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QA 직무전환 성공 비결…”프리디라서 가능했어요”
[인터뷰] 프리디소프트 QA엔지니어 Amy님
세상의 모든 서비스들은 시장에 성공적으로 출시되기까지 숱한 과정을 거칩니다. 개발부터 검증에 이르는 과정 속에 엄청난 협업과 조율이 필요한데요. IT회사 안에 QA 직무 또한 그 과정에 깊이 연관된 직무입니다.
소프트웨어의 품질을 보증하기 위해 각종 테스트를 수행하고 결과를 분석하여 개선점을 제시하죠. 이를 위해 테스트 계획을 세우고 수행하며, 버그를 찾아내고 개선 요청을 제기해 실제 사용자에게 적합한 제품을 만들어 내는 작업을 수행한답니다.
QA 엔지니어로 성공적인 직무 전환을 이뤄내고 프리디소프트에 안착한 Amy님은 회사에 대한 애정으로 똘똘 뭉쳐 있어요. 직무를 전환하며 전문적인 기술 역량을 갖추기 위해 자격증을 따고, 꾸준히 자기개발에 매진하며 성장 가능성을 키우고 있죠. 여기에 10년 넘게 직장인 생활을 이어오며 깨달은 ‘일하는 기쁨을 얻는 꿀팁’을 공유한다고 해서 들어봤습니다.
간단한 자기소개와 함께 어떤 업무를 하시는지 구체적인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프리디소프트에서 QA 엔지니어로 근무하고 있는 Amy입니다. Tech팀 소속으로 프리디가 다루는 서비스가 웹 환경과 애플리케이션 등에서 잘 구동될 수 있도록 검증하는 작업을 담당하고 있는데요. 그중에서 하모니(Harmony)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어요. 하모니는 쇼핑몰 제작부터 브랜딩, 소싱, 운영 관리, CS까지 모든 고민을 해결해 주는 올인원 솔루션인데요. 그 안에서 셀러가 관리하는 채널의 상품 등록부터 시작해 분류, 수수료 책정 등 상품과 관련된 모든 서비스의 전반적인 검증, 품질 개선 업무를 맡고 있어요. 또 중간중간 발생하는 버그를 관리하고, 주기적인 기획 리뷰를 통해 여러 팀과 함께 협업하며 이슈를 체크하고 있습니다.
모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프로세스, 개발, 작업 활동 등의 항목을 검수하고 꾸준한 개선 작업을 돕는 일이라고 하니 서비스의 큰 틀을 단단히 지탱해주는 고도화된 업무라 생각되는데요. 어떻게 QA 업무를 시작하게 됐나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는 과거 직장 경험과는 다른 직무로 전환해서 QA 엔지니어가 됐는데요. 그전에는 항공사에서 B2B 세일즈를 담당했어요. 그런데 2020년 코로나19 상황으로 무급휴직에 들어가게 됐죠. 한창 일하다가 강제로(?) 쉬게 되니 시간적 여유가 생겨서 ‘새롭게 공부를 해보자’는 결심으로 시작하게 됐어요. QA 업무가 비전공자로서 IT 업계에 입문하기에 다른 직무보다는 비교적 장벽이 높지 않은 것도 있었고요. 개발 언어 또한 알아두면 분명 도움이 되지만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업무하면서 자연스럽게 체득되는 것도 있어요. 그래서 ISTQB* 자격증 공부를 해서 취득하고 난 뒤, 새로운 둥지를 찾다 프리디와 함께하게 됐습니다.
* ISTQB : 비영리 국제 소프트웨어(SW) 테스팅 전문가 네트워크인 국제 SW 테스팅자격위원회 (ISTQB: International Software Testing Qualification Board)에서 주관하는 국제자격증 프로그램으로, 한국에서는 KSTQB (Korean Software Testing Qualifications Board)에서 주관하며 STEN (www.sten.or.kr) 이라는 소프트웨어 테스팅 커뮤니티에서 신청을 받고 관리하고 있다.
직무 전환 자체가 쉽지 않은데 여기에 자격증 취득까지! 새로운 둥지를 찾기 위한 노력이 빛을 발한 셈이네요. 그 중 프리디를 선택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을까요?
