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인턴만 5번 해본 마케터가 선택한 이 회사?
BAT로스만스 Marketing팀 박세리님
요즘 취업 시장에서 인턴 경험은 필수는 아니어도 선호되는 경험이죠. 업무 경험을 쌓을 수 있어 관련 직무에 센스를 기를 수 있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회사를 보는 눈'을 기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는데요. 여기 5번의 인턴을 경험한 주니어가 있습니다. BAT로스만스에 최근 GGP*를 통해 입사한 박세리님입니다.
*GGP(Global Graduate Program):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미래의 경영인을 육성하기 위해 18개월 간 트레이닝을 진행하고, 졸업 시 관리급 책무 담당으로 커리어를 시작할 수 있는 BAT의 패스트트랙 인재 육성 프로그램.
세리님은 다양한 인턴 경험으로 ‘좋은 회사’에 대한 눈높이가 한껏 높아졌지만, BAT로스만스라는 기업은 그중에서도 단연 일하기 좋은 기업이라고 꼽았는데요. BAT에 입사한 지 2개월 차, 세리님에게 보다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BAT의 GGP 입사를 꿈꾸는 주니어라면, 입사 ‘TIP’도 담았으니 놓치지 마세요.
세리님(아래 우측)과 BAT 구성원들의 모습/사진=BAT로스만스
- 자기소개 부탁 드립니다.
2022년 5월자로 BAT로스만스에 입사하게 된 박세리입니다. BAT로스만스에 입사하기 전까지는 다섯 번 정도 인턴을 했었고요. 그중 3곳은 BAT와 마찬가지로 외국계였어요.
인턴을 하면서 지금과 유사한 근무 경험을 많이 했는데, 소비재 업계에서의 마케터로서 브랜드를 책임지는 미니 CEO로서의 역할에 관심을 갖게 돼 BAT로스만스 에 입사하게 됐습니다. 지금은 디지털 마케팅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 다른 직무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마케팅은 직무 자체가 굉장히 넓죠. 콘텐츠 마케팅, 퍼포먼스 마케팅 등 다양한 갈래가 있잖아요. BAT로스만스는 소비재 중에서도 담배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으로 던힐, 글로(glo) 등 탄탄한 제품군을 가지고 있는데요. BAT로스만스에서 마케팅 커리어를 쌓게 된다면 어떤 장점이 있을까요.
마케팅 방면의 스페셜리스트보다는 제너럴리스트로서 성장할 수 있어요. BAT로스만스는 순환 이동이 많고 업무를 다양하게 경험해볼 수 있는 문화를 가지고 있어요. 어디에, 어떤 팀에 있어도 빠르게 적응하고 비즈니스 할 수 있는 인재로 기르는 거죠. 그래서 마케팅 분야의 전문성을 기르기보다는 지금 이 팀에 소속돼서 이 사업이 어떻게 흘러가고, 이 팀에서 내가 무슨 일을 해야 할지 판단하는 능력을 빠르게 습득하게 되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저는 지금 BAT로스만스 내에서도 가장 혁신적인 조직으로 알려진 디지털 마케팅팀에서 일하고 있어요. BAT로스만스의 다양한 제품군 중에서도 전자담배 글로(glo)의 디지털 내 소비자 여정에 관여하고 있습니다.
BAT로스만스는 온라인 자사몰을 가지고 있는데요. 얼마에 물건을 팔고, 어떤 소비자에게 어떻게 접근하고, 어떤 식으로 타게팅해야 하는지, 이걸 광고하려면 각각의 포인트에 퍼포먼스적으로 어떻게 입찰해야 하는지, 또 브랜딩을 위해서는 어떤 활동을 해야 하는지 정말 모든 온라인 활동을 담당하고 있어요. 이처럼 BAT로스만스에서 일하게 된다면, 하나의 전문 영역만을 깊이 파고들기보다는 내가 하나의 역할을 맡았을 때 빠르게 캐치업할 수 있는 비즈니스 역량을 키울 수 있습니다.
