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 회사 구성원들의 일하는 방식 [2편]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디자인하는 국내사업팀
지난번 “모먼츠컴퍼니 구성원들의 일하는 방식 [1편]”에서 마케팅팀을 만나봤는데요.
같은 질문에 대해서 다른 구성원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대답할지 궁금해서 이번에는 똑같은 질문을 가지고 모먼츠컴퍼니의 ‘국내사업팀’을 만나봤습니다.
같은 질문을 준비한 만큼 어떤 답변을 들려줄지 궁금한데요, 국내사업팀을 만나러 가볼게요.
☞ 이 회사 구성원들의 일하는 방식 [1편] 보러 가기
- 먼저, 팀소개 부탁드릴게요.
중의 / 안녕하세요. 저는 국내사업팀 팀장(직책)을 맡고 있는 신중의 입니다. 우리는 화해, 11번가, 쿠팡, 네이버, 카카오, CJ온스타일, 무신사, 자사몰 등의 온라인 채널 사업과 올리브영을 중심으로 한 오프라인 채널 사업, 그리고 영업지원 등의 업무를 총 여섯 명의 구성원들이 나눠서 담당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스스로를 디지털 라이프스타일 서비스 디자이너라고 소개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고객들에게 어떻게 서비스를 할지, 접점은 어떻게 만들지 기획하는 디자이너라고 생각합니다.
- 모먼츠컴퍼니는 '합리적, 수평적, 자율적 이다' 라는 말을 자주 들었는데요,
혹시 이 말에 어느정도 공감하나요?
혜민 / 저는 매우 공감하는 편이에요 조직 분위기가 열려 있다 보니 누구나 자유롭게 의견을 낼 수 있는 분위기라고 생각해요.
수정 / 저는 100% 공감하는데요 직급이 없고, 팀장님도 대표님도 ‘~님’ 으로 부른다는 것이 이렇게 자유롭고,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만드는데 기초가 된 요인 같아요. 물론 저도 처음 왔을 때는 적응이 안됐고 어색했는데, 그래도 금방 적응할 수 있었던 이유가 실제로 윤진(대표)님이나 중의(팀장)님이 권위적이지 않아서 더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어요.
경구 / 기업문화가 좋아서 이러한 말에 공감해요. 다만, 저 같은 경우 ‘~님’ 이라는 호칭에 익숙해지는데 2개월이나 걸렸어요. 솔직히 입사 초반에는 나는 이런 문화와 맞지 않는 건가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그렇지만 애초에 회사 문화가 그렇게 형성되어 있다 보니, 결국 잘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혹시라도 조금은 경직된 회사에서 오래 근무하셨다면 저처럼 살짝 적응기간이 필요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중의 / 저는 형우님이 군대에서 많이 쓰는 ‘다나까체’를 워낙 많이 쓰셔 가지고 어려워 하실 줄 알았는데 잘 적응하시더라구요.
형우 / 첫 직장이 중요한 것 같아요 첫 직장에 6년 있었고 그 회사가 워낙 군대 문화 였다 보니 ‘다나까체’를 많이 썼었어요.
중의 / 호칭도 호칭인데 일하는 방식도 중요한 것 같아요. 호칭만 ‘~님’ 인데 수직적으로 의사결정 하면 수평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텐데, 의사결정이 탑다운 방식으로 일방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의사결정에 대한 이유도 충분히 설명하고 서로 의견을 수평적으로 나누다 보니 이것이 호칭하고 연계되어 수평적인 문화라는 것이 체감되는 것 같아요.
- 업무 할 때는 주로 어떻게 소통하고 일을 추진하시나요? 일하는 방식이 궁금해요
하연 / 우리 회사에서 사용하는 여러가지 툴이 있는데 슬랙이나 노션, 구글 시트 등의 툴을 활용해 팀끼리 내용이나 정보를 쉽게 공유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고 미팅자체도 쉽고 콤팩트하게 할 수 있어요. 굳이 대면하지 않아도 수시로 온라인으로 만나서 미팅을 진행해요.
