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잡플래닛 - Jobplanet
비즈니스

중소기업 PTSD 유발…'좋좋소'가 뭐길래!

장르는 '현실고증'…유튜브 웹드라마 '좋소 좋소 좋소기업'

2021. 02. 18 (목) 15:07 | 최종 업데이트 2021. 02. 19 (금) 10:41
 
지금까지 이런 '오피스 드라마'가 있었던가. 오죽하면 "너무 현실 같아서 중소기업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온다"는 반응이 나온다. 지난 1월부터 유튜브에서 화제가 된 웹드라마 '좋소 좋소 좋소기업(좋좋소)' 이야기다. 제목부터 예사롭지 않다. (대충 느낌이 오겠지만 '좋소기업'은 열악한 환경과 빌런(?)급의 사장이 버티고 있는 일부 중소기업을 낮잡아 이르는 'X소기업'을 순화한 말이다)

'드라마 좀 봤다' 하는 사람이 아니라도 '오피스 드라마' 하면 떠오르는 작품이 있을 터. 아마 열에 예닐곱은 오피스 드라마의 '바이블'로 불리는 '미생'(2014)을 먼저 떠올릴 듯하다. 최근 막을 내린 '스타트업'(2020)도 오피스 드라마의 연장선에 있다.

소재는 다양해도 묘사는 큰 틀을 벗어나지 않는다. 머릿속에 한번 재생해 보자. 부족한 스펙으로 여러 차례 낙방을 경험하는 주인공. 면접 자리에서는 "졸업하고 뭐 했냐", "남자친구 있느냐" 등의 곤란한 질문을 받곤 한다. 우여곡절 끝에 합격한 회사에 출근하는 첫날, 설레는 표정으로 어색한 정장을 입고 구두를 신는다. "할 수 있다!"를 외치고 출근하는 그의 앞에, 기다렸다는 듯 꼰대 팀장이 나타나는데…

자, 여러분은 제목은 모르지만 어디선가 본 것 같은 오피스 드라마 첫 화를 보셨다. 클리셰를 합쳐 놓으니 한 편이 뚝딱이다. '좋좋소'도 이런 드라마와 다를 리가 만무하다고? 어허. 좋좋소를 보지 않은 자 '현실 고증'을 논하지 말라. 수지·남주혁이 없는 데서 '하이퍼 리얼리즘' 반은 먹고 들어갔다.
MBC 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왼쪽)와 유튜브 웹드라마 '좋좋소'의 한 장면. 옷차림, 사무실 모습을 비교하며 보는 재미도 있다.
 
'좋좋소'의 내용은 대강 이렇다. 스물아홉의 청년 조충범. 그는 얼마 전 낙방을 거듭하다 작은 무역회사 '정승네트워크'에 취업했다. 다른 회사 면접을 망치고 나오는 길에 "지금 바로 면접볼 수 있냐"는 연락을 받았다. 순간 당황하지만, 이것저것 따질 때가 아니다.

회사로 달려가 문을 두드린다. 문을 연 회사 직원은 면접이 있는지조차 모르고 있다. 어찌어찌 안내를 받아 급하게 마련된 의자에 앉는다. 면접이 진행되는 동안 사장은 회사를 일궈낸 자신의 성공 스토리를 읊는다. 이력서를 가만 훑더니 갑자기 '취미'란에 적힌 '노래'를 시킨다. 마지못해 노래를 부르는 충범. 그는 '산지 직송'으로 즉시 '합격' 통보를 받는다.

