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CEO 인터뷰] “인프라 구축 없으면 맞춤형 교육도 없다”
2024.01.16개인 맞춤화 된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클라우드 인프라부터 갖춰야 한다는 말은 얼핏 연관성이 너무 멀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러나 엘리스그룹 김재원 대표의 말을 들어보면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이 반드시 필요함을 인지하게 된다.
인프라 구축은 다양한 학습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이고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자들에게 맞는 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자체 개발하는 생성형 AI ‘AI 헬피’는 개인 맞춤화 교육 수준을 높이는 핵심이기도 하다.
엘리스그룹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 LG전자, KB국민은행 등 많은 대기업으로부터 교육 서비스를 인정 받은 에듀테크 스타트업이다. 강의, 영상 중심의 교육의 한계를 맛 본 학습자들에게는 나름의 혁신적인 교육으로 인식됐을 것이다. 김재원 대표와 에듀테크 시장과 엘리스그룹의 비전을 들어봤다.

― 많은 대기업들이 엘리스그룹의 교육 서비스를 선택했다.
“이유는 두 가지라고 생각한다. 첫 번째는 기존의 강사 중심, 영상 중심의 전달형 교육이 아니라 학습자들이 참여해야 하는 실습형 교육이라는 점이다. 사실 이를 가능케 하기 쉽지 않다. 예를 들어 코딩 실습이라고 하면 개인 노트북에 코딩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하고 어떤 노트북은 사양이 낮아 설치가 안 될 수도 있는 등의 한계와 변수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엘리스는 이를 웹 환경에서 모두 할 수 있는 운영 솔루션을 제공한다.
두 번째는 콘텐츠 업데이트 속도이다. 이제까지의 교육 콘텐츠는 산업의 변화에 한 발짝 늦었다. 산업은 빠르게 바뀌는데 기업에서 직장인들은 1~2년 지난 내용의 교육을 받는다. 반면 엘리스그룹은 콘텐츠 업데이트 속도가 빨라 산업의 흐름을 적시에 파악할 수 있다.”
― 계속해서 빠른 속도로 콘텐츠를 업데이트하려면 그만큼 많은 리소스가 필요할 것 같다.
“엘리스그룹은 콘텐츠 제작에 참여하는 다양한 강사진을 보유하고 있다. 차별점은 엘리스그룹 내부 강사진뿐만 아니라 외부 강사진도 포함됐다는 점이다. 특히 외부 강사진은 전문 강사일 수도 있고, 강사가 아닌 전문 직업을 갖고 있을 수도 있다. 이런 구조에서 콘텐츠가 제작·운영되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콘텐츠를 업데이트 할 수 있는 것이다. 현재 엘리스그룹의 강사진은 1500명 정도다.
많은 강사진들이 참여한다는 점 때문에 자칫 오픈 플랫폼으로 보는 경우도 있는데, 엘리스그룹은 오픈 플랫폼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모든 콘텐츠를 검증하기 때문이다. 오픈 플랫폼 방식의 플랫폼은 콘텐츠 수를 늘리는 것에 집중하지만 엘리스그룹은 교육 품질에 집중한다.”
― 인프라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 같다. 클라우드도 자체 구축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엘리스그룹이 구축한 클라우드는 AI에 특화된 클라우드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퍼블릭 클라우드와는 서버 규모나 사용 환경 등에서 다르다. 여기에 사용되는 신경망처리장치(NPU)는 국내 AI 반도체 스타트업 ‘퓨리오사AI’의 제품이다.
또 한 가지 특징이라고 한다면 엘리스그룹은 멀티 클라우드를 구축했다는 점이다. 여러 클라우드를 쓰는 방식이다. 가령 비용 최적화를 위해서는 A 클라우드를 쓰고, AI 부분에 있어서는 엘리스그룹의 클라우드를 쓰는 식으로 운영할 수 있다.”
― 좋은 품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있어 왜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는지 궁금하다.
“인프라가 강화되면 학습자들의 다양한 학습 데이터가 쌓이게 되는데, 그 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엘리스그룹은 이렇게 쌓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생성형 AI ‘AI 헬피’를 직접 개발했다. AI 헬피는 100만 건 이상의 질의응답 데이터를 처리하면서 학습자들의 만족도를 좀더 높일 수 있는 답변을 한다.
다시 말해 직접 인프라를 구성했기 때문에 엘리스그룹만의 교육용 챗봇 서비스가 고도화될 수 있고, 고도화됐을 때 결국 개인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교육이 가능해진다.”
― 사실 많은 에듀테크 기업들이 AI 기술을 활용해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엘리스그룹만의 차별점이 무엇인가.
“에듀테크에서 맞춤형 교육은 주장이 아니라 결과여야 한다. 결과로써 맞춤형 교육이 되려면 두 가지 학습 지표인 이수율과 평가를 봐야 한다. 먼저 이수율이 높다는 것은 중도 포기를 하지 않았다는 것인데 그 만큼 맞춤형 교육을 제공했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앞서 언급한 AI 헬피를 도입한 이후 사용량을 보면 AI 헬피를 활용하면 이수율이 높아지는 상관 관계를 확인할 수 있다.
사실 평가라는 부분은 좀 어렵다. 그나마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은 기업 교육 테스트인데, 현재 테스트 통과율이 상승하고 있다.”
― 올해 에듀테크 시장을 전망한다면.
“AI가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될 수 있고, 나중에는 대체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모두가 공감하는 것 같다. 실제 그런 변화가 여러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다. 일자리의 상실도 그렇다. 그래서 성인 교육 분야에서는 직무 향상 교육이 더욱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초중고 교육 분야에서는 AI 디지털 교과서에 대한 기대가 더 커질 것으로 본다. AI 디지털 교과서의 핵심은 교육 격차를 줄이는 것인데, AI 디지털 교과서가 대안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 엘리스그룹의 2024년 행보가 기대된다.
“먼저 AI 디지털 교과서 부분은 자체 구축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개인 맞춤형에 이상적인 솔루션을 고도화 할 것이다. 물론 에듀테크 기술 고도화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교과서 발행사, 정부 그리고 학교 선생님들과 협의점을 찾아가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성인 교육 부분에서는 취업했을 때 그 산업에 빠르게 본인의 가치가 투여될 수 있도록 산업 실무 프로젝트를 더 많이 추가할 예정이다. 특히 성인 직무 향상 교육은 디지털 전환이 핵심인데, 좀더 발전시키면 AI를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 돼야 한다. 엘리스그룹은 학습자들이 실무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AI 솔루션도 산업별로 제공할 계획이다.”
조상록 기자 | 기사 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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