수정 / 저 같은 경우 새로운 업무를 추진할 때 프로세스는 어떻게 밟아야 하는지, 담당자는 누구인지 알아가는데 시간을 쓰다가 지치는 경우가 많았었는데요. 지금 우리 회사는 슬랙을 이용해서 채널별로 가볍게 의제를 던질 수 있고 누가 담당자인지 몰랐어도 담당자가 채널에 의견 달아 주다 보니까 굉장히 신속하게 업무가 진행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전 부서가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문화가 잘 조성되어 있어서 어려움 없이 일을 처리 할 수 있어요.
중의 / 규모가 있던 곳에서는 증빙을 남기려고 이메일로 주로 업무를 진행했는데, 지금은 슬랙을 통해 목적별로 채널이 따로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바로바로 소통이 가능해요. 업무속도가 확실히 빨라요.
다만 이러한 슬랙도 한가지 단점이 있다면 (웃음) 족쇄 같은 느낌을 주는데요, 슬랙이 오면 피드백을 빨리 줘야 할 것 같아요. 그래서 업무속도가 빠른가 싶기도 해요.
그 외에 가설을 바탕으로 프로모션 등 업무에 적용해서 진행하고 있고, 팀별로 캘린더로 일정을 공유하다 보니 캘린더를 참고하여 업무를 원활하게 추진하고 있어요.
추가로, 팀 회의를 하다 보면 각각의 역할이 다르기 때문에 각자의 아젠다로 회의할 때 비효율적일 수 있는데, 우리는 그런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구성원들과 1:1 세션을 많이 진행해요. 1대1 시간에 각자의 업무관련 이슈를 마무리하고 팀 회의 시간에는 전체가 의견을 주고받는 시간을 갖습니다. 팀장의 의견을 듣는 시간이 많은 것 보다 팀원분들이 이야기하는 시간이 많아야 좋은 조직이고 지속가능한 회사라고 생각해요.
- 우리 팀은 일할 때나 회사에서 “이것 만큼은 정말 진심을 다한다” 라고 할 만한 요소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수정 / 우리는 국내사업팀이다 보니 고객관점에서 사고하고 판단하려고 굉장히 노력을 많이 해요.
그렇다 보니 조금 더 솔직하고 적극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어요. 아마도 중의님이 자유로운 분위기를 만들어 주시고 반영을 많이 해주시니 솔직하게 이야기 하는 것 같아요.
하연 / 피드백을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피드백을 받고 싶어서 요청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점에서 다들 멋진 것 같아요. 다들 경력직이신데, 타 팀원들에게 본인의 업무결과나 아이디어에 대해 피드백 요청을 자주하세요. 예를 들면 어떤 것을 더 추가했으면 좋겠는지, 혹은 어떻게 발전시키면 좋을까요? 등 팀방에도 피드백을 적극 요청하시는 편이에요.
경구 / 진심을 다할 수 밖에 없는 팀 문화 인 것 같아요. 항상 서로의 생각을 물어보고 의견을 물어보는데, 물어보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과정과 결과가 어떻게 진행되어가는지 공유해주고 개선되고 있다고 느껴지니까 조금 더 진심으로 고민하는 것 같아요.
형우 / 회사차원에서는 직원들에게 참 진심인 것 같아요. 특히 요즘 뉴스를 보면 점심 식대에 대한 이슈도 많은데 모먼츠는 점심에 식사, 커피 등 2만원까지 충분한 식대를 제공하는거 보면 1년간 300만원은 될 것 같은데, 우리 회사는 참 직원들에게 진심인 것 같아요.
- 이 부분만큼은 다른 회사보다 모먼츠컴퍼니가 일하기 좋다고 느끼실 때가 있나요?
