 생각했죠. 사실 오디오는 팟캐스트에서 멈춘 후 발전이 없는 상태예요. 오디오 기반의 SNS가 비디오보다 더 커질 것이라 생각해요.  틴캔의 이용자들만 봐도 그래요. 뉴욕과 시애틀에 사는 이들이 틴캔에서 만나 친구가 됐다고 생각해보죠. 옛날같으면 날을 잡아 물리적으로 만나는 등의 방법을 찾잖아요? 지금은 서로 각자 자기 집 앞의 커피숍에서 만나자고 해요. 각자 커피를 마시며 틴캔으로 대화를 나누는 걸 만남으로 표현하는 거죠.  이들은 분명 물리적으로는 혼자있지만 함께 있다고 느끼고, 감정적으로 연결됨을 느끼며 교류해요. 현실 세계가 틴캔을 통해 일종의 가상현실인 되는 셈이에요. 이걸 가능하게 하는게 오디오의 힘인거죠. 오디오 시대가 올 것이라는 확신이 있어요. 비디오보다 더 큰 시장이 될 거예요. 이들의 감정적 갈증을 채워줄 수 있는 매개체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박보희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소셜라디오컴퍼니]  - [기업소개] 클럽하우스 다음?…진짜 나를 말한다 '틴캔' - [창업자 인터뷰] 매 순간 반발 앞섰던 그녀의 다음 선택은? - [창업자 인터뷰] 실리콘밸리 연쇄창업자…도전의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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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하우스 다음은?…진짜 나를 말한다'틴캔'
[CEO인터뷰] 소셜라디오컴퍼니 박지연 대표·배정융 이사
[관련기사: 소셜라디오컴퍼니]  - [기업소개] 클럽하우스 다음?…진짜 나를 말한다 '틴캔' - [창업자 인터뷰] 매 순간 반발 앞섰던 그녀의 다음 선택은? - [창업자 인터뷰] 실리콘밸리 연쇄창업자…도전의 이유는?   "틴캔(Tin Can)은 깡통으로 만든 전화기랄까. 어릴 때 종이컵을 실로 연결해서 전화기를 만들어 놀고 그랬잖아요. 미국에서는 이걸 틴캔이라고 하거든요. 마음이 맞는 친구와 이야기하는 사적인 공간이라는 이미지를 레트로적으로 전달하고 싶었어요."(박지연 소셜라디오컴퍼니 대표)  그 옛날 싸이월드부터 시작해보자.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틱톡까지. 사진과 영상 등 '시각'적으로 소비되던 소셜미디어(SNS) 가 '소리'로 옮겨가고 있다. 클럽하우스의 성공에 페이스북 역시 오디오 기능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무래도 대세는 '소리'인 모양이다.    지난해 3월 클럽하우스가 출시되기 전, 실리콘밸리에는 이미 소리에 주목한 SNS를 만든 회사가 있었다. 오디오 기반 SNS 애플리케이션(앱) '틴캔'을 운영하는 소셜라디오컴퍼니는 2018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시작한 스타트업이다.  한국에는 아직 잘 알려져있지 않지만, 이미 북미에서는 10만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다. 일본을 거쳐 곧 한국에서도 이용할 수 있을 예정이다. 올해 안에 한국에서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실리콘밸리에서 틴캔을 만든 이는 두 명의 한국인, 박지연 대표와 배정융 이사다. 틴캔의 한국 진출을 위해 한국에 잠시 머무르고 있는 이들을 지난 13일 만났다.    ◇ 글→ 사진→ 비디오…이제는 '오디오' 시대 "오디오는 스토리를 서사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어요. 개인의 생각, 감정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매개체라고 생각해요. 라디오를 들으며 느꼈던 감성은 시대와 인종을 초월하는 것이라 생각해요. 전인류가 공유하는 공통의 감성이죠. 이걸 MZ세대에 맞게 만들고 싶었어요. 인스타가 사진으로, 틱톡이 비디오로 소통을 했다면 우리는 목소리로 소통을 해보려고 해요."(박지연 대표)  이들이 사진과 영상을 지나, 다음 세대의 소통 방법으로 오디오에 주목한 이유다. 하지만 이미 클럽하우스부터 페이스북까지 오디오 기반 SNS에 뛰어든 상황. 틴캔은 뭐가 다른 걸까?  "물론 이미 목소리 중심의 SNS가 있죠. 클럽하우스가 이미 크게 성공했고, 스푼라디오 같은 서비스도 있고요. 하지만 그 결은 조금씩 달라요. 틴캔이 다른 점은 '나와 마음이 맞는 사람들이 모이는 사적인 공간'이라는 점이에요.  클럽하우스는 본인의 프로필이 중요하죠. 스푼라디오는 진행자를 중심으로 하는 방송 개념이고요. 모두 '그 사람이 누구인가'가 중요해요. 내가 누구인지 알리고 싶지 않고 속마음을 털어놓고 싶을 때가 있잖아요. 그럴 때 더 있는 그대로 표현할 수 있고요. 우리는 익명성을 선택할 수 있고, 그 안에서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어요."(박지연 대표)   ◇ 클럽하우스에서 스푼라디오까지…틴캔은 뭐가 달라?  클럽하우스가 전문적으로 기획된 콘텐츠를 전달하고, 인맥을 형성하는 방식이라면, 틴캔은 이용자 개인에게 집중한다. 본인을 밝히지 않은 익명의 공간에서 진짜 나의 속마음을 편하게 드러내고, 이해하고, 이해받는다는 것이 서비스의 핵심이다.  철저한 익명성이 핵심이지만, 익명성 뒤에 숨어 날것 그대로의 감정을 드러냈을 때의 부작용을 우리는 이미 익히 경험했다. 이는 어떻게 정화시켜 나갈 수 있을까?  "요즘은 인스타그램만 해도 공식 계정과 친한 친구들과만 공유하는 계정을 따로 두기도 하잖아요. '부캐(부캐릭터)' 문화가 유행이고요. 우리 안에는 이런 다양한 디지털 정체성이 있어요. 오디오는 보이지 않아요. 그래서 이런 문화에 더 적합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익명성이 강조되다보니 이를 악용하는 이들도 있죠. 우리는 기술을 이용해 커뮤니티 관리를 더 철저하게, 실시간으로 대응하고 있어요. 사실 이는 수단이고 커뮤니티 자체를 우리가 어떻게 끌고 갈 것인가가 더 큰 과제인 것 같아요. 마구잡이로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요. 그래서 처음부터 커뮤니티 관리를 엄격하게 하는 방법으로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어요." (배정융 이사) ◇ 함께 할 사람을 찾습니다…소셜라디오는 채용 중 본격적인 한국 진출을 앞두고 소셜라디오컴퍼니는 채용 중이다. 현재 한국과 실리콘밸리에서 약 10여명이 함께하고 있다. 두 대표는 이번 기회에 조직 규모를 꽤 키울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새로운 도전을 함께하고 싶은 이들이라면 일단 지원해달라고 덧붙였다.  "지금 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건 채용인데요. 본인이 가진 기술을 콘텐츠라 생각하고 이를 전달하는 방법을 메신저라고 한다면, 이 둘의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조용히 자기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방법으로 조화를 이루며 협업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스타트업에 적합하다고 생각하고 찾고 있어요. 특히 회사의 발전이 개인의 발전과 일치될 때 서로 '윈윈'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서로의 발전에 배팅해볼 수 있는 인재가 있다면 일단 회사의 문을 두드려주세요.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겁니다." (배정융 이사)  박보희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소셜라디오컴퍼니]  - [기업소개] 클럽하우스 다음?…진짜 나를 말한다 '틴캔' - [창업자 인터뷰] 매 순간 반발 앞섰던 그녀의 다음 선택은? - [창업자 인터뷰] 실리콘밸리 연쇄창업자…도전의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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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스타트업이 알아야 할 성장의 방법
[인터뷰] 황성현 퀀텀인사이트 대표 인터뷰③
[황성현 퀀텀인사이트 대표 인터뷰] ① 분노만 남는 인사평가…'목표·기준'이 없다 ② 우리회사,구글 따라해도 구글처럼 안되는 이유 ③ 스타트업이 알아야 할 성장의 방법   황성현 퀀텀인사이트 대표는 지난해부터 다양한 스타트업들의 인사 관리와 평가 등에 대한 자문을 하고 있다. 수많은 기업을 만났고, 더 나은 조직을 만들기 위한 기업들의 실험과 시도를 지켜보고 있다.  뛰어난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가지고 시작한 스타트업 창업자들에게 조직 규모가 커지면서 생기는 다양한 내부 문제는 생각지 못했던 일일 가능성이 크다. 황 대표는 이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고 있을까?  ◇ "우리 직원 10명인데 100명이면 어떨까?…앞선 고민 해봐야"  "스타트업의 조직 관리는 힘들수밖에 없어요. 1~2년의 짧은 시간 동안 3명에서 시작한 조직이 10명, 20명, 100명 빠르게 변하잖아요. 조직이 커가는 변곡점마다 우왕좌왕하다보면 본질에 집중하지 못하고 혼란만 겪을 가능성이 크죠.  가능하면 미래를 내다보고 앞선 고민을 해야 해요. 조직원이 10명이지만 100명일 때도 변하지 않아야 하는 본질, 핵심 가치는 무엇인지, 변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 고민을 미리 해보세요.  올해 말, 내년 말, 몇년 뒤 조직도가 어떻게 될지 미리 꼭 한번 그려봤으면 좋겠어요. 많은 변화들이 나타날거에요. 없는 조직이 생기고 다른 레벨의 회사가 되겠죠. 조직이 커지면 효율은 떨어지고 커뮤니케이션은 복잡해질꺼에요. 그때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방향을 미리 세워놓으세요. 각 단계에 맞는 평가, 피드백 방법도 고민해보면 좋겠죠." ◇ "다같이 모여서 '우리 어땠나' 먼저…개인만 봤다간 '팀웍'지키기 어려워"  "대기업을 따라하려고 하지 마세요. 10명, 20명의 조직이라면 프로젝트 하나가 끝나면 다 같이 모여서 팀으로서 어떻게 일했는지, 무엇을 잘했고 무엇이 필요한지 모여 논의를 해보세요. 이런게 하나의 문화가 됐으면 좋겠어요. 개개인에 대한 평가는 나중에 추가하면 돼요.  이런 문화가 자리잡히지 않으면 나중에 이뤄지는 개인 평가는 공격으로 느껴질 수 있어요. 개인적인 평가와 보상으로 시작하면 팀웍은 깨질수밖에 없고요. 개인만 바라보면 나만 열심히 하려고 할 가능성이 높아져요. 개인에 대한 좋은 평가와 보상은 '팀에 기여했기 때문'이 돼야해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업의 철학과 방향, 목표가 먼저 세워져있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고요. 그래야 이 모든 과정이 가능하니까요."  [황성현 퀀텀인사이트 대표 인터뷰] ① 분노만 남는 인사평가…'목표·기준'이 없다 ② 우리회사,구글 따라해도 구글처럼 안되는 이유 ③ 스타트업이 알아야 할 성장의 방법   박보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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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우리회사,구글 따라해도 구글처럼 안되는 이유
[인터뷰] 황성현 퀀텀인사이트 대표 인터뷰②
[황성현 퀀텀인사이트 대표 인터뷰] ① 분노만 남는 인사평가…'목표·기준'이 없다 ② 우리회사,구글 따라해도 구글처럼 안되는 이유 ③ 스타트업이 알아야 할 성장의 방법   인사 평가를 둘러싼 논안에, 기업은 억울할 것도 같다. 잘한다는 기업의 평가 방법을 찾아 따라도 해봤고, 조직원들에게 방법을 물어 하자는데로 바꾸기도 했다. 나름 고민을 거듭해 만든 제도지만 조직원들은 여전히 불공정하고 믿을 수 없다고 지적한다.  황성현 퀀텀인사이트 대표는 "본질을 잊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결론은 역시 기본과 철학이다.  ◇ 잘 나가는 기업 따라하면 좋아질까? "유행따라 따라하는 건 그만" "따라하는게 가장 쉽죠. 하지만 본질을 봐야해요. 구글의 평가 방식은 구글의 업의 본질을 잘 달성하기 위한 방법을 찾다가 선택한 방식일 뿐이에요. 우리는 조직 문화도 체계도 다른데 따라한다고 잘 되겠어요?" 실리콘밸리 기업들의 '수평적인 조직문화'가 유행하자, 기업들은 너도 나도 직급 체계를 없애고 줄였다. 그래서 우리 기업들은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이뤘을까?  "물론 좋은 의도였죠. 과거에는 높은 사람이 지시하면, 맞는지 틀린지도 모르고 직원들이 따르는 식이었다면, 이렇게 하지 말고 모든 직원이 아이디어를 내고 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는게 취지였던 거잖아요.  하지만 실제 그런 환경이 만들어졌나요? 여전히 회의에 들어가면 높은 사람이 말을 하고, 직원들은 듣고, 똑같은 곳이 많아요. '대표와의 대화'를 한다면서 인사팀이 미리 질문을 받고 답을 정해두는 곳들도 여전하고요. 예전에는 일사분란함이라도 있었지만, 직급이 없어지면서 그마저도 없어지기도 하고, 오히려 더 혼란스러워진 곳도 많아요. 남의 방식을 무작정 따라하다보니 이렇게 된거에요.  구글의 수평 문화를 많이 얘기하는데, 구글은 직급체계만 13개가 있어요. 하지만 직원들이 느끼기에 직급은 '위아래'의 개념이 아닌거죠. 각자 역할의 차이일 뿐이에요. 역할에 따른 직급은 있지만, 커뮤니케이션은 수평적으로 이뤄진다는게 핵심이에요. 이런 본질을 배워야하는데 형식만 따라하다보니 제대로 적용이 안되는거죠.  물론 좋은 것은 배워야죠. 하지만 벤치마킹은 우리의 철학과 목표가 명확할 때 비교 대상을 찾아 필요한 것을 배우는 거예요. 우리만의 철학이 없다면 벤치마킹은 그냥 따라하는 것에 불과한거죠. 이건 오히려 조직을 더 안좋게 만들 가능성이 높아요." ◇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사람이 아닌 행동을 평가하라" 따라하는 것도 문제고, 그렇다고 이대로 둘 수도 없는 일. 기업이 목표와 평가의 기준을 세웠다면,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사람이 아닌 행동을 평가하라고 얘기하고 싶어요. 궁극적인 목표는 이 사람이 자신의 업무를 더 잘하는,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드는 것임을 잊지 않는게 중요해요. 못한다고 혼내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해야 더 잘할 수 있는지를 알려줘야한다고요.  나아져야 하는 것은 직원의 행동, 즉 업무잖아요. 그렇다면 평가와 피드백은 사람이 아닌 '행동'에 대한 피드백을 줘야죠. 그래야 평가가 '개인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 있어요.  예를 들어 볼까요? 직원이 경쟁PT에서 실패를 했다고 해보죠. 실패했다고 비난하고 인사평가 점수를 낮게 주면, 이 다음 PT에서 좋은 결과가 나올까요? 평가에 대한 자괴감, 불만만 남을 가능성이 커요. 실패의 원인이 무엇인지, 실패라는 결과를 바꾸기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게 평가고 피드백이에요.  물론 이를 위해서는 평가자가 제대로 알아야 하고, 이런 평가 시스템이 조직 내에 갖춰져 있어야겠죠. 평가에서 평가자, 조직장이 뛰어나야 하는 이유에요. 조직이 만들어야 하는 평가 시스템이란 이런 일련의 과정이 일어날 수 있도록하는데 초점을 둬야하고요.  사실 좋은 평가를 하려면 좋은 방식의 평가를 받아봤어야하는데, 지금의 평가자들은 이런 철학이 담긴 교육, 피드백 등을 경험해 본 이들이 많지 않아요. 회사에 제도화돼있지도 않고요. 이걸 잘한다고 평가자가 조직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것도 아니잖아요. 할 이유가 없는거죠. 회사가 시스템을 만들어야 하는 이유에요."  ◇ "기업의 철학과 목표를 공유할 때 동기부여 가능…결론은 '소통'" 그럼 평가자만 제대로 교육하면 좋은 평가를 해낼 수 있을까? 황 대표는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구성원이 우리 회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아야 리더십이 발휘될 수 있어요. 구성원이 우리 조직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조직장에게 이런 것을 기대할 수 있다는 걸 알아야 해요.  전체 회사의 목표와, 우리 조직의 목표가 무엇인지 구성원들에게 알려주고, 개개인의 목표가 무엇인지 알 때, 내가 업무 수행 과정에서 어떤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알고, 내 목표를 완수했을 때 어떤 보상을 받을 수 있을지까지 이해가 깔려있을 때, 그리고 평가와 보상이 기대한대로 이어질 때, 조직은 제대로 굴러갈 수 있어요.  그런데 윗 사람 몇몇만 이런 것을 공유하고 조직원들은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실제 동기 부여를 받아야 하는 건 조직원들인데도 불구하고요. 그러니 아무리 공정하게 평가를 했다고 해도 불만이 나오죠. 결국 소통이 중요하다는 건 이런거에요. 결국 핵심은 내부 소통에 있어요. 기업이 소통이 잘된다는 건 이런 거예요." [황성현 퀀텀인사이트 대표 인터뷰] ① 분노만 남는 인사평가…'목표·기준'이 없다 ② 우리회사,구글 따라해도 구글처럼 안되는 이유 ③ 스타트업이 알아야 할 성장의 방법   박보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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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만 남는 인사평가…'목표·기준'이 없다
[인터뷰] 황성현 퀀텀인사이트 대표 인터뷰①
[황성현 퀀텀인사이트 대표 인터뷰] ① 분노만 남는 인사평가…'목표·기준'이 없다 ② 우리회사,구글 따라해도 구글처럼 안되는 이유 ③ 스타트업이 알아야 할 성장의 방법     "인사 평가를 왜 하는지부터 생각해볼 필요가 있어요. 기업은 왜 평가에 비용과 시간을 투자하는 거죠?"(황성현 퀀텀인사이트 대표)  2021년, 기업의 인사평가 제도가 직장 내 화두로 떠올랐다. 인사평가 제도의 공정성, 객관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다. 평가 결과는 곧 연봉과 성과급이라는 현실적인 문제로 이어진다. 여기에 공정과 정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신 주류 직장인, MZ세대의 특성이 더해지면서 평가는 논란의 중심에 섰다.  대기업이나 일하기 좋다고 알려진, 잘나가는 기업들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카카오가 인사평가 제도를 두고 홍역을 치렀고, SK하이닉스를 시작으로 삼성전자, LG전자, 네이버 등의 조직원들이 평가와 성과급 제도에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주관적이고 기준을 알 수 없는 평가 제도를 지적했다.  조직의 인사평가는 무엇이 문제였던 걸까? 조직원들은 왜 평가가 불공정하다고 불만을 제기한걸까? 그렇다면 평가는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걸까?  ◇ "기본으로 돌아가라…기업은 평가를 왜 하는걸까?" 황성현 퀀텀인사이트 대표는 1993년부터 SK네트워크를 시작으로 야후, 구글, 카카오 등에서 인사관리를 담당했다. 2010년부터 미국 구글 본사에서 HR 비즈니스 파트너로 일하다, 2016년부터 지난해 3월까지 카카오의 HR 총괄 부사장으로 일했다. 국내 대기업부터 글로벌 기업까지 두루 거친 황 대표는 이 논란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황 대표는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평가를 왜 하는지, 무엇을 평가할 것인지부터 바로 세워야 한다는 얘기다.  "평가의 궁극적인 목적은 올해보다 내년에, 앞으로 더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서 잖아요. 앞으로 더 잘하도록 돕는게 평가라고요. 방점이 '미래'에 있어야 하는데 지금 대부분의 평가는 '과거'에 집중하고 있어요. '너는 A등급이다' '너는 90점이다'라고 점수를 내서 알려주는데서 끝나요. 그러면 미래가 달라지나요? 더 잘하게 될까요? 요즘 평가를 둘러싼 논의를 봐도 그래요. 젊은 세대들 불만이 많으니까 인사평가 제도를 바꾸겠다? 이게 아니죠. '우리 조직을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사람들이 효과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이들이 몰입해서 일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기 위해서'가 평가 제도를 바꾸는 이유가 돼야한다는 거에요. 결국 본질을 봐야 한다는 얘기죠. MZ세대들은 즉각적인 인정과 보상을 원해요. 과거의 평가는 일년에 한번 뭉뚱그려 통보식으로 이뤄졌죠. 요즘 세대의 특성과 잘 맞지가 않아요. 하지만 이들의 조직의 주요 구성원이 됐으니, 이들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야하는 거예요."  ◇ "기업 스스로 목표가 무엇인지, 현재 어디에 있는지 알아야"  '평가'라는 결과만 생각하다보니 평가의 '목적'를 잊고 있다는 얘기다. 이유와 목적을 잃은 평가는 결국 의미를 잃는다.  "먼저 회사의 목표를 명확하게 세우고, 그 목표까지 가는데 조직은 어디쯤 와있는지를 봐야해요. 가장 중요한 두 가지죠. 조직이 목표를 얼마나 달성했는지를 먼저 보고, 그 과정에서 개인은 어떤 역할을 했는지 보는 과정에서 평가가 이뤄지는 건데, 지금은 평가에 집착하다보니 가장 중요한 두 가지를 잊고 있어요." 그래서 평가가 의미를 찾기 위해서는, 평가에 앞서, 먼저 기업의 목표가 명확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 목표가 확실하게 공유되고, 그 목표를 위한 개개인의 목표가 분명해야 한다. 그래야 평가 기준이 명확히 세워질 수 있고, 그 기준에 따라 평가가 이뤄져야 조직원은 납득할 수 있다.   "시험을 봤는데 점수만 알려줬다고 생각해보자고요. 80점을 받았는데 왜 80점인지 알 수 없다면 어떻겠어요. 어떻게 해야 100점인지 알 수 없다면요. 기분이 좋거나 나쁘거나 하고 끝나겠죠. 앞으로 더 잘하게 하는데 도움이 안되는 거예요."  평가의 기준과 과정을 납득할 수 없으니 좋은 평가를 받으면 기분이 좋고, 나쁜 평가를 받으면 기분이 나쁘다. 기준을 모르니 평가가 나쁘면, 그 결과는 불공정해보인다.  ◇ "미래를 바꾸는 평가의 핵심은 '피드백'과 '코칭'" 지금의 평가 시스템이 과거의 점수를 내는데 머물러있다면, 어떻게 해야 평가가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한 동력이 될 수 있을까? 황 대표는 '피드백과 코칭'을 얘기했다.  "평가의 핵심은 피드백과 코칭이에요. 목표를 수립하고 과정을 관리하는 것이 바로 피드백과 코칭이죠.  점수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그래서 이제 어떻게 해야 잘 할 수 있을지'를 알려주고, 마지막에 평가가 일어나는거죠. '우리 조직의 목표는 무엇이다. 우리는 여기까지 왔고, 이 과정에서 너는 무엇을 어떻게 했다. 무엇을 잘했고 무엇이 부족했다. 그러니 이제 이것을 더 잘해보자 또는 부족한 부분을 채워보자'의 과정 속에서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는거에요.  그런데 우리는 제일 마지막 평가에만 신경쓰고 있어요. 앞 과정 모두 생략하고 점수만 알려주니 평가 결과에 대한 공정성과 신뢰는 떨어지고, 이를 바탕으로 한 보상도 신뢰가 떨어지는 악순환이 일어나고 있는 거예요. 평가를 했더니 분노만 남아요. 왜 이렇게 되냐고요? 결국 평가의 시작이 되는 기업의 목표와 기준이 불명확하기 때문이에요." ◇ "목표도 기준도 없으니 평가에 불만 나올 수밖에"  이런 이유로 평가에 대한 불만은 곧 기업이 무엇을 목표로 하는지, 목표를 위해 어디까지 왔는지, 기업 스스로가 잘 모르기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우리 회사는 무엇을 할 것인가, 업의 본질은 무엇인가, 기본으로 돌아가야 하는 이유다.  "결국 기본으로 돌아가야 해요. 기본을 바로 세우고 나서야 평가를 할 수 있어요. 평가 방법은 그 다음이죠. 조직의 목표와 위치에 따라 적합한 평가 방법은 달라질 수 있어요. 무조건 잘 나간다는 글로벌 기업을 따라하는게 문제인 이유가 이거에요. 아무리 좋다는 방법이 있어도, 우리 조직의 목표와 방향과 맞지 않으면 소용없지 않겠어요?"  구글이 급성장하자 기업들은 구글의 평가 방식을 따라하는게 유행이던 때가 있었다. 애플, 페이스북, 넷플릭스 등이 잘나가니 이들을 따라 조직을 뜯어 고쳤다. 적지 않은 기업들이 조직 문화와 평가 방식을 그시대 잘나간다는 기업을 따라 바꿔온 것이 현실이다.  황 대표는 "제발 유행따라 다른 회사를 따라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황성현 퀀텀인사이트 대표 인터뷰] ① 분노만 남는 인사평가…'목표·기준'이 없다 ② 우리회사,구글 따라해도 구글처럼 안되는 이유 ③ 스타트업이 알아야 할 성장의 방법   박보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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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도 '흔들' 넥슨…유저 목소리 새겨야"
[기업직썰] "워라밸·복지는 만족, 연봉은 글쎄, 경영진은……"
[기업직썰]은 잡플래닛 <컴퍼니 타임스>와 디지털 전문 미디어 <블로터>가 함께 만드는 기획입니다. 밖에서 보이지 않는 기업의 깊은 속사정을 외형적 수치가 아닌 직원들의 솔직한 평점과 적나라한 리뷰를 통해 파헤쳐봅니다 넥슨은 소위 '잘 나가는 게임 기업'이다. 한국 시장에 부분 유료화를 처음 도입한 이후 유저들로부터 '돈슨'이라는 별칭으로 불린 적도 있으나 자체 스튜디오 개발 및 외부 게임 지적재산권(IP) 인수를 통해 꾸준히 몸집을 불려 나갔다.  '던전앤파이터', '서든어택', '메이플스토리' 등 출시한 지 15년이 넘는 장수 게임들은 넥슨의 핵심 IP로 자리 잡았고, 'V4', '바람의나라: 연' 등 모바일 게임도 매출 10위권을 유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넥슨은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 2930억2400만엔(약 3조1306억 원), 영업이익 1114억5000만엔(약 1조1907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 극단의 메이플 사태…신뢰도 추락 그러나 올 들어 넥슨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싸늘해졌다. 발단은 넥슨의 대표 타이틀 게임 중 하나인 '메이플스토리'에서 시작됐다.  '랜덤'(무작위)의 사전적 의미는 '규칙성이 없다는 전제하에 각 항목이 나타나는 확률이 동일한 상태'다. 랜덤은 확률형 아이템의 근간이 되는 요소로 유저의 기대 심리를 이용한 시스템이다. 무기 능력치를 결정하는 옵션이 랜덤으로 부여된다고 정의할 경우 대개 동일 확률을 생각하게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메이플스토리 확률 조작 사태는 이러한 랜덤의 정의에서 출발한다. 지난 2월 18일 메이플스토리는 '환생의 불꽃' 아이템을 업데이트하면서 '랜덤이었던 아이템 확률을 균등한 확률로 변경한다'고 공지했다. 이에 대해 게임 커뮤니티 등에서는 "지금까지의 아이템 확률은 균등하지 않았던 것이냐"는 의문이 제기됐고 넥슨에 대한 해명 요청으로 이어졌다.  환생의 불꽃 아이템류는 무기에 붙는 추가 옵션을 바꿀 수 있는 아이템이다. 추가 옵션 선호도는 유저에 따라 차이를 보이지만 대부분 공격력, 마력, 스탯을 높이는 데 사용한다. 이 외에도 다양한 옵션이 존재하지만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낮은 편이다.  메이플스토리 유저들은 추가옵션이 랜덤으로 부여된다는 설명만 믿고 1억 메소(현금 약 4000원)에 거래되는 환생의 불꽃 아이템을 구매해왔다. 뜬금없이 등장한 '균등한 확률' 공지에 놀랄 수밖에 없었던 것은 이전에는 동일한 확률이 아니었다는 것을 사전에 고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유저들은 넥슨 본사에 트럭을 보내며 집단 시위에 나섰다. '용어에 대한 정의가 달랐던 것을 바로 잡으라'는 뜻을 넘어 지금까지 유저를 기만해 온 운영진의 행태를 정면 비판하는 것이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넥슨은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 공개를 약속했다. 메이플스토리를 시작으로 '유료 강화·합성류' 정보를 전면 공개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메이플스토리의 경우 '큐브' 아이템 확률과 관련 로직을 모두 공개한다고 밝혔다. 유저에게 혼란을 줄 수 있는 '랜덤'이나 '무작위' 같은 표현도 쓰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메이플스토리 유저들은 추가 옵션 외에도 큐브, 어빌리티 등 기타 능력치를 랜덤하게 부여하는 시스템의 확률도 믿지 못하겠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의심은 현실이 됐다. 유료 아이템으로 판매하는 블랙큐브와 레드큐브 아이템의 잠재능력 재설정 기준도 도마에 오른 것이다. 큐브 아이템을 사용하면 잠재능력을 재설정할 수 있는데, 넥슨이 공개한 로직에 따르면 최상위 능력치 3개가 연속으로 나올 확률은 0%였다. 최상위 옵션에 해당하는 '보스 몬스터 공격 시 데미지 +%'와 '몬스터 방어율 무시 +%'가 연속으로 뜨는 '보보보'나 '방방방'은 처음부터 불가능했던 것이다.   넥슨은 관련 능력치가 동시에 등장하지 않게 설정한 이유에 대해 "잠재능력이 추가될 당시 보스 사냥 및 아이템 획득 밸런스 기준점을 과도하게 초과하는 상황을 방지하려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를 충분하게 고지하지 않았기에 대부분의 유저가 '보보보'나 '방방방' 옵션이 가능할 것으로 인지했고, 여기에 많은 금액을 투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0원 챌린지', '트럭 시위' 등 메이플스토리를 향한 유저들의 불신도 깊어졌다.   김정주 넥슨 창업주 겸 NXC 대표/ 사진=NXC   ◇ "키워준 건 기억 못하고…" 뒤통수 맞은 유저들 메이플스토리 사태로 인해 넥슨의 신뢰도는 바닥으로 추락했다. '확률을 공개해도 믿지 않겠다'는 여론이 일면서 '유저 기만 업체'라는 꼬리표가 낙인으로 남게 됐다.  몇 년 전만 해도 넥슨을 바라보는 시선은 괜찮았다. 오히려 '선택과 집중'을 통해 변화를 꾀하면서 '신뢰 회복'에 주력하는 모습으로 인식됐다. 지난 2019년 넥슨 창업주 겸 김정주 NXC 대표는 자신과 특수관계인에 대한 지분 98.64%를 전량 매각할 계획이었다. 해당 지분을 인수할 경우 넥슨을 얻는 것과 마찬가지였기에 국내외 기업들이 컨소시엄까지 구성해 인수전에 뛰어들었지만 협상은 불발됐다. 매각 협상이 진행되면서 10조 원이 넘는 인수 가격이 변수로 떠올랐고, 하나둘 협상에서 손을 떼면서 최종 입찰단계에 이르지 못했다.   이 때부터 넥슨은 고강도 조직 개편에 착수했다. 넥슨은 개발 중인 일부 신작 프로젝트를 중단하는 한편 개발 부서와 사업 조직을 정비하기 시작했다. 네오플에서 던전앤파이터를 개발했던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를 외부 고문으로 영입하면서 개발 및 사업 포트폴리오 정리에 돌입했다.  이후 600억 원 이상의 개발비를 투입한 '페리아 연대기' 프로젝트가 중단됐고 '야생의 땅: 듀랑고', '니드 포 스피드 엣지' 등 10여개의 타이틀이 정리됐다. PC와 모바일 사업부를 통합해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한편 '바람의 나라', '크레이지레이싱 카트라이더' 등 PC IP를 모바일화하는 신규 프로젝트로 먹거리 창출에 나섰다.  넥슨의 '선택과 집중'은 시장에서 성공적인 반응을 거뒀다. PC IP를 기반으로 한 '카트라이더: 러쉬 플러스'와 '바람의 나라: 연'이 모바일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중국에서 선 공개하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도 지난해 8월 출시를 앞두고 큰 관심을 받았다. 현지 사전예약자만 6000만 명이 넘었을 만큼 중국에서도 '던파 모바일'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된 바 있다.  중국 내 '청소년 과몰입 방지 시스템'에 대한 보완을 이유로 던파 모바일 출시는 잠정 연기됐지만 지난해 넥슨은 창사 최대 실적을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의 경우 'V4', '바람의나라: 연',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등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국 매출(약 1조7626만 원)이 가장 높은 비중(약 56%)을 차지했다. 이는 2019년 중국에서 벌어들인 812억4000만엔(약 8300억 원)의 두 배 가까운 규모다. 넥슨코리아를 중심으로 한국에서 진행한 고강도 조직개편과 프로젝트 재정비가 효과를 거둔 셈이다.  넥슨이 창사 최고 실적을 거둘 때까지만 해도 국내 유저들의 충성도는 높은 편이었다. 특히 메이플스토리의 경우 주요 결제층인 20~40대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할 만큼 오랜 기간 플레이한 골수 유저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 최고 등급 아이템을 얻기 위해 수억 원 이상 지출하는 헤비 유저도 많았던 만큼 일련의 확률 조작 사태는 큰 배신감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 노조 안정화·연봉인상 효과…친구에게 이 회사 추천한다 '87%' 싸늘한 외부 평가와 달리 직장으로서의 넥슨은 어떨까. 기업 정보 플랫폼 '잡플래닛'에 올라온 전·현직자 리뷰를 통해 연봉, 복지, 평판 등에 대한 생각을 들여다봤다. 넥슨 일본법인의 자회사이자 한국에서 서비스를 영위하고 있는 넥슨코리아를 표본으로 두고 데이터를 분석했다.    넥슨코리아 전·현직자들이 평가한 올해 기업만족도는 5점 만점에 3.99점으로 집계됐다. 2019년과 지난해의 경우 각각 3.58점과 3.86점을 기록했다. 기업만족도는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18년 설립한 넥슨 노조가 안착함에 따라 직원 처우 개선 등의 긍정적 요인이 있었고 올 들어 연봉 800만 원 인상안이 결정됨에 따라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  직원 평가 데이터도 높은 편에 속한다. 지난해 80%였던 '기업 추천율'은 올해 87%까지 상승했다. 전현직자 10명 중 8명 이상이 회사를 추천한다는 의미다. 이는 경쟁사인 엔씨소프트보다 1% 더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 CEO 지지율도 60%에서 70%까지 상승하는 등 기업추천율과 비례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18년 1월 취임한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에 대한 내부 신뢰가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기업의 '성장가능성'은 지난해와 비슷했다. 2019년 18%에 그쳤던 성장가능성은 지난해 42%까지 늘었다가 올 들어 41%로 소폭 떨어졌다. 넥슨 매각 여부로 성장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됐던 2019년과 달리 재정비에 돌입한 지난해부터 성장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넥슨 판교 사옥 / 사진=넥슨 링크드인 페이지 갈무리   ◇ "'워라밸' 좋아요…재택근무 체제도 한 몫" 넥슨코리아 직원들의 만족도 평가 항목 중에서 일과 삶의 균형을 의미하는 '워라밸' 지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넥슨코리아의 워라밸 지수는 5점 만점에 3.98점으로, 지난해보다 0.1점 상승했다.  잡플래닛 리뷰를 봐도 워라밸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넥슨코리아 전·현직 직원들은 잡플래닛 리뷰에서 "워라밸을 지켜주는 분위기", "워라밸은 업계 최상위라고 생각한다", "자유로운 분위기와 워라밸이 조화로운 기업", "워라밸이 보장된다", "퇴근시간을 강요하지 않아 워라밸을 누릴 수 있는 환경" 등의 평가를 내렸다.  워라밸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2019년부터 꾸준히 이어져 온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코리아는 지난 2019년 8월부터 포괄임금제를 폐지하는 한편 유연근무제 개선책을 적용했다. 유연근무제가 활성화되면서 지난해 2월부터 시작한 재택근무 체제도 1년 넘게 유지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넥슨코리아는 임직원들이 가정에서 회사 시스템에 원격으로 접속해 업무를 진행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지원하고 있다. 사내 시스템에 접속해 협업툴, 화상회의, 원격 조작 등을 통해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 복지는 좋은데 연봉은 글쎄… '복지·급여'에 대한 직원만족도는 5점 만점에 3.87점을 기록했다. 해당 항목은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복지 부분에서는 대부분의 리뷰가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잡플래닛 리뷰에서 넥슨코리아 직원들은 "직원을 배려하는 세심한 복지가 있다", "복지 제도가 좋은 편", "복지나 기업 문화 측면에서 보면 지속해서 개선되고 있다", "복지포인트, 사내 식당, 어린이집 등 복지 체제를 잘 갖추고 있다", "복지나 근무 환경이 좋다", "연차 사용이 자유롭고 복지가 훌륭하다" 등의 글을 남겼다.  직원 평가가 엇갈리는 부분은 연봉 항목이었다. 올해 전 직원 800만 원 인상을 결정했지만 다른 기업들의 인상 폭이 상대적으로 크자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넥슨코리아 직원들은 "게임업계에서 연봉이 꽤 좋은 편", "올해 성과가 좋다면 내년에도 전 직원 연봉 인상 바란다", "연봉·성과금·명절 상여금이 최고 장점"이라는 긍정적 평가와 "타 회사에 비해 연봉이 너무 적다", "연봉 인상폭이 생각보다 높지 않다", "비슷한 규모의 회사에 비해 연봉이 아쉽다" 등의 지적 사항을 리뷰에 썼다.  지난 2월 넥슨코리아는 전 직원 연봉을 800만 원 인상하는 한편 개발직군 초임 연봉을 5000만 원으로 책정했다. 비개발직군 초임 연봉도 4500만 원으로 상향하는 등 게임업계에서 처음으로 큰 폭의 연봉인상안을 결정한 바 있다. 넥슨의 발표를 시작으로 많은 게임 기업들이 최소 800만 원 이상의 연봉 상승안을 내놓기 시작했다. 타 기업 대비 인상폭이 높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온 이유가 여기에 있다.    ◇ "경영진 만족도는…경영진 바뀔 때마다 긴장해야" 직원만족도 평가에서 유일하게 3.5점 미만의 점수를 획득한 것은 '경영진' 부분(3.23점)이다. 넥슨코리아의 경우 경영진 교체 후 프로젝트 해체 및 신규 파트 신설 등 조직 개편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네오플을 이끌던 서민 대표가 2009년 넥슨코리아 대표이사에 오른 지 5년 만인 2014년에 박지원 대표(현 하이브 HQ CEO)가 수장으로 임명됐다. 이정헌 대표는 2018년부터 넥슨코리아 대표직을 수행하고 있다. 게임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대표이사 교체 주기도 점차 짧아지는 모습이다.   잡플래닛 리뷰에서도 경영진 변화에 따른 불안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넥슨코리아 직원들은 "경영진 바뀔 때마다 긴장해야 된다. 사내 전환 배치는 가능하지만 아트 분야의 경우 포트폴리오 과제가 있다", "경영진이 바뀔 때마다 팀 개편이 잦아서 오래 근무한 것도 아닌데 소속이 3번이나 바뀜", "경영진이 자주 바뀌며 그때마다 조직이 개편됨", "경영진이 좀 더 의지를 갖고 회사 비전을 생각했으면" 등의 리뷰를 남겼다.  다만 현재 넥슨코리아를 이끄는 이정헌 대표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찾아볼 수 있었다. 리뷰에서 직원들은 "이정헌 대표 체제에 들어서 사람들을 챙기는 편", "그전까지 힘들었지만 이정헌 대표 취임 후 많이 좋아졌다" 등의 글을 작성했다. 이정헌 대표 취임 후 넥슨 노조가 설립됐고 모바일 게임을 중심으로 한 사업 포트폴리오의 변화를 통해 국내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 "장수 게임만 믿다 큰코 다친다" 넥슨코리아 직원들은 장수 게임의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캐시카우로 안착한 장수 게임만 믿고 있다가 '큰코다치기 십상'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유저들의 공분을 산 '메이플스토리'나 중국 서비스를 타진했던 '던파 모바일'도 서비스 시작 15년이 넘었다. 모바일 게임의 경우 신규 IP인 'V4'가 흥행했지만 과거 PC 게임 만큼의 초대박 흥행 사례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이는 곧 회사가 나아갈 비전과도 연관성이 높기에 IP에 기대는 비즈니스 모델(BM)에서 벗어나 신규 수익원을 창출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리뷰에서 넥슨코리아 직원들은 "던파 이후로 근래에 자체 개발해서 대박난 게임이 없다", "자체 개발하는 게임이 별로 없고 주로 외부 게임을 유통한다", "자체 개발의 꿈을 놓으면 안 된다", "명확한 비전과 개발 품질에 대한 의식이 부족하다", "경영진은 매출 외 게임 신규 개발에 관심이 없다" 등의 지적을 남겼다.  또한 유저들의 말에 귀 기울일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직원들은 "라이브 중인 게임이 불안한 상황인데도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다", "유저들의 불만을 흘려들어서는 안 된다", "게임 개발에 있어 이용자들의 요구를 많이 들어줬으면 좋겠다", "과금 유저들만 우대하지 말고 무과금 유저들도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 기회를 달라", "어차피 매출 증진밖에 관심 없는데 유저 친화적 게임을 만든다는 소리 좀 안 했으면 좋겠다" 등의 요구도 올렸다.  넥슨코리아 리뷰 보러 가기   블로터·컴퍼니타임스([email protected]) ※ [기업직썰]의 내용은 <잡플래닛>의 리뷰 자료를 기반으로 합니다. 기사는 <블로터>와 잡플래닛의 뉴스 서비스인 <컴퍼니타임스>에서 모두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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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기 좋은 제약회사 BEST 5
코로나 시대 '핫'한 제약사, 복지·연봉·워라벨·조직문화로 본 ⭐점 순위
◎ 업종별 순위 영상 콘텐츠는 매주 수요일에 업데이트됩니다. ◎ 자세한 기사와 리뷰 보러가기 → '핫'하게 뜬 제약회사…⭐점 높은 곳은? ◎ 유튜브 잡플래닛 채널 → https://www.youtube.com/channel/UCUPhV9st5dkz3zRg7wC9x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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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5시에 울리는 '까톡'…2G폰으로 바꿨다
[논픽션실화극]"주말도 휴일도 없다"…사장님 '갑질'에 도망가는 사원들
※ 다음 글은 잡플래닛에 남겨진 리뷰와 못다 한 이야기 등을 바탕으로 재구성되었습니다. '까똑!' '까-까-까똑!' 밤 8시. 오늘도 단체 톡방에서 울리는 '까똑!' 소리가 신경을 박박 긁네요. 누구인지 확인할 필요도 없습니다. 보나마나 우리 사장님일 테니까요. 캄캄한 밤 12시에도, 동이 트기 전인 새벽 5시에도. 사장님의 광기 어린 톡 세례는 이어집니다. 주말이나 휴가 중이라도 마찬가지입니다. 바로 확인하지 않으면 남들 앞에서 면박을 주니 알림을 꺼놓을 수가 없어요. 이게 싫어서 2G폰으로 바꾼 팀원이 있을 정도입니다. 21세기에 2G폰이라니. 좀처럼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 벌어지는 곳, 우리 회사를 소개합니다.  업무상 반드시 필요한 연락이라면 또 모르겠어요. 굳이 제 답변이 필요한 일도 아니고, 가만 보면 다음날 업무 시간에 해결해도 괜찮아 보이는데 이렇게나 닦달하시는 건 그냥 사장님 맘대로 직원들을 휘두르고 싶어서겠죠. 당연하지만 사장님의 '힘 자랑'은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 사장님은 직원들에게 개인 심부름을 너무 심하게 시킵니다. 사내에서는 당연하게 여겨져요. 누구나 사장님의 성실한 수족이 되어야 합니다. 뜻대로 안 되면 자식보다 어린 직원들에게 폭언과 욕설을 일삼고, 인격 모독에 심지어는 성희롱까지 서슴지 않습니다. 덕분에 사무실에는 언제나 은은한 긴장감이 감돌죠. 오늘은 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까요. 이렇게 '갑질'을 일삼으시니 회사에는 1년 이상 근무한 직원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아니지, 1년 이상 근무한 직원이 있기는 하죠. 사장님의 가족들이요. 가족들과도 사무실이 쩌렁쩌렁 울리도록 언성을 높이며 싸우지만요. 사장님은 고분고분 말을 잘 듣는 직원을 좋아해서, 호화로운 커리어를 가진 경력직보다는 백지 같은 신입을 좋아합니다. 만약 직원들이 이를 악 물고 견뎌낸다면? 그래도 재직 기간은 1년을 넘기기가 힘듭니다. 주기적으로 구성원을 싹 바꿔서요. 사장님은 직원을 '물갈이'하면 새 회사가 될 수 있을 거라는 착각의 늪 속에 빠져 계시거든요. 하지만 사장님, 생각을 좀 해보세요. 사장님이 똑같은데 어떻게 회사가 바뀌겠어요? 그렇게 매번 사람이 갈리는데 인수인계도 잘 안 되고, 업무 분담까지 안 되니까 바뀐 직원들 앞에서 말만 번지르르하게 하셔봤자 늘 발전 없이 똑같은 겁니다. 매출이 잘 나오는 회사를 원하신다면, 먼저 사장님부터 변화해야 하지 않을까요? 사실 면접에서부터 '쎄'하긴 했습니다. 왜 사람에게는 누구나 조상님이 물려주신 직감이란 게 있다고 하잖아요. 기업의 첫 인상이라고 할 수 있는 면접에서부터 사장님은 남다르셨습니다. '어른들에게는 어떻게 대해야 한다고 생각하냐', '가족 관계는 어떻게 되냐', '아버지 직업은 무엇이냐', '술은 잘 먹냐', 담배는 피우냐', '대학은 어디 나왔냐'…. '실무 면접'이라고 불러놓고 개인사 물어보실 때 알아봤어야 했는데. 제가 대대로 이어 온 조상님의 은덕을 무시한 죄값으로 이런 회사를 다니고 있네요. 조상님, 죄송합니다. 곧 이직할 테니 이 불우한 후손을 한번만 더 도와주세요. 홍유경 기자 [email protected] [논픽션실화극] 한여름에도 스타킹? 차라리 한복을 입을래요 아파서 결근한다니 "임신했냐?"는 회사 "여직원은 단발머리" 두발검사하던 회사 면접 보러 갔더니 "전세예요, 월세예요?" "성격이 밝은 편인가? 오지랖이 넓겠네" 사장님, 술에 쓸 돈은 있고 월급은 없나요? 화장실까지 따라와 "뭐하냐"는 사장님 "설 명절, 우리집 대신 사장님댁에 갑니다" "죄송합니다" 전체메일로 반성문 돌리는 회사 고양이는 '커엽', 사장님은 '크헙' ※ 제보를 받습니다. (링크) 직장에서 일어난 각종 억울하고 부당한 사건들을 잡플래닛에 알려주세요. 당신의 제보는 더 좋은 회사를, 더 나은 직장 문화를, 더 밝은 세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당신이 경험한 그 사건의 이야기와 함께 사진과 동영상, 연락처 등을 남겨주시면 추가 취재를 통해 세상에 알려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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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이발족' 얼마나 아낄 수 있을까?
[밸류챔피언의 블로그] "셀프 이발 2~3번만 성공하면 본전은 뽑는다"
코로나19로 집 밖에 나가는 것도 불안한 요즘. 그래서 직접 집에서 머리카락을 자르는 '셀프 이발족'이 늘고 있다고 하는데요. 많은 사람들을 만나야하는 미용실에 가는 대신 내 머리, 내 가족 머리카락은 직접 다듬어 보겠다는 거죠. 자칫 잘못하면 거울을 볼 때마다 눈믈을 흘릴 수 있는데, 이런 불안을 감수하고도 직접 머리를 자를 경제적 가치가 있을까요? 밸류챔피언이 따져봤습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이른바 '셀프 이발족'이 늘었다고 합니다. 연예인들이 직접 머리를 자르는 모습이 방송에 나와 인기를 끌기도 했는데요. 사회적 거리두기로 많은 사람들을 직접 만나는 것이 꺼려지는 요즘, 과연 미용실을 이용하는 것보다 직접 머리를 자르는 것이 얼마나 경제적일까요? 각종 미용실 프랜차이즈와 미용도구의 평균 비용을 비교해봤습니다. ◇ 미용실 기본 컷트…평균비용 약 2만3000원 여러 미용 프랜차이즈를 포함한 수십개의 미용실의 기본 커트 비용을 조사한 결과, 평균비용은 2만2962원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남성과 여성 컷트의 평균 비용은 각각 2만2220원과 2만3705원으로 1485원의 차이가 났는데요. 남성과 여성 컷트의 비용 차이가 가장 많이 나는 지점은 8000원이나 차이가 났는데요. 전반적으로 여성 컷트 비용이 6.68% 가량 비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셀프 이발 2~3번만 성공하면 본전은 뽑는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는 이발기(바리깡)와 이발전용 가위의 평균가격은 각각 3만2798원과 1만6435원. 둘다 구매할 경우 평균 비용은 4만9233원으로 계산됩니다.  이는 평균 컷트가격의 2배를 조금 넘는 가격으로, 셀프 이발을 2~3번만 성공적으로 한다면 이발도구 비용은 절약할 수 있다는 뜻이 되겠네요.  1년에 미용실에서 머리를 자르는 횟수는 머리길이, 스타일, 개인취향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사람마다 다를텐데요. 한달에 1번씩, 1년에 12번 컷트를 받는 남성 소비자의 경우, 셀프 이발을 시작한 첫해에 21만7407원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여성의 경우 남성에 비해 머리카락 길이가 긴 경우가 많아서, 미용실을 이용하는 주기가 더 깁니다. 그래서 절약할 수 있는 총 비용은 다소 적은데요. 4개월에 1번, 1년에 3번 컷트를 받는 여성 소비자는 셀프 헤어손질을 시작하는 첫해에 2만1882원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 한번 배워두면 평생 써먹는 셀프 이발…시간 지날수록 경제적 셀프 이발은 한번 배우면 언제든지 쓸 수 있고, 능숙해지면 가족이나 친구들의 머리도 잘라 줄 수 있어 매우 유용한 기술인데요. 계속 자를수록 절약 비용이 늘어 보람도 느낄 수 있겠고요.  이번 기회에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동영상을 참고해 직접 이발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드는데요. 만약 염색이나 파마 같은 좀 더 전문적인 서비스가 필요해 미용실에 가야하는데 조금이라도 지출을 줄이고 싶다면, 신용카드 혜택을 활용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밸류챔피언 신용카드 꿀팁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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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웨이브에서 개발자로 일한다는 것은?
[기업분석보고서][인터뷰]"모두 리뷰하고 함께 고민하고 같이 책임진다"
(왼쪽부터) 신상민 웨이브 미디어운영팀 연구원, 박명순 웨이브 미디어개발운영부장   '10.2시간과 9.2시간'  아이지에이웍스의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 인덱스'가 발간한 '국내 OTT 앱 시장 분석'에 따르면, 지난 2월 한국의 넷플릭스 이용자들은 월 평균 9.2시간을, 웨이브(링크) 이용자들은 이보다 1시간 긴 10.2시간을 OTT 속 영상을 보는 일에 사용했다.  웨이브는 SK텔레콤과 지상파 방송국의 합작으로 만들어진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다. 앱 안에서 지상파, 종합편성, 홈쇼핑 채널 등의 실시간 방송을 제공하기에 'TV를 틀어 두는 것처럼 이용한다'는 이용 후기가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지난 2월에도 이용시간에서 넷플릭스를 앞선 이유를 보여준다. 본 방송 1분 후 제공되는 '퀵VOD' 서비스로 처음부터 또는 원하는 부분부터 드라마, 예능 등을 즐길 수 있고, OTT 앱 중 가장 빠르게 종료된 방송을 볼 수 있는 점 등이 이용시간을 늘렸다고 보는 분석도 있다.  'OTT 춘추전국시대'라고 불릴 정도로 치열한 시장에서 2023년 기업공개(IPO) 신청, 2024년 코스닥 상장, 2025년까지 1조원 투자까지 공격적인 목표를 정한 웨이브의 개발자들은 어떻게 일하고 있을까? 이용자들이 월 평균 10시간을 머물게 만드는 회사의 문화는 어떨까?  그래서 <컴퍼니 타임스>가 물어봤다. 지난 14일 창밖으로 '더현대' 백화점이 내려다보이는 사무실에서, 박명순 웨이브 미디어개발운영부장과 신상민 웨이브 미디어운영팀 연구원을 만났다.  -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박명순/ 웨이브 플랫폼기술본부에서 미디어개발운영부장을 맡고 있는 박명순입니다.  신상민/ 웨이브 플랫폼기술본부 미디어개발운영부 미디어운영팀 연구원 신상민입니다.  - 각자 맡은 업무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박명순/ 부서 이름에 미디어 개발과 운영, 두 가지가 다 들어있기에 이 업무들을 모두 총괄하고 있습니다.(웃음) 회사에 합류할 때는 헤드엔드 개발로 들어왔고 입사한 뒤에는 클라우드 업무를 계속하면서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의 전체 설계를 맡고 있어요.  신상민/ 저는 입사한 지 10개월 정도 되었는데요. 클라우드 쪽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웨이브가 24시간 운영하는 모니터링실도 관리하고 있어서 물리적인 모니터링 장비의 운용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 웨이브 합류 계기가 궁금합니다.  박명순/ 리눅스에서 개발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다음에 다녔던 회사들이 동영상 스트리밍에 도전하는 것을 계속 봤어요. 그리고 이전 회사에서 OVP 서비스를 하면서 동영상 콘텐츠를 배포하는 업체를 위한 개발을 했었죠. 그러다 기업이 아니라 가입자에게 직접 콘텐츠를 제공하는 OTT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신상민/ 전에 다니던 SDN(정의 네트워크) 관련 개발 회사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했는데요. 클라우드로 서버를 가상화하고 이를 활용해 네트워크를 만드는 일을 하다 보니 클라우드 분야에 관심이 생기더라고요. 그러던 차에 웨이브 공고를 보고 지원했어요. 웨이브는 IT 업계에서 클라우드를 빨리 도입한 편에 속하는 기업이고 계속 클라우드 활용 폭이 넓어지는 일을 하고 있거든요.  - 웨이브 독점작 ‘펜트하우스’가 방영 내내 화제를 모았고, 후속작 ‘모범택시’가 흥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웨이브 안에서 작품들이 더 잘 노출되도록 하는 전략이 있나요? 박명순/ '퀵VOD' 서비스가 그 자체로 가장 강력한 전략이에요. 퀵VOD는 본방 1분 후에 시작되는 서비스로 사용자들이 VOD를 보는 것처럼 쉽게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편의성을 높였는데요. 예를 들어 '펜트하우스' 본방송 시간일 때는 라이브 10만명, 퀵VOD로 10만명 같은 식으로 이용자들이 고르게 분산될 정도로 반응이 좋아요. 각자의 사정으로 본방송이 시작될 때를 놓치고 늦게 들어온 이들이 방송이 끝나고 스포일러 당하기 전에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점이 좋은 반응을 얻은 것 같아요. 저희는 퀵VOD와 라이브에 모두 이용자들이 몰렸을 때 화질이 떨어지지 않도록 인위적으로 상황에 맞춰 적절히 트래픽이 분산되도록 하죠.   신상민/ 저도 퀵VOD가 웨이브 앱 안에서 화제작의 노출이 잘 되고 더 흥행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보는데요. 개발자로서 웨이브 유저들이 라이브나 퀵VOD를 사용하면서 영상 지연이 발생하지 않게 신경 씁니다.  - ‘펜트하우스’는 극 중에서 욕망을 상징합니다. 웨이브의 개발자로 욕망하는 것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박명순/ 유료방송 가입자가 OTT로 이동하면서 기존 서비스를 해지하는 '코드 커팅'의 대중화를 욕망합니다. OTT 사업자인 웨이브이기 때문에 욕망할 수 있는 말이죠. OTT의 점유율은 굉장히 많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코드 커팅이 대중화되기 위해서는 유료방송 가입자 비중이 많은 중장년층에게 OTT 서비스가 케이블TV 못지않게 쓰기 좋은 단계로 진화해야 합니다. 조작이 어렵다며 케이블TV에서 IPTV로 바꾸는 것도 망설이는 제 어머니도 OTT를 쉽게 사용하실 수 있게 계속 개발하려고 합니다.  신상민/ 미디어 운영팀의 입장에서 최대한 자동화를 시켜서 시스템의 모니터링 범위를 늘리는 일을 욕망합니다. 예전에는 여러 지표를 설정한 다음에 모니터링을 통해 각 지표에 도달하면 알람을 보내 개발자가 확인하는 등의 방식으로 업무를 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머신러닝 등의 개념이 도입되고 기계가 사람처럼 움직이는 부분이 점차 늘고 있거든요. 이런 발전을 확대해서 기기가 사람처럼 판단까지 하는 모니터링이 이뤄지게 하고 싶어요.    -올해 초 서비스 장애 복구 과정에서 키즈 콘텐츠에 베드신이 노출되는 등의 사고가 발행했습니다. 이로 인한 이용자들의 항의가 이어졌는데요. 이에 대한 대응책은 마련됐나요? 박명순/ 장애 발생에 대해서는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웨이브도 이 일을 통해 많은 논의를 진행했는데요. 웨이브가 통합으로 인해 체격이 과거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커졌는데, 마인드는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있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지상파 3사가 지난 2012년 설립했던 '푹' 앱 시절에 가지고 있던 마인드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말이 나왔어요. 이후 국산 OTT 1위라는 위치에서 한국의 대표 OTT로 나가기 위해 필요한 것들에 대한 논의와 준비 작업들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장애와 사고는 큰 아픔이지만 이를 기반으로 더 나은 서비스를 만들어가는 것이 저희의 유일한 대응책입니다.  - 앱 리뷰에서 앱의 버그, 기기에 따른 재생 문제, 영상 설정의 불편함을 지적하는 글들이 보이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뭔가요? 박명순/ 각 스토어의 리뷰와 홈페이지 게시판 속 글 그리고 콜센터의 전화 기록까지 데이터를 취합해서 고객들의 불만 사항을 개선하는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어 대응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앱의 모든 설정 등을 한 번에 모두 바꾸는 것을 추구했다면 이제는 많이 들어오는 지적을 확인해 빠르게 반영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지요.  신상민/ 불편 사항을 개선하면서 웨이브가 생각하는 대응 방안에 대해 유저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역시 확인하고 있어요. 이를 통해서 모바일, 스마트TV, 노트북 등에서 각 기기의 특징에 따라 어떤 차이를 두고 개편할지 고민하죠. 앱을 업데이트 할 때 과거처럼 대대적으로 동일한 업데이트를 진행하기 보다는 꾸준한 소통으로 작은 변화와 개선을 이어가려고 합니다.  - OTT 시장의 경쟁 상황을 보면 매일이 도전일 것 같습니다. 웨이브의 개발자로 일하면서 도전적인 과제를 수행한 대표적 사례가 궁금합니다.  박명순/ '펜트하우스' 동시접속자 수가 32만 정도 되었을 때가 생각나요. 아까 언급한 것처럼 절반은 라이브, 절반은 퀵VOD로 들어온 상황이었는데요. 사실 방송 중에는 트래픽 분배만 잘하면 큰 문제가 없어요. 그런데 보통 진짜 문제는 방송이 끝난 직후 '10초' 사이에 터져요. 수십만명이 동시에 영상에서 나가서 메인 화면을 호출하고 뭘 이어서 볼지 고민할 때 오류가 가장 많이 발생해요. 이때 모두가 예상할 수 있는 라이브, 콘텐츠 장애 문제를 막기 위해 콘텐츠의 인기를 미리 추정하는 방식으로 위험한 시기를 감지하면서 업무를 했어요. 프로그램이 끝나기 전에 선제적으로 서버 양을 늘려두고 이용자들의 콘텐츠 진입시점에 따라 10초 단위로 이들을 분산시키는 방식으로 장애를 예방한 일이 개발 측면에서 도전적이었어요. 신상민/ 저 같은 경우에는 웨이브에 합류하고 10개월 동안 시스템에 대한 이해와 운영에 집중을 하는 시간을 보냈어요. 이 시기에는 도전적이라기 보다는 클라우드에 관한 공부를 업무와 함께 병행하는 느낌인데요. 제가 개발자로 클라우드 쪽 일을 이어가기로 마음 먹고 여기에 온 것 자체가 큰 도전이죠. IT를 비롯한 전반적인 산업에서 클라우드를 사용하는데 10년, 20년 뒤를 보면 클라우드 개발이 중요하겠다고 생각이 들어 시작했지만 업계에서 클라우드 개발자는 상대적으로 적거든요. 클라우드는 철저하게 사용해보는 것이 가장 좋은 개발 방식이라고 말할 정도로 변화의 주기가 특히 빨라요. 관련 자격증이 있지만 2~3년 전의 자격증을 인정할지도 미지수에 가까워요. 이런 상황에서 웨이브의 클라우드 개발을 하는 것은 제게 매일매일 도전입니다.  - 개발자로서 푹에서 옥수수, 웨이브를 거치면서 느낀 변화와 차이는 무엇인가요? 박명순/ '푹'이 유통에 해당한다면, 웨이브가 되면서 자체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들어서 서비스하기 시작한 일이 가장 큰 차이 같아요. 유통업체에서 제조업체 느낌으로 가는 것에 대한 자긍심이 높아졌어요. 콘텐츠에서 웨이브 오리지널이라고 나오면 뿌듯하고요. 동시접속자의 규모가 계속 오르는 점도 눈에 보이는 큰 변화죠.  - 개발자로서 밖에서 생각한 웨이브와 안에 들어와서 직접 느낀 웨이브는 어떻게 다른가요.    신상민/ 입사 전 초창기부터 서비스를 7~8년 정도 이용했는데요. '이 시간에 왜 끊기지' 싶은 시간에 영상 콘텐츠가 끊기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런데 입사하고 앱이 성장하면서 서비스가 다운되는 시간이 줄어드는구나 하고 확연하게 느낄 수 있을 정도로 회사가 안정화되고 발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연이나 장애를 이용자 입장에서 볼 때와 직원 입장에서 볼 때의 차이가 특히 커요. 과거에는 그냥 짜증나는 정도의 일이었다면 지금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죠.   - 잡플래닛에서 웨이브의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5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꽤 높은 수준인데요. 이 같은 평가를 받게 한 웨이브만의 문화가 있다면 말해주세요.  박명순/ <컴퍼니 타임스>의 이전 인터뷰들에서 봤던 것처럼 '왓챠'의 '짬데이'나 '대학내일'의 '뇌즙짜기'처럼 웨이브만의 문화로 이름 붙여서 하는 것은 없습니다. 다만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웨이브는 전체적으로 신기술이나 아키텍쳐가 나왔을 때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지지하면서 사용을 장려합니다. 그리고 개발한 뒤 코드 리뷰를 요청하고 이것이 끝나서 실적용할 때 리스크를 같이 책임져줄 수 있는 분위기가 웨이브만의 강점입니다.  신상민/ 새로운 모니터링 시스템을 추가한다고 할 때, 이 프로그램이 제대로 개발되어 있는지 모두 피드백을 주고 함께 고민하면서 책임을 지는 방향으로 나가는 점이 웨이브의 강점입니다. 그리고 다양한 부서가 서로의 업무를 공유하면서 구성원들의 회사의 전반을 이해하는 미팅의 이름도 요즘 정하고 있어요.     - OTT 시장의 성장에 따라 웨이브 역시 채용을 늘릴 예정이라고 들었습니다. 웨이브 입사를 준비하는 이들에게 필요한 역량은 무엇일까요? 박명순/ 개발 직군은 상시적으로 구인광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 웨이브가 상암에서 여의도로 지난 2월 이전한 일도 개발자 채용과 무관하지 않은데요. IT 회사들이 강남, 판교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그곳으로의 이전을 고민했을 정도로 '실력있는 개발자 모시기'에 웨이브는 집중하고 있어요. 방송국, 강남, 판교와 지리적으로 중간에 있는 여의도로 오면서 인력 채용은 더 활발해졌어요. 실제로 상암에 있을 때 합격했다가 거리상의 이유로 입사를 취소했던 개발자가 여의도 이전 후에는 합류할 정도로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입사를 준비하는 이들에게 말하자면, 웨이브가 OTT 회사인 만큼 개발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영상에 대한 이해도 높아야 돋보일 수 있습니다. 긍정적이고 능동적인 팀원을 개인적으로 선호합니다.  신상민/ 제가 일하고 있는 분야를 예로 들면, 관련 자격증이 아니라 다양한 기능 등을 학습하기 위해서 커뮤니티들을 돌며 정보를 접하는 열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보를 찾는 것도 능력이거든요. 다양한 프로그램과 관련된 커뮤니티에서 취업 전이라도 현직자를 만나 질문하고 답을 들으면서 미리 학습해두는 것이 중요하죠.  박명순/ 저도 상민 연구원의 말에 전적으로 공감해요. 경력직 개발자의 경우 추천이 있으면 이력서 없이 면접으로 바로 가는 경우도 있거든요. 너무 올드해보일 수도 있지만, 저도 하이텔 PC통신에서 개발 관련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동호회원들이 리눅스 코리아를 창업할 때 멤버로 합류했어요.  - 잡플래닛에 남겨진 면접 후기를 보면, 웨이브 이용경험, 서비스의 장단점 등을 세세하게 묻는다는 평이 많습니다. 면접자 입장에서 이 질문을 받는다면 어떻게 답하겠나요? 박명순/ OTT 기업이 아니더라도 B2C를 하는 회사에서 사람을 뽑을 때는 누구라도 물어볼 질문이라고 생각해요. 이 질문을 통해서 지원자가 얼마나 진지한 마음으로 왔는지도 확인할 수 있고요. 저 같은 경우에는 이 질문을 받으면, '저를 드러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서 제가 준비한 개선안과 입사하면 어떤 서비스를 만들고 싶은지 발표할 것 같아요. 면접관 입장에서 이런 것들이 그 지원자를 다르게 기억하게 되는 포인트가 되더라고요.  신상민/ 저는 웨이브 면접이 10개월 전이라서 아직 기억이 생생한데요. 이 때 했던 답을 드리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아요. 저는 8년여를 이용했던 장기 이용자로 퀵VOD 기능이 처음 나왔을 때, 이것이 웨이브의 큰 강점이 될 것이라고 느꼈던 일을 말했어요. 그리고 단점으로는 앱을 사용하면서 경험한 콘텐츠 장애 등의 오류를 솔직하게 말했죠. 개인적으로는 문제가 있어도 크게 안 좋게 생각하는 편이 아니지만, 면접 때는 성향과 관계 없이 본인이 지원한 회사에 대해 준비한 장단점을 확실하게 말하는 것이 중요해요.  - 웨이브에서 가장 추천 작품은 무엇인가요? 박명순/ 저는 지금 방송 중인 '모범택시'를 추천합니다. 실제로는 허용되지 않는 사적 복수의 허용이 카타르시스와 사이다를 강하게 선물하더라고요.  신상민/ '거짓말의 거짓말' 추천합니다. '펜트하우스'와 비슷한 느낌으로 결이 강한 드라마인데 보는 동안 시간이 순삭(순간 삭제) 되더라고요. 그리고 '육룡이 나르샤'요. 50회를 본방 사수하면서 긴 여정을 함께 했던 드라마인데, 다시 봐도 재밌습니다.  필름으로 찍은 요즘 회사, 웨이브 사옥 속 시연실 등의 모습 / 사진=오승혁 기자  웨이브 리뷰 보러가기   오승혁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 기사] 토종OTT 1위 웨이브, 넷플릭스 추월할까? 웨이브, 워라밸 최고지만 '사공'이 많다? [관련 기사 - 기업분석보고서]  [데브시스터즈] 쿠키들의 적자탈출기…데브시스터즈는 어떤 회사?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기업가치 1조 카카오엔터프라이즈…평가는? [배달의 민족]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 [힐링페이퍼] '강남언니'는 어떻게 '1등 성형앱'이 됐나 [넵튠] 넵튠이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이유 [에코프로비엠] - 에코프로비엠 직원들이 '성장' 예상하는 이유 [쎄트렉아이] 직원들이 쎄트렉아이의 '성장'을 점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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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 워라밸 최고지만 '사공'이 많다?
[기업분석보고서][리뷰분석] "진리의 워라밸…'갈팡질팡' 경영진"
  "웨이브의 현재 정규직원은 약 140명으로 사세를 키워 270명까지 인원을 늘리고자 한다."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기업 중 '국산 OTT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웨이브(링크)의 채용 목표다. OTT 시장의 경쟁은 '개발자 채용'을 늘려 스마트폰, 스마트TV, 노트북 등의 기기에서 구동되는 앱의 이용자 편의를 강화하는 일과 '자체 콘텐츠 제작'을 확대해 서비스의 시장경쟁력을 높이는 두 방향으로 대표된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012년 지상파 3사의 공동 투자로 설립된 '푹(POOQ)'과 2016년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의 합작으로 만들어진 '옥수수(OKSUSU)'를 합쳐 2019년 서비스를 시작한 '웨이브(WAVVE)'에서 일한다는 것은 어떨까?  <컴퍼니 타임스>는 2014년 푹 시절부터 최근까지 남겨진 웨이브의 리뷰를 통해 업무와 삶의 균형(워라밸), 사내문화, 승진 기회 및 가능성, 복지 및 급여, 경영진 만족도 등을 두루 살펴봤다. ◇ "진리의 워라밸 기업, 다른 곳으로 이직했지만 돌아가고 싶다"  웨이브가 기업 평가 항목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한 부문은 '워라밸'이다. 5점 만점에 4.4점으로 다른 평가 지표에 비해 상당히 높은 점수다.  서비스/고객지원 직군의 전 직원은 4월에 남긴 리뷰에서 "다른 곳으로 이직했지만 돌아가고 싶은 일과 삶의 균형(워라밸)"이라며, '진리의 워라밸' 회사라고 평가했다. 날카로운 평가가 가득한 잡플래닛에서 이례적인 평가다.  3.4점으로 평가 항목 중 두 번째로 높은 점수를 받은 분야는 '사내문화' 부문이다. 잡플래닛 리뷰를 살펴보다 보면 흥미로운 내용이 있다. 전반적인 지표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은 기업의 경우 '눈치'는 단점으로 등장하는 반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회사의 리뷰에서 '눈치'라는 표현은 장점으로 등장하곤 한다.   웨이브는 장점 키워드에 '눈치'를 올렸다. 웨이브의 전, 현직자들은 "본인 일만 잘하면 터치가 없고, 연차 사용에 눈치를 보지 않는다" "정규 업무 시간 종료 후 눈치 보지 않는 퇴근" "윗사람 눈치 보지 않는 휴가" 등의 리뷰를 남겼다. 퇴근, 휴가, 업무에서 상사의 눈치를 보지 않는 분위기가 타 지표에 비해 호의적인 평가를 받은 사내문화를 견인하는 모양새다. ◇ "사공이 많아 갈팡질팡…파도 타는 웨이브"  "사공이 많아 갈팡질팡하는 비즈니스 플랜"  "경영진의 꿈과 야망은 높은데...실력, 현실 파악, 주주사 컨트롤은..." IT/인터넷 직군의 웨이브 직원이 과거 남긴 리뷰다. 웨이브로 푹과 옥수수의 서비스가 통합되기 전이었음에도, 지상파 3사 경영진이 모두 '사공'으로 참여했기 때문인지 이 같은 내용이 단점으로 나왔다. 명확한 시스템의 도입이 필요하다며 경영진에게 조언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하지만, 몇 년이 지난 최근 4월에도 비슷한 리뷰가 또 남겨졌다. 전 직원이라고 밝힌 이는 경영진, 사공 많은 주주사를 회사의 단점으로 나열하며 또 '사공이 많다'고 지적했다. 경영진 만족도가 3점으로 가장 낮은 이유인 듯하다. SK텔레콤은 오는 2025년까지 총 1조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고 콘텐츠 제작 분야의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최고콘텐츠책임자(CCO)를 영입한다고 지난달 말에 밝혔다. 웨이브의 경영진은 주주사와의 소통 방식을 확고하게 정립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국내 최대 OTT 업체에서의 경험...누더기 개발" "이직할 때 도움이 된다. 국내 최대 OTT 기업에서 서비스를 경험해 본 점이 직무와 커리어에 도움이 된다." IT/인터넷 직군의 전 직원이 지난달 "회사 재직 경험이 직무와 커리어에 어떻게 도움이 되나요?"라는 물음에 남긴 답이다. 3.2점을 얻은 '복지 및 급여' '승진 기회 및 가능성' 항목에 대한 평가 중 업무에 대한 웨이브 직원들의 생각을 볼 수 있는 지표다.  타 직원은 비슷한 시기에 "쏟아지는 업무를 줄이고 현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 "누더기식 개발이 많이 되어 기본 구조가 안 보일 지경이다"라는 평을 남겼다. 업무 프로세스 개선이 필요한 지점으로 보인다.  '복지 및 급여'에서 평가자들이 3.2점을 준 웨이브의 평균 연봉은 잡플래닛 통계에서 약 4150만 원이다. 1년차 신입사원의 예상 연봉은  2900만 원가량이다.  ►웨이브 리뷰 보러가기   오승혁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 기사] 토종OTT 1위 웨이브, 넷플릭스 추월할까? 웨이브에서 개발자로 일한다는 것은? [관련 기사 - 기업분석보고서]  [데브시스터즈] 쿠키들의 적자탈출기…데브시스터즈는 어떤 회사?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기업가치 1조 카카오엔터프라이즈…평가는? [배달의 민족]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 [힐링페이퍼] '강남언니'는 어떻게 '1등 성형앱'이 됐나 [넵튠] 넵튠이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이유 [에코프로비엠] - 에코프로비엠 직원들이 '성장' 예상하는 이유 [쎄트렉아이] 직원들이 쎄트렉아이의 '성장'을 점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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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OTT 1위 웨이브, 넷플릭스 추월할까?