대망의 첫 출근날, 충범은 사무실 청소법부터 배운다. 일과 시작 직후에는 '국민 체조' 시간이 기다리고 있다. "복지는 어떤 게 있냐"고 묻자 과장은 냉장고와 전자레인지, 사발면과 믹스커피를 가리킨다. "근로계약서 언제 쓰냐"는 질문에 사장은 "그런 건 믿음으로 가는 거지"라고 답한다. 마지못해 쓰게 된 근로계약서도 가관이다. 분명 채용 공고엔 연봉이 '2500만 원' 이었는데, '2300만 원'으로 후려치기(?)를 당한다. 물론, 충범의 앞에는 더 큰 시련이 기다리고 있다.
조충범이 받아든 계약서. 대충 봐도 답답하다. 심지어 이면지에 써 줬다. 사진='좋좋소' 2화
 
'현실 고증 오피스 드라마' 찾는다면, 들어 '좋좋소' 보라
1~2화 내용 일부만 담았는데도 무릎을 '탁' 치게 된다. 현재(2월 19일)까지 다섯 편이 올라왔는데, 평균 100만 회 이상, 합산 600만 회에 이르는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업로드 당시 구독자 22만 명(현재 30만 명)의 채널에 올라온 웹드라마라는 점을 고려하면 대박을 친 셈.

대체 어떤 요소가 좋좋소를 '핫하게' 만드는 걸까. 댓글 창에는 "민간인 사찰급 현실 고증", "헥소 고지(실화를 바탕으로 한 멜 깁슨 감독의 전쟁 영화)급 감동 실화", "미생은 판타지고 좋좋소가 현실이다" 등의 호평이 일색이다.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지나치게 현실적'이라는 반응이다.

대중의 평가처럼, 사실감 넘치는 묘사는 좋좋소의 가장 큰 인기 비결이라 해도 손색없다. 스물아홉, 어중간한 나이의 어리바리한 신입사원, 무능하고 무슨 일을 하는지 알 수 없는 이사에, 사장의 비위를 맞추고 일을 모조리 혼자 하는 것으로 보이는 과장까지. 우리 회사는 아니어도 현실 어딘가에는 있을 법한 인물들만 깡그리 모아 놨다. '요즘 애들은~'을 입에 붙이고 사는 꼰대 사장은 말할 필요도 없다.

어디 캐릭터뿐일까. 사무실 구조는 물론이고 무질서하게 쌓여 있는 믹스 커피와 사발면도 코웃음을 치게 한다. 회사 일정을 적어 놓는 화이트보드 달력엔, 왠지 알 수 없지만 '사장님 첫째 아들 생일'도 쓰여 있다. 장면을 하나하나 뜯어볼수록 '일어날 법한, 있을 법한' 디테일이 펼쳐진다.

물론 '과장'이라는 지적도 없지 않다. 한 사람이 이렇게 수많은 '불상사(?)'를 한번에 당할 수 있느냐는 이유에서다. 왜 조충범은 눈 뜬 채로 연봉 후려치기를 당하고, 출근하자마자 새벽까지 야근하고, 퇴사한 직원이 버리고 간 명함을 써야 하는가. 합쳐 놓으니 과장 같지만, 하나하나 떼어 보면 주변에서 충분히 일어날 법한 이야기라는 생각도 든다. 컴퍼니 타임스가 연재하는 '논픽션 실화극'에 비하면 애교 수준일지도.
면접 중입니다. 근데 이제 '자기 자랑'을 곁들인... 사진='좋좋소' 1화
 
최근 대중은 '그럴듯한 묘사' 말고 '과장으로 보일 정도로 현실적인 디테일'에 열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비대면 데이트'로 수많은 시청자를 '준며들게' 한 카페 사장 오빠 '최준'이나, 메가스터디나 EBS에서 본 적이 있는 것 같은 인강 강사 '한국지리 문쌤' 등이 대표적이다. 진짜보다 더 진짜같이 탄탄한 세계관을 구축하고 있는 콘텐츠에 스며들고 있는 셈이다.

중소기업벤처부의 2017년 통계에 따르면, 국내 근로자 중 82.9%는 중소기업에 종사한다. 전체 기업의 99.9%가 중소기업이다. 압도적인 숫자다. 그런데 왜, 지금까지 오피스 드라마는 정장을 빼입고 대로를 누비는 대기업 사원들 이야기만 주야장천 다뤄왔던 걸까.

