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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동아제약 성차별 면접 논란…사과에도 '싸늘'
[지금 이 회사는]'유튜브 댓글'로 사과…당사자 "제대로 된 사과하라"
2021. 03. 08 (월)

유튜브 프로그램 '네고왕2'에서 '생리대 할인'으로 주목받은 동아제약이 '성차별 면접' 논란에 휩싸였다. 동아제약 측은 면접 과정 중 문제를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당사자가 재반박하며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일 방영된 '네고왕2' 5화에서는 '생리대 네고'가 진행됐다. 네고왕 측은 '여성 시청자들의 요구가 빗발쳤다'며 동아제약을 찾아 생리대 할인을 협상하는 모습을 영상에 담았다. 1주일 동안 일부 제품을 60% 할인하고, 1년 동안 49%를 할인하는 파격적인 제안을 내놓아 화제를 낳았다. 방영 직후 많은 고객이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몰리자 서버가 잠깐 멈추기도 했다.
논란은 조회수 150만 회를 기록한 이 영상에 달린 '면접에서 성차별을 당했다'는 내용의 댓글로 시작됐다. 2020년 11월경 동아제약 신입사원 면접을 봤다는 A씨는 "작년 말에 면접볼 때 인사팀장이라는 사람이 유일한 여자 면접자였던 나한테 '여자들 군대 안 가니까 남자보다 월급 적게 받는 거 동의하냐', '군대 갈 생각 있냐'고 물었다"며 "그러더니 여성용품 네고라니 웃겨 죽겠다. 잡플래닛에도 면접 리뷰 남겨 놨다"고 댓글을 남겼다.
지난 5일 방영된 '네고왕2' 5화에서는 '생리대 네고'가 진행됐다. 네고왕 측은 '여성 시청자들의 요구가 빗발쳤다'며 동아제약을 찾아 생리대 할인을 협상하는 모습을 영상에 담았다. 1주일 동안 일부 제품을 60% 할인하고, 1년 동안 49%를 할인하는 파격적인 제안을 내놓아 화제를 낳았다. 방영 직후 많은 고객이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몰리자 서버가 잠깐 멈추기도 했다.
논란은 조회수 150만 회를 기록한 이 영상에 달린 '면접에서 성차별을 당했다'는 내용의 댓글로 시작됐다. 2020년 11월경 동아제약 신입사원 면접을 봤다는 A씨는 "작년 말에 면접볼 때 인사팀장이라는 사람이 유일한 여자 면접자였던 나한테 '여자들 군대 안 가니까 남자보다 월급 적게 받는 거 동의하냐', '군대 갈 생각 있냐'고 물었다"며 "그러더니 여성용품 네고라니 웃겨 죽겠다. 잡플래닛에도 면접 리뷰 남겨 놨다"고 댓글을 남겼다.

실제 2020년 11월 20일, 잡플래닛에는 댓글과 같은 내용의 면접후기가 등록됐다. A씨로 보이는 잡플래닛 사용자는, 면접관이 본인 외의 남성 지원자들에게 "어느 부대에서 군복무했는지, 군생활 중 무엇이 가장 힘들었는지, 무엇을 배웠는지" 등을 물었고, "인사팀은 여성인 나를 배척하기 위해 고의적으로 군 가산점과 군복무 관련 질문을 했다"고 썼다.
동아제약의 잡플래닛 리뷰에서도 '성차별'에 대한 언급을 찾아볼 수 있다. 현 직원이라고 밝힌 한 사용자는 2020년 9월, "남녀 차별 심해요. 여자는 진급 어려움, 남자는 금방 금방"이라며 "남녀 차별 없애 주세요"라는 내용의 리뷰를 등록했다. 또 다른 전 직원은 "여자가 다니기엔 가부장적인 분위기에서 힘든 직장. 사무직 여성 업무 환경 및 보수에 대한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면서도 "남성 위주의 조직이나 상사를 잘 만나면 괜찮다"는 리뷰를 남겼다.
동아제약의 잡플래닛 리뷰에서도 '성차별'에 대한 언급을 찾아볼 수 있다. 현 직원이라고 밝힌 한 사용자는 2020년 9월, "남녀 차별 심해요. 여자는 진급 어려움, 남자는 금방 금방"이라며 "남녀 차별 없애 주세요"라는 내용의 리뷰를 등록했다. 또 다른 전 직원은 "여자가 다니기엔 가부장적인 분위기에서 힘든 직장. 사무직 여성 업무 환경 및 보수에 대한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면서도 "남성 위주의 조직이나 상사를 잘 만나면 괜찮다"는 리뷰를 남겼다.