[기업분석보고서] 1조 투자해 자체 콘텐츠 강화…국산 1위 지킬까
  '매출 전년 대비 85% 증가, 같은 기간 영업 손실 약 23% 확대'  웨이브의 지난해 경영 실적이다. 웨이브는 작년 매출 1802억원, 영업손실 169억원을 기록했다. 웨이브(링크)의 매출 규모는 2019년에 비해 약 2배 성장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 측면에서는 모두 적자가 늘었다.  웨이브는 2019년 SK텔레콤의 '옥수수'와 지상파 3사가 공동 투자해 설립한 '푹'을 통합해 출범한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플랫폼이다. 타 통신사인 KT의 시즌과 카카오, 쿠팡 등 국내 기업의 시장 진입에 이어 디즈니, 애플 등 글로벌 회사의 한국 진출이 예정된 가운데 현재까지 국산 OTT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웨이브는 적자가 늘어난 것에 대해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작, 수급 투자를 확대하면서 생긴 계획된 적자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기준 국내 웨이브의 가입자 수는 1000만명을 넘어섰다. 세계 가입자 수 2억명을 돌파한 넷플릭스에 이어 2위에 자리매김 한 것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OTT 업계에서 흥행을 확인할 수 있는 월간이용자수(MAU) 조사에서도 웨이브는 지난 2월 기준으로 395만명을 기록했다. 1001만명을 모은 넷플릭스에는 한참 못미치지만 3위에 오른 티빙(265만명)과는 약 130만명으로 격차를 벌려 국산 1위 자리를 굳혔다. 가입자수에서는 뒤졌지만, 앱 이용시간에서는 웨이브가 넷플릭스를 앞섰다. 지난 2월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이용자들은 넷플릭스를 월 평균 9.2시간, 웨이브는 10.2시간 사용했다.    ◇ 웨이브 "2025년까지 1조원 투자…자체 제작 콘텐츠 늘린다"  웨이브는 2025년까지 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당초 '2023년까지 3000억 원 투자' 계획에서 금액과 기간을 모두 대폭 확장했다. 투자액은 3배 이상, 기간은 2년 더 늘어난 공격적인 투자 계획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결국 자체 콘텐츠가 중요하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한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 OTT 시장이 급성장했지만, 이미 많은 이용자들이 복수의 OTT 앱을 이용하는 상황에서 신규 가입자 유치는 쉽지 않다"며 "기존 가입자의 재결제를 유도하고 신규 이용자를 유입시키기 위해서는 '이 앱에서만 볼 수 있는 콘텐츠'가 필수"라고 분석했다.  영업손실이 늘어나는데도 불구하고 모든 OTT 회사가 투자에 집중하는 이유다. 넷플릭스는 올해 콘텐츠 제작을 위해 국내 시장에만 5500억원을, 시즌 앱으로 OTT 사업을 운영 중인 KT는 2023년까지 4000억원 이상을 콘텐츠 제작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CJ ENM의 티빙 역시 2023년까지 4000억원,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향후 3년간 3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중에서도 웨이브의 투자 계획이 가장 공격적이다.    ◇ '대박-쪽박' 오가는 자체 콘텐츠...펜트하우스 이어 모범택시로 '감 잡았다?' TV 프로그램을 TV가 아닌 OTT 앱으로 즐기는 이들이 많아지는 것은 특히 웨이브에게 호재다. 웨이브 내 지상파 콘텐츠가 많은 상황에서, 이들의 흥행은 곧 웨이브의 실적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의 '2020년 방송매체 이용행태조사'에 따르면 국민 3명 중 2명이 OTT를 사용하고 있다. 하루 평균 TV 이용 시간은 2시간 51분, 스마트폰 이용 시간은 1시간 55분이다. TV가 지키던 국민 필수 매체의 자리를 스마트폰 속 OTT가 대체하는 상황인 셈.  웨이브의 영원한 예능 효자 '무한도전'과 예능 차트 상위권을 장기 집권 중인 '런닝맨' 등의 콘텐츠는 드라마와 더불어 앱의 신규 가입자 유치, 재결제와 밀접하게 이어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더해, 웨이브는 2019년 출범 직후부터 꾸준히 자체 제작 콘텐츠에 도전 중이다.  사실 그동안 웨이브의 콘텐츠 제작 능력에 대해 업계에서는 '물음표'를 찍는 이들이 많았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 동안 700억원을 투자해 '꼰대인턴' '좀비탐정' '조선로코-녹두전' '앨리스' 'SF8' 등의 드라마를 선보였지만 흥행과 실패를 오가며, 결과는 '살짝' 아쉽다는 평가가 적지 않았던 것.  하지만 '펜트하우스' 등의 선방으로 일각에서는 '웨이브가 흥행의 감을 잡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 OTT 업계 관계자는 "웨이브가 제작지원과 투자를 진행한 '펜트하우스'와 '모범택시'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드라마 시장을 석권하면서 자체 콘텐츠 제작 능력이 재평가를 받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웨이브가 투자한 SBS 드라마 '모범택시'는 전작 '펜트하우스 시즌2'보다 더 빠른 속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억울한 피해자들 대신 사적복수에 나서는 모범택시 기사를 주인공으로 하는 '모범택시'는 웨이브 앱 안에서 방영 2주차 만에 전주 대비 3배 이상의 시청 시간을 기록, '펜트하우스 시즌1, 2'의 시청 시간 증가 속도를 추월했다.  웨이브는 올해 800억원 이상을 들여 드라마 '보쌈-운명을 훔치다', 정치 시트콤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등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준비 중이다. 이 작품들의 흥행여부에 따라 웨이브가 몇 년 뒤에도 국산 OTT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결정될 전망이다.      ►웨이브 리뷰 보러가기   오승혁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 기사] 웨이브에서 개발자로 일한다는 것은? 웨이브, 워라밸 최고지만 '사공'이 많다? [기업분석보고서]  [왓챠] 왓챠 개발자 이스터에그의 비법은? 짬데이? [데브시스터즈] 쿠키들의 적자탈출기…데브시스터즈는 어떤 회사?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기업가치 1조 카카오엔터프라이즈…평가는? [배달의 민족]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 [힐링페이퍼] '강남언니'는 어떻게 '1등 성형앱'이 됐나 [넵튠] 넵튠이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이유 [에코프로비엠] - 에코프로비엠 직원들이 '성장' 예상하는 이유 [쎄트렉아이] 직원들이 쎄트렉아이의 '성장'을 점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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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로 보는 '갑질'의 변천사
[HR Labs 리뷰실험실] ①갑질키워드Top10…"야근은↓, 생각은↑"
3월 24일,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라떼 시절엔 이런 걸 '원래 사회생활이 힘든 거다', '대인관계가 가장 어렵다'라고 말했는데, 이제는 법이 미처 챙기지 못한 사각지대까지 메꿔가고 있습니다. 정말 도덕적으로 비난받고, 사회적으로 지탄받으며, 법적으로 금지된 행위가 된 것이죠. 법이 정교해지는 만큼 회사생활 속 인식도 다듬어져 가고 있을까요? ◇ '갑질 리뷰'는 줄지 않았지만, 알맹이가 바뀌었다 19년부터 21년까지 1월과 2월의 리뷰 중 갑질이 언급된 리뷰 개수와 유입 리뷰 대비 비율에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갑질이 언급된 리뷰 속 빈출 키워드 Top10의 변화는 뚜렷합니다. ◇ 21년 사라진 빈출 키워드, '연차', '퇴근', '가족', '눈치', '상사' 19년과 20년에 순위권에 존재했다 사라진 키워드들이 있습니다. 바로 '연차', '퇴근', '가족', '눈치', '상사'입니다. 이 키워드가 포함된 리뷰들은 이런 내용이 특징입니다. - 연차를 자유롭게 쓸 수 없고 휴가 반려를 잘하며 연차 쓰거나 퇴근할 때 눈치를 봐야 함 - 자식과 친지와 함께하는 가족경영으로 회사 것은 내 것, 내 회사는 내 맘 마인드로 생기는 폐해가 많음 - 상사(상급자 또는 선배)가 꼰대(권위적이고, 일을 안 하며, 부하를 방패로 쓰는)임. 지난 2년 대비 올해는 상사의 갑질, 연차나 퇴근으로 눈치를 주는 일은 많이 줄었습니다. 유난히 갑질 리뷰에서 언급이 많던 '가족회사'도 순위권 밖입니다. ◇ 내년에는 보지 말자, '야근' 52시간 근무제 도입 덕분인 걸까요? 19년에 빈출 키워드 1위를 기록했던 '야근'은 20년 3위, 21년 6위로 감소세를 보입니다. 직장 내 불필요한 야근은 많이 줄었지만, 올해는 고객님이 집에 안 보내주신다는 점이 아쉽네요. - 매일 야근임. 주말에도, 공휴일에도, 퇴근해도 고객사 대응함. 그냥 고객사 노예임 - 일정이 나오면 밤을 세워서라도 지켜야 함. 고객사가 왕이란 말을 뼛속까지 경험할 수 있음 - 고객사랑 협의가 아니라 고객사 명령에 따르느라 늘 직원들만 죽어남. 안 되는 일정도 맞춰야 하고 걍 노예임. 엄청난 야근으로(밤 9시 기본, 야근 수당 없음) 고질병 얻고 이런 소리 들으면서까지 일해야 하나 싶음. - 고객사 요구사항을 100%+α로 해줘야 하므로, 같은 급여를 받으며 일해도 어떤 고객사가 배정되는지에 따라 평소 퇴근 시간이 23시가 될 수도 있음. 고객사 앞이라면 나에게는 '협의, 주말, 공휴일, 퇴근'은 없고 '일정, 명령, 야근, 밤샘'만 있습니다. 언제나 전적으로 맞춰야 하지만 보상은 전혀 없기에 갑질을 당했다고 말합니다. 내년에 '야근'이 순위권에서 사라지는 것, 기대해 볼 수 있을까요? ◇ 본인의 직무범위를 넘어서는 일을 하면 '갑질'이라 생각 '야근'과 반대로 '생각'이라는 키워드는 19년 3위, 20년 2위, 21년 1위를 기록했습니다. '생각'이라는 키워드와 함께 등장하는 리뷰 내용은 이렇습니다. - 직원을 노예/하인/로봇/소모품이라고 생각한다 - 직원을 돈보다 못하다고 생각한다 - 소중하게 생각해줬으면 좋겠다 사람들은 '인간답다고 느끼지 못할 때' 갑질을 당했다 말하고, '왜 살아야 하지?' 생각하기도 합니다. 도구나 수단이 아닌 소중한 사람으로 생각되길 바라는 마음, 인간다운 삶에 대한 요구가 더 강해졌습니다. 지난 2년 대비 눈에 띄는 것은, 본인의 직무 범위를 넘어서는 일을 할 때 갑질을 당했다고 생각하는 점인데요. - 연구직으로 입사했는데 생각보다 연구가 아닌 영업을 더 많이 해야 한다 - '회사에 입사해서 온갖 정신병 다 얻고 왜 살아야 하지'까지 생각이 든 곳이다. 민원도 극성이라 정상적으로 행정업무를 쳐낼 수 없다. 도대체 어느 회사가 회계나 채권처럼 돈 다루는 업무를 하면서 민원을 시키는가 근로계약서 쓰며 하기로 한 일,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이라는 정체성, 내 커리어를 모두 뒤로 해야 한다면 그럴 법하죠? ◇ 21년 등장 키워드, '계약' 계약이라는 키워드는 대부분 계약직과 관련되어 있었습니다. 주로 초과근로 또는 책임(의무) 범위 이상의 요구나, 무시와 차별 그리고 무관심에서 비롯된 갑질이 많았습니다. - 주된 고객사가 케** 계열사인데 케** 답게 갑질이 끝내줌. 도급인데 단톡방에 들어 와있음 - 계약직에 대한 차별이 있고, 계약직 파견인데 근로계약서 시간보다 초과 근로했음 - 계약직은 볼트 수준. 정직원은 무시하고, 팀장과 2년간 대화 거의 없을 정도로 무관심하며 힘들고 더러운 일은 계약직의 것. 계약직은 그냥 쓰다 버리는 직원으로 생각함 김혜리 책임 [email protected] [HR Labs 리뷰실험실] - ① 키워드로 보는 '갑질'의 변천사 - ②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 생겼지만…"여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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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 생겼지만…"여전해"
[HR Labs 리뷰실험실] ② '부서·팀·대표·퇴사' 키워드는 '꾸준'
3월 24일,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라떼 시절엔 이런 걸 '원래 사회생활이 힘든 거다', '대인관계가 가장 어렵다'라고 말했는데, 이제는 법이 미처 챙기지 못한 사각지대까지 메꿔가고 있습니다. 정말 도덕적으로 비난받고, 사회적으로 지탄받으며, 법적으로 금지된 행위가 된 것이죠. 법이 정교해지는 만큼 회사생활 속 인식도 다듬어져 가고 있을까요? 우리는 상사-부하, 선임-후임, 고객-직원, 발주사-수주사 등의 다양한 사회적 관계 속에서 맥락에 따라 '갑'이 되기도 '을'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변화한 것들도 있지만 21년에도 여전한 것들이 많습니다. ◇ 사내 '부서(팀)' 단위 갑질 2위 '부서'와 4위 '팀'은 동일한 맥락입니다. 같은 회사 내에서도 부서(팀) 간 갑을이 존재한다고 느낍니다. - 부서마다 분위기 너무 다름. 갑질하는 팀이 간혹 있어 어쩔 때는 무슨 다른 회사 사람들 같음 - 경영지원 부서는 갑질하는 조직. 지원부서가 영업부서보다 크고 힘이 센 회사 - 영업이 회사에서 갑임. 대표가 영업에게 힘을 엄청 많이 실어줌 - 대표가 연구직 출신이라 연구부서의 갑질이 심함 ◇ 난이도 최상 문제, '대표(사장)' 3위 '대표'와 7위 '사장' 역시 같은 맥락입니다. 사실 부서(팀) 갑질에도 지분이 좀 있으시죠. 갑질의 정도가 심해도 가장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 대표가 예민할 때, 특정 직원이 맘에 안 들 때 정신 공황이 올 때까지 괴롭히고 직원들 앞에서 개망신 줌 - 대표부터 딸과 사위까지 가족으로 뭉친 갑질 회사. 마음에 안 들면 부서 이동시키고 제 발로 나가게 괴롭힘 - 대표가 여직원한테 '남자친구 있냐? 왜 없냐? 밖에 가서 연구원 꾀어서 결혼해라'라고 하며, 업무 외 사적인 술자리를 하자고 함 ◇ 갑질은 '퇴사'를 부른다 용기를 내 고충을 토로해도 외면받는 상황, 갑질을 피할 길은 퇴사뿐입니다. - 윗선은 성희롱하고 관리소에서 술 먹으면서, 술 안 먹는다고 사회생활 안 할 거냐 하고… 여기서 똑똑하고 일 잘하면 손해다 일 퇴사와 동시에 부당한 업무지시, 직장내 갑질 자료 다 고발할 예정이다 - 팀장의 이상한 매니징 때문에 면담 신청했는데 너 하나 조용히 하면 아무 이슈 없이 모두가 잘 다닐 수 있다고 함. 회사에 고충을 털어놓을 부서가 따로 없어 퇴사 이외에는 딱히 방법이 없음 ◇ 왜 그럴까? 우리 '팀장' 팀장이 인사평가 등 권한과 지위를 앞세워 고성과 함께 물건을 던지고, 친한 척 반말을 하는 경우입니다. - 팀장의 성향 따라 근거도 없이 인사고과로 팀원에게 갑질. - 몇 년째 소리 지르고 던지는 팀장(매일 갑질 괴롭힘의 연속), 직원들이 갈려 나가는 걸 알면서 눈감는 HR - 팀장은 언제 날 봤다고 반말 찍찍하면서 이름 부릅니다. '~씨'가 아니라 '순자야! 이리로 와봐' 이래요. ◇ '정도'가 심하잖아요 무엇인가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지나칠 때 갑질이라고 느낍니다. 꼭 내가 당한 게 아닐지라도 말입니다. - 벤더로 일하는 동안 눈칫밥을 엄청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정규직 프라이드가 정말 강해 계약직 차별이 심하다곤 들었지만, 그정도일 줄 몰랐음. HR에서 임시 출입 카드 하나 제때 발급 안 해줘서 입사하고 2주 동안 출입증 없이 출근하고 혼자 엘리베이터도 못 탔음 - 무안할 정도로 업체에 갑질이 너무 심하나 그걸 너무 당연시 생각함. - 업체에 소리 잘 지르고 목소리 크고 우기면 일 잘한다고 함. 나중에 자기도 모르게 그러고 있는 걸 발견할 정도 되면 이미 늦었어요… 보는 내가 다 쪽팔리고 창피함 쯧쯧 김혜리 책임 [email protected] [HR Labs 리뷰실험실] - ① 키워드로 보는 '갑질'의 변천사 - ②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 생겼지만…"여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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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토스?…일하기 좋은 '유니콘'은 어디?
[데이터J] '급여·복지' 압도적 1위 '토스'…사내문화는 '크래프톤'
전설 속의 동물 유니콘.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1조 원)을 넘는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을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 미국의 우버, 에어비앤비, 중국의 샤오미 등이 대표적인 유니콘 기업으로 꼽혀왔다.  한국에도 전설 속 동물같은 유니콘 기업들이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10월 기업가치 1조 원을 돌파한 이력이 있는 기업을 직접 조사·집계해 13개의 유니콘 기업을 뽑아냈다. 선정 이후 상장과 인수합병 과정을 거친 쿠팡과 배달의 민족을 제외하면 현재는 11곳이 남는다.  전설 속 동물에 비유될 정도로 핫하게 떠오른 유니콘 기업들, 일하기에는 어떨까? 잡플래닛에 남겨진 전현직자들 만족도 평가를 기준으로 살펴봤다. 조사 기간은 2020년 3월부터 2021년 3월, 총만족도 점수에 △복지·급여 △승진 기회·가능성 △워라밸(업무와 삶의 균형) △사내문화 △경영진 평가 등을 반영했다. 만점은 10점이다.   비바리퍼블리카 ⭐️ 6.37  ➠ 리뷰 보러가기 모바일 금융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11개 유니콘 기업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2013년 자본금 5000만 원으로 시작한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해 말 기준 자본금 304억 원, 매출액 3898억 원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2019년 1244억 원의 손실을 냈지만, 지난해 909억 원으로 손실폭을 줄였다. 지난 3월 말 기준 토스 이용자는 1900만명 수준, 설립 8년만에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이는 중이다. 잡플래닛에 리뷰를 남긴 전현직자의 56%는 앞으로도 회사가 더 성장할 것이라고 봤다.  비바리퍼블리카 직원들이 가장 만족하는 부분은 복지·급여 부문. 4.02점으로 다른 기업들을 앞도적으로 앞섰다. 경력직을 채용하며 전 회사보다 연봉을 1.5배 올려 주거나, 1억 원 규모의 스톡옵션을 지급하는 등 파격적인 시도를 해 업계의 눈길을 끈 비바리퍼블리카다운 평가다. 반면 워라밸 만족도는 2.31점으로 낮았다. 비바리퍼블리카의 근무 환경은 '만족스런 복지와 급여, 워라밸은 없음'으로 요약되는 듯 하다. 대부분의 리뷰에서 비슷한 내용이 언급됐다.  전현직자들은 "뛰어난 동료들" "식대, 교통비, 커피, 식비, 미용실, 도서 등 지원. 잔돈이 안들고 총무팀이 굉장히 발빠르게 잘 지원해줌" "성장가능성 높은 회사의 비전" "일을 하기 위한 모든 부분을 서포트해준다. 난 일만 하면 된다"는 점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워라밸은 보장 못할 정도로 높은 업무 강도" "언제까지 이런 워라밸 텐션을 이어갈 수 있을지 의문" "동료 상호 평가가 초반에 이뤄지는데 부담이 큼. 자비 없음" 등이 단점으로 꼽였다.    크래프톤 ⭐️ 6.17  ➠ 리뷰 보러가기 온라인게임 '배틀 그라운드'로 글로벌 게임 회사로 거듭난 크래프톤이 6.17점으로 2위에 올랐다. 크래프톤은 특히 사내문화에서 3.66점을 기록, 유니콘 기업 중 직원들의 사내문화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반면 경영진에 대한 평가는 2.58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실제 리뷰에서도 사내 분위기에 대한 만족도가 엿보였다. 전현직자들은 "근무환경은 상당히 좋음. 분위기는 팀바팀(팀마다 다름)" "다른 게임회사보다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 "성장하는 게임개발자가 되기에는 최고의 회사"라고 평가했다. 반면 경영진에 대한 낮은 평가는 리뷰에서도 엿보였다. 사내 정치가 심하고, 경영진이 직원들은 소모품으로 여긴다고 평가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전현직자들은 "중간관리자에 따른 복불복이 심하다" "연봉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근데 복지 혜택 줄일거면 그냥 없애주세요" "이직을 위해 기존 직장을 퇴사했는데 1개월동안 팀은 놀고 있고 한 것도 없이 1개월 조금 지나서 팀이 해체됨" "사람을 도구 쓰듯이 한번 쓰고 버린다는 마음으로 뽑는 기업"이라고 지적했다.  에이프로젠 ⭐️ 6.07  ➠ 리뷰 보러가기 바이오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유니콘 자리에 오른 에이프로젠이 6.07점으로 3위다. 2000년 설립된 에이프로젠은 지난해 충북 오송공장을 준공하며 국내 3위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생산 업체로 올라섰다. 에이프로젠은 바이오시밀러와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급성백혈병치료제 등 항체 신약 등을 개발하고 있다.  에이프로젠 전현직자들은 워라밸(3.45점)에 가장 만족했고, 복지·급여(2.42점)가 불만스럽다고 평가했다.  리뷰에서는 "자유로운 연차, 연구에 드는 비용을 아끼지 않음" "야근 없음, 업무강도 낮음" "워라밸 보장, 수평적 분위기" "급여는 낮지만 워라밸 찾으면 좋음"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 반면 "낮은 복지와 그에 상응하는 저연봉" "복지 및 보상제도 늘렸으면" "부서별 직급별 투명한 연봉테이블로 신뢰를 얻었으면 좋겠다"는 평가가 나왔다.  일부 직원에게는 '워라밸 보장'이 답답하게 느껴진 것같다. 한 직원은 "워라밸도 좋지만 아직 도약하는 회사인데 성장성이 너무 지지부진해 보인다. 빨리 커서 직원들도 고생한만큼 급여, 성과급을 받아보고 싶은데 너무 늘어지는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잡플래닛에 리뷰를 남긴 이들의 52%는 회사의 성장을 점쳤다. 특히 CEO지지율이 58%에 달해 김재섭 대표에 대한 직원들의 믿음이 엿보였다.   쏘카 ⭐️ 5.95  ➠ 리뷰 보러가기 차량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쏘카는 총점 5.95점을 얻어 4위에 올랐다. 쏘카 직원들 역시 워라밸(3.45점)에 가장 만족했고, 복지·급여(2.31점)가 가장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전현직자들은 "자유롭고 수평적인 분위기" "야근 없음" "다양한 업무 경험 가능"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 반면 "수익이 나지 않아 연봉 상승률이 적음" "인센티브가 없음" 등은 단점으로 언급됐다. 지난해 쏘카는 2637억 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영업손실 420억 원을 기록, 619억 원 적자를 봤다. 다만 2019년 882억 원에서 적자폭은 줄었다.  쏘카는 최근 개발자 채용을 위해 파격적인 연봉과 스톡옵션 지급 등의 조건을 내걸었다. 리뷰에서는 이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현 직원이라고 밝힌 이는 "스톡옵션 뿐 아니라 기사에선 4200만 원, 스코페 라이브에선 4500만 원이라 언급한 개발자 초봉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경력 개발자 스톡 옵션 언급, 신입 개발자 초봉 언급처럼 원래 직원과 새 직원의 차이를 두는 발언이나 개발자와 비개발자 사이에 악영향을 미칠 발언은 삼가야 한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IT업계가 개발자 채용을 위해 각종 처우를 파격적으로 조정하는 등 인력 쟁탈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업체들이 귀 기울여봐야 할 지점으로 보인다.  야놀자 ⭐️ 5.52  ➠ 리뷰 보러가기 글로벌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가 5.52점으로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복지·급여(2.93점)에 대한 만족이 높았고, 경영진(2.35점)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평가가 많았다.  전현직자들은 "수평적인 분위기" "능력자들이 많음" "복지 좋음" "식사 제공. 헬스장, 사워장 있음. 분위기 즐거움"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 반면 "동아리같은 느낌인데 정치가 존재함" "잦은 업무 및 부서 변경" "리더의 역량에 따라 편차가 너무 큼" "외부 시선에만 신경쓰지 말고 직원들의 말에 귀를 기울였으면" 등의 지적이 나왔다.  올해 기업공개(IPO)를 준비중인 야놀자는 코로나19 와중에도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 1920억 원을 올리며 전년대비 43.8% 성장, 영업이익 역시 62억 원 적자에서 지난해 161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이같은 성장에 힘입어 지난 3월 야놀자는 임직원 100여명에게 1000만 원 상당의 주식을 무상 지급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무신사 ⭐️ 5.51  ➠ 리뷰 보러가기 '무지하게 신발 사진이 많은 곳'이라는 온라인 커뮤니티로 시작해, 온라인 패션커머스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한 무신사가 총점 5.51점을 얻었다.  전현직자들은 회사의 성장성과 각종 현금성 복지를 높이 평가했다. 리뷰에서는 "아직 성장하고 있는 기업" "복리후생은 괜찮은 편" "자율출퇴근" "품위유지비(월 10만 원), 문화·운동비(월 15만 원), 생일자 쿠폰(20만 원) 등 복지 제공" "자유로운 분위기" 등이 언급됐다.  반면, 아직 체계가 없고 내부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다고 느끼는 이들이 많았다. 적지 않은 리뷰에서 "업무가 주먹구구식" "시스템이 없다" "부서간 소통의 부재" "매출 높고 투자 많이 받았다는데 연봉 3% 인상?" 등을 지적했다.  직원들은 "외형적 성장과 새로운 사업도 좋지만 내실을 가지는 것도 필요하다" "구체적이고 확실한 목표 설립, 그에 따른 비전과 개개인의 역할 공유, 조직개편 등 이유가 분명한 피드백과 의사결정을 해줬으면"이라는 바람을 남겼다.  박보희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 기사]  책 생각나는 봄, 일하기 좋은 출판사는? ''슬기로운 병원생활' 가능한 병원, 어디? '연봉인상' 난리난 게임사…⭐️점은 어때? 공무원 뺨치는 직장…일하기 좋은 '대학'은? 역시 '연봉'맛집 은행…⭐ 점 높은 곳 어디? 변호사부터 직원까지…만족도↑ 로펌은? '성과급' 빵 터진 증권사…⭐️점은? [잡플래닛어워드] 2021 주목할 기업  -종합 / 2021년 주목할 '신도 모르는 직장'은? -급여·복지 / "'연봉·복지'는 이 회사가 최고지" -워라밸 / '칼퇴'는 기본!...워라밸 기업 TOP5 -사내문화 / 사내 분위기 좋아서 가고 싶은 회사는? -CEO지지율 / "대표가 좋아서 다닌다 이 회사"…어디? -성장 가능성 / 코로나 위기에도 '꽃길' 예상되는 회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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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거래의 기술…물건 가장 잘팔리는 시간은?
[밸류챔피언의 블로그]토요일 오후5시 '피크타임'…'의류·전자제품' 인기
집 정리도 하면서 쏠쏠한 용돈벌이까지. 요즘 중고거래가 인기죠. 중고거래에도 기술이 있다고 하는데요. 한 푼이라도 더 버는 중고거래 꿀팁, 밸류챔피언(링크)이 소개합니다.    ◇ 당근마켓은 '우리동네'만…다른 동네에도 내 물건 알리고 싶다면 '이중전략'을  다양한 중고거래 앱이 있지만, 당근마켓에는 꼭 판매 상품을 올리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요. 바로 당근의 사용자 수와 이용량이 다른 어플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입니다. 내 상품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될 수 있다는 얘기죠. 실제로 당근마켓의 이용자 수는 1325만 명으로 2위 중고거래 앱인 번개장터 보다 4배나 더 많습니다.  하지만 당근마켓에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는데요. 내 동네에 있는 이용자에게만 상품을 노출시켜 준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더 넓은 지역의 사람들에게 내 물건을 알리고 싶다면 이용자 수는 비교적 적지만, 모든 지역에 상품을 노출시켜주는 번개장터나 중고나라와 같은 곳에 상품을 등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죠.    ◇ 잘 팔리는 물건…'의류>전자제품>책' 한국리서치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제일 많이 거래되는 중고물품은 의류입니다. 중고거래 이용자 4명 중 1명이 의류를 제일 많이 거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 다음으로 전자 제품(22.5%), 책(21.4%) 순으로 거래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애완견이나 갓 잡은 생선, 집에서 만든 반찬 등 이색 상품을 거래하는 사람도 많아졌는데요. 따라서 품목이 무엇이든지 앱의 가이드라인에 부합하면 판매를 도전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 사람들이 중고거래 앱 켜는 시간…'토요일 오후 5시' 상품을 언제 올리는지는 판매량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이용량이 많을 때 상품을 등록해야 더욱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고, 알맞은 구매자에게 연락이 올 확률이 높아지겠죠.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상품을 등록하기 가장 좋은 날은 300만 명이 중고거래 앱을 사용하는 토요일입니다. 또 평균적으로 사람들은 오후 1시에서 오후 5시, 그리고 오후 8시에서 오후 10시 사이에 중고거래 앱을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중에서도 오후 5시가, 하루 중 중고거래 앱 이용자가 가장 많았는데요. 따라서 토요일 오후 5시에 나의 상품을 올리는 것이 제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겠네요.    ◇ '자세한 설명+잘 찍은 사진'은 필수 한국리서치 조사 결과 중고거래를 할 때 사람들이 제일 걱정하는 부분은 거래 사기(46%)입니다. 가능하다면 거래 시 구매자와 판매자가 직접 만나서 물건을 같이 검수하고 돈을 주고 받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27%의 이용자는 상품의 질을 걱정한다고 답했는데요. 구매자가 구매 후 환불을 요구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제품 등록 단계에서부터 구입 시기, 구매처, 사용 기간 등을 자세하게 알려주고, 최초 구입 영수증, 가격표, 결함 등을 찍은 사진을 첨부하는 것이 좋습니다.   밸류챔피언 금융정보 보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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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에도 스타킹? 차라리 한복을 입을래요
[논픽션실화극] "회사가 아니라 청학동…강사는 앵무새일 뿐"
※ 다음 글은 잡플래닛에 남겨진 리뷰와 못다 한 이야기 등을 바탕으로 재구성되었습니다.   회사에 먼저 들어온 선배들은, 출근 첫날 제게 "우리 회사는 청학동"이라고 말했습니다. 그게 '경고'의 메시지일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농담이겠거니 하고 웃어넘겼는데, 이제는 제가 이런 말을 하고 있네요. 감히 말하건대 청학동이 회사보다 훨씬 낫습니다. 청학동은 아무 잘못이 없거든요. 회사가 '청학동'이라 불리는 이유는 여러 개지만, 가장 대표적인 건 '엄격한 복장 규율'입니다. 저희 회사는 사내교육을 하는 강사를 교육하고 관리하는 회사라, 일정 수준의 복장 규정을 지켜야 한다는 건 당연히 예상했죠. 다양한 사람들 앞에서 강의할 때 어느 정도 '단정함'을 갖추는 건 필요하잖아요. 그런데, 백번 양보해도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 일단 한여름에도 재킷 착용은 필수예요. 더워 죽어도 블라우스나 셔츠만 입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죠. 더 놀라운 건 치마가 아닌 바지를 입더라도 꼭 스타킹을 신어야 합니다. 이게 말이나 되는 일입니까. 재킷에 스타킹까지… 여름이 오지 않았으면 하고 매번 빌게 될 수준이랍니다. 복장이 조금만 '캐주얼하다' 싶으면 아주 난리가 나요. 한번은 충분히 단정하다고 생각해서 '부츠컷 슬랙스'를 입었는데요, 그날 아주 탈탈 털렸습니다. 청바지 아니고 슬랙스요 슬랙스. 이야기를 들어보니 색깔 있는 바지는 절대 안 되고, A라인 원피스나 스커트도 절대 입으면 안 된다더군요. 차라리 그런 규정을 어디에 써 놓기라도 하면 좋을 텐데요. 그럼 애초에 입사를 진지하게 고민했겠죠. 당연히 신발도 아무거나 못 신습니다. 운동화는 당연히 꿈도 못 꿉니다. 면접 때나 신을 만한 앞뒤 꽉 막힌 구두 있죠? 그거 아니면 못 신는다고 보시면 돼요. 단발 아니면 머리도 무조건 묶어야죠. 안 그럼 눈총 받기 일쑤거든요. 조금 불편해도 강의할 때만 좀 참으면 되지 않냐고요? 놀랍게도 이 규정은 강의가 있을 때나 없을 때나 동일하게 적용된답니다. 복장 얘기 밖에 할 게 없나 싶으실 텐데… 저 복장 이야기로만 밤샐 수 있어요. 지인들한테 이야기하면 다들 놀라더라고요. 대체 어느 시대에 살고 있는 거냐면서요. 차라리 한복 입고 강의하면 괜찮겠다는 생각을 해요. 한복보다 단정한 복장이 어딨습니까.   이렇게 '청학동 스타일'을 강요하는 부장은, 입에 '강사다움'을 달고 살아요. '강사는 누가 봐도 강사 같아 보여야 한다'면서요. 대체 그 강사다움은 누가 정한 건지 모르겠네요. 본인 보기에 불편하지 않아야 강사다운 건지… 정작 본인은 이런 규정들에서 자유롭더라고요. 헐렁한 고무줄 바지 입고 다니면서, 다른 직원들은 두꺼운 정장 바지에 스타킹까지 신으라니요. 이런 이유인지 1년 이상 근무한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복장 말고 다른 이유도 있겠죠. 강사들을 다 계약직으로 쓰는 건 기본이고요. 휴가 신청은 한 달 전에 해야 하고, 신청 후에는 변경이 불가해요. 그나마도 연차를 두 개 이상 붙여서 쓸 수도 없고요. 아, 부장이 직원들 SNS 프로필 사진도 살펴 보는 것 같더라고요. 깨톡에서 멀티 프로필 기능을 만들어 줘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이런저런 이유 때문인지 제 동기들 80% 이상이 이미 회사를 나갔어요. 웃긴 건 직원들이 회사에 오래 안 붙어 있는 이유를 회사 문제라고 생각을 안 하더라고요. '우리 회사가 강사를 잘 키우니 수준이 높아져서 나간다'고 생각하더라니까요. 응, 그거 아니야… 이 회사에서 강사는 그냥 회사가 입력한 대로 출력하는 앵무새 같아요. 회사에서 하라는 말만 그대로 전달하면 되거든요.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가치를 전달하고 싶어서 강사를 꿈꿔 왔는데, 매일 뭘 입으면 안 되는지, 무슨 말을 하면 안 되는지 검열만 하고 있네요. 어제도 동료 강사 한 분이 그만두셨어요. 지쳐서 참다참다 떠났을 텐데, 부장은 또 나간 사람 욕만 하더라고요. 일 잘하는 사람만 골라서 나가게 하는 것도 능력이라면 능력일까요? 오늘도 스타킹 위에 바지를 입으며, 자괴감에 사무칠 뿐입니다. 장명성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 기사] 아파서 결근한다니 "임신했냐?"는 회사 "여직원은 단발머리" 두발검사하던 회사 면접 보러 갔더니 "전세예요, 월세예요?" "성격이 밝은 편인가? 오지랖이 넓겠네" 사장님, 술에 쓸 돈은 있고 월급은 없나요? 화장실까지 따라와 "뭐하냐"는 사장님 "설 명절, 우리집 대신 사장님댁에 갑니다" "죄송합니다" 전체메일로 반성문 돌리는 회사 고양이는 '커엽', 사장님은 '크헙' 면접관이 말했다 "혈서 쓸 수 있나?" ※ 제보를 받습니다. (링크) 직장에서 일어난 각종 억울하고 부당한 사건들을 잡플래닛에 알려주세요. 당신의 제보는 더 좋은 회사를, 더 나은 직장 문화를, 더 밝은 세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당신이 경험한 그 사건의 이야기와 함께 사진과 동영상, 연락처 등을 남겨주시면 추가 취재를 통해 세상에 알려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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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생각나는 봄, 일하기 좋은 출판사는?
[데이터J] 워라밸 좋은 길벗, 종합 1위…복지·급여는 다산북스
4월 23일은 '세계 책의 날'이다.  이는 <돈키호테>의 작가 세르반데스와 <햄릿> <로미오와 줄리엣> 등을 쓴 셰익스피어가 사망한 날과 스페인 카탈루냐 지역에서 책을 사는 이에게 꽃을 선물했던 세인트 조지 축일에서 유래했다.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등 관련 기관들도 이날을 맞아 북 콘서트, 책 나눔 행사 등을 진행한다. 과거 책의 날 행사에서는 작가와 독자가 주인공이었다면, 최근에는 동네 서점, 출판사들이 주인공으로 참여하는 행사가 늘었다. 책마다 리뷰를 달아주는 것으로 유명한 속초의 서점 '문우당서림'과 출판사 민음사는 오는 21일 유튜브를 통해 '책 만드는 사람과 책 파는 사람의 수다'라는 제목의 토크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2018년 백세희 작가의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가 독립출판으로 출간돼 장기간 베스트셀러에 오른 뒤 비슷한 사례가 이어지며 '책을 만들고, 파는 사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그래서 알아봤다. 출판사에서 일하는 것은 어떨까?  <컴퍼니타임스>는 2020년 3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출판사 전·현직원들이 잡플래닛에 남긴 리뷰를 바탕으로 '일하기 좋은 출판사'를 찾았다. 총만족도 점수에 △복지·급여 △승진 기회·가능성 △워라밸(업무와 삶의 균형) △사내문화 △경영진 평가 등을 반영했다. 만점은 10점이다. 도서출판 길벗 ⭐️ 7.11 ⇒ 리뷰 보러가기  도서출판 길벗이 총점 7점을 넘어 '일하기 좋은 출판사' 1위에 올랐다.  길벗은 '시험에 나오는 것만 공부'한다는 취지의 학습서 '시나공' 시리즈와 여행, 회화 분야의 '무작정 따라하기' 등으로 알려진 출판사다. 교재 외에도 다수의 인문, 교양, 자녀 교육, 경제/경영 분야 등 거의 모든 영역의 책을 만든다. 총만족도가 3.57점, 워라밸이 4.43점, 경영진이 3.07점으로 세 항목에서 출판사 중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사내에 전반적으로 '눈치 보지 않는' 분위기가 자리 잡고 있다는 평이다. '수평적인 의사소통' '상사 눈치 보지 않는 연차 사용' '자율 출퇴근 제도'와 같은 사내문화가 높은 워라밸 점수를 만든 듯하다.  연간 100만 원 규모로 지원되는 교육비와 여행, 자녀 교육 등의 목적으로 연간 132만 원 지원되는 문화비에 대한 호평이 더러 보인다. 금융/재무 직군의 전 직원은 지난 1월 남긴 리뷰에서 '출판사 치고 급여나 복리후생이 나쁘지 않다'며 회사의 복지에 대한 노력을 높이 평했다. 잡플래닛 연봉탐색기에 따르면 도서출판 길벗의 평균 연봉은 약 4300만 원선, 1년차 신입 사원의 예상 연봉은 3150만 원 내외다.  다만 '개인주의'가 강한 문화는 장점이자 동시에 단점으로 여겨지는 분위기다. 개인주의가 강해 가족 같은 분위기를 느끼거나 회사의 성장이 개인의 발전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왔다.  다산북스 ⭐️ 6.79 ⇒ 리뷰 보러가기 다산북스가 총점 6.79점으로 도서출판 길벗의 뒤를 이어 2위에 올랐다.  'Who?' 시리즈로 유명한 다산북스는 <돈 공부는 처음이라>, <부의 확장>, <돈의 시나리오>와 같은 재테크 서적부터 로맨스, 미스터리 장르의 웹툰, 웹소설까지 출판 영역을 넓히고 있다. 출판 뿐 아니라 교육, 디지털콘텐츠, 뉴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고 있는데, 복합문화공간 '다산북살롱'과 영어 교육 기관 '큰소리영어' 등을 운영 중이다.  복지 및 급여 항목에서 5점 만점에 3.93점을 받아 출판사 중 1위를 기록했다. 미디어/홍보 직군의 현 직원은 3월에 작성한 리뷰에서 "업계의 다른 회사에 비해 복지가 좋은 편.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평을 남겼다.  잡플래닛 리뷰에 따르면 다산북스는 매년 초 인사평가를 통해 급여 인상를 진행하고 인센티브를 지급하며, 매월 문화비 지원, 명절 상여금 지급, 연차 차감 없이 여름/겨울 휴가 지원 등의 복지를 실천하고 있다.  승진 기회 및 가능성 항목에서도 3.6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마케팅 직군의 전 직원은 지난 1월 "업무가 적성에 잘 맞고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직무가 어떤 것인지 알게 된다"며 다산북스 재직 경험이 개인의 커리어에 도움이 된다고 평했다.  다만, 지나치게 반복되는 회의와 불필요한 문서 작업, 회사의 모든 관심이 매출에 집중되는 성과 우선 주의 등이 불편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문학동네 ⭐️ 6.56 ⇒ 리뷰 보러가기 문학동네가 총점 6.56점으로 3위에 자리했다.  문학동네는 1993년 문학 전문 출판사로 시작했다. '창비' '문학과 지성사', 두 출판사가 문학계를 지배하던 때에 '선인세' 제도를 도입해 문학동네로 젊은 작가들의 유입을 유도했다. 가장 대표적인 이가 김영하 작가다. 1995년 <거울에 대한 명상>으로 등단한 김영하 작가는 문학지의 청탁을 기다리던 업계 관행을 깨고 적극적으로 문학동네에 작품을 투고하며 대부분의 책을 문학동네에서 냈다.  문학동네는 이후 2001년 <연금술사>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작가 파울로 코엘료의 작품을 출간하면서 세계 문학 부분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현재는 연간 유료 멤버십 서비스인 '북클럽 문학동네'와 '젊은 작가상' '문학동네 소설상' 등의 공모전을 운영한다.   문학동네는 사내문화 부문 만족도 3.1점으로 출판사 중 3번째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미디어/홍보 분야의 전 직원은 지난해 8월 "편집자가 대우받으면서 일할 수 있는 곳"이라며 직원을 존중하는 회사의 분위기를 호평했다. 문학동네는 복지 및 급여 측면에서도 3.5점으로 3위에 올랐다.  잡플래닛 연봉탐색기에 따르면 문학동네의 평균 연봉은 약 4900만 원, 신입 사원의 예상 연봉은 2900만 원 수준이다. 문학동네 직원들은 파주출판도시에서 합정역까지 단독으로 운행하는 출퇴근 셔틀버스, 전직원에 신간 증정, 독서 휴일, 서점 방문 자기계발비 등 복지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끝없는 회의로 업무시간이 늦어지면 반복되는 야근' '야근수당이 없고 융통성 없는 체제가 강하게 자리 잡고 있다'며 업무 방식에 대한 불만이 나왔다.  위즈덤하우스미디어그룹 ⭐️ 6.52 ⇒ 리뷰 보러가기 위즈덤하우스미디어그룹이 일하기 좋은 출판사 순위에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위즈덤하우스미디어그룹은 아마존닷컴 창업자 제프 베조스의 유일한 책 <제프 베조스, 발명과 방황>, 김이나 작사가의 산문집 <보통의 언어들> 등을 베스트셀러에 올렸다. 2019년에는 71세에 전업 유튜버로 전직한 박막례의 에세이 <박막례, 이대로 죽을 순 없다> 등으로 그 해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배출 출판사 5위에 오르기도 했다.  회사는 워라밸 항목에서 3.6점을 받아 2위에 올랐다. 미디어/홍보 파트의 현직자는 지난 2월 "재택근무와 탄력근무제 도입 후 업무 효율이 높아졌다"며 코로나19 발생 후 상황을 반영한 회사의 업무 방식 변화에 호의적으로 답했다.  경영진에 대한 평가는 2.6점으로 워라밸 항목에 비해 낮았다. 직원들은 '불필요한 회의' '매출, 성과에 대한 압박' '핵심 목표를 사원까지 수립하는 것은 다소 비효율적으로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한 현직자는 지난달 "수평적으로 보이지만 전혀 그렇지 못한 상태였고 이런 분위기가 요즘 더 심화되었다"고 지적했다.  삼성출판사 ⭐️ 5.84 ⇒ 리뷰 보러가기 삼성출판사가 5위에 올랐다.  1964년 설립된 삼성출판사는 1972년 <문학사상> 창간호 등 굵직한 문학 작품들을 내놓던 회사다. 1986년에 팬시 전문 유통업체 '아트박스'를 별도의 회사로 독립시키고 1990년대에는 PC 시장의 성장에 따라 월간지 <HOW PC>를 발행했다. 1990년에는 삼성출판박물관을 설립, 개관하고 5년 후인 1995년 이천휴게소(상행)을 맡아 위탁관리하는 등 출판 외의 분야에도 진출했다. 이렇게 커진 회사는 1998년 의류업체 에프엔에프와 유통사 에프엔에프유통을 흡수합병한 뒤 2000년에는 엔에스에프(NSF)로 간판까지 바꾸며 사업을 다각화했다. 그리고 2년 뒤인 2002년 기업은 출판과 휴게소 사업의 삼성출판사와 패션 사업으로 영역을 나눠 회사를 분할했다. 창업주의 장남이 출판, 차남이 패션을 맡았다.  창업주의 업을 이은 김진용 대표는 문학에서 유아동, 교육 분야로 주력 분야를 바꾸고 유통 채널을 홈쇼핑, 대형마트, 온라인 쇼핑몰로 늘리며 변화를 꾀했다. 하지만, 2017년 회사의 출판 부문 매출은 363억원으로 10여년 전인 2009년의 매출 527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이때 2008년 신사업 담당으로 합류한 김진용 대표의 장남 김민석 스마트스터디 대표의 전략이 사업을 180도 바꿨다. 김민석 대표가 만든 것이 그 이름도 유명한 '핑크퐁'이다. 그가 만든 브랜드 핑크퐁의 대표작 '아기상어' 캐릭터를 활용한 팝업북, 자사 제품을 활용한 오프라인 매장 '마이 리틀 타이거'의 이름을 붙인 홈스쿨 교재 등은 베스트셀러로 떠올랐다.  삼성출판사는 워라밸 항목에서 3.52점으로 3위에 자리했다. 2월에 한 직원은 "워라밸은 좋기 때문에 바라는 점은 딱히 없다"는 리뷰를 남겼다. 출판업계에서 업무 강도가 센 것으로 알려진 디자인 직군의 종사자가 남긴 평이기에 더 눈에 띈다.  1위에 오른 도서출판 길벗의 리뷰에서 '눈치'가 장점 키워드로 등장해 눈치 보지 않고 연차 사용, 휴가 등이 가능하다고 평한 것과 달리 삼성출판사에서는 눈치가 단점에 등록되었다. 퇴근할 때 눈치가 보인다는 표현과 야근이 자연스럽다는 내용이 단점으로 기록되었다.  다른 평가 항목들에 비해 높은 점수를 받은 워라밸과 달리 2.56점을 기록한 경영진에 대한 평가가 '정시 퇴근이 눈치 보이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승혁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 기사]  ''슬기로운 병원생활' 가능한 병원, 어디? '연봉인상' 난리난 게임사…⭐️점은 어때? 공무원 뺨치는 직장…일하기 좋은 '대학'은? 역시 '연봉'맛집 은행…⭐ 점 높은 곳 어디? 변호사부터 직원까지…만족도↑ 로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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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넷플릭스・디즈니 공세 속 왓챠의 전략은?
[기업분석보고서] 파티 열고, 웹드라마 키우고…왓챠만의 전략으로 승부
  바야흐로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춘추전국시대다.  2007년 미국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한 넷플릭스가 2013년 최초 오리지널 콘텐츠인 '하우스 오브 카드'로 대성공을 거둔 후, 시장성을 확인한 글로벌 기업들은 너도나도 OTT 시장에 뛰어들었다. 해외에서는 월트디즈니컴퍼니, 아마존닷컴, 애플, 구글 등이 넷플릭스와 경쟁 구도를 그리고 있다.  넷플릭스가 2016년 한국 시장에 입성한 후, 국내 OTT 시장에서도 치열한 각축전이 진행 중이다. 영화평 기록, 작품 추천 서비스 등에 주력하던 왓챠(링크)가 OTT 서비스를 시작한데 이어, 2017년에는 유튜브 프리미엄이 한국에서 OTT 사업을 시작했다. 2019년에는 지상파 방송국들과 SK텔레콤이 합작한 웨이브가, 작년 말에는 전자상거래 기업인 쿠팡이 OTT 서비스를 시작했다.  모바일과 OTT가 결합하면 '걸어다니는 광고판'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 아래 통신사를 넘어 각종 플랫폼 운영사들의 OTT 시장 진입은 지속될 전망이다.    ◇ 한국 시장 굳히기 들어가는 넷플릭스 "올해 한국에만 5500억 투자" 넷플릭스는 자체 제작 콘텐츠의 힘으로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27조56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중 한국인들이 2020년 넷플릭스에 결제한 금액은 5000억 원이 넘는다.  넷플릭스가 투자, 제작한 한국 드라마 '킹덤', '스위트홈', 영화 '승리호', '#살아있다' 등이 해외 시장에서 호평을 받는 가운데 넷플릭스는 국내 OTT 시장 왕좌 굳히기에 나섰다. 넷플릭스 CEO는 올해 초 "한국 콘텐츠에 대한 우리의 믿음은 확고하다"며 "2021년 한 해 동안 콘텐츠에 5500억 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넷플릭스가 아시아 시장의 콘텐츠에 투자하는 비용이 1조1000억 원인데, 이중 절반을 국내에 쏟는 것. 넷플릭스는 올해에만 9편의 드라마를 포함해 13개의 한국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 디즈니플러스 한국 시장 진출 준비 중  넷플릭스에 이어 또다른 OTT 강자가 한국 진출을 준비 중이다. 2019년 11월 미국, 캐나다, 네덜란드에서 처음 선보인 디즈니의 OTT 서비스 디즈니플러스는 지난달 16개월 만에 구독자 1억 명을 돌파했다.  넷플릭스가 오랜 시간 사업을 다져왔다면 디즈니플러스는 디즈니, 픽사, 마블,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오랜 시간 콘텐츠 시장에서 쌓아온 충성도 높은 팬들의 애정으로 등장 직후부터 업계 강자로 떠올랐다. 디즈니는 자체 OTT 서비스 오픈에 앞서 '미키 마우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내셔널 지오그래픽 다큐멘터리' 등 타사 플랫폼에서 자사 콘텐츠가 사용되는 것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웨이브는 '겨울왕국', '토이스토리 시리즈', '스타워즈 시리즈' 등 디즈니가 판권을 가진 작품 대부분의 서비스를 중단할 예정이다. 왓챠 역시 지난해 12월부터 '주토피아', '어벤져스' 등 디즈니 콘텐츠 사용을 중단했다.  ◇ "다른 곳에는 없는, 왓챠에만 있는"…'취향·소통'으로 맞서는 왓챠   막강한 글로벌 경쟁자들에 맞서 아직 왓챠가 가야 할 길은 멀고 험난한 상황이다.  지난달 아이지에이웍스의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 인덱스'가 발간한 '국내 OTT 앱 시장 분석'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월 이용자수(MAU) 1000만 명을 넘겼다. 동일한 조사에서 왓챠는 2월에 월간 이용자 수 약 139만으로 웨이브 약 395만, 티빙 약 265만에 비해 낮은 성적을 기록했다.  주목할 점은 '중복 사용률'이다. 넷플릭스와 왓챠 이용자의 중복 사용률은 65.5%에 달한다. 과거 OTT 업계는 공룡이 시장을 석권하는 ‘제로썸 게임’을 예측했지만, 실제로는 복수의 OTT 플랫폼을 이용하는 이들이 많다는 얘기다.  왓챠는 '다른 곳에는 없는, 왓챠에만 있는' 서비스로 글로벌 공룡들에 맞서기로 했다. 이를 통해 '왓챠만' 보지는 않더라도, '왓챠도' 봐야 하는 서비스로 만들겠다는 것. 왓챠가 찾은 전략은 '취향'과 '소통'이다.    ◇ 추천으로 '취향 저격'…'비디오 가게' 왓챠  '콘텐츠 시청을 유도하는 개인화 큐레이션'  왓챠가 말하는 왓챠의 전략이다. 앞서 박태훈 왓챠 대표는 "넷플릭스가 자신들이 만든 오리지널 콘텐츠를 보길 기대한다면 왓챠는 주인 아저씨가 24시간 가게를 지키면서 '이건 어때?' 하고 끊임없이 영화를 추천해 주는 비디오 가게"라고 왓챠를 설명한 바 있다.  이 말 그대로 왓챠는 이용자의 취향을 찾아, 이들이 원하는 작품을 추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콘텐츠의 물량 확보도 중요하지만 이용자가 원하는 작품이 앱에서 계속 노출되고 취향을 저격하는 콘텐츠가 주기적으로 추천되는 방식이 이용자의 구독을 유지시킨다고 보기 때문이다. 실제 왓챠에 있는 9만 편의 콘텐츠 중 80%가 매월 재생되고 있는데, 실제 재생되는 영상의 70%는 개개인에게 추천된 영상이다.  원지현 왓챠 COO는 지난 7일 '스코페2021'(스타트업 코딩 페스티벌)에서 "대부분의 OTT 사업자들은 왓챠와 정반대의 방식으로 사업을 운영한다"며 "거의 모든 사람에게 회사가 편성한 콘텐츠의 리스트가 똑같이 전달되고 이것들 위주로 소비가 진행된다"고 말했다. 업계는 개인의 취향보다 많은 이들이 좋아할 가능성이 높은 작품을 선정해 보여주는데 주력하고 있다는 얘기인데, 왓챠는 이들과 다른 정반대의 전략을 택한 것.  이 전략을 무기로 왓챠는 지난해 9월 토종 OTT 중 최초로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일본 시장은 대규모 관객을 유치하며 흥행한 영화가 적고, 대신 개개인의 기호에 따라 콘텐츠를 소비하는 특성을 갖는다. 이 같은 특성이 왓챠가 추구하는 '이용자 맞춤 추천' 전략에 가장 적합할 것으로 왓챠는 판단했다. 데이터 기반 콘텐츠 수급 방식이 통하리라고 본 것이다.    ◇ "하이킥 보면서 드립 터지게 수다 떨자"…왓챠 파티   지인들과 콘텐츠를 보며 채팅할 수 있는 '왓챠 파티' 서비스를 모바일로 확대할 계획도 세웠다. 현재 왓챠 파티는 PC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채팅 서비스는 넷플릭스에도 있다. 하지만 왓챠가 방점을 찍은 것은 '콘텐츠'가 다르다는 것. 왓챠에는 '거침없이 하이킥', '순풍산부인과' 같은 대중적으로 인기를 끈 국산 콘텐츠, 1990년대, 2000년대의 추억을 불러올 수 있는 작품들의 비율이 높다. 이용자들이 채팅을 통해 참여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콘텐츠 비율이 높다는 얘기다.  한 OTT 업계 관계자는 "지상파 방송국들이 과거 인기 예능, 드라마들을 유튜브 채널을 통해 라이브로 연이어 방송할 때, 많은 이들이 채팅에 열정적으로 참여했다"며 "왓챠 속 국산 콘텐츠로 이 같은 흥행을 노리는 듯하다"고 상황을 분석했다.     ◇ '짧게' '가볍게'…자체 콘텐츠도 다르게 자체 제작 콘텐츠 비중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마련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360억 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대부분의 OTT 업체들이 자체 제작 콘텐츠 제작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지만, 왓챠는 여기서도 다른 길을 찾았다. 넷플릭스가 대규모 투자를 통해 대작을 만든다면, 왓챠는 웹드라마 등 숏폼 콘텐츠에 주력할 계획이다. 15분 내외의 웹드라마, 인기 유투버들과의 협업으로 가볍게 볼 수 있는 '스낵컬쳐'를 주력 상품으로 선택한 것.  실제로 왓챠는 최근 구독자 36만의 유튜버 이과장이 자신의 중소기업 체험기를 기반으로 기획한 오피스 웹드라마 '좋좋소'(좋소 좋소 좋소기업)에 투자를 진행, 왓챠에서 확장판을 선공개한 후 이과장의 유튜브 채널에 올리는 방식으로 상생의 길을 찾았다.    ►왓챠 리뷰 보러가기 오승혁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 기사] 올해 두 배로 커지는 왓챠...직원 평가는? 왓챠 개발자 이스터에그의 비법은? 짬데이?! [관련 기사 - 기업분석보고서]  [데브시스터즈] 쿠키들의 적자탈출기…데브시스터즈는 어떤 회사?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기업가치 1조 카카오엔터프라이즈…평가는? [배달의 민족]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 [힐링페이퍼] '강남언니'는 어떻게 '1등 성형앱'이 됐나 [넵튠] 넵튠이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이유 [에코프로비엠] - 에코프로비엠 직원들이 '성장' 예상하는 이유 [쎄트렉아이] 직원들이 쎄트렉아이의 '성장'을 점치는 이유 콘텐츠 저작권은 잡플래닛에 있으며, 무단 배포를 금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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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왓챠 개발자 이스터에그의 비법은? 짬데이?!
[기업분석보고서] [인터뷰] "공부하고 공유하는 짬데이, 소통의 스쿼드"
(왼쪽부터) 아이작(김태훈) 안드로이드 개발자, 휴(송재우) 안드로이드 팀장, 조쉬(원우석) 안드로이드 개발자/ 사진=오승혁 기자    "이름을 불러선 안 돼!" 지난해 12월, 왓챠의 검색창에 영화 해리포터 속 악마 볼드모트의 이름을 검색하자, 갑자기 핸드폰이 부르르 떨리더니, 검색어 볼드모트는 "그의 이름을 불러선 안 돼!"라는 경고의 문구로 바뀌었다. 영화 속에서 '이름을 부를 수 없는 자'인 볼드모트의 캐릭터를 살려 해리포터 세계관을 왓챠로 불러온 것. 왓챠가 해리포터 전 시리즈를 공개하며 진행한 이벤트는 해리포터 팬들 사이에서 꽤 큰 이슈가 됐다.  4월1일 만우절, 거짓말처럼 대중의 곁을 떠난 장국영의 기일에는 그가 출연한 작품 포스터들을 흑백으로 바꿔 추모의 분위기를 담았다.   콘텐츠에 대한 이해와 애정이 가득하기에 가능한 이벤트들이다. "콘텐츠를 이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는 회사"라는 잡플래닛 속 리뷰처럼, 왓챠(링크)의 개발자들은 그들이 알리고자 하는 콘텐츠의 특징을 앱에 녹여 영화에 대한 사랑을 자연스럽게 티 낸다.  <컴퍼니 타임스>는 궁금해졌다. 이렇게 톡톡튀는 아이디어들을 현실로 구현해내는 왓챠의 개발자들은 어떻게 일하길래, 이렇게 서비스 곳곳에 부활절 토끼가 계란을 숨기듯 장난기 가득하거나 메시지 확실한 '이스터에그'를 심는지. 그래서 지난 2일 왓챠의 개발자 3명을 만나 물었다.  "왓챠에서는 어떻게 일하나요?"  -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휴(송재우)/ 왓챠 안드로이드 팀장, 5년차 휴입니다.   아이작(김태훈)/ 왓챠 안드로이드 개발자, 만으로 입사 1년이 안 된 새내기 아이작입니다.  조쉬(원우석)/ 왓챠 안드로이드 개발자, 아이작보다 1주일 늦게 들어온 조쉬입니다.  - 각자 맡고 계신 일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휴/ 기본적으로 안드로이드 개발을 하고 있어요. 특히, 안드로이드 TV 운영 체제 기반 셋탑에서 왓챠가 잘 구동될 수 있게 관리, 개발하고 있고요. 이를 위해서 구글, 삼성전자와 협업 업무도 많이 하고 있고 팀장이기에 팀원들 케어도 제 주요 업무에요.  아이작/ 같은 안드로이드 팀이라고 할지라고 왓챠가 일의 목적에 따라서 조직을 분류한 스쿼드에 속하게 되는데요. 저는 유저들의 잔존을 위해 앱을 개발하는 UA 스쿼드에서 유저들이 왓챠에 오래 남게 하는 일을 해요.  조쉬/ 앱에서 콘텐츠를 선택하고 종료하는 순간까지 유저들이 경험하는 서비스 전반을 다루고 있어요. 요즘은 실시간으로 같이 수다 떨며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왓챠 파티' 서비스의 모바일 버전 출시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채팅에서 과격한 표현이 다양한 방법으로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사내에서 브레인 스토밍으로 표현을 모으기도 하고 서비스 출시 전에 많은 준비를 하고 있어요. - 왓챠와 함께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휴/ 첫 직장을 2년 정도 다니고 퇴사한 뒤 핸드폰을 바꿨는데 당시 가장 먼저 설치했던 앱이 왓챠였어요. 그때는 왓챠가 OTT 서비스를 출시하기 전이라 영화평을 남기고 추천하는 서비스를 즐기면서 앱을 유용하게 사용했죠. 그리고 퇴직금이 떨어져 재취업을 고민할 때 왓챠가 자연스럽게 떠오르더라고요. 왓챠 입사를 준비하던 때에 넷플릭스도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고 제가 유용하게 쓰는 왓챠에 합류해서 제대로 경쟁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작/ 우연한 계기로 합류했어요. 컴퓨터공학을 전공했고 회사를 다니면서도 개발 공부를 이어갔지만 뭔가 막연한 상황에서 제 위치가 궁금해 라인의 앱 개발 챌린지를 나갔어요. 그 챌린지에서 상위권 성적을 받으면서 왓챠에게 이직 제안을 받았죠. 첫 회사에서 오디오 스트리밍을 해본 일에 이어 OTT 시장에서 영상 관련 앱 개발을 해보고 싶었는데 왓챠가 이 니즈를 충족시켜줬어요.  조쉬/ 전 직장에서는 안드로이드 개발자가 저 혼자였어서 가이드 없이 새로운 일을 할 때 왓챠를 늘 참고했어요. 아이작과 같은 챌린지에 저도 참가했었는데요. 저는 제 위치가 궁금한 것보다 시니어급 개발자가 제 결과물에 대해 리뷰를 해준다는 점에 매력을 느껴서 참가했었어요. 그렇게 합류한 챌린지에서 개발의 매력을 더 크게 맛보고 참고용 앱으로 쓰던 왓챠의 일원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잡았습니다.  - 입사 전 밖에서 느꼈던 왓챠와 안에서 본 왓챠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휴/ 입사 전에 다른 회사를 다니면서 본 초창기 왓챠의 이미지는 '젊다' '나이스하다' '똑똑하다' 같은 표현으로 정리할 수 있어요. 대기업에 다니다가 왓챠에 와 보니 실제로 뭔가 더 젊은 분위기도 확실히 있고요. 한편으로는 스타트업이니까 전문적이기 보다는 아마추어 같을 것이고 무모하리라고 생각한 부분이 있는데 그런 분위기 역시 틀림 없이 공존하더라고요.  아이작/ 입사 전에는 솔직히 왓챠가 뭔지 몰랐어요. 입사 제의를 받고 주변 개발자들과 업계 선배들에게 왓챠에 대해 물어보고 조언을 구하러 다녔을 정도로요. 많은 이들이 왓챠와 여타 스타트업들이 가진 자유분방함을 양날의 검처럼 표현하더라고요. 그런 이야기들을 접하면서 왓챠 입사 전에는 막연하게 두려웠어요. 그런데 직접 와보니 무분별한 자유가 아니라 정당한 비판, 대화, 수용의 과정이 휼륭한 동료들을 통해 이뤄지는 모습에서 만족을 느낄 수 있게 되었어요.  조쉬/  '자유분방함' '수평적인 의사소통' 같은 말이 그저 구호에 불과할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했었어요. 그런데 왓챠에 와서 직접 경험해보니까 진짜 모든 일을 수평적인 관계에서 편하게 논의해서 결정하고 진행하더라고요. 앱에 해리포터에 관련된 기능을 넣을 때는 오히려 개발자들이 더 신나서 다양한 의견을 낼 정도로 논의가 확장되는 모습에 '왓챠는 콘텐츠에 진심이구나' 싶더라고요.  - 현직자가 만족하는 왓챠만의 문화가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아이작/ 매주 월요일에 시행되는 '짬데이'가 제대로 만족스러운 왓챠만의 문화입니다. 작년 초에 도입된 이 문화를 입사 직후부터 제대로 경험했는데요. 짬데이에는 어디에 가서 제 시간을 보낼 수도 있고 개발에 관련된 공부를 하면서 역량을 발전시킬 수도 있는데요. 회사에서 직원의 성장을 위해 지원해주고 커리어적인 상승 욕구를 가진 구성원이라면 밀어준다는 분위기라서 짬데이가 그 자체로 구성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분위기예요.  조쉬/ 저도 짬데이를 꼽는데요. 짬데이가 업무와 관련 있는 것이라면 뭐든 공부하고 공유해서 이야기 나누는 날인 만큼, 짬데이와 근무일은 구분해서 일정을 짜고 짬데이에는 일하기보다는 가능한 다양하게 배우려고 애쓰는데, 이런 일련의 과정이 제 일과 삶에 모두 꽤 도움이 되는 느낌이라 기분이 좋아요.  휴/ 회사를 다니다보면, 비효율적인데 하다 보니 하게 되는 일들이 있잖아요. 결재 시스템일 수도 있고 사무기기 관리 방법일 수도 있고요. 그런데 왓챠는 그렇게 비효율적인 업무가 몸에 익는 것을 굉장히 싫어해요. 그래서 주기적으로 회사 안에서 비효율적인 작업이 뭐가 일어나고 있는지 살피고 바꾸는 문화가 있는데요. 왓챠는 이것을 '먼데브런치'(Mon-Dev-Lunch)라고 불러요. 짬데이인 월요일 중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에 만나 브런치를 먹으면서 각자 비효율적이라고 느끼는 작업을 공유하죠. 저는 이런 노력이 왓챠의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여겨요. 그리고 저도 짬데이에 대해서 말하자면 '짬이 났으니까 써보고 싶었지만 업무가 바빠 적용하지 못했던 구조를 적용'하거나 업무에 관계 없는 것도 배워보면서 시간을 쓰고 있어요. 짬데이를 경험하기 전에는 '업무 시간이 줄어 일에 더 치이지 않을까'하고 걱정했는데 오히려 해보니까 일에 대한 집중력도 높아지고 더 좋은 점이 많더라고요.  아이작/ 짬데이가 단순히 개발자들이 개발 역량을 키우고 회사 지원으로 관련된 외부 교육까지 받을 수 있는 그런 시간만은 아닌 것 같아서 더 마음에 들어요. 왓챠의 창립 멤버에게 왓챠의 역사에 대해 듣기도 하면서 개발자, 비개발자들이 서로 구분 없이 접점을 만들고 회사의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시간으로 짬데이는 구성원들과 같이 성장하고 있어요.    - 왓챠의 평점은 3.7점입니다. 장점과 단점 키워드에서 모두 '스타트업'이라는 키워드가 가장 크게 보이는데, 현직자가 느끼는 왓챠가 가진 스타트업으로의 장점과 단점을 들려주세요.  아이작/ 스타트업 특유의 자유로움이 양날의 검이라고 했던 말이 그대로 떠오르는데요. 사람에 따라서는 단점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왓챠는 구성원이 수동적으로 지시에 따라 움직이기 보다는 주도적으로 뭔가 해야 하는 조직이거든요. 만일 본인의 성향이 업무에서 주도적인 주체가 되는 일 자체에 부담을 느낀다면 왓챠의 문화는 그 자체로 단점일 겁니다.  조쉬/ 왓챠는 일의 필요에 따라 단위 조직 문화인 스쿼드 시스템을 잘 운용하고 있는데요. 보통 같은 일을 하는 팀원들 외에는 소통할 일이 거의 없는 것과 달리 한 스쿼드에 속하면 개발자, 디자이너, 마케터 등이 뭉쳐 빠르게 결과를 내기 위해 계속 대화해야 해요. 이 과정에서 제품에 대한 충분한 의견도 내고 서비스 이해도가 높아지는 것은 장점이라면 여러 분야의 사람들이 모두 이해할 수 있게 말해야 하는 점은 스트레스죠. 하지만, 이 또한 상대를 이해하면서 말하는 능력을 키워주기 때문에 장점입니다.  휴/ 2016년 2월에 왓챠에 처음 들어왔을 때는 30명 정도 되는 조직이 그 자체로 하나의 팀처럼 움직였어요. 그러나 최근 같은 건물에서 층을 늘려 사무실을 키우고 직원이 150명 정도로 성장한 왓챠가 그때처럼 일하기는 힘들죠. 그래도 왓챠는 가능한 당시의 문화를 지키고 싶은 욕심에 2020년 여름 스쿼드 제도를 도입했는데요. 커진 회사의 규모에 맞춰 시스템을 만들었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 동시에 왓챠의 정체성을 위해 스타트업 같은 문화를 가지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내린 결정이죠. 이런 고민 자체가 장점이자 단점 같네요.  - 왓챠가 개발자 100명 채용을 목표로 하며 인재 모시기에 나선다고 들었습니다. 각자 면접에서 들었던 기억나는 질문과 당시의 답변이 궁금합니다.  휴/ 기술 관련 질문은 너무 오래 전 일이고 실제로 기술에 대한 답변만 했기에 전혀 기억에 남지 않습니다. 그런데 "싫어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 티팍(박태훈) 대표의 질문은 안 잊혀요. 그때 저는 "약속시간에 늦는 것을 싫어한다"고 답했어요. 큰 고민 없이 답했는데 티팍이 면접에 늦었던 상황이었어요. 티팍이 멋쩍어하며 사과해서 분위기가 어색해졌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입사하고는 제가 지각을 하고 있네요. 저희가 코로나19 발생 전에는 10시까지 출근을 적용하면서 10시 30분까지는 지각을 용인해 줬거든요.   아이작/ 저는 기술 면접에서 과제 전형을 거쳤는데요. 회사의 요구 사항에 맞춰 앱을 만들어오면 검토하고 그것을 토대로 면접관의 질문이 이어져요. 제 경우에는 이 1차 면접을 거의 2시간 동안 봤어요. 2시간 동안 편하게 말을 많이 하면서 제가 짠 코드의 문제점을 알게 되고 모르는 부분은 모른다고 솔직하게 말했어요. 그리고 왓챠의 지원자 모두 화가 날 정도로 집요하게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에 대해 묻는 질문을 받는데요. 저는 싫어하는 것이 "딱히 없다"고 하자 변주된 비슷한 질문이 계속 이어지더라고요. 하지만, 좋아하는 것은 제가 계속 나열하자 10개가 넘어갔을 즈음 끊더군요. (웃음)  조쉬/ 1차 면접에서는 팀장인 휴가 준 안드로이드 개발과 관련된 기사를 읽고 관련된 대화를 나눈 것이 기억에 남아요. 면접에서 기술과 직무에 대한 일을 하는 시간이지만 대화를 나누는 것처럼 편하게 말하려고 노력했어요. 취향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입사 전부터 이미 알고 있었고 뭔가 무난한 답을 준비했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그럴 필요는 전혀 없었어요. 질문을 받다보면 그저 퇴근하고 유튜브 보는 것을 좋아하고 스타크래프트 게임 보는 것을 좋아한다고 솔직히 말하게 되더라고요. 이때 무슨 답변을 했는지는 회사 사람들의 술자리에서 계속 나오는 주제예요.  - 본인이라면 왓챠의 미래 팀원에게 어떤 질문을 할지 궁금합니다. 휴/ "(어떤 기사나 상황을 제시한 뒤) 당신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실제 면접에서는 흔히 나올 것 같은 질문이고, 면접용으로 준비된 답변을 하면 될 것 같지만 생각보다 사람들이 좋은 말만 하지 못하고 솔직한 이야기를 하게 되는 물음이라고 생각해요. 이 질문으로 지원자의 평소 생각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경우를 더러 경험했기에 제가 마주한 사람을 더 잘 알기 위해 앞으로도 이 질문은 계속할 것 같아요.  아이작/ "내일의 내가 오늘의 나와 다른 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 하루가 많은 것을 바꾸기에는 짧은 시간이지만 변화는 결국 반복되는 하루가 모여서 생긴다는 생각에 일을 미루는 것을 싫어합니다. 그래서 지원자가 하루를 어떻게 대하는지 듣고 싶습니다. 꼭 거창한 답이 아니더라도 솔직한 차이를 말해주신다면 그것도 그 자체로 매력적일 듯해요.   조쉬/ 많은 지원자들이 이전 회사에서의 프로젝트와 포트폴리오를 많이 제출하는데 이를 기반으로 질문할 것입니다. 어떤 목적을 가지고 개발하는 사람인지 알고 싶어요. 이력서용으로 프로젝트를 하는 사람인지 아니면 진심으로 그 분야에 관심이 있어서 하는 사람인지를 프로젝트에 관한 질문으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해요.  - '넷없왓있'(넷플릭스에는 없고 왓챠에는 있고)와 같은 기획에서 나아가 개발자로 왓챠 앱에서 준비하고 계신 기획이나 프로젝트가 있다면 듣고 싶습니다.  아이작/ 안드로이드 시장은 기기 변화가 굉장히 빨라요. 폴더블폰부터 웨어러블까지 새로운 기기의 패러다임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 왓챠 앱을 고도화하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조쉬/ 모르는 이들끼리 모여 농담을 던지며 무한도전을 보는 인터넷 방송을 퇴근길에 우연히 접하고 빠졌던 기억이 있어요. 평소에는 안 봤을 콘텐츠들도 재미있게 봤는데요. 이번 달 안에 선보일 왓챠파티 모바일 버전의 출시가 제가 가장 몰두하고 있는 기획이에요. 불편하지 않게 다들 즐길 수 있는 서비스 제공을 위해 채팅 등의 문제를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어요.  - 끝으로 개인적으로 왓챠에서 좋아하는 작품, 추천작은 뭔가요 아이작/ '해리포터'가 짱입니다. 성인이 되고 정주행을 하다 보면 어린 시절 추억과 함께 새로운 것들도 같이 보여요. 저는 아버지와 같이 극장 갔던 기억이 떠올라서 특히 좋더라고요.  휴/ '만추'요. 스토리가 흥미롭거나 화려한 장면이 나오거나 그런 것은 아닌데 묘한 느낌이 좋고 영화 속 시애틀이 참 아름다워요.  조쉬/ 에피소드 많은 것을 시작하기는 힘들지만, 시작한다면 '왕좌의 게임'이요. SF드라마인 '데브스'도 추천합니다. 심오한 내용이 많아서 이해는 어려웠는데 영상미가 정말 출중합니다.  필름으로 찍은 요즘 회사, 왓챠 사옥 / 사진=오승혁 기자  ►왓챠 리뷰 보러가기   오승혁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 기사] 넷플릭스, 디즈니 공세 속…왓챠의 전략은? 올해 두 배로 커지는 왓챠...직원 평가는? 콘텐츠 저작권은 잡플래닛에 있으며, 무단 배포를 금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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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왓챠의 현재 직원은 약 150명. 올해 하반기까지 300명 규모로 채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개발자만 100명 채용이 목표다. 이외에도 콘텐츠 수급 담당, 디자이너, 프로덕트매니저 등의 인력도 채워나갈 예정이다.  코로나19의 확산세에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OTT 업계, OTT 전쟁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왓챠 역시 성장 속도를 높이는 중이다. 밖에서 보기에 빠르게 커가는 스타트업 왓챠, 안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왓챠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컴퍼니타임스>가 잡플래닛 리뷰 속 왓챠의 모습을 살펴봤다. 여기에 왓챠 입사를 고민 중인 이들을 위해 선배 면접자들의 목소리도 살짝 엿들어 봤다.   ◇경쟁 속 왓챠 직원들의 평가는?    <컴퍼니 타임스>는 2018년부터 최근까지 남겨진 리뷰를 통해 왓챠 전·현직자들의 기업추천율, 성장가능성, CEO지지율과 복지 및 급여, 일과 삶의 균형, 사내문화, 성장가능성, 경영진에 대한 만족도와 총점을 데이터로 도출했다.  지표에서 4년여 동안 가장 큰 변화를 그린 지점은 '성장가능성'이었다. 2018년 왓챠에 대한 리뷰를 남긴 이들 중 75%가 성장을 점쳤지만, 올해 들어 성장을 점친 이들은 25%로, 3년 전보다 3분의 1로 낮아졌다. 올해 직원들은 "자체콘텐츠가 필요하다"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업적으로 어떻게 잘 풀어나갈지 답을 찾아야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는 리뷰를 남겼다.  올해 총만족도는 5점 만점에 3.75점으로 2018년 3.5점에 비해 0.25점 올랐으며 복지 및 급여, 승진 기회, 워라밸 등의 평가 지표는 2018년부터 지금까지 큰 변동 없이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했다.  ◇ 왓챠 입사지원 전 꼭 고민해봐야 할 것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은 무엇인가?” “인생에서 가장 후회되는 것은 무엇인가?” (왓챠 면접 후기 중) '왓챠'의 잡플래닛 면접 후기를 보면 첫 리뷰가 등록된 2015년부터 최근까지 왓챠는 꾸준히, 다소 집요하게 느껴질 정도로 지원자의 취향에 대해 물었다.  왓챠 입사를 준비 중이라면 자신의 호불호와 취향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왓챠의 한 현직자는 "왓챠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돌입하지만, 유저 맞춤 추천 전략으로 성장한 기업인 만큼 왓챠와 함께할 이의 면접 과정에서 호불호도 까다롭게 묻는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준비된 무난한 답변을 하더라도, 같은 질문을 다르게 계속 하다보면 상대의 진심과 진짜 취향이 나온다"며, "왓챠의 성장을 위해 이 질문은 채용 과정과 사내 소통에서 계속 이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근 왓챠 면접을 본 이는 잡플래닛 면접 후기에 "본인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 태도에 감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꾸며서 이야기하는 것은 불가능하겠구나 싶었다"는 글을 남겼다.   ►왓챠 리뷰 보러가기 오승혁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 기사 - 기업분석보고서]  왓챠 개발자 이스터에그의 비법은? 짬데이?! 넷플릭스, 디즈니 공세 속…왓챠의 전략은? [데브시스터즈] 쿠키들의 적자탈출기…데브시스터즈는 어떤 회사?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기업가치 1조 카카오엔터프라이즈…평가는? [배달의 민족]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 [힐링페이퍼] '강남언니'는 어떻게 '1등 성형앱'이 됐나 [넵튠] 넵튠이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이유 [에코프로비엠] - 에코프로비엠 직원들이 '성장' 예상하는 이유 [쎄트렉아이] 직원들이 쎄트렉아이의 '성장'을 점치는 이유 콘텐츠 저작권은 잡플래닛에 있으며, 무단 배포를 금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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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부자가 될 MBTI인가
[밸류챔피언의 블로그] 소득왕은 ESTJ…MBTI보다 중요한 것은?
