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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소서 성장과정, 이대로만 작성하면 합격!

[자소서 프리패스] 가치관, 성격을 직무 역량과 연결...작성 예시는?

2024. 11. 21 (목) 02:15 | 최종 업데이트 2024. 11. 21 (목) 02:59

자소서 성장과정 작성 합격 노하우, 작성 예시까지

 

"본인의 성장과정을 간략히 기술하되 현재의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사건, 인물 등을 포함하여 기술하시기 바랍니다."

"본인의 성장과정 및 성격의 장단점에 대하여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

"학창시절 및 사회활동을 포함한 자신의 성장과정에 대해 적어보세요."

"나의 '인생 가치관'에 대해 성장과정 또는 경험을 바탕으로 서술해주십시오."

"자신만의 특별함을 성장과정, 학교생활/경력내용, 가치관을 통해 기술하시오."

"성장과정을 구체적으로 기술해주세요."

"자신의 성장과정 및 성격(강점/약점)에 대해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



어떤 환경에서 자라왔는지, 성장 배경을 묻는 자소서 문항은 취업을 준비 중이라면 한 번쯤은 맞닥뜨리게 되는데요.  혹시 이렇게 첫 문장을 적고 계신가요?  ‘저는 엄격하신 아버지와 다정한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누구나 떠올리는 흔한 클리셰대로 적어 낸다면 수많은 자소서 사이에서 살아남긴 어렵겠죠. 이 흔하디 흔한 자소서 단골 문항에는 대체 어떤 내용을 써야 하는 걸까요? 출제 의도과 작성 전략을 하나씩 뜯어 살펴 볼게요.



자소서에 '성장과정'은

왜 물어 보는 걸까?

 

기업이 지원자의 성장과정을 물어보는 건, 내 어린 시절이나 가족관계가 궁금해서는 물론 아닙니다. 현재 지원한 회사와 직무에 관심을 갖게 된 배경이 알고 싶은 거죠. 자라온 환경, 구체적인 사건 등을 통해 지원자가 직무에 맞는 인재인지, '사람' 자체를 보는 겁니다.

 

모든 자소서 문항들은 기본적으로 ‘직무 역량을 갖춘 인재’인지를 판단하기 위해 제시됩니다. 따라서, 성장과정을 작성할 때도 회사 또는 산업, 직무 역량과 관련되어 있는 사건들을 중심으로 풀어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직무 역량을 그대로 적자니, 다른 문항과 내용이 겹칠 수 있어요. 직무 역량과 관련 경험을 보다 직접적으로 묻는 항목이 대부분 따로 있거든요. 인턴, 동아리, 관련 교육 이수, 공모전 등 내가 왜 이 직무에 어울리는 사람인지 구체적인 경험을 이미 작성했다면, ‘성장배경’ 문항에서는 어떤 내용을 적어야 할까요?




성장과정을 통해 

역량을 드러내는 2가지 전략

 

성장과정에 대한 답변은 ①나의 가치관 ②나의 성격,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어요.

 

① [나의 가치관] 기업의 인재상에 맞는 인재로 성장해 온 과정 어필

1. 핵심 키워드 제시: 성장과정을 통해 얻은 가치관을 키워드로 제시합니다.

ex. 저는 실패를 과감히 즐기며 더 나은 답을 찾아가는 사람으로 자라왔습니다.

2. 구체적인 경험: 가치관을 형성해 준 경험을 구체적인 사례로 들어줍니다.

ex. 실패를 즐길 수 있게 된 건, 학창시절 다년간 동아리 활동을 통해 무수히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온 덕입니다. ~한 경험을 했고, 이후 ~한 가치관을 가진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3. 직무와 연결: 본인의 가치관(강점)이 회사에서 어떻게 발현될 수 있는지 어필합니다.

ex. 성장 과정에서 얻은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거침없이 도전하고 실패 속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견하는 기획자가 되어 창의적 솔루션을 제안하고 싶습니다.


구조는 위의 예시와 달라도 괜찮아요. '나는 이런 과정을 통해, 어떠한 가치관을 가진 사람으로 성장했어.'라는 내용을 담으면 됩니다. 작성하기에 앞서서 먼저 내 가치관이 무엇인지, 전반적인 주제를 잡는 게 필요할 텐데요. 내 가치관을 정립하려면, 나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먼저 고민해보는 게 좋겠습니다. 

 

내가 지원하는 회사가 어떤 인재상을 원하는지 참고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내가 왜 이 회사에 어울리는 인재인지 보여줄 수 있겠죠. 

예를 들어, 회사가 바라는 인재상이 '주체성'이라면 첫 문장을 이렇게 잡을 수 있어요. "저는 늘 주체적으로 목표를 수립하고 나만의 길을 개척해 왔습니다." 

