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크래프톤 HR이 말하는 "지금 우리가 찾는 사람은…!"

[인터뷰] 크래프톤 Talent Acquisition팀 배상록 팀장

2023. 12. 19 (화) 12:59 | 최종 업데이트 2023. 12. 22 (금) 19:39
크래프톤은 지금 이런 인재들을 찾아요
2023년 게임회사들은 부침이 컸다. 잘나가는 곳들은 더 잘나갔고, 힘든 곳은 더 힘들어졌다. 그런 가운데 2023년 3분기까지 누적 매출 1조 3760억 원을 달성한 곳이 있다. '배그'란 별칭으로 유명한 "PUBG: 배틀그라운드"만으로도 설명이 충분한 글로벌 게임 회사, 크래프톤이다.

2023년 11월 기준, 직원수(계열사 포함)만 3131명에 달할 정도로 커졌다. 본사는 글로벌 퍼블리싱에 힘쓰고, 펍지 스튜디오, 블루홀스튜디오, 라이징윙스 등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체제로 개발 혹은 투자로 지적재산권(IP)을 발굴하는 ‘스케일업 더 크리에이티브(Scale-Up the Creative)’ 전략으로 성과를 보여주는 중이다. 

2023년 출시한 신작 '디펜스 더비'가 구글 플레이스토어 1위에 올랐다. 2024년 신작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인조이(inZOI)'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최근 AI·머신러닝 분야에서 권위있는 AI학회 뉴립스(NeurIPS) 2023에서 논문도 5편을 발표하는 등 AI 및 딥러닝 연구에서도 괄목할만한 결과를 내고 있다. 

인재 양성을 위해 딥러닝 본부 ‘AI 리서치 인턴십’ 참여 기회와 1000만 원의 연구 장학금을 제공하는 장학 프로그램 ‘AI 펠로우십’ 2기도 12월 23일까지 모집 중이다. 게임뿐만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딥러닝, 메타버스까지 다양한 분야로 확장하며 변화를 이끌고 있다.

변화가 생기면 채용 전략도 달라지기 마련. 크래프톤에서 채용을 담당하고 있는 Talent Acquisition팀 배상록 팀장과 만나 크래프톤의 채용에 대해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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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게임회사 채용과 문화가 궁금했던 분 
2️⃣ 요즘 게임산업에서 많이 뽑는 직무가 뭔지 알고 싶었던 분
3️⃣ 크래프톤 입사를 꿈꾸는 분 

크래프톤 Talent Acquisition팀 배상록 팀장
◇ 좋은 채용 경험, 크래프톤으로 이끌어
 Q  크래프톤의 HR본부는 어떤 조직인가요? 

 A  HR본부는 크래프톤 인사를 전반적으로 담당하는 조직입니다. 본부 안에 피플실과 제가 속한 HR실이 있어요. 피플실은 조직문화, 교육, 인재관리를 하고, HR실은 채용, 조직개편, 인사운영, 글로벌 HR과 같은 일을 합니다.

특히 채용팀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외부 채용도 많이 하지만, 게임 산업 자체가 프로젝트 단위로 많이 움직이는 특성이 있어요. 그렇다 보니 프로젝트가 끝나면 새로운 직무를 찾아드려야 하거든요. 그럴 때 사내 이동을 지원해 드리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Q  정말 많은 일을 하고 계신데요. 크래프톤에는 어떻게 합류하게 되셨는지 궁금해요. 

 A  제 첫 회사는 삼성SDS였는데요. SAP라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개발자였어요. 7~8년 정도 일하다가 인사 직무로 전환 했죠. 그 이후부터 채용 업무를 계속 맡았어요. 두 번째 직장인 네이버에선 '월간 영입'이라는 월단위 대규모 경력 공채 프로그램을 제가 있을 때 기획해서 운영했어요. 제가 혼자 기획한 건 아닌데, 이끌면서 만들었고요.