◇ '유튜브 댓글' 사과문으로 진화 나섰지만…"무엇이 문제인지도 모르는데 사과받아 뭐하나"
'불매 운동을 하겠다'는 등 여성 소비자들의 항의가 이어지며 논란이 계속되자, 동아제약은 '네고왕2' 해당 회차에 댓글로 최호진 동아제약 사장 명의의 사과문을 남겼다. 최호진 사장은 "2020년 11월16일 신입사원 채용 1차 실무 면접과정에서 면접관 중 한 명이 지원자에게 당시 면접 매뉴얼에서 벗어나 지원자를 불쾌하게 만든 질문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해당 지원자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이번 건으로 고객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해당 면접관에 대한 징계 처분과 함께 향후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면접관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도록 하겠다. 또한 채용과 인사에 대한 제도 및 절차를 전반적으로 재검토하겠다"고 남겼다.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최호진 사장 명의로 사과문이 올라온 이후, A씨는 다시 댓글을 남겨 "사과문 보고 어이가 없어 댓글을 남긴다. 눈 가리고 아웅하는 글이라 한 문장 한 문장 뜯어 고쳐 주고 싶은데, 제일 중요한 하나만 말씀드린다"고 했다.
A씨는 "(성차별) 질문한 사람은 인사팀장이었다. 누가 보면 '면접관 중 한 명'처럼 보이겠다. 매뉴얼을 만드는 건 인사팀이고, 질문한 당사자는 면접 매뉴얼을 만드는 팀의 팀장이 아닌가"라고 했다. 또 "동아제약은 본 사건을 채용 성차별이 아닌 '면접관 개인이 지원자를 불쾌하게 한 것' 정도로 인식하고 있다. (중략) 문자로 직접 찾아 뵙고 사과하고 싶다고 하셨다. (사과) 하지 말라. 무엇이 문제인지도 알지 못하는데 사과 받아서 뭐 하겠나"라는 내용의 댓글을 남겼다.
이어 "해당 면접관에 대한 징계 처분과 함께 향후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면접관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도록 하겠다. 또한 채용과 인사에 대한 제도 및 절차를 전반적으로 재검토하겠다"고 남겼다.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최호진 사장 명의로 사과문이 올라온 이후, A씨는 다시 댓글을 남겨 "사과문 보고 어이가 없어 댓글을 남긴다. 눈 가리고 아웅하는 글이라 한 문장 한 문장 뜯어 고쳐 주고 싶은데, 제일 중요한 하나만 말씀드린다"고 했다.
A씨는 "(성차별) 질문한 사람은 인사팀장이었다. 누가 보면 '면접관 중 한 명'처럼 보이겠다. 매뉴얼을 만드는 건 인사팀이고, 질문한 당사자는 면접 매뉴얼을 만드는 팀의 팀장이 아닌가"라고 했다. 또 "동아제약은 본 사건을 채용 성차별이 아닌 '면접관 개인이 지원자를 불쾌하게 한 것' 정도로 인식하고 있다. (중략) 문자로 직접 찾아 뵙고 사과하고 싶다고 하셨다. (사과) 하지 말라. 무엇이 문제인지도 알지 못하는데 사과 받아서 뭐 하겠나"라는 내용의 댓글을 남겼다.
뒤이어 A씨는 3월 8일 한 블로그 플랫폼에 '동아제약 성차별 면접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 해당 면접 사건을 폭로하게 된 경위와 당시의 상황, 동아제약이 언론에 내놓은 해명이 합당하지 않은 이유, 요구 사항 등을 글에 담았다.
A씨는 '댓글 사과'의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소셜미디어가 발전한 만큼 대중의 인식 수준이 높아졌다. 그런데 사과문을 유튜브 댓글로 작성하다니, 해당 채널만 막으면 문제가 해결될 거라고 생각했나보다"라고 했다.