경구 / 즐겁게 일 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잘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항상 결론이 나는 이야기들을 많이 하고, 개인이 충분히 목소리를 낼 수 있고, 개인이 도전할 수 있는 충분한 기회를 주고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모습을 보면서 이 회사 ‘참 일하기 좋구나’ 라고 느낄 때가 많았어요. 보통 회사에서는 “내가 뭘 해보겠습니다.” 라고 했을 때 “그래 그렇게 해봐라” 라고 말하는 회사는 생각보다 많이 없다고 생각해요.
보통 새로운 것을 한다고 했을 때 “어떡할 건데?”, “이렇게 할 수 있겠어?”, “넌 그냥 시키는 것만 해” 등의 반응이 일반적으로 많을 텐데, 지금 회사에서는 정말로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보니 어떻게 하면 내일을 더 잘할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을지 더 깊게 고민하게 되는 것 같아요.
수정 / 저는 품의를 받을 때 다른 회사보다 일하기 좋다고 느껴져요. 보통 회사는 새로운 것을 시도할 때 목적이나 기대효과를 엄청 있어 보이게 올려야 결재를 잘 받을 수 있겠다 라는 부담이 있잖아요. 그렇다 보니 실제로 증명되지도 않을 매출증가나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어떻게 적을지 고민하느라 시간을 많이 보내게 되는데, 우리 회사는 가설 기반으로 문제를 정의하고, 이렇게 될거라 예상하기 때문에 이렇게 해보겠다.
이후 결과는 지표로 검증해보겠다. 이렇게 세가지만 있으면 품의가 통과가 됩니다. 가설대로 되지 않으면 그 원인을 분석해서 또 다른 가설에 적용하고 또 다른 시도를 할 수 있는데, 다른 회사보다 이러한 업무적 도전의 장벽이 낮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우리 회사에서 일하기 좋다고 느낀 적이 많았어요.
중의 / 우리 회사는 정보를 잘 공유한다고 생각해요. 제가 신규 입사자 OT 때도 이야기하지만 누구나 원하면, 어떤 정보든지 얻을 수 있고 회사에서도 회사 관련된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해줘요. 정보의 불평등이 조직을 수직적으로 만드는데, 우리 회사는 그런 것이 없어서 좋은 것 같아요.
혜민 / 저도 비슷한 의견인데요 자율성이 엄청 크고 자기가 하고싶은 의지만 있다면 주도적으로 업무를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 반대로 이러한 부분은 일하기에 불편하다. 빨리 개선해줬으면 좋겠다 하는 부분이 있다면요?
하연 / 사무공간이 따로 있어서 아쉬워요. 인사팀, 재무회계팀, 해외사업팀 등 부서들이 다른 사무실에 있는데, 얼굴보기도 어려워서 아쉬울 때가 있어요. 그리고 추가로 말씀드리면, 피드백을 많이 주고받는 문화가 형성되어 있다 보니, 어떤 결정을 했을 때 피드백에 따라서 방향성을 잃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는 것 같아요.
중의 / 사실 저도 회의를 할 때 그런 부분이 고민 되긴 해요 성장하는 회사다 보니 의사결정이 자주 바뀔 수는 있는데, 너무 빈번하면 혼란을 줄 수 있겠다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최대한 안 그럴 수 있게끔 중요한 의사결정은 오래 고민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 하이브리드(사무실&재택) 근무제도를 시행하고 있잖아요. 그럼 재택근무 하실 때는 보통 어떻게 일하시나요?
경구 / 팀 내에서 며칠정도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것을 룰로 정했어요 따라서 정해진 일자 외에는 자유롭게 재택근무를 하고 있어요. 지난번 코로나가 엄청 심했을 때 거의 한 달 동안 재택근무만 강제로 했었는데, 재택근무만 하니까 너무 힘들어서 어느 날은 중의님께 말씀드리고 카페에서 근무한적도 있었어요. 모먼츠는 사전에 팀장님께만 공유하면 자택이 아닌 다른 공간에서 근무해도 되거든요.
