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MZ세대가 꼽은 국내 대표 AI 기업 TOP10

글로벌 AI 2차 전쟁…승자가 되기 위한 전략은?

2024. 05. 17 (금) 13:35 | 최종 업데이트 2024. 05. 17 (금) 13:52
올해 많은 기업의 신년사에서 공통적으로 언급된 단어가 있습니다. AI, 인공지능입니다. 전세계 모든 회사가 여기에 사활을 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기업 규모와 업종을 가리지 않고,  AI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도태된다는 인식이 커졌죠.

이렇게 많은 기업이 AI를 외치는 가운데, 국내에선 과연 어떤 기업이 AI 대표주자로 지목되고 있을까요? <컴퍼니타임스>가 서베이를 통해 MZ세대(1981년~2010년 사이 태어난 세대) 947명에게 물었습니다.
 

국내 대표 AI 기업 
TOP10은 어디?

“국내 대표 AI 기업은 어디인가요?”라는 질문에 삼성전자, SK텔레콤, 네이버 순으로 가장 많은 표가 몰렸습니다. TOP10은 모두 대기업이었어요. 

뒤이어 카카오, 현대자동차, 엘지전자, 두산로보틱스, KT, 포스코, 한화시스템이 국내 대표 AI 기업 TOP10에 이름을 올렸는데요. 산업을 불문하고 거의 모든 기업이 AI 기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보니, 여러 기업이 두루 선정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은 어떻게 ‘대표’가 되었나

TOP3는 어떤 일들을 하고 있기에 국내 ‘대표’로 지목된 걸까요? 공통점은 AI를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았다는 겁니다. 이들의 목표는 전방위로 AI 기술을 적용하는 것인데요. 기업별로 좀 더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삼성전자
#삼성 가우스 #온디바이스 AI
사내 업무부터 비즈니스 전반에서  AI 기조를 실천합니다. 지난해 11월, 생성형 AI 모델 ‘삼성 가우스’를 공개한 뒤 12월부터 사내 업무에 사용해 왔는데요. 텍스트·이미지 생성은 물론 코드를 생성하는 모델까지 포함하고 있어, 직원들의 업무 효율이 높아졌다고 합니다.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일상의 변화도 적지 않은데요. 폰 안에서 동작하는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자체 개발해, 갤럭시와 결합한 종합 모바일 AI 경험을 제공합니다. 온디바이스 AI는 프라이버시 보호와 보안 측면에서 한층 강력합니다. 인터넷이나 클라우드 기반 AI보다 정보 유출로부터 안전하기 때문이죠.


SK텔레콤
#에이닷 #세계 주요 통신사 중 AI 지표 1위
SKT는 최근 이동통신 리더십을 넘어 AI 개인 비서 '에이닷', AI 데이터센터, 초거대언어모델(LLM), AI 반도체 등 다양한 AI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특히 ‘에이닷’ 가입자 수는 현재 4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올해 초에는 창사 40주년을 맞아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도약을 선언했습니다.
 
최근 SKT는 글로벌 통신사 가운데 AI 1위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영국 시장조사기관 옴디아(Omdia)가 세계 주요 통신사 12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AI 경쟁력 지표 조사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건데요. ‘AI 역량 개발 및 서비스·운영에서의 AI 적용’ 부문에서 일본 NTT 도코모와 함께 최고점을 얻었다고 합니다.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 #AI 검색서비스 큐
네이버 역시 서비스 전반에 AI 기술을 적용하고 고도화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자체 개발한 LLM ‘하이퍼클로바X’를 플랫폼에 이식하고, 유료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네이버웹툰 등의 서비스 전반에도 고도화된 생성형 AI 관련 기술이 반영되고요. 뉴로 클라우드나 클로바스튜디오와 같은 기업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도 밝혔어요.

지난해 공개한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큐:(CUE:)’는 양질의 콘텐츠를 바탕으로 새로운 검색 경험을 제공하는데요, 복합적인 의도를 가진 긴 질문을 이해하고, 검색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핵심 기능입니다. 
 

AI, 왜 이렇게 난리야?

이번 설문을 통해, AI에 대한 MZ세대의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응답자의 70.7%가 ‘AI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고 답했습니다. ‘관심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단 0.4%에 그쳤어요.

기업과 개인 모두의 관심이 일제히 AI로 향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지난해 생성형 AI가 불러온 ‘AI 2차 전쟁’이 촉발됐기 때문입니다. 선전포고의 주인공은 OpenAI사였습니다. 2022년 11월, 챗GPT를 선보이며 전 세계에 강력한 어퍼컷을 날렸죠. 마이크로소프트는 OpenAI와 연합 전선을 꾸렸고요. 메타와 구글에 이어,  AI에 관심이 적었던 애플까지 연구개발에 뛰어들면서 빅테크 별들의 전쟁이 펼쳐졌습니다.
 
국내에서도 판이 커졌습니다. 꾸준히 AI를 연구하던 기업들은 물론, 관심 없던 기업들까지 LLM에 투자하기 시작한 건데요. 천문학적인 투자가 필요한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생성형 AI에 거침없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 기술이 산업 전반에 적용할 수 있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이기 때문입니다. 즉, 우수한 기술에 그치는 게 아니라 ‘돈’이 되는 연구인 셈이죠.

산업 전반에 적용할 수 있다는 말은 상용화된 AI 기술을 품어줄 하드웨어가 필요해진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모두의 휴대폰과 노트북에 AI가 탑재되려면, 디바이스의 ‘두뇌’ 역할을 해줄 뛰어난 성능의 반도체 장치가 받쳐줘야 하거든요. 이 지점에서 AI 반도체 시장 장악을 위한 업계의 치열한 경쟁이 시작됐습니다.

몇 년 전 인공지능 스피커가 등장했을 당시, 스피커 시스템 반도체 시장이 휴대폰 시장의 50% 수준까지 성장할 것이란 핑크빛 전망이 나왔었는데요. 현재에 이르러, 생성형 AI가 보여주는 가능성은 그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어마어마합니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그랜드뷰리서치(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생성형 AI 시장 규모는 2022년 101억 4,000만 달러에서, 연평균 35.6%의 성장세를 거듭해 2030년에는 1,093억 7,000만 달러(약 147조 2,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내 기업들은 기존 반도체 시장에서 어려운 싸움을 하고 있었고, 생성형 이전의 AI 기술에서 다른 나라에 크게 밀렸던 게 사실입니다. 이제는 이기는 전투를 치러야 할 차례가 온 거죠. 이번 AI 2차 전쟁에서 국내 기업들은 사활을 걸고 투자하는 중입니다.

다행히 국내 대표 AI 기업들은 폭발적인 기술 성장과 비즈니스 확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AI의 두 번째 라운드가 시작된 지금, 우리가 이들의 행보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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