회사가 바라는 인재상이 '도전'이라면, "저는 항상 변화를 회피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도전해왔습니다."라고 주제를 잡을 수 있을 겁니다.

 

주제를 잡았다면, 나의 가치관을 형성시키게 된 관련 경험을 두 개 이상 적어주세요. 우리가 성장'경험'이 아닌, 성장'과정'을 작성하는 중이기 때문이죠. 나에게 영감을 주었던 사람이나 환경, 터닝포인트를 만들어줬던 사건에 대해서 생각해 보세요.



② [나의 성격] 직무에 맞는 성격을 형성하게 된 과정 어필

1. 핵심 키워드 제시: 본인의 성격을 키워드로 제시합니다.

ex. 활발하고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는 사람입니다.

2. 구체적인 경험: 본인의 성격을 갖게 된 결정적인 경험을 구체적인 사례로 들어줍니다.

ex. 중학생 때부터 꾸준히 가족들과 하루를 회고하고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나쁜 일도 긍정적으로 결론 짓는 룰이 있었습니다. 이런 경험을 통해 ~를 느낄 수 있었고,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를 잃지 않는 사람으로 성장했습니다.

3. 직무와 연결: 본인의 성격이 직무 수행에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어필합니다.

ex. 저의 긍정적이고 활발한 성격은 여러 사람과 적극적으로 의견을 소통해야 하는 디자이너의 역할을 수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예상치 못한 문제를 직면했을 때에도 좌절하지 않고 해결책을 찾는 동력이 됩니다. 


전반적인 구조는 가치관을 강조하는 ①의 케이스와 크게 다르지 않아요. 나의 성격을 보여줄 수 있는 키워드를 찾아 주제를 잡고, 이런 성격을 구성하는 데 큰 역할을 했던 주요 경험들을 쓰는 겁니다. 키워드가 '소통'이라면 "저는 붙임성이 좋아서, 타인과 소통을 통해 업무적인 성과는 물론 친밀한 관계를 쌓을 줄 압니다."라고 쓸 수 있겠네요.

 

성격 중에서도 어떤 성격에 대해 이야기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내가 지원한 직무에 필요한 성격이 무엇인지 고민해 보세요. 내가 왜 이 직무에 어울리는 사람인지 연결고리를 하나 만들어주는 겁니다. 각 직무에는 아래와 같은 성격 키워드들을 어필할 수 있습니다.

💡직무별 최적화 성격 키워드 예시

• 영업: 소통 능력이 뛰어난, 설득력있는, 논리적인, 활발한, 도전적인, 대인관계가 좋은

• 회계·재무: 꼼꼼한, 윤리적인, 정직한

• PM/PO: 체계적인, 분석적인, 통솔력 있는, 순발력 있는, 소통 능력이 좋은

• 디자이너: 창의적인, 세심한, 트렌디한, 분석적인
• 연구 개발: 탐구적인, 창의적인, 집요한, 끈기 있는

• 인사: 공정한, 정직한, 배려심 있는

• 마케팅: 분석적인, 소통 능력이 좋은, 창의적인, 트렌디한

• 홍보: 침착한, 친화력 있는, 분석적인, 창의적인

• 구매/물류 관리: 협상에 강한, 체계적인, 시간관리가 철저한




자소서 쓰랬더니 일대기를?

TMI는 그만!

 

성장과정을 작성할 땐 관계 위주로 작성하는 것보다는 '나'에게 초점을 맞추세요. 면접관들은 '나'라는 사람이 궁금한 거지, 내 주변 사람들이 궁금한 게 아니거든요. "엄격한 아버지와 다정하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를 쓰면 안 되는 이유입니다.

 

자소서 글자수 제한이 길다고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막상 각 잡고 내 경험을 두어 개 이상 쓰려고 하면 오히려 축약하는 게 어렵게 느껴질 거예요. 무의미한 TMI로 글자수를 낭비하지 맙시다. 필요한 내용만 간략하고 명확하게 쓰세요. 하루에도 수십장의 이력서와 자소서를 읽어야 하는 면접관이나 인사담당자 입장에서 불필요한 내용이 많은 자소서는 '무슨 말을 하려는지 모르겠는 자소서'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자소서를 보고 '일을 잘하겠군!'이라고 생각하긴 힘들겠죠. 나의 배경과 경험을 근거로 본인이 가진 강점을 드러내는 게 핵심입니다.

 

내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시점을 부각해야 합니다. 너무 먼 과거의 유년 시절은 되도록이면 언급하지 않는 게 좋아요. 현재의 가치관이나 성격을 형성하는 데 영향을 끼쳤다고 보기 어려운 유년기의 경험은 직무 역량이나 인재상과 연결 짓기에 다소 무리가 있습니다. 단순히 감정적인 에피소드 나열에 그치거나, 혹은 억지스럽게 느껴질 수 있어요.

 

 

JP요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