그는 "인사팀장이 채용 과정에서 성차별을 자행했다는 것은 성차별이 조직 전체의 문화와도 무관하지 않음을 시사한다"며 "동아제약은 1989년 남녀고용평등법 위반으로 고발당한 적이 있고, 사내 성비와 성별 임금 격차도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을 데이터가 보여준다. 여성을 대상으로 마케팅하면서 여성들이 현실에서 겪는 성차별을 '불쾌한 경험' 정도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 시대에 걸맞은 행동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비판했다.
제대로 된 사과문이라면 △구체적으로 무엇을 잘못했는지 △(면접 질문이) 왜 잘못된 질문이었는지 △기업 내 성차별이 있음을 인정하는지 △조직 내 성차별 문화와 관행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면접관은 어떤 징계를 받을 것인지 △사내 교육을 얼마나 어떻게 할 것인지 △다음 채용과 인사 제도는 어느 부분을 어떻게 재검토할 것인지가 기재되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A씨는 글을 마무리하며 "동아제약의 대처에 굉장한 분노를 느꼈다. (중략) 사과문을 유튜브 댓글로 게시한 것도 모자라, 그 내용까지 허접하다"며 "동아제약에 '진정성 있는' 사과문을 요구한다. 사과는 받는 사람 기준이다. 동아제약에서 빠른 시일 내 제대로 된 사과문을 내지 않는다면, 나도 다음 스텝을 밟겠다. 동아제약의 현명한 판단을 바란다"고 썼다.
A씨는 '댓글 사과'의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소셜미디어가 발전한 만큼 대중의 인식 수준이 높아졌다. 그런데 사과문을 유튜브 댓글로 작성하다니, 해당 채널만 막으면 문제가 해결될 거라고 생각했나보다"라고 했다.
그는 "인사팀장이 채용 과정에서 성차별을 자행했다는 것은 성차별이 조직 전체의 문화와도 무관하지 않음을 시사한다"며 "동아제약은 1989년 남녀고용평등법 위반으로 고발당한 적이 있고, 사내 성비와 성별 임금 격차도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을 데이터가 보여준다. 여성을 대상으로 마케팅하면서 여성들이 현실에서 겪는 성차별을 '불쾌한 경험' 정도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 시대에 걸맞은 행동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비판했다.
제대로 된 사과문이라면 △구체적으로 무엇을 잘못했는지 △(면접 질문이) 왜 잘못된 질문이었는지 △기업 내 성차별이 있음을 인정하는지 △조직 내 성차별 문화와 관행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면접관은 어떤 징계를 받을 것인지 △사내 교육을 얼마나 어떻게 할 것인지 △다음 채용과 인사 제도는 어느 부분을 어떻게 재검토할 것인지가 기재되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A씨는 글을 마무리하며 "동아제약의 대처에 굉장한 분노를 느꼈다. (중략) 사과문을 유튜브 댓글로 게시한 것도 모자라, 그 내용까지 허접하다"며 "동아제약에 '진정성 있는' 사과문을 요구한다. 사과는 받는 사람 기준이다. 동아제약에서 빠른 시일 내 제대로 된 사과문을 내지 않는다면, 나도 다음 스텝을 밟겠다. 동아제약의 현명한 판단을 바란다"고 썼다.

A씨가 한 블로그 플랫폼에 남긴 글 일부.
동아제약 관계자는 3월 8일 <컴퍼니 타임스>와의 통화에서 "인사제도 개편을 위해 구직자들의 의견을 묻는 과정에서 매뉴얼에서 벗어난 질문을 했다"고 해명했다. 면접을 보던 지난해 11월 당시 인사제도 개편이 진행되고 있었는데, 군필자 임금 가산제도 폐지를 놓고 논의가 진행 중이었고, 이 이슈에 대한 구직자의 현실성 있는 의견을 알고 싶어 질문했다는 것이다.