크래프톤은 서치펌을 통해 제안 받았어요. 처음엔 이직한지 오래되지 않았을 때라 고사했는데, 이후로도 여러 번 더 연락을 주셔서 면접을 보게 됐죠. 그때 좋은 경험을 많이 했어요. 최종 합격을 했지만 사실 계속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HR 본부장님께서 직접 제가 개발자 출신이니 같이 와서 해줬으면 좋겠다고 연락을 주셨어요. 고심 끝에 끌려서 합류하게 됐고요.


 Q  개발자에서 HR직무로의 전환이라니 굉장히 독특한 것 같은데요. 어떻게 전환하셨는지 궁금해요. 

 A  개발도 재미있었고, 제 나름대로 열심히 했다고 생각하는데 항상 다음 커리어패스를 고민했어요. 그러다가 생각한 것 중 하나가 IT 컨설턴트였어요. 전사적인 관점에서 회사를 큰 그림으로 보고 싶은 마음이 있던 차에 인사 직무와 연이 닿았고요.

고민 끝에 경력 채용셀이란 게 커리어와 연속성이 있다고 판단했어요. 외부 기업인이나 학생들을 만나고 테크 관점으로 커뮤니케이션하고 설득해서 회사로 인재들을 모셔오는 일이다 보니까 개발자 커리어를 HR에 접목시킬 수 있겠다는 판단이 섰죠. 그래서 전환하게 됐고요.


 Q  게임업계는 크래프톤이 처음이신 건데요. 새로운 경험이셨을 것 같아요

 A  계속 성장을 하는 동시에 갖춰나가야 할 부분도 있어서 개인적으로 재미있어요. 체계를 만들고 시스템화하는 걸 좋아하는데, 시스템 기반으로 HR을 바꿔보려고 했던 시도들이 재미있었어요. 유의미한 결과들도 많았고요. 채용 프로세스가 시스템 기반으로 돌아가니까 편하다는 얘기를 새롭게 합류하신 채용팀원들이 많이 해요.

예를 들어 채용 과정 중에 오퍼레터를 보내서 처우 협의를 하잖아요. 그동안은 PDF나 워드로 문서를 첨부해서 보내고, 출력한 다음 서명했거든요. 그러다가 채용시스템에 전자서명 소프트웨어를 심어서 서명하면 그 문서가 자동으로 들어와서 저장되도록 했어요. 그런 수고가 줄어드니까 그 시간을 후보자 검증에 더 쓸 수 있게 됐죠.

개발자 출신이라서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새로 나온 소프트웨어 써보는 걸 좋아하거든요. 크래프톤에선 업무 효율화 툴을 자유자재로 써볼 수 있었어요. 접목해 봤더니 잘 맞아서 결과도 좋았고요. 
◇ AI,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수요 많아 
 Q  크래프톤은 근무지가 서울, 판교 등으로 나눠져있어요. 자회사들도 많잖아요. 각각 채용은 어떻게 진행하나요? 

 A  채용공고는 크래프톤 채용 페이지에 함께 게재가 되는데,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에 지원하는 분들은 그곳의 프로세스를 따라 채용을 진행해요. 온보딩 과정도 마찬가지고요. 제작을 하고 싶은 분들은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로 지원을 많이 하시고, 본사에서는 퍼블리싱을 맡고 있다 보니 사업기획, e스포츠, 마케팅, 현지화를 하는 분들이 계세요. 게임 유저의 성향 등을 분석하는 그로스 마케터도 필요할 수 있고요. 데이터 분석 하시는 분들도 본사로 많이 입사하시죠.


 Q  생성형 AI 등장 이후 전 세계적으로 기술 발전이나 산업 변화가 많았던 것 같아요. 코로나19 팬데믹도 영향을 미쳤던 것 같고요. 그에 따른 채용하는 직무 변화도 있을 것 같은데 크래프톤은 어떤가요? 

 A  게임회사다 보니 게임제작 인력을 제일 많이 채용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나 AI 인력에 대한 관심도 많아서 관련 채용을 확대해 나가려고 하고 있어요. AI 펠로우십도 그런 취지에서 도입했는데 이번이 작년에 이어서 2기예요. 금전적 보상이 확실하고, 연구하는 문화도 갖춰가고 있고요. 연구 논문을 쓸 수 있는 환경도 제공해 드립니다. 

