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시가총액 아모레퍼시픽 제친 APR, 일하긴 어떨까

신흥 강자의 성장 비결과 직장으로서 내부 분위기까지

2025. 08. 26 (화)



지난 8월 6일, K뷰티 시장에 지각변동이 있었습니다. 화장품과 뷰티 디바이스를 만드는 ‘APR(에이피알)’이 상장 1년 6개월 만에 아모레퍼시픽을 제치고 시가총액 1위에 오른 건데요. ‘메디큐브’, ‘에이프릴스킨’ 브랜드로 알려진 에이피알이 어떻게 단숨에 정상에 올랐는지, 또 직장으로서는 어떤 회사인지 함께 살펴볼게요.

 

 

“영원한 건 절대 없어!” K뷰티 세대 교체


에이피알의 시가 총액이 지난 6월 LG생활건강을 추월하더니, 지난 8월 6일 종가 기준으로 7조 9322억원을 찍었어요. 이는 아모레퍼시픽(7조 5339억원)을 넘어선 수치예요. 에이피알은 2024년 2월 27일에 코스피에 상장했는데요. 당시 공모가 기준 시총은 1조 8960억원이었으나 1년 반만에 4배 넘게 불어났습니다. 상장한 지 19년 된 아모레퍼시픽을 따라잡았으니 전통 강자들이 긴장할 수밖에 없겠죠.

 

에이피알 실적 추이

 

 

에이피알의 매출과 영업이익만 봐도 상승세가 뚜렷합니다. 2021년 대비 2024년 매출액은 약 2.8배, 영업이익은 8배 넘게 늘었는데요. 올해 2분기에만 매출 3277억, 영업이익은 846억원을 달성하며, 동기간 아모레퍼시픽(737억원)과 LG생활건강(548억원)을 모두 웃돌았습니다.



미국에서 물 들어올 때 노 젓기

 

에이피알의 성장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두드러집니다. 해외 매출 비중은 2023년 39%에서 2025년 2분기 들어서는 78%까지 늘었습니다. 특히 미국 매출이 전체의 30% 가까이 차지하면서 핵심 시장으로 자리잡았어요.

 

에이피알은 초창기부터 글로벌 전략을 분명히 했는데요. 2019년 미국 법인을 세운 뒤 SNS 마케팅과 온라인 커머스를 적극 공략했습니다. 최근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셀럽의 제품 사용 영상으로 인지도를 높이는가 하면, 미국 이커머스 시장을 꽉 잡고 있는 아마존에 일찌감치 입점했어요. K뷰티의 주요 판로로 떠오른 틱톡의 틱톡샵에도 입점해 1020세대를 공략하고 있는데요. 증권업계 분석에 따르면 에이피알 미국 매출 중 20%가 틱톡샵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요.

 

오프라인에서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참가, 팝업 스토어 운영, 미국의 올리브영 격인 울타뷰티에 입점하는 등 소비자 접점을 넓히며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미국 외에도 유럽과 동남아 시장에 진출해 판로를 확보할 전망입니다.

 

 

일하기에도 좋을까?

잡플래닛 리뷰로 알아본 에이피알 만족도

 

 

에이피알은 2019년과 2020년 고용노동부로부터 청년친화 강소기업에 선정된 바 있습니다. 1988년생 젊은 CEO가 이끄는 회사인 만큼 유연한 조직문화를 기대하게 되는데요. 실제로는 어떤 모습일까요? 현직·전직 직원들의 리뷰를 바탕으로 장단점을 살펴봤습니다.

 

장점

“젊은 에너지, 분위기가 활기차요.”

“성장 기회가 많아요. 일의 속도가 빨라요.”

“라운지가 잘 되어 있어서 소통하기 좋다.”

“롯데타워 뷰가 좋다.”


단점

“부서별로 워라밸이 다릅니다.”

“회사가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일이 많고 업무 범위가 넓은 편이에요.”

“조직 개편이 잦아요.”

“보상에 더 신경쓰면 좋겠어요.”

 

젊은 기업답게 활기찬 분위기와 성장 기회를 장점으로 꼽은 리뷰가 있었습니다. 업무적으로 다양한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는데요. 하지만 빠른 성장 속에서 업무량이 많고 보상은 아쉽다는 의견, 잦은 조직 개편으로 인한 불안정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급격한 성장은 개인에게 기회를 주는 동시에, 구성원들에게는 일정 부분 감수할 수밖에 없는 고충으로 나타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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