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시믹코리아 IT 담당자, IT 지원에서 디지털 전환까지

[인터뷰] 시믹코리아 장정한 Associate IT Manager

2026. 07. 13 (월)


 
시믹코리아는 임상시험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Full Functional Service Provider로서, 다양한 국내외 임상시험을 수행하고 있어요. 


임상시험은 정확한 데이터 관리와 보안, 컴플라이언스가 무엇보다 중요한 분야인데요. 그래서 사내 IT 담당자의 역할도 기술 지원 이상의 중요한 업무를 다루고 있어요.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데이터를 안전하게 관리하며, 구성원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이 함께 요구되죠.


이번에는 시믹코리아 HR, IT & Administration 부서에서 IT 업무를 맡고 있는 장정한 Associate IT Manager를 만났어요. 헬프데스크 지원부터 시스템 인프라 관리, AI 도구 도입과 사내 교육까지. 임상시험 현장의 업무를 더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돕는 IT 담당자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Q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HR, IT & Administration 부서에서 IT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장정한 Associate IT Manager입니다.


2016년 10월에 시믹코리아에 합류해 올해로 약 9년째 근무하고 있어요. IT 업무 경력은 총 13년 정도인데요. IT 헬프데스크 지원부터 시스템 인프라 관리, 최근에는 AI 도구 도입과 교육까지 폭넓게 맡고 있습니다.


구성원들이 기술적인 문제로 업무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돕는 것이 제 역할이에요. 동시에 새로운 기술을 어떻게 업무에 잘 연결할 수 있을지도 계속 고민하고 있습니다.

 

 

Q2. 하루 루틴 업무가 궁금해요.


오전에는 Redmine 티켓 시스템을 확인하면서 전날 접수된 IT 요청과 이슈를 살펴봐요. 그 중 긴급한 건 무엇인지, 어떤 요청을 먼저 처리해야 하는지 우선순위를 정하면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기본적으로는 직원 PC 장애 대응, 네트워크 트러블슈팅, 계정 관리, 소프트웨어 설치, 라이선스 관리 같은 헬프데스크 업무가 많아요. 여기에 IT 자산 관리, 벤더 미팅, 보안 점검, 각 부서의 업무 자동화 요청 검토도 함께 들어옵니다.


최근에는 AI 도입 검토나 사내 교육 준비도 중요한 일과 중 하나가 됐어요. 기존 IT 운영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구성원들이 새로운 도구를 더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일까지 함께 하고 있답니다.

 

 

Q3. CRO 업종에서 IT 담당자의 역할은 일반 기업과 어떻게 다를까요?


CRO는 임상시험 데이터를 다루는 업종이에요. 그래서 일반 기업보다 훨씬 엄격한 데이터 보안과 컴플라이언스 요건이 적용됩니다.


스폰서 IT 감사를 정기적으로 받아야 하고, 시스템 유효성 검증(Validation)이나 권한 관리도 GCP 가이드라인에 맞춰 꼼꼼하게 관리해야 해요. 누가 어떤 시스템에 접근했는지, 어떤 변경이 있었는지, 그 과정이 적절하게 기록됐는지도 중요하죠.


일반적인 IT 운영이 시스템을 “잘 돌아가게” 유지하는 일이라면, CRO의 IT 운영은 한 단계 더 나아가야 해요. 모든 운영 활동이 문서화되고 추적 가능해야 하기에 안정성뿐 아니라 규정 준수와 데이터 신뢰성까지 함께 지켜야 한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Q4. 각 부서와 협업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기술이 아니라 사람의 언어로 말하기”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요.


IT 담당자가 기술 용어로만 설명하면 상대방은 이해한 것처럼 넘어가지만, 실제로는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먼저 각 부서가 어떤 불편을 겪고 있는지 듣는 것이 중요합니다.


문제를 기술 관점에서만 보면 해결책이 좁아질 수 있어요. 반대로 사용자의 입장에서 보면 진짜 필요한 해결책이 보이죠. 그래서 저는 “왜 불편한지”, “업무 흐름에서 어디가 막히는지”를 먼저 파악하려고 해요.


또 하나 중요한 건 피드백이에요. 한 번 약속한 일정이나 처리 결과는 꼭 공유하려고 합니다. 작은 피드백이 쌓여야 다음 협업도 더 원활해지거든요.

 

 

Q5. IT 부서가 회사 전체에 기여한다고 느꼈던 순간이 있나요?


최근에 좌석 예약 시스템인 ‘First Class’를 직접 개발해 배포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회의실이나 좌석 배정 문제로 직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외부 솔루션을 도입하는 방법도 있었지만, 사내 상황에 맞는 방식으로 직접 만들어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발 과정에서 여러 부서의 의견을 들었어요. “이런 기능이 있으면 좋겠다”, “이 부분은 이렇게 보이면 더 편하겠다”는 피드백이 실제 기능으로 반영됐죠. 그렇게 만든 도구가 매일 사용되는 걸 보면서, IT가 단순 지원 부서가 아니라 업무 환경을 함께 만드는 팀이라는 걸 실감했어요.


