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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육아하면 그로잉맘…육아계 '쿠팡'이 목표"
[CEO인터뷰] 이다랑 그로잉맘 대표
2020. 11. 02 (월)
‘밤에 인터넷으로 식재료를 주문하면, 아침에 문 앞에 와있는 세상이다. 세상이 이렇게 달라졌는데 왜 육아는 그대로일까? 전문가도, 부모도 많은데 왜 이 둘을 연결해주는 서비스는 없을까?’
그로잉맘은 이 질문에서 출발했다. 이다랑 그로잉맘 대표는, 부모들이 고민하는 육아 문제를 언제 어디서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부모와 아이의 기질을 분석해주고,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 육아 전문기업 '그로잉맘'을 론칭했다. 자신의 육아 경험에서 새로운 사업을 해 나가고 있는 이 대표를 지난달 21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그로잉맘 사무실에서 만났다.
그로잉맘은 이 질문에서 출발했다. 이다랑 그로잉맘 대표는, 부모들이 고민하는 육아 문제를 언제 어디서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부모와 아이의 기질을 분석해주고,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 육아 전문기업 '그로잉맘'을 론칭했다. 자신의 육아 경험에서 새로운 사업을 해 나가고 있는 이 대표를 지난달 21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그로잉맘 사무실에서 만났다.

이다랑 그로잉맘 대표. 온라인 기반의 그로잉맘은 앞으로도 비대면 서비스에 주력하며, 세분화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사진=그로잉맘
◇ “'프리랜서 상담사-육아 고민 부모' 연결해주면 어떨까?…2021년 정식 서비스 출시”
대학에서 아동학을, 대학원에서 아동발달심리학을 공부한 이 대표는, 결혼 후 육아와 출산으로 원치 않는 퇴사를 하게 됐다. 다시 회사에 들어가고 싶었지만, 현실적으로 육아를 하는 엄마가 마음 편히 일할 수 있는 곳을 찾긴 힘들었다.
“상담사 일을 다시 하게 됐는데, 너무 좋아하는 일인데도 직종 자체가 대부분 프리랜서다 보니 고용이 불안정했어요. 또 일하며 만나는 부모들은 아이들의 문제가 증폭되기 전까지 끙끙 앓다가 겨우 전문가를 찾아온다는 사실도 알게 됐죠. 이때 육아 문제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됐어요. 이 둘을 연결해보면 어떨까 생각하게 됐죠.”
이 대표는 상담사로 일하며 깨달은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전문가들과 부모들의 접점을 만들었다. 부모들이 전문가를 보다 쉽게 만날 수 있도록 그로잉맘을 구상했고, 관련 콘텐츠를 만들어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폈다. 이 과정에서 승산이 있겠다는 확신이 생겼다.
“SNS에 그로잉맘이라는 이름으로 콘텐츠를 올리고 부모들과 소통했어요. 다양한 육아 문제와 고민에 이해하기 쉽게 답해 주고, 랜덤으로 부모들을 모집해 기질분석 등을 시도했죠. 소소한 시도들을 하면서 아이디어를 더욱 구체화시켰어요.”
그로잉맘 계정을 시작한 2015년을 지나 2017년 7월, 법인을 설립했다. 이후 온라인 육아 상담 서비스를 오픈하고, 온라인 기질분석 솔루션을 론칭했다. 현재는 소비자들의 반응을 파악하기 위해 베타버전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내년엔 정식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처음엔 투자시장이나 소비자들에게 ‘육아에 도움이 필요한가’라는 인식이 느껴졌어요. 우리 브랜드를 보는 관점도 그랬고요. 하지만 확신이 있었어요. 창업을 한 이후에 인식 변화가 빠르다는 것을 느꼈거든요.”
“상담사 일을 다시 하게 됐는데, 너무 좋아하는 일인데도 직종 자체가 대부분 프리랜서다 보니 고용이 불안정했어요. 또 일하며 만나는 부모들은 아이들의 문제가 증폭되기 전까지 끙끙 앓다가 겨우 전문가를 찾아온다는 사실도 알게 됐죠. 이때 육아 문제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됐어요. 이 둘을 연결해보면 어떨까 생각하게 됐죠.”
이 대표는 상담사로 일하며 깨달은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전문가들과 부모들의 접점을 만들었다. 부모들이 전문가를 보다 쉽게 만날 수 있도록 그로잉맘을 구상했고, 관련 콘텐츠를 만들어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폈다. 이 과정에서 승산이 있겠다는 확신이 생겼다.
“SNS에 그로잉맘이라는 이름으로 콘텐츠를 올리고 부모들과 소통했어요. 다양한 육아 문제와 고민에 이해하기 쉽게 답해 주고, 랜덤으로 부모들을 모집해 기질분석 등을 시도했죠. 소소한 시도들을 하면서 아이디어를 더욱 구체화시켰어요.”
