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해외영업] K-뷰티 글로벌리딩을 위한 해외영업 스토리

[인터뷰] 선진뷰티사이언스 Regional Manager 전혜인

2026. 03. 18 (수)

 

 

‘24시간 내 초기 응대’가 신뢰의 기준이에요

 

Q. 안녕하세요 매니저님,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선진뷰티사이언스에서 유럽 및 중화권 지역 매니저(Regional Manager)를 맡고 있는 전혜인입니다. 저는 유럽과 중화권 지역의 대리점과 고객사를 관리하면서 각 지역 특성에 맞는 영업 전략을 세우고 실행하고 있어요. 해외 대리점 영업팀이 우리 제품을 현지에서 더 효과적으로 제안할 수 있도록 기술 교육을 진행하고요. 고객이 궁금해하는 포인트를 빠르게 풀어낼 수 있도록 기술 자료와 영업 키트도 제공해요.

 

 

Q. 하루 업무 루틴이 궁금해요.


오전에는 주로 유럽 대리점에서 온 이메일 문의를 확인하고 대응하는 것으로 시작해요. 중국 대리점은 이메일보다 메신저로 실시간 요청이 들어오는 편이라 수시로 확인하면서 처리하고 있고요.


오후에는 내부 유관 부서와 미팅을 하거나 관련 리포트를 쓰고, 컨퍼런스 콜을 진행해요. 글로벌 영업은 혼자 움직이는 직무처럼 보일 때도 있지만 사실은 내부 협업이 많아요. 고객의 질문이 기술, 규제, 품질, 납기까지 이어지기 때문이죠.

 

그리고 대리점이 현지 시장에서 자신 있게 우리 제품을 팔 수 있도록 정확한 기술 교육과 신속한 샘플 대응, 그리고 시장 변화에 따른 공급망 관리에 집중해요. 대리점별 영업 실적도 꼼꼼히 봅니다. 실적을 분석해서 미비한 부분을 보완하고, 필요하면 동기부여를 위한 지원도 하고 있어요.

 

 

Q. 문의에 빠르고 정확하게 대응하기 위해 어떤 루틴을 갖고 계신가요?


저는 ‘24시간 내 초기 응대’를 원칙으로 해요. 기술 검토가 필요한 복잡한 문의라도 언제까지 답변하겠다는 피드백을 먼저 드려요. 그 한 문장이 신뢰를 지켜주더라고요. 그리고 자주 들어오는 질문은 미리 정리해둬요. 예를 들면 화장품 성분 규제나 기술 사양처럼 반복되는 문의는 FAQ 형태로 정리해둬 대응 속도를 높이고 있어요.

 

 

 

 

기술 교육과 영업 키트로 ‘현지에서 설명 가능한 제품’이 됐어요


Q. 최근 진행하신 업무나 프로젝트 중 인상 깊었던 일은 무엇이었나요?


해외 대리점 대상으로 기술 교육을 진행하고 영업 키트를 배포했던 프로젝트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원료를 파는 것 이상으로 더 나아가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있었어요. 고객 처방 안에서 우리 제품이 어떤 가치를 주는지 데이터로 증명해야 한다고 느꼈거든요.


특히 가장 공을 들인 건 대리점 영업 사원들이 우리 제품을 쉽게 설명할 수 있도록 영업 툴을 표준화하는 일이었어요. 좋은 기술도 설명이 어려우면 시장에서 힘을 못 받더라고요. 그래서 어떤 메시지로, 어떤 순서로, 어떤 자료를 보여주면 설득이 되는지 최대한 정리했어요.


어려웠던 점은 국가별로 규제가 다르고 고객 니즈도 달랐다는 거예요. COSMOS, OTC 같은 규제 포인트가 국가마다 다르게 작동할 때가 있거든요. 그 간극을 하나의 제품 전략 안에 녹여내는 과정이 쉽지 않았어요. 그래서 현지 대리점과 계속 소통하면서 지금 이 시장에서 필요한 언어가 무엇인지 맞춰갔어요. 결국 답은 책상 위가 아니라 현장에 있더라고요.