구성원의 불편함을 기술로 해결하고, 그 결과가 일상 업무의 편리함으로 이어질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Q6. AI를 업무에 도입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본격적으로 AI를 업무에 접목하기 시작한 건 2024년쯤이에요.


그전에도 Power Automate 같은 RPA 도구로 반복 업무 자동화를 시도해왔어요. 그런데 AI 도구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자동화의 범위가 훨씬 넓어졌습니다. 단순 반복 작업을 줄이는 수준을 넘어, 구성원들이 스스로 AI를 활용해 업무 방식을 바꿀 수 있겠다는 가능성이 보였어요.


그래서 사내 AI 교육을 준비하게 됐고, CKR AI Festa 행사도 기획했어요. 중요한 건 AI를 어렵고 멀게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것이었어요. 누구나 자신의 업무에 맞게 활용해볼 수 있다는 경험을 만드는 데 집중했습니다.

 

 

Q7. AI를 활용한 업무 효율화 사례도 소개해 주세요.


대표적으로 두 가지 사례가 있어요. 첫 번째는 QM팀의 메일 발송 업무를 Power Automate로 자동화한 일입니다. 사람이 매번 직접 처리하던 반복 작업을 자동화하면서 업무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었어요. 반복 업무에 쓰이던 시간을 더 중요한 업무에 활용할 수 있게 된 거죠.


두 번째는 CRA가 모니터링을 준비하는 과정에 AI를 적용한 사례예요. 모니터링 전에 확인해야 하는 자료와 준비 작업을 AI로 보조하면서 준비 시간을 줄이고 정확도도 높일 수 있었습니다.


2025년에는 사내 AI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했어요. 구성원들이 Claude, ChatGPT 같은 AI 도구를 업무에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했습니다. AI Festa 행사도 진행하면서 회사 전체에 AI 활용 문화가 자리 잡는 데 힘썼고요.


처음에는 AI를 어렵게 느끼던 분들도 직접 써보면서 “생각보다 업무에 바로 쓸 수 있겠다”고 말해주셨어요. 그 반응을 보며 기술 도입에서 가장 중요한 건 도구 자체보다 사용자가 경험하는 변화라는 걸 다시 느꼈습니다.

 

 

Q8. IT 담당자로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원칙은 무엇인가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모든 것이 잘 돌아가게 하는 것”이 IT 담당자의 본질이라고 생각해요.


IT가 잘될 때는 아무도 IT를 말하지 않아요. 그런데 문제가 생기면 모두가 바로 알게 되죠. 그래서 안정성과 신뢰성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기본입니다.


문제가 생긴 뒤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문제가 생기기 전에 예방하는 일이에요. 특히 임상시험을 다루는 환경에서는 시스템 안정성과 데이터 보안이 업무 신뢰도로 이어지기 때문에 더 세심하게 살펴야 합니다.


구성원들이 기술에 막히지 않고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또 기술만큼 중요한 것이 관계입니다. 팀원들과의 관계, 벤더와의 신뢰, 각 부서와의 협업이 모두 연결되어야 IT 운영도 안정적으로 이어질 수 있거든요.

 

 

Q9. 업무 중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사내 IT 교육을 마친 구성원이 며칠 뒤에 “그때 배운 걸 써봤는데 진짜 편하더라”고 말해줄 때 가장 보람을 느껴요. 트러블슈팅이나 시스템 구축은 완료 시점이 명확해요. 문제가 해결되면 바로 결과가 보이죠. 그런데 교육은 효과가 조금 늦게 돌아옵니다. 구성원이 실제 업무에서 배운 내용을 써보고, 편리함을 느낄 때 비로소 의미가 생겨요.


특히 2024년부터 AI 교육을 진행하면서 “어렵게만 느껴졌던 AI를 생각보다 더 잘 활용할 수 있겠다”는 피드백을 많이 들었어요. 누군가의 업무 방식이 조금 더 편해지고, 새로운 도구를 시도해볼 용기가 생겼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보람입니다.

 

 

Q10. 앞으로 IT 담당자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요?


단기적으로는 AI와 자동화 도구를 더 깊이 활용해 시믹코리아 안의 반복 업무를 줄이고 싶어요. 구성원 한 명 한 명이 더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조직의 디지털 전환을 이끄는 파트너가 되는 데 기여하고 싶어요. CRO 업계 특유의 규정 준수 요건을 지키면서도, 새로운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회사의 경쟁력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기술은 계속 변하겠지만, 사람을 이해하고 함께 성장하려는 태도는 변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구성원이 더 편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기술이 사람의 일을 더 잘 돕는 방향을 고민해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