- 인턴만 5번을 경험해보셨으면, 많은 경험을 해본 만큼 다양한 기업들을 눈여겨봤을 것 같아요. BAT로스만스가 가진 어떤 매력 때문에 입사 지원을 하게 됐는지 궁금합니다.
몇 가지 기준이 있었어요. 첫번째로는, 소비재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기업이길 바랐습니다. 사람들이 매일 일상 속에서 쓰고 있는 제품들이 소비자들에게 도착하기까지 모든 여정에 대해 매니징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두번째로는, 외국계 기업에서 일하고 싶었습니다. 외국계 기업은 임직원이 해외 파견을 나갈 기회가 열려 있고, 동시에 문화가 직급이나 나이와 상관 없이 수평적이고 열려 있잖아요. 합리적인 의견이라고 생각되면 누구의 의견이든 수렴하는 분위기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마지막으로는 패스트트랙이 있는 기업에 입사하고 싶었어요. BAT로스만스 는 GGP라는 패스트트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요. 신입으로서 1년 6개월 동안 트레이닝을 받으면 평가 과정을 거쳐 관리급 매니저로 승진합니다. 특히 BAT로스만스 는 빠르게 진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임직원의 커리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더 나은 기회를 주고 있어요. 그런 점에서 매력적인 회사라고 생각했죠.
- 지원하기 전까지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기대하면서 입사한 회사였을 것 같아요. 실제 현직원으로서 일하기에 BAT로스만스는 어떤 회사던가요.
BAT로스만스는 '이렇게까지 프로그램이 잘 되어 있나' 싶을 정도로 주니어 프로그램이 체계적이에요. GGP 중 시니어와 주니어가 1대1로 매칭 돼, 꾸준히 멘토링 받는 세션도 있고요.
또 신입으로서 팀을 순환하면서 근무할 수 있는데, 자신이 속한 팀에서 프로젝트를 스스로 찾아서 진행하게 됩니다. 이후에는 리드한 프로젝트를 실제 리더분들 앞에서 발표하는 시간을 갖게 돼요. 사실 신입사원이 성과를 스스로 내고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드물잖아요. 주니어가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는 몇 안 되는 회사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한편으로는, 사실 마케팅이라고 하면 브랜드, 홍보, 세일즈 등을 생각하실 텐데요. BAT로스만스에서 마케팅 부서로 입사하게 되면 마케팅 뿐만 아니라 경영 전반을 볼 수 있어요. 마케팅 부서 안에 영업팀, 사업개발팀, 전략기획팀, 브랜드팀도 있다 보니 순환 근무를 경험하면서 단순히 마케터가 아니라 경영자로 성장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입사하고 나서 다른 회사와 달리 특별하다고 느꼈던 부분입니다.
- GG로 입사하게 되면, 주도적으로 커리어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아주셨는데요. 업무 경험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주니어에게는 압박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어떤가요?
단순 신입이 아니라 GG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기대가 높은 편인 것 같아요. 그런 압박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을 'GG 핏(fit)'이라고 보는 것 같고요. 그래서 그런지 GG들은 더 도전적으로, 즐겁게 일하고 있어요. 주니어로서 배울 게 많은 만큼 먼저 동료와 세션을 잡아서 업무 관련 히스토리를 물어보는 등 적극적으로 일하고요.
또 BAT로스만스에는 버디 프로그램이 있어요. 저는 입사하자마자 1년 선배인 GG와 페어가 되어서 일주일에 한번씩 세션을 잡는데요. 하고 있는 프로젝트에 대해서 물어보기도 하고, 산업과 관련한 인사이트를 얻기도 해요.
- 듣고보니 이 프로그램과 '핏'이 맞는 인재라는 걸 보여줄 수 있어야 합격할 수 있겠네요. GG 핏(fit)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걸까요? 합격자로서 귀띔해주신다면요.
주변 GG들의 성향을 보면, 두 가지 특징이 있는 것 같아요.