하드웨어 분야도 마찬가지지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업무를 하려면 툴을 다양하게 쓸 수 있는 인프라가 중요한데요. 그런 부분도 최대한 지원해드리려고 회사에서 노력하고 있어요.


 Q  게임회사에서 AI 직무는 주로 어떤 일을 하나요? AI로 할 수 있는 일이 워낙 무궁무진 하잖아요. 

 A  크래프톤에서 AI로 집중하려는 영역이 크게 두 가지가 있어요. 하나가 게임 제작 생산성을 높이는 거고, 다른 하나는 게임의 재미를 높이는 건데요. 

게임 제작 생산성에 대해 말씀을 드리면, 게임은 결국 그림을 그리고 움직이게 하고 어떤 규칙에 따라 진행을 하게 하잖아요. 그런데 사람이 A부터 Z까지 그리던 걸 AI의 도움을 받으면 생산성을 높일 수 있어요. 대작으로 분류되는 AAA게임의 경우 제작에 3~5년 정도 걸린다고 하더라고요. AI를 담당하시는 분들 얘기를 들어보면, AI의 도움을 받으면 제작 기간이 엄청 단축된다고 해요. 같은 기간에 2~3개의 대작을 만들 수 있다고 하고요. 그런 걸 딥러닝 본부에서 계속 연구하고 계세요.

다른 영역으로는 버추얼 프렌드라고 해서, 어릴 때 친구들과 함께 게임방에 가서 게임을 하거나 온라인에서 친구들을 만나서 게임을 하곤 했잖아요. 그런 역할을 버추얼 프렌드라는 가상 친구가 대신 하는 거죠. 그래서 정말 사람과 게임하는 것처럼 대화도 하면서 게임의 재미요소를 높여주는 걸 개발하고 연구하고 있어요. 영화 <허(HER)>를 떠올려보시면 이해가 쉬우실 것 같아요.


 Q  2기를 모집 중인 AI 펠로우십 프로그램도 궁금해요. 논문까지 쓰는 점도 독특해 보였어요.

 A  1기 때 반응이 생각보다 좋았는데요. 2기는 현재 모집 중이라 어떨지 모르겠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해외 학생들에게도 사전 설명회를 진행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인원들이 참석해주신 걸 보면 인기가 굉장히 많은 것 같아요.

AI 펠로우십은 학부생을 대상으로 선발해서 딥러닝 본부 연구원들과 같이 연구 과제를 진행하고 논문으로도 내는 과정이라 학부생들에게는 새로운 경험이 될 수 있어요. 보통 논문은 석박사 과정에서 많이 쓰잖아요. 그런 면에서 학부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것 같아요. 1기 때는 다섯 분께서 선발되셨는데 모두 만족감이 높았어요. 저희도 마찬가지였고요.


 Q  흔히 생각하던 인턴십 프로그램과는 다른 기회 같아요. 학교도 아닌 회사에서 논문을 쓰는 것도 색다르고요. 

 A  딥러닝 본부에서 내신 학부생과 석박사 그룹을 나눠서 별도의 연구 인턴십을 하고자 하면서 시작하게 됐어요. AI 펠로우십에 선발되면 'AI 리서치 인턴십'에 참여하게 돼요. 좋은 인재 분들을 일찍 만나보고 싶어서 고민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이런 프로그램들이 만들어지게 됐죠.


 Q  크래프톤은 전반적으로 어떤 인재들을 채용하시려는지 궁금해요. 물론 경험이나 실력이 제일 중요하겠지만, 크래프톤의 문화와도 잘 맞는 것도 중요할 것 같거든요. 

 A  채용설명회에서 받는 가장 고난도 질문 중 하나인데요. 부서 소개, 업무, 필수 역량, 우대사항 등이 역시 공고에 잘 정리돼 있기 때문에, 기술이나 역량이 자신과 잘 맞는지 보시고 지원하시면 좋아요.

채용 과정을 잠깐 말씀드리면, 서류 전형 후에 사전 테스트라고 개발자들은 코딩테스트를 해요. 비개발 영역에서는 역량 검증을 위해 프리젠테이션 테스트를 하기도 해요. 통번역 직무의 경우 언어 테스트를 하고요. 해외 업무가 많은 경우도 하게 되고요.