그로잉맘 계정을 시작한 2015년을 지나 2017년 7월, 법인을 설립했다. 이후 온라인 육아 상담 서비스를 오픈하고, 온라인 기질분석 솔루션을 론칭했다. 현재는 소비자들의 반응을 파악하기 위해 베타버전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내년엔 정식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처음엔 투자시장이나 소비자들에게 ‘육아에 도움이 필요한가’라는 인식이 느껴졌어요. 우리 브랜드를 보는 관점도 그랬고요. 하지만 확신이 있었어요. 창업을 한 이후에 인식 변화가 빠르다는 것을 느꼈거든요.”

그로잉맘의 기질분석 서비스. 타고난 성격적 특성의 다섯 가지 요인을 블록에 비유해, 소비자들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사진=그로잉맘
◇ “육아에서 찾은 아이디어…아이와 사이좋게 지내는 엄마 되고파”
이 대표는 육아를 통해 사업 아이디어를 얻기도 했다. 아이가 갖고 놀던 블록을 ‘기질’로 생각하고, 이를 소재로 소비자들이 기질분석 결과를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떠올린 것.
“기질분석 결과를 부모들에게 설명할 때마다 개운하지가 않았어요. 그러던 중 아이가 욕조에서 갖고 놀던 레고를 봤죠. 그때 ‘저거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레고 조각은 ‘기질’, 이걸로 뭔가를 만들었을 땐 ‘성격’이라고 설명하면 이해가 쉬울 것 같았어요. 기질 블록을 이용한 뒤로 분석 서비스가 굉장히 인기를 끌었고 판매량도 늘어났어요.”
직원의 70~80%가 육아 하는 사람들로 구성된 그로잉맘은 여성의 사회 진출도 돕고 있다. 육아와 일을 병행할 수 있도록 업무 장소나 시간에 제약을 두지 않는다. 회사에 굳이 나오지 않아도 되고, 아이를 맡겨둘 곳이 없다면 함께 출근해도 좋다. 업무 시간도 효율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오늘 저도 아이를 회사에 데려왔어요. 코로나19 때문에 일주일에 한 번밖에 학교에 가지 않거든요. 육아를 하는 사람들이 쉽게 일반 기업에 가지 못하는 이유는 9시 출근, 6시 퇴근이라는 근무시간을 지켜야 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직원들이 퇴근 시간 후에나 새벽에도 일을 하지만, 오히려 이런 방식이 더 동기부여가 되고 혜택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저도 그 수혜를 같이 누리고 있고요.”
집에서 ‘보통 엄마’인 이 대표는, 육아와 일이 혼재된 삶 속에서 아이와 ‘사이좋게 지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육아하는 건 엄마가 일방적으로 아이를 이끄는 것처럼 보이지만, 서로 인간관계이자 대인관계를 맺고 있는 사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이가 커서 자기만의 세계가 생기면 사이좋게 지내는 게 어려울 것 같아요. 그래서 아이가 성인이 돼서도 엄마와 대화하고 싶어 하는 사이좋은 관계가 되고 싶어요. 소소하지만 매우 어려운 목표죠.”
“기질분석 결과를 부모들에게 설명할 때마다 개운하지가 않았어요. 그러던 중 아이가 욕조에서 갖고 놀던 레고를 봤죠. 그때 ‘저거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레고 조각은 ‘기질’, 이걸로 뭔가를 만들었을 땐 ‘성격’이라고 설명하면 이해가 쉬울 것 같았어요. 기질 블록을 이용한 뒤로 분석 서비스가 굉장히 인기를 끌었고 판매량도 늘어났어요.”
직원의 70~80%가 육아 하는 사람들로 구성된 그로잉맘은 여성의 사회 진출도 돕고 있다. 육아와 일을 병행할 수 있도록 업무 장소나 시간에 제약을 두지 않는다. 회사에 굳이 나오지 않아도 되고, 아이를 맡겨둘 곳이 없다면 함께 출근해도 좋다. 업무 시간도 효율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오늘 저도 아이를 회사에 데려왔어요. 코로나19 때문에 일주일에 한 번밖에 학교에 가지 않거든요. 육아를 하는 사람들이 쉽게 일반 기업에 가지 못하는 이유는 9시 출근, 6시 퇴근이라는 근무시간을 지켜야 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직원들이 퇴근 시간 후에나 새벽에도 일을 하지만, 오히려 이런 방식이 더 동기부여가 되고 혜택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저도 그 수혜를 같이 누리고 있고요.”
