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신뢰야, 바보야!"

조직 구성원들은 회사에 대해 나름의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경영자가 이러한 기대를 충족시키리라는 믿음이 있을 때 일을 잘 해낼 수 있지만, 경영자에 대한 신뢰가 낮으면 시행하는 제도나 시스템을 믿지 못하고 자신의 이익을 챙기기 급급해지기도 합니다. 기업의 성장을 견인할 소프트 스킬을 향상할 수 있는 신뢰 문화 구축의 시작은 경영자에게 있습니다.

다음은 경영진 신뢰도가 가장 높은 두 기업의 직원경험 설문 데이터입니다. 산업군, 업종, 업력, 인원수, 매출액, 지배구조 등 많은 점이 다른 두 회사지만, 경영진 신뢰도와 관련해 몇 가지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경영진 신뢰도가 높은 회사의 직원들은 보상에 대한 만족 여부를 떠나 회사의 보상 절차를 신뢰합니다. 

긍정응답을 한 구성원이 절반 수준에 그쳐 의심스러우시다고요? 이 질문에 평균 18.6%가량만 긍정하는 것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입니다.

경영진 신뢰도가 낮은 회사들과 반대의 결과입니다. 두 회사 모두 다양한 업무경험과 성장을 위해 부서를 이동하거나 업무를 조정하는 것에 대해 열려있는 편이고, 1년 동안 참가했던 외부 교육은 3회 이상이라는 응답이 40%를 초과했습니다. 

D사는 연간 자기계발 지원 비용이 100만 원을 초과한다고 응답한 직원이 무려 94.1%였고요. C사는 회사를 계속 다니는 이유 중 하나로 "복지제도가 좋아서"라고 답할 정도로 높은 만족을 보였습니다.

경영진 신뢰도가 높은 회사는 고신뢰 조직에서 나타나는 모습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고신뢰 조직에서는 협력과 자발성이 높아지고 성과가 있을 때 서로 칭찬하고 인정해주는 분위기가 형성됩니다. 또한 조직적 성과가 향상이 자부심으로 연결되고 더욱 신뢰를 높이는 선순환 사이클을 그리게 됩니다. 두 회사 역시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며, 즐겁게 일하고 좋은 영향력을 주고 있었습니다.

김혜리 책임 [email protected]

[HR Labs 리뷰 실험실]
① "경영진 신뢰한다" 10명 중 3명뿐…왜?
② "문제는 신뢰야, 바보야!"