실무진으로 구성된 테크니컬핏 면접도 진행하는데 기본 한 차례 진행하지만, 경우에 따라 두세차례까지 하는 경우도 있어요. 이후에 회사의 조직문화와 잘 맞는지 보기 위해서 컬처핏 면접을 진행하고요. 그 자리에는 조직 최상위 조직장님과 HR팀에서 같이 배석해요. 이후에 처우 협의를 하면서 온보딩까지 이어지죠.

다른 것보다 크래프톤의 핵심가치와 문화적인 부분을 말씀 드리고 싶은데요. 게임은 사실 개발 과정에서 실패하는 경우도 많거든요. 중요한 건 거기서 머무는 게 아니라, 그 경험을 발판삼아서 개선해 나가는 역량을 갖추신 분들이 크래프톤의 컬처핏과 잘 맞으실 것 같아요. 또 워낙 대작 게임을 많이 만들다 보니 팀 규모도 크거든요. 팀워크, 협업, 조율 등을 잘하시면 업무에 큰 도움이 될 겁니다. 


 Q  핵심가치를 말씀주셨는데, 내부 구성원들이 어떤 방식으로 일해야할지 고민스러울 때 중요한 가이드가 되잖아요. 세 가지 핵심가치 중 특히 와닿았던 건 무엇이셨나요?

 A  다 중요하지만, 게임제작이라는 측면에서 실패를 잘 극복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두 번째 핵심가치인 '문제 해결을 위한 과감한 시도(Be Bold Learn and Win)'가 여기에 해당해요. 팀워크도 중요한데, 세 번째 핵심 가치인 '공동의 목표를 향한 팀워크(One Team, One Drea)'도 이런 내용을 담고 있어요. 이런 부분이 중요한 핵심가치라고 느끼고 있어요.


 Q  직원 규모가 3000명을 넘더라고요. 본사에 근무하는 분들도 엄청나고요. 그만큼 채용도 많이 하실텐데, 힘들게 뽑은 인재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온보딩도 중요하잖아요. 어떻게 하고 계세요? 

 A  저희가 채용을 하고 온보딩 과정부터는 조직문화를 담당하는 컬처팀에서 하고 있어요. 크래프톤 본사에 입사한 분들은 첫날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해요. 회사소개, 프로세스 등을 설명하고 같이 점심 먹고, 오후에는 각자 현업 부서에 가서 오리엔테이션을 하는 프로그램이 있어요.

대표님과 간담회도 하고요. 크래프톤 라이브토크라고 해서 매월 경영진과 소통의 장도 있는데, 신규 입사자 분들은 다 참석해요. 궁금한 점이 있으면 질문도 하고요.


 Q  게임회사도 저마다 개성이 다 다르잖아요. 크래프톤만의 좋은 문화나 프로그램들도 있을 테고요.

 A  KDC(KRAFTON DEVELOPERS C:ONNECT, 크래프톤 디벨로퍼스 커넥트)라고 크래프톤 개발자들이 10~11월 경에 외부 게임 관련 인사를 초청해서 하는 콘퍼런스가 있어요. 회사 주요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PD들이 설명을 해주기도 하고, 론칭한 게임 제작 과정 중 어려웠던 일을 공유하는 세션들도 있어요.

개발자 입장에서 굉장히 좋은 프로그램이라 생각해요. 좋아하는 연사가 있으면 질문도 하고 노하우를 얻는 세션도 있고요. 알고 싶은 정보들을 내부에서도 소통할 수 있는 장이 있다는 게 큰 장점 같아요.


 Q  하나의 게임을 만들고 퍼블리싱을 하기까지 다양한 직무가 함께 하는 만큼 협업도 많으실 것 같은데요. 이럴 때 소통이 중요하잖아요. 크래프톤은 어떻게 소통을 하는지 원칙이나 방식이 궁금해요.