세상에 궁금한 것들이 참 많지만 가장 궁금한건 바로 '나' 아닐까요? 세상에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려주는 수많은 검사들이 있지만, 그중 요즘 핫하게 떠오른 지표가 바로 'MBTI' 인데요. 그런데 이중 돈을 잘 버는 성격 유형은 따로 있다고 합니다. 밸류챔피언(링크)이 돈 잘 버는 MBTI 유형을 찾아 분석해 봤다고 하는데요. 내 성격은 돈 벌기 좋은 유형일까, 한번 살펴보시죠.  마이어스-브릭스 유형 지표(MBTI)는 두 개의 태도지표(외향-내향, 판단-인식)와 두 개의 기능지표(감각-직관, 사고-감정)에 대한 개인의 선호도를 조사해 성격유형을 총 16개로 나누는 성격 검사입니다.  미국의 온라인 성격 테스트 개발자인 Truity Psychometrics가 2015년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16가지의 MBTI 성격유형 중 특정 유형들에게서 '진로 성취감 및 실적'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고 하는데요.  과연 어떤 유형들이 돈을 잘 벌고, 직업 성취도가 높은지, 또 그 성향을 결정하는 요소들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 소득 가장 높은 유형은 ESTJ '7만7219달러'  16개 성격유형의 중 ESTJ가 7만7219달러(약 8500만 원)로 소득 수준이 가장 높았습니다. ESTJ는 △외향적이며 △직관적이고 △업무 중심적이며 △분명한 목적과 방향을 선호하는 타입이라고 합니다.  ESTJ뿐 아니라 'TJ' 타입은 소득 수준 상위권을 독차지했는데요. '업무 중심적이고, 분명한 목적과 방향을 선호'하는 TJ 성향은 모두 평균 소득인 4만9528달러(약 5500만 원)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실제로 직업 성취도 및 실적 달성에 유리한 성격유형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이네요. ◇ 내향적(I) '4만2658달러' < 외향적(E) '5만6398달러' 그렇다면 소득 수준을 결정하는 성격 요소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MBTI 선호지표 중 하나인 주의초점은 외향성과 내향성을 결정하는 요소인데요. 사교적이고 외부활동에 적극적이면 외향성을, 대인관계보다는 자신의 내면활동에 집중하면 내향성을 띈다고 합니다.  조사 결과, 외향성인 사람들의 평균 소득은 약 5만6398달러(약 6200만 원)로, 내향성인 사람들의 소득인 4만2658달러(약 4700만 원)의 약 1.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네 가지 선호지표 중 두번째로 소득 수준에 차이를 보였는데요. 인간관계의 태도나 가치관이 소득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지표로 보입니다.    ◇ 이상주의(N) '4만8911달러' < 현실주의(S) '5만145달러' 인식 기능은 사람이나 사물을 인식하는 방식을 결정하는 선호 지표 중 하나입니다. 오감·경험에 의존하는 감각형(Sensing), 직관·영감에 의존하는 직관형(Intuition) 두가지로 나뉘는데요.  감각 성향이 두드러지는 사람들의 소득수준은 약 5만145달러(약 5600만 원), 직관적 성향이 두드러지는 사람들의 소득수준은 약 4만8911달러(약 5400만 원)로 감각형이 직관형에 비해 1.0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그 차이가 다른 성격요소들에 비해 미미해 이는 개인의 소득수준에 크게 반영되지는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 인간관계(F) 중심 '4만5245달러' < 업무(T) 중심 '5만3812달러' 판단기능은 판단의 근거를 '사실'에 두는가, '주변 사람'에 두는가에 따라 사고형(Thinking)과 감정형(Feeling)으로 나뉩니다. 사고형의 평균 소득 수준은 약 5만3812달러(약 5900만 원)으로 감정형의 평균 소득인 4만5245달러(약 5000만 원)의 1.1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외향적인 사람이라도 사람을 중점으로 두기보다는 분석적이고 객관적으로 사실을 판단하는 사람들이 소득수준이 높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유동적(P) '4만2000달러' < 계획적(J) '5만7000달러'  마지막 선호지표인 생활양식은 선호하는 삶의 패턴으로, 계획적이고 체계적이면 판단형(Judging), 자율적이고 융통성이 높은 편이라면 인식형(Perceiving)으로 나뉩니다.  판단형의 평균 소득금액은 5만6950달러(약 6300만 원)로, 인식형 평균 소득금액인 4만2107달러(약 4700만 원)보다 1.3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네 가지 선호지표 중 차이가 가장 컸습니다. 계획적인 성향이 업무 성과와 진로 성취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입니다.  ◇ MBTI보다 중요한 것은 '올바른 소비 습관' 사실 MBTI의 16가지 성격유형은 개인이 각 요소 중에 어떤 요소가 더 강하게 발현되는 지를 알아보는 검사입니다. 어떤 사람이 ESTJ라고해서 I, N, F, P의 성향이 없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죠.  이는 사람들이 16가지 중 대체로 어떤 성향에 속하는지를 알려주는 것일 뿐, 절대적인 성격을 말해주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나 개인의 성향은 상황이나 환경에 따라 바뀌기 마련이기도 하고요.  자신이 속한 성격유형이 소득수준이 낮다고 해서 주눅들 필요도, 높다고 해서 자만할 필요도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른 소비습관을 들이고 금융 지식을 쌓는 것이 자신의 소득을 높일 수 있는 지름길임을 기억하세요. 밸류챔피언 금융정보 보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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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로 퇴사 통보…회사가 고소를 한다는데"
[혼돈의 직장생활]"회사가 손해액 입증하면 손해배상 청구는 가능하지만…"
"회사가 너무 힘들었어요. 그래서 참다참다 문자로 퇴사하겠다고 알렸죠. 그런데 회사에서 갑자기 퇴사를 한다며, 법적으로 대응하겠다, 고소를 하겠다고 하는 거예요. 회사가 절 고소할 수 있는 건가요?" 일단 '고소'는 할 수 없습니다. 고소는 범죄 혐의가 있을 때 수사기관에 신고를 하는 것인데, 갑작스런 퇴사 통보가 형사상 범죄는 아니니까요.  근로기준법은 회사가 해고 통보를 할 경우, 30일이라는 예고 기간을 두도록 하고 있습니다. 30일 전에 알려주지 않고 당장 해고를 한다면, 해고예고수당을 지급해야 하고요. 하지만 법은 근로자가 퇴사 통보를 30일 전에 해야 한다는 규정을 두고 있지는 않습니다. 근로자에게는 '퇴사할 자유'가 있거든요.  다만 갑작스러운 퇴사 통보로 회사가 실제 손해를 봤다면, 손해배상 청구 같은 민사 소송을 낼 수는 있습니다. 만약 회사가 손해를 본 것이 명확하다면 회사는 직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낼 수 있는데, 피해를 본 사실과 액수는 회사가 입증을 해야 합니다.  근로계약서에 '퇴사 시 손해배상을 한다'는 문구가 있다면 어떨까요? 근로자는 무조건 손해배상을 해줘야 하는 걸까요? 일단 근로계약서에 위약금이나 손해배상액을 예정해 계약하는 것은 부당 계약에 해당하는데요. 서명했더라도 효력이 없는 계약 조항이라는 거죠.  다만 업무에 따라 퇴사 시 지켜야 할 것들이 명시될 수는 있습니다. 윤보미 변호사는 "업무에 따라 계약서에 퇴사 시 근로자가 손해배상을 한다는 식의 문구가 있다고 하더라고, 실제 회사가 본 손해가 명확해야 한다"며 "단지 계약서에 적혀있다고 지켜져야 한다는 건 아니다"고 설명했는데요.  사실 문자 퇴사 통보는 회사 입장에서도 곤란한 일이긴 할 것 같습니다. 요즘에는 갑자기 직원이 회사에 나오지 않는 '잠수 퇴사'도 적지 않다고 하는데요. 갑자기 직원이 그만두거나, 말도 하지 않고 출근을 안하면 회사 입장에서는 황당할 수 있겠죠.  이 경우 "업무에 차질이 생기고, 직원을 급하게 새로 뽑으면서 피해를 봤는데 아무 대응을 할 수 없는 것 아니냐"며 법이 불합리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고요. 물론 문자 퇴사 통보나 잠수 퇴사를 한 직원 입장에서는 "오죽하면 그랬겠느냐"고 항변할 수도 있겠고요.  결국 이는 서로에 대한 예의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함께 일하는 과정에서도 서로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퇴사와 해고 과정에서도 서로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필요한 일 아닐까 싶은데요. 이별에도 예의가 필요하다고 하잖아요? 아무쪼록 서로 마음 상하지 않는 퇴사 문화가 자리 잡길 바라봅니다.  박보희 기자 [email protected] [혼돈의 직장생활] 회사차 사고, 수리비를 월급에서 깐다고? 재보궐선거일은 '빨간날'인가요? 밀린 월급 달라니 '보복 고소'한 투썸 점주 근로계약서에 "'상관에게 복종한다'고 써있다"? 근로계약서에 "1년 내 퇴사하면 손해배상"? 회사가 해커에게 개인정보 사서 영업을? 코로나 재택근무하라더니, 연차 차감한다고? 회사가 강제로 '직무 변경'을…대응법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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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연봉이 눈물…주는 만큼만 일할래"
[기업직썰] "성과급 논란에 발목잡힌 만족도…미래 먹거리 발굴이 숙제"
[기업직썰]은 잡플래닛 <컴퍼니 타임스>와 디지털 전문 미디어 <블로터>가 함께 만드는 기획입니다. 밖에서 보이지 않는 기업의 깊은 속사정을 외형적 수치가 아닌 직원들의 솔직한 평점과 적나라한 리뷰를 통해 파헤쳐봅니다 LG전자(링크)는 올해 기회와 위기를 동시에 마주하고 있다. 적자 사업은 과감히 접고,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지난 5일 이사회를 열고 7월 31일 자로 스마트폰 사업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995년 이후 26년간 한국의 대표 휴대폰 기업으로 명성을 떨치던 LG전자의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는 해체 수순을 밟게 됐다.  권봉석 LG전자 사장은 지난 5일 MC 사업본부 임직원들에게 사내 이메일을 보내고 “오랜 고심 끝에 최종적으로 MC사업 종료라는 매우 어려운 결정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지난해 말 기준 3449명에 달하는 MC사업본부 임직원들의 인력 재배치도 본격화됐다.  LG폰 사용자들은 사업 철수 소식에 충격을 받았지만 외부에서는 호재로 보고 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는 이번 휴대폰 사업 종료가 안정성을 높일 것이란 기대로 LG전자의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B로 변경하고 등급전망은 안정적(stable)을 유지했다.  MC본부는 2015년 2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2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누적 적자 규모가 약 5조 원에 달한다. 해당 사업 철수에 따라 기업의 사업 체질 및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LG전자는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1분기 매출이 18조 8057억 원, 영업이익이 1조 5178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7.7%와 39.2% 증가하면서 분기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것이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프리미엄급 가전과 TV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MC사업부문을 털어내는 LG전자는 ‘선택과 집중’에 나선 만큼 향후 미래 신사업에 더욱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스마트폰 사업에 투자하던 인적·물적 자원을 자동차 전장부품, 전기차 배터리, 로봇 등 미래 먹거리에 투입할 수 있는 여유도 생겼다.  현재 LG전자의 ‘효자’ 중 하나는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 사업본부로 올해 1분기 매출이 6조 원 중반, 영업이익은 9000억 원대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LG전자는 자동차부품솔루션(VS) 사업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5년간 4조 원 이상을 투자했는데 이는 H&A 사업본부에 대한 투자 규모와 비슷한 수준이다.  최근 LG전자는 자율주행차 핵심 부품 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퀄컴과 함께 자동차와 인근 기지국을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5G 커넥티드카 플랫폼’을 개발한다고 알려졌다.  애플카와 협력설도 떠올랐다. 13일 애플인사이더 등 IT매체들은 애플과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 애플의 첫 전기차 모델 생산을 위한 계약 타결이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은 LG전자와 세계 3위의 자동차 부품사인 마그나인터내셔널의 합작사로 올해 7월 공식 출범을 앞두고 있다.  마그나는 5년 전부터 애플카 프로젝트인 '타이탄'과 관련해 초기부터 협력한 바 있다. 특히 애플이 현대차그룹을 비롯해 폭스바겐, 닛산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와 접촉했지만 번번이 협상이 무산된 만큼 LG마그나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카와의 협력은 LG마그나에게는 완성차 사업에 뛰어드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기존 업계 입장에서는 전동화 시장이 커진다는 방증이자 전동화 전환을 따라잡지 못하는 업체들에게는 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직원 만족도 하락세…'연봉·성과급' 논란이 발목 현재 LG전자는 과도기적 상황에 놓여 있다. 지금까지 이뤄왔던 성과에 미래 신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켜야 하는 큰 숙제가 남아 있다. 현업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들의 속내는 어떨까. 기업 정보 플랫폼 잡플래닛에 올라온 리뷰를 통해 알아봤다. 먼저 전·현직자들이 평가한 LG전자의 총만족도는 타 대기업 대비 떨어지는 모습이다. 2019년과 지난해에는 5점 만점에 3.31점이었지만 올해는 2.98점으로 떨어졌다. LG전자 수준의 대기업 만족도가 2점대인 것은 이례적이라고 볼 수 있다.  ‘기업 추천율’의 경우 2019년 55%에서 지난해 52%, 올해는 23%로 내려갔다. CEO지지율에도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 ‘지지한다’는 비율은 2019년 54%, 지난해 55%에서 올해는 44%로 떨어졌다.   올해 이렇게 크게 평가가 하락한 주요 이유는 성과급 논란으로 추정된다. LG전자는 지난해 매출 63조2620억 원, 영업이익 3조1950억 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사업부별 성과급은 천차만별이었다.  성과가 좋았던 생활가전 사업본부는 기본급의 750%를 성과급으로 받았고, 적자를 기록한 LG이노텍의 전장사업본부도 기본급의 356%를 받았다. 하지만 적자를 낸 MC 사업본부는 격려금 100만 원 지급에 그쳤다. 성과급 규모가 사업부별로 최대 30배까지 벌어지자 직원들의 불만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 성과급 논란에 연봉 9% 올렸지만…"상대적 박탈감 심하다" 올해 LG전자의 ‘복지 및 급여’ 부문 평가는 대폭 하락했다. 2019년 3.07점, 지난해 3.13점으로 소폭 상승하다 올해는 2.71점으로 내려앉은 것이다. LG전자의 연봉인상률은 2018년 이후 최근 3년간 매년 4% 안팎에 머물렀다. 그동안 ‘다른 대기업 대비 연봉이 짜다’는 평가가 여러 차례 제기됐으나 올해는 성과급 논란까지 겹치며 직원 불만이 터졌다. 결국 지난달 회사 측은 연봉인상률을 9%로 합의하고, 직급별 초임을 최대 600만 원 올리기로 결정했다.  실제로 LG전자 관련 잡플래닛 리뷰의 상당수는 연봉과 성과급 문제였다. 전·현직자들은 “동료들 대화 중 가장 빈번한 주제는 이직 정보”, “연봉 및 성과급 체계 비합리적이며 보상에 대한 명확한 제시가 없다”, “성과를 내도 성과급 주는 건 회사 마음”,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인재유출은 확실함”, “주변 친구들 연봉 들으면 시무룩해짐”, “시간이 흐르면 상대적 저임금으로 바뀜”, “연봉이 낮고 성과급도 낮아 직원들의 불만이 최고조”, “성과급 차등 지급으로 상대적 박탈감 많음” 등의 지적을 쏟아냈다.  연봉 불만이 사내 분위기 악화로 번지는 모습도 보였다. 리뷰 중에는 “열심히 할 필요 없이 주는 만큼만 일하자는 문화가 커지고 있음”, “욕심을 버리면 편하지만 열심히 하고 대가를 바란다면 실망스러움”, “뼈 빠지게 열심히 한 사람이나 탱자탱자 논 사람이나 연봉 오르는게 같음”, “포기하다 보면 회사와 같이 내 커리어도 망가짐”, “엘무원으로 다니는 글로벌 중소기업” 등의 비판도 있었다. ◇ "워라밸 좋지만…서울과 지방 격차 너무 심해" 일과 삶의 균형(워라밸)에 관한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점 대로 다른 항목 대비 높은 편이었다. 하지만 이마저도 해가 갈수록 하락하는 모습이다. 2019년 3.39점, 지난해 3.4점에서 올해는 3.26점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반적으로는 긍정적인 평가가 더 많았다. 직원 중에는 “자율 출퇴근과 주 40시간 근무제 도입 이후 워라밸이 매우 좋아짐”, “적당한 급여를 받으면서 워라밸을 지키며 일할 수 있는 곳”, “자유로운 연차 사용”, “부서별로 다르지만 대부분의 경우 워라밸을 지키며 일할 수 있음”, “워라밸을 누리는 회사 생활을 원한다면 더없이 좋은 직장”, “야근이 거의 없고 술자리 문화도 깔끔”, “비슷한 규모의 타 기업에 비해 워라밸을 강조하는 분위기”, “연차는 사정이 생기면 전화로 말하고 다음 날 신청해도 됨” 등의 리뷰를 올렸다.  부정적인 의견 중에는 “수익만 바라보고 고객사 요구 다 받아주다가 지옥같은 워라밸 경험”, “워라밸이 좋다고 하나 일부 조직 한정임”, “서울과 지방의 워라밸 격차가 너무 심함”, “서울과 비서울 연구개발직은 그냥 다른 회사”, “일부 부서는 늦게까지 일하고 주말에도 출근”, “워라밸이 부서장 성향에 따라 많이 다름” 등의 평을 남겼다.    ◇ '인화의 LG'는 양날의 검? LG전자의 ‘사내 문화’ 평가는 3점대의 보통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019년 3.37점, 지난애 3.31점, 올해는 3.11점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가장 많은 언급은 ‘인화의 LG' 키워드였다.  긍정적인 리뷰 중에는 “당신이 기업을 포기해도 기업은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항상 제공해주며 도덕적으로 운영됨”, “자기보다 아랫사람이라고 함부로 하지 않음”, “인화를 강조하며 서로 배려하는 문화가 있음”, “큰돈은 못 벌어도 평생 망하지 않을 것 같은 안정감”, “인화를 중요시 여기는 만큼 사람을 쉽게 내치지 않음” 등이 있었다.  반면 “인화라는 특유의 문화는 임원에게만 존재”, “임원이 잘못해 조직이 망가져도 그들은 살아남고 챙겨줌”, “엘무원으로 불릴 정도로 자르지 않지만 다른 곳으로 돌려서 일함”, “인화적인 기업이라는 건 고인물이 많다는 뜻”, “임원의 독단적 의사결정으로 망하더라도 문책하지 않고 팀원들이 책임을 지게 됨”, “적당히 월급 루팡이 가능”, “문제가 발생했을 시 실무자에게 책임 전가하는 상황이 비일비재”, “고인물들이 회사를 위기로 몰아넣으면서 반성이나 책임 없이 직원들 탓을 오지게 함” 등의 비판도 있었다.  ◇ 직원 처우 개선과 미래 먹거리 발굴이 숙제…"미래 산업 육성, 직원 투자 절실" 여러 리뷰에서 전·현직자들은 LG전자가 이뤄온 성과와 명성을 인정하고 있었다. 반면 네임밸류와 워라밸 등은 높게 평가했지만 연봉에 대한 불만과 스마트폰 사업 철수 이후의 미래에는 물음표를 던졌다. 향후 성장 가능성에서도 확실한 먹거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가전제품 1등을 벗어나 신사업에 투자하는 LG전자의 노력이 이러한 요구에 부합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직원들은 “MC부문 정리 후 잘하는 것 위주로 하려는 노력 필요”, “연봉을 상향평준으로 올리지 않으면 과거 명성에 매몰되어 정체할 것”, “확실한 미래사업 육성하길”, “1등 제품은 정말 좋지만 그렇지 않은 제품들은 2% 부족한 느낌”, “마른 수건 쥐어짜기식 경영보다 장기적이고 비전 있는 사업 발굴에 힘써주길”, “미래 먹거리 그리고 직원에 대한 투자가 절실함”, “스마트폰 접으면 그냥 가전기업. 대안이 필요함”, “미래 방향성을 공유하고 같이 고민해야 휴대폰 같은 시대착오적인 실수를 안 할 수 있음” 등의 의견을 냈다.  LG전자 리뷰 보러 가기 블로터·컴퍼니타임스([email protected]) ※[기업직썰]의 내용은 <잡플래닛>의 리뷰 자료를 기반으로 합니다. 기사는 <블로터>와 잡플래닛의 뉴스 서비스인 <컴퍼니타임스>에서 모두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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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대출 재테크정보까지…대신 찾아드립니다
[CEO인터뷰] 강덕주 밸류챔피언 대표
"친구가 여행을 카드 포인트로 간다는 거예요. 깜짝 놀랐죠. 그래서 신용카드의 각종 혜택들을 살펴봤는데 상품은 많고 조건도 제각각이라 찾아보기 힘들더라고요. 헤지펀드 투자사에서 일하면서 리서치가 업무였는데도 어려운데 다른 사람들은 어떨까, 이런 정보가 정리돼 있으면 좋겠다 싶더라고요."(강덕주 밸류챔피언 대표) 타이거 아시아, 캐디안 캐피털 등에서 헤지펀드 투자자로 일하던 강덕주 대표. 이런 생각을 하던 차에 때마침 미국에서 각종 금융 정보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인 밸류펭귄에서 아시아 지역을 맡아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받았다.  이후 2년여간 밸류펭귄에서 아시아 지역을 맡아 금융 정보 분석 업무를 진행한 강 대표는 지난 2019년 회사에서 나와, 아시아 지역을 전문으로 하는 밸류챔피언(링크)을 만들었다.  밸류챔피언에서는 15명의 애널리스트들이 각종 데이터를 분석해, 보험, 신용카드, 대출, 투자상품 등 각종 금융 상품들의 정보를 모아 추천하고 있다. '최소한의 지출로 최대의 가치를 끌어낼 수 있는 상품을 찾는 것'이 목표다. 아시아 지역을 타겟으로 하는 만큼 한국뿐 아니라 싱가포르, 홍콩, 인도 등 아시아 다른 나라들의 금융 정보도 제공한다.  "신용카드, 보험, 대출 등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상품을 위주로 하고 있어요. 금융 상품이 필요한데 어떤 상품이 나에게 가장 적합한지 찾으려면 알아봐야 할 게 정말 많잖아요.  특히나 한국은 되게 복잡해요. 신용카드만 봐도 미국은 은행들이 신용카드를 마케팅 수단으로 사용해서 카드로 수익을 내는 것보다 혜택에 집중하고 있거든요. 한국은 과거 신용카드 남용으로 문제가 되면서 은행과 따로 운영되다보니 이런저런 제약과 조건들을 많이 두고 있는 편이라서 찾아봐야 할 것들이 되게 많아요.  또 광고 규제 등 때문에 한번 카드를 만들고 나면 조건들을 바꿀 수 없어서, 아예 새로 만들어야하죠. 그러다보니 종류도 굉장히 많고요. 반면 이 같은 정보를 모아 소비자들에게 공개하는 수단은 적은 것 같아요.  카드뿐 아니라 대출, 투자 등을 위한 금융 상품은 내용도 어렵고 각종 조건들이 달라서 개인이 비교하기는 더 어렵잖아요. 더 좋은 선택을 하고 싶은 이들을 위해 각종 정보를 정리해 제공하는 게 저희 일입니다." 금융 상품뿐 아니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재테크 정보도 제공하는데, 금융 전문 애널리스트들답게 세상의 모든 이슈에서 금융 정보를 찾아낸다. 예를 들어 다이어터들에게는 가장 가성비 좋은 단백질은 무엇인지를 알려주기도 하고, 각종 배달앱들의 가격부터 배달 시간, 각종 카드사와 앱별 프로모션 정보들까지 종합해 내게 딱 맞는 배달앱을 알려주기도 한다.  "금융상품을 찾을 때, 정보가 필요할 때, 꼭 찾아보는 곳이 됐으면 좋겠어요. 밸류챔피언에서 나온 정보라면 믿을 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싶어요." 밸류챔피언 정보 보러 가기  박보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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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서 결근한다니 "임신했냐?"는 회사
[논픽션실화극] 끝없는 외모 평가에 지적질…화나면 "죽을래?"
※ 다음 글은 잡플래닛에 남겨진 리뷰와 못다 한 이야기 등을 바탕으로 재구성되었습니다.   "임신했어요?"  이게 무슨 소리냐고요. 제가 아파서 결근한다고 했더니 회사에서 한 말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잘못 들었나' 싶어서 제 귀를 의심했죠.  하지만, 아니었습니다. 입사 전에 봤던 잡플래닛 리뷰를 믿지 않고 '내가 잘하면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들어간 제 자신을 원망할 정도로 이 회사에서의 생활은 힘겨웠어요.  '예쁘다'는 말이 칭찬이 아니라 성희롱임을 뼈저리게 느낄 정도로 회사에서는 외모 지적이 일상이었습니다. "우리 직원들은 전반적으로 예쁘다"며 사원들의 외모를 신경 쓰는 대표님은 직원의 화장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살이 쪘다고 여겨지면 그 즉시 가차 없이 지적합니다.  "왜 이렇게 많이 먹어요?" "다이어트 안 해요?" 등의 불편한 질문이 쉴 틈 없이 이어지는 진풍경을 볼 수 있죠. 화장한 날에는 "화장했네"라고 하고 옷을 차려 입으면 "오늘 어디가?"냐며 꼭 묻는 것도 일상적인 일이고요.  채용 포털에 나열하듯 적어둔 복지를 보고 기대하며 입사했지만, 현실은 야근수당도 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수당에 대해 말했더니 '상의해보겠다'고 하더군요. 이런 와중에 대표님의 차는 독일 P사의 프리미엄 모델로 바뀌는 모습에 '현타'가 왔어요.  상사가 화나면 직원들이 있는 메신저 단체방에 해당 직원 이름을 언급하면서 '저격'하는 비난 가득한 글을 올리고 "죽을래?" "맞을래?" "까불지마"와 같은 폭언을 합니다. 이게 친근함을 표현하는 거라네요.  20, 30대가 주라던 회사의 말과는 달리 입사해보니 회사에는 20대 사회초년생이 거의 대부분이었는데요. 회사는 이들이 입사하고 6개월 안에 아웃풋이 안 나오면 '권고사직'으로 퇴사를 시키더군요. 그러나 회사에 오는 불이익을 피하기 위해 권고사직 당하는 직원들에게 당당히 '자진퇴사'로 서류를 작성하라고 합니다.  이를 부당하다고 이의제기하면 회사와 계약 관계에 있는 노무사에게 물어보면 답이 나온다고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처럼 우깁니다.  세상에 노무사가 그 한 명만 있는 것도 아닌데...그래서 알아보니 외모 지적과 평가는 '직장 내 성희롱', 메신저 단체방에서의 저격글은 '명예 훼손 및 모욕', 야근 수당 미지급은 '임금체불', 폭언은 '직장 내 괴롭힘'으로 신고 가능하더라고요.  계속 지금처럼 운영한다면 언젠가 다른 직원에게 신고 당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은데요. 그 전까지 회사가 과연 변할지 궁금해집니다.  오승혁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 기사] "여직원은 단발머리" 두발검사하던 회사 면접 보러 갔더니 "전세예요, 월세예요?" "성격이 밝은 편인가? 오지랖이 넓겠네" 사장님, 술에 쓸 돈은 있고 월급은 없나요? 화장실까지 따라와 "뭐하냐"는 사장님 "설 명절, 우리집 대신 사장님댁에 갑니다" "죄송합니다" 전체메일로 반성문 돌리는 회사 고양이는 '커엽', 사장님은 '크헙' 면접관이 말했다 "혈서 쓸 수 있나?" ※ 제보를 받습니다. (링크) 직장에서 일어난 각종 억울하고 부당한 사건들을 잡플래닛에 알려주세요. 당신의 제보는 더 좋은 회사를, 더 나은 직장 문화를, 더 밝은 세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당신이 경험한 그 사건의 이야기와 함께 사진과 동영상, 연락처 등을 남겨주시면 추가 취재를 통해 세상에 알려 드리겠습니다. 콘텐츠 저작권은 잡플래닛에 있으며, 무단 배포를 금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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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승진하려면 능력보다 사내 정치?"
[기업직썰] 시장 기대치에 못미친 실적…"세대교체가 필요하다"
[기업직썰]은 잡플래닛 <컴퍼니 타임스>와 디지털 전문 미디어 <블로터>가 함께 만드는 기획입니다. 밖에서 보이지 않는 기업의 깊은 속사정을 외형적 수치가 아닌 직원들의 솔직한 평점과 적나라한 리뷰를 통해 파헤쳐봅니다 국내 게임업계에서 '넷마블'의 위상을 잘 보여주는 키워드가 있다면 '3N'일 것이다. 3N은 넷마블을 비롯해 넥슨, 엔씨소프트의 영문 이니셜이 모두 N으로 시작한다는 의미로 붙여진 별칭이다. 매출, 영업이익 등 실적 순으로 분류한 3대 게임기업을 의미한다.  지난해 넷마블은 2조484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4년 연속 2조원대 매출을 유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2.4%와 61.4% 늘었다. '선방했다'는 목소리도 나왔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반사이익을 감안하면 매우 좋은 실적은 아니라는 평가다.  ◇ 둔화된 성장 곡선…"전성기 어디로" 특히 최근 4년 간 실적 추이를 보면 성장 곡선이 둔화된 모습이다. 지난해 넷마블의 연간 매출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2017년과 비교하면 600억 원 차이에 불과하다. 2017년 5098억 원에 달했던 영업이익은 2018년 이후 2000억 원대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실적만 떼어 놓고 보더라도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 증권업계는 넷마블의 4분기 영업이익을 863억 원대로 전망했지만 실제로는 825억원에 그쳤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세븐나이츠2를 통해 국내 매출은 증가했지만 일곱개의 대죄 같은 해외 비중이 높은 게임들이 하향 안정화 돼 전체 매출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 흥행작 한계…세대 교체 필요 변수는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는 파이프라인이다. 2011년 방준혁 의장이 복귀하면서 본격적으로 모바일 게임 비중을 높인 넷마블이지만 최근 들어 성장 동력에 힘이 빠졌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넷마블은 모바일 게임 사업에 집중한 이후 매년 매출 TOP3 안에 드는 타이틀을 선보였다. '다함께 차차차'를 시작으로 '모두의 마블', '몬스터 길들이기', '세븐나이츠', '레이븐', '리니지2 레볼루션',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등이 매출 상위권을 기록하며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지난해는 이처럼 인기를 끈 작품을 찾아보기 어렵다. 특히 지난해 'A3' IP를 기반으로 제작한 'A3 스틸 얼라이브'와 온라인 야구게임 '마구마구'의 모바일 버전인 '마구마구 2020'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세븐나이츠2'의 경우 매출 10위권을 오가며 선방하고 있지만 앞선 흥행작보다 영향력이 낮은 편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세븐나이츠2 오픈 첫 날 매출을 16억 원대로 추정했는데 이는 리니지2 레볼루션(약 30억 원 추정)의 절반에 해당한다.  ◇ 해외 매출 비중 51%로 확대…변수는? 해외 매출 비중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비즈니스 영향력이 높아진 것도 변수로 꼽힌다. 세븐나이츠의 성공에 이어 엔씨소프트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리니지2 레볼루션'을 통해 흥행가도를 달린 넷마블은 2017년 5월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코스닥)에 기업공개(IPO) 절차를 완료하고 상장에 성공했다. 당시 공모액만 2조6671억 원을 모았으며 청약 증거금의 경우 7조7650억 원에 달했다. 대규모 자금을 확보한 넷마블은 국내 시장에서의 성장을 기반으로 활동 반경을 넓히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2014년 14%에 불과했던 해외 매출 비중은 2년 만인 2016년에 이르러 51%로 급증했다.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매출이 국내보다 높아진 것은 2016년 북미 개발사 '카밤'의 벤쿠버 스튜디오를 인수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후 기존 타이틀의 글로벌 지역 확대 및 해외 게임사 인수·합병을 통해 지난해 해외 매출 비중을 72%까지 늘리는 데 성공했다. 국내에서 벌어들이는 수익보다 해외 비즈니스의 비중이 커지면서 대외 의존도가 높아진 셈이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조직 개편 및 해외 게임사 인수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던 터라 손익 현황만으로 성장성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이나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가 주요 매출원으로 자리잡았고 '리니지2 레볼루션' 역시 연간 2000억 원의 매출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해 글로벌 지역에 출시한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를 제외하면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 '리니지2 레볼루션' 등 주요 매출원은 '오래된 게임'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카밤 인수를 통해 넷마블 매출원으로 자리잡은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은 서비스 7주년을 향해 가고 있으며 리니지2 레볼루션의 경우 2017년부터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했다.  넷마블은 올해 모바일 RPG '제2의 나라'를 비롯해 '마블 퓨처 레볼루션',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등 각 지역에 특화된 신작 출시를 통해 돌파구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 기업추천율 44%…잠재력 "글쎄" 대외적 평가와 달리 내부에서 느끼는 넷마블은 어떨까. 기업 정보 플랫폼 '잡플래닛'에 올라온 전·현직자 리뷰를 통해 연봉, 복지, 평판 등에 대한 생각을 들여다봤다. 넷마블 전·현직자들이 평가한 올해 기업만족도는 5점 만점에 2.86점으로 집계됐다. 2019년과 지난해의 경우 각각 3.05점과 3.11점으로 3점대를 유지했지만 올 들어 2점대까지 떨어졌다. 아직 올해가 다 지나지 않았고 지난달 신사옥인 '지타워'로 이전한 만큼 최종 만족도는 다를 수 있지만, 집계된 데이터로만 보면 아직은 부정적인 편이다.    직원 평가 데이터도 낮은 편에 속한다. '기업 추천율'은 지난해 46%를 기록했지만 올 들어 44%까지 떨어졌다. 경험자 10명 중 절반 이상이 회사를 추천하지 않는 의미로 풀이된다. 경쟁 기업인 엔씨소프트의 올해 기업 추천율이 86%임을 감안하면 큰 차이가 나는 것이다.  CEO 지지율도 전년 대비 하락세를 기록했다. 2019년과 지난해 48%로 집계됐던 CEO 지지율은 올해 44%를 기록했다. 넷마블의 경우 방준혁 이사회 의장의 경영 하에 권영식·이승원 각자 대표를 두고 있다. 기업의 '성장가능성'은 26%로 지난해와 비교해 3% 상승했지만 20%대로 낮은 편이다. 그만큼 넷마블 직원들이 기업에 대한 잠재력을 낮게 보는 것이다.  ◇ 경영진 평가는 제각각…리더십 부재? 똑똑한 경영진이 먹여살리는 회사?  올해 넷마블의 직원 만족도 평가 항목 중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것은 '경영진'이었다. 지난해 2.6점으로 전년 대비 0.11점 상승했던 경영진 지표는 올 들어 2.42점에 그쳤다. 대부분의 지표가 지난해보다 낮았지만 경영진 항목이 최저점을 받은 것이다.  경영진에 대한 세부 평가를 보면 경영진의 비전을 중심으로 긍·부정 평가가 크게 엇갈렸다. 잡플래닛 리뷰에서 전·현직 직원들은 "경영진 마음대로 조직 방향이 오락가락한다", "경영진의 디렉션을 받고 움직여 잘된 적이 없다", "리더십을 논하기 전에 경영진의 마인드 먼저 진단하길", "경영진의 리더십 부재", "경영진들이 신경 안 쓰는 부서일수록 더 편한 업무가 가능하다" 등의 글을 남겼다.  반면 "유연한 경영진 마인드가 장점", "똑똑한 경영진 몇 명이 먹여살리고 있는 회사", "경영진의 사업 전략과 방향에는 공감", "유사 규모 타 기업들에 비해 경영진은 그나마 합리적인 편", "젊은 직원들 아이디어를 경청하고 반영해주는 경영진에게 감사하다", "경영진이 투명하게 본업에 집중함" 등 경영진의 리더십에 긍정적인 반응도 많았다.     현재 넷마블은 '넷마블앤파크'를 비롯해 '넷마블' 브랜드를 단 개발 자회사 6곳과 이츠게임즈를 기반으로 개편한 '구로발게임즈'까지 총 7곳의 스튜디오를 두고 있다. 각 스튜디오별 책임 경영 하에 관리되고 있기 때문에 경영진에 대한 평가도 조직별로 다른 양상을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  ◇ "기회는 많은데 사내 정치가…" 다음으로 낮은 항목은 2.7점을 받은 '승진 기회'다. 승진 기회 항목은 2019년과 지난해 각각 2.86점과 2.94점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2.7점에 그치며 낮은 점수를 받았다.   리뷰에서 일부 직원들은 "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기회가 많이 부여됨", "단기간 내 성장이 가능할 만큼 기회가 열려있다", "여러가지 경험을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타 게임사 대비 성장하기 좋은 곳"이라는 글을 남겼다.  다만 사내 정치가 심하다는 리뷰가 꽤 많았다. 일부 넷마블 전·현직 직원들은 잡플래닛에 "정치질이 매우 심하다", "정치 고인물만 살아남는 조직", "정치질이 아니라 일로 승부 보는 인재를 알아봐야 한다", "많은 기회, 단 정치 요건 충족 필요", "승진하려면 능력보다 처세를 잘해야 함", "정치질 밖에 모르는 고인물만 남아서 회사가 점점 썩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 아직도 야근해? "필요에 따라" 일과 삶의 균형을 의미하는 '워라밸' 부문의 만족도는 2.77점에 그쳤다. 지난해 3.01점을 기록했던 워라밸 만족도는 올 들어 2점대로 복귀했다. 한 때 넷마블은 '구로의 등대'로 불리며 지나친 야근으로 도마에 올랐지만 2017년 2월 '일하는 문화 개선안'을 통해 근로 환경을 개선했다. 야근과 주말 근무를 금지하며 탄력근무제도 도입한 바 있다. 그럼에도 일부 직원들은 여전히 야근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했다. 일부 직원들은 "할만해 지면 또 야근할 수밖에 없는 업무량", "야근수당 제대로 주면 억대 연봉도 가능한 수준의 업무 강도", "야근이 너무 많고 일 많이 하는 사람만 계속 일하는 구조", "여전히 야근맨들이 존재함", "마감을 맞추기 위해 부득이한 야근은 어쩔 수 없음", "야근할만한 업무를 주고 집에 가게 만듦" 등의 글을 남겼다.  반면 야근 문화가 사라져 워라밸이 높아졌다는 직원들도 많았다. 신작 등 게임 개발과 관련된 업무가 아닐 경우 야근을 하지 않는다는 의견이다. 업무별로 근로 환경이 다른 만큼 직원 평가도 판이하게 달랐다. 직원들은 "야근을 지양하는 문화로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 "포괄임금제 폐지로 야근이 적고 자유로운 분위기", "자율 근무제 도입 후 야근은 많이 줄어듦", "론칭 임박 프로젝트 제외하면 기본적으로 야근 없음" 등의 리뷰를 올렸다.  ◇ "복지는 만족"…연봉은? 연봉과 혜택 등을 알아볼 수 있는 복지·급여 부문 만족도는 전 항목 중 유일하게 3점을 넘었다. 전반적으로 연차를 사용하는 것이 자유롭다고 평가했으며, 연봉의 경우 직무에 따라 느끼는 만족도가 달랐다.  복지 만족도에 대해 넷마블 전·현직 직원들은 "복지비를 카드로 사용하고 청구하는 형식이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포괄임금제도 폐지 후 의료비나 복지비 혜택도 생겨 좋아졌다", "복지포인트와 저렴한 커피가 장점", "복지가 상당히 좋아졌으며 눈치 안 보고 휴가 사용이 가능함", "당일 연차를 사용할 수 있다" 등 긍정적인 리뷰를 남겼다. 특히 지난 2019년 10월부터 포괄임금제를 폐지하면서 근무 환경과 복지도 개선됐다는 평가가 늘었다.   연봉 부분에 대한 만족도는 천차만별이다. 앞서 올해 넥슨이 800만원의 연봉인상을 시행한다고 밝힌 후 경쟁사들도 일제히 인상 행렬에 동참했다. 넷마블 역시 넥슨과 같은 액수인 800만원을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직원들은 "초봉이어도 업계에서 탑급의 연봉", "타사 대비 낮은 인센티브와 연봉인상율", "사람이 가장 중요한 자산이란걸 알고 연봉 높이자", "직원들 연봉과 복지가 개선 중", "연봉 이외에 포인트가 있어 추가 급여로 생각하면 된다", "업계 대비 상위 연봉" 등 다양한 평가를 남겼다. 넷마블 기업리뷰 보러가기   블로터·컴퍼니타임스([email protected]) ※[기업직썰]의 내용은 <잡플래닛>의 리뷰 자료를 기반으로 합니다. 기사는 <블로터>와 잡플래닛의 뉴스 서비스인 <컴퍼니타임스>에서 모두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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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병원생활' 가능한 병원, 어디?
[데이터J] "슬기로운 병원생활, 가능할까?"…만족도↑대학병원 ⭐점은
지난 4월 8일,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다시 한번 700명대로 올라섰다. 91일만에 최다 집계다.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는 코로나19의 유행 앞에서 가장 고군분투 중인 이들은 단연 의료계 종사자들이다. 급증하는 환자수를 따라잡기 힘든 인력 부족과 열악한 시설, 근무 요건에도 불구하고, 의료인들은 오늘도 땀을 흘리며 일하는 중이다. 'K-방역'의 신화는 보건의료노동자의 헌신으로 이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처럼 업무 강도가 강하다고 알려진 의료업계인데, 그중에서 '일하기 좋은 직장'은 있을까? 2020년 3월부터 2021년 3월까지 대학병원 전·현 직원들이 잡플래닛에 남긴 리뷰를 바탕으로 '일하기 좋은 대학병원'을 찾아봤다. 총만족도 점수에 △복지·급여 △승진 기회·가능성 △워라밸 △사내문화 △경영진 평가 등을 반영해 순위를 매겼다. 만점은 10점이다. 서울대학교치과병원 ⭐️6.8 ⇒ 리뷰 보러가기 서울대학교치과병원은 서울대학교 산하에 설치된 대학치과병원이면서 교육부 산하 기타공공기관이다. 총만족도는 3.46점으로 다른 대학병원과 비교했을 때 월등히 높은 편이 아니었지만, 워라밸과 복지・급여 항목은 4.08점으로 가장 높았다. 전반적으로 급여가 높은 편이라는 평이다. 잡플래닛 연봉데이터 상 서울대학교치과병원의 평균 연봉은 3693만원. 2위인 칠곡경북대학교병원과는 300여만 원 정도 차이가 난다. 평균 데이터라는 사실을 감안하더라도 다른 대학병원의 연봉 데이터보다 수치가 높은 편이다. 복지 또한 준수한 편이다. 복지 중에서도 병원 답게 진료비 감면 혜택을 빼놓을 수가 없는데, "진료비 감면 혜택으로 도움을 많이 받았다"는 리뷰가 눈에 들어온다. 이런 저런 칭찬이 있지만 이 병원의 장단점 키워드 중 가장 돋보이는 건 역시 '서울대'라는 단어다. "서울대 네임밸류를 누릴 수 있다", "서울대라는 자부심", "서울대&공기업의 명성과 좋은 시선" 등 국내 명문대라고 일컬어지는 서울대학교 산하에서 일한다는 의미가 남다른 듯 하다. 다만 단기 계약직으로 근무하는 직원들의 경우 "정규직을 잘 채용하지 않고 많은 경우 계약직으로 입사"하며,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차이가 있다"고 성토한다. 큰 장점으로 꼽혔던 연봉 또한 계약직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얘기라는 의견이 있다. 사실 의료기관에서 정규직과 동일한 직무를 수행하면서도 다른 처우를 받는 계약직, 수습직 근로자들의 문제는 하루이틀의 문제가 아니다. 서울대학교치과병원 뿐만 아니라 다른 대학병원 리뷰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어, 씁쓸함이 더해진다. 칠곡경북대학교병원 ⭐️6.8 ⇒ 리뷰 보러가기 칠곡경북대학교병원이 2위를 차지했다. 1위인 서울대학교치과병원과의 차이는 0.08점으로 미세했다. 칠곡경북대학교병원은 경북대학교병원의 시설 충원을 목적으로 2011년 창립됐다. 경북대학교병원은 대구광역시 중구에, 칠곡경북대학교병원은 대구광역시 북구에 위치해있다. 칠곡경북대학교병원은 일하기 좋은 대학병원 중 총만족도가 가장 높은 대학병원이다. 지난 1년간 리뷰 데이터만 놓고 본다면 총만족도 3.6점, 2011년부터 쌓여있는 리뷰로 계산할 경우 무려 3.9점에 달한다. 어떤 이유에서일까? 전현직원들은 "연차를 눈치 안 보고 쓸 수 있는 수평적 문화"를 꼽는다. "칼퇴근이 가능"하며 "공휴일 다 쉰다"라는 리뷰도 찾아볼 수 있다. 한편 일부 리뷰는 "대구에선 이만한 곳 찾기 힘듦"이라거나 "대구 경북 지역에서는 상당히 괜찮은 수준이라고 생각됨", "대구라는 지역에서는 그래도 현대적인 조직문화"라고 언급하며 상대적인 의미의 점수임을 암시하기도 했다. 경북대학교병원 ⭐️6.66 ⇒ 리뷰 보러가기 경북대학교병원이 부속 병원인 칠곡경북대학교병원에 이어 3위에 올랐다. 두 병원은 같은 대학을 뿌리로 두고 있어서인지, 칠곡경북대학교병원에서 장점으로 언급된 '자유로운 연차'는 경북대학교병원에서도 장점으로 꼽힌다. "연차는 큰 눈치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수평적 분위기이며 일처리가 쉬움, 휴가를 눈치 안 보고 자유로이 쓸 수 있으며 사람들이 화기애애함", "연차 사용 자유로움(뭐 눈치 주는 사람도 있지만 크게 터치하지 않음)" 등 상당수가 조직 내의 분위기를 칭찬하며 자유로운 연차 사용이 가능하다고 적었다. 다만 타 대학병원에 비해서 유독 ‘간호사'라는 단어가 단점으로 두드러진다. 관련해서는 "간호사의 업무가 늘어나고 있음", "간호사 인력이 부족”, "간호사 특성상 태움 존재하며 눈치보는 게 일의 대부분" 등 간호사 직무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내용이 절반 정도를 차지했고,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기술직이 아니라면 잡부로 느껴지는 곳"이라는 행정직과 서비스직의 푸념도 있었다. 경상대학교병원 ⭐️6.55 ⇒ 리뷰 보러가기 경상대학교병원은 경상남도 진주시에 위치한 경상대학교 의과대학 부속병원이다. 경상남도의 단 둘뿐인 상급종합병원(*중증질환에 대해 난이도가 높은 의료행위를 전문적으로 행하는 종합병원으로, 보건복지부장관이 지정하는 제 3차 의료급여기관)이다보니, 지역 내에서는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국립대학교 병원으로서 안정적으로 다닐 수 있으며 지역을 대표하는 병원으로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음", "지방대학병원에서 규모가 크고 인지도가 좋음", "안정적이고 지역사회에 이바지하는 곳" 등 경상남도 대표 의료기관에서 근무한다는 만족감이 큰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방에 위치하고 있어 진주가 연고지가 아니면 취직이 어렵고, 타대생을 배척하는 분위기가 있다는 불평이 종종 보인다. 1987년 개원한 까닭에 노후된 시설을 지적하는 리뷰도 있었다. 간호사들의 업무 과중도 고질적인 문제다. "오래 다니기가 힘듦. 5~10년차 간호사는 드물고 1~5년차 아니면 10년차 이상이 많은 모래시계형 구조", "신규 간호사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 "간호사 한 명 당 보는 환자가 너무 많음"처럼 간호사들의 높은 피로도가 엿보인다. 하지만 경상대학교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했다는 한 전직원은 "있을 때는 좋았음을 몰랐다"며 "여러 병원을 가보니 분위기 좋고 텃세 없는 병원은 경상대뿐이다"라는 의미심장한(?) 평가를 남기기도. 용인세브란스병원 ⭐️6.47 ⇒ 리뷰 보러가기 연세대학교 의과대학병원인 용인세브란스병원이 5위를 차지했다. 5위권 내 유일한 사립대학병원이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1983년 개원해 경기 광주시의 세브란스병원과 통합을 거쳐, 작년인 2020년 3월 708병상 규모의 신축 건물로 이전 개원했다. 2020년 이후의 리뷰를 살펴보면 "시설이 좋고 건물의 외관이 깔끔함" 등 새 시설에 대한 언급이 빠짐없이 들어있다. 신축 건물로 이사하며 재직자들의 근무 환경에 대한 만족도가 상승한 듯 하다. 개원 초반의 어수선함도 시간이 흐르며 점차 해소되는 중이라고. 직장인에게 무엇보다 중요할 '급여'에 대해서는 리뷰마다 의견이 갈린다. 한 리뷰는 "다른 세브란스와 다른 급여체계를 가지고 가서 급여가 낮음"이라며 연세의료원이나 세브란스라는 '이름값'이 있으면서도 급여는 아쉬운 수준이라고 털어놓고 있다. 반면 "돈 많이 줌", "페이가 나쁘지 않은 편", "초봉이 높음"같은 후한 평가도 공존한다. 앞선 평가가 전부 '인사/총무' 직무군의 리뷰이고 후자의 평가는 '의약' 직무군이라는 사실에 주목해본다면, 직무군에 따른 급여 만족도 차이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잡플래닛 연봉 데이터상 용인세브란스병원의 평균 연봉은 3,496만원, 신촌세브란스병원의 평균 연봉은 3,927만원이다. 홍유경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 기사]  '연봉인상' 난리난 게임사…⭐️점은 어때? 공무원 뺨치는 직장…일하기 좋은 '대학'은? 역시 '연봉'맛집 은행…⭐ 점 높은 곳 어디? 변호사부터 직원까지…만족도↑ 로펌은? 콘텐츠 저작권은 잡플래닛에 있으며, 무단 배포를 금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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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그 입 다물라? '소란'은 계속된다
[인터뷰] 청년 여성 노동 기록 프로젝트 '소란' 태린·현정
소란의 두 운영자 현정, 태린(사진 왼쪽부터). 사진=권리찾기유니온 유튜브   코로나19 이전부터 시작된 '조용한 학살'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급증했다. 2019년의 20대 여성 자살률은 전년 대비 25% 상승했고, 2020년 상반기 20대 여성 자살률은 전년 동기 대비 43%나 급증했다. 같은 세대 남성 자살률은 줄어든 데 반해, 여성 자살률은 놀라울 정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한겨레>의 젠더 미디어 '슬랩'은 청년 여성들의 극단적 선택을 '조용한 학살'로 명명했다. 복합적인 요인이 있지만, 전문가들은 '취업과 일자리 문제를 포함한 경제적 요인'을 주된 이유로 꼽는다. 한국여성노동자회의 임윤옥 자문위원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서비스 업종이 큰 타격을 받자, 주로 서비스 업종에 종사하는 20대 여성이 그 영향을 크게 받았다고 분석했다. 서울대 인류학과 이현정 교수 또한 지난해 9월 국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20대 여성들이 (노동 시장에서) 1차적인 퇴출 위험에 놓여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동아제약 성차별 면접 논란'이 청년 여성 세대의 큰 공감을 불러일으킨 것도 주목할 만하다. 이 시대 '청년 여성'들이 일터에서 차별과 배제를 경험하고 있다는 뚜렷한 방증이다. 그럼에도 '보통 청년 여성 노동자' 이야기를 미디어에서 찾아보기는 쉽지 않다. 논란이 될 만한 이야기들이야 신문 1면을 장식하고도 남지만, 오늘도 묵묵히 일터를 견디는 이들의 이야기는 어디서 보고 들을 수 있는 걸까. 이 같은 고민을 하던 와중에 '소란'을 만났다. 소란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청년 여성의 노동 기록 프로젝트'다. 흔한 콘텐츠 같다고? 소란의 인터뷰 속 청년 여성들은 어딘가 다르다. 미디어가 정형화하던 '청년 여성 노동자'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다. 소란이 그들에게 꼭 맞는 확성기가 되어주고 있기 때문인 걸까. 각양각색 소란을 생생히 전하는 이들은 대체 어떤 사람들일까. 1주년을 맞은 소란의 두 운영자 태린과 현정을, 3월 29일 서울 청파동 인근에서 만났다.   - 소란을 처음 보고 '왜 이제 알았을까' 싶었어요. 소란을 시작한 지 벌써 1년이라고요. 소회는 어떠세요. 태린 / 1년이나 하게 될 줄 몰랐어요. '언젠가 끝나는 날이 오겠지'라고 생각하긴 했지만, 끝을 생각 않고 시작했거든요. 하다 보니 재밌고, 인터뷰도 들어 오고, 부르는 데도 있더라고요. '사람들이 이런 이야기를 필요로 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죠. 현정 / 저도 1년이나 할 줄 몰랐고요. 이렇게 축하받고 스스로 기뻐할 일이 될지도 몰랐어요. '해 보자' 해서 한 건데, 어쩌다 보니까 (소란이) 제게도 큰 존재가 된 것 같아요. 그동안 많은 사람 만나서 이야기 들었던 게 뿌듯하고 기쁘네요. 두 사람은 대학 인권 동아리에서 만났다. 뒤이어 노동자·학생 연대 단체에서 함께 활동하다가 소란을 조직(?)했다. 거창한 목표를 세운 건 아니었다. 아르바이트 하는 친구들이 말하는 일터에서의 경험이 때로는 재밌기도, 화나기도 했다. '나만 알기 아까운 이야기'들이 많아 써 보기로 마음 먹었다. '청년 여성도 노동의 주체일 수 있다'는 생각으로 쓰기 시작한 글들이 지금까지 계속됐다. '흔한 콘텐츠 중 하나로 여겨지지 않을까' 하던 생각은 기우였다. '신선하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1년 동안 서른 명 남짓의 청년 여성 노동자를 만나, 스물네 건의 글과 인터뷰를 발행했다. - 소란이 묘사하는 '청년 여성 노동자'는 어딘가 달라요. 주체적이고 단단하면서도 의연하달까요. 일반적으로 '청년 여성 노동자'하면 으레 떠오르는 모습이랑은 조금 다르더라고요. 태린 / '청년 여성 노동자의 경험'이라고 하면 쉽게 객체화되잖아요. 성희롱 당하면서 불쌍하게 일하고, 꾸밈 노동을 강요받으면서 차별적으로 일하는… 그 사람들이 어떤 노동을 하는지, 또 어떤 생각하는지는 관심이 없고 불쌍한 사람들로만 치부되는 것 같아요. 여러 방면에서 차별받는 건 사실이지만, 청년 여성이 피해자로만 그려지는 게 싫었어요. 사람 자체에 관심을 갖지 않는 게 싫었고요. 우리 모두 서사가 있는 복합적 존재인데, 단순하게 소비되더라고요. 사실 일반적으로 '청년 노동'이라고 하면 남성 육체 노동자들을 많이 떠올리고, '여성 노동'이라고 하면 큰 투쟁들 이어 나가는 '중년 여성 노동자들'을 떠올리는데요. '청년 여성 노동'은 그 중간에 있는 것도 아니고 복합적이고 또 다른 결의 이야기란 말이죠. '우리가 기록하지 않으면 아무도 기록해주지 않겠구나' 싶었어요. '없던 일이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소란을 시작하게 된 거예요. 기록되지 않으면 쉽게 휘발되잖아요. 현정 / 우리가 '청년 여성'이라 이 이야기를 하는 것도 있죠. 그렇지만 우리가 모든 청년 여성 이야기를 아는 건 아니잖아요. 사회가 그리는 '청년 여성상'이라는 게 있지만, 그렇게 단정할 수 없는 이야기도 있을 테니 스스로 공부도 해 보고 다양한 분들 이야기도 들으면서 기록해 왔던 거 같아요. 소란이 인터뷰를 진행할 때 꼭 하는 질문이 있다. "일하면서 뿌듯했던, 좋았던 순간은 없느냐." 어떻게 보면 별것 아닌 질문인데, 청년 여성을 피해자로 객체화하고, 이슈를 부각시키는 데 급급할 수밖에 없는 기성 언론에서는 보기 힘든 이야기다. 소란이 청년 여성 노동자들을 정형화하거나 규정하지 않고, 다면적인 모습을 담아내고자 노력한다는 증거다.   - 최근 동아제약 채용 성차별 면접 논란이 있었죠. 채용 과정이나 일터에서 '여성'이고 '청년'이기에 겪는 차별이 뚜렷한데, 일부에서는 인정하지 않는 목소리도 나오고요. 소란이 만나는 여성 노동자들이 겪는 차별의 모습은 어떤가요. 태린 / 차별이 눈에 보이지 않게, 교묘하게 퍼져 있어서 더 문제라고 생각해요. 요즘 "어디 여자가 대학을 가?", "여자는 일 못하니까 안 뽑아" 대놓고 이러진 않잖아요. 명백한 차별이라는 걸 아니까 사람들이 조심하죠. 동아제약 면접 논란이 대표적인 '교묘한 차별' 같아요. "여자가 일 못하니까 돈 적게 받는 건 당연하잖아"가 아니라 "군 가산점 제도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말했지만, 사실상 차별적 발언이었다고 봐요. 현정 / 화나고 안타까운 일이죠. '차별이 차별로 인정받지 못하는 것'도 특징인 것 같아요. "이건 성차별이야" 했을 때, 개인적인 일이지 구조적 문제가 아니라는 반응이 먼저 나오고요. 동아제약도 처음엔 성차별을 인정하지 않았잖아요. 당사자분이 용기내서 말하지 않았으면 채용 과정에서의 성차별이 아니라 '억울한 일' 정도로 끝나지 않았을까요. 차별이 차별로 인정받지 못하는 게 문제고 화가 나는 지점인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더 드러내고 말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태린 / 내가 예민한 것 같고, 평판이 안 좋아질 것 같고… 남성이고 기득권이라면 하지 않아도 될 고민을 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게 여성으로서 일상에서 겪는 차별이라고 생각해요. 차별 받는 여성 노동자가 많겠지만 '여기서 일하려면 문제 안 일으켜야지. 취업해야 하니까 이건 참아야지' 하면서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잖아요. 문제를 제기하기로 결심해도, 도움받을 곳을 찾는 게 쉽지 않죠. 현정 / 채용 과정에서 왜 성차별이 일어날까요? 사람을 부품이라고 생각해서 그런 것 같아요. 정직원으로 뽑으려면 오래 일할 사람 필요한데, 임신·출산하면 공백이 생기니까 생산성의 논리로 봤을 때 선호되지 않는 거죠. 성차별이 여전한데도 국가는 출산을 장려하잖아요. 문제는 사회 구조적으로 여성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건데, 개인에게 문제가 있다거나, 예민하다고 하니까 화가 나고 안타깝죠. 저희가 더 나은 말할 공간이 되어야 겠다고 느껴요. 소란의 인터뷰와 글은, 제목만으로도 충분한 흥미를 준다. <진짜 여기는 망해야 한다>, <만 원에 직원 뽕 뽑는 방법>, <당일배송 한번이라도 써본 사람 접어>, <백의의 천사, 아가씨 말고 간호사로 불러 주세요>, <나는 친절한 여성이고 싶지 않다>… "각양각색의 소란스러운 노동 경험을 가감없이 기록하겠다"는 소란의 포부가 엿보이는 지점이다. - 다양한 사람을 만나며 배우는 점이 많을 것 같아요. 가장 기억에 남는 인터뷰이는 누구인가요. 태린 / 초등학교 교사분들을 인터뷰한 적 있어요. 안정적이고 좋은 직업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분들도 교사 사회 안에서 겪는 어려움이 많은 것 같더라고요. 결혼하지 않은 30대 여성 교사라면, 원하지 않는데도 선 자리를 알아봐 준다고 한다거나, 학부모들이 "선생님이 애를 안 키워봐서 모른다"고 말하는 일도 있대요. '프로페셔널 교육자'인데도 "애들 놀아주는 게 뭐가 그렇게 어렵냐"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요. 교사 사회에서도 지위를 가진 사람은 대부분 남성이고, 여성이면 아무리 능력 있어도 어느 정도 이상 올라가는 건 어렵고, 야망있는 모습을 보이면 '마녀'라고 치부당하고... 교사도 '노동자'인데 성직자 같은 모습을 요구받기도 한다더라고요. 마냥 안정적이고 좋은 직업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나름의 투쟁을 하고 있단 걸 새롭게 느끼는 인터뷰였어요. 현정 / 여성단체에서 일하는 사회 운동가분들 인터뷰했을 때가 떠올라요. 사회 운동하다 보면 '노동이 뭐냐고 생각하냐'는 질문을 받을 때가 많고, 저희도 그런 생각할 때가 많은데 하면 할수록 답 내리기 어렵더라고요. '종속 여부나 법에 따른 정의를 넘어 돈을 벌기 위한 일이라면 노동이 아닐까' 생각해 왔는데, 인터뷰하면서 그 생각도 깨졌어요. '임금을 받으면서 상근하면 노동이고, 임금을 안 받는 반상근은 노동이 아닌가. 노동의 가치는 누가 정하는가'와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신다는데, 그 얘길 들으면서 노동을 정의내리는 게 쉽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태린 / 저희도 여러 비정규직 노동 경험이 있지만, 장애가 있는 것도 아니고, 서울 소재 4년제 대학에 다니고 있잖아요. 고졸 노동자나 비수도권 노동자들 같이 저희랑 다른 삶을 사는 사람들 이야기는 잘 몰랐어요. 우리도 나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다양한 분들 인터뷰하면서 상대적 강자성을 많이 느끼죠.   - '아, 이건 좀 더 잘할 수 있었는데' 하는 점도 있죠? 현정 / 첫 인터뷰 때 느꼈던 건데요. "가감 없이 기록하겠다"는 게 목표라고 했으면서, 괜히 '나쁜 경험' 위주로 착즙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일하다 보면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있는 거잖아요. 형식적으로라도 '일하면서 뿌듯했던 일'을 물어보긴 했는데, 글로 정리할 때 흐름에 맞춘다고 삭제한 적이 있거든요. 가감없이 기록하겠다고 했으면서… 사람들이 관심 가질 만한 이야기를 넣으려는 욕심이 저희 안에도 없지 않다는 걸 느꼈어요. 늦게서야 후회되는 부분인 것 같아요. - 뿌듯했던 경험도 있을 것 같은데요. 현정 / 저희 글에 공감하는 사람들 만났을 때죠. 처음에는 글을 올리곤 있는데 반응을 확인할 길이 없어서 몰랐어요. 저희가 인터뷰한 게 <일다>에 실린 적 있는데 공감하는 댓글을 보면서 '우리 이야기를 보고 위안을 느끼는 분들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인터뷰이가 '이런 콘텐츠가 좋았다'고 말해 주실 때도 뿌듯하고요. 그럴 때 힘이 나요. 태린 / 처음부터 '세상을 바꿔야지. 사람들이 이걸 읽고 다 바뀌면 좋겠다'는 큰 목적 가졌던 건 아니거든요. 같은 '청년 여성'으로 짚어낼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거고 그런 포인트를 살려서 이야기를 기록하고 싶다는 목적이었던 거라, 글을 읽는 분들이 많이 공감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대학에서 조교로 일하는 분을 인터뷰한 적 있는데요. "공부만 하다가 혼기도 놓치고, 학위밖에 없고, 취직되는 것도 아니고. 뭐 먹고 살래?" 이런 말을 많이 듣는대요. 그렇지만 후회하지 않는다고 하시더라고요. 같이 공부하는 선배들을 보면서, "공부하다가 늙어버린 노처녀 삶도 나쁘지 않고, 같이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느꼈다고요. '연대감'을 느꼈다고 하셨는데요. 청년 여성 노동자들이 저희 기록에 대해 후기를 남겨주실 때, 저도 공감하면서 읽게 돼요. 배경 설명이 필요 없는 거죠. 공감과 연대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데서 뿌듯함을 느끼기도 했고요. 앞으로도 그렇게 하고 싶어요. - '청년 여성 노동자의 말할 공간'이 되기 위해, 앞으로 어떻게 더 소란스러울 계획인가요? 태린 / 소란을 하면서 많은 분 만나 뵙고 이야기를 들었고, 새롭게 알게 된 게 많았어요. 저희에게는 배움의 기회였는데요. 반대로, 저희가 만난 분들에게는 '뭐가 남았을까' 생각이 들더라고요. 소중한 시간 써서 얘기해 주는 거고, 꺼내기 어려운 얘기도 있을 거잖아요. 결국은 우리가 질문을 더 정교하게 만들고, 글을 잘 써서 더 많은 사람이 이 이야기를 알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현정 / 처음 시작할 때 끝을 생각하고 하진 않았거든요. 끝이 없을 거라 생각한 건 아니지만 '할 수 있으니까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요. 요즘은 계속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직 먼 얘기일 수 있지만 나중에 일하면서도 계속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청년 여성이 더 억울한 게 없고 말할 게 없는 세상이면 좋겠지만, 그러기는 어려울 것 같아서요.(웃음) 말하고 싶은 청년 여성 노동자가 있는 한, 계속하고 싶어요. 더 많은 분 만나서 더 많은 이야기 듣고 전할 수 있는 소란이 되겠습니다. 태린 / 언젠가 우리도 현실과 타협하는 순간이 올까 싶어요. 물론 돈 주는 사람도 없지만요.(웃음) 기성 언론의 문법을 답습하는 날이 올 수도 있겠지만, 최소한 지금은 아니에요. 보이지 않는 곳에 있는, 말할 기회를 얻지 못한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전하는 활동을 계속하고 싶어요. 동아제약 성차별 면접 당사자 A씨는, <컴퍼니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변화를 위한 '적절한 때'는 따로 있지 않다. 더 크게 떠들면 좋겠다"며 일터에서 성차별을 겪고 상처 받은 이들에게 연대와 위로의 말을 전했다. 소란이 떠들어 온 이야기도 누군가에겐 꾸준한 위로가 됐을 터. 그 소란이 가끔 주춤하고 줄어들더라도, 쉽게 멈추지 않으면 좋겠다. 여러분의 '소란'을 이야기해 주세요! 연락처: [email protected] 브런치(링크) / 페이스북 페이지(링크) / 인스타그램(링크)   장명성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 기사] 동아제약 면접자 "별일 아냐? 노동부 신고" 동아제약 성차별 면접 논란…사과에도 '싸늘' 동아제약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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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차 사고, 수리비를 월급에서 깐다고?