이 또한 저의 반강제 휴식 기간에 생겼던 인연 덕분인데요. 전 직장에서의 무급휴가 기간에 쉬면서 파트타임 업무를 간간이 했는데, 그게 바로 프리디와 인연의 첫 시작이었어요. 당시 제가 ‘테스터’로서 파트타임 업무를 맡게 됐는데, 그때 프리디와 한진에서 진행하는 ‘트립코디’라는 여행플랫폼을 제작하는 프로젝트를 함께 했어요. 항공사에서 영업마케팅 업무를 하기 전에도 여행업계에서 오퍼레이터로 근무한 경험도 있었기 때문에 해당 분야의 테스터 직무를 맡는 데에 큰 어려움은 없었죠.
그 후에도 경기관광공사 등 여러 여행 관련 서비스의 테스팅을 진행하며 프리디의 구성원들과 함께 호흡을 맞췄는데요. 그때의 기억이 정말 좋았어요. 우선 소통에 적극적으로 열려 있는 자세뿐만 아니라 함께 존중하면서 성장하고자 하는 의지가 뚜렷하게 보였죠. 그렇게 인연이 계속 닿다 보니 ‘나도 이 회사에서 일하고 싶다’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생겼고요. 그 후 직무 전환에 필요한 노력을 기울이며, 마침내 지난해 3월 프리디의 정식 멤버로 합류하게 됐습니다.
프리디의 강점으로 무엇보다 함께하는 ‘동료’가 많이 거론됐어요. 원하던 회사에 입사하게 된 뒤, 실제로 프리디소프트의 무엇이 가장 좋았나요?
무급휴직 기간에 제대로 느낀 것이 있다면 제가 ‘회사 생활’을 좋아한다는 사실인데요. 한 회사의 구성원으로 함께 일하며 성장한다는 것이 제게는 소중한 일상의 경험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고 원하던 회사에 입사하게 돼 정말 기뻤어요. 특히 프리디가 ‘소통’에 진심인 점이 큰 매력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QA는 업무 특성상 기획 단계에서부터 여러 유관 부서와 꾸준히 업무를 공유하며 협업을 해내야 하는데요. PM 직무뿐만 아니라 개발 직군 담당자들과 각자 하는 업무가 다르더라도 하나의 목표를 갖고 만들어 나가는 소통에 말 그대로 막힘이 없어요. 저도 기획을 들여다보며 의견도 자유롭게 개진하고 피드백을 줄 수 있죠.
그리고 무엇보다 동료들이 참 좋아요. 프리디에서는 사람과의 관계로 인한 스트레스는 전혀 없어서 마음 편하게 일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모두 밝고 쾌활해요. 제가 매번 우스갯소리로 ‘프리디에는 착한 사람들만 모여 있는 것 같다’ 이야기할 정도니까, 짐작되시죠?
프리디소프트 일원이 된 것에 대한 만족감이 확연히 느껴져요. 그럼 프리디의 QA이기 때문에 갖는 업무적인 장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어떠한 기획이 완성되면 ‘킥오프(Kick-off) 미팅’을 하는데요. 완성된 기획에 대한 실행방안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보니 각 부서의 다양한 직무를 갖은 사람들이 모여요. 그런데 앞서 이야기한대로 프리디는 ‘소통’에 적극 열려 있기도 하고 애자일 방식으로 개발이 진행되다 보니 QA 엔지니어인 저 또한 기획 리뷰 단계에서부터 코멘트를 주고받을 수 있어요. 프로덕트의 과정 초반부터 함께 하기 때문에 추후 검증은 물론 품질 향상에 큰 도움이 돼요. 이를 통해 추후에 생성되는 버그도 확연히 줄어들기도 하고요. 궁극적으로 함께 작업한 모두가 한 페이지에서 큰 그림을 만들어낼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여기서 오는 성취감 또한 엄청 크답니다.
성공적으로 직무 전환을 하고 이제 전문성까지 차근차근 갖추고 있다니,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데요. 이전 영업 직무와 지금의 QA 직무 간에 공통점이나 차이점을 느낀 것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얼핏 많이 다른 직무같이 보여도 사실을 비슷한 결을 갖고 있는 부분이 많다고 느꼈는데요. 우선 QA는 세심하게 데이터를 살피고 버그를 놓치지 않는 꼼꼼함이 필요한 것처럼 영업 또한 수많은 숫자 안에서 파악하는 소비 흐름이나 인사이트를 꼼꼼하게 발견해 내야 해요. 고객에게 어떤 좌석을, 어떤 요금으로 제안하고 이를 통해 매출 증대를 이뤄내야 하는 것은 QA가 만들어진 버그를 수정해 나가면서 꾸준히 서비스 품질을 높여 나가는 점과 일맥상통하다고 생각해요. 또 영업도, QA 직무도 모두 ‘대화의 기술’이 필요한 것도 공통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럼 QA 직무 안에서 커뮤니케이션 역량은 어떤 상황에서 발휘되는 것인가요?