 A  소통 관련해서 말씀드리고 싶은 게 몇 가지가 있었는데 첫번째는 크래프톤 라이브토크예요. 매달 경영진에서 회사의 주요 변화 사항, 제작 라인업 진행 상황, 신규 론칭 게임, 서비스에 대한 피드백들을 공유하고 질의응답하는 시간인데요. 각 리더십 혹은 필요에 따라 경영진에서 직접 답변을 해주세요. 경영진과 구성원이 직접 소통하고 만들어가는 시간이죠.

12월 라이브토크가 100회예요. 100개월을 해왔다는 거죠. 팬데믹 때는 온라인으로 진행하면서 이어왔고요. 이런 자리가 의미있는 세션이라고 생각해서 말씀을 드리고 싶었고요.

사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가감없이 듣는 활동들도 많아요. 노사위원회라고 해서 소통위원회가 있어요. 소통위원들을 통해서 구성원들의 의견을 유관 부서에 전하고, 거기에 대해 협의하고 처리하고 피드백을 드려요. 회사 게시판 창구도 다양하게 열려있어요. 사내 메신저로 슬랙을 쓰는데, 거기서도 채널이 있어서 HR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면 담당자가 답변해 드리고 있고요. 이렇게 소통 채널을 다양하게 열어놓고 있어요.

그리고 사내 채용 공고가 있어서 지원해서 이동할 수도 있어요. 보통 1년에 한 번이나 분기마다 한 번, 이런 식으로 정형화된 편인데 크래프톤은 수시로 열어두거든요. 지원해서 필요에 따라 업무를 조금 바꾸거나 직무 전환 기회로 삼을 수도 있어요. 이렇게 크래프톤 안에서도 다양한 커리어패스를 밟아갈 수 있는 것도 장점 같아요.


 Q  혹시 소개하고 싶은 또다른 문화나 복리후생 등 지원제도 같은 게 있을까요?

 A  카페와 구내식당이 잘 돼 있어요. 식사는 아침, 점심, 저녁까지 삼시세끼를 즐길 수 있어요. 카페는 일주일에 한 번씩 펍으로 바뀌어서 술을 드시고 싶은 분들께 무료로 다 지원해 드리고 있고, 맥주 냉장고도 있어요. 층마다 간식도 비치돼 있고요.

구성원 분들께서 업무에만 집중하실 수 있는 근무환경을 조성하려는 취지에서 이렇게 하고 있어요. 수면실이나 안마의자도 비치돼있고요. 요즘 집값도 많이 올랐는데 주택 이자 지원도 해드리고, 근거리에 집을 구하시면 주택자금의 일부도 회사에서 지원해 드리고 있어요. 타 지역에서 오시는 분들께서 많이 활용하시는 제예요.

이렇게 일에만 집중할 수 있는 제도가 엄청난 강점인데요. 그중에서도 꼭 말씀드리고 싶었던 게 크래프톤 어린이집이에요. 부모가 일과 육아를 병행하기 어렵다 보니 저출산 문제도 심해지고 있는데요. 어린이집에 보내는 아빠로서 꼭 소개해 드리고 싶었어요. 구성원들이 젊다 보니까 아직 결혼을 안 하신 분들도 많고 아이가 없으신 분들도 많다 보니까 크래프톤 어린이집 정원이 아직 여유가 많거든요. 같이 출퇴근도 할 수 있고, 출근부터 퇴근시간까지 상대적으로 긴 시간 동안을 어린이집에서 봐주니까 일에 더 집중을 할 수 있고요.

시설도 굉장히 훌륭하지만, 선생님들도 좋은 분들이 많이 계셔서 자녀도 정서적으로나 건강 측면에서 잘 발달되고 있어요. 그래서 크래프톤 지원제도 중 하나만 뽑아보라고 하면 단연 어린이집이에요. 강력 추천해요. 육아휴직 상태에서도 계속 보낼 수 있다는 것도 굉장히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런 인재가 합격한다…강점 표현, 커리어패스·포부 등 중요
 Q  경력직은 헤드헌터를 통한 채용도 병행하시는 건가요?

 A  네. 워낙 포지션이 많다 보니 다양한 채널로 채용을 하고 있어요. 사내 구성원들이 지인 추천을 할 수도 있고, 외부 채용 사이트에서 인재를 찾아서 연락해서 영입하기도 해요. 공고로 지원받는 경우도 있고, 헤드헌터를 통해 채용하기도 해요. AI 펠로우십처럼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인연을 만들어 가다가 채용으로 이어지기도 하고요.