[혼돈의 직장생활]업무 중 사고 '손해배상 책임X'…'월급 공제'는 불가
  "업무상 이유로 회사 차량을 운전하다가 접촉 사고가 났습니다. 큰 사고는 아니어서 다행이었지만, 회사에서 '보험 처리하면 보험료가 오른다면서 개인적으로 수리비를 부담하라'고 하네요. 월급에서 수리비를 공제하겠다고 하면서요. 이거 법적으로는 문제 없나요?" 회사에 업무용 차량이 있고, 이를 이용하는 직장인분들 많으시죠? 외근이 많은 직무일수록 더 자주, 많이 이용하게 되는데요. 회사 차를 이용하다가 크고 작은 사고가 날 수 있겠죠. 그런데, 위의 사례와 같이 '보험료 부담'을 근로자에게 지우는 경우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을까요? ◇ 업무 중 경미한 사고라면? '손해배상 책임 없다' 사고를 해결하는 가장 깔끔한 방법은 누가 뭐라해도 '보험 처리'죠. 회사에서 차량을 운용한다면 대부분은 보험에 가입돼 있을 테니까요. 물론 간혹 '자기차량 손해보험(자차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다거나, 위 사례처럼 '보험료 부담'을 이유로 근로자에게 수리비 부담을 지우려는 사업주도 있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하게 봐야 할 지점은 '업무 중 사고'라는 점인데요. 차량 사고를 포함해 '업무 중' 사고가 난 경우, 일반적으로 고의나 중과실이 아닌 한 근로자는 '손해배상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고용노동부도 자체 발행하는 '정책 뉴스'에서 "회사 차량으로 업무상 이동 중 발생한 가벼운 접촉사고 정도는 근로자에게 책임을 물을 만한 고의나 중과실은 아니다"라고 명시하고 있어요. 물론 회사 차량을 개인적 사유로 사용하다가 사고가 났거나, 음주운전 등의 법규 위반으로 사고가 났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업무 중 사고가 아니고, 개인의 범법행위로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사용자가 '손해배상 책임'을 물을 수 있게 됩니다. 업무용 차량을 사적으로 사용하는 행위는 원칙적으로 업무상 배임에 해당할 수도 있습니다. 큰 사고에서 비롯된 형사적 책임도 당연히 운전자가 져야 합니다. 회사가 개인의 범법행위까지 책임질 수는 없으니까요.  그렇다면 '차량 수리비를 월급에서 공제'하는 건 어떨까요. 근로자의 동의가 없다면 근로기준법 위반입니다. 근로기준법 제43조 '임금 전액 지급의 원칙'에 따라, 사용자는 근로자 동의 없이 임금이나 퇴직금에서 근로자 과실로 발생한 비용을 공제할 수 없거든요. 이를 위반할 경우는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근로계약'에는 근로자의 성실 의무도 있지만, 사용자의 안전 배려 의무도 포함돼 있습니다. 사고 발생 시 배상 기준을 보편타당하게 마련하고 회사 구성원의 동의를 구해 놓는다면 불필요한 감정 소모도 줄일 수 있겠네요. 불법행위나 부주의로 사고가 발생하는 것까지 전부 회사가 책임질 수는 없지만, 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하고,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보험 가입이나 차량 관리 규정을 꼼꼼히 하면 어떨까요. 진부하지만 첫째도, 둘째도 안전! 장명성 기자 [email protected] [혼돈의 직장생활] 재보궐선거일은 '빨간날'인가요? 밀린 월급 달라니 '보복 고소'한 투썸 점주 근로계약서에 "'상관에게 복종한다'고 써있다"? 근로계약서에 "1년 내 퇴사하면 손해배상"? 회사가 해커에게 개인정보 사서 영업을? 코로나 재택근무하라더니, 연차 차감한다고? 회사가 강제로 '직무 변경'을…대응법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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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들의 적자탈출기…데브시스터즈는 어떤 회사
[기업분석보고서] 입사 지원 전 필독! "쿠키런 만드는 그 회사" 총정리
[기업분석보고서: 데브시스터즈] - [사업분석] 쿠키들의 적자탈출기…데브시스터즈는 어떤 회사 - [리뷰분석] "쿠킹덤으로 '빵'!"…데브시스터즈 리뷰는? - [현 직원 인터뷰] "데브시스터즈, '쿠키적으로' 어떤 회사?" 데브시스터즈는 현재 게임 업계에서 단연 핫한 기업이다. 2021년 1월, 신작 '쿠키런:킹덤'을 선보이며 1월 대비 3월 주가 500% 상승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기도 했다. 데브시스터즈 주가는 올해 들어 500% 이상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2013년 대흥행했던 '쿠키런 for Kakao'와 2016년 '쿠키런:오븐브레이크'의 영광을 기억하는 모바일 게임 팬들이라면 '쿠키런:킹덤'의 흥행이 반가울 것이다. 100여 종이 넘는 기존 쿠키 캐릭터들이 하나둘 업데이트되는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쿠키런:킹덤의 장기 흥행을 노리는 데브시스터즈는 최근 대규모 채용을 진행 중이기도 하다. 데브시스터즈 입사를 꿈꾸는 구직자들을 위해, <컴퍼니 타임스>가 데브시스터즈의 지난 이력을 정리해 봤다. ◇ 데브시스터즈 효자 IP, '맛있고 귀여운' 쿠키런 시리즈의 시작 'Develop(발전)'와 'Sisters(자매)'라는 단어를 합쳐 탄생한 이름인 데브시스터즈는 2010년 컴투스 투자 유치로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다. 데브시스터즈하면 자연스럽게 쿠키런 시리즈의 생강쿠키 인형(진저브레드맨)이 떠오른다. 진저브레드맨은 애니메이션 슈렉에 등장하는 등 국내외에서 친숙한 캐릭터지만, 저작권자가 없다. 데브시스터즈는 이처럼 친숙한 IP(지적 재산권)에 '생강 가루가 아닌 생명 가루를 불어넣어' 용감한 쿠키라는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쿠키런> 시리즈의 마스코트인 용감한 쿠키, 일명 ‘용쿠'는 쿠키런:킹덤의 앱 아이콘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사진=데브시스터즈 쿠키런 시리즈는 2009년 모바일 게임 '오븐브레이크'로 시작했다. iOS 버전으로 출시된 오븐브레이크는 2010년 미국, 캐나다 호주 등 19개 국가에서 전체 무료 1위를 차지하며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성공했다. 국내에서 인기를 얻기 시작한 건 2013년 '쿠키런 for Kakao'를 서비스하면서부터다. 당시 '카카오 게임하기'의 혜성 같은 등장과 안드로이드 시장의 성장이 계기가 됐다. 본래 iOS 개발만을 해왔던 데브시스터즈는 오븐브레이크와 IP를 공유하는 '쿠키런 for Kakao'를 출시하며 국내 안드로이드 게임 시장에 진출한다. 결과는 금의환향이었다. '쿠키런 for Kakao'는 2013년 5월 구글플레이 한국 1위를 달성하고, 동년 7월 가입자수 1천만 명을 돌파하며 2013년 대한민국 게임대상 게임 캐릭터 부문에서 수상하는 등 데브시스터즈의 대표 게임이 됐다. 2012년 8억658만 원이었던 데브시스터즈의 매출은 '쿠키런 for Kakao'의 성공으로 2013년, 무려 70배가 넘는 2013년 613억255만 원까지 뛰었다. 2014년 매출액은 소폭 더 올라 694억9610만 원을 달성한다. 이에 힘입어 데브시스터즈는 2014년 10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기도 했다. ◇ 투자 및 자회사 증가로 '적자 기업'됐지만…2020년 "실적 반등 발판" 그러나 이후 데브시스터즈는 상장폐지 위험종목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한다. 매출은 증가했으나 투자 및 개발, 자회사 증가 등으로 고정 비용이 상승해, 적자 폭은 계속해서 커졌다. 분위기가 반전된 건 2020년부터다. 2020년 데브시스터즈의 매출액은 705억1066만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하며 손실규모를 줄였다. 전년 대비 89% 신장한 수치다. 데브시스터즈는 2016년 6월 '쿠키런:오븐브레이크', 2018년 '쿠키워즈', 2020년 '쿠키런:퍼즐월드'까지 쿠키런 IP를 기반으로 꾸준히 게임을 출시했다. 그중 '쿠키런:오븐브레이크'는 데브시스터즈의 국내외 수익을 고루 확대시키고, '쿠키런:퍼즐월드'는 반짝 흥행에 성공하며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그 결과 2019년 368억662만 원이었던 게임 매출은 2020년 667억9917만 원으로 두 배 가량 뛰었다. 광고 매출의 상승도 눈에 띈다. 2019년 광고 매출은 1110만 원에 그쳤지만, 2020년으로 넘어오면서 28억56284만 원까지 올랐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데브시스터즈의 야심작인 '쿠키런:킹덤'의 성과가 아직 반영되지 않은 결과라는 점에서 더욱 눈에 띈다. ◇ 쿠키런 IP의 부활, 불안감 해소・흑자 전환 기대 ↑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킹덤'으로 올 한 해를 개운하게 시작했다. 데브시스터즈의 신작인 '쿠키런:킹덤'은 쿠키런 IP를 기반으로 한 소셜 RPG(역할수행게임)이다. 기존 쿠키 캐릭터를 활용한 전투 콘텐츠로, 남성 중심의 MMORPG에 집중되어 있던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 저연령층과 20대 여성 유저를 활발히 유입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1년 1월 21일 출시한 '쿠키런:킹덤'은 보름만에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600만 건을 기록, 지난 6일에는 글로벌 누적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지난달 15일에는 국내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쿠키런:킹덤'을 등에 업고, 데브시스터즈의 주가는 올 들어 8배 넘게 뛰었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킹덤'의 흥행에 이어, 하반기 신작을 준비 중이다. 쿠키런 시리즈 최초 3D로 개발 중인 신작 '쿠키런:오븐스매쉬(가제)'가 대표적이다. '쿠키런:오븐스매쉬'는 실시간 매칭을 통해 다른 유저들과 대전하는 캐주얼 슈팅게임이다. 개발 스튜디오 '프레스에이'에서 개발하고 있다. 프레스에이는 3D 건슈팅 게임 '세이프하우스(가제)'도 스팀(Steam)을 통해 출시할 예정이다. 현 시대를 배경으로 전세계 유저들과 총격 액션을 경험할 수 있다. 이외에도 데브시스터즈마스가 개발 중인 '브릭시티(가제)'가 올해 출시를 앞두고 있다. 2021년은 데브시스터즈에게 중요한 분기점이다. 데브시스터즈가 '쿠키런:킹덤'을 비롯해 올해 신작들을 성공적으로 론칭해, 실적 개선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인 발전의 발판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게임 팬들과 게임업계 종사자들, 그리고 투자자들의 관심은 당분간 식지 않을 전망이다. 홍유경 기자 [email protected] [기업분석보고서: 데브시스터즈] - [사업분석] 쿠키들의 적자탈출기…데브시스터즈는 어떤 회사 - [리뷰분석] "쿠킹덤으로 '빵'!"…데브시스터즈 리뷰는? - [현 직원 인터뷰] "데브시스터즈, '쿠키적으로' 어떤 회사?" [관련 기사 - 기업분석보고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기업가치 1조 카카오엔터프라이즈…평가는? [배달의 민족]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 [힐링페이퍼] '강남언니'는 어떻게 '1등 성형앱'이 됐나 [넵튠] 넵튠이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이유 [에코프로비엠] - 에코프로비엠 직원들이 '성장' 예상하는 이유 [쎄트렉아이] 직원들이 쎄트렉아이의 '성장'을 점치는 이유 콘텐츠 저작권은 잡플래닛에 있으며, 무단 배포를 금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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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킹덤으로 '빵'!"…데브시스터즈 리뷰는?
[기업분석보고서] 여기가 '복지 맛집', 데브시스터즈 일하기엔 어떨까
[기업분석보고서: 데브시스터즈] - [사업분석] 쿠키들의 적자탈출기…데브시스터즈는 어떤 회사 - [리뷰분석] "쿠킹덤으로 '빵'!"…데브시스터즈 리뷰는? - [현 직원 인터뷰] "데브시스터즈, '쿠키적으로' 어떤 회사?" 다양한 개성을 뽐내는 쿠키들이 '무한 달리기'가 아닌 또 다른 모험을 떠난다. 데브시스터즈(링크)의 '쿠키런:킹덤'이 쏘아올린 흥행의 열기는 당분간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데브시스터즈가 2013년 '쿠키런 for Kakao'를 선보인 지도 벌써 8년.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킹덤'은 2021년 1월 출시 이후 두 달이 넘은 시점(3월 5주)까지 3대 마켓인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원스토어에서 무료 인기게임 10위권 내에 안착하며 인기를 탈환했다. 덕분에 데브시스터즈는 적자 기업이라는 꼬리표를 벗어던지며 다시 한번 돌풍을 일으키는 중이다. 데브시스터즈는 <컴퍼니 타임스>가 선정한 '2021 주목할 기업'에서 중견·중소기업 중 복지 및 급여 1위에 오르기도 했다. 2020년 한 해 동안의 데이터를 합산한 결과이니, 데브시스터즈는 2021년 1월 '쿠킹덤'으로 대박을 치기 전에도 직원들에게 섭섭치 않은 대우를 해준 셈. <컴퍼니 타임스>가 데브시스터즈 전·현 직원이 남긴 잡플래닛 리뷰를 자세히 분석해봤다. ◇ 차기 성공작 부재・지속된 적자로 불안…'쿠킹덤'으로 해소 2020년 말까지만 해도 데브시스터즈는 구성원들에게 '아끼지만 어딘가 아픈 손가락'이었다. "장기간 적자가 누적되다 보니 사내 복지가 점차 사라지거나 축소되고 있다"며 "적자 해소를 위한 차기 성공작이 절실"하다는 전직원의 하소연이 눈에 띈다. "좋은 회사지만 앞으로도 좋을지는 개발중인 프로젝트들의 성과에 달려 있다"는 뼈아픈 지적도 있었다. 그만큼 데브시스터즈는 오랜 적자에 시달렸다. 2015년부터 지난해인 2020년까지 당기손이익으로 보면 100억대의 손실을 기록해왔다. 2013년 '쿠키런 for Kakao' 이후 이렇다 할 성공작이 없는 상황에서 개발 자회사와 관련 투자가 늘었다. 더불어 진행 중인 게임 프로젝트가 출시까지 빠르게 이어지지 못하자, 직원들에게 부담이 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021년 1월 '쿠키런:킹덤'이 출시되고 '대박'을 치며 분위기는 반전됐다. 2018년부터 2021년 3월까지의 데브시스터즈 리뷰 데이터를 보면, 승진기회 및 가능성・복지 및 급여・업무와 삶의 균형・사내문화・경영진 모두 견고한 수치를 보였다. 2021년 '쿠키런:킹덤' 출시 이후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경영진 평점과 총만족도다. 경영진 평점의 경우 3.09점에서 3점 후반대인 3.8점까지 뛰어올랐다. 2020년까지 3점대에 머물던 데브시스터즈 총만족도는 2021년 4점대로 솟았다. 성공적인 신작 출시와 게임 매출 상승의 영향으로, 구성원들이 경영진과 기업에 대해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쿠키런:킹덤' 출시 전후 기업추천율・성장가능성・CEO지지율 데이터는 더 극적인 차이를 보인다. 기업추천율은 "친구에게 이 기업을 추천하십니까?"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전현직자의 비율이다. 2019년 48%까지 떨어졌던 데브시스터즈의 기업추천율은 2021년 73%까지 상승했다. "이 기업이 성장할 거라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비율인 성장가능성은 2018년 40%, 2019년 35%, 2020년 26%로 하락세를 겪다가 2021년 다시 47%까지 올랐다. 데브시스터즈의 CEO지지율은 '쿠키런:킹덤'이 출시되고 나서 가장 급격한 상승률을 보였다. 2018년 67%, 2019년 39%, 지난해인 2020년에는 52%로 절반에 머물렀으나, 2021년 1월부터 3월인 현재까지 CEO를 지지한다고 밝힌 데브시스터즈 전현직원은 무려 80%다. 앞서 눈에 띄게 상승한 경영진 평점과도 유사한 수치 변화다. ◇ "여기가 맛집"…데브시스터즈 복지가 ⭐️4.2인 이유 데브시스터즈의 '귀족' 복리후생은 업계에서도 소문이 자자하다. '대박' 성공작이 없을 때에도 연봉은 동종업계 최상위 수준을 유지했다. 복지 또한 규모를 일부 축소하기는 했어도 구성원들의 일관적인 찬사를 받았다. 운동비 및 사택 보조금 지원, 도서 지원, 리프레시 휴가 등. 다양한 복지제도가 있지만 그중 잡플래닛 리뷰에서 유독 눈에 띄는 건 '밥맛'이라는 키워드다. 바로 "회사 사내식당이 말도 안 되게 좋다"는 것. 데브시스터즈 사내식당 STAGE2는 게임 업계에서도 소문난 맛집이다. /사진=데브시스터즈  데브시스터즈는 STAGE2라는 이름으로 호텔 레스토랑 출신 쉐프가 조리하는 사내식당을 운영한다. 임직원들에게 삼시세끼 식사・후식・카페 음료를 전부 무료로 제공한다. 직원들의 호응은 매우 높은 편이다. 다양한 복지 중에서도 식당을 최고로 꼽는다. 데브시스터즈의 한 직원은 "사내 식당 직원 또한 별도 아웃소싱 업체가 아닌 직고용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데브시스터즈의 구성원"이라며 "회사가 작은 부분에서부터 함께한다는 느낌을 준다"는 점이 특별히 만족스럽다고 귀띔했다. ◇ 젊고 수평적인 문화…'믿고 따를 선배'가 없는 건 단점? 젊고 유연한 조직 문화는 게임 업계의 특징이다. 데브시스터즈 또한 기업 문화를 두고 '젊다'고 표현하는 전현직자들이 많았다. 구성원 대부분이 20대에서 30대로 젊은 편이다. 수평적인 조직 문화가 마련되어 있어 의사소통이 자유롭고, 함께 일하는 분위기라는 평이 전반적이다. 한 현직자는 입사 초기에 실수를 저질렀던 일화를 소개하며 "압박하는 분위기 없이 모두 웃으며 더 차근차근 알려주고 실수를 저지른 직원 당사자에게만 부담이 쏠리지 않도록 서로 배려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데브시스터즈의 일하는 문화를 칭찬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니어의 부재는 리뷰 전반적으로 지적되고 있는 문제다. 한 리뷰에서는 "자유로운 문화, 진정한 수평조직. 그러나 시니어의 부재로 잘 하고 있는지 늘 불안"하다는 의견을 남겼다. "이끌어줄만한 시니어가 없고, 연차 적은 애들끼리 학교 과제하는 느낌"이라는 불안감도 엿보인다. "너무 수평적이라 경력이 아니라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는 것 같은 느낌도 있다", "시니어 다운 시니어가 없다" 등의 비슷한 평가도 있었다. 데브시스터즈 임원섭 개발자는 <컴퍼니 타임스>와의 인터뷰(링크)에서 시니어가 부족하다는 건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생각"한다며 선을 그었다. "대부분의 개발 조직에는 시니어가 있고, 1년차부터 20년차까지 다양하다"며 "시니어로서 팀에 기여하는 부분도 많고 배울 수 있는 점도 많이 있다"고 답변했다. 홍유경 기자 [email protected] [기업분석보고서: 데브시스터즈] - [사업분석] 쿠키들의 적자탈출기…데브시스터즈는 어떤 회사 - [리뷰분석] "쿠킹덤으로 '빵'!"…데브시스터즈 리뷰는? - [현 직원 인터뷰] "데브시스터즈, '쿠키적으로' 어떤 회사?" [관련 기사 - 기업분석보고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기업가치 1조 카카오엔터프라이즈…평가는? [배달의 민족]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 [힐링페이퍼] '강남언니'는 어떻게 '1등 성형앱'이 됐나 [넵튠] 넵튠이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이유 [에코프로비엠] - 에코프로비엠 직원들이 '성장' 예상하는 이유 [쎄트렉아이] 직원들이 쎄트렉아이의 '성장'을 점치는 이유 콘텐츠 저작권은 잡플래닛에 있으며, 무단 배포를 금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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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시스터즈, '쿠키적으로' 어떤 회사?"
[기업분석보고서] '2021 주목할 기업' 데브시스터즈 현직원 인터뷰
[기업분석보고서: 데브시스터즈] - [사업분석] 쿠키들의 적자탈출기…데브시스터즈는 어떤 회사 - [리뷰분석] "쿠킹덤으로 '빵'!"…데브시스터즈 리뷰는? - [현 직원 인터뷰] "데브시스터즈, '쿠키적으로' 어떤 회사?" 데브시스터즈(링크)에 대해 묻는다면 대부분 첫 반응은 "아, 그 쿠키런 만든 회사?"일 것이다. 그만큼 '쿠키런' 시리즈는 대중에게 강렬하게 각인되어 있는 모바일 게임이다. 그래서일까. 2013년 '쿠키런 for Kakao'가 돌풍을 일으킨지 8년이 지나 '쿠키런:킹덤'이 출시됐을 때 많은 게이머는 반가움을 표시했다. '쿠키런:킹덤'은 귀여운 쿠키 캐릭터들과, 가볍지만 얼개가 탄탄한 세계관으로 '덕후 몰이' 중이다. 업데이트마다 화제를 일으키며 현재 전 부문에서 대규모 신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잡플래닛에 남겨져 있는 데브시스터즈의 리뷰는, 과장을 조금 보태 '칭찬 일색'이다. 최근 <컴퍼니 타임스>가 선정한, '평점으로 본 일하기 좋은 게임 회사'에서 총점 7.58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연봉 인상' 난리난 게임사…⭐️점은 어때?) 특히 복지 및 급여 항목은 5점 만점에 4.2점으로, 잡플래닛 <컴퍼니 타임스>가 선정한 '2021 주목할 기업' 중소중견 기업 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리뷰에서 보이는 대로 정말 좋은 회사일까? <컴퍼니 타임스>가 '쿠키런:킹덤'의 임원섭 클라이언트 개발자, 김기영 마케터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데브시스터즈 모바일 게임 <쿠키런:킹덤>의 타이틀 /사진=데브시스터즈 - 최근 <쿠키런:킹덤> 흥행으로 업무 로드가 만만치 않을 것 같다. 흔히 게임 업계에 야간근무(야근)은 필요악이라고들 하는데. 리뷰를 보면 데브시스터즈에서도 야근이 있긴 하지만, 강제적인 야근은 시키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더러 보인다. 원섭: '야근이 없다'라고 이야기하는 건 거짓말이라고 생각한다. 라이브 서비스를 운영하다 보면 뜻하지 않게 문제가 생기는 상황이 있을 수 있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야근을 하게 되는 경우도 생긴다. 하지만 그런 결정들이 일방적이라기보다는 소통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야근을 하게 되더라도 그에 상응하는 보상이 주어진다. 그러다 보니 강제적인 야근을 시키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있는 것 같다. 기영: '몇 시까지는 무조건 야근을 해야 한다'같은 강제적 야근은 없다. 하지만 '쿠키런: 킹덤' 흥행으로 담당자가 감당할 업무량이 많아졌고, 그에 따라 야근도 많아졌다. 현재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공개 채용 중이다. 많이 지원해주셨으면 좋겠다.(웃음) - 데브시스터즈는 <컴퍼니 타임스>가 선정한 2021 주목할 기업 '급여 및 복지' 분야에서 중견중소기업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복지에 대한 칭찬이 많은데. 가장 자랑하고 싶은 복지 제도가 있다면. 원섭: 이미 유명한 이야기라 식상할 수 있겠지만, 사내식당을 가장 자랑하고 싶다. 이곳에 와서 처음 먹어본 메뉴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눈과 입이 즐거운 메뉴들이다. 회사 생활의 활력소고, 게임 개발하면서 최고의 서포트이자 힐러이기도 하다. 호텔 레스토랑 출신 쉐프가 조리한다는 데브시스터즈 사내식당 STAGE2. 임직원들에게 삼시세끼 식사・후식・카페 음료를 전부 무료로 제공한다. /사진=데브시스터즈 기영: 사내식당은 너무 유명한 복지라서. (웃음) 그 외에는, 무료로 지원하는 건강검진이 만족스럽다. 본인 뿐만 아니라 배우자, 양가 부모님 및 배우자까지 포함해 매년 최상의 의료시설에서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보통은 본인 혹은 배우자까지만 지원하는데, 부모님의 만족도까지 챙겨주는 회사라고 할 수 있다. - <쿠키런> 시리즈 캐릭터들의 매력 포인트가 확실하고 활용도가 높아, 데브시스터즈 마케터에게는 특히 다양한 기회가 열려있을 것 같다.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기영: 캐릭터를 활용한 광고 중에, 지인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됐던 광고는 '버스 창문 스티커'였다. "이대로 먹힐 수는 없어!" 시내버스 창문에 붙어 있는 <쿠키런:킹덤>의 용감한 쿠키 스티커 /사진=데브시스터즈 그냥 스티커처럼 보이겠지만 출퇴근, 등하교길에 아침을 시작하며 혹은 하루를 마무리하고 버스에 기댄 유저들에게 쿠키들이 어떤 위로나 힘을 줄 수 있을지 꽤 많은 고민을 한 프로젝트였다. 쿠키들이 각 캐릭터의 성격에 맞게 한마디씩 던지는 멘트들이 지인들에게도 유저들에게도 공감이 됐던 것 같아, 쿠키들에게도 '쿠키적으로' 감사의 마음을 표하고 싶다. (기자 주: ‘쿠키적으로'라는 표현은 쿠키들이 ‘인간적으로'를 대신해 쓰는 말. 이처럼 '쿠키런:킹덤'에는 세계관에 몰입할 수 있게 하면서도 익살스러운 표현이 다수 등장해 덕후들을 사로잡는다.) 차례대로 데브시스터즈 <쿠키런:킹덤>팀 임원섭 개발자, 김기영 마케터 /사진=데브시스터즈 - 게임업계의 연봉이 최근 큰 이슈다. 데브시스터즈는 성과 공유가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원섭: 업계 전반을 봤을 때 손에 꼽힐 정도다. 회사의 마인드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데브시스터즈는 회사 안에서 많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대부분의 정보나 성과가 투명하게 공유되고 있다. 성과 분배 역시 공유된 내용을 바탕으로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기영: 성과에 대한 정보 공유는 오픈된 편이다. 앞으로 흑자 전환이 되면 성과에 따른 보상 공유도 잘될 거라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도 회사 차원에서 많이 고민하고 있다. - 데브시스터즈의 조직 문화와 관련해 잡플래닛 리뷰를 읽어보면 "젊고 수평적인 문화" "자유로운 의사소통" 등 칭찬 일색이다. 실제로도 그런지 궁금하다. 원섭: 실제로 커뮤니케이션을 많이 하는 회사다. 자유롭게 대화하는 문화가 있다 보니, 의견 제시가 쉽고 의사를 합리적으로 결정하는 편이다. 팀원들이 모두 모여 소통하는 시간도 주기적으로 가지며 정보를 공유하거나 의견을 주고받는다. 불편하거나 합리적이지 못한 부분들이나 문화가 개선되는 경우가 많다. 기영: 젊고 수평적인 문화로,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하는 조직이 맞다. 같이 협업하는 분들의 나이대를 잘 모를 정도다. (웃음) 직급이 거의 없는 수평 조직이라 각자가 담당하는 업무의 책임자가 되어 각자 의견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편이다. 팀장님, 실장님, 대표님 등의 호칭 대신 모두 '님'으로 부르기 때문에, 입사 초반에는 '대표님'이라는 호칭이 입에서 떨어지질 않아 난감했던 적이 몇 번 있었다. 데브시스터즈 사무실(위)과 회의실(아래)의 모습 /사진=데브시스터즈 - 데브시스터즈의 개발 문화 또한 어떤 개성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다. 타 기업의 개발 문화와 비교했을 때 데브시스터즈 개발 직군만의 특색이 있다면. 원섭: 자유로운 커뮤니케이션과 각자 주도적으로 진행되는 업무가 가장 큰 특징이다. 다양한 직군의 사람들이 모여 의견을 공유하는 자리가 많고, 게임 개발에 있어서 의견을 제시하기 쉽다. 다양한 관점과 의견 덕분에 더 좋은 게임이 만들어지는 것 같다. - 데브시스터즈 전현직원 리뷰에는, "보고 배울만한 시니어가 부족해 아쉽다"는 언급도 보인다. 현직자로서 이같은 의견에 뭐라고 답할 수 있을까. 원섭: 개인의 의견인 것 같다. 물론 여러 개발 조직이 있기 때문에, 소속되어 있는 팀에 따라 다를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개발 조직에는 시니어가 있고, 1년 차부터 20년 차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 당연히 시니어가 경력적인 부분으로 팀에 기여하는 부분들도 많고, 배울 점도 많다고 생각한다. <쿠키런:킹덤> 컨셉 아트 /사진=데브시스터즈 - 현재 <쿠키런: 킹덤>은 전부문 채용 중이다. 다소 식상하긴 하지만, 어떤 성향을 가진 인재가 데브시스터즈에 어울린다고 생각하시는지. 구직자들에게 귀띔해준다면. 원섭: 개발자의 경우, 주도적이고 도전적인 성향의 사람이 데브시스터즈에 어울리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게임을 만든다는 건 답이 정해져 있는 문제를 푸는 게 아니다. 그러다 보니 많은 사람의 의견과 노력이 필요한데, 그 과정에서 주도적으로 더 좋은 의견을 제시해야 더 재미있는 게임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 또한 게임은 계속해서 새로운 모습으로 만들어야 하는 일이다 보니 도전적인 자세 역시 중요하다. 기영: 긍정적이고 적극적이신 분이라면 데브시스터즈에 꼭 지원해주셨으면 좋겠다!(웃음) 데브시스터즈 마케터들은 유저분들에게 재미있는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실행에 옮기고 있다. 아이디어가 많고 추진력 있는 마케터분이라면 언제든 환영한다. 홍유경 기자 [email protected] [기업분석보고서: 데브시스터즈] - [사업분석] 쿠키들의 적자탈출기…데브시스터즈는 어떤 회사 - [리뷰분석] "쿠킹덤으로 '빵'!"…데브시스터즈 리뷰는? - [현 직원 인터뷰] "데브시스터즈, '쿠키적으로' 어떤 회사?" [관련 기사 - 기업분석보고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기업가치 1조 카카오엔터프라이즈…평가는? [배달의 민족]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 [힐링페이퍼] '강남언니'는 어떻게 '1등 성형앱'이 됐나 [넵튠] 넵튠이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이유 [에코프로비엠] - 에코프로비엠 직원들이 '성장' 예상하는 이유 [쎄트렉아이] 직원들이 쎄트렉아이의 '성장'을 점치는 이유 콘텐츠 저작권은 잡플래닛에 있으며, 무단 배포를 금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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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여직원은 단발머리" 두발검사하던 회사
[논픽션실화극] 긴머리 싫어하는 회장님 "머리카락 자를래 퇴사할래?"
※ 다음 글은 잡플래닛에 남겨진 리뷰와 못다 한 이야기 등을 바탕으로 재구성되었습니다.   퇴사한지 2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잊을 수 없는 회사라 글을 남겨 본다. 좀 달라졌을까 싶었는데 다른 직원들이 남긴 글을 보니 역시나 그대로인가 보다. 다만 좀 놀라운 점이라면 1점을 주면서도, 아 이거 좀 과대평가가 아닌가 걱정했는데, 찾아보니 1점이 살짝 넘는 점수라니… 일단 놀라고 시작한다.  이 회사를 다니면서 가장 황당했던 것은 두발규제였다. 두발규제 대상은 '온니' 여직원이었고. 어느날, 회장님이 여직원들 긴 머리가 심기에 거슬린다며 여직원들에게 단발령을 내렸다. 머리카락을 자르던지 퇴사를 하던지 양자 택일을 하라고. 2년 전, 21세기에 대한민국에서 벌어진 일이다.  우리나라 중고등학교 두발자유화가 된게 언제였더라? 이 회사는 아직도 단발령을 유지하고 있나 모르겠다. 회장님이 갑자기 긴머리를 좋아하게 된 건 아닐테니 뭐 비슷할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조금은 바뀌었으려나?  출근시간도 여전한지 모르겠다. 입사할 때 근무 시작 시간이 8시라고 했는데, 막상 입사하고 나니 7시20분까지 출근을 하라더라. 빠른 출근을 '권장'하는 수준도 아니고, 7시20분에 회사 정문 통과하면서 지문을 찍으면, 경비아저씨가 직원 출근 기록을 작성해서 매일매일 회장에게 보고를 했다. 늦으면 어떻게 되느냐고? 욕 먹는 거지 뭐… 아 회장님 소리지르던거 생각나네. 회장님 말이 곧 법이라, 회장님 심기 불편하게 했다가 권고사직 당하는 경우도 봤다. 갑자기 자기 마음에 안든다고 '나가!'라고 소리지르는데, 와 어찌나 놀랐던지… 그렇다고 퇴근을 제때 하느냐? 예상했겠지만, 회장님 퇴근 전까지 직원들은 퇴근을 못한다. 시간이 몇시가 됐던, 회장님이 퇴근하시길 기다렸다가 회장님 차가 저멀리 사라지고 나면 그때야 줄줄이 퇴근을 하는데, 그만두고 생각해보니 나름 진풍경이긴 했다. 아, 당연히 추가 근무 수당은 없었다. 회사 제품에 중대한 문제가 생겨 클레임 받은 적이 있는데, 그 비용을 직원들에게 n분의1로 청구한 적도 있는데 무슨 수당…그래도 직급별로 금액을 나눴으니 합리적이긴 한건가… 그래도 장점이 있긴 했다. 작고 소박하고 퇴직금까지 포함된 연봉이지만, 월급은 제때 꼬박꼬박 나왔다는 것. 요즘 각종 중소기업들 얘기를 듣다보니 월급 제때 나오는 것만 해도 굉장한 장점이구나 싶더라.  직원들끼리는 사이가 좋았던 것도 장점이라면 장점이겠다. 경비 아저씨, 식당 이모님 다들 참 친절하셨는데…그때 같이 다녔던 직원들 중 얼마나 남아있을지 모르겠지만 다들 고생 많이 했는데 이제는 좋은 회사 다니면서 잘 지냈으면 좋겠다.  박보희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 기사] 면접 보러 갔더니 "전세예요, 월세예요?" "성격이 밝은 편인가? 오지랖이 넓겠네" 사장님, 술에 쓸 돈은 있고 월급은 없나요? 화장실까지 따라와 "뭐하냐"는 사장님 "설 명절, 우리집 대신 사장님댁에 갑니다" "죄송합니다" 전체메일로 반성문 돌리는 회사 고양이는 '커엽', 사장님은 '크헙' 면접관이 말했다 "혈서 쓸 수 있나?" ※ 제보를 받습니다. (링크) 직장에서 일어난 각종 억울하고 부당한 사건들을 잡플래닛에 알려주세요. 당신의 제보는 더 좋은 회사를, 더 나은 직장 문화를, 더 밝은 세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당신이 경험한 그 사건의 이야기와 함께 사진과 동영상, 연락처 등을 남겨주시면 추가 취재를 통해 세상에 알려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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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성장가능성 1위'의 비밀
[기업분석보고서][인터뷰] "주도적·수평적 DNA 계승한 소통의 문화"
(왼쪽부터) 길버트(고우찬) 인프라 총괄(부사장), 콜린(최동진) AI기술 실장(부사장), 댄(배준영) KX실 HRer [관련 기사] 기업가치 1조 카카오엔터프라이즈…평가는? <컴퍼니타임스> 2021 주목할 기업 종합 2위, 성장가능성 1위, 사내문화 2위, 워라밸 5위.  컴퍼니타임스가 지난해 유저들이 남긴 기업 평가를 토대로 매긴 '2021년 주목할 만한 기업' 순위에서 '카카오엔터프라이즈'(링크)가 받은 성적이다. 매일 이용자들의 경험을 기반으로 한 송곳같은 평가들이 쌓이는 잡플래닛에서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성적은 독보적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AI, 클라우드 활용 사업에 주력하는 회사로, 2019년 12월 카카오에서 분사해 나왔다. 카카오톡과 비슷하게 만든 업무용 협업 플랫폼 '카카오워크'를 지난해 9월 출시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카카오 i 클라우드' 출시를 앞두고 있다.  카카오라는 대기업에서 분사해, 이제 1년 남짓한 시간이 흘렀다. 1년여 만에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대부분의 평가 항목에서 카카오를 넘어섰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서는 지난 1년간 무슨 일이 있었던걸까? <컴퍼니타임스>는 궁금해졌다.  그래서 지난달 25일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임직원들을 만나 물어봤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어떻게 일하고 있나요?"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콜린(최동진)/ AI기술 실장(부사장) 콜린입니다.  길버트(고우찬)/ 클라우드 총괄(부사장) 길버트입니다.  댄(배준영)/ KX실 HRer 댄입니다.  - 각자 맡은 직무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길버트/ 클라우드를 맡고 있어요. 예전에는 인프라, 클라우드 두 용어를 분리해서 사용했어요. 그러나 지금은 '인프라'라고 하면 '클라우드'라고 이해하는 분위기인데요. IT 업계는 대부분 클라우드로 넘어왔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고전적인 개념의 인프라 서비스 운영도 계속 하고 있어요. 서버 운영, 데이터베이스 관리 같은 형태의 일을 하면서 인프라를 클라우드로 만들어서 서비스하죠. 과거에는 카카오 계열사가 만든 클라우드를 카카오만 사용했다면 이제는 외부에서도 클라우드를 쓸 수 있게 개발하고 있습니다.  콜린/ 저는 AI 기술을 고도화시켜 서비스에 녹여내는 일을 하고 있는데요. 인공지능으로 대화를 처리하고 음성을 인식하거나 합성하는 일과 사람의 눈 대신에 컴퓨터가 정보를 추출하는 일을 해요. 어떤 테스크가 주어지면 팀원들과 논문 등을 찾아보고 연구, 실험해서 서비스 결과물을 내는 일도 합니다.  댄/ 저는 직원들이 몰입해서 일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어요. 개발자가 다수인 조직에서 사내 비개발자도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사업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인사도 플랫폼 서비스라고 생각하는데요. 일을 하면서 개발자의 생태와 IT 업계의 비즈니스를 깊게 이해하는 것이 제 업무에 도움이 됩니다.      - 잡플래닛 2021년 주목할 기업 조사에서 10점 만점에 8.73점으로 종합 2위를 기록했는데요. 각자 생각하는 점수의 비결이 궁금합니다.  댄/ 분사한지 얼마 안 된 회사가 어떻게 이런 높은 점수를 얻게 된 것일까에 대해 고민해봤을 때, 카카오의 수평적, 주도적 문화가 사내에서 연구와 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업무 분위기로 계승되어 좋은 점수가 나온 것 같아요. 사실 제가 속한 인사 조직에서 뭔가를 추구하기에 1년은 짧은 시간이었거든요. 동료들과 만든 긍정적인 에너지도 점수의 비결이죠. 스스로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 합류한 것이 감사하게 여겨질 정도로 만족스러워요.  콜린/ 2019년 12월에 분사한 직후 코로나19가 발생했어요. 정말 당황스럽던 때에 선제적으로 재택근무를 도입해 빠르게 대처한 것이 구성원들의 만족도를 높이지 않았을까 싶어요. 출근 부담이 큰 상황에서 업의 특성에 따라 비대면으로 일하면서 회사가 어떤 방침을 정할 때 합리적이라고 직원들이 본 것 같아요.  길버트/ 이제 1년이 조금 넘은 회사이기에 각자 속한 부서들이 어떤 목적을 가지고 바쁘게 달리고 있는 중인데요. 구성원들의 목표와 부서의 골이 맞물려서 동기부여가 되고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이어지는 일이 높은 점수로 나타났다고 봅니다. 크루들에게는 성장가능성이 큰 의미일 수 있는데 트렌디한 것들을 같이 고민하고 진행할 수 있는 업무가 만족도와 연결됐다고도 생각해요.    - 10점 만점에서 부족한 1.27점은 어떻게 채울 수 있다고 보는지 궁금합니다.  댄/ 구성원들의 만족도가 회사의 정책으로 모두 해결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우리끼리 '회사 다니기 좋다'고 말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방향에 대한 소통과 "우리가 정말로 시장에 혁신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한 논의가 계속 필요하겠죠.  콜린/ 저는 지난해에 받은 8.87점이 '사실상 만점'이라고 여겨요. 설문조사에서 답하기 애매할 때 최고점, 최저점을 주거나 아니면 중간 점수만 줬던 경우가 흔한데 이렇게 디테일하게 높은 점수는 실질적인 10점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제 앞으로 고민해야 할 일은 '어떻게 이 높은 점수를 유지할 수 있을까'에요.  길버트/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카카오가 오랜 시간을 들여 만들고 추구한 문화를 이어가는 동시에 우리만의 문화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있어요. 이전에 없던 복지나 구성원의 발전을 위한 교육을 고민하면서 '이게 진짜 효과가 있나?'와 같은 질문이 나오지 않게 제대로 기획하고 시도해보려고 합니다.      - 사내문화에서도 5점 만점에 4.69점을 얻어 2위에 올랐습니다. 카카오와 차별화되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만의 문화가 궁금합니다.   길버트/ 자동화와 효율화를 많이 추구하는 특징이 있어요. 보통 클라우드라고 하면 IT 업계에서는 보수적인 집단을 많이 떠올리는데요. 안정성을 추구하고 변화를 조심스러워하는 특성에도 불구하고 AI와의 만남으로 모빌리티, 건설, 뱅킹 등의 다양한 산업군에 진출하려고 하기 때문에 관대한 편이죠. 한 명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서 진행되는 업무의 모든 것을 알고 결정하기는 굉장히 힘들기에 여럿이 모여서 논의하고 이 결과를 바탕으로 결정을 내리는 점 역시 차별화되는 문화라고 여깁니다.  콜린/ 분사 전에 카카오에 있을 때는 AI가 카카오의 여러 기술 중 하나였다면 지금은 AI를 회사에서 내걸고 키우는 상황이라 관심과 지원이 많아진 것이 가장 큰 차이죠. 예를 들어, 이미지에서 다양한 정보를 추출하는 컴퓨터 비전 기술의 실험을 위해 '무인상점'을 회사에 요청했고 이 공간이 사내에 생겼어요. 그리고 회사에서 연구를 하고 서비스를 만들면서 논문을 쓰고 싶은 생각이 들 때, 이것이 그저 생각으로 그치지 않게 지원을 확실하게 해줍니다.  댄/ 인사팀 직원의 입장에서 카카오에 있을 때와 차이를 고민한다면 일단 의사 결정의 속도가 빨라진 점과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서 개발한 기술이 구성원들의 편의를 돕는 일이라고 말할 수 있어요. 카카오 때와 달리 저희가 개발 중인 컴퓨터 비전 기술로 직원들의 얼굴을 인식해서 회사에 출입할 수 있게 했거든요. 물론 사원증을 통한 출입 역시 가능하지만 많은 이들이 사원증을 접촉하지 않고 안면 인식으로 회사에 들어오는 것을 선호하더라고요.     - ‘어수선한 분위기가 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이에 대한 의견 및 향후 방향, 해결책을 묻습니다.  댄/ 분사한 뒤 짧은 시간 동안 도전해보고 싶은 비즈니스가 많은 분들이 오셨기에 카카오엔터프라이즈만의 것을 찾아가는 시점인데요. 채용과 보상 등 인사 전반에 걸친 경험에서 크루들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만의 일하는 문화와 방식을 일관되게 느낄 수 있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콜린/ 1년 사이에 인원은 두 배 가량 늘고 카카오에서 경험한 B2C 비즈니스와 달리 사업 영역이 B2B로 바뀌면서 업무 스타일, 만들어야 하는 제품이 달라져서 지금은 어수선할 수 밖에 없는 시기입니다. 일단은 모두가 진하게 원격 근무를 경험한 상황에서 코로나19 종식 후 일하는 방식에 관한 논의가 제대로 이뤄져야 분위기가 정돈될 듯해요.  길버트/ 지금은 너무 바빠서, 정신이 없을 수 밖에 없는 때에요. 회사 전체 인원이 두 배 정도 커졌다면 제가 속한 클라우드 조직은 10배 가량 사람이 늘었는데요. 개발자들의 만족도는 굉장히 높아 보입니다. 스터디카페에 모여서 공부하는 요즘 학생들처럼 화상으로 각자 하고 있는 개발 작업을 중계하면서 업무를 공유하는 모습에 어수선함 속에서 만족과 성장이 자연스럽게 펼쳐지고 있다고 봤습니다.  - 카카오엔터프라이즈라고 하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떠올린다는 농담이 나올 정도로, AI와 클라우드는 아직 친숙함보다 막연함이 앞서는 분야입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현재 개발 방향과 미래 전망을 들려주세요.  콜린/ 음성 인식, 자연어 처리, 컴퓨터 비전 등을 개발 중인데요.  이를 글로벌 수준으로 올리고 유지하면서 B2B 사업인만큼 고객사의 AI 이해도가 낮더라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이해를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의 음성 인식 기기들이 일상적인 대화나 음악 재생 수준에 머물러 있다면 이를 진화시키는 것이 목표죠. 예를 들어, 법률적인 인식을 높이기 위해 법적인 텍스트를 받아서 커스터마이징하고 음성 인식 기기와 상황에 따른 법적인 대화가 가능하게 한다면 이 자체로 새로운 시장의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봐요.  길버트/ 클라우드 개발 시장에서 보면 고객들은 하나의 클라우드가 아니라 용도에 맞는 클라우드를 원해요. 그리고 나아가서는 프라이빗 클라우드까지 연동해서 사용하고 싶어하는 경우가 많죠. 고객들의 이런 기업 관점에서의 니즈와 개인적인 요구를 모두 더해 고객사들이 손이 덜 가게 클라우드를 활용한 비즈니스를 만들 수 있게 조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클라우드, AI 기반의 사세 확장을 이어가면서 올해도 상시 채용이 꾸준히 이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어떤 사람을 찾고 있나요?  댄/ 인재상이 무엇이냐, 인터뷰를 어떻게 하면 통과할 수 있는지를 많은 이들이 물어보는데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인재상이라는 단어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 편입니다. 사내에서도 듣기 힘든 표현이죠.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문화라는 코드를 가지고 원활하게 협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본인만의 개성, 관점을 가지고 있어서 자신이 꽂힌 이슈에 대해 자신만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풀어낼 정도로 빠져있는 분을 원합니다.  콜린/ AI 팀에서는 스스로 능동적으로 일하는 사람을 선호하는 분위기인데요. 탑다운 방식으로 일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를 만들어 보면 어떤지 스스로 묻고, 지향하는 바가 확실해서 본인이 가진 문제를 팀과 같이 토의하고 개인과 팀 모두 발전시키는 이를 좋아합니다.  길버트/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개발자는 많은데, 클라우드를 개발하는 개발자는 상대적으로 상당히 적어요. 아무래도 AI처럼 지속적으로 핫하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이런 상황에서 자신이 어떤 이유로 주도적으로 개발에 도전했고 어떤 결과를 얻었는지 보여줄 수 있는 분이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회사에서 시켜서 한 일이 아니라 본인이 관심이 있어서 깊게 파본 사람이 필요합니다.  - 세 분의 카카오엔터프라이즈 합류 계기가 궁금합니다.  길버트/ 새로운 일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 때, 이동을 결심하는 편입니다. 카카오의 초기 단계에 입사해서 10여년을 일하면서 어려움 없이 익숙한 상황에서 근무하던 때에 분사 이야기가 나왔고 클라우드에 한 번 전념해보기로 했어요. 이미 카카오 내부에서 클라우드 개발을 하고 있었는데 고객이 내부 개발자가 아니라 밖에 있는 이들로 바뀌고 경쟁사들과 한 번 더 경쟁해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곳으로 왔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사람이 동기부여가 있어야 매너리즘 없는 삶이 이어진다고 보는데요. 제가 매너리즘을 느낄 즈음에 카카오엔터프라이즈라는 기회가 왔습니다.  콜린/ 제대로 키워보고 싶었던 AI 분야를 할 수 있어서 오게 된 부분이 큽니다. 저는 KAIST 전산학과에서 학사, 석사, 박사를 하면서 음성 인식 등의 연구를 했는데 이것을 회사에서 그대로 실사업에 써볼 수 있게 지원해준다는 점이 큰 메리트였죠.  댄/ 카카오에서 인사를 하다 보니 회사의 바디랭귀지라고도 할 수 있는 가치나 조직문화를 영입이나 평가, 보상에 잘 녹여보고 싶었어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서 현업과 눈을 맞추며 필요한 것을 기획하고 검토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합류했어요. 갈 때는 막연하게 이유 모를 두려움을 느꼈어요. 그렇지만 카카오엔터프라이즈라는 미지의 세계를 설계하면서 이전에는 경험해보지 못한 재미를 맛볼 수 있었어요.    필름으로 찍은 요즘 회사. 판교 카카오 사옥 / 사진 = 오승혁 기자  오승혁 기자 [email protected]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리뷰 바로가기 [관련 기사] 기업가치 1조 카카오엔터프라이즈…평가는? 콘텐츠 저작권은 잡플래닛에 있으며, 무단 배포를 금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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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근무 시간과 회사 성장은 비례하지 않는다"
[주4일제 될까?][인터뷰] 메세 안성준 대표, 여주영 팀장
코로나19를 계기로 지난해 세계 곳곳에서는 재택근무, 탄력근무 등 다양한 근로 형태의 실험이 이뤄졌다. 그리고 시작됐다. 주4일제 근무에 대한 논의가. 이미 해외에서는 주4일제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다. 한국에서도 이미 일부 기업은 주4일제를 시행하고 있다. 일주일은 7일, 이중 4일만 일하는 건 어떨까? '생각만해도 좋다'는 이들도, '설마 가능할까' 생각하는 이들도 있을 터. 16년 전 주5일 근무제가 도입될 때도 '가능할까'에 대한 의문은 있었지만 주5일제는 일상이 됐고, 세상은 망하지 않았다. 다만 일하는 방식의 차이가 생겼을 뿐. 그래서 잡플래닛 <컴퍼니타임스>는 근로자와 경영자와 인사담당자, 그리고 이미 주4일제를 시행중인 회사의 임직원들에게 물어봤다. "주4일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결국 고민은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우리는 어떻게 일해야 하는가'다. [주4일제 될까?] [근로자설문] 주4일제 97%가 찬성…단 조건이 있다 [경영자・인사팀설문] 대표님·인사팀이 주4일제 망설이는 이유 [경험자설문] 주4일제 해보니 "5일 출근 못하겠다" [주4일제 대안은?] 쉽지 않은 주4일제…"다양한 고민 필요" [주4일제 기업 인터뷰① 메세] "근무 시간과 회사 성장은 비례하지 않는다" [주4일제 기업 인터뷰② 메세] "대세는 주4일, 회사도 근로자도 윈윈" [주4일제 기업 인터뷰③ 여기어때] "4.5일과 5일…집중력의 차이"   봉제 인형 및 캐릭터 상품 제조 업체 '메세'(링크)는 2019년부터 주4일제를 시행 중이다. 메세는 2016년 하반기부터 금요일 오전만 일하는 주4.5일제를 시행해 왔는데, 이를 2년 전 주4일로 전환했다. 급여나 연차 삭감은 없는, '이상적인 형태'의 주4일제다. 주4일제 도입에 우려를 표하던 직원들도 이제는 이에 잘 적응해 업무 집중도가 높아졌음을 스스로 느끼고 있다고 한다. 다른 나라 이야기인 것만 같은 주4.5일제, 주4일제를 수년 전부터 도입해 유지하는 메세의 비결은 무엇일까. 도입 과정에서 시행착오나 어려움은 없었을까. <컴퍼니 타임스>가 메세를 찾아 안성준 대표와 경영지원팀 여주영 회계팀장의 이야기를 들어 봤다. 안성준 대표는 메세를 설립하기 전 독일에서 4년 정도 지낸 경험이 있다. 인상적이었던 건 '휴식이 많다'는 점이었다. 한국이 일주일에 6일 일하던 그때부터, 독일은 주5일이 당연했다. 크리스마스나 부활절, 여름 휴가 등 국가 차원 휴가도 많았다. '저러면 일은 언제 하나' 싶었지만, 독일의 경제 지표나 생산성은 나날이 커져 가고 있는 게 눈에 보였다. 독일의 일하는 문화는 한국의 일하는 문화와 자연스레 비교가 됐다. 한국에 들어와 회사를 차리고서도 효율성에 대한 고민을 꾸준히 했다. 대기업에 다니는 지인들은 부장·팀장이 퇴근을 안 하니 야근이 자연스러워졌고, 일을 끄는 습관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런 문화는 굳이 필요 없겠다'는 생각이 들며 직원들의 일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 다양한 시도를 했다. 처음에는 매달 첫째 주, 금요일 오전만 일하는 '메세데이'를 만들어 시행해 봤다.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았기에 2016년 하반기부터는 매주 금요일 오후를 쉬는 주4.5일제를 도입했다. 2년 동안 주4.5일제를 시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2019년부터는 금요일에 일하지 않는 '주4일'로 전환했다. 물론 과정이 순탄했던 건 아니다. 주4일제로 전환을 반길 줄만 알았던 직원들은 우려를 표했다. '급여 삭감'을 걱정했고, '야근이 증가하고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는 불안 요소가 있었다. "회사 상황이 좋은 것도 아닌데 하지 말자"고 적극적으로 반대한 직원도 있었다. 그럼에도 안 대표는 주4일제를 적극 추진했다. 급여는 삭감하지 않았고, 유연한 출퇴근을 통해서 야근 등 우려를 잠재우려 노력했다. 주4.5일제에서 주4일제로의 전환은 생각만큼 어렵지 않았다. 초기에 어리둥절하던 직원들도 업무 집중도가 높아져야 한다는 사실을 스스로 깨닫고 적응하기 시작한 것. 도입 전에 걱정했던 매출 감소도 기우였다는 게 드러났다. 주4일제를 정식으로 도입하기 전인 2017년 대비 2020년의 매출액은 49%나 증가했다. 신규 사업 확장과 신제품 출시도 눈에 띄게 늘었다. 안성준 대표는 "회사의 패러다임 자체가 바뀌었다"고 말했다. "매출 증진도 그렇고 신제품이 나오더라고요. 예전에는 회사 자체 캐릭터가 많지 않았는데, 지금은 자체 IP(Intellectual Property, 캐릭터 재산권)가 있어서 애니메이션도 만들고 있어요. 원래는 외주를 많이 해 왔는데, 회사의 패러다임이 바뀐 거죠. 제조만 하는 게 아니라 다른 종류 사업까지 확장하게 됐어요. 외주 작업이 줄어드는 대신 자체 상품이 늘었기 때문에 매출의 질도 향상됐고 향후 발전 가능성도 크다고 봐요. 주4일제 영향이 크죠." (안성준 대표) 주4일제 도입 후 퇴사율도 눈에 띄게 줄었다. 2020년 퇴사율은 10% 수준. 도입 전과 비교할 때 20~30% 이상 줄었다. 중소기업 평균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치다. 현재 직원들 중 절반 이상은 5년 이상 메세를 다닌 장기근속자다. 주4일이 주는 메리트가 있다는 방증이다.   ◇ "직무에 따른 차이는 풀어야 할 과제, 그래도 주4일 포기 안 해" 주4일 근무가 잘 정착된 듯한 메세에도 어려움이 없는 건 아니다. 직무에 따라 주4일제를 활용하지 못하는 직원들도 있기 때문이다. 메세의 물류 창고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금요일에도 배송 업무를 진행해야 하는 탓에 '주5일' 근무하고 있다. 안성준 대표는 이 같은 간극을 인지하고 있으며, "풀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사업 특성상 일부 직무에서 주5일제를 운영하고 있어요. 직원들 사이에 근무 환경 차이가 있는 거죠. 그런 부분은 연봉으로 보상하거나 신규 인력 투입을 통해 당연히 해소해야죠. 4일 이내에 도저히 일을 처리할 수 없는 상황도 종종 발생하는데요. 이때도 상대적 박탈감을 토로하는 경우가 있어요. 이런 부당함은 회사가 지속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과제예요." (안성준 대표) "경영지원 업무를 하다 보니 누가 금요일에 일하는지 쉽게 알게 돼요. 실제로 (주4일제가) 공평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직원들도 있고요. 앞으로 개선해야 하는 부분이죠. 연봉으로 보상한다고 해도, 직원들 서로의 연봉을 모르니까 이게 보상을 받고 있는 건지 아닌지 알기가 어려워요. 공식적으로 모두가 인정할 수 있게 공평한 혜택을 주고 보상해 주는 제도를 만들 필요가 있는 시점인 것 같아요." (여주영 팀장) 메세 경영지원팀이 <컴퍼니 타임스>의 인터뷰 요청을 받고 자체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비슷한 사항이 지적됐다. 직원들은 '주5일 근무에 대한 보상 마련', '금요일 출근 시 회사 간섭 자제' 등을 개선 사항으로 꼽았다. 다양한 시행착오를 헤쳐 나가는 중이지만, 그럼에도 메세는 주4일제를 포기하지 않을 생각이다. 가시적인 성과보다는 사업 패러다임이 바뀌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안성준 대표는 "제품이나 콘텐츠를 만드는 회사니까, 제품 10개 만드는 것보다 정말 괜찮은 제품을 하나 만들어 사업적으로 풀어가는 게 메리트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주4일제 도입을 고려하는 회사들이 명심해야 할 점이 무엇이냐"고 묻자 안성준 대표는 이렇게 답했다. "주4일제는 스톡옵션 주는 것과 같다고 생각해요. 직원들에게 좋은 동력, 새로운 동기부여가 될 수 있어요. 그렇지만 도입 초기에 투입될 수 있는 비용에 대한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워야죠. 단지 근무시간이 줄어든다는, 눈에 보이는 것만 봐서는 안 됩니다. 기한이 정해져 있는 프로젝트에 필요한 대체인력이나 추가 업무 등 직·간접비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거든요. 직무 때문에 주4일을 시행할 수 없다면 그에 대한 공평한 보상도 필요합니다. 회사가 개인별로 근무 스케쥴을 형평성 있게 조정해 줄 필요가 있어요." (안성준 대표) 주4일제 도입에는 경영진의 결심도 필요하지만, 직원들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잊지 않았다. 주4일을 복지보다는 제도의 차원으로 보아야 한다며, 이 제도에 잘 적응하며 활용할 수 있는 주체적인 사람이라야 '완전한 주4일제'를 만들어 갈 수 있다고 했다. "주4일제는 직원들의 잠재력을 잘 표출할 수 있게 도우는 것 같아요. 직원들에게도 좋지만, 회사에도 분명히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겁니다. '주4.5일'을 먼저 해 보시고 '주4일'로 가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한 달이나 한 분기만이라도 시도해 보시면 좋겠네요. 아, 했다가 되돌리기는 힘드려나요.(웃음)" (안성준 대표) "주4일제와 같은 복지 제도를 잘 활용할 수 있는, 주체적이고 책임감 있는 분들이 메세로 오신다면 회사도 직원도 함께 만족할 수 있을 거 같아요. 그런 분이라면 일도 잘하실 테니까요." (여주영 팀장) 메세는 '근무 시간과 회사의 성장은 비례하지 않는다'고 확신했기에 주4일제를 시행할 수 있었다. '직원이 행복해야 고객이 행복하고, 고객이 행복해야 회사가 성장한다'는, 어찌 보면 너무 진부한 문장이 메세에는 꼭 들어맞는 듯했다. '메세' 리뷰 보러가기 장명성 기자 [email protected] [주4일제 될까?] [근로자설문] 주4일제 97%가 찬성…단 조건이 있다 [경영자・인사팀설문] 대표님·인사팀이 주4일제 망설이는 이유 [경험자설문] 주4일제 해보니 "5일 출근 못하겠다" [주4일제 대안은?] 쉽지 않은 주4일제…"다양한 고민 필요" [주4일제 기업 인터뷰① 메세] "근무 시간과 회사 성장은 비례하지 않는다" [주4일제 기업 인터뷰② 메세] "대세는 주4일, 회사도 근로자도 윈윈" [주4일제 기업 인터뷰③ 여기어때] "4.5일과 5일…집중력의 차이" 콘텐츠 저작권은 잡플래닛에 있으며, 무단 배포를 금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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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연봉 인상' 난리난 게임사…⭐️점은 어때?