첫번째는, 목표가 굉장히 높아요. 지원서 마지막 질문으로 '당신의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요?'라는 문항이 있었는데요. 저는 국내 브랜드 하나를 책임지는 브랜드 매니저가 되고 싶다고 적었거든요. 그런데 최종 면접에서 면접관님이 이 부분을 짚어주시면서, 'GG프로그램은 그 정도의 목표를 생각하는 사람을 원하는 게 아니다. 하나의 기업, 하나의 지역을 넘어서 글로벌 관리자로 성장할 수 있는 사람을 원한다.'고 하시더라고요. 고속 성장에 대한 강한 니즈가 있는 사람을 원한다고요. 저는 이 얘기를 들었을 때 어떤 깨달음을 얻었는데요. 실제로 입사하고 보니 다른 동료들도 목표가 굉장히 높았어요.
두번째로는, 스픽아웃하는 걸 주저하지 않아요. 모두가 적극적이죠. 의견을 자유롭게 말하는 분위기인 만큼, 자신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피력해야 해요.
세번째로는 리더십이 있어요. 리더십이라고만 하면 모호한데, 저는 주인의식이라고 생각해요. 어떤 문제가 닥치면 그제서야 수동적으로 대처하는 게 아니라, 이걸 했을 때 무슨 일이 있을지 먼저 예상하고 주도적으로 일하는 거죠. 이런 세 가지 특징을 가진 분들이라면 GG 핏이 분명히 DNA에서부터 있을 거라 생각해요.
- 사실 직원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일할 수 있는 회사라면, 그만큼 직원들이 '기꺼이 일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회사'여야 하잖아요. BAT로스만스의 훌륭한 조직문화가 엿보이는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요. BAT로스만스는 최근 GPTW 코리아가 선정한 ‘일하기 좋은 기업’ 인증을 받기도 했죠. BAT로스만스의 문화를 놓고 보면, 어떤 부분이 가장 장점이라고 생각하세요?
가장 좋은 건 개방성(Openness)이라고 생각해요. 말씀 드린 것처럼 직급이나 나이 상관없이 내가 내는 의견이 합리적이고 타당하다면 그걸 무조건 수용해주시는 분위기예요.
얼마나 수용적인 분위기냐면, 내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는데 고민이 된다, 그럼 스케줄을 확인해서 바로 동료와 미팅을 잡을 수 있어요. '이런 안건으로 미팅하려고 하는데 참여해주세요'라고 하면, 사실 뜬금없이 '소환'이 되는 건데 서로 아무렇지 않아요. 의견을 그만큼 자유롭게 교환하죠. 이런 분위기가 주니어로서는 정말 좋았던 것 같아요.
- 보다 수평적인 문화를 위해 직함을 모두 없애기도 했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입사할 때 이미 BAT로스만스는 '님 문화'를 가지고 있었어요. 작년 9월부터 시작됐다고 들었습니다.
관련해서 개인적으로 재미있었던 에피소드가 있는데요. 입사하고 마케팅을 총괄하시는 상무님과 미팅이 있었어요. 제가 "상무님"이라고 호칭했더니 바로 정정하시면서 "○○님이라고 불러주세요"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이런 문화 덕분에 보다 수평적으로 의견을 나눌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실제로 BAT로스만스 는 서로 나이가 중요하지 않은데요. 직함이 없는 덕에 회식을 하는 등 서로 어울려 놀 때 자유롭게 지내고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BAT로스만스에서 제일 좋은 건 사람들인 것 같아요. 특히 GG로 입사하신 분들은 컨설팅펌, 대기업, 스타트업 등 백그라운드가 굉장히 다양한데요. '내가 저걸 왜 해야 하지' '내 일이나 열심히 해야지'라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우리 일이니까 같이 해야지’라는 협조적인 마인드가 있기도 하고요. 동료들에게 배울 점이 정말 많아요.
세리님(가운데)과 BAT 구성원들의 모습/사진=BAT로스만스
- 팬데믹 이후로는 재택 시스템도 변화했다고요. 뉴노멀 시대, BAT로스만스는 어떻게 일하고 있나요?