 Q  인재로 발굴될 수 있는 좋은 팁이 있나요?

 A  채용과 관련해서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채용 대표 이메일로 연락 많이 주세요. 올해 업무분장을 다시 하면서 모든 메일에 회신할 수 있도록 전담자를 정했거든요.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다 회신해 드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Q  혹시 지원자 중에 조금 안타까웠던 분들은 없으셨나요?

 A  조금만 다르게 서류를 썼다면 뽑혔을 것 같은데 하는 경우들이 그래요. 자신의 강점은 자기가 가장 잘 아는데 그걸 잘 표현하는 것도 중요한 역량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가장 안타까웠던 건 주니어 분들의 이력서 내용이 너무 없다는 거였어요. 경험이 없는 건 충분히 이해하지만 미래지향적으로 써주시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생기더라고요.

경험이 적은 신입 분들을 만나보면 가장 많이 하는 고민이 ‘저는 경력이 없는데 뭘 쓰죠?’거든요. 신입은 즉시 전력감으로 보기 보다, 성장할 잠재력을 봐요. 때문에 직접적인 경험이 없어도, 학교에서 수업을 들으면서 한 경험, 대외활동을 한 것들도 중요한 자산이 될 수 있어요. 어떤 커리어패스를 어떻게 순차적으로 밟아나겠다는 확실한 포부 같은 것도 있으면 좋겠어요. 여러 경험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에 고민을 많이 해보시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Q  '게임회사에서 이런 직무도 채용한다고?' 싶을 법한 직무도 있나요? 

 A  모션캡처팀이 있어요. 얼굴과 몸에 장비를 부착해서 촬영하고 캐릭터를 합성하는 건데요. 영화 <아바타>가 만들어진 과정을 생각하면 이해가 쉬우실 거예요. 그런 분들도 계시고 게임에 여러 사운드가 들어가다 보니 작곡을 전공한 분들도 계세요.


 Q  찾아보니 크래프톤은 채용을 위해 웹사이트, 유튜브 등 자체 채널도 많이 활용을 하고 계시더라고요. 2024년에는 채용을 어떻게 이끌어갈 계획이신가요?

 A  그동안은 대규모 채용을 중심으로 했다보니, 말씀주신 것처럼 채용 운영 자체에 보다 집중을 많이 했었는데요. 앞으로는 소싱을 전략적으로 해보려고 해요. 우수 인재는 대한 정의도 재정립해 보고요. 그러면서 인재를 발굴하고 채용까지 어떻게 연계할지에 대한 고민도 계속 하고 있어요. 

채용 브랜딩에도 관심이 많아서, 2024년에 기회가 된다면 어떻게 좀 새롭게 해보면 좋겠다는 고민도 계속 하고 있고요. 크래프톤이 대외적으로 많이 알려진 회사지만, 여전히 모르시는 분들도 많다고 생각해서 그런 분들께 크래프톤을 알리려고 계속 고민과 준비를 하고 있어요.


 Q  끝으로 크래프톤에 입사를 꿈꾸는 분들께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A  게임 산업에서 일을 해보니까 되게 다이내믹하고, 매일 에너지가 넘쳐요. 회사가 젊어서일 수도 있겠지만, 그 속에서 제가 더 활력을 얻는 느낌이 들거든요. 동기부여도 받고요. 저도 여러 부서와 협업할 일이 많은데요. 크래프톤은 모두 적극적으로 해보자 하는 문화예요.

그런 점이 크래프톤의 매력일 것 같고, 게임이라는 게 흥행산업이다 보니 뭔가 집중해서 빠르게 실행하는 문화가 게임산업 전반에 깔려 있지 않나 생각해요. 기존에 일했던 다른 산업과 비교해보면 그런 다이내믹함과 에너지가 다르지 않나 해요. 뭔가 계속 시도하고 도전하는 성격이시라면 굉장히 재밌게 일하실 수 있을 겁니다. 
안시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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