[데이터J] 넥슨·EA는 '워라밸', 네오플·데브시스터즈는 '복지'
요즘 여러모로 핫한 업계를 하나만 꼽으라면? 단연 게임업계다. 넥슨이 지난 2월 파격적인 연봉 인상 계획을 알리며 포문을 열자, 넥슨과 함께 '3N'으로 불리는 넷마블·엔씨소프트도 같거나 더 높은 수준의 연봉 인상 계획을 발표하며 대응했다. 이 여파는 게임사가 아닌 IT 회사들에까지 미쳤다. 게임업계가 쏘아올린 공이, 다른 업계에까지 바람을 불게 한 셈이다. 또 다른 이슈는 게임 속 '아이템'과 관련돼 있다. '확률형 뽑기 아이템'의 확률을 공개하지 않는 게임사들에 대한 불만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온 소비자들이, 아이템 확률을 의무적으로 공개하는 내용의 게임법 개정안이 발의되자 관련 논의가 불타오르고 있다. 게임업체들은 그간 확률 완전 공개 요구에 대해 "게임 개발 노하우와 영업 비밀을 공개하라는 것"이라며 반발해 왔지만, 불매운동 등으로 반발이 거세지자 고개를 숙이고 확률 공개에 자발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이렇게 다양한 이슈를 마주하고 있는 게임회사들, 과연 일하기는 어떨까? 2020년 2월부터 2021년 2월까지 게임회사 전·현 직원들이 잡플래닛에 남긴 리뷰를 바탕으로 '일하기 좋은 게임회사' 순위를 매겨봤다. 총만족도 점수에 △복지·급여 △승진 기회·가능성 △워라밸 △사내문화 △경영진 평가 등을 반영해 종합 순위를 매겼다.   넥슨코리아 ⭐️ 7.61  ➠ 리뷰 보러 가기 "나쁘지 않은 문화, 높은 네임밸류, 본인에게 잘 맞는다면 평생 직장으로도 좋을 듯" "한국에서 유일하게 일하고 싶은 게임 기업" "자부심을 가질수 있는, 똑똑하고 성공한 오타쿠들의 집합소" 바람의나라·메이플스토리·서든어택·카트라이더… 대표작만 꼽는데도 손가락이 모자란 게임회사 '넥슨'이 일하기 좋은 게임회사 1위에 올랐다. 총점은 10점 만점에 7.61점이다. 워라밸 점수는 5점 만점에 3.95점으로, 다른 게임사들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게임회사들은 밤 늦게까지 불이 꺼지지 않아 '등대'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넥슨 직원들은 유난히 '워라밸'을 잘 누리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포괄임금제 폐지된 이후로는 워라밸도 좋다", "포괄 폐지로 야근이 없어졌다"는 현 직원들의 리뷰에서 좋은 평가의 이유를 엿볼 수 있었다. 규모가 규모인 만큼 복지제도가 훌륭하다고. 한 전 직원은 "복지 불만 있는 사람은 존재하기 마련이지만, 다른 회사 다녀보다 오면 안다"며 "복지비, 어린이집, 주차비, 자기계발비 지원, 구내식당, 헬스장, 셔틀버스.. 이 정도면 아주 훌륭한 요건"이라고 리뷰를 남겼다. 다만 '성장의 한계가 느껴진다'는 걱정의 목소리가 눈에 띈다. 실제 넥슨 전·현직자들이 평가한 '성장 가능성'은 30% 수준이었다. 신규 게임 개발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고, 기존 대작 게임에만 기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말하는 리뷰가 적지 않았다. 데브시스터즈 ⭐️ 7.58  ➠ 리뷰 보러 가기 "일 이외에 다른 것들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최고의 환경 속에서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곳." "젊고 활기차고 똑똑한 직원들이 즐겁게 일하는 회사. 복지와 연봉 대우가 좋은 회사. 당장의 런칭 커리어가 중요하다면 조금 아쉬울 수 있는 회사." '쿠키런: 킹덤' 출시 이후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데브시스터즈'가 일하기 좋은 게임회사 총점 7.58점으로 2위에 올랐다. '급여 및 복지' 분야 점수가 무려 4.31점으로 순위권에 오른 게임사 중 가장 높았다. 데브시스터즈의 사내 식당은 오래전부터 맛있기로 유명했다. 식당을 필두로 한 복지 제도 자체가 업계 평균을 상회한다는 평가가 많다. 지난해 7월 리뷰를 남긴 한 현 직원은 "복지가 좋다! '복지가 좋다'는 의미는 그만큼 직원의 업무 효율 증대를 위해 투자를 한다라는 뜻"이라고 호평했다. 다만 복지가 축소되고 있다는 지적이 간간히 보이는 것은 주목할 지점이다. 포괄임금제 계약으로 야근 수당을 받을 수 없다는 점, 쿠키런 IP에 지나치게 의존한다는 점 등이 대표적인 단점으로 지적됐다. 자회사 분리로 고용 불안정을 호소하는 리뷰도 보인다. 올해 1월 '쿠키런: 킹덤' 출시 이후, 데브시스터즈 주가는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고, 시가 총액도 1조를 돌파했다. 쿠키런 하나로 버티던 회사에 오랜만에 돌아온 호재다. 데브시스터즈, '복지 2.0'은 물론 더 나은 회사 생활을 기대해 봐도 좋지 않을까. 일렉트로닉아츠코리아(EA 코리아) ⭐️ 7.54  ➠ 리뷰 보러 가기 "워라밸이 정말 좋다. 야근을 할때도 있지만, 이 부분을 인지하고 다음에 개선하려는 액션을 취해 준다." "업계 최고 대우와 현금성 복지 그리고 너무나도 자유로운 분위기" 세계적 규모 게임사 일렉트로닉아츠(EA) 산하의 온라인 게임 제작·배급사 EA코리아가 7.54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국내에서는 '피파 온라인' 시리즈를 개발하고 서비스해 왔다. 업계 대비 높은 워라밸과 자유로운 기업 문화가 EA코리아의 가장 큰 장점으로 보인다. '크리스마스 휴가'도 따로 있다고. 한 현 직원은 "높은 워라밸, 업계 대비 높은 연봉 테이블, 복지도 만족스럽다. 다들 오래 다닌다. 매우 유연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체감된다"고 호평했다. 실제로 '사내 문화' 분야 점수가 4.18점으로 순위권에 오른 게임사 중 가장 높다. 정규직 채용이나 전환이 거의 없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계약직·파견직·아르바이트가 많고 그만큼 구성원 변동이 잦다는 것. 이에 따라 업무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리뷰도 보인다. 한 전 직원은 "기업의 고인물들이 새로운 직원이나 파견직을 어차피 조금 (일)하다 갈 사람으로 생각하는 문화"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선데이토즈 ⭐️ 7.46  ➠ 리뷰 보러 가기 "임직원을 배려하는 회사로 솔직히 이만한 회사 많이 없음" "능력있는 개발자들 사이에서 업무 프로세스를 배우기 좋음." "복지, 사내문화 모두 빠지지 않는 회사. 대체로 활기찬 분위기입니다." 한때 국민 게임으로 불리던 '애니팡' 개발사 '선데이토즈'가 7.46점으로 일하기 좋은 게임회사 4위를 기록했다. 애니팡 시리즈는 누적 다운로드 '6000만 건'이라는 성과를 거둔 대작이다. 지난해 6월에는 '애니팡4'를 출시하며 재반등을 꿈꾸고 있다. 선데이토즈의 '워라밸' 분야 점수는 4.46점으로, 굉장히 높은 수준이다. 현 직원들은 "당일 연차 사용이 가능할만큼 자유로움", "프로젝트마다 다르지만 야근 많은 편은 아님", "기업 전반적인 칼퇴 분위기, 말랑말랑한 기업 문화" 등 선데이토즈의 워라밸에 좋은 평가를 남겼다. 최근 리뷰를 남긴 전·현 직원들은, '낮은 연봉 수준'을 단점으로 꼽았다. 한 전 직원은 "연봉 테이블이 낮다 보니 인센티브와 합쳤을 경우에도 비슷한 규모의 회사들보다 연봉이 낮음"이라고 리뷰를 남겼다. 비개발직군에서 일한다는 현 직원은 단점에 "개발사로서, 개발직군과 비개발직군간의 대우 차가 매우 큼"이라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네오플 ⭐️ 7.3  ➠ 리뷰 보러 가기 "회사 복지의 끝판왕, 공기 좋고 건강도 맑아지는 회사. 도심에서 벗어나고 싶으면 근무 환경은 최고" "좋은 경치를 가지고 있고 안정적인 캐시플로우로 오래 다닐 수 있는 회사. 일을 많이 시키지만 포괄(임금제) 폐지와 52시간 상한선이 생기며 조금 나아진 추세이다." 2001년 설립돼 대표작 던전앤파이터·사이퍼즈 등을 개발해 서비스 중인 네오플이 7.3점으로 5위를 기록했다. 2008년 넥슨에 인수돼 현재는 넥슨그룹의 개발 자회사다. 2019년 한 해 영업이익률이 91%를 기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명실상부 넥슨의 '캐시카우'다. 회사가 부유해서(?)인지 복지제도에 대한 호평이 많다. "돈을 잘 벌었기 때문에 근무 환경이 좋았음", "조중석식 셔틀까지 모두 제공. 마음만 먹으면 한 달 내내 한푼도 안 쓰는 것 가능"이라는 평가가 눈에 띈다. 한 전 직원은 "전체적으로 보면 회사 분위기도 나쁘지 않고 복지도 좋고 집도 주고 밥도 주고"라는 리뷰를 남겼다. 실제로 네오플은 주거 지원 제도를 운영 중인데, 20~30평 규모의 아파트를 사택으로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오플은 2015년 본사를 제주로 이전했다. 이는 장점이면서 단점으로 꼽혔다. "제주도에 있어서 주말에 힐링 가능함", "제주도의 자연 바람을 만끽할 수 있"다는 호평도 있지만, "제주도 여행하는 것과 확실히 다르다", "가정이 있는 사람은 많은 고려를 해야 한다", "제주에서 계속 살 계획 아니면 이직이 어렵다"고 지적하는 직원들도 없지 않았다. 넷게임즈 ⭐️ 7.22  ➠ 리뷰 보러 가기 "적당한 대우와 적당한 워라밸과 커리어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워라밸이 잘 지켜지고, 일할 때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2015년 설립, 히트·오버히트·V4 등의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게임을 제작해 이름을 알린 게임사 '넷게임즈'가 6위를 기록했다. 총점은 10점 만점에 7.22점. 넷게임즈는 2018년 넥슨의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 V4의 흥행을 등에 업고 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넥슨의 자회사'라는 점은 복지나 재정적 측면에서 넷게임즈의 큰 장점으로 꼽혔다. 전 직원들은 "넥슨의 자회사가 되면서 프로젝트가 잘 안되더라도 재정적으로 안정감"이 있고, "넥슨의 느낌이 있는 복지들"이 있다고 평했다. 개발 중인 프로젝트를 반드시 출시한다는 것도 '출시 이력'을 중요시하는 게임업계에서는 장점 중 하나라고. 단점에도 모회사의 그림자는 드리워 있었다. 연봉이나 복지를 모회사 넥슨과 비교하는 리뷰가 적지 않았다. 한 전 직원은 "왜 안 좋은 건 다 넥슨 따라 하면서 좋은 거는 안 가져오는지 모르겠지만"이라며 복지포인트의 액수가 넥슨보다 적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전 직원은 "(연봉) 협상 테이블도 낮고 특히 신입 (연봉) 테이블이 무척 낮아서 많은 기대를 하고 오면 안 된다"고 리뷰를 남겼다. 스마일게이트알피지 ⭐️ 6.9  ➠ 리뷰 보러 가기 "스마일게이트의 미래의 한축으로 봐도 될 듯한 그룹 내 비전있는 계열사" "돈이 많은 대기업에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RPG를 제작하는 회사" 스마일게이트의 계열사로 MMORPG 개발 전문 업체인 '스마일게이트알피지'가 6.9점으로 9위에 올랐다. 대표작은 '로스트아크'. 스마일게이트알피지는 로스트아크 2018년 11월 출시 후 1년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지난해에도 67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게임대상'을 수상한 바 있는 게임 로스트아크를 서비스하는 회사라는 점은 그 자체로 장점으로 보인다. 현 직원들은 "국내에서 최고의 인지도를 가진 던파 다음의 RPG를 개발할 수 있다", "(장점은) 매력적인 타이틀이 있다는 것"이라고 평했다. 경영진에 대한 평가는 2.84점으로 다른 분야에 비해 눈에 띄게 낮았다. '일하는 방식'을 지적하는 리뷰도 간간이 눈에 띄었다. 지난 1월 리뷰를 남긴 스마일게이트알피지 전 직원은 "기획이 자주 틀어져서 똑같은 일 계속 반복하고 비효율적으로 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개발자들의 노동 낭비를 줄이기 위해 좀 더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했다. 네오위즈 ⭐️ 6.81  ➠ 리뷰 보러 가기 "여러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함께 논의하며 더 나은 결과물을 내기 위해 발전적인 노력을 하는 곳" "진짜로 직원들의 입장에서 고민하고 챙기는 회사로, 황금기에는 모두 애사심이 넘치는 회사" "사내 문화가 좋으며 동료들이 서로 시기질투하지 않고 함께 끌어가는 즐거운 분위기" 온라인 게임 유통 서비스인 '피망'으로 널리 알려진 '네오위즈'가 6.81점으로 10위를 차지했다. 2000년대 초반까지 게임 업계를 주름잡아 온 네오위즈는 과거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와 함께 4N으로 불리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의 부진이 계속돼, 콘솔·인디 게임 쪽으로 방향을 돌려 개발에 나서고 있다. '님' 호칭이 보편적이지 않을 시기에 이를 적극 도입할 정도로 '자유롭고 수평적인 사내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한 현 직원은 "게임업계에서 '님'호칭을 선제적 도입해서 수평적 분위기를 만들고자 함. 빠른 재택근무 도입으로 코로나19 공포에서 조금 벗어나서 생활할 수 있었"다는 리뷰를 남겼다. '동료들이 좋다'는 평가도 3.75점의 비교적 높은 '사내문화' 점수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업력이 오래된 탓에 소위 '고인물'이 많고, 발전을 목표로 하는 사람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다고. 한 전 직원은 "한때는 분명 네임 밸류도 있고 좋은 인재도 많았던 기업이다. 아쉽게도 현재는 명맥만 유지하는 듯"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조직장에게 재량권을 많이 주는 만큼, 팀마다 조직 문화가 조금씩 다르게 느껴지곤 한다"는 평가도 있었다.   장명성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 기사]  공무원 뺨치는 직장…일하기 좋은 '대학'은? 역시 '연봉'맛집 은행…⭐ 점 높은 곳 어디? 변호사부터 직원까지…만족도↑ 로펌은? [잡플래닛어워드] 2021 주목할 기업  -종합 / 2021년 주목할 '신도 모르는 직장'은? -급여·복지 / "'연봉·복지'는 이 회사가 최고지" -워라밸 / '칼퇴'는 기본!...워라밸 기업 TOP5 -사내문화 / 사내 분위기 좋아서 가고 싶은 회사는? -CEO지지율 / "대표가 좋아서 다닌다 이 회사"…어디? -성장 가능성 / 코로나 위기에도 '꽃길' 예상되는 회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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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명이 일하는데 '5인 미만 사업장?'
권리찾기유니온 "1년만에 200건 피해 접수…80개 회사 고발"
  지난 2월, 경기도 남양주시 A플라스틱 공장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13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이 공장 관련 누적 확진자는 170명이 넘었다.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노동자 10여 명이 집단 해고됐다. 단체로 항의한 노동자들에게 돌아온 답은 '5인 미만 사업장'이었다. A플라스틱 사업주의 지휘감독을 직접 받으며 일했지만, 이들의 소속은 'B캠'이라는 도급 업체로 돼 있었다. 작성된 근로계약서는 가짜 계약서였다. 주6일 60시간 이상을 야간에 근무했는데, 계약서상에는 '주간 근무'로 표기돼 있었고, 4대 보험 미가입은 물론 급여를 현금으로 지급하는 등 이들이 난민 노동자라는 점을 악용했다. 권리찾기유니온은 4월 1일 서울 한국공인노무사회관에서 '고발에서 폐지로, 가짜 근로자에서 진짜 노동자로' 언론발표회를 열어, 300일간의 가짜 5인 미만 사업장 공동고발 진행 상황을 알리고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이날 A플라스틱을 포함한 12개 사업장에 대한 6차 고발도 진행했다. 지난해 시작된 '가짜 5인 미만 사업장 고발 운동'을 통해 200건 넘는 제보가 접수됐고, 1차 고발부터 현재까지 80개의 사업장을 대상으로 고발·청원·구제신청이 진행됐다.  권리찾기유니온이 제보받은 80개의 가짜 5인 미만 사업장을 유형별로 분류한 결과, 서류상 사업장을 쪼개 5인 미만 사업장으로 위장하는 형태(A형)가 전체 사업장 중 73.8%를 차지했다. 동일 사업장에서 회사를 2~4개로 쪼개는 경우가 일반적이었고, 10개 이상으로 사업장을 쪼갠 경우도 있었다. 실제로 5인 이상이 근무하지만 일부 근로자만 4대 보험에 가입시키는 방식으로 위장하는 형태(B형)도 35%로 나타났다. 사업장 쪼개기는 물론, 4대보험에 가입시키지 않는 방식을 이중 사용한 사업장(A+B형)의 비중도 16.3%로 적지 않은 수치를 보였다. 권리찾기유니온 정책실장 하은성 노무사는 이 같은 결과를 두고 “A형과 B형이 합쳐진 사업장이 나타나고 있다. 사업장 쪼개기로 모자라 노동자를 사람 수로 세지 않게 만든다. 이렇게 이중, 삼중으로 노동자를 숨겨서 근로기준법을 회피한다. 부당한 이득을 누리려는 목적이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가짜 5인 미만 사업장'은 업종을 가리지 않고 나타났다. 가장 많이 제보된 업종은 도소매업(26.3%)이었고, 숙박음식업(17.5%), 개인서비스업(10%), 제조업(8.8%) 등이 뒤를 이었다. 권리찾기유니온은 "특정 분야를 지칭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업종을 망라하여 5인 미만 사업장으로의 위장이 만연하게 활용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가짜 5인 미만 사업장' 으로 발생하는 피해 상황을 분석한 결과, 시간 외·야간근로수당 등 가산 수당을 지급받지 못한 경우가 77.5%로 가장 많았고, 연차휴가 미부여(75%), 무급휴직 강요와 부당해고(45%)가 주를 이뤘다. 휴업수당 미지급도 11.3%로 조사됐다. 권리찾기유니온은 앞으로 고발 운동에서 그치지 않고, 한걸음 더 들어가 '일하는 사람 누구나 근로기준법' 입법 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5인 미만 사업장과 가사 노동자가 제외돼 있는 근로기준법의 적용 범위를 넓히고, 모든 사업장에 적용시키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근로자와 사용자의 정의 또한 현실화해, 법을 쉽게 피할 수 없도록 개정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법률·학술·노동단체 등과 입법추진단을 꾸렸다. 권리찾기유니온의 정진우 사무총장은 "법 문구 몇 개 바꾸자는 게 아니다. '가짜 노동자'라는 건 없는 개념이어야 한다. 노동자는 노동자라는 사실을 확인시키고자 한다"며 "사회적 상식을 만드는 운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장명성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 기사/ fake5-가짜 5인 미만 사업장]  사장님들이 회사를 쪼개는 이유 가지각색 가짜 5인 미만 회사 만드는 방법 '가짜' 5인 미만 회사서 일하다 짤린 후기 "가짜 5인 회사가 '경영대상' 받는 현실" 콘텐츠 저작권은 잡플래닛에 있으며, 무단 배포를 금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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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에게 연봉 몰빵? 카카오人은 속상해"
[기업직썰] "워라밸·사내문화는 최고…카톡 다음이 필요하다"
[기업직썰]은 잡플래닛 <컴퍼니 타임스>와 디지털 전문 미디어 <블로터>가 함께 만드는 기획입니다. 밖에서 보이지 않는 기업의 깊은 속사정을 외형적 수치가 아닌 직원들의 솔직한 평점과 적나라한 리뷰를 통해 파헤쳐봅니다.    한국에서 산다는 것은 '카카오 생태계(링크)'를 사는 것과 같다. 카카오톡(카톡)이 문자메시지를 대체한 지 오래다. 지인의 생일에는 카톡으로 선물을 보내고, 택시를 부를 때도 콜택시 대신 카카오T 앱을 켠다. 카카오뱅크를 통해 동호회 총무에게 'n분의 1' 비용을 보내는 것은 물론, 해외송금도 쉽게 처리할 수 있다. 미용실을 갈 때도 전화 대신 카카오헤어샵으로 예약한다. 여유 시간에는 카카오게임이나 웹툰을 즐기고 멜론으로 음악을 듣는 것도 일상이 됐다.  한국인의 생활 속에 깊이 파고든 카카오는 지난해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2020년 카카오의 연간 매출은 4조1567억 원, 영업이익은 456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35.4%, 120.5% 늘어난 사상 최대 실적이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국민에게 가장 친숙한 카카오 플랫폼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난 덕분이었다.  2020년 기준 카카오의 매출은 플랫폼 부문 53.5%, 콘텐츠 부문 46.5%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 플랫폼 부문 사업은 크게 톡비즈, 포털비즈, 신사업이 있고, 콘텐츠 부문 사업에는 뮤직, 게임, 유료콘텐츠, IP비즈니스 등이 포함돼 있다.  카카오의 많은 사업 중에서도 톡비즈, 모빌리티, 뱅크, 콘텐츠 서비스 등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커머스 사업이 포함된 카카오 톡비즈의 지난해 매출은 3603억원으로 전년대비 64% 늘었다. 특히 '카카오비즈보드'(톡보드)는 카카오톡 채팅 상단에 나타나는 뛰어난 노출효과와 광고주 증가에 따라 일평균 매출이 지난해 대비 두 배 성장한 10억 원을 달성했다.  카카오모빌리티 서비스의 누적 가입자는 지난해 2800만 명을 넘어섰다. 프리미엄 서비스를 원하는 승객이 늘면서 자체 가맹택시 서비스인 '카카오T 블루'의 차량 수는 지난해 말 1만6000대를 넘겼다. 지난해 4월 5000대 수준에서 크게 늘어난 것이다. 카카오T는 올해 T블루를 3만 대까지 확대하고 전기차, 자율주행차도 적극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출범 초기 적자 행진을 이어갔던 카카오뱅크도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1136억 원을 달성하면서 '폭풍 성장'을 이뤘다. 2019년 순이익(137억원)에 비해 8.3배 늘어난 것이다. 카카오뱅크는 연내 기업공개(IPO)를 예정하고 있는데 기업가치가 최대 20조~30조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카카오는 해외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일본 1위 웹툰 서비스인 픽코마를 운영하는 카카오재팬의 지난해 거래액은 전년 대비 188% 증가한 4146억 원을 달성했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의 성장을 낙관적으로 잡고 있는 모습이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2020년에 이어 모빌리티, 페이 등 자회사 적자가 흑자전환되며 빠르게 이익 개선이 될 것"이라며 "기존 광고, 콘텐츠, 커머스 이익률이 증가해 전체 영업이익 개선이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했다.    ◇ 해마다 오르던 직원 만족도 올해는 주춤…'인사평가' 논란이 발목 다양한 측면에서 카카오의 미래는 밝아 보인다. 그렇다면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에서 카카오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속내는 어떨까. 기업 정보 플랫폼 잡플래닛에 올라온 전·현직자들의 리뷰를 통해 연봉, 복지, 평판 등에 대한 생각을 들여다봤다. 카카오 전·현직자들이 평가한 총만족도는 해마다 오르다 올해 주춤해졌다. 2018년에는 3.72점, 2019년에는 3.78점, 지난해는 4점이었으나 올해는 3.84점으로 떨어졌다. 올해가 이제 1분기가 지난 만큼 바뀔 여지는 있으나 뭔가 변화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기업 추천율'의 경우 2018년 77%에서 2019년 83%로 최고치를 찍었고, 지난해 82%, 올해 74%로 내려갔다. CEO지지율에도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 '지지한다'는 비율은 2018년 53%에서 2019년 63%, 지난해 69%까지 오르다 올해는 51%로 떨어졌다.   가장 큰 이유는 '인사평가' 논란 때문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카카오의 한 직원은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유서를 암시하는 글을 올렸다. "내 죽음을 계기로 회사 왕따 문제는 없어졌으면 좋겠다"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이후 카카오가 동료를 상대로 '이 사람과 함께 일하고 싶은가'를 조사하고 결과를 당사자에게 통보해 압박과 스트레스를 준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다른 직원은 '카카오의 인사평가는 살인'이라는 추가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러한 평가가 비인간적이라는 비판을 받았고 '회사가 왕따를 조장한다'는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카카오는 지적받은 인사평가 제도와 관련해 태스크포스(TF)를 이번 달 중에 출범시키고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하겠다고 전했다.    ◇ 연봉·성과급 불만 높아 "평균 연봉에 속지 말길…임원에만 몰빵" 선망받는 직장으로 꼽히는 카카오의 '복지 및 급여' 부문 평가가 내려간 것도 눈길을 끈다. 2018년 3.4점, 2019년 3.54점, 지난해 3.67점으로 계단식 상승을 하다가 올해는 3.27점으로 떨어졌다.  카카오의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은 1억800만 원으로 판교·분당 지역의 IT기업 중 가장 높았다. 그러나 임원 대비 상대적으로 연봉이 적은 직원 간 '평균의 함정'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실제 전·현직자들의 리뷰에는 연봉에 대한 불만이 상당했다. 의견 중에는 "평균 연봉의 함정에 속지 말길", "보상은 임원에게 몰빵, 책임은 직원에게 몰빵", "평가 절차는 2개월간 공들여 하면서 왜 보상은 임원에게 일부 직원에게만 모는지 모르겠다", "지원자는 많지만 왜 이직률이 높은지 잘 생각해보길" 등의 내용이 있었다.  게다가 최근 많은 IT기업이 수천만원까지 연봉을 일괄 인상하는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인상 폭이 적게 느껴지는 것도 불만의 이유로 보인다. 일부 직원들은 "연봉 테이블이 없어서 연차가 높아도 신입이 더 받을 수도 있음", "최초 연봉에서 점프업 할 수 있는 기회가 없다", "경력입사자의 경우 입사 시 연봉 협상이 중요", "개발자가 많이 필요한 요즘 시기에 대우가 별로", "성과 평가 제도가 부실해 비개발 직군은 연봉을 올리기 어렵다", "주목받는 팀이 아닌 이상 성과급이 다른 팀과 배 이상 벌어짐", "이렇게 연봉 인상률이 낮으니 일할 의욕이 생길 수가 없음" 등의 리뷰를 남겼다.    ◇"워라밸 때문에 다른 회사 못 가" 일과 삶의 균형에 관한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점 대로 높은 편이었다. 올해는 4.45점으로 2018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직원 리뷰에서도 '워라밸' 만족도는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견 중에는 "최고의 워라밸 기업", "연봉 욕심만 포기하면 최고의 회사", "연차 사용 시 자유롭게 쓸 수 있고, 3년 재직 시 1개월 안식 휴가를 제공", "자유로운 분위기와 워라밸을 원한다면 정말 좋은 기업", "완전 자율 출퇴근제 도입으로 워라밸은 현존하는 국내 기업 중 최고일 듯", "첫 회사로 와버려서 다른 곳 가기 두려울 정도", "IT기업 중에선 최고의 워라밸과 높은 복지 수준을 자랑하는 곳", "가족이 아플 경우 병원비의 일부를 지원하는 복지 제도" 등의 호평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반면 "팀에 따라 업무가 많이 몰리는 곳이 있어 워라밸이 차이 날 수 있음", "워라밸이 좋긴 하지만 야근을 아예 안 하는 것은 아님", "회사가 야근을 강요하진 않지만 결과물의 퀄리티를 압박하며 야근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리뷰도 있었다.     ◇“자유롭고 수평적 분위기가 장점” 카카오의 '사내 문화' 평가 역시 4점대로 무척 높았다. 올해는 4.21점으로 역대 최고점을 받기도 했다. 가장 많은 의견은 '자유로운 분위기'와 '수평적'이라는 것이었다.  전·현직자들은 "영어 호칭 사용으로 관료주의를 벗어나려고 노력함", "치열하지 않고 나름 편하게 다닐 수 있는 사내문화", "자기 능력껏 일하고 쉬는 문화가 있어 자율적으로 일하기 좋음", "대기업 규모에서 자유로운 문화가 살아있는 몇 안 되는 회사", "자기가 스스로 찾아서 일하는 문화", "조직 내 의사결정 과정이 합리적임", "수평적인 문화와 훌륭한 개발자들과 같이 일하다 보니 어느새 실력이 자연스럽게 향상됨", "사내 인트라넷을 SNS처럼 사용하여 일하는 문화가 리드타임을 많이 줄여줌" 등의 호평을 했다.  반면 "놀고먹어도 됨.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그러고 있음", "편하지만 반대로 얘기하면 월급 루팡이 생길 수밖에 없는 분위기", "치열함과는 거리가 있는 조직문화", "수평적, 자유로운 문화인 척하는 꼰대들이 있다", "사내 정치가 만연하지만 외부에서는 전혀 모르는 좋은 기업 이미지", "구 네이버 출신 라인이 성골로서 존재", "수평적인 문화라 정치가 없을 줄 알았으나 있음", "점점 대기업화되어 감. 낙하산 인사, 보수화, 고분고분 듣는 문화로 바뀜", "개발자라면 성장하기 좋은 회사, 다른 직군의 경우 고민이 필요" 등의 비판도 있었다.     ◇ '카톡'을 넘어 새 먹거리 발굴해야 전·현직자들은 카카오의 현재를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해 다양한 시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카카오톡이라는 대표 플랫폼에서 벗어나 많은 시도를 하고 있는 현재 회사 방향과 일치한다고 볼 수 있다.   리뷰 중에는 "미래를 위한 인재 투자가 활발하고, 앞으로의 미래 먹거리를 생각하는 멋진 기업", "경쟁사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자기가 팀이나 업무를 잘 찾는다면 안정성 및 일하는 보람을 동시에 만족할 수 있다", "다양한 언택트 활동을 기반으로 사업 영역을 안정적으로 확장 중"이라는 좋은 평가도 상당수였다.   반면 쓴소리도 없지 않았다. 직원들은 "카카오 자체로는 성장성이 떨어진 것 같음", "카카오의 시장 지배력에 의존해서 성장하고 있으나 장기적인 계획 수립 및 실행이 필요함", "카카오톡이라는 플랫폼 하나만으로 계속 비비는 거 같음", "신규 사업 추진을 보면 계속 레드오션에 들어가는 느낌", "주식 놀음 그만하고 미래를 위한 투자를 했으면", "당장의 현실을 위해 미래를 포기하는 모습이 보임", "신규 사업추진에 조금 더 적극적인 투자를 보여줬으면 좋겠음" 등의 의견을 적었다.  카카오 기업 리뷰 보러 가기    블로터·컴퍼니타임스([email protected]) ※[기업직썰]의 내용은 <잡플래닛>의 리뷰 자료를 기반으로 합니다. 기사는 <블로터>와 잡플래닛의 뉴스 서비스인 <컴퍼니타임스>에서 모두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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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대학내일 ⭐4의 비결…'뇌즙짜기' 아시나요?
[2021 주목할 기업] "일 많아도 행복한 이유…말 통하고 믿으니까"
고경표, 여진구, 박규영, 한가인, 하지원, 송중기, 비까지.  이들의 공통점은? 2000년대 대학을 다녔다면 떠오를 이름, 맞다, 대학내일이다. 이들은 모두 주간지 대학내일 표지 모델 출신이다. 한때 대학내일 표지모델이 스타가 되는 등용문으로 불리던 시절이 있었다.  매주 월요일이면 대학생 10명 중 9명의 손에 들려 있던 대학내일인데, 지금은 더이상 볼 수 없다. 1999년 발행을 시작해 20년간 대학생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대학내일은 2020년 1월부터 '장기 휴간'에 들어갔다. 휴간 3주 전 표지모델은 당시 가장 '핫'했던 펭수. 대학내일은 긴 방학에 들어가기 직전까지도 20대의 트렌드를 쫓아 제 역할에 최선을 다했다.  수많은 이들의 20대 풋풋했던 시절의 추억을 가득 담고 있는 대학내일이라는 이름이 이렇게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것인지 아쉬웠던 이들이라면, 잡플래닛 컴퍼니타임스가 선정한 '2021 주목할 기업' 순위를 보고 깜짝 놀라지 않았을까?  *컴퍼니타임스는 2020년 한해 동안 잡플래닛에 남겨진 평가를 종합해 만족도 높은 기업을 찾아 소개했다. 2021년 주목할 '신도 모르는 직장'은? 대학내일은 유수의 대기업과 외국계 기업, 공기업들을 제치고 '2021 주목할 기업' 종합 24위에 올랐다. 이게 어느 정도 수준이냐면, '신이 숨겨둔 직장'이라 불리는 공기업인 한국지역난방공사와 같은 점수이며, 국민연금공단, 한국가스공사보다 앞선 점수다. 중소·중견기업 중에서는 종합 1위다.  순위가 공개되자, 적지 않은 이들이 되물었다.  "대학내일이? 왜?!" 이 짧은 질문에는 사실 '잡지 발행도 못하는 작은 잡지사가 일하기 좋은 기업이라고?' 라는 의문이 담겨있을 터. 대학내일은 잡지사라기보다 종합 광고홍보 대행사다. 350여명의 임직원이 MZ세대 전문 미디어, 마케팅, 리서치 등 업무를 하고 있다. 2019년 420억 원 가량의 매출액을 올렸고, NHR커뮤니케이션즈, 51퍼센트 등 사내 독립 법인도 운영 중이다.  여전히 물음표는 남는다. 도대체 대학내일 안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길래, 전·현직자들이 이렇게 후한 평가를 남긴 걸까? 그것도 송곳같은 평가가 난무하는 잡플래닛에서.  그래서 지난 23일, 대학내일에 찾아가 직접 물어봤다. 대표들 입에서 나오는 광고성 멘트는 거르고, 3·4년차 현직자들과 진솔한 대화를 나눠봤다.  "대학내일에서 일한다는 것, 어떤가요?" (왼쪽부터) 최현덕 매니저, 정지수 매니저, 이시은 캐릿에디터, 김바다 매니저 -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지수/ 마케팅커뮤니케이션 1팀, 3년차 정지수 매니저입니다.  시은/ 콘텐츠팀, 3년차 이시은 에디터입니다.  현덕/ 채용에이전시인 사내 법인 NHR커뮤니케이션즈 채용마케팅 3팀에서 일하고 있는 4년차 최현덕 매니저입니다.  바다/ 매스타깃 마케팅 에이전시인 51퍼센트의 캠페인 2팀에 근무 중인 김바다 매니저입니다.  - 잡플래닛 사내문화 만족도 4점을 넘긴 대학내일만의 문화가 궁금합니다. 대학내일의 사내문화가 좋다고 생각한 이유를 알려주세요.    현덕 / *직원평의회가 가장 신선했어요. 대학내일, NHR커뮤니케이션즈가 통합 운영하는데 가능한 모든 직원들의 의견을 듣고 답하려고 애쓰는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저희 층 탕비실 간식을 요청해봤는데, 바로 반영돼 달걀, 딸기우유 등으로 바뀌더라고요. 좋았죠.  *직원평의회는 전 직원들을 대표하는 자치기구다. 매년 20명 내외의 직원들이 직원대표로 선출되는데, 이들은 정기 간담회를 통해 직원들의 의견을 듣고 공론화한다. 의제들은 경영위원회, 팀장회의 등을 거쳐 제도화된다.  바다 / 저희 층에는 몰티져스도 있습니다! 사소하게 들릴 수 있는 탕비실부터 정말 중요한 이야기까지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누군가가 있다'가 대학내일 문화 같아요. 익명의 편지에 대표가 사내 인트라넷으로 답하는 '대학내일에 보내는 편지', 50개 이상 '좋아요'가 모이면 관련 직원이 답해야 하는 '아고라' 같은 제도가 있어요. 회사를 다니면서 어려운 점이 있을 때 어딘가 말할 곳이 꼭 있는 점, 이게 대학내일의 특징이죠.  지수 / 저는 '협업증진라이브'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작년 유튜브 라이브가 유행할 때, 이를 사내 소통에 적용해 사후 시청 인증 이벤트, 실시간 댓글 소통 등을 했는데요. 이를 통해 같은 회사지만 접점이 없는 직원들과 자연스럽게 친해졌어요. 일이었던 유튜브 라이브를 사내 소통에 녹이고, 이벤트로 회사 특유의 문화를 더해 자연스럽게 즐기는게 진짜 좋았죠.  저는 다른 마케팅 기업에서 인턴을 한 뒤, 대학내일에 와 인턴과 계약직을 거쳐 정규직이 됐어요. 여기서 가장 많이 한 질문은 "인턴도 이거 할 수 있어요?"예요. 인턴도 해외 워크샵이나 회의에 함께 참여하면서 부서의 일원으로 대하는 모습이 너무 달랐죠.  시은 / 대학내일이라고 하면 자유, 소통, 평등을 많이 생각하는데 '내 월급은 내가 번다'라는 마인드가 장착되어 있는 *책임생산제가 우리만의 차별화되는 문화 같아요. 저는 경력 이직을 몇 번 거쳐서 대학내일에 왔어요. 선배들이 노하우를 전수하고 후배들이 이를 고맙게 여기면서 잘해내려고 하는 분위기가 자연스레 대학내일의 문화를 만든 것 같아요. 전 직장에서는 제가 회사의 톱니바퀴라고 느껴졌어요. 하지만 여기서는 내 말을 할 수 있고, 내 의견이 영향력을 얻는 모습을 보면서 그런 느낌이 들지 않았어요.  *책임생산제는 ‘동료의 땀을 탐하지 않는다’는 대학내일의 운영철학 아래 모두가 각자의 업무적 책임을 다하는 제도다.    - 사내문화라는 표현은 애매모호한 점이 있는 것 같아요. 딱 잘라서 '이것이 좋은 사내문화'라고 기준을 제시하기가 어려운 것 같은데요. 좋은 사내문화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시은 / 입사 전에는 '워라밸'을 사내문화의 유의어로 생각했다면, 몇몇 회사와 대학내일을 경험해보니 워라밸과 좋은 사내문화의 연결고리는 약한 것 같아요. 대신 내가 야근하고 고생할 때, 뭔가 해냈을 때 인정해주고 유연하게 업무 시간을 조정해 쉴 수 있게 만드는 분위기가 있는지가 좋은 사내문화의 기준처럼 보여요.  바다 / 긍정적인 사내문화는 '눈치 보지 않는 연차 사용', '업무 효율을 높이는 일하는 방식'을 회사가 권하는 분위기가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지수 / 사실 대학생 때는 사내 문화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본 적이 없었어요. 대학내일에 입사하고 보니 구성원 모두 평등한 입장에서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은 사내문화라고 생각해요. 30분 단위로 휴가를 사용할 수 있는 '보상 휴가 제도'로 휴식 만족도를 높여주는 문화가 참 마음에 들어요.  - 잡플래닛 리뷰를 보면 '주도적' '적극적' '인싸 스타일'이 조직에 어울린다는 평이 많은데요. 대학내일은 '인싸'여야 입사할 수 있는 건가요?  바다 / 저는 개인적으로 인싸와 아싸 사이에 있는 관심이 필요한 고양이 같은 사람인데, 낯을 가려서 처음 3개월 동안은 거의 한마디도 안했어요. 그러다 첫 워크샵 가는 길에 차 안에서 DJ 역할을 자처하면서 사내 소통을 시작했어요. 대학내일은 제가 편하게 이야기 할 때까지 기다려준 다음 제가 입이 트이자 '아무 이야기나 해봐', '다 괜찮아', '들어 줄게'라는 느낌으로 무대를 깔아줘요. 이렇게 인싸와 아싸 사이에서 연결고리를 해주는 '그럴싸' 같은 사람들도 많아요.  지수 / 저는 ‘노력형 인싸’ 같아요.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면서 자연스럽게 아이디어가 나오도록 이끌어주는 분위기가, 대학내일에 들어오면 자연스럽게 인싸가 되게 만들어주는 듯해요.  현덕 / 대학내일의 인싸는 주도적인 사람을 뜻하는 것 같아요. 업무상 고객사와 주도적으로 소통을 해야 하는데, 일을 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인싸, 적극적인 사람이 돼 있죠.    - 대학내일은 MZ세대의 소통에 강점을 두고 있는데요. MZ세대도 넓게 보면 1980년생부터 2010년대 초중반생까지 30년 이상의 차이가 납니다. 이런 세대에 따른 소통의 어려움은 없나요?  시은 / 요즘 유행하는 게 무엇인지 궁금한 2540 직장인들을 위해 MZ세대 트렌드를 전해주는 '캐릿' 에디터로 일하다 보니 10대 언어를 섞어서 말하는 분위기가 있어요. 아이디어가 필요하면 ‘수다 떠실 분’을 사내 메신저로 찾고 사소한 것 같지만 창의적인 수다타임을 가집니다. 팀 대화방에 요즘 뜨는 콘텐츠를 서로 경쟁적으로 공유하고 수다를 떨면서 아이템을 찾아요.  바다 / 저희는 팀 회의에서 모든 구성원이 유행하는 것, 갑자기 뜬 것을 찾아 공유하고, 여기에 각자 아는 것을 더하며 살을 붙여요. 그리고 '뇌즙짜기'라는 활동을 해요. 누가 어떤 이야기를 던지면 거기에 연계되는 이야기를 끝없이 돌림노래처럼 이어가야 하는데, 이렇게 계속 이야기하면서 받아 적어요. 예를 들어 '근본'이라는 단어가 있으면 '~의 근본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계속 변주해서 던지며 아이디어를 쌓는거죠.  지수 / 저희는 메신저에 요즘 핫한 테스트 링크를 공유하고 있어요. 전사적으로는 '트렌드 워칭 그룹'이라고 격주로 모여 트렌드를 공유하는 프로그램도 있고요. MZ세대의 인사이트를 발굴하려는 노력인데 도움이 돼요.  - '20대 전문가라는 타이틀을 유지하기 위해 공부해야 한다' '스스로 공부해야 하는 분위기' 등 회사 분위기 때문에 공부해야 한다는 리뷰가 눈에 띄는데요. 개인의 성장을 위해 회사에서 지원해주는 문화가 자리잡고 있다는 뜻인 것 같습니다.  현덕 / 업무에 필요한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팀 리더가 자격증을 따면 1인당 100만원의 포상을 주겠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어요. 다들 눈에 불을 켜고 공부를 했죠. 어떤 공부가 일에 도움이 된다고 하면 경쟁적으로 지원하는 문화가 있죠. 시은 / 업무에 필요한 배워야 할 것이 있으면 선뜻 서로 가르쳐 주는 분위기가 좋은 것 같아요. 다들 바쁜데 일하면서 다른 직원에게 강의까지 해주려면 시간도 많이 들고 힘들잖아요. 저희는 사내 전문가가 나서서 강의를 해요. 직원들이 배우고 싶어 하는데 적합한 사람이 없으면 외부 강사를 섭외하기도 하고요. 회사에서 다양한 지원을 해주려고 해요.  지수 / '당장 써먹는 스터디'라고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참가 신청을 하고 '사진 잘 찍는 법', '영상 편집' 등의 실무 외에 삶에도 도움되는 취미도 회사에서 배울 수 있어요. - 상대적으로 워라밸 점수는 낮은 것으로 나왔어요. 리뷰에서도 업무 강도가 강하다는 의견이 많고요. 일이 힘들면 갈등이 늘기 마련인데, 높은 업무 강도에도 사내문화가 좋다고 평가받는 비결은 무엇일까요?  시은 / 일이 아무리 힘들어도 사람이 좋으면 다닌다고 하잖아요. 믿을지 모르겠지만, 팀원들이 진짜로 서로 일을 덜어 주면서 같이 끝내는 분위기라 일이 많아도 다닐 만한 회사로 계속 회자되는 것 같아요.  바다 / '120을 혼자 하는 사람이 아니라 60을 해도, 60을 하는 다른 팀원과 같이 잘하는 사람'을 회사가 원한대요. 그래서 내가 지치고 퍼져도 누군가 내 멱살을 끌고 함께 가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어요. 일은 진짜 많고 야근이 몇 달 내내 이어질 때도 있지만, 그 믿음이 저를 지탱해요. 회사가 칭찬을 받으러 오는 곳은 아니지만 서로 힘들 때 칭찬하는 일의 중요성을 리더들이 인식하고 있어서 어느 정도의 진심이 느껴지는 응원이 오가요.  현덕 / 개인적으로 힘들어도 고개만 들면 더 힘든 이들이 보이고, 다들 웃으면서 일하는 분위기가 신기해서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게 있어요.  '대학내일에서 일한다는 것은 어떠한가'를 이야기하는 사이 2시간이 훌쩍 지났다. 이들은 일관되게 '소통'과 '함께'를 이야기했다. 회사가 내 이야기를 들어준다는 믿음, 함께 일하는 이들에 대한 신뢰가 엿보였다. 이 정도면 '찐'이다. 세상에 모든 것이 완벽한 회사가 있겠느냐만, 이들이 꽤 즐겁게 일하고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그나저나 20대의 추억이 가득 담긴 주간지 대학내일은 언제쯤 다시 볼 수 있을까? 답은 MZ세대에 있단다.  "20대가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진화된 소통 방식에 맞춰 대학내일의 콘텐츠는 웹, SNS 등에 계속 새롭게 올라가고 있는데요. 언젠가 지금의 MZ세대가 대학내일의 종이 잡지를 다시 만나기를 원하는 시기가 오면 그때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승혁 기자 [email protected] [잡플래닛어워드] 2021 주목할 기업  -종합/ 2021년 주목할 '신도 모르는 직장'은? -급여·복지/ "'연봉·복지'는 이 회사가 최고지" -워라밸/ '칼퇴'는 기본!...워라밸 기업 TOP5 -사내문화/ 사내 분위기 좋아서 가고 싶은 회사는? -CEO지지율/ "대표가 좋아서 다닌다 이 회사"…어디? -성장 가능성/ 코로나 위기에도 '꽃길' 예상되는 회사는? 콘텐츠 저작권은 잡플래닛에 있으며, 무단 배포를 금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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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궐선거일은 '빨간날'인가요?
[혼돈의 직장생활]4월7일 출근하지만…"30인이상 기업 '빨간날' 쉰다"
재・보궐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4월 7일 수요일, 서울・부산 시장 선거를 포함해 총 21개의 빈 자리를 채우는 선거인데요. '선거일'이라고 하니 직장인 모두가 궁금해할 사실 하나. 그래서 보궐선거일은 공휴일, 즉 '빨간날'일까요? 애석하게도, 빨간날이 아닙니다. 대통령・국회의원 선거・지방 선거를 포함하고 있는 공직선거법상 선거일은 전국에서 투표하기 때문에 공휴일이 맞지만, 일부 도시만이 투표를 시행하는 '재보궐' 선거일은 공휴일이 아니거든요. 그런데 여기서 잠깐. 공휴일이라고 해서 모든 직장인들이 쉬는 날은 아니라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3・1절, 광복절, 개천절, 석가탄신일, 어린이날, 공직선거법상 선거일…. 달력에 보이는 '빨간날'은 사실 근로기준법상 유급 휴일이 아니었습니다. 적어도 2019년까지는요. ◇ '빨간날' 연차 강제 소진…"근로자와의 합의 필요" "빨간날을 쉬려고 하니 연차를 강제 소진시킨다고 합니다. 빨간날은 공무원이 쉬는 날이지, 회사원이 쉬는 날은 아니라면서요. 하지만 제 주변 직장인들은 다 공휴일에 쉬거든요. 도대체 뭐가 맞는 건가요?" 2018년에 관련 법이 개정되기 전까지, 한국의 법정 휴일은 단 2개였습니다. 근로기준법상 주휴일과 노동절(5.1)이요. 주휴일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는 일요일이고, 업무의 특성상 일요일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법정 공휴일인 빨간날은 관공서에 대한 규정일 뿐이며, 일반 기업은 따를 것을 권고하는 것이지 반드시 쉬어야 한다는 법적 강제력은 없었습니다. 그럼 빨간날에 쉬었던 회사들은 뭔가 싶죠. 법으로 정해진 유급 휴일은 아니지만, 회사 규정에 따라 휴일로 쳤던 겁니다. 그러다보니 공휴일에 쉬지 않고 일하거나, 빨간날을 연차로 강제로 대체하는 기업들과 관련한 토로가 적지 않았습니다. 공휴일에 연차를 강제 소진시켜도 되는 걸까요? 당연히, 근로자대표와의 서면 합의가 필요합니다. 사규 혹은 근로계약서에 관련 규정이 마련되어 있어야 하는 것이죠. ◇ "2021년부터 30인 이상 기업도 '빨간날' 쉰다" 그런데 앞서 '2019년까지만 하더라도'라는 단서를 달았죠. 2018년 3월 근로기준법이 개정되면서 공휴일 또한 유급법정휴일이 됐습니다. "사용자는 근로자에게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휴일을 유급으로 보장하여야" 하는데요. 근로자 대표와 서면으로 합의한 경우에는 특정한 근로일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300명 이상 사업 또는 사업장, 공공기관, 지방공사 및 지방공단 등은 2020년부터 '빨간날'을 쉬었습니다. 30명 이상 300명 사업 또는 사업장은 2021년부터, 4인 이상 30명 미만 사업 또는 사업장은 2022년부터 빨간날을 유급 휴일로 보장해야 합니다. 우리 회사가 30명 이상 사업장인데, 아직도 공휴일에 연차를 강제로 쓰게 한다면 문제의 소지가 있겠죠. 당연히 쉬어야 하는 날에 내 소중한 연차를 사용할 수는 없으니까요. 같은 맥락에서, 빨간날에 일을 하게 된다면 유급 휴일에 추가로 일을 하게 된 것이니 근로기준법상 휴일가산수당을 받아야 합니다. 8시간 내로 근무했다면 통상임금의 1.5배, 8시간 초과 근무했다면 통상 임금의 2배를 지급받습니다. 휴일가산수당 대신 대체휴일을 지급받을 수도 있어요. 2021년 신축년은 ‘역대급'으로 공휴일이 적은 해라고 합니다. 2021년의 공휴일은 총 64일. 2019년 66일과 2020년 67일에 비해 며칠이 적죠. 남아있는 올해 상반기만 봐도 근로자의 날과 현충일이 주말과 겹쳐 끔찍한 비극이 아닐 수가 없는데요. 어느 때보다 작고 소중한 빨간날, 무사히 사수하실 수 있길 바라봅니다. 홍유경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 기사] - 직장인 필수! 2021 바뀌는 노동법은? [혼돈의 직장생활] 밀린 월급 달라니 '보복 고소'한 투썸 점주 근로계약서에 "'상관에게 복종한다'고 써있다"? 근로계약서에 "1년 내 퇴사하면 손해배상"? 회사가 해커에게 개인정보 사서 영업을? 코로나 재택근무하라더니, 연차 차감한다고? 회사가 강제로 '직무 변경'을…대응법 없나요 콘텐츠 저작권은 잡플래닛에 있으며, 무단 배포를 금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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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치 1조 카카오엔터프라이즈…평가는?
[기업분석보고서][카카오엔터프라이즈] AI·클라우드…B2B 넘어 일상으로
  [관련 기사] [인터뷰]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성장가능성 1위'의 비밀 "카카오의 이름값. 개발에서 가장 핫한 두 분야 클라우드와 AI. 이렇게만 봐도 커리어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잡플래닛 리뷰 중)  카카오엔터프라이즈(링크)는 AI, 클라우드에 집중하기 위해 2019년 12월 카카오에서 분사한 기업이다. 출범 당시 500여 명으로 시작한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현재 약 900명 규모로 1년 조금 넘는 시간 동안 두 배 정도 규모가 커졌다.  카카오톡의 흥행으로 지금의 자리에 오른 카카오가 메신저 기반으로 유저 대상 서비스와 기능을 늘리며 영역을 키웠다면,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기업을 대상으로 IT 시장 내 파이를 키웠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B2B 전문 기업으로 AI 기반 플랫폼과 솔루션 개발을 하며 카카오의 특장점인 B2C 시장 분석력과 소비자 맞춤 기획의 DNA를 계승해 장점으로 녹였다"고 설명한다.   ◇ 6개월 만에 13만여 기업·단체 고객 유치 성공…카카오워크  '카카오워크'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단기간에 IT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덩치를 키우는데 가장 큰 공을 세운 '일등공신'이다. 카카오워크는 업무용 협업 플랫폼으로 지난해 9월 출시된 이후 6개월 만에 13만여 곳의 기업, 단체 고객 유치에 성공했다.  사실 이런 협업 플랫폼은 이미 시장에 있었다. 경쟁사들보다 시장 진입이 몇 년은 늦었는데도 불구하고 단기간에 성과를 올린 것은 이미 대다수 국민이 적응한 카카오톡과 거의 같은 디자인으로 만들어진 점이 유효했다.  실리콘밸리와 IT 업계, 미국 MBA 등에서 주로 사용되는 업무용 협업 메신저 ‘슬랙’은 2013년 8월 출시된 뒤 지난해 10월 한국어 서비스를 공식 지원하며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네이버의 협업 플랫폼 '네이버웍스' 역시 지난 2015년 서비스를 시작했고, 마이크로소프트의 '팀즈' 또한 2017년 서비스를 개시했다.   ◇ 기업가치 1조 평가에 산은 1000억 투자…공공기관 협업 플랫폼으로  산업은행은 지난 1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 1000억 원을 투자해 8.8%의 지분을 취득했다. 이 투자로 산업은행은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2대 주주가 됐고 나머지 지분은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직원들이 보유하고 있다.  산업은행 투자 전 진행된 사전기술평가에서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최상위 등급과 1조1300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2019년 12월 카카오가 현물 출자 방식으로 지분 100%를 소유해 626억 원 규모로 분사한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1년만에 1조원 가치를 인정받은 것. 특히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의 투자는 공공기관, 공기업의 업무용 협업 플랫폼으로 카카오워크가 채택될 가능성을 높였다. 관련 시장에서 사업을 펼칠 수 있다는 기회가 늘어난 셈이다.  ◇ 집, 차, 회사, 병원까지…'일상의 모든 곳에 스며들기'가 목표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카카오워크의 흥행과 함께 노리는 것은 '회사의 주력 사업인 AI, 클라우드를 활용한 일상 전반에 녹아들기'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올해 상반기에 출시할 예정인 '카카오 i 클라우드'는 앱 개발이 가능한 앱 엔진 지원과 AI로 음성언어를 해석해 문자 데이터로 변환하는 음성엔진, 이미지 내부 콘텐츠를 분석해 콘텐츠 중심 썸네일을 생성하는 시각엔진, 여러 언어의 번역을 제공하는 번역엔진 등이 제공된다.  클라우드가 이외에 스토리지, 데이터베이스,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해 기업을 잡는다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AI 기술 기반 지능 엔진들로 구성된 기술 플랫폼 '카카오 i 엔진'은 집, 차, 회사 등 개인의 일상이 이뤄지는 공간에 들어온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T블루 택시를 올해 3만대까지 확대하고 지속적으로 전기차, 자율주행차를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힌 상황에서 2019년 3월 쏘나타에 처음 탑재된 카카오 AI 플랫폼의 적용 차량 범위가 넓어진 것은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게 기회다.  카카오가 포스코건설, GS건설, 삼성물산, 호반건설, HDC산업개발 등과 제휴를 맺고 카카오i를 아파트에 적용해 스마트홈 기능을 강화하는 일 또한 '카카오 i 커넥트'로 가정 내 음성인식 제어를 제공하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성장을 지원할 전망이다.  ◇ 성장세 속 직원 평가는?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직원들은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컴퍼니 타임스>는 잡플래닛에 남겨진 전, 현직자들의 리뷰를 분석해 수치로 회사에 대한 평가를 살펴봤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독립 1달 후인 지난해 1월 남겨진 첫 리뷰부터 올해 3월 29일까지 남겨진 리뷰를 기반으로 데이터를 추출했다.  먼저 2020년에 93%를 기록한 기업추천율은 올해 들어서는(3월까지 집계) 4% 낮아진 89%로 소폭의 하락했다. 각각 93%, 86%로 작년에 높은 수치를 보인 성장가능성과 CEO지지율은 2021년에 56%, 72%로 37%와 14%가 낮아졌다.  산은의 기업 가치 1조 평가와 카카오워크의 확산세 그리고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인 '카카오 i 클라우드'에 대한 회사의 기대감에 비해 구성원들은 지난해보다 올해의 성장가능성을 낮게 점치고 있다. 2월과 3월에 남겨진 리뷰 중 "그럴 듯하고 괜찮은 회사이지만, 뭔가 어수선하고 어두운 분위기", "한 번에 너무 많은 것을 단시간 안에 해결하기 원하는 것처럼 보인다"라는 내용으로 볼 때, 회사의 급한 성장세가 몇몇 직원들에게는 불안감을 안기고 있는 듯하다.    ◇ 총만족도・워라밸은 좋아지고 복지・급여 만족도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구성원들이 남긴 직원만족도 총점은 지난해 4.4점에서 올해 4.5점으로 높아졌다.  평가 항목 중 승진기회 및 가능성은 작년과 같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복지 및 급여에 대한 만족도는 지난해 4.1점에서 올해 3.4점으로 5개의 평가 항목 중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그렸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프리미엄 리뷰에서는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IT 분야의 현직자들이 연봉 협상과 평가에 대한 비판들이 보인다. "연봉 협상이라기 보다는 웹페이지를 통한 연봉 정보전달"이라는 평가와 이어지는 유사한 내용의 글들을 볼 때 분사 후 조직원의 연봉 협상 과정에서 생긴 불편함이 만족도를 낮춘 것으로 보인다.  반면 업무와 삶의 균형(워라밸)을 묻는 질문에는 작년에 4.5점의 만족도를 기록했던 것을 넘어 4.7점을 기록해 거의 만점에 가까운 기록을 남겼다. "워라밸은 만족스러워서 더 바라는 것이 없다" "커리어도 챙기면서 워라밸도 챙긴다"는 표현에서 직원들의 만족도가 드러난다.  잡플래닛의 예상 연봉에 따르면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평균 연봉은 6100만 원 가량이며 1년차 신입사원의 예상 연봉은 4300만 원을 약간 상회한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리뷰 바로가기 오승혁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 기사]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성장가능성 1위'의 비밀 [기업분석보고서]  [배달의 민족]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 [힐링페이퍼] '강남언니'는 어떻게 '1등 성형앱'이 됐나 [넵튠] 넵튠이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이유 [에코프로비엠] - 에코프로비엠 직원들이 '성장' 예상하는 이유 [쎄트렉아이] 직원들이 쎄트렉아이의 '성장'을 점치는 이유 콘텐츠 저작권은 잡플래닛에 있으며, 무단 배포를 금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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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대세는 주4일, 회사도 근로자도 윈윈"
[주4일제 될까?][인터뷰] 메세 박수진 과장, 이은영 팀장
코로나19를 계기로 지난해 세계 곳곳에서는 재택근무, 탄력근무 등 다양한 근로 형태의 실험이 이뤄졌다. 그리고 시작됐다. 주4일제 근무에 대한 논의가. 이미 해외에서는 주4일제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다. 한국에서도 이미 일부 기업은 주4일제를 시행하고 있다. 일주일은 7일, 이중 4일만 일하는 건 어떨까? '생각만해도 좋다'는 이들도, '설마 가능할까' 생각하는 이들도 있을 터. 16년 전 주5일 근무제가 도입될 때도 '가능할까'에 대한 의문은 있었지만 주5일제는 일상이 됐고, 세상은 망하지 않았다. 다만 일하는 방식의 차이가 생겼을 뿐. 그래서 잡플래닛 <컴퍼니타임스>는 근로자와 경영자와 인사담당자, 그리고 이미 주4일제를 시행중인 회사의 임직원들에게 물어봤다. "주4일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결국 고민은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우리는 어떻게 일해야 하는가'다. [주4일제 될까?] [근로자설문] 주4일제 97%가 찬성…단 조건이 있다 [경영자・인사팀설문] 대표님·인사팀이 주4일제 망설이는 이유 [경험자설문] 주4일제 해보니 "5일 출근 못하겠다" [주4일제 대안은?] 쉽지 않은 주4일제…"다양한 고민 필요" [주4일제 기업 인터뷰① 메세] "근무 시간과 회사 성장은 비례하지 않는다" [주4일제 기업 인터뷰② 메세] "대세는 주4일, 회사도 근로자도 윈윈" [주4일제 기업 인터뷰③ 여기어때] "4.5일과 5일…집중력의 차이"   2019년부터 주4일제를 운영 중인 캐릭터 인형 봉제 업체 메세(링크)가 <컴퍼니 타임스>의 취재 요청을 받고 자체적으로 시행한 직원 설문조사 결과, 메세 직원 중 93%가 '주4일제 시행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에 더해 직원 85%는 '업무 집중도가 높아졌다'고 응답했으며, 71%가 '업무 성과가 향상됐다'고 했다. 설문조사만 보면, 적어도 메세에서는 주4일제가 직원과 회사 모두에게 좋은 제도로 자리잡은 듯해 보인다. 물론 설문조사를 통해 여러 개선사항도 지적됐다. 주5일 근무를 시행할 수밖에 없는 직무에 대한 보상이나, 주4일제의 시행에도 일을 제대로 하지 않는 소위 '월급루팡'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높은 만족도를 보인 만큼 관심을 기울여야 할 지점이 많은 셈이다.  설문조사를 보고 나니 주4일제에 관한 메세 직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 메세 상품개발팀의 박수진 과장, 콘텐츠사업팀 이은영 팀장을 만났다. 두 직원은 모두 과거 다른 회사에서 '주5일 근무'를 경험해 본 이들이다. 이들에게 대표님은 말하지 않는 주4일제의 실체(?)를 물었다. - 두 분 모두 입사할 당시는 메세가 주4.5일 근무제를 시행하던 때다. 주4.5일, 주4일을 처음 경험했을 때가 기억나는지. 수진 / 20년 가까이 봉제 완구 한 길만 걸었다. 디자이너다 보니까 야근을 빼 놓고는 할 얘기가 없을 정도로 일했다. 주5일이면 5일 전부 야근하는 곳이었다. 그런데 나이가 들고 결혼하고, 아이를 가지고 출산하면서 점점 브레이크가 걸리더라. 직전에 다니던 회사는 8시 출근이었기 때문에 6시 30분에는 집에서 나와야 했다. 게다가 회사 분위기 자체가 야근에 익숙해져 있었다. 회사는 탄탄해서 계속 다녔으면 커리어에도 좋았을 거다. 그렇지만 갈수록 가정을 등져야 하는 상황이 생겼다. 일하는 나도 있지만, 가정의 나도 있지 않나.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는데 회사가 그걸 이해해줄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 결단을 내리고 과감히 휴직했다. 쉬는 동안에 메세 공고가 떴다. '한번 다녀보고 결정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와서 입사 서류 쓰는데 '주4.5일 근무'라고 하더라. 공고에는 그런 얘기가 없어서 깜짝 놀랐다. 그런데 그 0.5일이 뭐라고, 아이를 학교에서 픽업할 수 있는 시간이 생기고, 시간을 같이 보낼 수 있게 되더라. 대표님은 탄력근무제 활용하라고, 융통성 있게 일하라고 계속 이야기했다. 전에 다니던 회사들에서는 상상도 못했던 일이다. 유부녀고 가정이 있으면 사고가 굳어지기 마련인데, 이런 방식으로 일하니 사고가 유연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은영 / 키즈 콘텐츠 기획자로 쭉 일해 왔다. IT 회사에 다녔는데, 회사가 보수적인 분위기보다는 자유로움을 추구했다. 근무 시간에 다른 곳 가서 일해도 되고, 낮에 피곤하면 낮잠도 자고. 그런데도 야근은 어쩔 수 없었다. '기획'이라는 영역의 모호함 때문에 억지로 일을 붙잡고 있는 때가 많았다. 해외 출장이 잦은 회장님은 시차를 가리지 않고 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내곤 했다. 주말이든 밤이든 답장하는 게 당연했다. 메일에 얽매이다 보니 몸은 쉬어도 정신은 놓을 수 없는 분위기가 있었다. 몸이 많이 안 좋아져서 퇴사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 프리랜서로 얼마간 일하다가 다시 입사한 게 메세였다. 나도 주4.5일 근무는 모르고 왔는데, 첫날 옆에 있는 직원이 "내일 아시죠?"라고 하더라. 알고보니 금요일 오후에 쉰다는 걸 그렇게 말한 거더라. 콘텐츠 기획은 '창작'을 해야 하는 일이다. 일에 쫓기고 몸이 피로하면 머리도 굴리기 싫어진다. 4일만 근무하고 3일을 쉬니까 하루는 빈둥거려도 나머지 시간에 자기계발에 집중할 수 있더라. 몸이 편하니까 아이디어도 더 잘 떠오른다. 좋은 컨디션으로 업무에 집중하게 된다. 코로나 전부터 재택근무도 활성화돼 있어서, 일을 더 자유롭게 할 수 있었다. 창작 파트는 특히 더 자유로울 필요가 있다. 책상에 앉아 있다고 아이디어가 생기는 게 아니니까. 회사의 편안한 분위기에서, 결과적으로 더 좋은 성과를 내게 되는 것 같다. - 지금은 주4일이 익숙해졌을 텐데. 직접 경험한 입장에서 주5일과 주4일의 큰 차이점이 있다면. 수진 / 5일 근무와 달리 4일 근무하는 동안은 쉬는 시간이 없을 수 있다. 압축해서, 집중도 높여서 일해야 한다. 5일 일하던 매출은 그대로 나와야 하니까. '쫀쫀'하게 4일을 쓰게 된다. 은영 / 시간을 능동적으로 사용하게 된다. 우선순위도 정해야 하고 버릴 일은 버린다. 조정을 꾸준히 하다보니 스스로 일을 주도한다고 느낀다. 주4일 근무한다고 해서 5일째 근무를 다음주 월요일로 넘기는 개념으로 생각하면 안 되더라. 주5일 근무 중에 허비되는 시간을 없애고 4일로 맞추는 개념으로 봐야 한다. 조정을 잘못해서 다음 주로 일이 넘어가면, 주4일제 취지와 다르게 일을 더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일이 넘어가면 결국 내가 힘들어진다. 그런 부분에서 직원들 스스로도 그렇고 회사에서도 취지를 계속 리마인드하면서 공유해야 한다. 수진 / 공감한다. 5일 일할 양을 4일만 하고 넘기는 걸로 착각하는 분들이 계시다. 그런 개념으로 접근하면 안 된다. '5일과 같은 4일'을 만들어야 한다. 나이브하게 생각하면서 '4일만 일하면 된다'고 접근하는 건 주4일제 본질과는 다르다.   - 상황상 금요일에 일하게 되는 경우도 없지 않다고 들었다. 수진 / 나는 업무 포지션이 바이어와 연계돼 있기 때문에, 금요일에 집에 있어도 업무 메시지가 오고, 처리해야 할 일이 생긴다. 그렇다고 집에서 일하는 느낌까진 아니고, 볼일 보면서 처리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 정도 업무는 아직까지 어려움은 없다. 아무래도 다른 회사들이 주4일제를 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 은영 / 콘텐츠팀도 외부 사업을 하면 데드라인이 있다 보니까 금요일에 일해야 할 때도 있다. 사업 기한이 가까이 오면 제대로 못 쉬기도 한다. 물론 금요일에 공식적인 일을 하면 대체 휴무를 사용할 수 있다. 수진 / 상황에 따라 일해야 할 때도 있지만 내 볼일을 볼 수 있고, 자기계발도 충분히 할 수 있다. 내 시간을 내가 주도한다는 느낌이 있는 거다. 금요일에 하는 간단한 업무에 대한 불만은 크게 없다. 만약 주5일 근무였으면 토요일에 출근해서 했을 일이니까.(웃음) - 쉬는 금요일에는 주로 무얼 하는지 궁금하다. 수진 / 쉬는 날 오전엔 시장 조사를 많이 한다. 오프라인 시장 조사도 가끔 나간다. 트렌드를 파악하려면 책도 많이 읽고 자료도 많이 봐야 한다. 물론 그런 조사할 때도 아이들이 옆에 있는 거랑 아닌 거랑 다르다. 아이들이 예전에는 '학교 갔다 올 때 엄마가 있으면 좋겠다'고 했었는데, 이제는 '학교 갔다 오면 엄마가 집에 있으니까 너무 좋다'고 한다. 아이들이 집에 오면 간단한 간식을 만들어 주기도 한다. 물론 주말에도 할 수 있지만, 아이들은 자기가 학교 갔다 왔을 때 엄마가 있는 게 좋고, 샌드위치 만들어 주는 게 좋다고 하더라. 애들은 큰 선물보다 그런 걸 좋아한다. 은영 / 일단 늦게 일어난다.(웃음) 업무의 연장일 수도 있고 자기계발 차원일 수도 있는데, 콘텐츠 영상을 많이 본다. 금요일은 주로 활동적인 걸 하기 싫어서 책을 읽거나, 콘텐츠를 보거나 정적인 활동을 하는 편이다. 무언가를 보거나 읽거나 자면서,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을 보내는 것 같다. 주말에는 남편도 집에 있어서 혼자가 아니다 보니 금요일은 주로 '나를 위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 금요일을 그렇게 보내면 주말도 다르게 느껴지는가. 수진 / 아무래도 그렇다. 하루 덜 쉬는 것과 피로도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주말에는 가정의 대소사를 챙긴다. 주중에는 아이들에게 신경을 많이 못 쓰지만, 주말에는 숙제를 봐준다든지 할 수 있는 여력도 생긴다. 어쩌다가 한번씩은 여행도 가면서 리프레시하게 된다. 은영 / 금요일에 푹 쉬고 나면 몸이 개운하니까 무언가 하고 싶은 의욕이 생기는 것 같다. 예전에는 주말에 잠만 자고 싶었고, 생각도 하기 싫었다. 컴퓨터를 보기도 싫고 다 꺼버리고 싶고 그랬는데, 지금은 푹 쉬니까 주말에 하는 활동에 관대해진다. '뭐라도 해보자'는 의욕이 생겨서 요리를 시도하기도 한다. 가족 행사를 1박2일로 하면 부담도 없지 않았는데, 3일 쉬니까 그런 부담도 없어지더라. - 많은 얘길 들었지만 여전히 주4일제가 멀게 느껴진다. 회사 입장에선 말도 안 되는 소리인 것 같고, 근로자 입장에선 마냥 좋을 것만 같은데. 주4일을 고민하는 회사, 주4일을 꿈꾸는 직장인들에게 한마디 해 주신다면. 수진 / 예전과 같은 패러다임으로 주5일에 맞춰서 살면 되는 시대는 이제 지났다고 본다. 능동적인 사람만이 자기 시간을 지배하고 관리할 수 있다. 근로자들은 '주4일에 잘 일하려면 주3일을 뜻깊게 보내야 한다'는 걸 알아야 한다. 논다는 개념으로 접근하면 큰 오산이다. 은영 / 맞다. 주4일 근무를 한다면 책임감이 더 많이 요구된다. 다른 곳과 달리 나만의 시간이 하루 더 주어지는 건데, 그렇기에 더 무게가 생긴다. 익숙해지고 무뎌지면 그냥 '2일 같은 3일'이 될 수도 있다. 능동적으로,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않으면 이틀 쉬는 거랑 다를 게 없는 거다. 그렇기 때문에 업무도, 자기 생활도 더 능동적으로 만들어 가려는 마인드를 가져야 할 것 같다. 수진 / 그래야지 회사도 근로자도 상생한다. 주4일제를 고려하는 오너가 있다면, 우선 직원들을 이해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다. 마냥 하루 쉬라고 하는 게 아니고, 5일을 압축해서 4일동안 일하는 거라는 점을 충분히 숙지시켜야 한다. 회사에서 그런 농담을 많이 한다. 다른 회사들이 주4일 근무하게 되면, 우리 회사는 '주3일' 할 거라고. 5일제 하다가 바로 4일로 가는 건 당연히 힘들 거다. 고민하는 회사가 있다면 과도기처럼 주4.5일 근무를 경험해 보고 넘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대세는 주4일이다. 주4일 시대는 곧 온다.(웃음) '메세' 리뷰 보러가기 장명성 기자 [email protected] [주4일제 될까?] [근로자설문] 주4일제 97%가 찬성…단 조건이 있다 [경영자・인사팀설문] 대표님·인사팀이 주4일제 망설이는 이유 [경험자설문] 주4일제 해보니 "5일 출근 못하겠다" [주4일제 대안은?] 쉽지 않은 주4일제…"다양한 고민 필요" [주4일제 기업 인터뷰① 메세] "근무 시간과 회사 성장은 비례하지 않는다" [주4일제 기업 인터뷰② 메세] "대세는 주4일, 회사도 근로자도 윈윈" [주4일제 기업 인터뷰③ 여기어때] "4.5일과 5일…집중력의 차이" 콘텐츠 저작권은 잡플래닛에 있으며, 무단 배포를 금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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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에 노래 시키더니, 아침엔 국민체조?