Work From Home Policy가 잘 마련되어 있어요. 마케팅 부서 같은 경우 일주일에 한 번은 모두 함께 출근하고요. 나머지는 선택입니다. 자신이 가장 집중할 수 있는 공간에서 일할 수 있어요. 또 어플을 통해 지금 내 동료가 어디에서 일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코어 워킹 아워(Core working hour)라고 해서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 사이는 집중 업무 시간이지만, 나머지 시간에는 업무가 종료되면 자유롭게 출퇴근이 가능해요. 근무 시간에 있어서는 굉장히 유연한 편입니다.
- BAT로스만스 GGP는 면접 과정이 4단계로 이루어져 있다고 들었어요. 준비가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합격한 선배로서, 지원자들에게 팁을 준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전화 인터뷰, 화상 인터뷰, AC(심층역량평가), 최종 면접으로 진행돼요. 전 과정이 영어로 진행되고요. 최종 면접을 제외하면 모든 인터뷰는 화상으로 진행했습니다.
전화인터뷰는 짧게 10분 정도 비즈니스 영어 실력 검증 차원에서 진행되는 것 같아요. 화상인터뷰는 그 다음 면접 단계인 AC에 데려갈 수 있는 사람인지를 검증해요. 지금까지 어떤 프로젝트를 했었고, 어떤 비즈니스적 사고를 가진 사람인지를 확인합니다.
AC는 외국계 기업의 특징인데요. 하나의 실제 비즈니스 케이스를 주고 그룹 PT를 진행해요. 이후에 개인별로도 세션을 진행합니다. 그룹 PT에서는 주로 적극성과 배려심을 보는 것 같아요. 경청하고 종합하는 능력을 주로 본다고 할까요.
개인 PT에서는 비즈니스 케이스에 익숙해야 하는데요. 내가 나만의 분명한 기준을 세팅해놓고 일관성있게 설명하는 게 중요해요. 또 BAT는 FMCG 소비자재 회사이기 때문에, 회사가 어떻게 돈을 버는지, 그 BM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하고요.
마지막으로 최종 면접은 임원 분과 일대일로 진행돼요. 이건 팁인데요. 저는 스스로가 면접자라고 생각하지 않고, 비즈니스 회의를 한다는 마인드로 참여했어요. '나는 프로고, 잘 보여야 하는 게 아니라 내가 가지고 있는 걸 보여줘야 한다'고요. 실제로도 그런 모습을 많이 보시는 것 같았어요. 한편으로 회사에 대한 로열티도 충분히 보여야 합니다. 왜 BAT여야만 하는지, 명확한 이유를 피력하셔야 해요.
- BAT로스만스에서 가장 만족하고 있는 복지도 자랑해주세요.
유어초이스(Your choice)라는, 380만 원 상당의 복지포인트가 있어요. 다른 기업은 임직원 복지몰이 있다고 들었는데요. BAT에서는 사용하고 싶은 데 다 사용할 수 있습니다. 비행기 티켓, 전자기기 구매, 미용 등 정말 다양하게 쓸 수 있어서 어떻게 보면 하나의 보너스 같은 느낌이에요.
또 저는 오피스가 너무 좋아요!(웃음) 바깥 경치가 굉장히 좋아서 '일하고 싶은' 환경이라고 생각해요.
- 벌써 올해도 반이 지나갔습니다. 시간이 정말 빠른데요! BAT로스만스 에서 이제 막 커리어를 시작한 주니어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을 것 같아요. 이 회사에서 어떤 마케터가 되고 싶으신가요?
지금 제가 맡고 있는 글로(glo)라는 전자담배 시장은 굉장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요. 시장의 플레이어가 몇 없기 때문에, 저희 기기를 통해 게임 체인저로서의 역할을 하고 싶고요. 물론 지금은 주니어 단계이지만 BAT로스만스에서 일하며 통합적으로 사고하는 업무 역량을 높이면 가능하게 될 거라고 생각해요. 또 장기적으로는 한국뿐만 아니라 다양한 지사에서 글로벌하게 일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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