Q. 매일 반복되는 업무에서도 인사이트를 발견하는 순간이 있을 것 같아요.


네, 맞아요. 샘플 요청이 급증하는 시점에 인사이트가 더 또렷해질 때가 있어요. 특정 지역에서 특정 제품의 샘플 요청이 급증하는 순간이 있거든요. 그때 샘플 요청이 늘어나는 이유를 분석하다 보면 시장 트렌드가 보이기도 하고 우리가 집중해야 할 타깃 고객군이 더 선명해져요.

 

샘플 요청이 실제 발주로 이어지는 전환율도 같이 확인해요. 요청은 많아도 발주로 안 이어지면 이유가 있을 테니까요. 이 과정이 쌓이면 이번 분기엔 무엇에 집중해야 하는지 보이는 순간이 있어요.

 

 

Q. ERP 시스템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저는 재고 순환을 중요하게 봐요. 영업은 판매도 중요하지만 결국 고객에게 적기에 공급할 수 있어야 신뢰가 이어지거든요. 재고 상태를 파악하고 관리하는 게 리스크 관리의 핵심이라고 생각해요. 글로벌은 물리적 거리도 있고 변수가 많아서 재고를 놓치면 대응이 늦어질 수 있죠.

 

 

 

 

전문적인 자료 한 장이 고객 반응과 팀 문화를 바꿔요


Q. 보람을 느낀 순간은 언제였나요?


우리가 제공한 기술 자료와 영업 키트를 활용해서 대리점에서 신제품 프로젝트를 수주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가장 보람찼어요. 내부적으로도 의미가 있었어요. 데이터 기반으로 의사결정하는 방식이 자리 잡아가면서 팀의 신뢰를 얻었다고 느꼈을 때 큰 힘이 됐어요.


그 이후 고객사로부터 자료가 매우 전문적이고 대응이 체계적이라는 피드백을 자주 받게 됐어요. 팀 내부에서는 영업 현황을 시각화하고 공유하는 문화가 강화됐고요. 실무자끼리 더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 협업 속도도 빨라졌어요.

 

 

Q. 가장 긴밀하게 협업하는 팀은 어디인가요?


저는 연구소(R&D)와 품질관리(QC) 팀과 가장 많이 소통해요. 고객사들은 기술 사양이 까다로운 경우가 많아서 제품 특성을 정확히 이해하지 않으면 답변이 흔들릴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기술적 메커니즘을 이해한 뒤에 그걸 고객이 이해할 수 있는 비즈니스 언어로 번역하는 데 집중해요. 협업 능력이 영업 능력과 연결된다고 생각해요.

 

 

 

 

워라밸은 어떻게 챙기고 계신가요?

 

Q. 사내에서 '김진숙법'(점심은 가볍게, 퇴근은 빠르게 하는 점심시간 단축 제도)이라는
유연근무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례를 소개해 주세요.

 

점심시간을 30분 줄여 가볍게 먹고, 그만큼 더 빨리 퇴근하는 '김진숙법'을 통해 워라밸을 확실하게 챙기고 있습니다. (예: 8시 출근 → 4시 30분 퇴근)


특히 이 제도는 주말 전후인 금요일이나 월요일에 활용하기 정말 좋습니다. 대리점 교육이나 미팅 준비 등 분주했던 프로젝트가 끝난 직후 재충전이 필요할 때, 4시 30분에 조기 퇴근하여 남들보다 일찍 출발하는 일정으로 3~4일간의 짧은 해외여행이나 국내 여행을 다녀옵니다. 붐비는 퇴근 시간이나 공항 출국 인파를 피할 수 있고, 별도의 휴가를 쓰지 않아도 반차를 낸 것 같은 효과를 주어 확실하게 리프레시할 수 있습니다.

 

 

Q. 이 직무를 고민하는 예비 지원자에게 한마디 부탁드려요.


유창한 외국어나 화려한 영업 기술도 도움이 되지만 저는 그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고 생각해요. 바로 우리 제품이 왜 고객사 처방에 필요한지 객관적인 수치와 데이터로 증명해내는 힘이에요.


화장품 원료 산업은 효능 데이터, 규제 준수(COSMOS, OTC 등), 성분 분석 같은 기술적 이해도가 성패를 가를 때가 많아요. 시장 흐름을 읽는 연습을 하고 그걸 바탕으로 논리적인 리포트를 써보는 경험도 실제 업무에서 큰 무기가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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