[논?픽션실화극] "하루에 사발면 한 개 커피믹스 두개…더 먹으면 혼나"
※ 다음 글은 잡플래닛에 남겨진 리뷰와 못다 한 이야기 등을 바탕으로 재구성되었습니다.   “제가 면접 때 못 물어봤는데 복지가 어떻게 돼 있습니까?” “저기 보세요”  “네?” “냉장고 있고, 전자레인지도 있고, 싱크대 온수 나오고, 사발면 하루에 한 개, 믹스 커피는 하루에 두 개.” (과장님과 신입사원의 대화 중)  아침 9시 우리 회사는 국민체조로 '상쾌'하게 아침을 시작합니다. 5명의 직원들이 모두 출근했다 싶으면, 저는 회사의 막내답게 국민체조 음악을 트는 것으로 첫 업무를 시작하죠. 회사에서 왜 국민체조를 하냐고요? 그러게요. 왜 이러는 걸까요?  근데 이게 '사원들 건강과 집중력 향상을 위한 사장님의 깊은 뜻'이 담겨있는 거래요. 아, 맞다. 국민체조 전에는 청소를 하는데 이게 또 청소 능력 향상을 위한 '자기 계발'의 일환이라고 하네요. 회사 차원의 교육이래요. '허리 나가지 않게' 스쿼트 자세를 유지하며 '팔목은 120도'로 굽혀서 힘차게 쓰는게 핵심이라나…. 면접 때 눈치를 챘어야 했는데…. 이상하더라고요. 서류 합격했다고 전화를 해서는 당장 면접을 보러 오래요. 서둘러 준비해서 면접을 보러 갔죠. 그런데 사장님은 면접이 있는 줄도 몰랐던 모양이더라고요.  어찌어찌 면접이 시작됐는데, 노래를 하래요. 불렀죠. 긱스의 '오피셜리 미씽 유'(Officially Missing You). 근데 또 이게 부르다보니 열심히 하게 돼서 노래도 하고 랩도 하고… 이상하긴 했지만, 그래도 합격 통보를 받고는 기뻤습니다. 제 나이가 29, 서른을 앞두고 드디어 취업에 성공했으니까요.  그런데 점점 뭔가 이상하더라고요. 근로계약서 쓰자는 얘기가 없어서 물어보니 '응??' 이런 반응이더니, 막상 계약서를 쓰는데 연봉이 2300만 원…채용공고에는 분명 2500만 원이었는데… 수습기간이라서 그렇대요.  회사에 컴퓨터도 없어서 제 개인 노트북을 가져와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원래 회사가 이런 건가요?  이것도 궁금한데… 사장님이 밥 먹자고 해서 나갔는데 대학교 학생식당으로 들어가더라고요. '여기저기 다 가봤는데 이만한 곳'이 없었대요. 남에 대학 학생식당에서 밥 먹어도 돼요? 잡플래닛에 남겨진 기업 복지에 '학교 구내식당 이용'이 써있어서 회사에 구내식당이 있는 줄 알았는데 이거였나봐요.  아, 잡플래닛 하니까 말인데, 이 회사 별점이 2.5점이더라고요. 중소기업이 2.5점이면 괜찮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직장 선배한테 슬쩍 물어봤는데 그거 사장이랑 사장 조카(우리 회사 이사)가 리뷰를 남겨서 그런 거라고… 어쩐지… 유난히 돋보이는 별 5개짜리 리뷰가 있더라고요… "그래도 우리 회사가 승진이 빨라. 1시간만에 사원에서 차장 승진이 가능하다니까? 사장 비위만 잘 맞추면 여기만큼 편한 회사가 없어. 사발면이랑 커피믹스도 마음껏 먹고. 아 싱크대 따뜻한 물도 잘 나온다."  사장이 리뷰를 남겼다는 얘기를 듣고 황당해서 멍 때리고 있으니 선배가 위로를 해주네요. 와 차장… 와 하루 한 개 사발면‥ 와아 하루 두 개 커피믹스… 사장님, 제가 사는 게 막막해서 회사에 다니고는 있는데요. 직원들이 중간에 막 도망가는 이유 정말 모르십니까? 진짜 조금만 직원들 입장에서 생각해 주시면 안 될까요? 인간적으로 컴퓨터는 회사에서 줘야 하는거 아닙니까?  얘기하다 보니까 또 마음이 답답해지는데… 저처럼 멋모르고 이 회사에 지원할 사람들을 위해 명예훼손이고 뭐고 회사 이름 공개하겠습니다! 조금 무섭기는 한데, 설마 절 찾아내지는 않겠죠? 잡플래닛에 리뷰 쓴 사람 찾아내려고 직원들 닦달하는 회사도 있다고는 하던데… 저도 모르겠네요.       ➠ 이 회사 리뷰 보러 가기      오승혁 기자 [email protected] 위 글은 잡플래닛 <컴퍼니타임스>와 유튜브 웹드라마 <좋소 좋소 좋소기업(좋좋소)>이 함께했습니다. '좋좋소'가 궁금하다면 ➠ "'좋좋소'가 중소기업 까는 드라마라고요?"   [관련 기사] "성격이 밝은 편인가? 오지랖이 넓겠네" 사장님, 술에 쓸 돈은 있고 월급은 없나요? 화장실까지 따라와 "뭐하냐"는 사장님 "설 명절, 우리집 대신 사장님댁에 갑니다" "죄송합니다" 전체메일로 반성문 돌리는 회사 고양이는 '커엽', 사장님은 '크헙' 면접관이 말했다 "혈서 쓸 수 있나?" 코로나에도 '회식'…'마스크' 벗으라 강요 화장실 휴지도 '직원 돈'으로 사야하는 회사 여직원 불러다 '요가자세' 잡아달라는 사장님 ※ 제보를 받습니다. (링크) 직장에서 일어난 각종 억울하고 부당한 사건들을 잡플래닛에 알려주세요. 당신의 제보는 더 좋은 회사를, 더 나은 직장 문화를, 더 밝은 세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당신이 경험한 그 사건의 이야기와 함께 사진과 동영상, 연락처 등을 남겨주시면 추가 취재를 통해 세상에 알려 드리겠습니다. 콘텐츠 저작권은 잡플래닛에 있으며, 무단 배포를 금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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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님·인사팀이 주4일제 망설이는 이유
[주4일제 될까?]"생산성, 업무 일정 맞출 수 있을까?…연차쓰면 가능"
코로나19를 계기로 지난해 세계 곳곳에서는 재택근무, 탄력근무 등 다양한 근로 형태의 실험이 이뤄졌다. 그리고 시작됐다. 주4일제 근무에 대한 논의가. 이미 해외에서는 주4일제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다. 한국에서도 이미 일부 기업은 주4일제를 시행하고 있다. 일주일은 7일, 이중 4일만 일하는 건 어떨까? '생각만해도 좋다'는 이들도, '설마 가능할까' 생각하는 이들도 있을 터. 16년 전 주5일 근무제가 도입될 때도 '가능할까'에 대한 의문은 있었지만 주5일제는 일상이 됐고, 세상은 망하지 않았다. 다만 일하는 방식의 차이가 생겼을 뿐. 그래서 잡플래닛 <컴퍼니타임스>는 근로자와 경영자와 인사담당자, 그리고 이미 주4일제를 시행중인 회사의 임직원들에게 물어봤다. "주4일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결국 고민은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우리는 어떻게 일해야 하는가'다.  [주4일제 될까?] [근로자설문] 주4일제 97%가 찬성…단 조건이 있다 [경영자・인사팀설문] 대표님·인사팀이 주4일제 망설이는 이유 [경험자설문] 주4일제 해보니 "5일 출근 못하겠다" [주4일제 대안은?] 쉽지 않은 주4일제…"다양한 고민 필요" [주4일제 기업 인터뷰① 메세] "근무 시간과 회사 성장은 비례하지 않는다" [주4일제 기업 인터뷰② 메세] "대세는 주4일, 회사도 근로자도 윈윈" [주4일제 기업 인터뷰③ 여기어때] "4.5일과 5일…집중력의 차이"   경영자와 인사관리자들은 주4일제 도입에 대해 '업무 일정을 맞출 수 있을까?'를 가장 걱정했다. 연차를 소진하는 방식으로 주4일제를 도입한다면 가능하다는 응답이 불가능하다는 응답보다 많았다.  잡플래닛 <컴퍼니타임스>가 주4일제(주4.5일제 포함) 등 단축 근로를 도입하지 않은 기업의 기업 경영자와 인사팀 233명에게 물었다. 이들 중 87.55%는 주4일제 도입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10명 중 1명(12.45%)만 주4일제 도입을 고려하고 있었다.  ◇ 주4일제 걸림돌은…"업무일정 맞출 수 있을까? 생산성 하락하면?"  이들은 주4일제 도입을 가장 큰 장애물로 '업무일정을 맞출 수 없을 것'(57.08%)를 꼽았다. 생산성이 줄어들 것(41.63%) 업종특성상 불가능(39.91%) 순으로 나왔다. 비용 증가를 우려하는 이들은 18.45%에 불과했다.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57.42%가 '우리 회사가 주4일제를 도입해도 실제 업무 수행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 주4일제 찬성 이유로 '생산성 향상(26.28%)'이 워라밸 향상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응답을 얻었다.  직장인들은 회사가 주4일제를 도입해도 '업무 수행에 지장이 없을 것'이고, '생산성은 향상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았지만, 인사팀은 '업무 수행에 차질이 생길 것'이고 '생산성이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는 얘기다.  ◇ "급여 줄여도 불가능…연차 줄이면 가능?"  근무시간이 줄어든 만큼 급여를 줄이면 어떨까? 44.21%는 그래도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가능하다는 답은 32.19%로 더 적었다.  추가채용 없이 업무량은 유지해도 불가능하다(42.06%)는 답이, 하루근무 시간을 10시간으로 늘려 주 40시간을 맞춰도 불가능하다(41.2%)는 답이 가능하다는 답보다 더 많았다.  이들이 그나마 가능성을 보인 요건은 주4일제로 쉬는 날 중 일부를 연차(휴가)로 전환해, 연차(휴가)를 50% 이상 소진시킨다면 가능하다(42.06%)는 답이 불가능하다(38.63%)보다 많았다. 역시 업무 일정 소화와 생산성 하락에 대한 우려가 엿보이는 지점이다.   하지만 이는 역시 직장인들과는 생각이 달랐다. 직장인들 60.1%가 연차(휴가)를 소진시키는 방식이라면 반대한다고 답했다.  ◇ "주4일제 시행 후 추가채용? 아마 힘들 걸…" 만약 주4일제를 시행하면 추가 채용 효과가 생길까?  주4일제를 시행한다면 어떤 인력 운용이 현실적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추가 채용을 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응답은 12.45%에 불과했다. 인건비가 늘어나지 않는 수준의 추가채용을 진행하겠다는 이들도 26.61%였다.  30.04%는 일 근무 시간을 늘리는 등 정책을 변경해 주4일제를 하더라도 추가채용을 하지 않는 방안에, 27.9%는 업무 효율을 높여 추가 채용을 하지 않는 방안을 현실적이라고 생각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57.94%)이 현실적으로 추가채용을 하기는 힘들다고 답한 셈이다.  ◇ "선례 통한 성과 지표가 필요…억지 추진은 각종 편법만 늘릴 것" 고민은 많았지만, 조금 더 깊이 살펴보면, 이들 역시 넓은 의미에서 대한민국 직장인이었다. "개인적으로는 급여 등 급여 조건이 변하지 않는 선에서 주4일제가 도입됐으면 좋겠다"면서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이들의 속 마음을 조금 더 들어봤다.  "관리자의 입장에서 인원 충원 없이 가능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은 있으나 시도해보고 싶은 생각은 있다"  "보수적인 경영진을 설득할 방법이 필요. 업무 성과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객관적 지표가 뒷받침되면 좋을 듯"  "업무일정 및 근무시간 조정으로 가능할 것. 주4일도 좋지만 업무 성과에 대한 개인 책임과 근무시간과 근무일을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좋을 듯. 기업 사정에 맞춰 자유롭게 진행해야."   "법으로 강제하면 순환근무 등으로 방법 찾을 수 있을 것. 사회적 분위기가 중요. 공공기관, 대기업 등 먼저 하는 곳 있으면 가능할수도" "단순 제도 도입보다 투명한 업무 공유, 협업툴, 인프라 구축이 우선돼야 할 것. 같이 일한는 거래처, 협력사 등이 주4일제로 바뀌지 않는 이상 의미 없을 것" "억지로 시행하면 임금삭감, 일 근로 시간 증가 등의 편법이 나올 것. 추가채용 없이 수당 없는 야근이 발생할 것" "주4일제 시행 후 초과근로는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생산, 제조, 건설, 광고, 게임, IT, 미디어 등은 업종상 어려움. 제조업은 현장인데 연장근로 줄어드는 것을 오히려 싫어함"    박보희 기자 [email protected] [주4일제 될까?] [근로자설문] 주4일제 97%가 찬성…단 조건이 있다 [경영자・인사팀설문] 대표님·인사팀이 주4일제 망설이는 이유 [경험자설문] 주4일제 해보니 "5일 출근 못하겠다" [주4일제 대안은?] 쉽지 않은 주4일제…"다양한 고민 필요" [주4일제 기업 인터뷰① 메세] "근무 시간과 회사 성장은 비례하지 않는다" [주4일제 기업 인터뷰② 메세] "대세는 주4일, 회사도 근로자도 윈윈" [주4일제 기업 인터뷰③ 여기어때] "4.5일과 5일…집중력의 차이" 콘텐츠 저작권은 잡플래닛에 있으며, 무단 배포를 금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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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4일제 97%가 찬성…단 조건이 있다
[주4일제 될까?] 급여·휴가 같으면 찬성…"하려면 다같이 해야"
코로나19를 계기로 지난해 세계 곳곳에서는 재택근무, 탄력근무 등 다양한 근로 형태의 실험이 이뤄졌다. 그리고 시작됐다. 주4일제 근무에 대한 논의가. 이미 해외에서는 주4일제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다. 한국에서도 이미 일부 기업은 주4일제를 시행하고 있다. 일주일은 7일, 이중 4일만 일하는 건 어떨까? '생각만해도 좋다'는 이들도, '설마 가능할까' 생각하는 이들도 있을 터. 16년 전 주5일 근무제가 도입될 때도 '가능할까'에 대한 의문은 있었지만 주5일제는 일상이 됐고, 세상은 망하지 않았다. 다만 일하는 방식의 차이가 생겼을 뿐. 그래서 잡플래닛 <컴퍼니타임스>는 근로자와 경영자와 인사담당자, 그리고 이미 주4일제를 시행중인 회사의 임직원들에게 물어봤다. "주4일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결국 고민은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우리는 어떻게 일해야 하는가'다.  [주4일제 될까?] [근로자설문] 주4일제 97%가 찬성…단 조건이 있다 [경영자・인사팀설문] 대표님·인사팀이 주4일제 망설이는 이유 [경험자설문] 주4일제 해보니 "5일 출근 못하겠다" [주4일제 대안은?] 쉽지 않은 주4일제…"다양한 고민 필요" [주4일제 기업 인터뷰① 메세] "근무 시간과 회사 성장은 비례하지 않는다" [주4일제 기업 인터뷰② 메세] "대세는 주4일, 회사도 근로자도 윈윈" [주4일제 기업 인터뷰③ 여기어때] "4.5일과 5일…집중력의 차이"   직장인 100명 중 97명이 '주4일제 도입'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물론 전제는 급여나 연차 등 근로 여건에 변화가 없을 때다. 주4일제를 이유로 급여가 줄거나 연차가 줄어든다면 오히려 반대한다는 이들이 60%를 넘었다.  잡플래닛 <컴퍼니타임스>가 주4일제(주4.5일제 포함) 등 단축 근로를 경험한 적 없는 직장인 604명에게 물었다. 이중 586명, 97.2%의 응답자가 '주4일제 도입에 찬성'했다.  ◇ "주4일제 찬성" 97%…"워라밸 좋아지고 생산성 높아지고" 주4일제 도입에 대한 직장인들의 열망은 분명해 보인다. 주4일제 도입 찬성자 중 절반 이상은 '워라밸(업무와 삶의 균형)이 좋아질 것'(57.68%)을 가장 큰 이유로 들었다. '생산성 향상'(26.28%), '휴일 수 증가에 따른 내수 활성화(8.87%) 등의 이유가 뒤를 이었다. 주4일제에 찬성하는 이들은 "회사에서 불필요하게 쓰는 시간만 줄여도 가능할 것" "쉬는 만큼 업무 집중도가 높아져 효율이 늘 것" "삶의 질과 업무 능력이 함께 오를 것" "내수 기업들에게는 분명한 호재가 될 것" "새로운 일거리와 문화창출 가능성이 기대됨"이라고 생각했다.  "재택근무를 하며 생산성이 더 높아지는 경험을 했다. 주 4일제로 생산성이 올라갈 것" "기업이 악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검토 가능할 것" "해외 많은 기업들이 시행했고 효과를 인정받은 만큼 국내 도입 시급" "번아웃 증상을 겪는 사람이 많은데 여유시간이 필요하다" "주4일제 계획에 맞춰 평일에 야근을 할 의향도 있다. 업무효율성 높아질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 주4일제 반대 이유는…"급여가 줄 것이다" 절대적 지지 속에 18명의 응답자는 반대를 택했다. 이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급여 삭감'(38.89%)이었다. 33.33%는 '업종에 따라 도입이 어려운 곳도 있어 형평성 문제', 16.67%는 '업무강도 강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반대하는 이들의 구체적인 이유를 들어봤다. 한 응답자는 "제조업 중심인 한국 경제구조상 노무비 상승 요인이 돼 기업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단축 시간만큼 급여를 줄이고 새로운 인력을 뽑는 것은 결국 급여 낮은 일자리만 생기는 셈"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또 다른 응답자는 "52시간 시행 뒤, 실제 연소득이 줄었다. 주4일제를 시행하고 임금이 오를 수 있을까?" "회사에서 반드시 꼼수를 부려 (근무시간은) 기존과 다름없거나, 상여 등을 줄일 것" "주5일제도 못하는 사람이 태반인데 아직은 시기상조"  "야근, 주말근무나 없어졌으면" 등의 토로도 있었다.    ◇ 우리회사 주4일제?…"업무 문제 없어, 찬성"vs"급여 분명 줄인다, 반대" 당장 우리회사에서 주4일제를 도입한다면 어떨까? 찬성한다는 이들이 94.87%로 살짝 줄고, 반대한다는 5.13%로 살짝 늘었다.  주4일제 도입에 찬성한다는 이들도 막상 '내가 다니는 회사'에 적용하자 반대가 늘어난 것이다. 왜일까?  가장 큰 문제는 역시 급여였다. 38.71%가 '급여를 줄일 것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25.81%는 지금도 업무량이 너무 많아서, 12.9%는 '충원할리 없으니 업무 강도가 세질 것'이라고 답했다.  16.14%는 '주4일제 도입이 불가능한 업종'이기때문이라고 답했다. 이들은 제조업이나 생산직의 경우 업무 특성상 주4일제가 힘들 것으로 봤다.   찬성한다는 이들은 57.42%가 '주4일제를 도입해도 실제 업무 수행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38.22%는 '충분한 여가시간을 통해 워라밸이 좋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기업 문화가 좋아서 서로 악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급여나 복지를 줄이 지 않을 것'이라는 조직과 구성원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한 이들도 각각 1.75% 나왔다.  직장인들은 워라밸을 생각해 주4일제 도입을 원했지만, '내 일'로 생각할 경우 '시간 내 업무 수행 가능성'이 꽤 큰 고려요인이 되는 점이 눈에 띈다.    ◇ "급여 줄이고 연차 소진 시키면 '반대'…업무량 유지는 '찬성'" 주4일제를 시행하되, 각종 조건이 붙는다면 어떨까? 가장 중요한 것은 급여와 연차였다. 근무시간이 줄어든 만큼 급여가 줄어든다면 63.08%가, 연차(휴가)를 50% 소진시키는 형태라면 60.1%가 반대한다고 답했다.  하루 근무시간을 10시간으로 늘려 주40시간은 유지하되 주4일제를 시행하는 방안에는 44.7%가 반대했다. 반면 추가채용 없이 업무량이 유지되는 방안에는 60.1%가 찬성 입장을 지켰다.  주4일제가 시행되면, 직장인들은 늘어난 쉬는 시간 동안 무엇을 하고 싶을까?  그동안 미뤄뒀던 취미생활을 하고싶다는 이들이 67.05%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푹 쉰다는 응답이 16.39%, N잡에 도전하겠다는 이들도 13.91%에 달했다.  ◇ "'업무불평등' 걱정, 하려면 다 같이"…"탄력 근무로 시작하는 건 어때?"  주4일제 시행에 대한 직장인들의 의견들을 더 자세히 들어봤다.  "생산성, 워라벨 향상, 회사 비용 감축에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함께 일하는 협력사, 고객의 근무시간이 주5일이면, 주 4일을 한들 업무가 줄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되면 업무 불평등이 일어날 수 있다. 4일만 일하고 쉬는 사람, 4일 정식 근무하고  추가 업무수당도 받지 못한채 5일하는 사람으로 분류돼 불만이 생길 수 있다. 이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 "우리회사가 주 4일제를 하더라도 다른 회사들이 안하면 별 의미가 없음. 같이 쉬는게 아닌 이상 분명 쉬는 날에도 문의전화나 업무요청들이 엄청 올거고 쉬어도 쉬는게 아닌게 된다."  "대부분의 회사가 시행하지 않는다면 공기업이나 대기업 등 일을 주는 회사가 아닌 작은 회사는 도입이 힘들 것" "정확한 업무의 롤과 시스템이 기반이 된다면 주4일제를 도입해도 무리가 없다고 생각한다. 단, 그에 따른 개인과 팀별의 업무관리 및 성과지표가 반드시 수반돼야한다고 생각한다." "주 6일에서 주5일로 바뀔 때도 연봉 감소 없었다. 일 많을 때 월급 더 준 거 아니면  주 4일도 그렇게 해야죠." "탄력적 주4일제라면 큰 문제 없을 것 같다. 주2회 이상 재택근무 가능한 주5일제 도입으로 시작하는 건 어떨까?"  "사무직은 괜찮겠지만 일용직은 주 4일제가 노동자에게 힘들 것 같다. 일용직을 위한 주 4일제에 대책 방안이 필요할 것 같다."   [주4일제 될까?] [근로자설문] 주4일제 97%가 찬성…단 조건이 있다 [경영자・인사팀설문] 대표님·인사팀이 주4일제 망설이는 이유 [경험자설문] 주4일제 해보니 "5일 출근 못하겠다" [주4일제 대안은?] 쉽지 않은 주4일제…"다양한 고민 필요" [주4일제 기업 인터뷰① 메세] "근무 시간과 회사 성장은 비례하지 않는다" [주4일제 기업 인터뷰② 메세] "대세는 주4일, 회사도 근로자도 윈윈" [주4일제 기업 인터뷰③ 여기어때] "4.5일과 5일…집중력의 차이" 박보희 기자 [email protected] 콘텐츠 저작권은 잡플래닛에 있으며, 무단 배포를 금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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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4일제 해보니 "5일 출근 못하겠다"
[주4일제 될까?] 주4일제 경험자 설문…"워라밸 찾고 업무강도 높아져"
코로나19를 계기로 지난해 세계 곳곳에서는 재택근무, 탄력근무 등 다양한 근로 형태의 실험이 이뤄졌다. 그리고 시작됐다. 주4일제 근무에 대한 논의가. 이미 해외에서는 주4일제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다. 한국에서도 이미 일부 기업은 주4일제를 시행하고 있다. 일주일은 7일, 이중 4일만 일하는 건 어떨까? '생각만해도 좋다'는 이들도, '설마 가능할까' 생각하는 이들도 있을 터. 16년 전 주5일 근무제가 도입될 때도 '가능할까'에 대한 의문은 있었지만 주5일제는 일상이 됐고, 세상은 망하지 않았다. 다만 일하는 방식의 차이가 생겼을 뿐. 그래서 잡플래닛 <컴퍼니타임스>는 근로자와 경영자와 인사담당자, 그리고 이미 주4일제를 시행중인 회사의 임직원들에게 물어봤다. "주4일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결국 고민은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우리는 어떻게 일해야 하는가’다. [주4일제 될까?] [근로자설문] 주4일제 97%가 찬성…단 조건이 있다 [경영자・인사팀설문] 대표님·인사팀이 주4일제 망설이는 이유 [경험자설문] 주4일제 해보니 "5일 출근 못하겠다" [주4일제 대안은?] 쉽지 않은 주4일제…"다양한 고민 필요" [주4일제 기업 인터뷰① 메세] "근무 시간과 회사 성장은 비례하지 않는다" [주4일제 기업 인터뷰② 메세] "대세는 주4일, 회사도 근로자도 윈윈" [주4일제 기업 인터뷰③ 여기어때] "4.5일과 5일…집중력의 차이" 의견이 분분한 주4일제, 실제로 경험한 사람들은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잡플래닛 <컴퍼니타임스>가 주4일제(주4.5일제 포함)를 도입한 기업의 기업 경영자와 인사팀 15명, 그리고 근로자 64명에게 물었다. 응답자 수는 많지 않지만 흥미로운 답변이 몇 가지 있었다. 주4일제를 해본 기업과 근로자 모두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가 주5일제로 회귀할 이유가 없다고 답했다. 그만큼 주4일제로 얻은 장점이 적지 않았으나, 단점 또한 두드러졌다. ◇ "인사 평가 달라졌"고 "급여 동일, 근로일만 줄었다" 주4일제를 선택한 뒤, 기업과 근로자의 근로 요건은 어떻게 달라졌는지 먼저 살펴봤다. 경영자・인사담당자 중 60%는 인사 평가 기준을 근태보다 성과와 실적 중심으로 변경했다고 답했다. 연차 일부를 강제 소진함으로써 '사실상 연차가 줄었다'(13%)거나 '급여가 줄어들었다'(7%)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달라진 것이 없다고 대답한 비율은 14%였다. 근로자의 절반 이상은 주4일제 시행으로 근로일이 하루 감소하는 것 이외에 큰 변화를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주4일제 시행 기업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중 54.69%가 제도를 시행하기 전과 동일한 급여를 받고 주4일을 출근했다. '급여를 일부 줄였다'(21.88%)거나 '근무일은 줄이되 근무시간을 줄여서 주 40시간을 유지'(20.31%)한다는 답변도 각각 20%를 상회했다. '연차를 강제 소진하여 주4일 근무한다'(7.81%)는 답변도 있었다. ◇ 직원들이 좋아하지만…주4일제 정보 '부족' 주4일제를 시행하고, 기업에서는 뭐가 바뀌었을까? 경영자・인사팀에게 물어보니 회사에 대한 직원들의 만족도가 상승했다는 답변이 47%, 직원들의 생산성이 향상되었다는 답변이 동비율로 가장 많았다. 주4일제에 대한 근로자들의 열망이 높은 만큼 실제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보인다. 주4일제가 해당 기업의 특별한 복리후생으로 자리잡아, 채용 시 유리하다는 의견도 눈에 띈다. 한편 회사 분위기가 느슨해졌다(27%), 야근・주말근무 등 초과 근무가 많아졌다(20%), 스케줄이 늘어지거나 일정을 어기는 일이 더 많아졌다(13%)는 부정적인 답변도 있었다. 그렇다면 기업이 실제 주4일제를 운영하며 겪은 장애물은 뭘까? 53%가 주4일제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정보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아직 주4일제를 운영하는 기업이 소수이기 때문에, 참고할 만한 사례가 적다는 것. 기존 정책이나 제도가 주5일제 기준으로 설계되어 있어 불편을 느낀다는 응답도 33%에 달했다. ◇"워라밸 좋아지고 생산성 높아져" vs "업무 강도・야근 늘어" 주4일제로 근로자의 삶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워라밸이 좋아졌다는 답변이 62.5%로 가장 많았다. 생산성이 높아졌다는 답변은 다음으로 높은 수치인 56.25%다. 주4일제에 대한 일반의 기대대로, 쉴 때는 충분히 쉬고 일할 땐 집중력 있게 일할 수 있어 만족하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단점도 있었다. 주4일제 시행으로 업무 강도가 높아졌다는 평가는 62.5%였다. 23.44%는 주4일 근무로 늘어난 휴일 근무 또는 야간근무를, 18.75%는 줄어든 급여를 토로했다. 주 4일제로 "기업이 생색만 낸다" "놀고 먹는 조직원이 더 대놓고 놀고 먹기 시작했다" "'팀바팀' '부바부' 현상이 있다"는 기타 의견도 있었다. ◇ 추가 채용? "안 한다"…"업무량 같고 근무시간 안 줄어서" 일각의 기대처럼 주4일제를 운영하면 채용 규모가 늘어날까? 주4일제 시행 후 인력 보충을 위한 추가 채용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67.19%의 근로자가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추가 채용이 있었어도 주4일제 전환에 따른 인력 보충은 아니었다(18.75%)는 답변까지 더하면, 85%에 달하는 기업에게 주4일제와 채용은 서로 무관했던 셈이다. 주4일제를 운용하며 채용 규모가 늘어났다는 기업 담당자의 답변 또한 열 명 중 한 명 꼴이었다. 그 이유는 어렵지 않게 추측할 수 있다. 근무일을 하루 줄였다지만, 업무량은 줄지 않았기 때문. 주4일제를 경험한 근로자 중 개인 업무량에 변화가 없다는 답변은 87.5%로, 업무량이 줄었다고 답한 10.94%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렇다면 실제 근무시간은 줄었을까? 경험자들의 답변은 엇갈린다. 실제로 근무 시간이 줄었다는 답변은 43.75%, 줄지 않았다는 답변은 56%로 팽팽했다. 근무시간이 줄지 않았다는 답변을 자세히 살펴보면, 21.88%는 '주 40시간을 유지해 실 근무시간은 줄지 않았'고, 20.31%는 '출근하는 날만 줄었을 뿐 야근이 늘었'으며, 14.06%는 쉬는 날까지 일을 하면서 '사실상 주5일로 근무'하고 있었다. ◇ "주5일제로 회귀?"…기업・근로자 모두 "No" 그렇다면 회사가 주5일제로 돌아간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 거라 근로자들은 예상했을까? 야근, 추가 근무 등이 늘어 주 5일제와 크게 차이가 없어서(26.56%) 답변이 1위를 차지했다. 주 4일제에 대한 조직원 만족도가 높지 않아서(9.38%), 비용 증가를 감당할 수 없어서(7.81%)가 뒤를 이었다. 한편 주5일제로 돌아갈 이유가 없다는 답변이 절반에 가까운 48%에 달했다. 주5일제로 회귀할 것이냐는 질문에 기업 담당자 60%가 "주 5일제 복귀를 고민하지 않는다"고 답한 설문과 같은 맥락이다. 인사담당자와 근로자 중 다수에게 주4일제는 긍정적인 경험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홍유경 기자 [email protected] [주4일제 될까?] [근로자설문] 주4일제 97%가 찬성…단 조건이 있다 [경영자・인사팀설문] 대표님·인사팀이 주4일제 망설이는 이유 [경험자설문] 주4일제 해보니 "5일 출근 못하겠다" [주4일제 대안은?] 쉽지 않은 주4일제…"다양한 고민 필요" [주4일제 기업 인터뷰① 메세] "근무 시간과 회사 성장은 비례하지 않는다" [주4일제 기업 인터뷰② 메세] "대세는 주4일, 회사도 근로자도 윈윈" [주4일제 기업 인터뷰③ 여기어때] "4.5일과 5일…집중력의 차이" 콘텐츠 저작권은 잡플래닛에 있으며, 무단 배포를 금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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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4.5일과 5일…집중력의 차이"
[주4일제 될까?][인터뷰] 이가희 여기어때 커뮤니케이션 팀장
코로나19를 계기로 지난해 세계 곳곳에서는 재택근무, 탄력근무 등 다양한 근로 형태의 실험이 이뤄졌다. 그리고 시작됐다. 주4일제 근무에 대한 논의가. 이미 해외에서는 주4일제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다. 한국에서도 이미 일부 기업은 주4일제를 시행하고 있다. 일주일은 7일, 이중 4일만 일하는 건 어떨까? '생각만해도 좋다'는 이들도, '설마 가능할까' 생각하는 이들도 있을 터. 16년 전 주5일 근무제가 도입될 때도 '가능할까'에 대한 의문은 있었지만 주5일제는 일상이 됐고, 세상은 망하지 않았다. 다만 일하는 방식의 차이가 생겼을 뿐. 그래서 잡플래닛 <컴퍼니타임스>는 근로자와 경영자와 인사담당자, 그리고 이미 주4일제를 시행중인 회사의 임직원들에게 물어봤다. "주4일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결국 고민은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우리는 어떻게 일해야 하는가'다. [주4일제 될까?] [근로자설문] 주4일제 97%가 찬성…단 조건이 있다 [경영자・인사팀설문] 대표님·인사팀이 주4일제 망설이는 이유 [경험자설문] 주4일제 해보니 "5일 출근 못하겠다" [주4일제 대안은?] 쉽지 않은 주4일제…"다양한 고민 필요" [주4일제 기업 인터뷰① 메세] "근무 시간과 회사 성장은 비례하지 않는다" [주4일제 기업 인터뷰② 메세] "대세는 주4일, 회사도 근로자도 윈윈" [주4일제 기업 인터뷰③ 여기어때] "4.5일과 5일…집중력의 차이"   앱으로 각종 호텔, 액티비티 등을 예약하는 서비스를 운영하는 '여기어때'는 2017년 4월 월요일 오후 1시에 출근하는 방식으로 4.5일제, 주37시간 근무제를 도입했다. 입사 후 3년마다 10일의 휴가와 휴가비 100만원을 지급하는 '리프레시 휴가' 제도도 운영 중이다.  당시 IT업계에서는 우아한형제들을 시작으로 주4.5시간제가 확산되던 시기. 한 IT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보급률이 급성장하면서 확산된 앱 경험이 플랫폼으로 이동, '더 좋은 개발자' 등 인재를 모시기 위한 기업의 노력이 4.5일제 등으로 나타난 것 같다"며 "회사마다 구체적인 내용은 다르지만 IT 업계 등지에서 확산되고 있는 3년에 한 번 주어지는 안식휴가 제도 역시 4.5일제와 같은 복지 강화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주 4.5일 일한다는 것은 어떤 경험일까? <컴퍼니 타임스>가 월요일 오후 3시, 1시에 출근한 직원들이 하나둘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에, 이가희 여기어때 커뮤니케이션 팀장을 만나, 4.5일이 가져온 삶의 변화를 물었다. -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가희 / 여기어때 커뮤니케이션 팀장 이가희입니다. 여기어때의 사업과 기업 문화를 알리는 일을 하고 있어요.  - 여기어때의 직원으로, 직접 4.5일제를 경험해본 입장에서 느낀 주5일제와 주4.5일제의 차이가 궁금합니다.  가희/ 먼저 회사 외의 삶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 점이 가장 큰 차이인데요. 제 삶에서 시간을 10으로 계산한다고 치면 평일에는 깨어있는 시간의 8~9 정도를 직장에 쏟아야 하는데 월요일 하루라도 그러지 않아도 되는 변화가 주는 힘이 생각보다 상당히 크더라고요. 물론 직장인이기에 월요일 오후 1시 출근이라고 정해져 있는 규칙에도 불구하고 누군가 업무적인 연락을 하고 일이 생길 수는 있지만 그 제도가 있고 없고가 주는 심리적인 만족도의 차이가 꽤 커요.  - 2017년 4월 주4.5일제를 도입했는데, 가장 달라진 사내 분위기와 새로 생긴 사내 문화가 있다면 무엇인지 들려주세요.  가희/ 저는 2018년에 경력 사원으로 이직을 한 경우라서, 회사 직원들이 모두 주4.5일제에 적응하기 위해 애쓰며 개인과 팀의 업무와 순서를 조율하던 시기의 기억이 생생한데요. 그때 회사에서 동료들이 주로 이야기하던 점은 '집중력의 차이'였어요. 많은 이들이 스타트업 하면 야근, 주말 출근을 당연시하고 일이 많은 것을 성공의 디딤돌이라고 여길 때 주4.5일제 근무를 하면서도 회사가 안정적으로 운영되니까 다들 신기해했죠. 그러면서 동시에 주어진 시간 안에 일을 끝내기 위해 자연스럽게 업무에 집중하게 된다는 말이 사내에서 더러 오가고, 업무 전반에서 집중해서 빠르게 끝내는 분위기가 생겼어요. 새로 생긴 사내 문화라면 아무래도 다들 휴가처럼 주어진 월요일 오전을 활용해 뭔가 배우거나 제대로 놀고자 하는 '취미 문화'가 당연한 것처럼 퍼지더라고요.  - 4.5일제로 생긴 월요일 오전 시간에 어떤 활동을 하시나요?  가희/ 저는 테니스를 배우고 있어요. 오전에 집 근처에서 테니스를 치고 샤워한 뒤 개운하게 출근합니다. 테니스를 40분 정도 치고나면 온몸에 땀이 나는데 이 시간이 주는 상쾌함이 정말 좋아요. 사실 이전부터 테니스를 배워보고 싶은 생각은 계속 있었는데, 아무래도 직장을 다니면서는 쉽지 않더라고요. 그렇게 '배우고 싶다'고 아쉬워만 하던 중에 주4.5일제로 월요일 오전에 여유 시간이 생기자 바로 도전했어요. 개인적으로는 아무래도 뭔가 배우고 취미로 지속하려면 매주 지속적으로 시간을 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 도입 후 4년이 지난 지금, 직원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가희/ 4년 사이에 많은 직원들의 생활 습관이 4.5일로 잡혔어요. 매주 반차나 다름 없는 게 제도적으로 주어지니까 이직을 고려할 때도 이 부분을 크게 고민하게 되고요. 4.5일로만 생각하면 주5일제에서 반일 빠진 것에 불과하지만, 1개월이면 2일, 1년이면 24일의 유급휴가를 받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거든요. 다만 지금 아쉬운 것은 코로나19로 업계 전체가 굉장히 큰 고통을 겪고 있고 저희 역시 상당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와중에, 리프레시 휴가를 쓸 수 있는 연차가 된 이들도 꿈꿨던 휴가 계획을 실천하기 힘들어서 막막해하는 분위기가 있어요. - 사내에 4.5일에서 4일로 갔으면 좋겠다고 바라는 목소리는 없는지 알고 싶습니다.  가희/ 아직은 관련된 논의가 오간 적이 없어요. 4.5일제가 주5일제에서 주4일제로 가기 위한 '징검다리' 또는 '발판'으로 여겨지는 분위기도 있는 것 같은데 제가 경험하기로는 4.5일제랑 주4일제는 주5일제에서 나아가는 단계가 아니라 아예 다른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회사에서도 직장인 입장으로 누구 하나 주4일제에 대한 목소리를 내기는 쉽지 않죠. 법적으로 주52시간 근무가 시작된 것도 몇 년 안 되는 와중에, 주4일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는 일 자체가 특이한 일이라고 보는 주변 시선도 있고요.    - 월요일 1시 출근 이외에 주 37시간을 자율출퇴근, 유연근무제 방식으로 채우는 논의도 있나요?  가희/ 작년 8월에 '자율형 시차 출퇴근제'라는 유연근무제의 한 방법을 도입하면서 오전 7시부터 10시 사이에 자율적으로 출근하도록 했어요. 9 to 6로 운영되던 조직에 변화를 줬죠. 하지만, 하루 근무시간은 8시간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주37시간을 자율적으로 조정해서 야근으로 하루에 10시간 이상의 근무를 하고 주에 4일 혹은 3일만 근무하는 것은 불가능해요. 그렇지만 사내에서 코로나19 이후 일하는 공간과 방식, 재택 등에 대한 논의는 계속 오가고 있어요. 특히 개발자의 비중이 높은 플랫폼 기업이기 때문에 비대면, 재택으로 대부분의 업무를 진행하는 방식에 대한 고민도 하고 있습니다.  - 끝으로 여기어때는 어떤가요?  가희/ 여기어때 입사나 이직을 꿈꾸는 이들에게 답한다면, "와서 겪어보라"고 하겠습니다. 여기어때가 지옥인지 천국인지는 와서 겪어봐야 결정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그러나 확실히 말할 수 있는 점은 주4.5일 근무를 도입한 것 자체가 회사가 직원을 대하는 태도와 업무에 대한 관점을 보여준다고 생각해요. 이 덕분에 매년 부여되는 50만 포인트로 보통 금, 토요일에 비해 저렴한 일요일에 호텔에 숙박해 호캉스를 즐기고 월요일 11시에 체크아웃해 오후 1시에 출근하면서 스스로 호텔, 리조트에 익숙한 전문가가 되려는 이들고 있고 스트레스를 줄이거나 배우고 싶었던 것을 배우는 이들도 있으니까요. 이 제도와 문화를 어떻게 경험하고 여기어때를 평가하는 것은 각자의 마음에 달린 것 같아요. 저는 현재까지 만족입니다.    필름으로 찍은 요즘 회사, 여기어때 사옥 모습 / 사진=오승혁 기자   여기어때 리뷰 보러가기 오승혁 기자 [email protected] [주4일제 될까?] [근로자설문] 주4일제 97%가 찬성…단 조건이 있다 [경영자・인사팀설문] 대표님·인사팀이 주4일제 망설이는 이유 [경험자설문] 주4일제 해보니 "5일 출근 못하겠다" [주4일제 대안은?] 쉽지 않은 주4일제…"다양한 고민 필요" [주4일제 기업 인터뷰① 메세] "근무 시간과 회사 성장은 비례하지 않는다" [주4일제 기업 인터뷰② 메세] "대세는 주4일, 회사도 근로자도 윈윈" [주4일제 기업 인터뷰③ 여기어때] "4.5일과 5일…집중력의 차이" 콘텐츠 저작권은 잡플래닛에 있으며, 무단 배포를 금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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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은 주4일제…"다양한 고민 필요"
[주4일제 될까?] 주4.5일제와 주당 근무 시간제도 대안
코로나19를 계기로 지난해 세계 곳곳에서는 재택근무, 탄력근무 등 다양한 근로 형태의 실험이 이뤄졌다. 그리고 시작됐다. 주4일제 근무에 대한 논의가. 이미 해외에서는 주4일제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다. 한국에서도 이미 일부 기업은 주4일제를 시행하고 있다. 일주일은 7일, 이중 4일만 일하는 건 어떨까? '생각만해도 좋다'는 이들도, '설마 가능할까' 생각하는 이들도 있을 터. 16년 전 주5일 근무제가 도입될 때도 '가능할까'에 대한 의문은 있었지만 주5일제는 일상이 됐고, 세상은 망하지 않았다. 다만 일하는 방식의 차이가 생겼을 뿐. 그래서 잡플래닛 <컴퍼니타임스>는 근로자와 경영자와 인사담당자, 그리고 이미 주4일제를 시행중인 회사의 임직원들에게 물어봤다. "주4일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결국 고민은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우리는 어떻게 일해야 하는가'다.  [주4일제 될까?] [근로자설문] 주4일제 97%가 찬성…단 조건이 있다 [경영자・인사팀설문] 대표님·인사팀이 주4일제 망설이는 이유 [경험자설문] 주4일제 해보니 "5일 출근 못하겠다" [주4일제 대안은?] 쉽지 않은 주4일제…"다양한 고민 필요" [주4일제 기업 인터뷰① 메세] "근무 시간과 회사 성장은 비례하지 않는다" [주4일제 기업 인터뷰② 메세] "대세는 주4일, 회사도 근로자도 윈윈" [주4일제 기업 인터뷰③ 여기어때] "4.5일과 5일…집중력의 차이"   주4일제 시행을 위해서는 급여나 생산성과 관련한 노사 합의와 '워라벨' 격차 해소 등 앞서 해결해야 할 과제가 한 두 개가 아니다. 이에 주4.5일부터 '2주간 80시간 근무' 등 기본 원칙만 정하는 주당 근무 시간제 등 다양한 대안도 나오고 있다. ◇ 노사 합의와 워라벨 격차가 과제 주4일제 시행을 위해서는 노사간 합의가 반드시 우선돼야 한다. 노동자들은 급여 수준을, 경영진은 생산성을 유지시키고 싶기 때문이다. 기본급 대비 각종 수당의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 특유의 급여 체계도 노사 합의가 필요한 이유다. 이런 이유로 16년 전인 2004년 7월에 시행된 주5일제를 앞두고도 많은 회사에서 노사가 치열하게 대립했다.  '워라벨(work-life balance) 빈부 격차'를 줄이기 위한 대책도 필요하다. 주5일제에 주52시간 제도도 시행됐지만, 인력과 자본, 시스템이 부족한 50~300인 규모의 중소기업의 많은 노동자들은 아직 야근과 퇴근 후 재택근무에 매달린다. 실제 <컴퍼니 타임스> 설문조사에서도 많은 응답자들은 "당장 야근과 주말근무부터 근절해야 한다", "주 52시간을 초과해서 일하는 사람도 태반"이라고 답했다. 이렇게 지금도 간극이 넓은 '워라벨' 빈부 격차가 주4일제 도입으로 더욱 커질 수 있는 것이다. 정부 지원으로 주4일제 시행을 독려할 수 있다는 주장도 일부 있지만, 결국 세금을 써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일각에서는 법으로 근로 일수를 못 박자는 주장도 나온다. 하지만 주당 40시간을 넘길 수 없도록 돼 있는 현 근로기준법을 개정해야 하는 사안이라 단기간에 이뤄지기 어렵다. ◇ 주4일제의 대안…주4.5일제와 주당 근무시간제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을 비롯한 이미 많은 기업에서는 주4.5일제를 시행하고 있다. 보통 월요일에 오후 출근을 하거나 금요일에 조기 퇴근을 하는 식이다. 급여 삭감 없이 워라벨을 높이고 싶은 노동자들과 실적 하락을 막고자 하는 경영자들이 찾은 일종의 차선책이다. 주4.5일제로 월요일마다 오후 1시까지 출근하는 콘텐츠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김모(33) 씨는 "월요일은 오전이 여유롭지만 야근을 할 때도 많다”면서도 "그래도 주4.5일제를 하니 확실히 한 주간 피로가 덜 쌓이는 느낌"이라고 밝혔다. 출근 일수 규정이 어렵다면 통근과 재택근무를 병행하는 탄력적인 운용도 노사를 만족시키는 대안이 될 수 있다. <컴퍼니 타임스> 설문조사에서 한 노동자는 "주 2회 이상 재택근무가 가능한 주5일제 도입하며 근무 시간 단축을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주당 근무 시간을 정해놓고 자유롭게 일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출·퇴근 일수에 구애 받지 않고 '주당 40시간', 혹은 '2주당 80시간' 등 정해진 시간에 업무 목표를 달성하는 방식이다. 한국인사이트연구소 이경현 소장은 "코로나 이전부터 출·퇴근 일수보다 마감 일자에 맞춰 소속 컨설턴트들이 리포트를 발행하도록 관리해 왔다"며 "목표 설정과 품질 관리 방안이 명확하다면 직원이 자유롭게 일하게 맡기는 것이 오히려 효율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정세영 기자 [email protected] [주4일제 될까?] [근로자설문] 주4일제 97%가 찬성…단 조건이 있다 [경영자・인사팀설문] 대표님·인사팀이 주4일제 망설이는 이유 [경험자설문] 주4일제 해보니 "5일 출근 못하겠다" [주4일제 대안은?] 쉽지 않은 주4일제…"다양한 고민 필요" [주4일제 기업 인터뷰① 메세] "근무 시간과 회사 성장은 비례하지 않는다" [주4일제 기업 인터뷰② 메세] "대세는 주4일, 회사도 근로자도 윈윈" [주4일제 기업 인터뷰③ 여기어때] "4.5일과 5일…집중력의 차이" 콘텐츠 저작권은 잡플래닛에 있으며, 무단 배포를 금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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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내 동료가 돼라!"
[2020 워라밸 실천 기업] 서원준 셀메이트 대표 인터뷰
"너! 내 동료가 돼라!"  만화 '원피스'의 해적왕을 꿈꾸는 루피는 자신의 배에 태우고 싶은 이에게 다가가 이렇게 말한다. 이 말에 세계 제일의 검객을 꿈꾸는 조로, 최고의 요리사를 꿈꾸는 상디, 어떤 병도 치료할 수 있는 의사가 꿈인 쵸파 등이 루피의 동료가 돼 같은 길 위에 오르게 된다.  "이게 회사인 것 같아요. 꿈이 다른 사람들이 같은 배를 타고 한 방향으로 가는데, 권위적이지 않고 각자 맡은 바 역할에 충실해요. 경영자는 경영자의 역할에 충실해야 하고, 직원들도 그들의 역할과 꿈이 있고요. 같은 배를 타고 가며 꿈을 이룰 수도 있고, 그 길이 자신이 가야 할 방향과 다르다면 다른 배로 옮길 수도 있겠죠. 각자 행복한 방향을 찾아 가는 거죠." 잡플래닛과 고용노동부가 뽑은 '2020 워라밸 실천기업' 셀메이트의 서원준 대표는 자신이 생각하는 회사의 모습을 '루피의 배'에서 찾았다. 그래서일까. 원피스의 등장인물들이 사무실 곳곳에 자리 잡고 있었다. 색도 모양도 제각각인 피규어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자유롭게 어울렸다.  ◇ "21살 창업부터 '셀메이트'까지…키워드는 '신뢰'" "어렸을 때부터 사업을 생각했어요. 빌 게이츠나 스티브 잡스 등에 대한 책을 보고 '프로그래밍을 배워 개발을 하면 사업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대학도 전산학과에 갔고, 창업 동아리 활동 등을 하며 사업을 준비했죠."  군 제대 후 바로 사업에 뛰어들었다. '뭘 개발해볼까' 생각하던 차, 지인을 통해 안전화를 만드는 회사에서 재고 관리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들었다. "3개월 간 만들어서 500만원을 받았어요. 첫 매출인 셈이죠. 이후 골프장 관리 프로그램도 만들고, 창업 동아리 하면서 여기저기서 상도 많이 받았어요. 그런데 막상 졸업하니 다 없어지더라고요." 2000년대 초, 벤처 붐이 일던 시기, 각종 벤처 창업 지원 대회에 나가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막상 실제 사업으로 이어가는 데는 이런저런 걸림돌이 있었다.  "개발업이 대부분 매번 프로젝트를 따와서 하는 식인데, 이렇게 하면 힘들겠다고 생각했어요. 자체 시스템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해서 가계부 앱을 만들어 유료로 팔아봤는데 팔리더라고요. 짜릿했어요. 하지만 돈이 되진 않았죠. 한 2년 돈을 받다가 무료로 바꿨어요." 그러다 우연히 인터넷 쇼핑몰을 하는 형을 만나러 간 동대문에서 새로운 세상을 만났다.  "밤이 깊어갈수록 사람들이 바글바글해지더니, 어린 여자애가 자기 몸 만한 짐을 지고 뛰어다니는 거예요. '왜 뛰어다니지' 하고 보니 쇼핑몰 하는 사람들이라고 하더라고요. 매력적인 시장으로 보였어요. 온라인 쇼핑몰 하는 사람들이 쓰는 프로그램을 봤는데, 웹으로 만들면 더 좋겠다 싶었어요." 이렇게 셀메이트를 만들었다. 그리고 온라인 카페 이곳저곳에 프로그램을 알리는 글을 올렸다. 드디어 기다리던 첫 연락이 왔다.  "고객 회사에 찾아가 시스템 설명을 했는데 담당자가 '쓰지 않겠다'는 거예요. 이유도 말을 안 해주고요. 나중에 알고 보니 규모 있는 회사가 쓰기에는 시스템이 적합하지 않았던 거죠. 3~4일 정도 그 회사로 출근을 하면서 청소도 하고 포장도 하고 했더니, 어떤 점이 문제인지 알려주더라고요. 문제를 들으면 바로 수정해서 다음 날 찾아가서 보여주고 또 고치고, 이렇게 3일을 했어요. 3일이 지나니까 돈을 주시더라고요. 처음 프로그램을 판거죠."  이후에는 영업도 필요 없었단다. 이 고객사를 통해 소개로 연결된 고객들이 줄이어 찾아왔다. 2006년, 이렇게 본격적인 사업이 시작됐다.  "제일 처음 만들었던 안전화 재고 관리 프로그램을 지난해까지 직접 유지보수를 했어요. 이제는 다른 프로그램 좋은 거 많으니까 그거 쓰시라고 했죠. 골프장 관리 프로그램은 아직도 제가 관리하고 있고요. 가계부 프로그램도 두어 달 전까지 유지했고요. 신뢰의 문제라고 생각하거든요. 셀메이트도 사실 완벽한 프로그램은 아니었는데, 고쳐달라고 하면 바로바로 해주는 것, 거기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생각해요. 파트너로 같이 갈 수 있겠다는 믿음을 준 거라고 생각해요." ◇ "한국형 기업 문화 필요…사람은 수평적, 조직은 피라미드"  셀메이트가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2007년 첫 직원을 뽑았다. 당시 대표 포함 임직원 수가 총 2명이던 때다.    "사실 작은 회사가 뛰어난 인재를 뽑기는 힘들어요. 이미 뛰어난 개발자면 대기업에 가지 않겠어요? 그래서 잘 모르는 직원을 뽑아서 가르치자고 생각했어요. 초기 직원들 대부분 그래요. 개발을 해본 적 없어도 뽑아서 가르쳤어요. 저희는 지금도 대부분 신입을 뽑아요. 또 직원 입장에서 작은 회사 다닌다고 하면 사람들이 모르잖아요. 그래서 월급이라도 업계 상위 수준으로 주자고 정했죠. 친구들 만나서 회사 얘기하면서 기죽지 말라고요."  그때부터 기업과 조직 문화에 대한 고민이 시작됐다. 18년 차 CEO인 그는 '한국에 맞는 기업문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수평적 조직'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하는데, 저는 '사람은 수평적이지만, 조직은 피라미드형'이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업무는 상하관계가 있어야 한다고 봐요. 누군가는 가르쳐야하고, 결정권자가 있어야죠. 하지만 이게 사람이 위아래가 있다는 의미는 아니에요. 관계는 수평적이어야죠. 서로 각자의 역할이 있고 자리가 있는 것일 뿐, 사람이 높낮이가 있는 건 아니잖아요." 서 대표는 이 같은 기업문화를 갖추는데 가장 중요한 것을 '서로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했다 .  "자기소개에서 '귀사' 대신에 '셀메이트'라는 회사 이름을 적을 정도의 예의, 근무 시간을 지키고 혹시나 동료의 배려가 필요할 때 말 한마디라도 마음을 전하는 정도의 '예의'는 매우 중요하고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채용을 할 때도 이점을 많이 보죠."  ◇ "직원에겐 행복을, 고객에겐 인간다운 삶을"  "제가 먹는 걸 되게 좋아해요. 그래서 사업 시작부터 밥은 회사에서 주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어요. 식비로도 안 줘요. 식비 아끼고 밥 제대로 안먹을까 봐요. 먹는 것만큼은 잘 먹어야 돼요."  안팎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사내 제도의 대부분은 서 대표와 직원들의 경험에서 나왔다. 먹는 게 중요해서 점심을 제공하고, 점심시간 1시간은 밥 먹고 소화까지 시키기에 너무 짧아서 1시간 30분으로 늘렸다. 한두 시간이라도 눈치 보지 않고 볼일을 보고 싶으니 반반차를 만들어달라는 직원들의 요청에 반반차 제도를 만들었다. 대기업에 비해 많은 복지 제도는 아니겠지만, 하나하나에 대한 만족도와 활용도가 높은 이유는 결국 경험에 있다.  "조직관리나 사업이나 대부분 제 경험에서 나왔어요. 쇼핑몰을 1600곳 정도 갔는데, 환경이 너무 열악한 거예요. 그래서 '이 사람들 일찍 퇴근 시켜주자'는게 셀메이트의 목표예요. 직원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것 역시 경험에서 나온 것이고요. 제가 누리는 것 직원들도 누렸으면 좋겠어요." 셀메이트는 '직원이 행복하고, 고객이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게 하는, 쉽고 빠른 아름다운 IT기술을 제공한다'를 미션으로 삼고 있다.  ◇ "처벌 대신 선물을 줬더니…법만 지켜도 '워라밸' 됩니다" 첫 직원을 뽑고 13년이 지났는데, 조직 내 문제가 없었을리 없다. 셀메이트가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나였으면' 제도에서 단적으로 드러난다. 한 달간 지각을 안한 직원들은 매달 말 제비뽑기에 응모할 수 있고, 여기서 뽑히면 바로 퇴근할 수 있도록 했다. 어떤 회사는 지각을 하면 벌금을 걷는다. 그 시간만큼 급여를 차감하기도 하고, 시말서를 쓰게 하는 곳도 있다. 셀메이트는 채찍 대신 당근을 택했다. "어떻게 지각을 줄일까 생각하다가 열심히 일한 직원에게 '뜻밖의 선물을 주자'고 생각했어요. 지각 안 한 직원에게 연차를 주는 식으로 할 수도 있죠. 그런데 그렇게 하면 또 계획을 세우거나, 가족을 위해 무엇인가를 하더라고요. 그런 휴가 말고 정말 온전히 본인을 위해 쓸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만들었는데, 정말로 그 이후에 지각자가 거의 없어졌어요."  '워라밸'의 기본은 적정한 근로 시간이다. IT 회사에서 초과 근무가 거의 없다는 점도 눈에 띈다. 잡플래닛에 리뷰를 남긴 전·현직자들은 "주말근무나 야근은 거의 없다"는데 한 목소리를 냈다. 서 대표는 "수당 줄 돈이 없어서"라며 웃었다. "작은 기업이지만 법은 지켜야죠. 사실 이것도 법대로 했을 뿐이에요. 야근이나 주말근무 하면 수당을 줘야 하는데, 이 법정 수당이 되게 높아요. 처음 사업을 했을 때부터 매번 프로젝트를 받아서 만들어서 제공하는 식의 일은 안 되겠다고 생각한 것도 사실 여기 있는데요. 외부 기업과 마감 계약을 한 일이면 어쩔 수 없는 야근이 생기죠. 처음부터 자체 프로그램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한 이유예요. 내 사업은 내가 주도하고 싶어서요. 우리는 우리 서비스를 만드니까 우리가 우리 마감과 기한을 정해요. 미리 계획을 세워서 운영하면 야근이나 주말 근무를 할 일이 없죠."  ◇ "Keep looking, Don't settle"  사실 내부 계획을 세웠다고 해도 일정과 계획은 바뀌기 마련이다. 대부분은 항상 예상보다 늦어진다. 상사 눈치가 보이면, 야근은 생길 수밖에 없다. 서 대표는 "말하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사에게 "마감을 늦추겠다"고 말하는 일이 어디 쉬운가? 서 대표는 "쉽다"고 말했다.  "출근하면 오전 11시까지는 돌아다니면서 직원들과 얘기하는 게 제 업무에요. 직원들의 일상부터 업무 얘기까지 아직은 들으면 기억이 나요. 평소에 얘기를 많이 하니까 업무 얘기도 편하게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솔직하게 말하고 인정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셀메이트라고 물론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잡플래닛에 리뷰를 남긴 전·현직자들은 '체계가 부족하다' '신입이 적응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서 대표 역시 이를 인식하고 있다. "교육으로 체계를 만들어 나가려고 해요. 교육 관련 부서를 만들어 입사하면 3일 정도 교육을 하고, 이후 각 부서별로 돌아가면서 교육과 업무를 같이하도록 하고 있죠. 자리를 잡아갈 것이라 생각해요."  'Keep Looking, Don't settle' 그리고 'Carpe Diem'. 셀메이트 사무실 벽 한편에 적힌 문구들이다.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사랑하는 일을 찾'아 '지금 이 순간을 살라'는 것.  "제가 생각하는 우리 조직의 정신인데요. '끊임없이 안주하지 말고 달려 나가자'는 의미에서 아예 벽에 적어 놨어요. 모든 조직에 적용될 수도 있고, 우리 직원들이 이런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멋지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있고요." 법정 근로시간을 준수하는 작은 기업이지만, 셀메이트는 끊임없이 신규 사업에도 도전 중이다.  "'해외 특송 플랫폼'을 오픈했어요. 한국 제품을 해외로 보내려면 복잡하고 비싸잖아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는 판매자들도 있고요. 이 복잡한 과정을 버튼만 누르면 되도록 만들었어요. 해외주문이 첫 달 140건 정도 들어왔는데, 지난달 1만 건을 기록했죠. '달려가자'는 기업 정신을 유지하려면 계속 새로운 일을 해야죠. 지켜봐 주세요." 박보희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2020 워라밸 실천 기업] "아는 사람은 아는 '워라밸' 회사…셀메이트" [2020 워라밸 실천 기업] "이 정도는 돼야 워라밸 좋은 기업" 콘텐츠 저작권은 잡플래닛에 있으며, 무단 배포를 금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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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큰 그림 그린 롯데…먹힐까?
[지금 이 회사는]"중고나라 이어 이베이코리아…온라인쇼핑 도전 결과는?"