'대여섯 명 다니는 현실 중소기업 드라마를 만들면 재밌을 거 같다'는 총감독 빠니보틀의 단순한 생각에서 시작한 '좋좋소'. 휘황찬란한 오피스 드라마의 지독한 클리셰에 진 빠진 대중은 이런 드라마의 출현을 기다리고 있었는지 모른다. 그게 좋좋소를 하나하나 뜯어보며 감탄하는 대중이 (발음은 좀 이상하지만) '좋며들고' 있는 이유 아닐까.
 
#이슈 #트렌드 #도망쳐
프리미엄 멤버십으로
모든 콘텐츠를 자유롭게 이용하세요.

기업리뷰를 써야 하는 이유

  1. 1. 리뷰 하나로 열람권 획득 리뷰 하나만 써도 모든 기업 리뷰를 승인된 날로부터 1년간 볼 수 있습니다.
    잡플래닛은 당신이 가장 만족스러운 직장을 고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몇분만 투자하세요!
  2. 2. 매일 수백개의 기업에 대한 새로운 리뷰 지금 이순간에도 수백명의 회원들이 기업리뷰를 남기고 있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친구, 직장 동료, 경쟁자들은 벌써 이런 정보를 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뒤쳐지지 마세요!
  3. 3. 운영팀도 모르는 익명성 리뷰를 검토하는 운영팀조차도 작성자가 누구인지 모릅니다. 모든 개인 정보는 암호화되며 어디에도 노출되지 않습니다. 심지어 작성자가 드러날 것만 같은 리뷰는 거절된답니다. 걱정마세요!

정보 등록 정책

  1. 기업리뷰의 신뢰성을 높이고 고의적 기업 평점 조작을 방지하기 위해, 작성된 모든 정보는 잡플래닛의 자체적인 검토 과정을 거쳐 등록됩니다.
  2. 등록이 거부되는 이유 1. 기업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안 되거나 항목과 상관없는 내용 2. 부서, 직급 등 개인을 특정 지을 수 있는 정보나 폄훼, 비방성 표현 3. 욕설, 비속어, 은어 및 공격적인 언어 4. 기업 비밀에 해당하는 내용 5. 존재하지 않거나 명확하지 않은 기업명
  • "어디로 갈지 결정해야 할 마지막 순간에 잡플래닛의 기업리뷰가 큰 도움이 되었다. 덕분에 나에게 잘 맞는 회사를 선택할 수 있었다."
  • 당신의 리뷰로 더 나은 삶을 살게 될 미래의 직장인
  • "선배에게 물어봐도 말 안해주는 이야기들. 하지만 결정을 위해 알아야만 하는 것들. 잡플래닛이 유일한 솔루션이었다."
  • 당신이 1분을 투자하고 구해낸 미래의 직장인
  • "복지제도가 있다 없다 하는 것보다 중요한건, 정말 혜택을 볼 수 있는건가 하는 거 잖아요. 그런데 그런정보는 구하기가 어려웠으니까요."
  • 당신의 리뷰로 현실을 알게 된 미래의 후배
  • "일년만 더 빨리 오픈하지! 그랬으면 이곳에 취업해서 6개월이나 허비하지 않아도 되었을텐데.. 뭐 그래도 이제는 도움 좀 받겠어요."
  • 당신이 쓴 리뷰로 재취업의 방향을 결정하려는 미래의 취업준비생

수준이 다른 잡플래닛의 연봉정보

  1. 1. 직급/직종 별로 보는 정확한 연봉 후회하지 않으려면 직급에 따라, 그 속 에서도 직종에 따라 달라지는 연 봉정보를 알아야 합니다. 회사 평균 연봉 같은 숫자에 당하지 마세요.
  2. 2. 날마다 새로워지는, 가장 현실적인 연봉 잡플래닛에서는 하루 수백건의 연봉 정보가 추가됩니다. 눈 뜨면 달라지 는 상황 속에서 언제까지 구체적 이 지도 않은 작년 연봉정보를 기준으 로 인생을 결정할 순 없으니까요.
  3. 3. 친구도 안가르쳐 주는 정보 멀지 않은 미래에 연봉을 좀더 구체적으로 볼 수 있는 기능이 적용 됩니 다. 누군가는 기본급에, 누군가는 상 여금에 더 큰 비중을 두니까요. 친구에게도 물어보기 어려운 정보를 기다리며, 잠깐만 투자하세요.

