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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입사 1년만에 AI로 일하는 문화를 바꾼 신입사원
ETC 마케팅본부 CEM팀 디지털마케팅파트 서로다 님
2025. 11. 10 (월)
마이크로소프트 조사에 따르면, 한국 직장인 10명 중 7명 이상이 이미 업무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역사가 깊은 기업일수록 업무 프로세스가 체계적으로 고착화되어 있어, 새로운 기술을 실제 업무에 녹여내기 쉽지 않다. 특히 조직 구성원마다 디지털 숙련도가 다른 환경에서는 AI를 '누구나 일상처럼 쓰는 문화'로 정착시키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그 어려운 변화를 현실로 만들어낸 사람이 있다. ETC 마케팅본부 CEM팀 디지털마케팅파트의 서로다 님이다.
대웅제약에 신입으로 입사한지 1년 만에 AI 영상 제작 프로세스 혁신과 챗봇 자동화를 통해 업무 효율을 크게 높였고, 제약업계 용어집 제작과 실습형 교육으로 AI 활용 문화를 확산시켰다. 또한, 대웅의 '무제한 교육지원 제도'를 적극 활용해 스스로 배우고 조직에 확산시킨 결과, 분기 우수직원으로 선정되었다.
'AI를 가장 똑똑하게 쓰는 대웅의 문화', 그 중심에 선 서로다 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현재 하고 계신 일은 무엇인가요?
ETC 마케팅본부 CEM(Customer Experience Management)팀의 디지털마케팅파트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CEM팀은 디지털마케팅, 심포지엄, ADMIN 세개의 파트로 구성돼 있으며, 저는 디지털 콘텐츠 기획, 성공모델 확산, AI 기반 업무 고도화, 교육 내재화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생성형 AI 툴을 발굴해 콘텐츠 제작에 적용하고, 모든 PM이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실습형 교육을 운영합니다. 즉, 개별 콘텐츠를 넘어 조직 전체가 AI를 일상적으로 활용하는 '구조와 문화'를 만드는 것이 제 역할의 핵심입니다.
Q. 로다 님은 언제부터 생성형 AI를 활용하시기 시작하셨나요?
2022년 하반기, 졸업을 앞두고 취업 준비를 하던 시기에 본격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영어 면접을 준비하며 스크립트를 만들고 교정할 도구를 찾던 중, 미국 20대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ChatGPT를 접하게 됐어요. 직접 사용해보니 생각 이상으로 성능이 뛰어나 놀랐고, 단순한 기술을 넘어 ‘생각을 정리하고 표현을 돕는 도구’라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때부터 다양한 방식으로 GPT를 활용해보기 시작했습니다.
Q. 도입 초기부터 생성형 AI를 스스로 학습하셨다니 놀랍습니다.
늘 하고 싶은 건 많은데 시간은 한정적이잖아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됐어요. 원하는 결과를 빠르게 얻으려면 새로운 방법을 빠르게 익히는 게 중요했고, 그 과정에서 '빠른 습득력'이 제 가장 큰 강점이 되었습니다. 단순히 기술을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하고 싶은 일에 바로 적용해 효율을 높이는 과정 자체를 즐기는 편인 것 같아요.

Q. 대웅에 입사하실 때도 '새로운 기술에 대한 빠른 습득력'이 큰 강점이 되었겠네요.
네, 입사 전부터 생성형 AI에 대한 높은 관심과 실무 활용 경험을 쌓아왔던 점이 큰 강점이었습니다. 단순히 도구를 '사용할 줄 아는 것'을 넘어, 각 AI 툴의 특성과 기능을 이해하고 업무에 어떻게 접목할지 고민해왔어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ETC마케팅본부 CEM팀에 합류한 뒤, 콘텐츠 제작 프로세스 고도화, 신규 도구 발굴, 교육 체계 설계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빠르게 실행했습니다. 그 결과, 입사 1년 만에 '분기 우수직원'으로 선정될 수 있었습니다.
Q. 입사 1년 만에 분기 우수직원으로 선정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가요?
가장 큰 성과는 업무 프로세스 혁신이었습니다.