롯데쇼핑이 온라인 중고거라 플랫폼 중고나라를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도 관심을 보였는데요. 그동안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던 이커머스 시장에서 롯데쇼핑이 자리를 잡기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롯데쇼핑은 이커머스 시장의 판을 흔들수 있을까요?  ◇ '중고나라' 품은 롯데 "이베이코리아 인수도 관심"  2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유진자산운용 등 다른 투자자들과 공동으로 중고나라 지분 95%를 1000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습니다. 롯데쇼핑은 이중 300억 원을 투자해 유일한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했고요. 롯데쇼핑이 다른 투자자들의 지분을 인수할 권리를 가지고 있어, 언제든 최대주주로 올라설 수 있다는 건데요.  롯데는 G마켓, 옥션 등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은 23일 주주총회에서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충분히 관심을 두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강 부회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단순히 디지털 역량 강화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며 "사업 전반에 디지털 전환에 기반한 사업 혁신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하기도 했죠.  경쟁업체들이 이커머스를 발판삼아 앞서나가는 상황에서 더 이상 뒤쳐질 수 없다는 의지가 보이는 대목인데요. 만약 롯데가 중고나라에 이어 이베이코리아까지 인수한다면, 롯데의 이커머스 사업 규모는 27조 원을 넘어서게 됩니다. 네이버가 약 27조 원, 쿠팡이 약 22조 원 규모이니 단숨에 1위로 등극하게 되죠.  ◇ "롯데가 왜 중고나라를 사지? '갸웃'"   롯데의 중고나라 인수를 바라보는 업계의 시각은 엇갈립니다.  먼저 대기업의 중고거래 시장 진출이라는 점에서 의아하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특히 최근 '핫'하게 떠오르고 있는 경쟁사에 비해 중고나라의 성장성이 크다고 보기 힘든 상황이라 의아함은 더 큰데요. 일반인들이 바라보는 시각은 '감이 없는 것 같다'는, 썩 긍정적이지만은 않은 반응이 큰 듯합니다.  중고거래 플랫폼 시장 거래 규모가 올해는 24조 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사실 중고거래 플랫폼의 수익 구조는 규모에 비해 썩 좋지는 않습니다. 중고거래 플랫폼은 개인간 거래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잖아요. 이 과정에서 개인들이 서로 돈을 주고받을 뿐이지 플랫폼에 돈을 내지는 않죠.  이 때문에 수익 구조를 만들기 위해 중고거래 플랫폼들은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는데요. 중고나라 역시 광고 수수료 외에도 안전결제 수수료, 협력업체 수수료 등 매출처를 다양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 갈길이 멉니다. 2018년 중고나라는 33억 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24억 원의 영업적자를, 2019년에는 54억 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60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물류공룡 '롯데'+최대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시너지"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이들은 급성장 중인 온라인 중고 플랫폼과 롯데의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감을 말했는데요.  사실 롯데는 온라인 쇼핑 분야에서 고전 중입니다. 온라인 판매채널인 '롯데온'을 야심차게 출시했지만 지난해 거래액은 약 7조6000억 원 수준. 전년대비 온라인 거래액이 7%쯤 늘긴 했지만, 지난해 코로나19로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이 엄청 커졌잖아요. 온라인 쇼핑 시장 거래액이 전년보다 19% 성장한 상황이니, 사실 사업을 잘했다고 보기는 힘든거죠.  사실 롯데 입장에서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고전은 속상한 일입니다. 롯데는 1996년 '롯데인터넷백화점'이라는 이름으로 업계 최초로 온라인 쇼핑 시장에 뛰어들기도 했거든요. 시작은 빨랐는데 존재감은 미미한 상황이니 답답하겠죠. 이 때문에 지난달 롯데온을 맡아왔던 '30년 롯데맨' 조영제 사업부 대표가 자리에서 물러나기도 했습니다.  중고나라는 이미 약 230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고, 연간 거래액이 5조 원에 달합니다. 2019년 3조5000억 원에서 43%나 늘었습니다. 2003년 시작해 18년째 이어져 온 오랜 업력만큼, 중고 거래 플랫폼 중에서는 가장 거래 규모가 큽니다.  일단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으면 이를 바탕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많겠죠. 여기에 롯데의 유통, 물류 역량 등이 더해진다면 양측의 가치를 키울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데요. 전국의 롯데백화점, 마트에 중고거래 물품보관소 등을 만들 수도 있고요. 요즘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한정판 재품들이 재판매(리셀)되는 경우도 많잖아요. 이런 한정판 제품 거래소가 만들어질 수도 있겠네요.  증권 업계 관계자는 "현재 기존 사업으로 성장을 이끌어나가기는 쉽지 않은, 성장을 위한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투자금액이 300억 원 수준으로 부담이 되는 수준도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 매년 줄어드는 매출, 적자에 구조조정까지…반전은 일어날까?  사실 롯데쇼핑은 당장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한 상황이기는 합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100여 개 점포의 문을 닫았고, 직원도 약 2500여 명 줄였습니다. 지난달에는 10년 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도 했고요.  강 대표는 지난 주주종회에서 "지난해 전체 매장 30%에 이르는 약 200곳 구조조정을 계획했다"며 "약 120개 점포의 구조조정을 완료했고 향후 2년간 추가로 진행해 이익 중심 성장을 이뤄내겠다"고 설명하기도 했죠.  얼마나 어렵길래 창사이래 첫 전직급 대상 희망퇴직까지 진행한걸까요?  지난해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은 16조1844억 원, 영업이익은 3461억 원을 기록했는데요. 전체적으로는 6866억 원의 적자를 봤습니다. 2016년 매출이 29조5262억 원, 영업이익 9403억 원, 순이익 2469억 원이었으니 사업 규모가 4년만에 반쪽으로 줄어든 셈이죠.  그래도 올해는 좀 좋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그동안 눌러왔던 소비욕구가 '빵' 터지면서 백화점 매출이 늘고 있고요. 그동안 강도높게 진행한 구조조정 덕분에 비용 절감 효과도 나타나고 있고요.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해 상반기까지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지만, 지난 3분기를 기점으로 실적이 회복되는 추세"라며 "올해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크게 늘 것"이라고 봤습니다.  롯데쇼핑이 변화에 성공해 오프라인을 넘어 디지털 시대 유통 강자로 떠오를 수 있을까요? 롯데쇼핑의 고군분투, 앞으로 지켜볼 일입니다.  롯데쇼핑 리뷰 보러 가기…e커머스 / 마트 / 백화점  박보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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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린 월급 달라니 '보복 고소'한 투썸 점주
[혼돈의 직장생활] 투썸 알바 폭로 인터뷰…"임금체불에 폭언, 협박까지"
  "2월, 3월 급여를 4월에 주겠대요." 대구의 한 투썸플레이스(이하 투썸) 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던 대학생 A씨의 폭로글이 온라인을 달구고 있다. 근로계약서도 없이 법정 최저시급에도 모자란 급여가 체불됐고, 이에 항의하자 업주의 폭언과 협박, '황당 고소'까지 이어졌다는 내용이었다. 잡플래닛 <컴퍼니 타임스>가 A씨에게 지난 24일 연락해 그동안의 전말을 들었다.   ◇ "갑자기 수습이라더니 이마저도 임금체불…그만 둔다니 '가만두지 않겠다'고" A씨는 지난 2월 24일 해당 지점에서 일을 시작했다. A씨는 과거 다른 투썸 매장에서 근무했던 경험이 있지만, 수습 기간 세 달과 법정 최저임금의 90%인 시급 7848원을 받아들였다. 근로계약서는 작성하지 않았다. 업무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계약서부터 쓸 수 없다는 게 업주가 내세운 이유였다. A씨는 "수습 기간이 있다는 사실도 일하는 도중에 따로 물어봐서 알았다"고 말했다. A씨는 나흘간 교육을 받은 이후 본격적으로 업무에 투입됐다. 고객 주문을 받고 마감 청소까지 하는 과정에서 특별한 실수도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지정 급여일인 3월 15일이 돼도 임금은 들어오지 않았다. 이틀을 더 기다렸지만 마찬가지였다. A씨는 메신저로 업주에게 문의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2월 4일 교육+3월 교육=4월 급여날"이었다. 2월에 나흘간 교육을 했고, 3월도 교육 기간이니 4월 15일에 2·3월 급여를 한번에 주겠다는 뜻이었다. 근로기준법 제43조는 '직원의 급여를 1달에 1회 이상 지급'하도록 규정한다.  A씨는 이에 문제 의식을 느끼고 퇴사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업주는 오히려 "너처럼 생각 짧은 애는 처음"이라며 "내일 출근 안 해서 매장에 피해가 있으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답했다고 A씨는 주장했다.  정승균 노무사(공동법률사무소 일과사람)는 <컴퍼니 타임스>와 통화에서 "수습기간을 언제까지로 정할 수 있는지 법에 제한은 없지만, 수습 기간임을 이유로 최저임금 미만의 급여를 주려면 1년 이상의 근로계약을 체결해야 하고 그 기간은 3개월을 넘지 못한다"고 말했다.    사장과 A씨가 나눈 카카오톡 대화    ◇ "유통기한 지난 빵 억지로 쥐어주더니…'빵 절도했다'며 보복 고소" A씨는 지난 19일 업주를 대구지방고용노동청에 신고했다. 근로계약서 미작성과 임금 체불, 휴게 시간 미부여 등의 이유였다. 하지만 A씨는 사흘 뒤인 지난 22일 경찰의 연락을 받았다. 업주가 A씨를 절도 혐의로 고소했다는 것이었다. A씨에 따르면, 대구에서 파리바게트 지점도 운영하는 업주는 종종 유통기한이 지난 빵을 투썸으로 가져와 직원들에게 줬다. 간식 제공 취지였지만 직원들이 받아들이는 것은 전혀 달랐다. 직원들이 먹거나 가져가지 않으면 업주는 '누가 빵 폐기할 거냐'는 식으로 눈치를 줬고, 결국 직원들이 다른 업체 빵까지 버리는 추가 업무를 해야 했다. A씨는 "노동청 신고에 대한 보복으로, 업주가 빵을 훔쳐 가져갔다고 나를 고소했다"며 "사장이 빵을 줬을 때 찍어둔 사진도 있어 문제 없다"고 밝혔다. A씨는 또 "나 말고도 업주에게 임금을 못 받고 문의했다가 협박성 발언을 들은 직원이 3명은 더 있다"고 말했다. A씨가 사건을 공론화하자 사장의 태도는 돌변했다. A씨는 "몇 주 동안 근로계약서 없이 일한 직원의 근로계약서를 작성하고, 직원들에게는 가게로 전화가 오면 '모른다', '답할 수 없다'고 말하도록 교육했다고 한다"며 "사장이 집 앞까지 찾아와 보자고 했는데 무서웠다"고 전했다.   추가 피해자들이 나오고 있지만, 본사의 대응은 제한적이다. 본사는 예비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채용, 수당, 해고 등의 기본적인 인사 교육을 실시하지만, 가맹본부나 가맹점 사업자는 각각 독립된 사업자이기 때문이다. 투썸 본사 관계자는 <컴퍼니 타임스>와의 통화에서 "사건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본사가 협조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지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업주는 <컴퍼니 타임스>의 수차례 해명 요청에도 답하지 않았다.     A씨와 비슷한 일을 겪은 B씨와 사장의 메시지 내용. B씨가 퇴사 후 사장에게 일급을 요청하자, 사장은 직접 찾아와 주겠다고 했다.      A씨가 문제제기를 한 후인 24일 사장과 주고받은 메시지 일부    [관련 기사] 근로계약서에 "'상관에게 복종한다'고 써있다"? 근로계약서에 "1년 내 퇴사하면 손해배상"? 회사가 해커에게 개인정보 사서 영업을? 코로나 재택근무하라더니, 연차 차감한다고? 회사가 강제로 '직무 변경'을…대응법 없나요 직원 5명 미만이면 휴가 안 줘도 된다고? "연봉 협상은 꼭 매년 해야 하나요?" "주4일제 시행 후 월급이 줄었어요" 올해 못 쓴 연차는 정말 사라질까? 오승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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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갑질 급지법' 개정…사용자 과태료 부과
6개월 뒤 시행…사용자·친인척 가해자일 경우 1000만 원 과태료 부과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개정안이 3월 2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개정안은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이 발생했을 때 사용자가 사건 조사, 피해자 보호, 가해자 징계 등 조치 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5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했다. 또 사용자나 사용자의 친인척이 괴롭힘의 가해자일 경우에는 1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게 했다. 기존 법은 직장 내 괴롭힘을 '사용자'에게 신고하도록 규정하고 있었는데, 이 때문에 사업주 본인이나 친인척이 가해자일 때 법에 따른 해결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지적이 있었다. 사용자가 당사자 등을 대상으로 객관적 조사를 하도록 '조사 의무'를 구체화했고, 직장 내 괴롭힘 발생 사실을 조사한 사람과 조사 내용을 보고받은 사람 등이 다른 사람에게 누설하지 않도록 '비밀 유지 조항'도 신설했다. 이 개정안은 공포한 날로부터 6개월 후 시행될 예정이다. 다만 개정안은 '5인 미만 사업장'에는 여전히 적용되지 않는다. 간접고용·프리랜서·플랫폼 노동자 등이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는 방안도 부족하다.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의 적용 범위는 사용자와 직접 근로 계약을 체결한 노동자(정규직·계약직·임시직 등)로 제한돼 있다. 직장갑질119의 권두섭 대표 변호사는 사용자가 괴롭힘 가해자일 때 제재할 수 있는 규정이 생긴 것을 반기면서도 "원청 갑질, 입주민 갑질, 특수고용 노동자 적용, 4인 이하 사업장 등 여전히 직장 내 괴롭힘 금지 조항을 적용받지 못하는 부분에 대한 법 개정도 조속히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장명성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 기사] 법은 있지만…'직장 갑질' 사각지대 직장인 45%가 '직장 내 괴롭힘' 경험했다 "예배하고 찬송가 연습하느라 야근…괴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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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실적은 좋은데…용진이 형 승진 좀"
[기업직썰]"'일7시간 근무' 워라밸 '굿'…복지는 좋은데 급여는 아쉽"
[기업직썰]은 잡플래닛 <컴퍼니 타임스>와 디지털 전문 미디어 <블로터>가 함께 만드는 기획입니다. 밖에서 보이지 않는 기업의 깊은 속사정을 외형적 수치가 아닌 직원들의 솔직한 평점과 적나라한 리뷰를 통해 파헤쳐봅니다.    "우리 용진이 형이 달라졌어요." 삐에로쇼핑부터 부츠, PK피코크, 제주소주까지. 지난 5년간 미래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의욕적으로 시도한 사업들이다. 결과는 썩 눈에 띄지 못했다. 아직 남아있는 사업이 없다.  한때 잇단 사업 철수로 '마이너스의 손'이라는 슬픈 별명을 갖고 있던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달라졌다. 이번에는 다르다. 정 부회장의 과감한 시도가 유통업계의 판을 흔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SSG랜더스 야구단 인수로 야구팬들을 깜짝 놀라게하더니, 이번에는 네이버와 '온-오프라인 연합'을 만들며 업계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 네이버와 손잡은 이마트·신세계…'완성체' 탄생? 네이버와 신세계는 지난 16일 전략적 제휴를 위한 협약식을 열고 2500억 원 규모의 지분을 교환했다. 네이버는 이마트 자사주 1500억 원, 신세계인터내셔널 주식 1000억 원과 상호 지분을 교환했다. 이마트와 신세계는 각각 네이버 지분 0.24%, 0.16%를, 네이버는 이마트 지분 2.96%, 신세계인터네셔날 지분 6.85%를 보유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미국 뉴욕 주식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해 100조 원대 기업 가치를 인정받은 쿠팡의 독주에 대응하기 위해 동맹을 맺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10월 CJ대한통운과 3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스왑하기로 결정하면서, 지분 7.85%를 확보했다. 여기에 신세계 그룹까지 들어와 삼각편대가 완성된 것.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완전체'라는 평가까지 나온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온/오프라인 판매, 오프라인 물류 거점화, 라스트마일(상품이 목적지에 전달되기까지 전 과정) 배송까지 이커머스 업계 내 완전체 모델을 완성하는 최초의 사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 연구원은 "온라인 커머스 업체의 약점은 물류 거점으로 활용할 점포나 부지 확보가 쉽지 않다는 것과 라스트마일 배송 인프라의 부재인데, 이를 네이버가 이마트, CJ대한통운과의 협업으로 갖추어 나가려는 전략으로 보인다"며 "이마트는 네이버의 풍부한 트래픽을 기반으로 온라인 장보기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라스트마일 배송 단의 우군을 안정적으로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안되는 건 정리하고 되는건 과감하게…영업이익 57% 늘어 공격적인 투자 계획도 밝혔다. 이마트는 화성국제테마파트,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창고형 할인매장 트레이더스, 쓱닷컴 등에 2023년까지 약 3조4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연간 20% 이상의 고성장을 기록 중인 트레이더스는 2023년까지 5개점을 늘리고, 쓱닷컴은 현재 3개인 물류센터는 2024년까지 7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안되는 사업은 정리하고, 되는 사업에는 과감한 투자를 결정한 것. 결단의 결과는 실적으로 나타고 있다. 2019년까지 악화되던 수익성은,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15.6% 늘어난 22조330억 원으로 기록, 처음으로 20조 원을 넘겼다. 영업이익 역시 전년대비 57.4% 증가한 2400억 원을 올렸다.   ◇ "'초상집'분위기였는데…'우리 회사 성장할 것' 긍정 답변 늘어" 이같은 변화는 조직원들의 회사 평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잡플래닛에 이마트 전현직자들이 남긴 평가에서 2019년에는 22%의 응답자만 회사가 성장할 것으로 봤지만, 올해는 28%의 응답자가 회사의 성장을 점쳤다. 기업 추천율 역시 2019년에는 56%에서 올해는 58%로 올라갔다.  실제 지난해 남겨진 리뷰에서는 기업의 미래에 대해 우려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온라인 시장 활성화로 위축되는 오프라인 매장" "매장 언제 문닫을까 하는 걱정한 지 오래됨. 분위기 초상집" 등의 위기감이 엿보였다. 한 직원은 "예전 찬란했던 시절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는 경영진 화이팅"이라는 응원을 남기기도 했다.  다양한 신사업 시도에 의문을 표하는 이들도 있었다. "문어발식으로 사업을 늘려가고 있음" "내실을 다졌으면" "신사업 투자했다가 성과가 좋지 못하면 사원들의 복지, 상여금에 영향이 있는데 이건 건들지 않았으면" "이거저거 크게 사업화하지 않았으면" 등이다.  ◇ "주35시간 근무…워라밸 만족" 이마트 전현직자들이 회사에 대해 가장 만족하는 항목은 '업무와 삶의 균형(워라밸)'으로 나타났다. 2019년 3.36점이던 워라밸 만족도는 지난해 3.53점, 올해들어 3.5점으로 소폭 하락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다른 항목들에 비해 높다.  이같은 평가에 큰 역할을 한 것은 주35시간 근무인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일 7시간 근무를 원칙으로 한다. "워라밸이 좋음" "정시퇴근 가능한 부서 많음" "정시출근 정시 퇴근 문화가 잘 잡혀있다" "주35시간 근무로 피로함이 덜한 편"이라는 리뷰가 많았다.    ◇ "복지는 좋은데 급여가 아쉽…공채 아니면 승진 어려워"  '복지 및 급여' 부문 만족도는 지난해 3.47점에서 올해는 3.38점으로 줄었다. 전반적으로 복지 체계는 만족스럽지만 급여는 살짝 아쉽다는 평가가 대세를 이뤘다. "신세계 계열사 할인 등 복지 매우 좋음" "짧은 근무시간만큼 임금이 적은게 아쉽다. 꽤 괜찮은 임직원 복지 제도" "2020년 최고 성과 받았다고 하지만 성과급은 차이가 없음"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마트가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일 7시간 근무 기준으로 했을 때, 지난해 1인당 평균 연봉은 3900만 원 수준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급여 20억3400만 원, 상여 13억 3400억 원으로 총 33억6800만 원을 보수로 받았다.  가장 낮은 평가를 받은 항목은 '승진 기회 및 가능성'이다. 지난 3년간 한번도 3점 이상을 받지 못했다. 2019년 2.63점에서 올해는 2.61점으로 하락했다. 실제 리뷰에서도 "공채 입사는 좋지만 경력직 입사는 버티기 힘들다" "공채가 아니면 승진이 힘들다. 동기부여가 없으니 열심히 하려는 사원이 없다" "승진이 절대 안된다" "정규직 전환이 힘들다"는 토로가 적지 않았다.  한 평가자는 "입사하는 것보다 승진이 더 어렵고, 1년 차나 10년 차나 연봉이 똑같다. 인사 체계를 개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마트 리뷰 보러 가기   블로터·박보희 기자 [email protected] ※ [기업직썰]은 잡플래닛의 분석 자료를 기반으로 합니다. 기사는 잡플래닛 뉴스 서비스인 <컴퍼니타임스>와 <블로터>에서 모두 볼 수 있습니다.  [관련 기사]  "택진이 형,언제까지 리니지만 바라볼거야…" 마켓컬리 "빠른 성장 좋지만 직원들은…" SK이노베이션 "연봉 때문에 다니지만…" "개발자에겐 최고인 쿠팡, 비개발자는…" "셀트리온?연봉 최고지만 워라밸은 눈물”  "한샘은 '빡쌤'?…그 일 이후 개선중" 잘나가는 현대차, 직원들도 같은 생각? '조원태' 체제 후…대한항공 직원 평가는? 새 대표 맞은 CJ계열사…전 직원 평가는? 신세계 그룹 바뀐 대표…전 직원 평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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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빙그레 왕국 비결은? '덕업일치' 드립맛집
[인터뷰] 끝없는 애드립이 키우는 빙그레우스…업계최초 '실버'버튼
(왼쪽부터) 이병욱 프로, 유지담 프로, 홍예솔 사원, 김선모 사원    빙그레가 빙그레우스 세계관을 앞세워 새로운 인사를 건넨 지 1년이 지났다.  학창시절 몰래 보던 순정만화 속 주인공을 연상시키는 캐릭터들이 왕, 집사, 농사꾼 등 설정으로 각각 빙그레 제품을 홍보하며 새로운 세계를 만든지 1년, 빙그레의 현실 세계 속 이미지도 같이 '영'해졌다.  빙그레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의 팔로워는 약 15만 명, 유튜브의 구독자는 약 11만5000명이다.  많은 기업의 SNS가 구독자 모으기에 실패하고 투자 대비 낮은 효과를 보이는 상황에서 식품 업계 최초로 10만 구독자를 돌파해 유튜브 실버 버튼을 받은 빙그레의 사례와 행보는 업계에서 계속 공유된다. 그래서 <컴퍼니 타임스>는 궁금해졌다.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추억의 상징으로 등장하던 '바나나맛 우유'와 함께 메로나, 꽃게랑, 비비빅 등 오래된 효자 상품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꽉 채운 빙그레가 어떻게 파격적인 마케팅 결정을 내렸는지, 직원들은 어떤 방식으로 함께했는지 알고 싶어졌다.  이 질문에 답할 4명의 마케터를 한 자리에 모았다. 붕어싸만코와 펭수를 연결하고, 꽃게랑을 꼬뜨게랑으로 해석해 지코가 모델인 명품 패션 브랜드를 만들며, 바나나맛 우유를 요술단지로 새롭게 보고, 커피 제품인 아카펠라에 스페셜티 원두를 접목한 이들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 19일 만난 그들에게 물었다.  "빙그레 웃음의 비결은 무엇인가요?" 2020년 2월 빙그레우스 더 마시스 짐의 인스타그램 첫 등장 모습. 사진=빙그레 인스타그램   -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병욱/ NC(New Category)팀 마케팅 담당, 6년차 이병욱 프로입니다.  지담/ 음료디저트팀 마케팅 담당, 6년차 유지담 프로입니다.  예솔/ 냉동BM팀 마케팅 담당, 4년차 홍예솔 사원입니다.  선모/ Dairy제품팀 마케팅 담당, 4년차 김선모 사원입니다.    - 각자 맡고 계신 직무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예솔/ 아이스크림 마케팅 팀에서 '끌레도르'의 마케팅을 맡고 있어요.  선모/ 제품의 온도마다 다르게 팀이 꾸려지는 Dairy(유제품) 파트에서 '바나나맛 우유'의 마케팀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병욱/ 빙그레의 미래 먹거리 사업 등을 추진하는 뉴 카테고리팀의 스낵 파트에서 '꽃게랑' 마케팅을 하고 있습니다.  지담/ 커피, 주스 등의 음료디저트를 운용하는 팀에서 '아카페라' 커피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어요.    - 지난해 빙그레가 빙그레우스로 새로운 세계관을 구축한 뒤, 마케터로서 기존 제품을 세계관에 녹이기 위해 거친 아이디어 구축과 실행의 여정은 어땠나요. 병욱/ 일단 꽃게랑은 1986년 출시 이후 30년 넘게 효자의 자리를 지켜온 제품이기에 특별히 마케팅 활동을 한 일이 거의 없는 상황이었죠. 가장 크게 고려한 부분은 '인지도를 젊은 층으로 옮기기'였는데요. 평범한 것으로는 절대 옮기기 어렵다는 생각에 명품 컨셉을 도입해 꽃게랑을 프랑스식으로 '꼬뜨게랑'이라고 읽고 로고를 브랜드화시켜서 새 패션 브랜드를 런칭했어요. 기획 초기에는 모델을 쓸 계획조차 없었는데 빙그레의 세계관을 키우는 여정에 동참하면서 대행사와 함께 논의한 연예인 중 제일 잘 어울린다고 판단한 '지코'를 얼굴로 세웠습니다.  지담/ 저희 팀은 작년에 아카페라 스페셜티 출시를 진행했는데요. 많은 소비자분들이 아시는 것처럼 국내 커피 시장은 꾸준히 상향평준화가 이뤄지고 있거든요. 몇 년 전까지는 드립 전문 카페 등에서만 가능했던 본인의 기호에 따라 원두를 골라 커피를 마시는 문화가 프랜차이즈 카페에서도 자연스럽게 펼쳐지는 모습이 그 증거예요. 이에 따라서 편의점 커피 시장도 많이 변하고 있어요. RTD(Ready To Drink: 바로 마실 수 있게 포장된 음료) 커피 시장에서 단 맛이 늘 상위권을 차지했다면 이제는 프리미엄 원두로 그 흐름이 옮겨가요. 이런 상황에서 저희는 탄자니아 킬리만자로,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총 2종의 스페셜티 원두를 활용한 제품을 내놓으면서 커피 맛의 차별화를 강조했죠. 이런 기조의 신제품 출시는 계속 이어질 예정입니다. 에티오피아가 산미를, 탄자니아가 바디감에 초점을 맞춰서 커피의 기본적인 풍미를 키웠다면, 올 여름에는 우유와 잘 어울리는 원두를 사용한 라떼를 시장에 내놓을 것 같습니다.  예솔/ 저는 작년에 붕어싸만코를 마케팅하면서 펭수와 콜라보레이션을 해냈는데요. 펭수가 손흥민 선수의 슈퍼콘 광고 속 댄스를 따라하는 슈퍼콘 챌린지에 참여한 모습을 보고 펭수를 결코 놓치고 싶지 않은 상황이었어요. 이전까지 다소 올드한 고객을 주요 타깃으로 하던 '붕어싸만코'가 젊은 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 기회라는 확신도 들었고요. 영 타겟에 대한 의지가 막 커지더라고요. 그런 상황에서 아이디어는 자연스럽게 나왔고 임원들의 자녀들이 이미 펭수의 팬인 점과 펭수가 가진 EBS 캐릭터의 힘이 연차가 낮은 제 기획에 날개를 달아줬어요.  선모/ 어떻게 보면 제가 가장 힘든 마케팅 기획을 이어간 것 같아요. 저는 '바나나맛 우유'를 담당하는데요. 이 제품이 곧 빙그레로 여겨질 정도로 저희가 원하지 않아도 드라마, 예능 등에 계속 언급되거든요. 추억의 상징 같은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고민을 이어가다가 바나나맛 우유를 '요술단지'로 새롭게 봤어요. 지금은 슬프게도 다들 적응한 듯하지만, 지난해에는 낯선 코로나19에 다들 고생했잖아요. 억눌린 소망을 단지에 빌어보라며 전화를 유도했죠. 전화를 거는 것 자체가 낯설고 전화를 거부하는 '콜 포비아'라는 신조어도 있는 MZ세대를 대상으로 마케팅하면서 전화로 레트로 감성을 자극한 것 자체가 큰 도전이었죠. 그런데 이 전략이 예상 외로 유효했고 10만 명이 참여를 했어요. 그렇게 모은 사연으로 쓴 곡을 가수 '비비'가 부르고 일러스트레이터 '람다람'이 그린 뮤직비디오를 유튜브에 공개하고 바나나맛 우유 통에 영상 속 그림으로 얼굴을 입혀 새롭게 다가갔죠.    - 잡플래닛에서 빙그레는 평점 3.1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인지도'라는 장점 키워드와 함께 '마케팅 사관학교'라며 소통을 높이 평가하는 리뷰들이 보이는데요. 빙그레의 소통 문화가 있다면 무엇일지 궁금합니다.  예솔/ 저 같은 경우에는 요즘 역주행으로 핫해진 브레이브걸스의 노래 '롤린'을 마케팅 상무님에게 들었으니까 말 다했죠, 뭐. 팀 안에서 직급이나 연차, 나이에 관계없이 본인이 최근에 재미지게 본 콘텐츠나 트렌드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이 상당히 일상적인 일입니다. 붕어싸만코와 펭수의 콜라보도 입사 2년이 채 안 됐을 때 해본 일인데요. 이렇게 트렌드에 대한 소통이 오가다가 누군가 해보고 싶은 일이 생기면 도전해보라고 밀어주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지담/ 모든 회사가 팀바팀(팀 바이 팀)으로 문화가 다르겠지만, 빙그레 안에서 마케팅 조직이 가장 좋은 소통 문화를 가지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저희 팀 같은 경우에는 누군가 지쳐서 '이제 그만하자'고 할 때까지 팀 안에서 모두가 서로 웃기기 위해 애드립을 치고 농담을 던지는 분위기거든요. 그러다보면 저희가 마케팅할 제품과 걸리는 애드립이 나오고 소비자의 반응을 유도할 수 있는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도출됩니다.  병욱/ 저희 팀은 코로나19 발생 전에는 무조건 한 달에 한 번은 나가서 회의를 했어요. 같은 주제로 회의를 하더라도 장소가 주는 힘이 분명히 있거든요. 저희의 타깃인 젊은 세대가 주로 모이는 신촌, 홍대 등의 지역에서 요리가 가능한 방을 빌리거나 공유주방을 활용했어요. 마트에서 소비자 패턴을 관찰하는 방식으로 시장조사를 하고 자사와 경쟁사 제품을 함께 구매해 요리를 하면서 회의를 진행했죠. 이렇게 회사가 아닌 힙한 공간에서 모여 같이 장 보고 요리를 하다 보면 집단지성이 저절로 발현되더라고요.  선모/ 제가 속한 데어리팀은 마케팅 조직 안에서도 가장 젊은 팀이거든요. 그러다보니까 팀장님과 사원인 저와 거리도 별로 안 느껴지고 팀장님이 어려운 상사가 아니라 같이 열심히 일하는 동료로 느껴져요.    ► 리뷰 보러가기   - 빙그레의 리뷰에는 소통에 대한 호평과 동시에 '군대식' '보수적' 등 다소 경직된 사내문화를 지적하는 표현 또한 함께 등장합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현직자들의 방안이 궁금합니다. 지담/ 직급 체계가 올해부터 폐지*되면서 호칭의 평등이 주는 장점을 느끼고 있는데요. 이러한 회사의 변화 시도 자체가 빙그레가 오래된 식품 기업으로 가지고 있는 '보수적인 회사'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한 개선의 움직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빙그레는 2021년 대리 이하의 사원은 님, 직급 없는 대리 이상의 직원은 프로라고 부르는 새로운 호칭 체계를 도입했다. 선모/ 2018년 7월에 도입된 4주 동안 160시간의 근로 시간을 채우면 되는 유연근무제도를 경험하면서 저 역시 입사 이전에 막연하게 생각했던 '딱딱함' '보수적'이라는 키워드가 내 편견이었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만약 입사하기 전에 이 회사의 보수적인 이미지를 타파하겠다는 각오로 입사했고 젊은 느낌의 기업을 만들고자 한다면 다니면서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조직입니다.  예솔/ 저도 선모님과 같이 2018년에 입사했어요. 저 같은 경우에는 2019년 초에 시행된 파티션 높이를 낮춘 점이 작지만 큰 변화를 가져왔다고 보는데요. 파티션 외에도 과거에는 암묵적으로 출입문 근처나 복합기 옆이 신입사원의 자리라고 여겨졌던 일에서 벗어나 팀내 소통을 통해 자리를 정하게 된 점도 사내의 수평적인 문화 확산에 기여한다고 느껴져요.    - 빙그레는 올해 상반기 채용을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잡플래닛 면접 후기에는 "회사 제품 중 하나를 골라 마케팅 방안을 말해보세요"라는 질문이 보입니다. 현직자가 줄 수 있는 이 질문에 대한 팁 부탁드립니다. 지담/ 저는 식품공학을 전공하고 연구소 연구원으로 입사했다가 마케터로 직무를 옮긴 경우이기 때문에 입사 당시 이런 질문을 받지는 못했는데요. 일단 면접 때 이런 질문을 받는다면 '면접관인 현직자도 소비자다'라는 마음가짐으로 답하시면 좋을 거예요. 현직자는 늘 트렌드를 읽으면서 타사와 어떻게 차별점을 둘지 고민하고 있거든요. 특히 요즘은 '구독'이 다양한 산업군에서 퍼진 상황이라 끌레도르 외에 어떤 제품의 구독 서비스를 출시하고 이어갈지 회의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병욱/ 저는 '참신함'을 강조하고 싶어요. 많은 취업준비생이 회사에 대해 사전 공부를 많이 하고 오고 현실적으로 실행 가능한 아이디어를 내고자 하는 모습이 보이는데요. 시장과 동 떨어지고 터무니없어 보일지라도 일단 참신함이 주는 무기가 확실히 있거든요. 본인만의 색이 드러날 수 있는 전략으로 승부를 던지면 설득력이 생깁니다. 제가 지금 저 질문을 받는다면 꽃게랑의 모양에 집중해서 답변하겠어요. 스낵 시장에서 신제품은 계속 나오지만, 꽃게랑처럼 과자의 모양이 특징적인 경우는 여전히 드물거든요.  선모/ 제가 지금 바나나맛 우유를 마케팅하고 있지만 입사 면접에서 바나나맛 우유로 답변하기는 솔직히 어려워요. 부모님과의 목욕탕 추억과 바나나맛 우유를 엮은 같은 사연이 너무 많아 빙그레가 2014년 입사지원서 질문에서 '지원 동기' 항목을 제거하고 변별력 있는 답변을 유도한지도 꽤 시간이 흘렀으니까요. 저라면 작년에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온라인 매출이 상승한 점은 가능한 답변에 반영할 겁니다. 빙그레가 가진 메가브랜드를 세계관과 연결해 세계관 확장을 이어갈 방법 역시 같이 답변에 담아야 합니다.  예솔/ 저는 제가 하고 있는 끌레도르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끌레도르는 하겐다즈, 나뚜루 등의 브랜드를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의 경쟁자로 삼고 목표를 높이 설정했는데요. 폴딩카트, 서머 레디 백 등의 판촉물과 연계해 3달 단위로 연장 가능한 끌레도르 구독 상품을 출시한 점 자체가 프리미엄에 점점 더 집중하는 식품 업계를 보여주거든요. 커피 제품들이 스페셜티 원두로 차별화를 꾀하는 점 역시 프리미엄 전략이랑 연결되고요. 이런 상황들을 내가 면접에서 준비한 답변에 즉각적으로 적용하는 순발력이 필요합니다.    - 끝으로, 회사에서 나를 빙그레 웃게 만드는 일은 무엇인가요?  선모/ 저는 회사 밖에서는 마켓에서 제가 맡은 제품이 매대에 깔린 것을 봤을 때가 가장 기분이 좋고요. 회사 안에서는 사내커플로 만난 남편과 지나가면서 마주치는 일이 가장 저를 웃게 합니다. 빙그레 안에 사내커플이 많은 편인데 그 결실을 이룬 것도 회사 덕이죠.  예솔/ 저는 솔직히 회사가 주는 혜택을 누릴 때가 제일 만족스러워요. 출시된 신제품을 받을 때와 2019년에 사내 해외연수에 뽑혀서 말레이시아를 회사 돈으로 다녀왔던 일이 정말 좋았습니다. 회사에서 경쟁을 통해 인원을 선발하고 팀이 계획한 일정에 따라 해외연수를 보내주거든요. 평소에는 속한 조직의 동료들만 알고 함께 일했다면 해외연수 사내 공모전에서는 여러 팀의 다양한 인원이 모여서 해외 식품문화 연수를 위한 계획을 짜요. 이때 사내에서 처음 알게 된 이들과 소통하는 것도 좋았는데, 실제로 뽑혀 다같이 체험하고 오니 더 웃음이 나더라고요.  지담/ 저는 지금 직무 자체가 '덕업일치'라서 행복해요. 커피가 너무 좋아서 입사 지원서에도 특기를 커피 제조라고 썼고 대학 때 2년 반 동안 카페 아르바이트를 했어요. 이후 연구소에서 연구를 하다가 마케팅으로 직무가 바뀌면서 아카페라, 커피 제품을 마케팅하게 되었죠. 커피가 제 운명인 것 같아요.  병욱/ 저는 작년에 꼬뜨게랑 옷을 지하철에서 입고 있는 이들을 봤을 때 자연스럽게 웃음이 나왔습니다. 꼬뜨게랑 프로모션이 상당한 성공을 거둬 제가 접촉하지 않은 연예인, 인플루언서들이 스르로 꼬뜨게랑을 공유하는 모습에 정말 기분이 좋았어요.   빙그레 사옥 내 제품 등의 모습. 사진=오승혁 기자   [관련 기사]  코로나19에 맞서는 CGV의 무기…'굿즈' 대학내일 ⭐ 4의 비결…'뇌즙짜기' 아시나요?   오승혁 기자 [email protected] 콘텐츠 저작권은 잡플래닛에 있으며, 무단 배포를 금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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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 연봉은 올랐는데 내 월급은 귀엽…"
'카카오·네이버·NC' 평균 연봉 1억 돌파…코로나에 연봉↓ 회사는?
  바야흐로 '사업보고서'의 시즌이다. 각 기업들이 지난해 사업 성적표를 속속 발표하고 있다. 지난해 사업 성과를 정리한 사업보고서를 보면, 매출은 얼마나 올렸는지, 돈을 얼마나 벌었는지 한눈에 볼 수 있다. 궁금한 건 많지만, 가장 궁금한 것은 '연봉' 아닐까? 일반적으로 사업보고서에는 대표, 경영진을 비롯해 임직원들의 연봉 정보가 담겨있다.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주요 기업 대표와 임직원들은, 지난해 급여로 얼마나 받았을까?  <컴퍼니 타임스>가 알아봤다. ◇ 대한항공 "조원태 회장 연봉 17억3231만 원…직원 연봉은 16% 줄어" ➠ 리뷰 보러 가기  2020년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대한항공에서 17억3231만 원을 받았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해 4월부터 월 급여의 50%를 반납한 뒤 실제로 받은 연봉이다. 한진칼에서는 13억6600만 원의 급여를 받았다. 대한항공과 한진칼에서 받은 조 회장의 연봉 총액은 30억9831만 원이다. 상여금은 따로 받지 않았다.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6819만 원이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직원 순환휴직 등 비상 경영에 돌입했다. 전년 대비 15.6% 가량 줄었다. 대한항공의 지난해 매출액은 7조4050억 원, 전년대비 38.4% 줄었다. 다만 화물운송을 늘리는 전략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37억 원 늘어난 2383억 원을 기록했다. ◇ 카카오 "여민수 대표 연봉 64억 여원…직원 연봉 1억 돌파" ➠ 리뷰 보러 가기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지난해 급여 4억5000만 원, 상여금 16억 2400만 원, 스톡옵션 행사 이익 44억500만 원 등 총 64억7900만 원을 받았다. 조수용 공동대표는 34억7500만 원, 창업자인 김범수 이사회 의장은 5억3200만 원을 받았다. 카카오 직원 1인 평균 급여액은 전년대비 35% 늘어난 1억800만 원을 기록, '직원 평균 연봉 1억 원' 기업 대열에 합류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카카오톡은 물론 콘텐츠, 모빌리티 등 다양한 사업의 고른 성장세로 매출 4조1567억 원, 영업이익 456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35%, 영업이익은 120% 늘어난 수치다. ◇  네이버 "한성숙 대표 연봉 34억 여원…'성과급 논란' 여전" ➠ 리뷰 보러 가기 지난해 한성숙 대표는 급여 12억, 상여금 22억 3500만 원 등 네이버에서 총 34억59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자인 네이버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급여 12억 4000만 원, 상여금 5억 6000만 원 등 총 18억을 받았다. 미등기 임원을 포함한 직원 약 4000명의 평균 연봉은 1억 247만 원으로, 카카오와 마찬가지로 1억을 넘어섰다. 2019년 9945만 원보다 3% 정도 증가한 금액이다. 네이버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21.8% 늘어난 5조3041억 원이었다. 사상 최대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영업이익도 1조2153억 원을 기록해 2018년에 이어 3년 만에 1조원을 넘어섰다. 네이버는 지난달 임직원 성과급과 관련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네이버는 올해 성과급을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동결했는데, 이에 네이버 노조가 성과급에 관한 사측의 재고를 요청하는 메일을 전체 임직원에게 발송한 것. 사측은 '메일을 회수하라'고 요구하며 갈등이 커졌다. 이해진 GIO는 3월 12일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경영진과 스태프를 믿어 달라"며 보상 문제를 논의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 삼성전자 "1인 평균 급여 1억2700만 원" ➠ 리뷰 보러 가기 삼성전자의 김기남 반도체(DS) 부문 대표이사는 지난해 총 82억 7400만 원의 보수를 받아 삼성전자 현직 사내이사 중 가장 높은 연봉을 받았다. 급여는 14억9900만 원, 성과급은 66억 1200만 원이었다. 이는 전년대비 두 배 이상 오른 급여다. 전직 임원까지 포함해 가장 많은 연봉을 수령한 사람은 권오현 전 대표다. 지난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고문으로 취임한 권오현 전 대표는 172억 3300만 원의 보수를 수령했는데, 이는 퇴직소득 92억9000만 원이 포함된 금액이다. 2017년부터 무보수 경영을 유지해 온 이재용 부회장은 별다른 보수를 받지 않았다. 삼성전자의 국내 직원 수는 10만9490명에 달한다. 1인 평균 급여는 1억 2700만 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18%가량 올랐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연결 기준 매출액 236조8100만 원, 영업이익 35조9900만 원을 기록했다. ◇ 호텔신라 "임원 연봉은 올리고 직원은 삭감?" ➠ 리뷰 보러 가기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은 지난해 급여 11억 8400만 원에 상여금 37억 100만 원 등 모두 48억9200만 원을 받았다. 지난해보다 52.6% 늘어난 금액이다. 면세점 사업을 총괄하는 한인규 사장은 급여 5억9700만 원에 상여금 18억 1600만 원으로 총 24억9100만 원을 수령했다. 지난해보다 상승한 임원들 급여에 반해 일반 직원들의 평균 급여는 5000만 원 수준이다. 전년(약 5900만 원) 대비 15%가량 감소했다. 호텔신라는 코로나19 사태로 1853억 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한 상황임에도 임원 연봉만 올렸다는 지적을 맞닥뜨리고 있다. 이 같은 지적에 회사 측은 "이부진 사장의 연봉은 최근 3년 경영 성과에 따른 것"이라며 "미리 충당해 둔 자금에서 지급하기 때문에 지난해 실적이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 엔씨소프트 "연봉 184억 원…직원 평균 연봉도 1억 넘어" ➠ 리뷰 보러 가기  코로나19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은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대표의 연봉은 184억 원. 현직 주요 기업인 중 가장 많은 금액이며, 김 대표가 지금까지 받은 연봉 중 가장 많은 금액이기도 하다. 엔씨소프트 측은 "리니지M과 리니지2M 등이 연이어 성공한 성과를 고려했다"며 연봉 책정 배경을 밝혔다. 엔씨소프트의 직원 평균 연봉은 처음으로 1억원을 넘은 1억549만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평균 연봉 금액은 전년(8614만원)보다 22% 늘었다. 지난 11일에는 개발직군과 비개발직군의 연봉을 각각 1300만 원, 1000만 원 인상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실적도 역대 최대였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2조 4162억 원, 영업이익은 824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각각 42%, 72% 증가했다. ◇ SK하이닉스 "최태원 회장 연봉 30억 원 '반납한다'" ➠ 리뷰 보러 가기  '성과급'을 두고 논란에 휩싸였던 SK하이닉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해 SK하이닉스에서 급여 25억 원, 상여금 5억 원 등 30억 원의 연봉을 받았다. 사업보고서의 설명에 따르면 성과급 논란 당시 '연봉 반납' 선언을 했던 최 회장은 연봉 반납을 이행 중이다. SK하이닉스의 성과급 논란은 지난 1월 말, SK하이닉스가 임직원들에게 기본급의 400%를 초과이익분배금(PS)으로 지급한다고 공지하며 시작됐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84% 증가한 데 반해 성과급 책정은 직원들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것. 이 논란이 불거진 이후 잡플래닛에는 성과급 사태를 지적하는 SK하이닉스 현직원들 리뷰가 쏟아지기도 했다. 지난해 SK하이닉스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9357만 원. SK하이닉스는 성과급 논란이 불거지자 노사간 협의를 통해 새로운 성과급 지급 방식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명성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우리나라 직장인 평균 월급, 얼마일까? 인사담당자가 말하는 '올해 연봉 인상률'은? SK하이닉스 '셀프디자인'이 뭔데 월급이↓? 연봉협상 할 때 꼭 보셔야 합니다 콘텐츠 저작권은 잡플래닛에 있으며, 무단 배포를 금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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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테마주 '주가 급등'?별점은 '글쎄'
오세훈, 안철수 꺾고 서울시장 후보 당선 후 주가 급등 회사…어디?
사진=국민의 힘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3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꺾고 4월 보궐 선거 야권 통합 후보로 뽑힌 직후, 진양산업과 진양화학 등의 종목이 유가증권시장에서 20% 가까이 급등했다. 진양그룹 계열 종목들은 양준영 진양홀딩스 부회장이 오 후보와 고려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이른바 '오세훈 테마주'로 꼽힌다. 이 기업들의 잡플래닛 리뷰를 <컴퍼니 타임스>가 들여다 봤다. ◇ 진양산업 ⭐️ 1.9 ➠ 리뷰 보러가기 진양산업은 플라스틱 재료를 가공해 폴리우레탄 폼(foam)을 제조하는 업체다. 1963년 설립됐으며, 2020년 기준 연 매출액은 643억 원이다. 임직원은 70명이다. 진양사업의 잡플래닛 리뷰 별점은 1.9점으로 높지 않은 수준이다. 승진 기회 및 가능성은 2.5점이었지만, 나머지 복지와 급여, 사내문화, 경영진 평가에서 1점 대 중반에 그쳤다. 리뷰 공통적으로 경영진과 조직 분위기에 대한 비판이 컸다. 진양산업의 전현직 직원들은 "경영진의 마인드가 노화돼 있다", "보수적이다"라는 등의 평가를 남겼다.  업무 환경은 생산직과 사무직 간의 차이가 있었다. 생산직에 종사한다는 잡플래닛 사용자들은 주로 "연봉에 비해 잔업이 많다"는 비판이 많았다. "화학약품으로 인해 기관지염이 생겼다"는 리뷰도 눈에 띄었다. 반면 사무직에 종사한다는 리뷰 중에서는 "업무 강도가 높지 않았다"는 등의 평가가 주를 이뤘다. 기업 추천률과 성장 가능성은 모두 10%대에 그쳤다. CEO 지지율은 25%. ◇ 진양화학 ⭐️ 2.0 ➠ 리뷰 보러가기 진양화학은 바닥재, 인조피혁, 천막지, 자동차용 원단 등을 생산한다. 2020년 기준 매출액은 432억 9000억 원이고 임직원은 80여 명이다. 진양화학의 잡플래닛 리뷰 별점은 2.0점으로 역시 높지 않았다. 워라벨(업무와 삶의 균형)이 2.3점으로 가장 높았고, 복지와 급여, 승진 기회 및 가능성도 2점대를 보였다. 리뷰 중에서는 "중소기업 치고 월급이 많은 편", "영업 스트레스가 적은 편" 등이 장점으로 꼽혔다. 단점으로는 딱딱한 조직문화가 주로 꼽혔다. 정세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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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타통신] 만도, 사상 최대 수주 성공
폭스바겐 서스펜션 5000만 개 수주. 리뷰 별점 3.1점(채용中)
(주)만도 제공   자동차 부품 전문 생산업체 (주)만도가 글로벌 완성차 제조 기업 폭스바겐그룹으로부터 5000만 개 규모의 서스펜션 제품 수주에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만도에 따르면 이는 서스펜션 단일 품목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서스펜션은 자동차 네 바퀴에 노면에서 전해지는 충격을 흡수해, 승차감과 드라이빙 안정성에 직결되는 장치다. 통상 자동차 한 대에 4개가 들어가기 때문에, 이번 만도의 연간 수주 물량은 600만 세트(peak)에 달할 전망이다.  만도가 공급할 서스펜션은 폭스바겐의 차기 유럽시장 주력 전기차 플랫폼 모델과 기존 내연기관 모델 차량에 두루 장착될 전망이다. 만도는 이번 유럽 폭스바겐 수주에 이어 중국 폭스바겐과의 협력도 더욱 넓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별점 3.1...복지·급여 '우수', 경영진 '글쎄' 만도의 전현직자들이 잡플레닛에 단 별점의 평균은 3.1점이다. 2020년보다 다소 낮아졌다. 복지·급여가 3.8점으로 높았지만, 이른바 '워라벨'과 경영진 평가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잡플래닛이 발행하는 <컴퍼니 타임스>가 살펴본 433개 리뷰(22일 현재)에서도 이런 경향이 상당수 드러났다. 작성자들은 대부분 만도가 국내 최대 자동자 부품 회사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었고, 동종 업계 대비 높은 연봉과 복지 수준에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다소 과한 업무량과 권위적인 조직 분위기를 대표적인 단점으로 꼽았다. 기업 추천률은 47%였고, CEO 지지율, 성장 가능성은 모두 40%를 밑돌았다. 만도는 경영관리와 웹/앱 서비스 운영, 소프트웨어/AI 분야에서 신입 및 경력 사원을 채용 중이다.   ▶리뷰 보러가기 정세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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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 "성차별 질문 있었다" 공식 사과
당사자 A씨 "동아제약 사과 받겠다…잘못된 행동, 책임은 져야"
  동아제약이 '성차별 면접' 논란에 잘못을 인정하고 공식으로 사과했다. 동아제약은 22일 공식 홈페이지에 "동아제약은 차별 없는 청년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올렸다. 동아제약은 사과문에 "이번 사건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지원자와 어려운 취업환경에 큰 허탈감을 느꼈을 청년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썼다. 최호진 사장은 사과문에서 "2020년 하반기 채용 면접 진행 과정에서 '성차별에 해당하는 질문'이 있었"다며 "'특정 성별에게만 유리하거나 불리한 주제에 대해 토론하거나 질문하지 않는다'는 여성가족부와 고용노동부의 '성평등 채용 안내서' 기준을 위반한 질문"이었다고 인정했다. 이어 "남녀 동수로 구성된 인권위원회를 운영하는 등 성평등과 관련한 다양한 제도와 원칙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제도와 원칙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회사의 관리·감독이 철저하지 못한 부분에서 발생했다"고 전했다. 회사는 사과문을 통해 3가지 개선점을 밝혔다. △채용 시스템과 절차를 재점검하고 관리·감독을 철저히 할 것 △성평등에 관한 다양한 목소리가 좀 더 반영되도록 남녀 동수의 인권위원회 강화 △채용 이후에도 배치·승진·임금·교육 기회 등 프로세스 재점검 등을 시행해 회사 내 성평등 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성차별 면접' 당사자 A씨는 사과문 게재 이후 블로그 플랫폼 '브런치'에 글을 올려 "동아제약의 사과를 받겠다"고 밝혔다. 이어 "화해의 의미로 최호진 사장님께 면접을 보던 날인 11월 16일 '타임지 100권'에 선정된 소설 <82년생 김지영>을 보낸다"며 "사장님께서는 꼭 읽어 보시고, 다 읽으면 인사팀장에게도 빌려주시면 좋겠다"고 썼다. 사과를 받아들이는 것과 별개로 고용노동부의 조사는 받아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A씨는 "(동아제약은) 잘못된 행동에 대해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하며, 그에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며 "내 또래의 김지영들을 위해, 내가 아끼는 후배들을 위해 국가로부터 '면접 과정상의 성차별 질문 또한 남녀고용평등법 위반'이라는 것을 인정받고자 한다"고 썼다.    장명성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 기사] 동아제약 당사자 "별일 아냐? 노동부 신고할 것" 동아제약 성차별 면접 논란…사과에도 '싸늘' 동아제약뿐일까? '성차별 면접'은 현재진행형   콘텐츠 저작권은 잡플래닛에 있으며, 무단 배포를 금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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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보러 갔더니 "전세예요, 월세예요?"
[논픽션실화극] "이렇게 선 넘는 면접은 사라져야 해요"
"어디 살아요? 전세입니까, 월세입니까?" "... 전세입니다." "전세? 보증금은 얼마?" 부동산에서 나눈 대화냐고요? 아닙니다. 꽤나 이름 있는 소프트웨어 기업 면접 자리였어요. "면접이 4차까지 진행될 수 있다"는 이야기부터 당황스러웠지만, 요즘 어디 취업이 쉽습니까. 그래도 꾹 참고 열심히 면접에 임하며 마지막 '대표 면접'까지 왔거든요. 그런데 이런 질문이나 받고 있다니요. 여러 회사 면접을 다녀봤지만 정말 '역대급'입니다. 집이 전세인지 월세인지 묻는 것도 어처구니 없는데, "이력서 보니까 그 정도 집에서 살 정도로 돈은 못 벌었을 텐데, 대출 받았느냐"고 묻질 않나, "대출은 어디서 받았냐"고 묻기까지… 면접에서 호구조사 당했다는 썰을 많이 들어봤지만, 이 정도 이야기는 없었습니다. 부동산에서나 들을 법한 질문 이후 이어진 건 면접을 가장한 호구조사 단골 질문, '느그 부모님 뭐 하시노' 였습니다. 여기에 '형제들은 뭐하느냐'도 추가됐습니다. 말을 안 하고 버틸 수는 없어 가족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말하자, 대뜸 사업 규모를 묻습디다. 이게 채용하고 대체 무슨 상관입니까. 이어서 제 경력과 연봉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연봉을 왜 이렇게 많이 받았냐", "그 회사 시가총액도 얼마 안 되는데 이만큼이나 주느냐", "이 회사는 별로인데 왜 다녔냐"… 다니던 회사들은 물론이고 제 경력까지 깎아내리는 것 같아 기분이 유쾌하진 않았습니다. 제 표정이 썩어가는 걸 봤던 걸까요. 면접이 끝나고서 대표는 "내가 면접자에게 해 줄 말이 있다"며 '라떼는 말이야'를 시전했습니다. '요즘 세대는 노력은 안 하고 대가만 바란다'는 뻔한 내용이었습니다. 회사 자랑도 엄청 했던 것 같아요.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중에 얼핏 '부동산' 이야기와 '출산율' 이야기도 들렸습니다. 면접장에서 나라의 미래를 진심으로 걱정하시다니,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사실은 면접 시작하기 전부터 문제가 있었습니다. 예정된 시간보다 40분 늦게 면접을 시작했거든요. 대표는 느긋하게 들어와 사과 한마디 없었습니다. 그러고도 노트북을 펴 놓고 키보드를 한참 두드리더니 그제야 면접을 시작했어요. 미안하다는 말이 그렇게 어렵나요? 아직 직원도 아닌 면접자를 '을'처럼 대하는데, 직원들은 어떻게 대할지 뻔히 보이더라고요. 면접 보러 오기 전에 언론 보도된 대표 인터뷰를 인상깊게 봤었거든요. '존경할 만한 분이구나' 생각했는데, 정작 면접에서는 너무 다른 모습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직 사유' 외에는 정상적인 질문을 받은 기억이 없네요. 무례하게 개인 정보를 물어봤을 때 대답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사회생활 하면서도 이런 면접은 처음입니다. 이런 선 넘는 면접은 사라져야 해요. 최종 면접까지 꾸역꾸역 온 제 시간이 너무 아깝네요. 이게 '압박면접'이라고요? 저기요, 이런 건 '압박'이 아니라 '갑질'이라고 하는 겁니다. 장명성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 기사] "성격이 밝은 편인가? 오지랖이 넓겠네" 사장님, 술에 쓸 돈은 있고 월급은 없나요? 화장실까지 따라와 "뭐하냐"는 사장님 "설 명절, 우리집 대신 사장님댁에 갑니다" "죄송합니다" 전체메일로 반성문 돌리는 회사 고양이는 '커엽', 사장님은 '크헙' 면접관이 말했다 "혈서 쓸 수 있나?" ※ 제보를 받습니다. (링크) 직장에서 일어난 각종 억울하고 부당한 사건들을 잡플래닛에 알려주세요. 당신의 제보는 더 좋은 회사를, 더 나은 직장 문화를, 더 밝은 세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당신이 경험한 그 사건의 이야기와 함께 사진과 동영상, 연락처 등을 남겨주시면 추가 취재를 통해 세상에 알려 드리겠습니다. 콘텐츠 저작권은 잡플래닛에 있으며, 무단 배포를 금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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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사업보고] 현대차 해외 판매 급감
"코로나19 영향...고급화 전략으로 올해 반등 목표"
현대자동차가 2020년에 해외에서 총 295만 6890대를 판매했다고 2020년 사업보고서에서 밝혔다. 2019년 368만 3686대보다 19.73% 감소한 판매 실적으로 연간 판매 목표(384만 4000대)보다도 크게 밑돈다. 실적 감소가 가장 큰 지역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이었다. 현대차가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판매한 자동차는 총 44만 495대로, 전년 대비 32%가량 줄었다. 중국 내 현대차 판매 대수는 2016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2019년 88만 대 넘게 팔았던 북미 지역에서는 전년 대비 7% 감소한 81만 1862대를 팔았고, 유럽 지역 판매량은 45만 4336대로 역시 전년보다 21% 넘게 감소했다. 아시아·중동 지역에서도 지난해 판매량(22만 679대)이 2019년 대비 약 30% 넘게 줄었고, 중남미 지역에서도 2019년보다 약 9만 대 줄어든 21만 3995대를 판매하는 데에 그쳤다. 이 외에 인도와 러시아 등 다른 지역에서도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 코로나바이러스 판데믹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침체와 공장 셧다운의 여파를 이겨내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올해 중국 시장 회복을 시작으로 재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언태 현대차 대표이사는 주주서한에서 "중국 시장의 위상 회복을 위해 신차 중심 판매 확대와 인센티브 축소, 딜러 적정재고 유지 등 판매의 질을 향상시키고 브랜드력 제고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또 북미 시장에서는 고급화 전략으로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SUV GV80 등 제네시스 브랜드를 앞세운 라인업이 판매 실적을 끌어올리길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해외 8개 지역에서 모두 실적이 크게 줄어든만큼, 올해에 반드시 반등하겠다는 목표다. 올해 글로벌 시장 판매 목표는 총 341만 8500대로, 투싼과 팰리세이드 등 신형 SUV의 판매 비중을 5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하언태 대표이사는 "코로나 판데믹 속에서도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5.3%까지 끌어 올렸다"며 "올해를 흑자 전환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주주 서한에서 밝혔다. 정세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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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빵 터진 증권사…⭐️점은?
[데이터J] SK '워라밸·사내문화' 최고…NH "연봉 굿"
동학개미여 손을 들어 보라! 요즘 주식 계좌 하나 없는 직장인이 몇이나 될까? 주식 열풍이라는 말로도 부족하다. 직장인 2~3명만 모여도 주식 투자 얘기를 하고, TV를 켜도 연예인이 주식 투자하는 얘기가 나오고, 유튜브에서도 주식 투자 비법을 전하는 이들이 인기다.  지난해부터 세상 '핫'하게 떠오른 주식 투자. 덩달아 증권사들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 중이다. 덕분에 증권맨들의 연봉도 훌쩍 올랐다. 주식잘알(잘 아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 증권사에서 일하는 건 어떨까? 전현직자들의 평가를 모아, 일하기 좋은 증권사를 찾아봤다.  2020년 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전·현직자가 남긴 총만족도 점수와 △복지·급여 △승진 기회·가능성 △워라밸 △사내문화 △경영진 평가 등을 반영해 종합 순위를 매겼다.    SK증권 ⭐️ 7.64 ➠ 리뷰 보러 가기  "여의도 증권사 치고 이곳보다 기업문화가 좋은 곳은 손에 꼽음" "사람들이 좋고 기업문화가 좋다. 오래된 직원들이 많은 편이다" 지난해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곳은 SK증권으로, 총점 7.64점을 얻었다. 특히 워라밸 만족도 4.12점, 사내문화 만족도 4점으로 다른 증권사들과 비교해 독보적인 점수를 기록했다.  SK증권에서 일해봤다는 이들은 "안정적인 고용보장(정년까지), 안정적인 수익구조, 좋은 기업문화(사람들이 착함)로 부터 나오는 나쁘지 않은 분위기"를 장점으로 꼽았다. 다만 이 같은 분위기는 단점으로도 연결되는데 "치열한 느낌이 아니라 인센티브나 보상에서 타 증권사에 비해 뒤쳐지고 발전도 더딘 편" 등의 평가도 나왔다.  SK증권의 대주주가 사모펀드인 점에 대한 우려도 엿보인다. 현 직원이라고 밝힌 한 직원은 "사모펀드가 대주주이기 때문에 엑시트(Exit) 리스크가 존재. 대주주가 바뀔 경우 피바람이 불 수도 있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SK계열사였던 SK증권은 2018년 SK에서 사모펀드인 J&W파트너스로 최대주주가 변경되면서 SK의 품을 떠났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는 금융회사의 주식을 보유하지 못하는데, 2015년 SK그룹이 지주회사로 전환되면서 SK증권을 매각한 것.  연봉은 얼마나 될까? SK증권이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은 1억1500만 원 수준이다.  NH투자증권 ⭐️ 7.31 ➠ 리뷰 보러 가기 "업계 최고의 증권사 중 한 곳. 고용안정성이나 복리후생 측면에서는 증권사 중 탑티어라고 생각" "전체적으로 보수적이나 복지와 연봉은 최고" 총점 7.31점을 얻은 NH투자증권이 일하기 좋은 증권사 2위에 올랐다. 특히 '친구에게 이 기업을 추천하겠느냐'는 질문에 78%의 응답자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증권사 중 기업추천율 1위다.  전현직자들은 특히 '급여 및 복지'에 대해 아주 만족했다. 이 부문 만큼은 다른 증권사와 비교해 가장 만족도가 높았다. 한 직원은 "연봉이 높음. 부서에 따라 인센티브가 다르지만 대리 1억(기본연봉+인센티브) 이상 가능"이라고 남겼다.  다만 사내 문화가 보수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7080년대 같은 분위기, 여직원을 따로 구분한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되는…일은 잘하고 있는 것 같지만, 사내 문화가 너무 옛스러워서 젊은 능력있는 직원들이 고생하다 나가떨어지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규직과 계약직 간 처우 차이가 심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요청도 적지 않았다.  가장 높은 만족도를 기록한 연봉 수준은 어떨까? 사업보고서로 공개한 NH투자증권의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은 1억2900만 원 수준이다.    삼성증권 ⭐️ 6.89 ➠ 리뷰 보러 가기 "칼퇴 가능. 내 할 일만 잘하면 아무도 뭐라하지 않는 꽤나 수평적인 회사" "삼성이라는 브랜드가치, 좋은 사람들, 화목한 분위기. 업무가 개인 위주로 이뤄져 유연한 근무조건" 삼성증권이 총점 6.89점으로 3위에 올랐다. 역시 '급여 및 복지'에 대한 만족도가 3.74점으로 가장 높았다. 기업추천율은 60%에 달했지만, 성장가능성은 22%에 머물렀다.  '삼성'이라는 이름 맞는 각종 복지 혜택, 교육제도, 체계적인 시스템, 사내문화 등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역시 증권사답게 연봉에 대한 만족도는 높은 편. 한 직원은 "최근 증권업 호황으로 성과급이 터졌다"며 "3년차 세전으로 1억원이 가뿐히 넘는다"고 전했다.  공통적으로 "업무량이 많다" "단순 보고를 위한 서류 작업이 많다"는 토로가 나왔다. 다만 52시간제 시행 이후 이를 엄격하게 지키기 때문에 야근이 많이 줄었고, 덕분에 워라밸을 지킬 수 있게 됐다고.  삼성증권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은 1억3100만 원, 2019년(1억872만 원)보다 20.5%나 훌쩍 올랐다.  메리츠증권 ⭐️6.87 ➠ 리뷰 보러 가기 "다양한 IB업무를 수행하며 성과중심 인센티브 제공. 자유로운 듯 하지만 보수적 증권사 문화가 있음" "완전 미국식 회사로 성과중심주의가 확실하며 성과에 따른 보상체계도 훌륭하지만 고용안정성은 매우 낮음" 메리츠증권이 6.87점으로 일하기 좋은 증권사 4위에 올랐다. 2009년 메리츠종합금융과 합병하면서 2010년 메리츠종금증권으로 이름을 바꾼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4월 다시 메리츠증권으로 이름을 바꿨다. 나눠진 리뷰를 모아 점수에 반영했다.  역시 복지 및 급여 만족도가 3.64점으로 가장 높았고, CEO지지율은 71%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기업추천율은 66% 수준이다.  전현직자들은 '확실한 성과주의' '구체적이고 예측가능한 성과보상제도' '타사 대비 월등한 인센티브' 등을 장점으로 평가했다. 반면 계약직의 비중이 높고 고용안정성은 낮은 편인데, 경우에 따라서 팀이 사라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메리츠증권이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은 1억6247만 원으로, 2019년(1억3031만 원)보다 24.7%나 늘었다.   미래에셋대우 ⭐️6.58 ➠ 리뷰 보러 가기 "초대형 증권사로 공격적인 투자를 지향하는 곳" "자기 계발과 적정한 보수가 잘 주어지는 회사. 일과 삶의 균형을 둘 다 추구하기에는 증권사 중에 나쁘지 않은 편" "보수적인 분위기. 업계 리딩컴퍼니로서의 자부심. 그러나 여성 인력에 대한 차별. 급여 및 승진 기회 격차" 미래에셋대우와 KDB대우증권이 합병하면서 탄생한 미래에셋대우는 총점 6.58점으로 5위에 올랐다. 전현직자들은 '확실한 성과주의' '쾌적한 업무 환경' '합리적인 복지 제공' '증권사 1등 기업이라는 이미지' '교육 지원' 등을 장점으로 평가했다.  합병 이후 사내문화 부문에서 생긴 갈등은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회사 통합 이후 파벌이 있었으나 그 뒤로 안정됨" 등의 리뷰가 눈에 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보수적이라고. 몇몇 직원들은 "서면 보고가 많고 결재 라인이 많아 업무 속도가 느린 편" "수직적인 분위기"라고 평가했다.  오너리스크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회장의 개인투자회사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오너 1인의 리더십이 아닌 보톰업(bottom-up) 경영전략도 고민해주길" "회장 눈치 보느라 내부 정치가 심함"이라고 전현직자들은 전했다. 지난해 CEO지지율은 53% 수준이다.  사업보고서에 공개된 미래에셋대우의 지난해 직원 평균 급여는 1억2300만 원, 2019년(1억400만 원)보다 18.3% 올랐다.    한화투자증권 ⭐️6.34 ➠ 리뷰 보러 가기 "복지가 좋은 편이지만 연봉이 오르지 않고 10년차 상사와 별 차이 없다" "인센티브가 거의 없다시피 함. 급여 상승 거의 없음. 역피라미드 구조"  "성과에 대한 엄청난 보상은 부족하지만, 안정적으로 워라벨 지키며 다니고 싶은 사람에게는 최고" 6.34점을 얻은 한화투자증권이 8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화투자증권의 전현직자들이 가장 높은 만족도를 준 항목은 '업무와 삶의 균형'(워라밸)이다.  전현직자들은 '똘똘 뭉치는 기업문화' '대기업 그룹 계열사로 누리는 각종 복지혜택' 등을 장점으로 들었다. 한 직원은 "다른 증권사와 달리 본부별 채용을 해서 원하는 직무를 입사 후 바로 경험할 수 있고,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좋다"고 평가했다. 대기업 계열사라는 점은 장점이자 단점으로 언급됐다. 그룹 계열사이다보니 독립적인 운영보다 본사의 의사결정에 많은 영향을 받다보니, 증권사 운영에는 '양날의 검'으로 작용한다고.  다른 증권사들과 다르게 연봉과 성과급 체계에 대해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전현직자들은 "연공서열보다 능력 위주의 인사와 성과에 따른 보상이 필요하다" "증권업계에서 합리적인 성과평가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매년 비용과 시간을 들여 뽑는 사람들을 다른 회사에 빼앗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직원들의 토로가 많이 나온 연봉, 얼마나 될까? 한화투자증권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직원 평균 급여는 9900만 원, 2019년에는 9300만 원 수준이었다.  하나금융투자 ⭐️6.18 ➠ 리뷰 보러 가기 "다소 수직적이지만 동종업계 대비 자유로운 환경. 부서마다 분위기는 다름" "증권사 평균 이상 연봉. 인센티브 제도는 별로" "금융지주 내의 대형증권사로서 은행증권 협업 가능한 대형 네트워크 보유" 하나금융투자는 총점 6.18점을 받아 10위권에 마지막으로 안착했다. 워라밸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반면 기업의 성장가능성에 대해서는 30%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높은 워라밸 만족도는 리뷰에서도 발견된다. 전현직자들은 주52시간 근무로 오후 5시가 넘으면 컴퓨터가 꺼지고, 대부분 정시 퇴근을 한다고 전했다. 덤으로 사내식당 밥이 맛있다고.  인센티브 제도에 대해서는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성과급 기준이 없어서 결과에 납득이 되지 않음" "적절한 성과 보상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변하는 시대에 맞춰 회사도 젊고 새롭게 혁신적으로 이끌어나갔으면" "좀 더 넓은 관점에서 업무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으면" "능력 위주의 인재 채용을 많이 했으면" 등의 바람을 남겼다.  박보희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 기사]  공무원 뺨치는 직장…일하기 좋은 '대학'은? 역시 '연봉'맛집 은행…⭐ 점 높은 곳 어디? 변호사부터 직원까지…만족도↑ 로펌은? [잡플래닛어워드] 2021 주목할 기업  -종합 / 2021년 주목할 '신도 모르는 직장'은? -급여·복지 / "'연봉·복지'는 이 회사가 최고지" -워라밸 / '칼퇴'는 기본!...워라밸 기업 TOP5 -사내문화 / 사내 분위기 좋아서 가고 싶은 회사는? -CEO지지율 / "대표가 좋아서 다닌다 이 회사"…어디? -성장 가능성 / 코로나 위기에도 '꽃길' 예상되는 회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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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처음처럼, 참이슬 잡을까?
[전격비교] 도수내리고 얼굴 바꾼 롯데칠성vs아이유·두꺼비 굳건한 진로
"다시 처음 뵙겠습니다! 처음처럼" 처음처럼이 알코올 도수를 16.5도로 낮췄다. 현재 시판되는 전국구 소주 제품 중 가장 낮은 도수다. 광고 모델로는 블랙핑크의 멤버 제니를 영입했다. 제품부터 얼굴까지 모든 것을 다 바꾼 처음처럼은 부동의 1위 참이슬을 따라잡을 수 있을까?     ◇ 코로나19 상황은 같은데…희비 가른 것은 '소주' 코로나19라는 위기 상황에서, 국내 소주 브랜드 1, 2위 기업의 희비가 엇갈렸다. 참이슬의 하이트진로는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반면, 처음처럼의 롯데칠성은 4년째 영업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매출액 2조2563억 원, 영업이익 1985억 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0.9%, 125% 늘었다. 2019년 적자였던 순이익은 866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하이트맥주와 진로가 합병한 2011년 이후 최고 기록이다. 롯데칠성의 지난해 매출액은 2조2580억 원, 영업이익은 972억 원, 전년대비 각각 7.1%, 9.7% 줄었다. 123억원 순손실을 냈다. 주류 부문 매출액은 6097억 원으로 전년대비 12.9% 줄었다. 원가개선 노력 등을 통해 2019년 589억 원이던 영업적자를 260억 원으로 줄인 것이 그나마 성과다. 이들의 희비를 가른 것은 '소주'다. ◇ "두꺼비·아이유가 끌어올린 테슬라…없어서 못팔아" 하이트진로의 지난해 3분기 소주 부문 매출액은 9791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1590억 원 늘었다. 참이슬이 부동의 1위를 고수한 가운데, 뉴트로 감성의 진로이즈백이 돌풍을 일으키면서 매출을 끌어 올렸다.  코로나19라는 악재 속에서 이룬 성과라 더 눈에 띈다. 업계는 지난해 전체 소주 시장 규모가 전년보다 3~4% 감소한 것으로 추정한다. 실제 하이트진로 역시 업소용 매출은 줄었다. 하지만 '홈술족'이 늘면서 이 빈자리를 가정용 매출이 채웠다. 업계는 지난해 하이트진로가 소주 시장 점유율 65%를 넘겼다고 보고 있다. 이 같은 성공은 지난해 모델로 돌아온 아이유와 두꺼비를 이용한 마케팅이 최근 소비 트렌드를 제대로 저격한 결과라는 평가를 받는다. 하이트진로는 2019년 진로이즈백 출시와 함께 캐릭터 두꺼비를 전면에 내세웠다. '요즘' 감성으로 재해석된 두꺼비는 각종 '굿즈'와 '컬래버레이션' 상품으로 만들어지며 '완판'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여기에 '테슬라'와 '테진아'로 불리는 '소맥' 마케팅도 한몫을 했다. '카스처럼(카스+처음처럼)’이 독주하던 소맥(소주+맥주) 시장에 '테슬라(테라+참이슬), '테진아(테라+진로이즈백)'가 빠르게 치고 올라온 것. 덕분에 맥주 매출까지 덩달아 올랐다. 2019년 출시된 테라는 지난해 16억 병이 넘게 팔리며 10년간 적자였던 맥주 실적을 흑자로 돌려놨다. ◇ "진짜 처음처럼 느껴지는 처음처럼…흐려지는 존재감" 롯데칠성은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의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코로나19의 직격탄을 그대로 맞았다. 지난해 롯데칠성의 소주 매출액은 2333억 원으로 전년보다 20.7% 줄었다. 2019년 말, 처음처럼의 도수를 16.9도로 낮추고, 지난해에는 래퍼 염따와 컬래버레이션한 '처음처럼 플렉스'를 선보이며 반전을 꾀했지만 큰 흐름을 바꾸지는 못했다. 일각에서는 '처음처럼의 존재감이 점점 흐려져 진짜 처음처럼 느껴진다'는 얘기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처음처럼의 소주 시장 점유율을 약 14%로 추산하고 있다. 2018년 추산치는 18% 수준이다. 롯데칠성 측은 "처음처럼 플렉스 등 신제품 출시, 가정 위주의 영업전략 등을 통해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늘었다"며 "제품 리뉴얼, 신제품 발매 등을 통해 변하는 시장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16.9도→16.5도'로 낮춘 처음처럼…공격 먹힐까? 그리고 지난 1월, 처음처럼 도수를 16.5도로 낮추며 올해 첫 공격에 나섰다. 16.9도에서 16.5도로, 0.4도가 낮아졌다. 언뜻 소주 알코올 도수 0.4도 낮춘 것이 뭐가 그리 큰 일인가 싶지만, 사실 소주 시장의 역사는 곧 도수 전쟁의 역사다. 변하는 시장의 입맛에 맞는 도수를 찾아낸 이들이 승기를 차지했다. 후발주자 처음처럼이 지금의 자리에 오른 것 역시 도수 전쟁의 결과였다. 2006년 2월 세상에 나온 처음처럼은 당시 정체됐던 소주 시장에 일대 파란을 일으켰다. '부드러운 소주' 콘셉트의 20도 소주가 시장에 나온 것. 당시 참이슬의 알코올 도수는 21도였다. '한 병이면 취할 것을 두 병을 마셔야 취한다'는 일부 주당들의 불만이 나오기도 했지만, 처음처럼의 매출은 빠르게 늘었다. 출시 51일만에 3000만 병이 팔렸다. 참이슬이 1998년 세운 기록을 40일 앞당겼다. 처음처럼은 당시 소주와 관련된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며 1위 참이슬을 향해 빠르게 올라갔다. 참이슬은 이에 맞서 그해 8월, 19.8도의 참이슬 후레쉬를 출시했다.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던 20도가 깨지고, 본격적인 '저도수' 경쟁이 시작됐다. 3개월 뒤인 2006년 11월, 진로의 시장점유율은 51.1%, 처음처럼은 11.7%를 기록했다. 도수 전쟁이 가장 치열했던 때는 바야흐로 2014년. 그해 2월 처음처럼은 19도의 벽마저 허물고 18도 소주를 출시했다. 참이슬은 18.5도로 내렸다. 수차례 조정 끝에, 그해 말 처음처럼은 17.5도, 참이슬은 17.8도까지 도수를 내렸다. 소주가 16도대로 내려온 것은 2019년 하이트진로가 '진로이즈백'을 론칭하면서다. MZ세대 레트로 취향을 제대로 저격한 진로이즈백은 판매 두 달만에 1000만 병이 팔리며 단숨에 시장을 장악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처음처럼과 참이슬 후레쉬 역시 16.9도가 되면서 16도 소주가 대세로 자리 잡았다. 도수를 내린다고 무조건 잘 팔리는 것은 아니다. 하이트진로는 2010년 12월 저도수 트렌드에 맞춰 도수를 15.5도까지 낮춘 소주 '즐겨찾기'를 선보인 바 있지만, '밍밍하다' '싱겁다'는 평가만 남긴채, 시장에서 사라졌다. 목넘김은 부드러우면서도 본질적인 쓴맛은 살려야 하는 소주의 성격을 반영하지 못한 점이 패착으로 지목됐다.  결국 소주의 특성은 지키면서, 시대 트렌드를 적절히 담은 '맛'의 조화가 중요한 셈. 0.1도 조정 여부를 두고 업계가 치열한 전쟁을 벌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 아이유의 참이슬 vs 제니의 처음처럼…승자는? 또 다른 대결 포인트는 광고다. 소주 시장은 광고와 모델에 따라 매출액과 인지도가 크게 달라지는 대표 업종이다.  처음처럼 출시 초기 모델 이효리를 떠올리면 쉽게 이해가 간다. 처음처럼을 참이슬에 대적하는 지금의 브랜드로 만든 것은 이효리였다. '회오리주' '효리주'를 탄생시킨 이효리가 모델이던 2007년부터 5년간 처음처럼의 소주 시장 점유율은 11%에서 15%로 늘었다.  지난해 참이슬과 진로이즈백의 폭발적인 성장 역시 아이유와 두꺼비가 이뤄냈다. 하이트진로는 참이슬과 진로이즈백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각각 운영하면서 각 계정에 확실한 정체성을 부여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아이유를 활용한 참이슬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26만 명, 두꺼비가 '열일' 중인 진로이즈백 팔로워는 23만 명을 넘어섰다.  반면 처음처럼 인스타 팔로워는 3만 명 수준. 처음처럼은 이에 맞서 지난 2월 블랙핑크의 멤버 제니를 새로운 얼굴로 세웠다. 한국인 중 최다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제니는 유튜브 구독자만 579만 명에 이른다. SNS에서 이미 막강한 파워를 가지고 있는 제니를 통해 SNS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실제 처음처럼 모델로 제니가 발탁된 뒤 롯데칠성주류 유튜브 채널과 처음처럼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제니의 CF를 기대하는 국내외 팬들의 댓글이 꾸준히 이어지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제니의 처음처럼은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 조만간 두 회사의 광고 대결 승패가 한 번 더 갈릴 것으로 보인다. ◇하이트진로 vs 롯데칠성…직원 평가는? 소주 1, 2위 기업 전현직자들은 회사를 어떻게 생각할까?  잡플래닛 속 하이트진로의 평점은 5점 만점에 3.3점, 롯데칠성음료의 평점은 2.7점이다. 하이트진로의 경우 '복지 및 급여' 항목이 3.9점으로 경영진, 사내문화, 업무와 삶의 균형 등의 항목을 제치고 만족도 1위에 올랐다. 잡플래닛 연봉 정보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평균 연봉은 7641만 원이다. 롯데칠성의 경우, 전체 리뷰에서 특정 항목이 높은 점수를 얻지는 않았고, 5개 항목이 2.3에서 2.7의 점수로 고른 분포를 보였다. 롯데칠성 역시 하이트진로와 같이 복지 및 급여가 2.7점으로 최고의 만족도를 보였다. 잡플래닛 속 롯데칠성의 평균 연봉은 4695만 원이다. 두 기업의 단점에는 모두 '군대식'이라는 키워드가 등장했다. 하이트진로의 리뷰에서는 '군대식 문화의 혼재', '5일 중 5일을 먹는 경우도 있는 잦은 술자리'가 문제로 지적됐다. 롯데칠성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군대식 조직문화', '여가생활을 위한 시간이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관련기사]  오비vs하이트 '카스테라 대전' 승자는? 오승혁 기자 [email protected] 콘텐츠 저작권은 잡플래닛에 있으며, 무단 배포를 금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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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가짜 5인 회사가 '경영대상' 받는 현실"
[fake5][인터뷰] 권리찾기유니온 정책실장 하은성 노무사
'노동조합을 할 수 없는 사람들의 노동조합.' '권리찾기유니온'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면 이렇다. 헌법 33조는 노동 3권(단결권·단체교섭관·단체행동권)을 보장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비정규직이거나 간접고용 노동자, 나아가 노동자성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노조 결성이나 가입은 꿈 같은 이야기다. 사업주에게 밉보였다가는 해고를 당하기 일쑤이기 때문. 권리찾기유니온은 '권리'가 필요한 사람들의 권리를 되찾아주기 위해 만들어졌다. 최근 집중하는 사업은 단연 '가짜 5인 미만 사업장 고발 운동'이다. 근로자 수를 5인 미만으로 위장해 노동법을 피해가는 사업장을 제보받고, 노동부에 고발한다. 지난해 1월부터 제보를 받기 시작했는데, 200건이 넘는 제보 중 100건 가까이 노동부 고발로 이어졌고, 이중 90%가 해결되고 있다.  권리찾기유니온의 정책실장인 하은성 노무사는 전국 각지를 돌며 '가짜 5인 미만 사업장'을 막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3월 3일, 하은성 노무사가 일하는 권리찾기유니온 사무실을 찾아 노동법 사각지대 '가짜 5인 미만 사업장'의 문제와 해결을 위한 방법을 물었다.  - '가짜 5인 미만 사업장'의 정의가 궁금하다. "가짜 5인 미만 사업장은 '사업장 쪼개기'나 '근로자를 4대 보험에 등록하지 않는 식'으로 상시 근로자 수를 5인 미만으로 줄인 사업장을 말한다. 현행 근로기준법 제11조는 5인 미만 사업장에 많은 조항들을 적용하지 않고 있다. 5인 미만 사업장은 비정규직이든 정규직이든, 부당해고를 '구제 신청'으로도 다툴 수 없다.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에서도 배제돼 있다. 신고 자체가 불가하다." - 법망을 피하기 위한 꼼수를 쓰는 사업장인 셈이다. 사례를 몇 가지 소개해 준다면. "입사할 때 모든 직원이 '근로계약서'와 '업무용역계약서'를 둘 다 쓰게 하는 경우가 있다. 한 사람이 노동부에 신고하면 나머지 직원들의 용역계약서를 제출하면서, 진정 또는 고발한 사람만 근로자고 나머지는 개인사업자라 5인 미만 사업장이라고 주장한다. 입사할 때 사직서를 쓰게 하는 경우도 있다. 나중에 문제 삼으면 '자진퇴사로 처리하여 실업급여를 못받게 하겠다’고 협박하는 거다. 지난해에는 호텔을 위탁 운영하는 회사가 '가짜 5인 미만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이 회사는 코로나19로 사업이 어려워진 지역 모텔들과 "호텔급으로 리모델링해 주고, 1년 반정도 운영해 줄 테니 대신 그 기간 영업수익을 가져간다"는 계약을 맺었다. 업무위탁계약서에는 '인사·노무·채용·급여 지급 책임을 호텔 운영 회사가 진다'고 돼 있다고 하더라. 그 지역에서만 다섯 개 호텔을 그런 식으로 계약했다. 본사에 5명 정도가 있고, 격일제로 일하는 실장이 10명 정도, 팀장급 직원들까지 카톡방에 15명이 있었다. 그 카톡방에서 업무 지시를 내리고 서로서로 밀어주기도 했다. 회계도 물론 연결돼 있었다. 그런데 '가짜 5인 미만' 문제가 생기니까 회사 대표가 "나는 사업주가 아니고 모텔 사장이 사업주"라며 잡아뗐다. 제보자는 격일제로 일하면서 쉬는 날이 없었는데, '5인 미만 사업장'이라고 연차도 못 받았다. '6개월 차에 무급 휴가 하루만 달라'고 했다가 해고당했다. 지금은 체불 임금 받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데, 대표는 아직도 모텔 사장이 책임져야 한다고 말한다. 이 회사 대표는 모 언론사에서 주는 '대한민국 가장 신뢰받는 CEO 경영대상'도 받았다. 이런 식의 노무 관리를 개발해서 회사를 키운 거다. 이름만 대도 알만한 기업들이 '가짜 5인 미만' 꼼수를 쓰고 있는 현실이다." ㅈ호텔 고발 당사자가 직접 참여한 '가짜 5인 미만 고발 경연대회' 기자회견 현장. 사진=권리찾기유니온   - 결국 근로기준법 대부분,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 등 법이 '5인 미만 사업장'에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생기는 일 아닌가. '차별'이라고 잘라 말하기는 어려워도, 사각지대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근로기준법 제11조*는 '차별 조항'이다. 그러나 2019년에는 이 법이 합헌이라는 헌법재판소 판결이 나왔다.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의 노동권과 영세 사업장의 열악할 현실을 따져 봤을 때 헌법을 위배하는 정도는 아니'라는 거다. * 이 법은 상시 5명 이상의 근로자를 사용하는 모든 사업 또는 사업장에 적용한다 물론 영세한 자영업자들 고려해야 한다. 그런데 여기서 질문이 생긴다. '근로기준법'의 본질이 무엇이냐는 거다. 현실 노동관계에서 완전한 평등이 없기 때문에, 노동자 보호를 위해 만든 법 아닌가. 경제계에서는 근로기준법 개정이 사용자들을 옥죈다고 하는데, 애초에 노동자 보호를 위해 만들었으니 당연한 거다. '어떤 노동자를 보호하는 게 맞느냐'고 물었을 때, 우리는 '취약한 노동자를 더 두텁게 보호해야 한다'고 답한다. 대기업과 5인 미만 사업장의 복지를 비교할 수는 없지 않나. 최소한의 복지만 있는 게 다반사인 5인 미만 사업장에서, 근로시간 제한도 없이 최소한의 권리인 연차 휴가도 못 쓰고, 직장 내 괴롭힘 신고마저 할 수 없는 건 말이 안 된다." - 근로기준법의 '5인 미만' 조항은 30년이 넘었다.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법안은 꾸준히 발의되고 있는데도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원인이 무엇이라고 보나. "상시근로자 수에 의한 법 적용 차별은 외국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다. 우리나라에서만 5인 미만이 '기준'이 되고 있다. '5인 미만은 영세하니 뺍시다'가 사람들 마음 속에 디폴트가 됐다. 치외법권 같은 존재로 인식되고 있는 거다. 직장 내 괴롭힘도,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주52시간제도 새로 생긴 법인데 하나같이 5인 미만을 제외했다. 노동법 전면 적용은 '모든 노동자를 보호하자'는 기본을 말하는 건데, 아주 못할 소리 하는 것같은 반응이 나온다. 최근 논의됐던 전태일 3법에도 '노동법 전면 적용'이 있었다. 법률계에서 입법으로 해결하자는 움직임이 없었던 것도 아니다. 국회가 신경을 안 쓰는 거다. 시급한 법안이라고 생각도 안 하고, 반발도 엄청날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가짜 5인 미만 사업장 고발 운동'을 하지만, 결국 이 문제는 '진짜 5인 미만'의 문제다. 왜 대기업들까지 이런 식으로 사업장을 만들겠나. 쉽기 때문이다. 아무것도 안 보고 딱 '근로자 수'만 본다. 편법이 난무하는 건 법제가 이상하다는 이야기다. 근로기준법 11조를 바꿔야 한다."  - '경제적으로 어려운 영세 자영업자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사업주들은 5인 미만은 구인도 어렵고 경제적 부담이 크다고 한다. 반대로 노동자들은 '저런 곳 가면 착취당한다'는 걸 안다. 이런 상황에서 개인에게 책임을 지워서는 안 된다. 영세 자영업자가 혼자 책임지거나, 노동자가 배제당하는 방식이 아니라, 정부가 노무 자문이나 추가 비용 등을 적극 지원하는 방식으로 해결해야 한다. 지금 정부는 10인 미만 사업장에 '두루누리 지원 사업'으로 사회 보험료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 안정적으로 4대 보험 가입도 유인되고, 사업주 입장에서도 대부분 지원해 주니까 부담을 덜면서 복리후생으로 내세울 수 있는 거다. 이와 마찬가지로 연차나 생리 휴가, 가산 수당도 지급했다는 증빙을 하면 국가가 지원하는 제도로 만들 수 있다고 본다. 계산이 어렵고 적용이 복잡하다면, 공공기관이나 노무사·변호사 단체 통해서 노무 관리 컨설팅을 도울 수 있다. 사업주를 지원해 노동자들을 보호한다면, 5인 미만 사업장에 입사하는 이들도 마음가짐이 달라질 거고, 노동의 질도 함께 올라가지 않겠나. 이 문제는 영세한 자영업자와 싸우는 게 아니다. 근로기준법의 차별 조항을 폐지하면, 자영업자도 '윈윈'할 수 있다. 사람들이 '5인 미만이냐 아니냐'를 구분하지 않기 때문에 노동력을 더 잘 제공할 수 있게 되는 거다." - 전면 적용에 대한 반감이 심하니, 경제적 부담이 덜한 직장 내 괴롭힘이나 부당 해고 구제 신청 등을 부분적·단계적으로 적용하자는 의견도 있다. "그런 방식이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근로기준법 11조는 그대로 두고 시행령을 고치는 쪽으로 접근했다. 그런데 시행령만 고쳐서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누군가에겐 연차가 필요할 수 있고, 누군가에겐 근로시간 제한이 필요할 수 있는데 이걸 '핵심 조항', '비핵심 조항' 나눠 적용하는 건 좋은 방법이 아니다. 부분 적용이나 단계별 적용이 아니라 '근로기준법 제11조 폐지'로 가야 한다." 지난해 10월 '권리찾기유니온' 총회 현장. 사진=권리찾기유니온 제공   - 내가 다니는 회사가 '가짜 5인 미만 사업장'인지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어떤 점을 눈여겨 보면 좋을까. "기본적으로 하루에 일하는 사람이 5명 넘는다면 '5인 이상'으로 보면 된다. 분명 5명 이상인데 근로계약서에 '5인 미만 사업장'이라 명시돼 있거나. 채용 공고 명의와 근로계약서 명의가 다르다거나, 급여명세서를 요청했는데 안 준다거나, 세금을 3.3% 뗀다거나… 말로는 다른 사업장이라면서 같이 회의하고 협업하는 등 사실상 같은 사업장이 있을 수도 있다. '여기 문제 있구나' 인지하고 의심이 된다면 실제로 같이 일하는 증거를 모으면 좋다. 출입 대장이나, 단톡방 캡쳐 등이 근로자 수를 위장한 사업장임을 증명하는 증거가 될 수 있다." - 결국 법이 바뀌지 않으면 어떻게든 꼼수는 사라지지 않고, 피해자는 계속 나올 것 같다. 어떻게 해야 법 개정을 이뤄낼 수 있을까. "당사자들이 직접 목소리 내서 바꿔야 한다. 5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는 셀 수 조차 없이 많다. 일반적으로 350만 명이라고 하는데, 근로계약서도 안 쓰고 급여도 현금으로 받는 이들, 법적으로 노동자로 분류 안 되는 이들까지 합하면 1000만 명은 된다고 보고 있다. 이 사람들이 모두 목소리 내면 바뀔 텐데, 묶어줄 단체가 없었다. 목소리 내면 해고나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고, 특히 프리랜서가 많은 업계는 소문이 빠르니까 더 힘들다. 버티고 경력 쌓아서 좋은 데로 가겠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많다. 권리찾기유니온이 고발 운동하고 호흡을 맞추다 보니 70명 정도가 조합원으로 가입했다. 최근 사건 의뢰하시는 분들 중에서 80~90%가 조합원으로 가입한다. '위장 사업장 때문에 잃어버린 권리 찾기'를 넘어서, 노동자를 5인 미만과 그 이상으로 가르는 '노동법이 바뀌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이런 사람들이 많아질 수록 세상이 바뀌지 않을까. 차별받는 노동자들이 목소리 낼 계기가 필요하다. 그 계기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함께하고 싶다." ➠ '가짜 5인 미만 사업장' 제보하러 가기 장명성 기자 [email protected] [fake5-가짜 5인 미만 사업장]  사장님들이 회사를 쪼개는 이유 가지각색 가짜 5인 미만 회사 만드는 방법 '가짜' 5인 미만 회사서 일하다 짤린 후기 "가짜 5인 회사가 '경영대상' 받는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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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들이 회사를 쪼개는 이유
[fake5] 치외법권에 각종 지원금까지…피같은 세금이 '줄줄' 샌다
  "입사하면 사장 아빠나 본부장이 대표인 회사에 소속됨. 사전 고지 없음. 5인 미만으로 만들려는 꼼수."(잡플래닛 리뷰 중)  '가짜 5인 미만 사업장'이라는 곳들이 있다. 이른바 '훼이크 파이브' 사업장. 사실 적지 않다. 실제 함께 일하는 사람들은 5명을 훌쩍 넘는데 서류상 소속 회사를 다르게 쪼개서, 또 일부 직원만 4대 보험에 가입하는 식으로 5인 미만을 유지하는 경우도 있다.  언뜻, 자고로 사업을 한다 하면 회사를 크게 키우고싶을 것 같은데, 사장님들은 왜 이렇게까지 하면서 '5인 미만 사업장'을 만들고 싶어하는 걸까? 답은 근로기준법에 있다.  ◇ 5인 미만 사업장 '연차·수당·부당해고·중대재해법'까지 다 예외 5인 미만 기업은 근로자에게 연차 휴가를 주지 않아도 된다. 연장·휴일·야간 근무를 했어도 가산수당을 주지 않아도 되고, 휴업수당을 주지 않아도 된다. 부당해고를 당했어도 별수 없다. 올해 초 만들어진 중대재해기업처벌법도 5인 미만 기업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안전소홀로 근로자가 사망해도 책임을 묻기 힘들다는 얘기다.  근로기준법은 5명 이상 근로자를 사용하는 모든 사업 또는 사업장에 적용하지만, 5명 미만 근로자가 일하는 곳은 대통령으로 정하는 일부 내용만 적용된다.  가짜로 5인 미만 사업장을 만들어 운영하다 걸려도 딱히 처벌 규정은 없다. 실제 5인 이상 사업장인 것이 확인됐는데, 연차 미지급, 임금체불, 부당해고 등이 확인됐다면, 이에 대한 처벌은 가능하다. 가짜 5인 미만 사업장을 만든 것에 대한 처벌이 아니라 연차를 안줘서, 임금을 체불해서 처벌할 뿐이라는 얘기다. 물론 이 회사가 '실제로는 5인 이상 사업장'이라는 것은 근로자가 입증해내야 한다.  일부 사장님들이 회사를 서류상으로 쪼개면서까지 5인 미만 기업을 유지하려고 애쓰는 이유다.    ◇ "영세 사업장 부담 덜어주려 '5인 미만' 제외했는데…" 5인 미만 사업장에 예외 조항은 둔 것은 소규모 사업장에 각종 규제를 도입하면 사업 자체가 망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에대해 1998년 헌법재판소는 "영세사업장의 열악한 현실을 고려하고, 근로감독 기능의 한계를 고려한 나름의 합리적 이유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후 지금까지 유지되는 중이다.  이후에도 5인 미만 사업장까지 근로기준법을 예외없이 모두 적용해야 한다는 얘기는 꾸준히 나왔다. 2018년 고용노동행정개혁위원회가 5인 미만 사업장에 근로기준법을 확대 적용할 것을 고용노동부에 권고하기도 했다.  당시 민주당이 한국노총과 함께 5인 미만 사업장에 근로기준법 적용을 추진했지만 실현되지는 못했다. 당시 소상공인연합회 측은 "최저임금 인상률 논의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후폭풍이 소상공인들에게 밀어닥칠 것"이라며 강하게 반대했다.  상황은 여전하다. 지난해 강은미 정의당 의원,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5인 미만 사업장에 근로기준법을 확대 적용'하는 법안을 발의했지만 국회의 벽을 넘지 못했다. 법안 발의 소식이 알려지자 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해 12월 30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난 집에 부채질을 하는 것"이라며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경영과 일자리 창출에 치명적인 위협을 초래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 가짜 5인 미만 사업장에 '세금'이 줄줄 샌다  문제는 이를 악용하는 기업들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이렇게 영세 기업이 되면 법 적용의 예외를 받는 것에 더해, 정부의 각종 지원금도 받을 수 있다. 정부 세금이 '가짜'로 영세한 기업에 새고 있다는 얘기다.  정부는 5인 미만 사업장일 경우 고용보험과 국민연금 등을 90%까지 지원해 준다(두루누리 지원제도). 근로자 1인당 월 8만원을 지원하는 일자리안정자금도 받을 수 있다. 근로자를 개인사업자로 위장해 5인 미만 사업장을 만들었다면 세금을 근로자에 전가할 수도 있다. 기존에 일하던 직원을 새로 고용한 것처럼 꾸며 각종 고용창출 관련 지원금을 받는 경우도 있다.  물론 가짜 5인 미만 사업장으로 지원금을 받은 것이 밝혀지면, 부정수급에 해당해 다시 돌려줘야 하지만 이를 밝히기는 쉽지 않다. 가짜 5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한 근로자가 근로기준법 위반 사례를 신고하더라도, 이를 밝히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니, 이 사이 회사는 근로자에게 돈을 주고 합의해 사건이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은성 노무사는 "사업장 조사가 들어가야 하는데 합의로 사건이 끝나는 경우가 많아서 부정수급으로 걸리는 경우는 거의 못 봤다"며 "국가 재원이 진짜 필요한 영세한 사업장에 가지 못하고 세금이 부당하게 사용되는 것이고, 매출액 쪼개기는 곧 탈세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방식으로 각종 비용을 절감해 사업을 하니, 공정하게 사업을 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불공정거래로 봐야 할 것"이라며 "가짜 영세 사업장에 잘못 지원되는 재원만 잘 활용해도 진짜 영세한 사업주와 근로자를 지원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보희 기자 [email protected] [fake5-가짜 5인 미만 사업장]  사장님들이 회사를 쪼개는 이유 가지각색 가짜 5인 미만 회사 만드는 방법 '가짜' 5인 미만 회사서 일하다 짤린 후기 "가짜 5인 회사가 '경영대상' 받는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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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뺨치는 직장…일하기 좋은 '대학'은?
