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이차전지 소재 사업 선두주자 '에코프로비엠'

[기업분석보고서] 에코프로비엠① 미래 보며 '양극재 선두주자'로 거듭나다

2020. 11. 25 (수) 15:09 | 최종 업데이트 2021. 12. 09 (목) 09:55
'이 기업의 1년 후 미래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잡플래닛은 리뷰를 남기는 모든 이들에게 이 질문을 던진다. 현 직장 또는 전 직장의 '성장 가능성'에 관한 질문을 받은 이용자가 선택할 수 있는 답안은 3가지다. 성장, 유지, 그리고 하락. 

송곳같이 따끔한 리뷰를 남기기 주저하지 않는 잡플래닛 이용자들이다. 특히나 회사 속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전·현직자들이다. 유수의 대기업과 비교하면 규모가 크지 않은 코스닥 상장사가 이들에게 '성장'이라는 답을 얻어내기는 쉽지 않을 일. 

그런데 이 질문에 '앞으로 더욱 성장할 것'이라는 답을 아주 많이 얻은 기업들이 있다. 컴퍼니 타임스가 코스닥 상장사들 중에서 올해들어 전·현직자들에게 '기업 성장률'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기업들을 찾아 살펴봤다. (관련 기사: 직원들이 앞다퉈 "성장한다"고 말하는 회사?)
이차전지 소재 '양극재' 전문 기업 '에코프로비엠'. 최근 2년 사이 이 기업에 리뷰를 남긴 전·현 직원 중 77%가 이 기업의 1년 후 미래를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코스닥 상장사 중에서는 4위에 오른 '기업 성장률'이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함께 폭발적 성장 곡선을 그려 온 에코프로비엠은, 3조 2000억에 가까운 시가총액으로, 2020년 11월 기준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일곱 번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대체 어떤 회사길래, 80%에 가까운 직원들이 '성장'을 예상한 걸까.
◇ '이차 전지'가 뭐길래, '양극재'가 뭐길래?
전기차 시장은 꾸준히 성장세다. 세계 각국이 내연기관차를 규제하고 친환경차 도입을 위한 정책을 내세우면서 전기차 보급은 전 세계적으로 늘고 있다. 상황은 국내도 마찬가지. 한국전력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국내 전기차 보급량은 2016년 1만 5000여 대에서 2019년 8만 9000여 대로 4년 새 6배가량 성장했다. 전세계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는 테슬라부터, 현대·기아차까지 전기차로의 방향 선회는 피할 수 없는 '운명'이 됐다.

전기차 성능을 좌우하는 건 두말할 것 없이 '배터리'다. 전기차에 쓰이는 배터리는 충전과 재사용이 가능한 '이차전지'다. 한 번만 사용 가능한 '일차전지'와 구분을 위해 이차전지로 불린다. 전기차뿐 아니라 충전이 가능한 건전지나 크고 작은 전자제품 배터리도 '이차전지'라고 보면 된다.

이차전지의 핵심 소재는 크게 네 가지로 나뉘는데, △양극재 △음극재 △전해질 △분리막이다. 이중 핵심소재로 분류되는 게 바로 '양극재'다. 양극재는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와 용량·출력 등을 결정한다. 양극재의 퀄리티가 배터리의 성능을 결정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배터리 원가 비중의 40~50%를 차지한다. 가격적으로도 중요하고, 성능 측면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는 소재가 양극재인 셈이다.

양극재 산업을 꾸준히 선도해온 건 글로벌 기업들이다. 벨기에의 유미코아, 리튬전지 강국 일본의 스미토모, 니치하 등이 대표적인 양극재 전문 기업이다. 국내 기업으로는 에코프로비엠을 비롯해 L&F, 포스코케미칼, 코스모신소재 등이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대부분 삼성SDI나 SK이노베이션, LG화학과 같이 크고 작은 이차전지를 생산하는 기업들에 이차전지용 양극재를 공급하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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