수정 / 하이브리드 근무제도가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 출퇴근에 2-3시간의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데, 재택근무를 하게 되면
출퇴근으로 버리는 시간 없이 효율적으로 잘 활용 할 수 있어요. 그렇다고 맨날 재택근무만 하면 나태해질 수 있는데, 사무실 출근도 하다 보니 강약조절이 되고 업무효율이 올라가는 것 같아요.
경구 / 맞아요. 저는 재택근무가 사실 낯설었는데, 막상 해보니까 좋은 것 같아요. 사무실에서 일할 때는 순간적인 집중을 통해 모든 일을 끝내는 느낌이라면, 재택을 할 때는 조금 더 여유롭게 고민을 하고, 생각하고 스케쥴을 되짚어 보기도해요. 이게 업무가 여유롭다 라기보다는 재택근무 자체가 사람 자체를 여유롭게 만들어 주는 느낌이에요 그러다 보니 제도자체가 매우 좋다고 느껴지고, 확실히 조금 더 자율성 있게 업무를 하는 느낌이 들어요.
형우 / 재택근무 한다고 하면 "논다" 라고 생각하는 친구들이 많더라구요 근데 저는 재택근무라는게 단순히 집에서 근무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다들 자기만의 업무스타일이 있을 텐데, 집이라는 공간은 업무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일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해요. 저 같은 경우에도 프로모션을 준비하거나 할 때 생각할 일이 많은데 머리가 복잡해지면 유튜브에서 한강 직캠을 검색해서 보면서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곤 해요.
- 국내사업팀은 같이 일할 동료분을 채용한다고 할 때 어떤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나요?
하연 / 저는 무엇보다 소통에 열려 있는 사람인지가 중요할 것 같아요. 적극적으로 업무에 관심을 가지고, 거리낌없이 피드백을 요청할 수 있고 건강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 같이 근무하면 좋을 것 같아요.
형우 / 이기적이지 않은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우리가 국내사업팀이다 보니 업무 특성상 매출 욕심이 있을 수 있는데, 그런 부분이 잘못하면 이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조금은 배려와 협업에 능숙한 분이었으면 좋겠어요.
혜민 / 자율성이 큰 만큼 주도적으로 일 할 수 있는 분을 채용하고 싶어요.
경구 / 저는 말할 줄 아는 사람, 들을 줄 아는 사람, 타인을 이해 할 줄 아는 사람, 배움의 자세가 있는 사람, 그리고 주도적이고 적극적인 사람을 원해요.
수정 / 저는 전 직장에서는 내 말 잘 듣는 사람, 수동적인 사람이랑 일하고 싶었는데 여기 와서 변한 것 같아요. 여기서 근무하면서 이런 회사에서는 주도적인 사람이 와야 하겠구나 생각했는데, 아마 이런게 조직문화 인 것 같아요.
하연 / 맞아요 사실, 전 회사에서는 누가 와도 관심이 크게 없었는데, 지금은 우리 회사 문화와 맞는 분인가가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모먼츠는 협업이 많은편이라 누구와 일하는지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중의 / 두 분의 말씀을 요약하자면, 전 회사에서는 “상사가 누구인지가 더 중요했고”, “내 업무에 도움이 되는 사람인지가 중요했다” 라고하면 지금은 나와 같이 일할 수 있는 ‘진짜 동료’를 찾는 것 같아요.
- 앞으로 회사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경구 / 지금과 같은 조직문화를 유지했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회사가 커지면서 사람도 더 들어올텐데, 지금 이 문화를 잘 유지하면서 새로 오시는 분들에게도 잘 전달하면서 우리 모먼츠의 모습이 계속 잘 유지되었으면 좋겠어요.
혜민 / 지금처럼 다방면으로 열려 있는 조직이 됐으면 좋겠고, 앞으로 모먼츠에 합류하는 분들도 좋은 분들이 많이 오셨으면 좋겠어요.
수정 / 저도 비슷한 것 같아요, 지금 분위기 잘 유지하면서 계속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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