사실 커뮤니케이션 기술이 중요하지 않은 영역은 없을 거예요. 특히 저는 직무를 변경한 케이스잖아요. 처음에 QA 엔지니어로서 일을 맡게 됐을 때 가장 집중하고 노력하려고 했던 점은 ‘개발자들에게 버그 티켓을 어떻게 전해야 빠르고 명확하게 문제를 파악해서 고칠 수 있을까’라는 부분인데요. 제가 개발 지식이 출중하게 갖춰진 부분이 아니다 보니 제가 전달하는 의미와 상대방이 받아들이는 의미가 다를 수 있겠다는 생각에 고민을 많이 했어요. 전달해야 하는 정보는 객관적인 사실이라 명확한데, 전달하는 과정 안에서 사용하는 양식은 물론 커뮤니케이션 역량에 따라 비효율이 발생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주의했죠. 그래서 주변에 친분을 쌓은 개발자분들에게도 피드백을 요청드려서 제가 일하고 있는 방식에 대해 차근차근 검토하며 보완해 나갔어요.
업무에 연착륙하기까지 꾸준히 쌓아온 노력이 엿보입니다. QA 업무 프로세스는 어떤 과정으로 이뤄지는지, 하루 일과를 소개해주세요.
제가 담당하고 있는 하모니는 계속해서 정기 배포를 하는 중이라 아침에 출근하면 이번 배포 관련해서 제가 등록해 놓은 버그들을 개발자분들이 확인하고 수정됐는지 상태 변경된 내용들을 확인해요. 그리고 매일 오전 프로덕트 스크럼 미팅을 하는데요. PM부터 개발자, QA 모두가 한 데 모여 지금까지 한 일과, 할 일, 그리고 공유할 만한 이슈가 있는지 등을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갖죠. 그러면 당일 제가 할 일에 대한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그 순위에 따라 버그 생성 및 관리를 하고 검증을 계속 진행해요. 그 사이사이 필요하다면 기획 리뷰도 하고 테스트 케이스 (TC, Test case)를 틈틈이 작성하며 팀에 공유합니다. 사실 이 부분에 시간을 많이 할애하게 되기도 하고요.
TC를 작성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TC는 QA 엔지니어들이 각자 작성해서 팀에 공유를 하며 꾸준히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수단이 되는데요. 각각 프로젝트 별로 나뉘어서 업무를 하다 보니 맡은 프로젝트 별로 발생할 수 있는 테스트 케이스는 정말 다양하잖아요. 예를 들어 테스트를 진행할 시에 ‘어떤 컨디션을 설정해 동작했을 때 이러한 기댓값이 나온다’라고 하는 등의 업무 프로세스를 문서화하면 추후에 함께 공유하고 피드백을 주고받기에 유용해요. 다음 프로젝트를 준비할 때에도 보완이 필요한 것들을 파악해 놓을 수 있고요. 좀 더 탄탄한 기반 아래 기획에서부터 배포까지 이뤄지는 과정을 만들 수 있죠.
업무적인 전문성을 갖춰가는 여정을 응원합니다! 벌써 마지막 질문이에요. 직무 전환까지 포함하면 벌써 회사 생활 10년 넘게 하셨죠. 직장인으로서 롱런하기 위해 어떤 것을 원동력 삼았나요?
제가 무급휴가 기간 동안 원치 않게 회사 생활을 쉬게 되면서 홀로 공부도 해보고, 무인 스터디 카페도 잠시 운영해 보고 나름 다양한 경험을 이어왔는데요. 그럼에도 채워지지 않은 무언가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도 마냥 반복되는 회사 생활을 지루해만 한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회사 생활을 좋아하는 사람이었던 거죠.
공과 사를 구분해야 한다고들 하잖아요. 그런데 제가 회사 생활을 10년 넘게 해올 수 있던 비결은 공과 사를 비교적 일치시켜 ‘즐기는 것’이 저의 비결이었던 것 같아요. 회사 동료와 근무 이후의 시간을 이용해 함께 취미 활동을 하기도 하고, 여행을 함께 떠나기도 하고 같이 스터디도 하기도 하면서 말이죠. 저의 친한 동료이자 친한 친구이기도 한 셈이었어요. 프리디 동료들도 그만큼 친밀하기도 하고요. 여기서도 회사 생활을 재밌게 즐기면서 롱런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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