정보 등록 정책

  1. 연봉정보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작성된 모든 정보는 잡플래닛의 자체적인 검토 과정을 거쳐 등록됩니다.
  2. 등록이 거부되는 이유 1. 존재하지 않거나 명확하지 않은 기업명 2. 기존에 입력된 연봉 정보와 비교했을 때, 지나치게 큰 차이가 나는 금액 3. 직급/직종을 고려했을때 상식을 벗어난 신뢰하기 어려운 금액

이것만 기억하세요.

  1. 1. 인턴에서 이직까지. 잡플래닛의 원스톱 정보 제공 서비스 노력하면 찾을 수 있는 공채 족보뿐 만 아니라, 선배한테 매달려야 알려주는 인턴 합격수기부터 그 어디에 도 없는 경력직들의 이직 면접 팁까 지. 당신의 모든 '지원'이 합격으로 끝나는 방법이 잡플래닛에 있습니다.
  2. 2. 잠깐! 기업 리뷰도 보고 싶으신가요? 면접후기를 제출하면 합격을 부르는 수만개의 꿀팁이 열립니다. 기업 리뷰도 보고 싶으시다면 기업 리뷰를 제출해주세요. 열려라 참깨! 의 비밀은 '기브 앤 테이크' 입니다.

정보 등록 정책

  1. 면접후기의 신뢰성을 높이고 고의적 기업 평점 조작을 방지하기 위해, 작성된 모든 정보는 잡플래닛의 자체적인 검토 과정을 거쳐 등록됩니다.
  2. 등록이 거부되는 이유 1. 존재하지 않거나 명확하지 않은 기업명 2. 기업 기밀에 해당하는 내용 3. 욕설, 비속어, 은어 및 공격적인 언어 4. 부서, 직급 등 개인을 특정 지을 수 있는 정보나 폄훼, 비방성 표현 5. 기업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안되는 상관 없는 내용
  • "예상질문을 준비했지만, 실제 면접에서는 전혀 다른 질문으로 몇번의 고비를 마셨습니다. 하지만,잡플래닛에서 먼저 합격한 선배들의 노하우를 보고 면접을 봤더니 바로 합격통보!소원성취!"
  • 당신이 알려준 면접 노하우를 보고 취업 성공한 미래의 후배
  • "외국계 기업의 영어 면접을 포기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면접 후기를 들어보니 영어에 까다롭지 않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자신있게 지원을 했고, 현재 이곳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 실제 면접과정을 알고 도전해, 이직을 성공한 직장

정보 등록 정책

  1. 면접후기의 신뢰성을 높이고 고의적 기업 평점 조작을 방지하기 위해, 작성된 모든 정보는 잡플래닛의 자체적인 검토 과정을 거쳐 등록됩니다.
  2. 등록이 거부되는 이유 1. 존재하지 않거나 명확하지 않은 기업명 2. 기업 기밀에 해당하는 내용 3. 욕설, 비속어, 은어 및 공격적인 언어 4. 부서, 직급 등 개인을 특정 지을 수 있는 정보나 폄훼, 비방성 표현 5. 기업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안되는 상관 없는 내용

기업리뷰가 제출되었으며, 리뷰심사가 통과 시
노출됩니다.
지금부터 모든 기업리뷰를 제한 없이 볼 수 있습니다.
단, 리뷰심사에서 승인 거절 시 다시 제한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