[데이터J] '계명대'부터 '공주대'까지…'워라밸·낮은 업무 강도'
지역 대학의 '곡소리'가 해를 거듭할 수록 커지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대학의 위기는 '예정된 수순'이라는 이야기가 꾸준히 있어 왔지만, 실제 '대규모 미달 사태'가 눈앞에 나타나자, 대부분 대학들이 대처 방안을 찾기 위해 우왕좌왕하고 있다. 대학의 붕괴로 인한 영향은 입시생들에게만 국한돼 있지 않다. '대학'이 곧 직장인 교수 및 교직원들에게는, 곧 '밥줄'의 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직장으로서 '대학교'는 '학기 중 칼퇴, 방학 중 단축 근무'가 가능하다는 이유로 소위 '숨겨진 신의 직장'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정반대로 "학생은 왕족, 교수는 성골, 직원은 6두품"이라는 우스개처럼 힘든 직장이라는 말도 있다. 잡플래닛에도 여러 대학에서 일하고 있거나 일했던 전·현직자들의 리뷰가 쌓여 있다. 그래서, 컴퍼니 타임스가 대학교 개강 시즌을 맞아 '일하기 좋은 대학교'는 어느 곳일지 알아봤다. 2020년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전·현직자가 남긴 총만족도 점수와 △복지·급여 △승진 기회·가능성 △워라밸 △사내문화 △경영진 평가 등을 반영해 종합 순위를 매겼다. 과연 어떤 대학들이 순위에 이름을 올렸을까?   계명대학교 ⭐️ 6.91  ➠ 리뷰 보러가기 "부서간의 소통이 원활하며 대체적으로 서로 협력하는 분위기, 물론 부서마다 다르겠지만 행정직은 대체로 반복적인 업무라 처음 일을 익히고 나면 업무강도는 어렵지 않음." 대구광역시에 위치한 4년제 사립대학인 계명대학교가 6.91점으로 8위에 올랐다. 1899년 미국 선교사 우드브릿지 존슨이 대구에 세운 병원 '제중원'으로부터 시작된 계명대는, 캠퍼스 풍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역시나 '칼퇴근'과 '방학 중 단축근무'는 계명대학교 전·현 직원들이 가장 많이 꼽는 장점이다. "방학때 단축 근무와 칼퇴근 보장, 연차 등 기본적인 게 지켜지니까 근무하기 너무 좋았다"는 리뷰를 보니 5점 만점에 4점을 얻은 '워라밸 만족도'가 이해된다. 특히 일반 교직원뿐 아니라 강사들의 좋은 평가도 눈에 띈다. 현직 강사라고 밝힌 한 사용자는 "강사로 여러 학교 가 봤는데 계명대가 가장 강의료를 많이 준다. (중략) 단순히 강사지만 애사심이 생기는 정도"라는 리뷰를 남겼다. 반면 계약직이 많아 고용이 불안정한 경우가 있고, 정규직과의 차별이 있다는 목소리도 찾아볼 수 있다. 동양미래대학교 ⭐️ 6.95 ➠ 리뷰 보러가기 "대부분 계약직이지만 일할 때 힘든 것 없고 사람들 좋습니다. 인간관계로 힘든 것 없고 교직원 식당 (메뉴가) 잘 나옴." 동양미래대학교가 10점 만점에 6.94점으로 7위를 차지했다. 동양미래대는 서울시 구로구에 위치한 사립전문대학으로, 효성그룹 소속 대학으로 잘 알려져 있다. 동양미래대 전·현직자들도 '자유로운 출퇴근'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이에 더해 동양미래대로 가는 버스가 많아 출퇴근하기도 용이하다고. 한 전 직원은 "신도림에서 내리면 아무 버스를 타도 거의 다 가는 것 같다. 그래서 지각할 일은 없다"고 리뷰를 남겼다. 잡플래닛에 남겨진 첫 리뷰부터 지적돼 온 것은 '계약직 차별' 문제. 계약직으로 일했다는 직원들은 "계약직의 정규직 전환률이 거의 제로이며, 계약직의 성과에 대한 적절한 보상 체계가 미흡하다", "계약직은 야근 수당 따로 없음. (중략) 교직원들의 눈치 싸움이 많으며 계약직 직원들에게 다른 업무도 당연하듯 시킴" 등의 리뷰를 남겼다. '계약직' 문제는 직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대학들도 피해갈 수 없는 문제임이 분명해 보인다. 한신대학교 ⭐️ 7.05 ➠ 리뷰 보러가기 "대학의 교직원을 (꿈꾼다면) 처음 시작하기에 좋은 곳입니다. 대학 내 전반적인 업무를 배울 수 있습니다." 경기도 오산시(학부), 서울 방배동(대학원)에 위치한 한신대학교가 7.04점으로 일하기 좋은 대학 6위를 차지했다. 4년제 사립 종합대학이며, 개신교 교단인 한국기독교장로회의 학교법인 소속 대학이다.  한신대학교 전·현 직원들은 '평등한 분위기'를 장점으로 꼽았다. "팀내 분위기도 좋은 편이고 상사도 좋았음", "평등한 분위기로 상사가 스트레스 안 줌", "직원들이 타학교에 비해서 인간적임" 등 함께 일하는 동료에 대한 칭찬이 적지 않았다. '눈치' 보지 않고 연차를 쓸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으로 꼽혔다. 가장 큰 단점은 '급여와 복지'였다. 이 항목 점수는 2.78점으로 다른 항목들에 비해 낮았다. "낮은 연봉, 정규직 중 고인물 많다. 학교가 돈이 없어 인원을 안 뽑고 기존 인원에게 일을 엄청 시킨다", "월급이 짬, 특별한 복지 없음" 등 평가에서 아쉬움을 엿볼 수 있다. 그래도 "다른 학교에 비해 비리는 적은 편"이라는 한 직원의 리뷰에서 희망을 찾아 본다. 호서대학교 ⭐️ 7.14 ➠ 리뷰 보러가기 "칼퇴근이 가능하고, 방학 땐 30분 단축근무가 가능해서 출퇴근 관련 워라밸은 확실히 보장됨." 충청남도 아산·천안·당진에 캠퍼스를 두고 있는 호서대학교가 7.13점으로 일하기 좋은 대학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반적으로 업무 강도가 낮다는 평이 많다. 대학교라서 야근이 많이 없고, 정직원의 경우에는 정년이 보장된다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특별히 '교직원 셔틀버스'가 마련돼 있어 출퇴근이 편하고, 교직원 식당도 따로 마련돼 있어 근무환경이 좋다는 언급도 많다. '계약직 차별' 언급은 많지 않았지만 정직원으로 전환되기가 힘들다는 언급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계약직만 뽑아서 계약만료되면 내보내고 다시 계약직. 이게 악순환되는 곳임", "운이 좋아 무기계약직이 되어도 계약직 월급이 정년까지 간다는 뜻으로 별로 추천하지 않음" 등 계약직으로 겪을 수 있는 어려움을 호소하는 평이 주를 이루고 있다.   전남대학교 ⭐️ 7.21 ➠ 리뷰 보러가기 "공무직, 공무원, 계약직 등 다양한 고용형태가 있지만 대체로 잘 어울려 지내는 것 같다. 상식적이고 업무 환경이 쾌적하다." 광주광역시, 전라남도 여수·화순에 위치한 전남대학교가 7.21의 점수로 4위에 올랐다. 광주·전남 지역을 통틀어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국립대학교다. 충북대학교와 마찬가지로 국립대이다보니, 업무 체계가 잘 잡혀 있고, '칼퇴'하는 문화가 정착돼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혔다. "공무원 준비와 병행하면 추후 임관 및 임용되었을 시 호봉을 그대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리뷰에서 뜻밖의 꿀팁(?)을 발견할 수 있다. 역시나 '국립대'라는 데서 오는 단점도 있기 마련. 공무원들과 함께 일하며 생기는 어려움을 호소하는 전현직자도 있다. 보수적인 문화와 딱딱한 분위기 탓에 다소 불편할 수 있다는 지적을 더러 찾아볼 수 있다. 한 전 직원은 "교직원 연령대가 대부분 높은 편이다보니 부서에서 막내를 벗어나기 힘들고 젊은 문화를 바라긴 힘들다"고 평했다.  경기과학기술대학교 ⭐️ 7.40 ➠ 리뷰 보러가기 "사람들이 착하고 편안한 분위기이다. 출퇴근이 편하고 일의 강도가 높지 않아 일하기 좋음. 내 일만 잘 마무리하면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음." 경기도 시흥시에 위치한 전문대학인 경기과학기술대학교가 일하기 좋은 대학교 3위에 올랐다. 순위권에 있는 대학들 중 '업무와 삶의 균형' 항목 점수가 4.5점으로 가장 높았다. 워라밸이 좋다는 대학교 중에서도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업무와 삶의 균형' 항목에서 5점 만점을 준 한 사용자는 "사립대학교 교직원이 신의 직장인 이유가 있음. 복지 좋음, 출퇴근 시간 정해져 있으나 비교적 자유로움"이라며 부서별로 다르지만 대부분의 경우 워라밸을 지킬 수 있다고 평했다. 계약직 직원으로 일했다는 한 직원은 "성장 기회 0(제로), 계약직으로 가서 무기계약직이나 정규직 전환의 희망이 없기 때문에 무조건 나가야 하고, 미래를 걱정해야 됨"이라는 아쉬움 담긴 리뷰를 남겼다. 반면 또 다른 계약직 직원은 "차별이 좀 있음"이라면서도 "정규직 인센티브 지급 시 계약직도 줌, 방학 때 특별 휴가 있음. 대학 계약직 치고는 괜찮은 복지"라고 썼다. 한국외국어대학교 ⭐️ 7.44 ➠ 리뷰 보러가기 "워라밸 중요시하고 새로운 일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꿀직장" 일하기 좋은 대학 2위는 서울과 경기도 용인에 캠퍼스를 두고 있는 4년제 사립대학 한국외국어대학교가 차지했다. 10점 만점에 7.44점이다.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일하고 있거나 일했던 직원들은 하나같이 야근이 거의 없고, 업무 자체가 과중하지 않아 스트레스가 적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한 전 직원은 "크게 힘든 일이 없고 일의 체계가 잡혀 있어 근무하기 편한 환경. 초반에 일에 익숙해지면 업무에 적응하기 쉽다"고 평했다. '일이 힘들지 않다'는 언급이 장점으로만 쓰이진 않았다. 최근 리뷰를 남긴 한 전 직원은 "성장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겐 만족스럽지 못할 수 있음"이라고 썼다. 용인캠퍼스에서 일한 또 다른 전 직원은 "개인의 성장을 바라기가 어렵다. 매일 쳇바퀴같은 삶을 살아야 할 수 있다"며 "요즘 같은 경쟁 시대에는 신의 직장이라고 불릴 수 있지만 언제나 그렇듯 이런 특징도 양날의 검"이라는 평을 남겼다.  공주대학교 ⭐️ 7.53 ➠ 리뷰 보러가기 "대체로 안정적이고 사람들 분위기가 따뜻함, 오래 있고 싶은 곳 워라밸 완전 보장" 충청남도 공주·천안·예산에 자리하고 있는 국립 공주대학교가 7.53점으로 '일하기 좋은 대학' 1위를 차지했다. 대전·충남·세종권역 최초의 정규대학이자 충청남도 유일의 국립종합대학이다. 공주대학교는 순위권 대학 중 '사내문화' 점수가 3.83점으로 가장 높았다. 실제로 '개방적인 분위기', '눈치 주지 않는다'는 평가 일색이다. 한 현 직원은 "안정성, 편안함, 눈치 안 보고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아주 좋음. 이래서 공무원 공무원 하나 봄"이라는 평을 남겼다. '급여 수준이 낮다는 지적'은 공통된 의견으로 보였다. 현 직원이라고 밝힌 이들은 "주변 대학에 비해서 (급여가) 낮은 편임. 그게 제일 큰 단점", "(단점은) 급여, 그리고 급여. 계약직이어서 고용이 불안정하지만 나쁘지 않다"는 리뷰를 남겼다. 다른 대학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계약직 차별'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한 전 직원은 "급여나 업무 특성은 고용형태별 차이가 있겠으나 차별이란 분위기는 없음. 사람들이 좋은 편임"이라고 리뷰를 남겼다. '차이가 차별을 낳지 않는 세상'을 향한 힌트가 공주대학교에 있을지도.   장명성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 기사]  역시 '연봉'맛집 은행…⭐ 점 높은 곳 어디? 변호사부터 직원까지…만족도↑ 로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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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하게 뜬 제약회사…⭐점 높은 곳은?
[데이터J] '복지 최고' 삼바, '자부심' 셀트리온...동아제약은?
  코로나19로 핫하게 떠오른 업종이 있다. 백신, 치료제 개발, 임상 진단 키트 등에 관심이 모이며 '제약' 업계는 지난 1년 간 꾸준히 주목받고 있다.  제약 회사에서 일한다는 것은 어떨까? 과거에는 막연하게 '의사, 약사 등을 상대하는 영업이 상당히 고되다' '회사 분위기가 보수적이다'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았다면, 요즘에는 '돈 많이 번다더라'는 부러움 섞인 얘기가 더 많이 들려오는 듯 하다.  그래서 <컴퍼니타임스>가 살펴봤다. 2020년 2월부터 2021년 2월까지 잡플래닛에 남겨진 전·현직자들의 평가를 토대로 일하기 좋은 제약회사를 찾아봤다. 총점은 총만족도에 △승진 기회 및 가능성 △복지 및 급여 △업무와 삶의 균형 △사내문화 △경영진 등에 대한 평가를 모두 반영해 구했다. 만점은 10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 7.36 ➠ 리뷰 보러가기 "최상의 복지와 수평적인 분위기를 누릴 수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1조 원을 돌파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일하기 좋은 제약회사 1위에 올랐다. 복지, 급여, 업무와 삶의 균형, 사내문화 등 전반적인 평가 지표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업 추천율, CEO 지지율, 성장 가능성에서도 전·현직자들에게 후한 평가를 받았다.  대다수 직원들이 ‘대기업’을 장점 키워드에 올리며 회사가 대기업다운 복지와 업무, 교육체계를 가지고 있다고 칭찬했다. 특히 사내문화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직급 대신 도입한 프로라는 호칭으로 수평적인 문화를 가지고 있다' '압도적으로 자유로운 분위기' 등의 리뷰가 보인다.  회사가 커가는 것은 좋은데, 문제는 일이 많단다. 회사와 산업이 모두 성장세인 상황에서 사람이 부족해 일을 많이 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라며 '인력 부족'과 '과도한 업무량'을 단점으로 지적한 이들이 많았다.  사업 특성상 주 고객사가 외국 기업이라 회의, 문서, 이메일에 사용되는 회사 공식언어가 영어가 된 것을 두고 어려움을 토로하는 이들도 더러 보인다. '전공업무는 부수적으로 필요하고 영어스피킹 실력이 가장 중요' 등의 리뷰가 삼성바이오로직스 임직원들의 영어 독해, 작문, 회화의 3중고를 드러냈다.    셀트리온 ⭐️ 7.23 ➠ 리뷰 보러가기 "최초의 항체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한 회사.  코로나 전까지는 제약 바이오 업계를 모르는 사람은 잘 몰랐으나 주식으로 유명했다. 내부 분위기는 팀바팀이지만 전체적으로 훈훈해 보임." 2위에 오른 셀트리온은 직원들의 회사에 대한 '자부심'이 돋보였다. 셀트리온을 '바이오제약 업종에서 자부심을 느끼며 다닐 수 있는 직장'이라고 소개한 이들이 많았다. 최초의 항체 개발 등 신약과 관련된 이슈들이 재직자들의 자부심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회사 위치다. 셀트리온은 송도에 있는데, 일부 직원들은 서울과 접근성이 떨어져 출퇴근만 해도 진이 빠진다고 토로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이 지난해 9월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3사를 합병해 지배구조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직원들이 고충을 겪었다는 리뷰도 눈에 띈다.  '주먹구구식 운영' '모호한 업무체계' 등을 지적하는 리뷰에서 회사가 커지는 과정에서 겪는 임직원들의 스트레스가 엿보인다.  4.11점으로 복지 및 급여 만족도 3위에 오른 셀트리온의 1년 차 예상 연봉은 4000만 원대 초반이다. 무엇보다 구내 식당과 카페테리아가 아주 맛있다고. 구내식당과 카페테리아에 대해 직원들은 '5점 만점에 5점'이라고 평가했다. 회사생활에서 밥이 다는 아니겠지만, 맛있는 밥은 일단 최고의 복지가 아닐까?   테고사이언스 ⭐️ 7.19 ➠ 리뷰 보러가기 "노력한 만큼 인정받을 수 있고, 대부분이 원하는 회사의 조건을 갖추고 있음." "세포치료제 선두에 있는 회사. 대표이사부터 연구력 갑. 발전 가능성 매우 높은 회사" 제약 회사의 리뷰에는 한 가지 확실한 특징이 있다. 각 기업의 주력 약품이 리뷰에 자주 언급된다는 점이다. 2001년 설립된 테고사이언스는 세포배양기술로 재생 의료를 연구하는 기업이다. 최근 SK케미칼과 세포치료제 '칼로덤'의 공동프로모션을 협약하며 사세를 키우고 있다.  테고사이언스는 승진기회 및 가능성, 사내문화에서 각각 4.05점, 3.81점을 받았다. 제약사들 중 가장 높은 점수다.   전현직자들은 '일 잘하는 사람에게 천국’이라고 평가했다. 회사가 전반적으로 조용하고 연구와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갖추고 있다고. 다만 업무강도가 너무 세고, 절차와 보고가 강조되는 문화가 아쉽다는 평가도 나왔다.  가장 아쉬운 점은 역시 연봉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연봉에 만족하는 직장인이 얼마나 되겠느냐만은, 직원들은 동종 업계 연구직 대비 연봉이 낮은 편이라고 생각했다. 테고사이언스의 1년 차 예상 연봉은 3000만 원 수준이다.    동화약품 ⭐️ 7.13 ➠ 리뷰 보러가기 "제약업계 공무원. 동종업계 최고연봉. 국내최초 제약사라는 자부심" ‘활명수’ ‘후시딘’ ‘판콜’ '부채표 쌍화음료’ 등 제약에 관심이 전혀 없어도 한번은 들어보고 써봤을 것이다. 이들은 만든 동화약품이 일하기 좋은 제약회사 5위에 올랐다.  동화약품은 업무와 삶의 균형 항목에서 5점 만점에 4.15점을 받아 제약 회사 중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다.  구한말이던 1897년 당시, 현재의 대통령 경호원 격인 궁 선전관 출신 민병호와 그의 아들 민강이 한국 최초의 신약 활명수를 출시하고 서울 서소문 근처에 동화약방을 개업했다. 동화약품의 시작이다. 근현대사 교과서 속 이야기 같은 역사를 가진 동화약품은 활명수 판매 수익금으로 독립운동을 후원한 자랑스러운 역사를 갖고 있다. 이때부터 지금까지 이어져온 동화약품은, 한국에서 두번째로 오래 살아남은 기업이기도 하다. 동화약품 재직자들은 기업의 역사를 반영하듯 ‘장기근속’ ‘평생직장’을 장점으로 꼽았다. 이들은 적절한 업무와 삶의 균형, 기업의 좋은 이미지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동화약품을 '안정적으로 오래 다닐 수 있는 평생 직장'이라고 말했다.  어느 기업이나 그렇듯 단점도 있다. 일부 전현직자들은 ‘고인물이 많아 발전이 쉽지 않은 곳’ '신약을 위한 연구개발에 소극적'이라고 지적했다.     유한양행 ⭐️ 6.91 ➠ 리뷰 보러가기 "제약업계 왕 답게 근무 환경 최고인 회사." "첫 직장으로 대우도 좋았고 사람들도 좋았음" 한국능률협회가 선정하는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에서 18년 연속 제약부문 1위 자리를 지킨 유한양행이 일하기 좋은 제약 회사 7위에 올랐다.  잡플래닛에 남겨진 전직원들의 리뷰는 보통 날카롭고 거칠기 마련이다. 리뷰만 봐도 찬바람이 느껴지는 곳이 적지 않은데, 유한양행 전직원들의 리뷰는 좀 다르다. 온기가 느껴진달까?  '높은 연봉' '타사 대비 많은 연차' '성과금' 등 만족스러운 급여를 받을 수 있다는 평가가 많았다. 또 창업주 유일한 박사가 만든 '신용의 상징'이라는 기업 이미지에 대해서도 전현직자 모두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수익의 균등한 분배', '일한 만큼 따라오는 보상' 등의 리뷰들이 보여주듯, 유한양행은 업계에서 연봉이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4.17점으로 복지 및 급여 부문 2위에 오른 유한양행의 1년 차 예상 연봉은 4500만 원, 평균 연봉은 7300만 원 선이다.  아쉬운 점은 사내문화 부문이다. 사내문화 만족도는 2.69점으로 10위권 기업들 중 가장 낮았다. '연공서열'을 강조하고 '보수적'이면서 '수직적'인 문화라고. 직원들은 구시대적 사내 문화가 이제는 바뀌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보령제약 ⭐️ 6.66 ➠ 리뷰 보러가기 "전체적으로 성장하며 변화하고 있는 기업, 제약 회사의 단점이 많이 없어지는 추세" "카나브라는 메가히트 제품이 있고 복합제도 계속 개발 중이어서 꾸준한 성장이 기대" '겔포스'로 유명한 보령제약이 일하기 좋은 제약회사 10위에 올랐다.  지난해 4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보령제약은 최근 2025년까지 영업 이익 규모를 세 배로 키운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시장에서 메가히트를 기록한 카나브의 특허 만료를 앞두고, 복제약 시판 움직임이 나오는 가운데, 보령제약은 신약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령제약의 전현직자들은 이러한 노력으로 만들어지는 제품의 성능에 대해 후한 평가를 아끼지 않는다. '좋은 제품력으로 복지, 영업 환경은 국내 제약사 중 탑이라고 생각한다'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사내문화 만족도는 2.99점으로 전체 제약사 중 9위를 기록했다. 전현직자들은 표면적으로 자유, 수평을 강조하나 실상은 정반대라고 지적했다. '보령제약에 잘 적응할 수 있는 사람은 군대식 마인드가 있는 사람’이라는 답이 나올 정도로 위계질서가 강조되는 문화가 사내에 흐른다고 평했다.   동아제약 ⭐️ 5.72 ➠ 리뷰 보러가기 10위권에는 들지 못했지만 성차별 면접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동아제약'은 일하기에 어떨까?   동아제약은 총점 10점 만점에 5.72점으로 제약 기업들 중 38위에 올랐다.  동아제약에 리뷰를 남긴 이들은 '술자리'가 기업의 성장을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압적이지는 않아서 괜찮다'는 표현도 있지만, '잦은 술자리' '거래처가 아닌 회사 사람들의 많은 술자리'가 버겁다고 전현직자들은 토로했다.  동아제약 성차별 면접 논란의 쟁점이 된 '군대'와 관련된 리뷰들도 있다. 수직적인 군대식 기업문화를 가지고 있다고. 한 직원은 "일하면서 성희롱에 가까운 발언을 들었지만 당시에는 젠더 이슈가 심하지 않던 때라 넘어갔다"고 했다.  동아제약 재직자들은 높은 기본급과 기업 인지도를 장점으로 평가했다. 동아제약의 1년 차 예상 연봉은 3800만 원 수준이다.    오승혁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 기사]  공무원 뺨치는 직장…일하기 좋은 '대학'은? 역시 '연봉'맛집 은행…⭐ 점 높은 곳 어디? 변호사부터 직원까지…만족도↑ 로펌은? [잡플래닛어워드] 2021 주목할 기업  -종합 / 2021년 주목할 '신도 모르는 직장'은? -급여·복지 / "'연봉·복지'는 이 회사가 최고지" -워라밸 / '칼퇴'는 기본!...워라밸 기업 TOP5 -사내문화 / 사내 분위기 좋아서 가고 싶은 회사는? -CEO지지율 / "대표가 좋아서 다닌다 이 회사"…어디? -성장 가능성 / 코로나 위기에도 '꽃길' 예상되는 회사는?   콘텐츠 저작권은 잡플래닛에 있으며, 무단 배포를 금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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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가지각색 가짜 5인 미만 회사 만드는 방법
[fake5] 위장술부터 분신술까지…가지가지 합니다
  "법인을 일부러 두 개로 나눠서 5인 미만 기업인 척 한다. 그렇게 제공 안해주는 것들이 아주 많다."(잡플래닛 리뷰 중)  '가짜 5인 미만 사업장', 이른바 '훼이크 파이브' 사업장을 만드는 방법은 다양하다. 실제 사업주들 사이에서는 직원을 늘리고 사업을 키우면서도 '5인 미만' 사업장을 유지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공유되곤 한다.  얼마 전 규모를 키워 20여명의 직원들과 일하는 한 기업체 대표는 "사업 초창기, 비슷한 상황에 놓인 자영업자들끼리 5인 미만 사업장을 만드는 방법에 대한 공유가 활발히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5인 미만 사업장이 법적으로 연차 휴가, 주 12시간 연장 한도, 주 52시간, 가산 수당 적용 등이 의무가 아니다 보니 이를 악용하기 위해 사업이 커져도 5인 미만 사업장인 척하려는 사업자들도 많다"고 덧붙였다.  그래서 <컴퍼니 타임스>가 정리해봤다.  사장님들은 이렇게 '가짜 5인 미만 사업장'을 만든다. 지금 관심있고 알아보고 있고 이직하기로 한 그 회사가 혹시 이런 상황은 아닌지 한번 살펴보자.      하우 투 메이크 훼이크 파이브 ① 위장술…직원을 사장님으로 만들기  "300여명이 일하는 콜센터에서 4대 보험 적용 노동자는 사무직 단 2명 뿐이고, 이외 직원들은 사업자로 등록해 5인 미만 사업장으로 위장했다" (권리찾기유니온 사례 중) 가짜 5인 미만 사업장을 만드는 방법으로, 널리 알려진 방식이다. 스파이가 자연스럽게 신분을 숨기는 것처럼 직원을 사업자로 위장해 회사 규모가 두 자리, 세 자리 수로 커져도, 계속 5인 미만인 것처럼 속일 수 있다.  기업이 직원을 사업자로 등록하면 4대 보험 납부 등의 근로기준법 상 의무 부담에서도 면제돼 각종 이득을 얻을 수 있다. 또 근로자가 아닌 사업자니 1년 이상 일을 해도 퇴직금을 주지 않아도 된다.  위장술의 심화편으로 '계약서 두 개 쓰기' 방법도 있다. 입사할 때 모든 근로자에게 '근로계약서'와 '위탁계약서'를 둘 다 쓰게 하는 것. 노동부에 진정이나 고발이 들어가면, 나머지 직원들의 '위탁계약서'를 제출한다. 이렇게 하면 명목상 신고한 사람이 근로자로 인정을 받더라도, 나머지는 개인 사업자가 되니, 5인 미만 사업장이라고 주장할 수 있다. 아예 입사할 때 '사직서'까지 받아서, 나중에 문제가 되면 '그만둔 사람'이라며 미리 받아둔 사직서를 증거로 쓰기도 한다고.    하우 투 메이크 훼이크 파이브 ② 분신술…같이 일하는데 법인은 달라? 회사 쪼개기  "사원이 4명이 넘어가면 무조건 다른 법인으로 소속시켜 버린다. 이 방식으로 노동법, 근로기준법 법망을 피해가면서 받을 수 있는 청년고용관련 사업비, 지원비는 다 받는다" (잡플래닛 리뷰 중)  대표적이고 대중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회사 쪼개기다.  5명 이상의 직원들이 같은 공간에서 함께 일하고 있지만, 서류상으로는 각기 다른 5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하고 있는, 서로 다른 회사에 다니는 사람들이다.  여기서는 사장과 직원을 넘어 그들의 배우자와 지인 등 각종 등장인물들의 명의가 등장한다. 분명 A회사로 지원하고 면접도 보고 입사를 했는데, 막상 소속 법인은 A회사 사장의 부모, 형제, 배우자 등이 대표인 B회사인 식이다. 가끔 근로계약서도 제대로 쓰지 않아, 연말정산이나 퇴사할 때에야 '내가 B회사를 다녔구나!'를 알게 되는 경우도 있다고. 이를 악용해 소속 법인을 계속 바꿔, 1년 이상 일해야 받을 수 있는 퇴직금을 계산할 때 불이익을 주는 경우도 있단다. 분명 한 회사에서 일했는데 나도 모르게 이 법인, 저 법인으로 소속이 옮겨져서, 나도 모르는 이직을 계속 하고 있었던 셈. 한 회사에서 일한 기간이 짧으니 퇴직금을 계산할 때 불이익이 생긴다.  홍길동이 분신술로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한다면 이들은 '빌린' 명의로 여러 개의 사업체가 있는 것처럼 회사를 쪼개고 또 쪼갠다.    하우 투 메이크 훼이크 파이브 ③ 변신술…다 내 회사지만 지점별 따로 계약 "여러 지점을 가진 사장이 지점별로 사업자를 내서 5인 미만 사업장으로 등록하고 직원을 지점별로 계약하여 눈속임한다" (잡플래닛 리뷰 중) 이번에는 여러개의 사업체를 가진 사장이 직원을 변신시키는 방법이다. 사장과 계약한 A 사원은 업무 지시에 따라 사장이 운영하는 B 지점에도 가고 C 사무실에서도 일하며 바쁘게 사업장들을 오간다. 하지만, 사장의 변신술에 따라 서류상으로는 5인 미만 사업장인 B 지점의 직원으로만 되어 있어 5인 이상 사업장에 적용되는 근로기준법 적용 대상이 아니다.  정승균 노무사(공동법률사무소 일과사람)는 "'하나의 사업'인지를 가장 중점적으로 봐야 한다. 간혹 운영하는 사업장의 사업 내용이 다르거나 지점별로 대표 명의자가 다르면 가짜 5인 미만 사업장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여기는 경우가 있지만 아니다"고 말했다.  사업장이 달라도 실상은 하나의 사업으로 B에서 난 적자를 A의 수익으로 해결하고 C에서 발생한 이익을 A의 투자에 쓰는 상황이라면 이는 하나의 사업으로 봐야 하고, 소속된 모든 직원의 총합으로 따져 5인 미만 사업장인지 아닌지를 분명히 해야 한다.  사업장 별로 대표자 명의가 달라도 해당 기업에 대한 조사가 진행된다면, 이는 은행 기록 조회만으로도 인사노무가 하나의 사업장처럼 운영되고 있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    하우 투 메이크 훼이크 파이브 ④ 돌려막기술…올해는 내가, 내년에는 네가 직원 "근로자들을 순번을 정해서 근로계약을 맺다가 프리랜서로 계약을 바꿨다가 한다. 한 해는 A가 근로자, 다음해는 B가 근로자인 식으로, 총 근로자수는 5인 미만으로 유지한다"(권리찾기유니온 사례 중) 근로자 돌려막기, 이른바 '순번제 근로자 등록' 방법이다.  근로자들이 순번을 정해서 '올해는 나, 내년에는 너' 방식으로 돌아가면서 4대 보험 등을 등록한다. 실제 일하는 직원들은 5명을 넘고 일하는 사람은 그대로지만, 서류상으로는 근로자만 계속 바뀔 뿐, 5인 미만으로 보이게 된다.  작년에는 프리랜서, 올해는 근로자로 일했던 이 순번제 근로자들은 실제 일한 기간보다, 서류상 일한 기간이 짧아지게되니, 퇴직금 계산에서도 피해를 입게 된다.  오승혁 기자 [email protected] [fake5-가짜 5인 미만 사업장]  사장님들이 회사를 쪼개는 이유 가지각색 가짜 5인 미만 회사 만드는 방법 '가짜' 5인 미만 회사서 일하다 짤린 후기 "가짜 5인 회사가 '경영대상' 받는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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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가짜' 5인 미만 회사서 일하다 짤린 후기
[fake5][인터뷰]"법이 외면한 우리들…'스스로' 권리찾아 나섭시다"
법이 외면하는 노동자들.  근로기준법을 비롯해 각종 법에서 '예외'로 취급되는 5인 미만 사업장의 근로자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 허술한 법망은 악덕 사업주들을 만들어낸다. 법을 악용해 근로자들에게 공짜 노동을 강요하거나 쉽게 해고하는, 이른바 가짜 5인 미만 사업장들 얘기다.  A씨는 가짜 5인 미만 사업장을 경험했다. 실제로는 5인 미만 사업장이 아니라, 사업장 쪼개기로 만들어진 기업에 입사해 부당해고까지 당했다. 권리를 되찾는 과정은 길고 지난했지만 동시에 깨닫는 바도 많았다. <컴퍼니 타임스>가 A씨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가짜 5인 미만 사업장을 경험했다고 들었다. 어떤 회사를 다녔고, 어떤 일이 있었나. "처음 입사했던 곳은 20인 이상 기업인 B였다. 대학병원 연구 파견직이었는데, 면접을 보고 정규직으로 계약했다. 파견 업무를 수행하고 2개월쯤 지났나, 이직을 하라고 하더라. C라는 회사가 대학 병원에 입주할 예정이니 회사를 옮겼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직서를 내라고 했다. 하는 일은 다 똑같을 거라고 해서 시키는 대로 했다. 그 뒤로는 일사천리였다. 이력서를 낸 적이 없는데 알아서 다 제출되고 연봉협상도 진행됐다. 정규직이 1년 계약직으로 바뀐게 미심쩍기는 했는데, 대표가 고용 부분은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하지만 C 기업에 재직한지 채 1년이 되지 않아 해고 통보가 떨어졌다. 경영 악화가 이유였다. A씨는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했지만 C 기업이 5인 미만 사업장이라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당황스러웠다. B기업에서 C기업으로 이직하고 나서도 업무는 동일했다. 두 기업이 같은 사업장인데도 쉽게 해고하려고 5인 미만 사업장으로 이직시킨 거란 생각이 들었다. 막막했던 와중 지인이 A씨에게 '권리찾기유니온'이라는 단체를 소개해줬다. '가짜 5인 미만 사업장의 근로자들을 돕는 단체이니 가서 노무 상담을 받아보라'는 제안이었다. 혹시 모른다는 생각에 연락을 취했다. A씨의 얘기를 들은 권리찾기유니온의 하은성 노무사는 "가짜 5인 미만 사업장인 것 같다. 고발을 진행해봐도 좋을 것 같다"는 답변을 줬다. - 가짜 5인 미만 사업장이라는 사실을 증명하고, 권리를 인정받기 위해 어떤 과정을 거쳤나. "기업 측에서는 두 기업이 같은 사업장이 아니며, 내가 자의적으로 인력 이동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사 소송과 초과근로수당 미지급, 부당해고 구제신청까지 총 3건을 진행했다. 5인 미만 사업장이라면 초과근로수당 미지급 건과 부당해고 구제신청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내가 일한 곳이 '가짜 5인 미만 사업장'이라는 걸 증명해야 했다. 노동청에서는 각 기업의 대표가 다르고, 회계와 노무가 분리돼 있어 같은 사업장이라고 증명하기 어려울 거라고 했다. 하지만 노무, 인사, 회계가 분리돼 있어도 하나의 회사처럼 움직인 정황이 있었다. 이런 식으로 인사 이동된 근로자가 나뿐만이 아니였다.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고용했다가 더 낮은 조건으로 이직을 시키고, 기업의 입맛에 맞지 않으면 쉽게 해고시키는 방식이었다." 두 회사가 같은 사업장이라는 걸 밝히지는 못했지만, 회사는 A씨에게 합의를 제안했다. 고발을 A씨 홀로 진행했다면 얻어내기 어려웠을 성과다. 권리찾기유니온은 가짜 5인 미만 사업장 근로자들의 권리를 찾기 위해 ▵서류상으로 회사를 쪼개 5인 미만 사업자로 등록한 사업장, ▵4명까지만 등록하고 나머지 직원은 등록하지 않은 사업장, ▵실제로는 5명 이상인데 가산수당을 지급하지 않는 사업장 등을 대상으로 고발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 고발 과정에서 권리찾기유니온의 도움을 받았다. 단체나 노무사의 도움을 받아 진행하는 것과, 혼자서 진행하는 것의 차이는 무엇이었는지. "많은 도움을 받았다. 내가 증거를 제출하면, 의견서와 답변서가 오고가는 공방을 대리해줬다. (권리찾기유니온과 노무사의) 도움 없이 진행했다면 민사 소송은 어떻게든 끌고 갈 수 있었겠지만 지방노동위원회까지 가지는 못했을 거다. 합의금으로 인정되는 금액은 더 적었을 거고."  - 공방 과정에서 느낀 한계점은 없었나. "노동자는 돈이 없다. 반면에 기업은 '총알'이 있지 않나.(웃음) 나에게 돈을 주는 것보다 변호사에게 돈을 주는 게 덜 아까운 거다. 한편으로는 기업이 이런 공방을 진행하면서 앞으로도 나쁜 일을 벌일 수 있는, 일종의 선례를 만들려는 것이란 생각이 들더라. 권리찾기유니온이 아니었다면 변호사를 선임해야 했을 거다. 하지만 변호사들을 찾아가보니 수임을 거부하더라. 수임료가 너무 적다고 했다. 일반적으로 몇천만 원에서 억 단위의 사건에서만 움직인다고 했다. 내가 죄를 지어서 변호사가 필요한 게 아니니, 국선변호사를 선임할 수도 없었다. 법적으로 기업의 과실이 확실하다면 공방이 어렵지는 않았을 거다. 하지만 애초에 5인 미만 사업장의 근로자가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영역이 좁고, 해당 사업장이 가짜 5인 미만 사업장이라는 걸 증명하기가 어려웠다. 노무사의 도움이 없다면 공방 과정을 내가 일일이 진행해야 하는데, 불가능했을 거라 생각한다." 근로기준법 일부, 중대재해법,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 등. 5인 미만 사업장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소규모 사업장의 취약함과 국가 근로 감독 능력의 한계를 이유로, 일부 근로자의 권리를 보호하지 않는 것이다. A씨는 "5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한다고 해서 근로자가 아닌가?"라고 되묻는다. 근로자 수가 적다고 영세한 사업장이라고 보는 건 불합리하다고도 덧붙였다. 근로자 수가 적다고 해서 '돈을 못 버는' 사업장인 건 아니기 때문이다. 병원, 세무사 사무실, 법률사무소, 대기업 계열사가 5인 미만 사업장의 형태인 경우도 빈번하다. 이들 중에도 허술한 법을 피해 형식적으로 만든, 이른바 가짜 5인 미만 사업장이 있다. 허술한 법의 피해는 오롯이 근로자에게 돌아온다. 근로자들은 최소한의 권리조차 보장받지 못하며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 A씨가 가짜 5인 미만 사업장뿐만 아니라 5인 미만 사업장 전반에 문제를 제기하는 이유다. - 법과 현장의 괴리를 누구보다 피부로 느끼셨을 것 같다. 고발을 진행하면서 개정이 시급하다고 느꼈던 법 조항이나 사업장 규모 상관 없이 적용해야 한다고 느꼈던 부분이 있나. "가장 중요한 건, 5인 미만 사업장의 사업주들이 해고를 함부로 할 수 없게 돼야 한다. 예를 들어 입사하고 180일이 되기 전에 해고를 당해 실업급여를 못받아도, 근로자는 어디에서도 도움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되지 않나. 5인 미만 사업장에서는 그런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5인 미만 사업장보다 규모가 큰 사업장은 현재 해고 요건이 무거워서 부담이 크다고는 들었다. 서로 보완되는 부분이 있어야 한다. 직장 내 괴롭힘도 마찬가지다. 사업자가 마음대로 해고하려는 걸 근로자가 거부하고 버티면, 내부 괴롭힘이 정말 극심하다. 5인 미만 사업장은 인원 자체가 적어 괴롭힘의 강도가 클 수밖에 없다. 법적 보호가 필요하다." 국내 5인 미만 사업장의 근로자들은 약 380만 명으로 추산된다. 근로자 10명 중 3명 꼴이다. 하지만 가짜 5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이 대부분 4대 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아 근로자로 인정 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380만 명을 한참 웃돌 것으로 보인다. 5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하는 근로자 중에서는 자신에게 어떤 권리가 없는지조차 모르는 경우도 많다. A씨는 "관심도 없는 것 같다"며 "5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더 큰 회사를 가겠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으니까.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들이 모두 다 큰 기업에서 일할 수는 없지 않나."고 말했다.  그러니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 당장은 어렵더라도 꾸준히 시끄러워야 한다. A씨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당사자들의 목소리라고 강조했다. "여기에서 권리를 찾지 못한다면, 큰 회사를 가서도 권리를 찾지 못할 거라 생각한다. 부당한 처우를 바꾸기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 꾸준히 목소리를 내야 한다. 그래야 변화할 수 있다." 홍유경 기자 [email protected] [fake5-가짜 5인 미만 사업장]  사장님들이 회사를 쪼개는 이유 가지각색 가짜 5인 미만 회사 만드는 방법 '가짜' 5인 미만 회사서 일하다 짤린 후기 "가짜 5인 회사가 '경영대상' 받는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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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진이 형,언제까지 리니지만 바라볼거야…"
[기업직썰]엔씨소프트 직원의 촌철살인 "택진이형 좋은데 성장가능성은…"
[기업직썰]은 잡플래닛 <컴퍼니 타임스>와 디지털 전문 미디어 <블로터>가 함께 만드는 기획입니다. 밖에서 보이지 않는 기업의 깊은 속사정을 외형적 수치가 아닌 직원들의 솔직한 평점과 적나라한 리뷰를 통해 파헤쳐봅니다.  ‘리니지’ 시리즈로 유명한 엔씨소프트는 현재 기회와 위기를 동시에 마주하고 있다. 지난해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지만 ‘확률형 아이템’ 이슈로 핵심 수익 모델이 흔들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연매출 2조4161억 원, 영업이익 8248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2%, 영업이익은 72% 증가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게임 플레이 시간과 과금량이 함께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일등 공신은 간판 게임 ‘리니지’ 시리즈다. 리니지M이 8287억 원, 리니지2M이 8496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체 매출의 69.4%를 책임졌다. 또한 지난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전체 매출(약 5조3291억 원)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리니지 시리즈의 비중이 약 31%에 이르는 셈이다. 반대로 보면 리니지 편중 현상이 너무 강한 만큼 리스크 요인이 될 가능성도 있다.  엔씨소프트 약점을 극복하고자 새로운 게임 출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 최소 3개의 모바일 게임을 출시할 예정인데 상반기 중 '블레이드앤소울2'와 '트릭스터M'가, 하반기에는 '아이온2'를 선보일 계획이다. ◇ 성장 이끈 '확률형 아이템'…이제는 걸림돌로 하지만 엔씨소프트의 성장 이면에는 "온라인 카지노 덕분"이라는 오명도 함께 한다. 원하는 아이템이 나올 때까지 돈을 계속 쓰도록 유도하는 구조는 게임업체의 주요 수익원이다. 이를 위해 게임회사가 캐릭터 강화에 필요한 아이템 획득 확률을 크게 낮춰 매출 극대화를 유도했다는 의혹도 나온다. '천 번을 뽑아도 안 나오는' 럭키박스형 아이템은 도박 조장이나 다름없다는 지적도 쏟아지는 모습이다.    이에 국회에서는 '확률형 아이템' 종류와 뽑을 확률 공개를 의무화하는 '게임산업진흥법 전부 개정안'을 추진 중이다. 자율공개 사항이던 확률형 아이템 종류와 확률을 의무적으로 공개하라는 것이다. 아이템 뽑기가 게임 업계의 주 수익원인 상황에서 게임업체의 실적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내 게임업체들은 확률형 아이템 확률 공개에 대해 "게임개발 노하우와 비법을 전부 공개하라는 것과 같다"며 반발해왔다. 하지만 여론이 악화되면서 마냥 버티기도 어려워졌다. 자칫 잘못하다 2019년에 완화된 '결제액 상한제'가 다시 강화되거나 '게임 중독 질병화' 등 '더 센' 규제가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에 엔씨소프트는 법안 통과 전에 먼저 모든 확률을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증권가에서는 확률형 아이템 규제 강화에도 매출에 미칠 악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지금도 자율적으로 정보를 상당 부분 공개 중이고, 원하는 아이템을 얻을 확률이 낮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는 유저들이 앞으로도 '지름'을 줄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따라서 실제 파급 효과는 규제가 본격화된 이후에 체감될 것으로 추정된다.     ◇ 직원 10명 중 9명 "택진이 , 좋아요" 사회적 이슈와 별개로 직원이 바라보는 엔씨소프트는 어떨까. 직접 경험한 회사 분위기는 외부의 시선과 다를 수 있다. 기업 정보 플랫폼 잡플래닛에 올라온 전·현직자들의 리뷰를 통해 연봉, 복지, 평판 등에 대한 생각을 들여다봤다.  2019년과 지난해 엔씨소프트 전·현직자들이 평가한 총만족도는 5점 만점에 3.71점이었으나 올해는 3.98점으로 크게 상승했다. 올해가 아직 1분기도 지나지 않아 최종 만족도는 알 수 없지만 현재까지는 긍정적인 평가를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까지 직원들이 평가한 회사의 '기업 추천율'은 2019년 73%에서 지난해 76%로 올라갔고 올해는 86%에 이른다. 경험자가 다른 이에게 회사를 추천한다는 것은 매우 긍정적 지표로 해석된다. 일명 ‘택진이 형’으로 불리는 CEO에 대한 선호도 역시 계속 상승 중이다. 'CEO 지지율'의 경우 2019년 72%에서 지난해는 84.5%, 올해는 89.5%까지 올라갔다. 다만 회사의 ‘성장 가능성’ 측면에서는 2019년 42%, 지난해 53.5%로 대폭 상승했으나 올해는 51%로 다소 줄었다. 현재 논의 중인 규제와 신규 게임 흥행 전망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 "공무원 수준"…상대적으로 연봉인상률 낮아 엔씨소프트의 '복지 및 급여' 부문 평가는 꾸준히 상승 중이다. 2019년 4.05점에서 지난해 4.06점, 올해는 초반이지만 4.14점까지 올라가며 만족도가 올라갔다. 점수 자체는 상위권이지만 다른 대기업과 비교하면 최고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도 일부 보였다.  연봉에 대한 평가를 요약하면 '낮지 않으나 낮다'로 볼 수 있다. 연봉 자체는 수준급이지만 연봉상승률에 대한 불만이 빼곡했다. 잡플래닛 리뷰에서 전·현직 직원들은 "연봉 인상률 극악. 인센 준다는 얘기에 연봉 후려치고 들어오지 말 것", "연봉인상률이 적어서 다른 곳에 갔다가 연봉 점프해서 오면 좋은 곳"이라고 전했다. 또한 "여기 입사할 스펙으로 다른 업계를 갔다면 더 받았을 거라고 생각함", "연봉인상률이 스타트업보다 낮음. 공무원처럼 다닐 수 있음", "'엔무원'이란 별명을 일하며 이해함", "매년 인센티브가 잘 나오나 그것을 핑계로 연봉을 깎을 가능성이 매우 높으니 주의", "개인 평가가 높아도 팀 평가가 좋지 않은 경우 거의 연봉이 오르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등의 글을 남겼다.  꾸준한 연봉 인상으로 엔씨소프트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1억 원을 넘는다는 보도도 나왔지만 '착시 현상'에 불과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리뷰에는 "임원연봉은 대한민국 톱 수준인데 이것도 직원 평균연봉에 들어가기 때문에 높아 보임", "임원연봉 뺀다면 연봉이 어떨지 상상에 맡기겠음" 등의 내용도 있었다.   ◇ "유연근무제 도입 후 워라밸 가능해져"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밸' 부문의 만족도는 2019년과 지난해 3.53점을 유지하다 올해는 3.74점으로 상승했다. 유연근무제 도입 등으로 근무환경이 상당히 개선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하지만 업무 자체의 효율성에는 물음표가 찍혔다.  리뷰에서 일부 직원들은 "부서에 따라서 정시에 퇴근하는 일이 극히 적다", "자정을 넘겨서 퇴근하는 일이 잦은데 저녁이 있는 삶을 바라는 분들께는 적절하지 않은 직장", "워라밸 없는 팀 가면 매우 힘들 듯"이라고 전했다.  반면 최근에는 변화된 분위기가 감지된다. 리뷰 중에는 "유연근무제 도입으로 워라밸이 잘 지켜짐", "승인 절차가 없는 휴가 문화", "적당히 대우받고 적당히 워라밸 찾으면서 적당히 일할 수 있는 곳", "유연근무제 도입 이후 분위기가 많이 좋아졌고 야근하더라도 수당 다 나와서 불만도 많이 사라짐", "출퇴근 눈치 안 보고 일만 제때 잘하고 보고하면 터치하지 않음", "유연출퇴근제 시행 및 휴가 자가 승인으로 자율적으로 워라밸 유지 가능", "상사 눈치 안 보고 업무가 끝났으면 칼퇴근 가능" 등의 평가를 내렸다.  이에 반해 업무 측면에서는 비전문적, 보여주기식이라는 평가도 꽤 있었다. 직원 중에는 "근속연수가 길어질수록 이직하기 어려워져 엔씨에만 최적화된 고인물이 될 수 있음", "과도한 보고문화로 비효율적이고 제조기업 마냥 고전적인 방식으로 일하는 경우가 많음", "문서의 비주얼에 큰 공을 들여야 함", "대기업 분위기가 만연하고 조직 간 눈에 보이지 않는 견제가 강함", "게임 출시가 임박하면 해당 프로젝트에 어떻게든 숟가락을 얹어 성과로 포장하는 일도 중요한 업무" 등의 의견도 많았다.    ◇ "오너 위한 '눈물 쇼'는 그만" 엔씨소프트의 '사내 문화' 평가는 2019년 3.34점에서 지난해 3.49점으로 오르며 개선된 모습을 보였고 올해는 3.53점으로 더 올라갔다. 그러나 평점이 5점 만점에 3점 중반대에 머무르고 있다는 것은 아직 개선 과제가 많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직원들은 "젊고 활기찬 조직문화", "일부 크런치 직군 제외하고는 자유로운 편", "사소한 지각으로 눈치 주지 않음", "무리한 회식문화 없음", "실장이나 팀장 개개인의 권한이 높아 팀별로 분위기가 다르다", "업계 선도 기업이어서 실력자들도 많이 모이고 유연한 분위기", "전통적인 제조업 대비 문화가 젊음" 등의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부정적인 시선도 있었다. 회사의 성장에 따라 관료화되어 가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오너의 마음에 들기 위해 눈물의 쇼를 벌이는 임원들과 그 정치질에 갈려 나가는 부속품들"이라는 표현도 있었다.  리뷰 중에는 "일찍 임원이 된 분들 중심으로 정치적인 조직이 되어감", "게임회사 중 가장 심각한 꼰대 문화와 수직구조로 창의적인 결과물이 나올 수 없는 개발환경", "모든 업무의 주도권은 상사와 상부에 있으니 적극적이거나 주인의식을 가질 필요가 없음", "전반적으로 까라면 까라식의 군대문화", "군주제 같은 비민주적 조직문화", "심한 사내 파벌과 그로 인한 내부정치에 소모되는 에너지가 많은 곳", "이 정도 규모와 인력으로 내는 결과물 대부분이 고작 윗선의 비위맞추기용 쇼라는 것이 매우 안타깝다" 등의 의견이 있었다.  ◇ "기승전리니지"…수익 구조 개선해야 회사의 캐시카우이자 기둥인 리니지 시리즈에 대한 비판도 있었다. 회사 성장의 공이 크지만 성공 신화 이면에는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도 숨어 있다는 것이었다.  직원들은 "리니지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질 못하는 회사", "모든 프로젝트는 기승전 리니지", "허들의 기준으로 잡는 것은 항상 리니지"라고 전했다. 또한 "기승전 리니지로 통하기 때문에 뭔가 창의적인 게임을 만들어 볼 수 있을 거란 착각은 접는 것이 좋음", "게임을 만들지만 유저가 아니라 매출을 위해 결국 리니지 만드는 회사", "창의성을 발휘하기보단 무엇이 더 리니지스러운가만 쫓아감", "리니지 외에 타부서 매너리즘 심하고, 얹혀가려는 무임승차자들 천지" 등의 지적도 있었다.  이런 평가가 나온 이유는 엔씨소프트가 리니지로 대표되는 확률형 아이템의 최대 수혜자이기 때문이다. 회사 매출의 70% 가까이를 차지하는 간판 게임 리니지의 경우 '억대'의 비용을 쏟아부어야 해볼 만하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하지만 각종 규제와 소비자 인식 악화로 이제는 확률형 아이템에 의존하는 수익 구조를 개선해야 할 시점이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일부 헤비 유저만 바라보기보다는 적은 돈을 쓰더라도 많은 이용자가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도 잇따르는 모습이다.  직원 리뷰 중에는 "리니지 시리즈 외에 특별한 성장 동력이 보이지 않는다", "언제까지 리니지 철밥통에만 기대고 있을지", "아마 리니지가 망하기 전까지 변화는 없을 것", "리니지에 계속 의지하면서 직원들의 사고가 굳어진 회사", "이제 리니지 탈피하고, 새로운 원동력 찾아야" 등 주문도 상당수 있었다.  ➠ 엔씨소프트 기업 리뷰 보러 가기 컴퍼니타임스·김명상 블로터 기자 [email protected] ※ [기업직썰]은 잡플래닛의 분석 자료를 기반으로 합니다. 기사는 잡플래닛 뉴스 서비스인 <컴퍼니타임스>와 <블로터>에서 모두 볼 수 있습니다.  [관련 기사]  마켓컬리 "빠른 성장 좋지만 직원들은…" SK이노베이션 "연봉 때문에 다니지만…" "개발자에겐 최고인 쿠팡, 비개발자는…" "셀트리온?연봉 최고지만 워라밸은 눈물”  "한샘은 '빡쌤'?…그 일 이후 개선중" 잘나가는 현대차, 직원들도 같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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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지난해보다 2배 넘게 뽑는다
디지털 역량 갖춘 신입·경력 대거 채용
  KT가 신입과 경력직 300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2배 많은 규모다. 채용분야는 소프트웨어개발과 IT설계, IT보안, ICE인프라 기술, 유통 채널관리, 비즈니스 영업 등 6개 직무다. 신입 사원은 채용전환형 인턴십을 통해 인성과 직무역량을 겸비한 인재를 채용하며, 경력직과 석박사는 R&D(연구개발) 및 신사업 분야 전문인력을 중심으로 뽑을 계획이다. 모집 기간은 3월 15일부터 29일까지다. KT는 지난해 이동통신사업자에서 디지털사업을 강화하는 '디지코(Digico)'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이에 이번 채용에서도 AI와 빅데이터, 클라우드 부문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KT 리뷰 보러 가기 정세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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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계약서에 '상관에게 복종한다'고 써있다?
[혼돈의 직장생활] '공무원은 상사 업무 명령에 복종'해야…직장인은?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근로계약서에 '상관에게 복종한다' 라는 문구를 쓰는지?"(잡플래닛 리뷰 중)  이 리뷰를 보고 한참을 눈을 비비며 고민했습니다. 이게 무슨 말일까 싶어서요. 근로계약서에 '상관에게 복종한다'는 문구가 있다고요? 설마 진짜일까 싶은 내용인데요.  사실 여부를 떠나 이 회사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수직적이고 상하관계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잡플래닛에 리뷰를 남긴 이들은 '군대식 문화'를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했습니다.  그나저나 궁금해지는데요. 근로계약서에 '상관에게 복종한다' 같은 문구가 있어도 문제는 없는 걸까요?  사실 법이 직장 내에서 '복종'해야 한다고 정해둔 직업이 있기는 합니다. 공무원인데요. 지방공무원법 제49조의 다른 이름은 '복종의 의무'. 법은 '공무원은 직무를 수행할 때 소속 상사의 직무상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고 정해뒀습니다. 다만 이에 대한 의견을 진술할 수 있죠. '공무원은 상사의 명령에 복종해야 하는데, 명령에 대해 의견을 표현할 수는 있다' 정도 되겠습니다.  물론 근로기준법 등 일반 직장인과 관련된 경우에는 이런 법 조항은 없습니다. 하지만 '상사에게 복종해야 한다'는 문구를 법적으로 문제삼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박윤정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는 "복종이라는 용어 때문에 거부감이 들기는 하지만, 이 문구의 존재 자체를 문제삼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판단했는데요. 사용자 입장에서 고용을 한 직원에게 업무 지시를 내릴 수 있고, 고용된 근로자는 이를 따를 의무가 있긴 하니까요.  다만 그렇다고 '상사의 모든 명령에 복종해야만 하느냐'고 보면 그렇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 명령이 '부당한 명령'이나 '업무와 상관 없는 명령' 등이라면 다른 얘기가 되는거죠. 박 변호사는 "만약 부당한 명령에 대해 복종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해고를 하는 등 직장 내 불이익을 줬다면, 그에 대한 문제제기는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근로계약서에 적힌 '상사에게 복종해야 한다'는 문구를 근거로, 업무상 정당한 범위를 벗어난 지시, 명령, 그에따른 불이익 등이 일어난다면 각 사안에 따라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이란 얘기입니다.  법적으로 근로계약서 내용에 대해 문제제기를 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뭔가 씁쓸하기는 합니다. 이런 조항을 두고 있는 회사의 조직 문화는 어떨까, 이런 회사에서 일한다는 것은 어떨까 생각하면, 글쎄요…글쓴이의 직장생활이 행복하길 바랄 뿐입니다.  박보희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 기사] 근로계약서에 "1년 내 퇴사하면 손해배상"? 회사가 해커에게 개인정보 사서 영업을? 코로나 재택근무하라더니, 연차 차감한다고? 회사가 강제로 '직무 변경'을…대응법 없나요 직원 5명 미만이면 휴가 안 줘도 된다고? "연봉 협상은 꼭 매년 해야 하나요?" "주4일제 시행 후 월급이 줄었어요" 올해 못 쓴 연차는 정말 사라질까? 콘텐츠 저작권은 잡플래닛에 있으며, 무단 배포를 금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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