집에서 ‘보통 엄마’인 이 대표는, 육아와 일이 혼재된 삶 속에서 아이와 ‘사이좋게 지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육아하는 건 엄마가 일방적으로 아이를 이끄는 것처럼 보이지만, 서로 인간관계이자 대인관계를 맺고 있는 사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이가 커서 자기만의 세계가 생기면 사이좋게 지내는 게 어려울 것 같아요. 그래서 아이가 성인이 돼서도 엄마와 대화하고 싶어 하는 사이좋은 관계가 되고 싶어요. 소소하지만 매우 어려운 목표죠.”

이 대표는 “그로잉맘을 오랫동안 지켜봐온 고객들은, 제가 평범한 엄마여서 더 좋아하고 신뢰해주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사진은 그로잉맘 직원들의 모습. 사진=그로잉맘
◇ “쿠팡, 배민처럼… 육아 하면 '그로잉맘' 되고 싶어”
그로잉맘의 본질이 되는 서비스들은 기본적으로 유료다. 전문가들의 서비스엔 가치가 있고, 이들이 제공하는 상담 역시 무료라는 인식을 주고 싶지 않아서다. 하지만 여전히 눈에 보이지 않는 서비스에 소비자들의 지갑이 쉽게 열리지 않아 고민이 크다.
“‘무료’라는 인식이 강한 콘텐츠나 서비스를, 돈을 낼 가치가 있는 ‘유료 서비스’라는 인식으로 바꾸는 게 참 어려운 것 같아요. 이건 계속 풀어 가야할 숙제 아닐까요?”
육아에 대한 문제인식이 적었던 사회적 분위기를 마주하고, 문제가 문제임을 설득해야 했던 일도 이 대표가 그로잉맘을 이끌며 겪었던 어려운 점 중 하나다.
“이만큼 어려운 걸 알았으면 시작을 못 했을 것 같아요. 서비스에 대한 구체적인 아이디어만 있었지, 오히려 다른 건 제대로 알지 못했기 때문에 창업에 뛰어들 수 있지 않았나싶어요. 그렇지만 아직까지 후회한 적은 없어요. 지금이 아니더라도 제 삶에서 한번은 했을 것 같아요. 행복하게 성과를 낼 수 있는 그로잉맘의 문화를 만들어가고, 그 문화가 어떤 창업가나 회사에 영향을 준다면 행복할 것 같아요.”
이 대표는 ‘로켓배송’하면 ‘쿠팡’, ‘배달’하면 ‘배달의민족’이 떠오르는 것처럼, 그로잉맘이 육아 분야에서 보편적인 서비스로 자리 잡길 바란다. 보편적인 서비스가 될수록 육아에서 오는 고민이, 고통만이 아니라 해결할 수 있는 문제임을 경험하는 부모들이 많아질 수 있어서다.
“아이를 가졌다고 하면 ‘그로잉맘 깔아야지’라는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도록 육아 분야의 보편적 서비스로 자리했으면 좋겠어요. 그러기 위해 부모들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전문가들을 많이 모으고, 효율적이면서도 정확한 상담을 하는 온라인 서비스를 만들어 가려고요.”
“‘무료’라는 인식이 강한 콘텐츠나 서비스를, 돈을 낼 가치가 있는 ‘유료 서비스’라는 인식으로 바꾸는 게 참 어려운 것 같아요. 이건 계속 풀어 가야할 숙제 아닐까요?”
육아에 대한 문제인식이 적었던 사회적 분위기를 마주하고, 문제가 문제임을 설득해야 했던 일도 이 대표가 그로잉맘을 이끌며 겪었던 어려운 점 중 하나다.
“이만큼 어려운 걸 알았으면 시작을 못 했을 것 같아요. 서비스에 대한 구체적인 아이디어만 있었지, 오히려 다른 건 제대로 알지 못했기 때문에 창업에 뛰어들 수 있지 않았나싶어요. 그렇지만 아직까지 후회한 적은 없어요. 지금이 아니더라도 제 삶에서 한번은 했을 것 같아요. 행복하게 성과를 낼 수 있는 그로잉맘의 문화를 만들어가고, 그 문화가 어떤 창업가나 회사에 영향을 준다면 행복할 것 같아요.”
이 대표는 ‘로켓배송’하면 ‘쿠팡’, ‘배달’하면 ‘배달의민족’이 떠오르는 것처럼, 그로잉맘이 육아 분야에서 보편적인 서비스로 자리 잡길 바란다. 보편적인 서비스가 될수록 육아에서 오는 고민이, 고통만이 아니라 해결할 수 있는 문제임을 경험하는 부모들이 많아질 수 있어서다.
“아이를 가졌다고 하면 ‘그로잉맘 깔아야지’라는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도록 육아 분야의 보편적 서비스로 자리했으면 좋겠어요. 그러기 위해 부모들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전문가들을 많이 모으고, 효율적이면서도 정확한 상담을 하는 온라인 서비스를 만들어 가려고요.”
김윤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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