기존에는 PM·AM 분들의 고객관리 영상을 제작하는 데 일주일 이상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Canva·KLING·Genspark 등 AI 영상 도구를 도입해 제작 시간을 87.5% 단축했습니다. 담당자들이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템플릿도 제작해 시의성 있는 콘텐츠를 빠르게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또한, 신규 PM 대상 맞춤형 교육도 구성하고, GPT 기반 콘텐츠 챗봇을 도입했습니다. 이를 통해 '고당적정성평가'나 '검진기관평가' 등 실무에서 자주 발생하는 반복 질문을 자동화해 보고서 해석 공수를 약 80%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AI를 단순한 도구가 아닌 업무 효율화와 학습 자동화의 기반으로 활용한 점—이것이 우수직원 선정의 가장 큰 이유였다고 생각합니다.
Q. 이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나요? 있었다면 해결 과정도 궁금합니다.
가장 큰 어려움은 GPT가 제약업계의 전문 용어나 문맥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점이었습니다. 회사 전용 GPTs를 개발해 사용했지만, 제품명이나 기전, 학술 용어가 모호하게 표현되어 현업에서 바로 쓰기엔 한계가 있었어요.
이에 김현수 AM님과 협업해 본부에서 자주 사용하는 용어와 표현을 정리한 ‘전용 용어집’을 제작했고, 이를 GPTs에 적용해 요약 정확도를 크게 높였습니다. 또한 용어집을 Notion에 아카이빙하여 사업팀별로 구분·배포함으로써 PM분들이 실무에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조화했습니다.
Q. ETC본부의 AI 활용 문화를 로다님께서 처음 구축하셨는데요, 말 그대로 무에서 유를 창조하신 거네요. 보람이 크실 것 같아요.
맞습니다. 생성형 AI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께 도구를 쉽고 재미있게 알려드리고, 실제 업무에서 성과를 체감하도록 돕는 일이 가장 보람됩니다. 실습 중 직접 콘텐츠를 만들어보시며 "이렇게 편리할 줄 몰랐다"는 반응을 들을 때마다, 제 일이 조직의 변화를 만들고 있다는 확신이 듭니다.

Q. 로다 님의 성장에 회사의 ‘무제한 교육지원 제도’가 큰 도움이 되셨다고요?
네, 대웅은 직원의 성장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업무 수행에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습득할 수 있도록 학습 기회를 아낌없이 제공합니다. 제가 가장 많이 활용한 제도는 ‘사이버연수원’과 ‘도서지원 제도’인데요,
사내 사이버연수원에는 AI 관련 강의가 다양해서 새로운 툴이나 프롬프트를 꾸준히 학습하고, 그 내용을 바로 업무에 적용해 실효성을 검증할 수 있었습니다.
또 도서 지원 제도를 통해 매달 읽고 싶은 AI 서적을 구매하며 학습 루틴을 만들었어요. 새로운 AI 도구가 출시될 때마다 책을 통해 원리를 깊이 이해하고, 템플릿이나 프롬프트 작성 역량을 발전시킬 수 있었습니다.
팀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에 AI나 마케팅 관련 컨퍼런스에도 시간, 장소, 금액 제약 없이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환경이 '스스로 배우고 적용하는 자율성'을 키워줬고, 그 결과 콘텐츠 고도화 및 조직 내 AI 확산 같은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이나 포부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단기적으로는 지금까지 고도화한 생성형 AI 툴과 교육 콘텐츠를 더 많은 분들이 쉽게 접하고 본업에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체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생성형 AI를 '특정 몇 명만 쓰는 기술'이 아닌 '누구나 일상처럼 활용하는 문화'로 확산시키고 싶어요. 이를 위해 하반기에는 템플릿 자산화와 랜딩페이지 구축 등 지속 가능한 구조 설계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장기적으로는 "AI를 얼마나 잘 쓰는가"보다 "AI를 통해 어떤 변화를 만들어내는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술을 기술 그 자체로만 보지 않고, 본부와 고객을 연결하며 고객 경험을 개선하는 도구로 풀어내고 싶어요. 조금 촌스럽게 들릴 수 있지만, "사람의 일을 돕는 따뜻한 기술"을 전하는 사람이 되는 것—그것이 제 포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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