회사 측은 "면접 중의 커뮤니케이션 미숙이 남녀 간 갈등으로 불거지는 게 안타깝다"면서 "화법상 문제나 면접자 입장을 세세하게 고려하지 못했다. 배경을 설명하면서 면접자와 소통했으면 오해의 소지가 없었을 텐데, 갑자기 군대 관련 질문이 나오니까 해당 지원자 입장에서는 '왜 이런 걸 묻는 거지'라고 생각하실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아제약이 '성차별 회사'로 비춰지는 게 아쉽다고도 했다. "지난해 채용 현황을 보면, 영업직을 제외하고 7:3으로 여성 인력을 더 많이 채용했다. 이슈된 것만 보면 '여성은 안 뽑는 성차별적 회사'로 보여지고 있어서 조금 아쉽다. 면접 과정에서 매뉴얼 벗어난 질문을 한 것은 진심으로 사과드리지만 성차별적 의도에서 시작된 게 아니다보니까 저희도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유튜브 댓글 사과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에는 "논란이 시작된 곳이 유튜브 영상이었기 때문에 이슈가 발생한 공간에 즉각 사과를 했다. 영상에 달린 댓글로부터 이슈가 시작됐기에 사실 관계를 빠르게 확인해서 사과를 드린 것이다. 유튜브에서 한 사과가 부적절하다는 건 아쉬운 부분"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사과문에 언급된 채용과 인사 관련 재검토는 어떻게 진행되느냐"는 질문에는 "(인사제도 개편은) 올해부터 적용이 되고 내년쯤에는 완료될 것 같다.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군필자와 미필자 간 (임금) 차등은 없애고, 동등하게 적용하는 것으로 제도를 수정한다. 애초에 그런 의도에서 했던 질문인데 이렇게 되니 안타깝다"고 답했다.
당사자가 뒤이어 올린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한 글도 봤다고 했다. 회사 측은 "매뉴얼을 어긴 부분을 인정하고 사과했고, 그런 영역에서 매뉴얼을 재점검하고 면접관은 징계 처리까지 할 계획이다. 회사 상황을 일일이 알려드릴 수 없을 텐데, 어디까지가 진정성 있는 사과일지 잘 모르겠다"며 "전혀 그런(성차별적) 의도는 아니었지만 그분을 최대한 존중해 불쾌감 있었던 부분을 즉각적으로 사과했고, 회사 조직에서도 엄중함을 인식했기 때문에 대표자 명의로 즉각 사과문을 올린 것이다. 그런 부분을 고려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면접 중의 커뮤니케이션 미숙이 남녀 간 갈등으로 불거지는 게 안타깝다"면서 "화법상 문제나 면접자 입장을 세세하게 고려하지 못했다. 배경을 설명하면서 면접자와 소통했으면 오해의 소지가 없었을 텐데, 갑자기 군대 관련 질문이 나오니까 해당 지원자 입장에서는 '왜 이런 걸 묻는 거지'라고 생각하실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아제약이 '성차별 회사'로 비춰지는 게 아쉽다고도 했다. "지난해 채용 현황을 보면, 영업직을 제외하고 7:3으로 여성 인력을 더 많이 채용했다. 이슈된 것만 보면 '여성은 안 뽑는 성차별적 회사'로 보여지고 있어서 조금 아쉽다. 면접 과정에서 매뉴얼 벗어난 질문을 한 것은 진심으로 사과드리지만 성차별적 의도에서 시작된 게 아니다보니까 저희도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유튜브 댓글 사과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에는 "논란이 시작된 곳이 유튜브 영상이었기 때문에 이슈가 발생한 공간에 즉각 사과를 했다. 영상에 달린 댓글로부터 이슈가 시작됐기에 사실 관계를 빠르게 확인해서 사과를 드린 것이다. 유튜브에서 한 사과가 부적절하다는 건 아쉬운 부분"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사과문에 언급된 채용과 인사 관련 재검토는 어떻게 진행되느냐"는 질문에는 "(인사제도 개편은) 올해부터 적용이 되고 내년쯤에는 완료될 것 같다.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군필자와 미필자 간 (임금) 차등은 없애고, 동등하게 적용하는 것으로 제도를 수정한다. 애초에 그런 의도에서 했던 질문인데 이렇게 되니 안타깝다"고 답했다.
당사자가 뒤이어 올린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한 글도 봤다고 했다. 회사 측은 "매뉴얼을 어긴 부분을 인정하고 사과했고, 그런 영역에서 매뉴얼을 재점검하고 면접관은 징계 처리까지 할 계획이다. 회사 상황을 일일이 알려드릴 수 없을 텐데, 어디까지가 진정성 있는 사과일지 잘 모르겠다"며 "전혀 그런(성차별적) 의도는 아니었지만 그분을 최대한 존중해 불쾌감 있었던 부분을 즉각적으로 사과했고, 회사 조직에서도 엄중함을 인식했기 때문에 대표자 명의로 즉각 사과문을 올린 것이다. 그런 부분을 고려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명성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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